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와 한화오션 사업장을 방문한 대릴 커들(Darly Caudle) 미 해군참모총장이 한국과 협정 체결시 즉각적인 협력 개시를 주문했다. 중국의 해군 굴기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조선 협력이 본격화된다. 21일 미 군사전문매체 스타즈 앤드 스트라이프스(STARS AND STRIPES)에 따르면 대릴 커들 참모총장은 17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신산노 호텔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중국과 미국의 조선 역량 격차를 해소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 결정자에게 한국과 몇 가지 사항을 협의하고 협정을 체결하면 즉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들 총장은 지난 15일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방문해 조선 기술 역량을 확인하고, 마스가(MASGA)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HD현대중공업에서는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 본 후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를 방문했다. 이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사업장 내 전시실을 시작으로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을 두루 살펴봤다. 커들 총장은 이날 두 조선소의 사업 역량을 치켜세우며 양국 조선 협력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커들 총장의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함정 건조 분야 기술 협력과 공급망 연계 논의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 MASGA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빠른 납기 능력과 검증된 함정 솔루션 등으로 미 군수지원함에서 전투함 유지·보수·정비(MRO)로, MRO에서 함정 신조’로 사업 영역을 심화∙확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커들 총장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은 한∙미 조선업 협력 기조에 맞춰 마스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제반 사항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입찰의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MRO(유지·보수·정비)를 꼽았다. 총점의 절반에 해당하는 배점을 이 항목에 할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수함 성능과 입찰 기업의 재정 여력, 캐나다에 가져올 경제적 혜택도 주요 평가 항목으로 나열했다. 21일 캐나다 매체 CBC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에 발송한 입찰제안요청서(RFP)에서 약 40페이지에 걸쳐 평가 기준과 요구 사항을 상세히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유지보수'에 가장 높은 비중(총점의 50%)을 뒀다. 이어 △성능과 기술 등 잠수함 플랫폼 자체 20% △재정 상태 15% △경제적 혜택 15% 순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캐나다 국방투자청(Defense Investment Agency) 소속의 제임스 루크는 CBC에서 세부 내용 언급을 피하면서도 "캐나다에 최대의 경제 혜택을 가져오는 동시에 캐나다 방위 산업을 최대한 활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부연했다. 캐나다는 잠수함 건조에만 최대 240억 달러(약 35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20~30년간 MRO를 포함하면 총 사업 규모는 60조원에 달한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후속 지원 역량을 사업자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또한 캐나다 내에서 MRO를 행함으로써 고용 창출과 자국 방산 역량 강화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앞서 동·서부 해안 인근에 유지보수 시설을 건설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영국 밥콕과 협력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17년 이상 잠수함 운용·유지보수 경험을 쌓은 밥콕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잠수함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마크 카니 총리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했을 때에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접견하고 캐나다에 설치할 유지보수 거점을 설명한 바 있다. 경쟁사인 독일 TKMS 역시 캐나다 오타와에 현지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향후 현지에 유지보수 시설도 설립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번 RFP에 대한 제출 기한은 내년 3월 초까지다. 캐나다 정부는 자체적으로 수립한 기준에 따라 최종 평가를 실시하고 이르면 내년 중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늦어도 2028년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3000톤(t)급 12척 규모 조달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피지컬 AI 스타트업 아키타입AI(Archetype AI)에 투자했다. AI가 데이터 분석과 텍스트 생성이라는 가상의 영역을 벗어나 물리적 환경에서 직접 행동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키타입AI는 21일 35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는 IAG 캐피털 파트너스와 히타치벤처스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삼성벤처투자와 △베조스 익스페디션 △벤록 △아마존 △시스테믹 캐피털 △E12벤처스 △하이어 라이프 벤처스 등이 있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센서, 제어 기술에 AI를 적용해 물리 공간에서 기계와 장비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이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응용 분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등이 있다. 