'검증된 뉴리더'…정의선 현대차 회장 취임 외신 반응

로이터 "정의선, 2년 전부터 현대차 이끌며 미래차 대비"
닛케이 "명실상부한 '넘버1' 모빌리티로 빠르게 전환"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14일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가 열린 것이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정의선 신임 회장을 이미 검증된 경영자로 평가했다. 2년 전부터 실질적으로 그룹을 진두지휘하면서 급속도로 변하는 자동차 산업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것이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정의선 회장은 2018년 9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그룹 경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다"며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우버와 전기항공택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 7월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또 "정 회장은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독일 아우디·폴크스바겐 출신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기아차의 반등을 이끌었다"며 "또 2015년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선보여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성공했다"고 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지난 5~10년간 현대차는 정체기를 맞고 있었는데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빠르게 미래 자동차로 전환했다"며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잇따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새로운 챕터를 열며(Start of a New Chapter)’라는 제목의 영상 메시지를 사내에 전달했다. 정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그동안 우리 그룹을 이끌어 주신 정몽구 회장님을 명예회장님으로 추대하고, 회장직을 맡게 됐다”며 “명예회장님의 높은 업적과 깊은 경영철학을 계승하여 미래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날 '정의선 회장,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다(Euisun Chung Chairman of Hyundai Motor Group, Opening a New Chapter in History)'라는 제목의 영문 보도자료를 내고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장(New Chapter)'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차에 입사해 2002년 현대차 전무, 2003년 기아차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아 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