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자주포 현대화(SPH-M) 사업 입찰을 위한 사전 절차에 돌입했다. 참가 희망 업체들에 자주포 사양과 현지화 계획, 납기 일정을 포괄하는 세부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산업계 의견을 토대로 조달 전략을 짜 입찰에 본격 나선다. 미국 시장에 공을 들여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서류를 제출하고 글로벌 경쟁사들과 치열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2일 미국 연방정부 입찰 플랫폼 SAM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대한 정보요청서(RFI)를 발행했다. 국방부는 지난 8개월간 포병 현대화 사업을 재평가하며 자주포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산업계 의견을 받아 자주포 조달 전략 수립에 참고하겠다며 RFI 발행 배경을 설명했다. 국방부는 기초적인 기업 소개부터 특징, 미국 내 생산, 납기 등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자주포 본체의 포 구경, 사거리, 자동·반자동 장전 여부와 더불어 탄약운반차의 속도와 용량 등 세부 특성, 훈련 패키지·예비품을 포괄하는 운용·정비 요소들을 물었다. 현지화 부문에서는 △현재 미국 생산량 △미국 내 생산·조립 비중 △주요 공급사 리스트와 위치 △미국 외 공급망 △생산 이전 계획 △생산 장애요인 등 세부 내용을 질의했다. 또한 납기 측면에서도 △미국산 자주포 1문과 재장전 차량 1대, 안전 시험 수행에 필요한 지원 인력과 물자를 미 육군 시험 센터에 보내는 데 얼마나 소요되는지 △미국산 자주포 6문과 재장전 차량 6대, 운용 시험에 필요한 인력·물자를 미 육군 기지에 얼마나 빨리 배치할 수 있는지와 같은 질문을 통해 상세한 답변을 요구했다. 마감 기한은 오는 10일이다. 국방부는 산업계의 답변을 토대로 입찰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국은 39구경장 포를 사용하는 M109A7 자주포를 운용하고 있으나 최대 사거리가 약 30㎞에 그치고 포탑의 자동화 수준도 낮아 전력으로서 한계가 제기됐다. 대안으로 최대 사거리 70㎞의 ‘M1299’ 자주포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포신의 내구성 문제로 2023년 10월 사업을 중단하며 입찰로 방향을 틀었다. 해외에 현존하는 155㎜ 자주포 중에서 육군에 적합한 모델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유력 후보군으로 RFI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는 K9A2 자주포를 제안했다. 작년 10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연례 컨퍼런스에 자주포 시제품과 미국 현지 업체 트럭 기반의 차륜형 자주포 모형을 전시했다. 같은 달 미국과 성능 개량 시범 사업 계약도 체결해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아메리칸 라인메탈 비히클(RCH 155 차륜형 자주포), BAE 시스템즈 보포스(아처), 제너럴다이나믹스 랜드 시스템즈(AGM), 엘빗시스템즈(ATMOS 2000)와 경쟁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로부터 '2025 OIP(Open Innovation Platform) 올해의 파트너상'을 수상하며 인공지능(AI) 시대 핵심인 '협력 생태계'를 한층 더 공고히 했다. TSMC는 AI 기술 발전을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파트너들의 공로를 치하하며 이 상을 수여했다. 2일 TSMC 발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5 OIP 올해의 파트너상' 수상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알파웨이브 세미(Alphawave Semi) △아마존 웹 서비스(AWS) △암(Arm) △캐던스(Cadenc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시놉시스(Synopsys Inc) 등 글로벌 반도체 및 빅테크 분야의 유수 기업들이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TSMC OIP 파트너 어워드는 TSMC가 매년 주최하는 OIP 에코시스템 포럼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TSMC의 파운드리 기술과 연계해 △칩 설계 △전자 설계 자동화(EDA) △설계 자산(IP)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AI 발전을 확산하는 데 기여한 핵심 협력사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의미가 있다. TSMC는 AI 발전이 혼자의 노력이 아닌 강력한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 상이 곧 '에코시스템 파트너'의 중요 기여를 인정하는 공로패와 같음을 시사했다.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은 주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 및 생산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을 제조하고, TSMC는 이를 로직 칩과 연결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HBM과 로직 칩을 통합하는 최적의 패키징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는 AI 가속기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HPC) 시스템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전략적 협력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AI 칩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집중하며,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수소트럭이 호주 도로에 최초로 달린다. 현대차가 호주에서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Xcient)에 대한 1호 고객사를 확보, 현지 수소 상용차 보급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호주법인은 현지 산업용 가스업체 코어가스(Coregas)와 엑시언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차량 대수 등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코어가스는 일본 닛폰산소 그룹이 대주주인 산업용 가스 제조·공급사로, 엑시언트를 통해 산업·의료·특수 가스 실린더를 운송할 예정이다. 도노반 로마노 현대차 호주법인장은 “수소트럭 엑시언트 호주 1호 고객사 확보는 새로운 이정표”라며 “수소 모빌리티가 개념과 시험 단계를 넘어 실제 현장 운행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앨런 왓킨스 코어가스 총괄 역시 “현대차와의 협력은 청정에너지 전환을 앞당기는 동시에 산업계에 수소가 중대형 운송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하며, 31kg 용량의 수소탱크(350bar)와 72kWh 연료전지를 장착해 180kW의 출력을 낸다. 