이미 연구와 개념 단계를 넘어 제조, 물류, 헬스케어, 국방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실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아키타입AI는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 출신 엔지니어가 설립한 피지컬A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피지컬AI 에이전트 뉴턴(Newton™️)은 다중 센서 데이터와 영상, 상황 정보 등을 결합해 사용자에 통찰력과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삼성벤처스는 "아키타입AI의 피지컬 에이전트는 실제 자산 전반의 운영과 안전성을 향상시킨다"면서 "공장의 기계 가동 중단 시간 단축부터 건설 현장의 실시한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를 제공한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데니스 사샤 IAG 캐피털 창립 파트너는 "아키타입AI는 피지컬 AI의 전체 스택을 개선·정의해 화면이나 시뮬레이션뿐만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작용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엣지 기기부터 중요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전혔다. 이반 푸피레프 아키타입AI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피지컬 AI를 통해 기업은 이전에 불가능했던 속도와 효율성으로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피지컬 AI 시장 규모는 연평균 23.3% 성장해 올해 225억 달러(약 33조원)에서 2030년 643억 달러(약 9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며 '지속가능성 로드맵' 실천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FPEL TN 풍력발전소(FPEL TN Wind Farm Private Limited)에 2차 투자를 집행, 누적 투자금 38억 루피(약 629억원)를 달성했으며, 지분율을 26%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6월 1차 인수를 완료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마무리된 후속 투자로, 현대차의 친환경 전력 조달 전략이 본격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21일 HMIL이 인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 따르면, HMIL은 FPEL TN 풍력발전소에 21억 루피(약 356억원)를 추가 투자하면서 255만8000주의 보통주를 사모 방식으로 배정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6월 1차 1.6억 루피(약 3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번 2차 투자를 통해 누적 지분율은 26.49%로 확대됐다. 현대차는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인도 타밀나두 공장의 재생에너지 직접 조달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FPEL TN은 75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42.9MW 규모 풍력 발전소를 운영하며, 전력구매계약(PPA)에 따라 현대차 인도 공장에 향후 25년간 안정된 단가로 전력을 공급한다. 타밀나두는 현대차가 연간 약 85만 대를 생산하는 핵심 생산거점으로, 전력 수급 안정성과 친환경 전환이 동시에 중요한 지역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력비용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인도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 내 자가 발전 비율을 높이고, 공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현재 64%에서 올해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산기업 EDGE그룹과 방산 협력을 확대한다. 지난 2월부터 각국의 방위력 증진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해온 양사는 방위·우주·조선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고도화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와 EDGE의 협력은 중동 방산 수요 증가에 대응해 미래 전장(무인전) 대응력과 글로벌 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21일 방위산업 전문매체 디펜스미러(DefenseMirror)와 유럽 시큐리티 앤 디펜스(European Security & Defence)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20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5 두바이 에어쇼'에서 EDGE 그룹과 전략적 방위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UAE를 위한 통합 다층 방공 시스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예비 합의했으며 △장거리 정밀 타격 시스템 △무인 플랫폼 △방위 인공지능(AI) 기술 분야 협력 기회도 검토한다. 한화에어로의 기술 포트폴리오와 EDGE의 확장 중인 산업 생태계를 결합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도 모색한다. 논의 사항에는 UAE의 미래 요구에 맞춘 통합 다층 방어 체계 구축이 가능한 첨단 방공 기술과 현지 유지보수·생산·훈련 모델(UAE 내 전용 정비·수리·정비(MRO) 역량 구축 방안)이 포함된다. 