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유럽서 또 '망신'…자금세탁·테러자금 정보 누락으로 벌금

올 들어 두 차례…해외법인 관리 시스템 구멍 지적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 유럽법인이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연이어 벌금 처분을 받았다. 산업은행의 해외법인 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 

 

헝가리국립은행(MNB)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산업은행 유럽법인 KDB유럽에 자금 세탁·테러 자금 조달 정보 누락 등을 이유로 벌금 2000만 포린트(약 7600만원)를 부과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개선하고 당국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헝가리국립은행은 "KDB유럽은 자금 세탁, 테러 자금과 관련된 다수의 의심 거래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신고하지 않았다"며 "며 "의심 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정보 시스템을 적절하게 운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죄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를 신속하게 보고하지 않으면 효과적인 조치를 내리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유럽법인이 벌금을 받은 것을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신용 위험 관리, 회계, 예금보험, IT 보안 등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2075만 포린트(약 79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헝가리국립은행 조사에 따르면 KDB유럽은 내부 규정, 임금 정책, 회계·보고 정책 등을 포함해 신용기관의 기업 지배 구조 시스템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2020년 3월 16일자 참고 : 산업은행, 헝가리 금융당국으로부터 벌금 8000만원>


산업은행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잇따라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15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중국, 미국,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여섯 차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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