충전 시간은 단 8~20분에 불과하다. 이번 호주 수소트럭 공급 계약은 현대차가 호주 시장에서 첫 수소전기 대형트럭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단순한 시범 운행을 넘어 실제 물류 현장에 투입되는 첫 사례인 만큼, 호주 수소 상용차 보급이 단순 개념 단계를 넘어 실질적 상용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라는 것. 특히 향후 호주 정부 지원과 충전 인프라 확충이 동반될 경우, 현대차의 수소트럭은 호주 물류·운송업계의 친환경 전환 가속화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케미애널리스트(Chemanalyst) 등에 따르면 호주 수소 수요는 지난 2023년 약 27만톤(t) 규모에서 연평균 3~4%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호주 연방정부가 지난해 ‘국가 수소 전략 2024’를 발표하고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현대차 현지 진출 탄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는 아직 수소 충전 인프라가 제한적이지만, 현대차의 첫 상용 공급은 산업 전반에 강한 신호를 줄 것”이라며 “현대차가 호주를 교두보로 삼아 현대차가 향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수소트럭 시장을 선점하는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중국 반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1만78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 전월 대비 19.0%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1~9월 누적 판매는 14대179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실적은 투싼과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 주력 차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용성을 앞세운 주력 차종과 과 SUV 라인업이 요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중국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4월 1만4964대에 머물렀던 판매량은 5월 1만8833대, 6월 2만1713대로 뛰었으며, 지난 7월에는 1만7761대를 판매했다. 7월 판매량의 경우 6월보다 다소 줄었으나 전년 동월대비 41.5% 두 자릿 수 상승,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중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의 9월 수출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8월 누적 수출이 4만4703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4만4638대)을 넘어섰다. 중국 시장 반등이 뚜렷해진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달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중국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향후 4~5년간 중국에 총 20종의 신차를 투입, 오는 2030년까지 중국 비중을 전체 8%(44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첫 포문은 중국 전용 전기 SUV ‘일렉시오’가 이미 열었다. 일렉시오는 CLTC 기준 700km 주행거리를 확보한 소형 SUV로, 본토 생산과 부품 현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중국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30년 중국 시장에서 44만대 판매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전기 세단을 포함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과잉 생산과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 있지만 이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며, 현대차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KB뱅크에서 한 달여 만에 금융사고가 또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KB뱅크 자금정산 계좌에서 정상적인 출금 요청 없이 약 31억8100만원이 빠져나가는 비정상 거래가 확인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당시 정상적 출금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자금이 유출됐다”며 “현지 전산망 오류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뱅크는 지난 4월 차세대 뱅킹시스템을 도입했다. IT·디지털 금융망과 데이터베이스 등을 구축하고 수기로 입력하던 옛날 방식에서 벗어나 투명성과 영업 속도 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사고 수습에 대해 KB국민은행은 "사고 발생 직후 해당 사실을 인지해 계좌 지급을 즉시 정지시켰고 현재까지 약 30억5000만원을 회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달에도 KB뱅크 현지 채용 직원이 부적격 대출을 취급한 배임 사건을 공시한 바 있다. 이 직원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내부 규정을 어기고 총 17억6500만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KB뱅크는 인도네시아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로 전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현지 금융당국 OJK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에서 2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SK텔레콤(SKT)이 미국의 고성능 스토리지 전문 기업 DDN(DataDirect Networks)과 협력해 '구독형 GPU(GPUaaS·GPU as a Service)' 상용화를 꾀한다.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국내 최대 규모 GPUaaS '해인(海印) 클러스터'에 적용된 자체 가상화 솔루션 '페타서스(Petasus) AI 클라우드'에 DDN의 병렬 파일 시스템 'EXAScaler'를 통합해, GPU 자원을 클라우드처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했다. SKT와 DDN은 일본 시장의 고성능 AI 인프라 수요가 높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 검증을 우선 진행한다. 