양측은 또 방위 AI 분야의 협력 기회를 평가하며, 실제 작전 데이터와 한화의 AI 모델링 전문성을 활용해 미래 역량 개발을 도모할 예정이다. 더불어 양사는 무인 지상 차량(UGV) 개념을 검토하고 조선 분야에서의 잠재적 협력 영역을 발굴할 계획이다. EDGE는 UAE 정부가 국영·민간 방산기업 25곳을 통합해 설립한 방산 연합체이다. 지난 2023년 에스토니아 밀렘 인수 후 무인 무기체계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갖추고 있어 한화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밀렘 로보틱스는 2013년 설립된 무인 전투차량 개발 회사다. 한화에어로와 EDGE는 무인 방공 시스템 등 방위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왔다. <본보 2025년 2월 19일자 참고 : 한화에어로, UAE 국영 방산기업 EDGE와 '로봇전투차량' 공동개발 추진>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지난 2월 UAE IDEX 전시회에서 EDGE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파이살 알 반나이(Faisal Al Bannai)와 만나 한화의 항공 엔진·전자장비 기술력과 EDGE의 무인 무기체계 역량을 결합한 무인 방공 시스템 개발, 우주항공·위성, 조선·해양 분야 공동 사업을 논의했다. 한화에어로와 EDGE그룹 협력은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2040년 50조원대 달할 글로벌 무인기 시장 공략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한다. 한화에어로는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된 무인기 체계 사업에 진출하며 K-방산의 미래 먹거리를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도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 '그레이 이글(GE-STOL)'의 공동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본보 2025년 10월 15일자 참고 : 한화에어로, 제너럴아토믹스 무인기 공동개발·韓 생산 공식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전선이 영국 인프라 기업 '발포어 비티(Balfour Beatty)'와 만나 초고압 전력망 분야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주요 고객사와의 동맹을 강화, 유럽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송종민 대표이사(부회장)과 남정세 에너지해외사업부 상무 등 주요 경영진은 최근 발포어 비티를 방문해 양사 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확대 가능한 사업 영역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는 발포어 비티 전력 전송·배전 사업부 매니징 디렉터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기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하고 사업 협력 관련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기존 수주 프로젝트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기술 교류와 업무 지원 협의는 물론 공동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영국 전력망 시장은 대규모 송전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연계용 초고압망 투자 확대 등 구조적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이다. 대한전선 입장에서는 발포어 비티와의 안정적 파트너십이 신규 사업 기회 확보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대한전선과 발포어 비티는 지난 2023년 영국 지중 송배전망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양사는 2030년까지 영국에서 진행되는 약 2억8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제품 개발 등에 협력키로 했었다. 대한전선은 이후 2023년 2500만 달러 규모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계약을 시작으로 △2024년 3800만 달러 △2025년 7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발포어 비티와 사업 신뢰를 꾸준히 쌓아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전력망 산업의 본고장인 영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발포어 비티와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기술 교류와 업무 지원 등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공급하는 차세대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와의 오랜 동맹이 잇따라 성과로 이어지며 양사는 우주·산업용 초고성능 MCU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과 공급망 우위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18나노미터(nm) 완전공핍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FD-SOI) 공정 기반 첫 MCU ‘STM32V8'를 출시했다.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초기 공급을 시작했으며 주요 OEM에는 내년 1분기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신제품은 삼성전자와의 장기 협력 결과물이다. 프랑스 크롤에 위치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300mm 웨이퍼 팹을 중심으로 생산되지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와의 공동 개발·생산으로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양사는 2012년 32·28나노 공정 협력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2014년 ST마이크로닉스의 28nm FD-SOI 기술 이전 이후 10년 넘게 FD-SOI 기반 공동 개발을 이어왔다. 