이후 아시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1일 DDN에 따르면 GPUaaS 상용화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GPU 연산 수요와 유연한 소비 모델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장비를 직접 구매하거나 장기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도 필요한 시점에 고성능 GPU 자원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스토리지 인프라는 DDN이 제공하고, 운영은 SKT가 통신망 인프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맡는다. 양사는 이를 통해 기업들이 AI 개발과 학습 환경을 보다 빠르게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본을 포함한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기술적 완성도와 상용화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AI 모델의 복잡도와 데이터셋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들은 고성능 GPU 자원에 대한 신속하고 유연한 접근 방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기존의 장비 구매 및 구축 방식은 속도와 비용 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SKT는 이에 대응해 자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자동화와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GPU 인프라에 적용했다. △가상머신(VM) 생성 △워크로드 스케줄링 △리소스 격리 등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개발자와 데이터팀이 GPU 자원을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GPUaaS 서비스는 높은 가용성과 복원력을 갖춘 '통신사급'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운영 효율성과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까지 더해, 기업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스토리지 측면에선 DDN의 엑사스케일러(EXAScaler)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 시스템은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병렬 파일 시스템으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입출력(I/O) 병목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DDN 측은 EXAScaler가 기존 대비 수백 배 빠른 데이터 접근 속도와 베어메탈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POC 구축과 연동 테스트를 통해 GPUaaS 솔루션의 성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지난달 중국에서 약 600건의 특허를 확보, 글로벌 핵심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계열사별 독자적 연구성과는 물론 현대자동차그룹, 덕산네오룩스 등 주요 파트너사와의 공동 특허가 대거 포함돼 협업 기반의 혁신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메디슨은 9월 총 586건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전년 동기(737건) 대비 약 20.5% 감소한 수치다. 승인 절차는 9일에 걸쳐 진행됐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241건) △삼성디스플레이(184건) △삼성SDI(138건) △삼성전기(22건) △삼성메디슨(1건) 순이다. 하루 평균 약 65건의 특허가 허가된 셈이다. 삼성SDI와 현대자동차·기아는 '예열 장치 및 이를 이용한 전고체 전지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20728000A)'을 공동으로 승인받았다. 단위 전지를 소정 온도로 예열한 뒤 온간 등압 성형(WIP) 공정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대량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인 기술이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전고체 배터리 협력은 지난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회동 이후 꾸준히 이어져왔다. 지난해에도 고체 전해질 제조 방법 관련 공동 특허를 확보하며 협력 관계가 처음으로 공식화된 바 있다. 이번 성과는 양측이 기술 로드맵을 맞추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전장 동맹'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덕산네오룩스와 함께 '유기전자소자용 화합물(특허번호 CN120590236A)'과 '유기 광전자 소자용 화합물(특허번호 CN120641427A)'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확보했다. 두 특허는 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인 발광층 소재 기술로, 발광 효율과 안정성을 높여 화면 밝기와 색 재현성을 개선하고 장기 사용 시 열화와 수명 저하를 줄이는 기능을 가진다. 이번 특허는 소재 기업과 패널 제조사가 공동으로 차세대 발광 소재 기술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덕산네오룩스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주요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에 OLED 발광재료를 공급해온 핵심 파트너다. 애플, BOE 등 경쟁사들이 발광 소재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양사 간 협업은 프리미엄 OLED 시장 주도권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총 241건의 특허를 확보하며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성과를 기록했다.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는 △가변 저항 메모리 소자의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20640690A) △3D FeRAM 장치(특허번호 CN120711740A) △자기 메모리 장치(특허번호 CN120708668A) 등이 포함돼 기존 D램이나 낸드플래시 대비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AI 연산 장치에서 요구되는 고성능 메모리 수요를 충족시키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인공지능과 센서 기술 관련 특허도 주목된다. △AI/ML 모델 모니터링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CN120642306A) △다중 파장을 이용하는 라이다(LiDAR) 시스템 및 그 동작 방법시스템(특허번호 CN120722369A) △고체 이미지 센서(특허번호 CN120603341A) 등은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차세대 모빌리티 전장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같은 특허 포트폴리오는 반도체·전장·배터리를 아우르는 융합 기술 기반의 차세대 사업 포석으로 해석되며, 삼성전자가 미래 산업 전반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광 회로용 인쇄 회로 기판 및 비아 구조(특허번호 CN120614750A)'와 '전고체전지 및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20660220A)’, '전고체 전지(특허번호 CN120584421A)' 등 기판·전지 기술 특허 22건을 승인받았다. 특히 전고체 전지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소형 IT 기기와 웨어러블용 배터리 시장까지 적용 가능성을 확보했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전고체 전지는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활용, 평면·곡면·다각형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으며 초소형 구현이 가능해 폭발 위험도 적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전고체 전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용량 특성을 확보했으며, 시제품이 준비된 상태"라며 "올해 양산 설비 투자를 시작하고 내년 이후 양산을 통해 적용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헤테로고리 화합물을 포함하는 발광 장치, 이를 포함하는 전자 기기, 및 헤테로고리 화합물(특허번호 CN120718051A)',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20730938A)', '잔류막 검사 장치(특허번호 CN120609787A)' 등 다양한 특허를 승인받으며 패널 성능·품질·응용 영역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고체 전해질층-음극층 복합체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20727951A)' 등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추가로 확보했다.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영상 장치 및 동작 방법(특허번호 CN120659581A)' 특허를 얻으며 의료기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차전지 소재 전해액 생산기업 엔켐이 미국 테네시 공장 건설을 철회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 둔화로 주요 고객의 수요 변화가 감지된 탓이다. 북미에서 투자 효율화를 꾀하고 배터리 고객사의 급변하는 기술에 대응하며 돌파구를 마련한다. 1일 폭스13과 멤피스비즈니스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엔켐 미국법인은 테네시 전해액 공장 건설 계획을 취소했다. 지난 2023년 6월 투자 계획을 발표한 후 약 2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엔켐은 브라운즈빌 'I-40 어드밴티지 산업단지'에 1억5250만 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하에 전해액 공장 구축을 추진해왔다. 일자리 190개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본보 2023년 6월 27일 참고 [단독] 'IRA 수혜' 엔켐, 美 테네시에 '2000억' 투자...전해액 新공장 설립> 엔켐의 투자 철회는 북미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며 고객사의 투자 전략은 수정됐다. SK온과 포드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는 연내로 예정된 테네시 공장의 상업가동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SK온은 지난 2월 "시장 상황을 보며 최적의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동 시점이 미뤄지면서 엔켐의 투자 불확실성도 커졌다. 데이비드 리빙스턴 헤이우드 카운티 시장은 "기술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블루오벌SK 공장이 문을 열 때쯤이면 리튬 배터리는 널리 사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론 스튜어트 브라운즈빌·헤이우드 경제개발청 전무이사는 "엔켐의 표현을 빌리자면, 북미 사업 전략에 대한 신중한 고려와 광범위한 검토 후 내려진 결정"이라며 "주요 북미 고객의 수요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엔켐은 전기차 시장의 혹한기를 맞아 유연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공급망 전략도 수정했다. 테네시 투자를 접는 대신 기존 조지아 공장 운영과 인디애나 신공장 투자에 힘을 쏟으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엔켐은 선제적인 북미 투자로 고객을 끌어모았다. 2019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이듬해 조지아 소재 토요타 공장 부지를 매입해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비롯해 핵심 고객과 거래를 늘렸다. 지난해 북미 빅3 고객사로부터 22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북미 전해액 시장에서 약 5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엔켐은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중 유일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 기업으로도 지목됐다. 