작년 3월 18나노 기반 MCU 개발 소식이 전해졌고, 1년 8개월여 만에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본보 2024년 3월 20일 참고 [단독] 삼성파운드리·ST마이크로 공동개발 'FD-SOI', 20나노 MCU 벽 허물었다> STM32V8은 고성능·저전력 연산을 동시에 요구하는 우주와 산업용 고성능 MCU 시장을 겨냥해 설계된 칩이다. 저궤도(LEO) 환경에서 요구되는 고신뢰성·고속 데이터 처리 능력을 충족, 스페이스X 스타링크 스타링크 레이저 시스템에 적용됐다. 스페이스X는 기존에도 위성 RF칩과 전력관리 집적회로(PMIC) 등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로부터 조달해왔다. 영국 ARM의 코어텍스(Cortex)-M85 코어를 탑재한 STM32V8은 최대 800MHz의 고속 연산을 지원한다. FD-SOI 공정과 상변화 메모리(PCM)를 결합해 최대 4MB 비휘발성 메모리(NVM)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고온·고방사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유지와 연산 성능을 확보, 항공·우주·산업용 고내구 시스템 적용이 가능하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산업용 표준인 PSA 레벨 3과 글로벌 플랫폼 보안평가 제도(SESIP) 인증을 목표로 최신 암호화 기술과 STM32 트러스트 프레임워크를 적용했다. 1Gb 이더넷, FD-CAN, xSPI, USB 등 주요 산업용 통신 규격과 그래픽·암호 연산 가속 기능 등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을 통합해 단일 MCU 기반에서 확장성을 높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차세대 엔진이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의 스텔스 협동 전투 무인기(CCA) '벡티스(Vectis)'에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의 터보팬 엔진이 록히드 마틴의 벡티스 엔진으로 거론되고 있다. 록히드마틴의 비밀 연구소 스컹크 웍스가 설계한 CCA 벡티스의 엔진 교체 후보로 부상한 것이다. 벡티스는 F-35와 같은 유인 전투기와 팀을 이뤄 정밀 타격, 전자전, 정보·감시·정찰(ISR) 임무 등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고성능 스텔스기다. 록히드 마틴은 2027년 윌리엄스 인터내셔널 FJ44-4A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 벡티스의 시험 비행을 계획 중이나 벡터스의 생산 가용성을 높이기 윌리엄스 인터내셔널의 엔진 외 교체 후보를 검토 중이다. 윌리엄스 인터네셔널의 엔진은 이미 여러 경쟁 CCA 기종과 다수의 소형 상업용·개인용 제트기에 채택된 인기 동력 장치다. 스티브 시히(Steve Sheehy) 록히드 마틴 항공 사업부 국제 사업 개발 부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록히드 마틴은 생산 가용성이 더 높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무인 항공기 시스템(UAS)과 CCA용으로 특수 제작된 설계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에어로는 3600파운드 추력의 FJ-44A와 유사한 추력 등급이지만 CCA와 UAS 시장에 특화된 엔진을 개발 중"이라며 "한화에어로의 엔진은 가용성 향상 외에도 벡터스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는 추력 4000~4500파운드급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 HAF4500을 자체 개발 중이다. HAF4500은 100킬로와트(kW)의 전력 생산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는 2028년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는 글로벌 엔진 세일즈와 기술력 확보를 통해 항공엔진 분야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독자 개발하고 있는 첨단항공엔진 시제품을 최초 전시한데 이어 올해 두바이 에어쇼에서 HAF4500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미국 외식 전문지로부터 '2026년 가장 빠르게 성장할 프랜차이즈'로 선정됐다.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인정받은 결과로, K-글로벌 브랜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19일 미국 외식 전문지 '데일리밀(Daily Meal)'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최근 발표된 '2026년 시장을 장악할 10대 급성장 레스토랑 체인'에 이름을 올렸다. 데일리밀은 파리바게뜨를 패스트 캐주얼 베이커리 부문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로 꼽으며 △빠른 매장 증가 속도 △지속적인 동일 매장 매출 성장 △전국 단위 확장 전략 등을 핵심 선정 이유로 제시했다. 초창기 파리바게뜨의 미국 사업은 소규모 점포 중심의 완만한 성장세에 머물렀다. 그러다 프랜차이즈 모델 강화와 현지 베이커리 카페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성장 곡선이 가파르게 전환됐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미국 내 점포는 260개를 돌파했고, 동일 매장 매출은 19분기 연속 증가해 성장 탄력성을 입증했다. 확장 속도도 업계 최상위권이다. 현재 500개 이상 신규 매장이 개발 단계에 있으며, 이는 미국 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중 최대 규모의 개발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꼽힌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매장 수 1000개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인프라 강화도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텍사스에 신규 제조 시설을 건설 중이며, 오는 2027년 가동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향후 점포 확대에 따라 제품 품질 일관성을 유지하고 공급망 효율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데일리밀은 "최근 수년간 확장 속도가 둔화한 브랜드가 많은 상황에서 파리바게뜨는 