지난해 약 162억원의 세액공제를 수령했으며, 올해 약 170억원 이상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엔켐 측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변화 속도에 맞춰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 거점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테네시 공장은 기존 계획 대비 시장 환경과 공급망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와의 계약 및 공급 약속에 영향이 없도록 이미 확보된 글로벌 생산 거점(한국, 중국, 유럽 혹은 북미 다른 투자처)을 통해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 정부가 전차 조달 프로그램 시작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미국 에이브람스의 전차 54대에 이어 추가적으로 전차 216대, 파생 전차 76대를 확보한다. 의회 승인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으며 현대로템과의 협상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루마니아 국방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의회에 주력전차 획득 프로그램의 계약 절차 시작을 위한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약 4억5820만 달러(약 6400억원) 규모로, 에이브람스의 M1A2 SEPv3 전차 54대와 파생 전차 12대(구난전차·교량전차·장애물개척전차 각 4대)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루마니아는 에이브람스의 전차 구매를 위해 지난 2023년 미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완료 시점은 2028년으로 예상된다. 2단계 프로그램은 약 64억8834만 유로(약 10조710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루마니아는 이 단계에서 전차 216대와 파생 전차 76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전차 도입에 그치지 않고 승무원 훈련 장비를 도입해 인력 교육을 추진한다. 기술 이전과 루마니아 공급망의 참여를 유도해 전차와 하위 시스템을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루마니아는 두 프로그램을 통해 국방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루마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국가 중 유일하게 1958년 개발된 T-55 전차 16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전차 교체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미국에 이어 추가 파트너를 구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독일 레오파드와 함께 후보로 꼽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와 총 1000대의 K2 전차 수출에 합의하며 인접국인 루마니아의 관심을 샀다.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K2 전차 실거리 사격 훈련을 완수했고 올해 6월 방한한 하이 다라반(Mihai Daraban)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 회장을 비롯해 경제 대표단과도 회동해 협력을 논의했다. 루마니아는 한국 방산 기업들의 주요 수출 시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K9 자주포 54문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담보비타에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4조원 규모의 보병전투장갑차(IFV) 입찰 참여도 모색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SK하이닉스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Andhra Pradesh) 정부로부터 메모리 모듈 생산 공장 설립 제안을 받았다. 인도 측은 대규모 산업용 부지 제공과 신속한 인허가, 항만·공항 등 기반 인프라 지원을 약속하며 한국 반도체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 1일 인도 매체 데칸 크로니클(Deccan Chronicle)에 따르면 이번 제안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시와나타푸람 차너단 레디(B. C. Janardhan Reddy) 투자·인프라부 장관과 펨마수 나라이야나(P. Narayana) 도시행정부 장관이 이끄는 투자 유치 사절단이 한국의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회담 자리에서 전달됐다. 인도 측은 SK하이닉스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델 등 글로벌 IT 기업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안드라프라데시가 인도 동부 지역의 첨단 제조 허브로 도약하는 데 핵심 파트너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 안드라프라데시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연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라야마야파탐(Ramayapatnam) △물라페타(Mulapeta) △마칠리파탐(Machilipatnam) △카키나다(Kakinada) 등 4개의 신규 그린필드 항만과 9개 공항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중 핵심 사업인 보가푸람 국제공항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현지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항만과 공항을 통한 원자재 수입 및 완제품 수출 등 글로벌 공급망 운영이 획기적으로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정부는 또한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단일 창구(one-stop) 인허가 시스템을 운영해 관료주의적 절차를 최소화하고, 전력·수자원·도로 등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에 대한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고기술 산업 유치를 위해 △조세 감면 △맞춤형 산업용 부지 제공 △고급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기업 맞춤형으로 설계해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제조 거점 다변화를 모색 중인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환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라프라데시주 장관단은 SK하이닉스측에 오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비사카파트남에서 열리는 제30회 'CII 파트너십 서밋(Partnership Summit)'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이 서밋은 인도 정부가 글로벌 기업들과 산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대형 경제 외교 행사다. 서밋을 통해 한국과 안드라프라데시 간의 협력 범위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이하 넥스트스타)가 배터리셀 공장에 대한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모듈에 이어 셀 생산시설 가동을 목전에 뒀다. 1일 넥스트스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배터리셀 공장 건설을 완료해 사용 승인(Occupancy Permit)을 받았다고 밝혔다.연내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넥스트스타를 이끄는 이훈성 LGESST법인장(상무)는 "이번 성과는 모든 참여자들의 공동 비전, 효과적인 파트너십, 그리고 놀라운 노고의 결과물"이라며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건설 협력사인 알베리치-바튼 말로우(Alberici-Barton Malow,), 윈저시, 주정부와 연방정부, 그리고 프로젝트가 안전하고 일정에 맞게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류 딜킨스(Drew Dilkens) 윈저 시장은 "윈저는 온타리오와 캐나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넥스트스타는 이 전례 없는 성장의 핵심 요소"라며 "중대한 진전을 가능하게 한 모든 팀에 축하를 보낸다"고 전했다. 넥스트스타는 지난 2022년부터 약 423만 ft²(약 39만㎡) 규모 부지에 연간 49.5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공사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넥스트스타는 캐나다 정부와의 보조금 이슈로 2023년 5월부터 약 2개월 동안 공사를 중단했었다. 그해 말부터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속도 조절이 불가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넥스트스타에 대한 출자 기한을 올해 3월에서 오는 2028년 3월까지로 3년 연장했다.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 넥스트스타는 건설을 이어갔다. 약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했으며 캐나다 인력 9000명 이상을 투입, 840만 시간을 쏟았다. 그 결과 작년 10월 모듈 공장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최근 셀 제조 시설 건설을 마무리했다. 리사이클링 센터, 안전 시험 연구소 등 제조 지원 건물 9개를 포함해 총 11개 건물을 지었다. 또한 현재까지 950명 이상 채용하며 당초 약속한 2500개의 일자리 창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칠레 해군 대표단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공장과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를 방문했다. 칠레 해군 대표단은 향후 협력해야할 부분에 대한 현황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한화가 보유한 기술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한화는 첨단 배터리 기술과 조선 역량을 앞세워 칠레를 비롯한 신흥 시장으로 낙점한 중남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수출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일 칠레 해군에 따르면 페데리코 셀처 잠수함사령관이 이끈 대표단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공장을 찾아 잠수함용 리튬이온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피고,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에서는 선박 건조 현황 등을 확인했다. 이번 방한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2025 국제 잠수함 기술 컨퍼런스(ISTC)' 참석차 이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국가 전략 과제로 선정된 이후 잠수함용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을 지속해왔다. 인공지능(AI) 기반 전력·안전관리 시스템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통합으로 폭발 위험을 제거하고, 장기 운용 안정성을 확보하며 수출 대응 체계까지 갖췄다. 창원1사업장에 친환경 잠수함용 배터리 조립 시설이 구축돼 있으며, 전기추진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실제 장보고-III 배치-II 등 차세대 잠수함에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해 기존 납축전지 대비 잠항 시간을 3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삼성SDI는 해군과 협력해 2차전지를 주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전기 잠수함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해당 전력체계가 적용된 잠수함은 해군의 최종 검증을 거쳐 2027~2028년 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건조 중인 장보고-III급 배치-II 잠수함과 주요 시스템을 실물 기반으로 점검하고, 잠수함 건조 현황과 핵심 장치 운용 상태를 확인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는 지난 5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코리아디펜스데이(KOREA DEFENSE DAY) 2025'에 참가해 지역 맞춤형 주요 제품군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칠레를 중남미 전략 거점으로 삼아 장기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이번 칠레 해군 대표단 방문을 통해 잠수함용 첨단 기술과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전력 체계의 신뢰성을 직접 입증, 신규 수출 기회를 확보하고 기술 신뢰성을 강화하는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 ISTC는 방위사업청이 주최하고 국과연, 국기연, 기품원, 대한민국잠수함연맹 등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15개국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잠수함 정책·협력 △잠수함 기술 △잠수함 산업 등 세 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잠수함 전력 발전, 첨단 기술 적용, 국제 협력 강화 방안 등이 종합적으로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