예외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베이커리 카테고리 내 독보적 위치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해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19일(현지시간) "에퀴노르가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크레디아그리콜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업비용은 43억 달러(약 6조3200억원)로, 부채 조달은 30억 달러(약 4조4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사업은 울산항에서 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해역에 750㎿(메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울산 전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규모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상용화와 기술 자립화에 있어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가 기본설계(FEED)를 맡았다. 앞서 에퀴노르와 포스코이앤씨는 작년 11월 육상부 공사에 대한 독점공급합의(PSA)를 체결했고, 이어 지난 5월에는 FEED 계약을 맺었다. 설계·조달·시공(EPC) 본계약 체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퀴노르는 또 지난달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해상풍력 공동개발, 해상풍력용 강재공급, LNG 조달·공급 등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실질 협력 강화, 신규 에너지 분야 공동사업 발굴 및 워킹그룹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GS건설이 23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기관에 이어 건설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사우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 행사에서 국내 기업인 해안건축·다스코와 함께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 현지 건설사 미스칸과 손잡고 알푸르산 지역 신도시 사업 관련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알푸르산 데스티네이션 8구역, 약 18만6000㎡ 부지에 2400세대 규모의 주택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지 건설 기업 미스칸은 “이번 협력은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고품질의 도시 개발에 대한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사우디의 미래 비전을 반영한 활기찬 공동체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마지드 알호가일 지방자치·농촌·주택부 장관 등이 체결식에 참석한 가운데 허진홍 GS건설 신사업실 실장, 탈랄 알 무트락 미스칸 최고경영자(CEO), 모하메드 알 바티 NHC CEO 등이 알푸르산 공동 프로젝트 협약서에 서명했다. 김 장관이 이끄는 수주지원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3박 5일간 사우디를 방문해 주택 건설, 고속철도 등 주요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수주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달 GS건설과 NHC가 체결한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 ‘다흐야 알푸르산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신도시 사업은 총사업비 약 23조원 규모로 사우디 ‘비전 2030’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본보 2025년 10월 22일 참고 사우디 "GS건설, 신도시 참여 기대감 높아" 허윤홍·허진홍, MOU 참석> 다흐야 알푸르산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조성되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3500만㎡ 규모로 5만 가구 이상의 주택과 190개 이상의 공공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중국 장쑤성 우시 국가하이테크산업개발구(WND)의 투자 파트너로 선정됐다. WND는 "지난 18일 국제자문위원회 연례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고무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의 임원과 글로벌 컨설팅 회사 대표, 주요 재계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연례회의에서 LG화학과 LX하우시스가 국제자문위원회 자문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외에 GE헬스케어, 파나소닉, 머크, 덴소, 바이브라코스틱, 인피니언 등이 신규 자문사로 선정됐다. 또 신한은행과 SEMI, 미쓰이스미토모 손해보험, GLP,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KPMG, 세빌스, 미즈호은행, PwG 등은 글로벌 투자 촉진 파트너로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GE헬스케어, 파나소닉,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과 산업 사슬 혁신 협력, 미래 산업 계획, 국경 간 자원 통합 등의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WND는 1992년 설립된 이후 2016년 행정구역 지위를 부여받았다. 설립 이후 우시 개방 경제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1900여개 외국계 기업이 WND에 진출해 있으며,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28곳이 200여개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WND는 최근 5년 간 우시 전체 투자액의 3분의 1 수준인 50억 달러(약 7조3500억원) 이상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