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가 미국 J.D.파워가 올해 실시한 '신차 기술 만족도 조사(TXI)'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독주했다. 제네시스는 5년 연속 프리미엄을 포함한 전체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 6년 연속 1위를, 기아는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술 리더십이 다시 입증됐다는 평가다. 22일 J.D.파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신차 기술 만족도 조사(TXI)' 대중(Msss) 브랜드 부문에서 1000점 만점에 493점을 획득,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474점으로 2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캐딜락(526)과 링컨(523), BMW(511)를 제치고 538점을 기록, 프리미엄 부문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5년 연속이다. TXI 조사는 2025년형 신형 모델을 구입하고 90일 이상 소유한 소비자 7만623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됐다. 조사는 △편의성 △최신 자동화 기술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비티 등 4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40개 기술에 대한 만족도를 1000점 척도로 물어 신기술 혁신 수준과 사용 편의성을 평가한다. TXI 조사는 JD파워 주요 기준으로 꼽히는 신차품질조사(IQS)와 상품만족도조사(APEAL) 보완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기술 혁신 수준과 사용 편의성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제네시스 GV80과 현대차 싼타페, 기아 EV9 등 3개 모델은 JD파워 '첨단기술 어워드'에서 최고 기술을 적용한 차량으로 선정됐다. 제네시스 GV80은 폰 기반 디지털 키(Phone-based Digital Key) 기술로 커넥티드카 상을, 현대차 싼타페는 같은 기술로 커넥티드 상과 사각지대 카메라(Blind-Spot Camera) 기술로 우수상을 받았다. 기아 EV9은 원 페달 드라이빙(One-Pedal Driving) 기술을 앞세워 전기차 부문에서 수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다양한 혁신 기술을 자사 모델에 빠르게 확산시키며 대중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인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뉴시즌스마켓(New Seasons Market)'이 오는 11월 본사를 이전한다. 지난 2019년 이마트에 인수된 이후 올해 초 리더십 개편에 이어 공간 재편까지 더해지면서,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새판짜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본사 기능 효율화를 통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신규 출점과 현지 성장 전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뉴시즌스마켓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포틀랜드 동남부 스타크 스트리트에 위치한 기존 본사를 떠나 같은 지역 클레이 스트리트에 있는 '일렉트릭 블록스(Electric Blocks)' 캠퍼스 내 스카이라이트 빌딩 2층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전 시점은 오는 11월 초다. 새 사무공간은 약 2973㎡(3만2000제곱피트) 규모로, 노출형 교차적층목재 구조와 옥상 태양광 등 친환경 설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캠퍼스 내에는 야외 테라스와 주차·자전거 보관 시설 등 지원 인프라도 마련됐다. 데이브 카우더 뉴시즌스마켓 소매 부문 수석부사장은 "스카이라이트 빌딩은 우리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공간이자 도약을 위한 거점"이라며 "조직이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본사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1월 단행한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이어 조직과 공간을 동시에 재정비하면서, 현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출점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회장이 꾸준히 집중해온 글로벌 시장 집중 전략이 실행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지역 사회의 기대도 크다. 포틀랜드 중앙동부산업협회는 이번 이전을 지역경제의 의미 있는 모멘텀으로 평가하며, 뉴시즌스마켓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뉴시즌스마켓은 현재 오리건·워싱턴주에 22개 매장, 약 2700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 미국 법인 매출은 지난 2023년 2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본사 이전을 계기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북미 사업 외형 확대와 신규 출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원전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에 나선다. 관련 부처·기관의 협업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침을 준수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원전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에 한 걸음 다가가고자 원전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말레이시아 에너지전환수자원부(PETRA)와 월드뉴클리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신규 원전 도입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시작한다. PETRA 산하 마이파워 코퍼레이션(MyPOWER Corporation)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침에 따라 준비 작업을 주도한다. 각 부처와 관련 기관들이 협업하며 IAEA 마일스톤 접근법(Milestones Approach)을 따른다. 이 접근법은 처음으로 원전 도입을 검토하거나 계획하는 국가를 지원하고자 IAEA에서 권고하는 단계적 접근 방식이다. 원전 준비와 건설, 운영, 폐기 등 단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단계별로 필요한 활동과 고려사항을 제시한다. 제도적 기반 수립과 안전 관리 체계 구축, 인적 자원 개발, 이해관계자 참여 방안 등을 담고 있다. PETRA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원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유형과 용량 등은 추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PETRA는 원전 도입 배경에 대해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에 맞춰 에너지원을 다각화하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며,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2008년 원전 개발을 추진했다. 2021년까지 2기 건설을 목표로 했으나 2018년 백지화됐다. 당시 재집권한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는 안전성을 우려해 원전 개발을 중단했다. 이후 2050년 탄소 중립을 이행하고자 석탄화력 의존도를 낮추기로 하며 대체 에너지원으로 원전이 주목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6개의 기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달 완료해 원전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지난달 31일 다툭 세리 안와르 이브라함 총리가 발표한 '제13차 말레이시아 계획'에도 원전 도입 가능성을 포함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전라남도 완도에서 추진 중인 '장보고 해상풍력사업'의 기술 자문사로 DNV(노르웨이 선급)를 선정했다. DNV는 세계 풍력발전 인증 1위 업체로 평가 받는다. 코오롱글로벌은 20일 DNV와 장보고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기술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터빈 선별에 대한 자문 서비스 외에 △프로젝트 관리 지원 △입찰 준비 △입찰 평가 △계약 협상 등이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 노르웨이 DNV는 지난 1864년 설립된 해상풍력 인증기관으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다.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풍력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비용 분석은 물론 에너지 생산량 산출, 풍력터빈 설계, 하부구조물 분석·설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장보고 해상풍력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코오롱글로벌이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 약 3조3000억원, 발전용량 400㎿ 이상 규모로 오는 2027년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상업운전 시 연평균 120만㎿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4인 가족 기준 28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3년 전라남도 및 완도군과 '녹색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에는 한국서부발전, 전남개발공사와 함께 '완도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을 맺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서 최고급 임대주택을 공식 출시했다. GS건설이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아파트로, 현지 주택 사업 확대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GS건설과 미라마 캐피털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임대주택 '세븐스(Sevens)'의 첫 임대를 시작했다. 미국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타(Greystar)가 임대차 관리를 맡았다. 오는 23일 공식 오픈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 주택은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다. 5층짜리 주거용 건물 3채로 이뤄져 있다. 총 716가구로, 이 가운데 572가구를 임대한다. 나머지 144가구는 마운틴뷰 위스먼 학군의 직원 전용으로 배정됐다. 단지 반경 10㎞ 인근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야후 등이 있어 빅테크 기업 직원의 큰 관심이 기대된다. 완공에 앞서 지난달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 2016년 노후 아파트를 매입하며 이 사업에 착수했다. 마운틴뷰의 인허가 절차, 공사비 수준 등 제반 사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대주택 사업으로 추진했다. 임충순 GS건설 책임자는 "이 아파트 최고 장점은 7600㎡ 규모 공용 공간"이라며 "입주민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이 이 미라마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븐스는 세심하게 설계된 단지로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S건설은 해외 주택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베트남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주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북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달로 인더스트리 데이즈(DALO Industry Days)'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단독으로 부스를 만들어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홍보했다. 재무장을 위해 국방비를 증액하는 북유럽에서 수주 기회를 모색한다. 21일 디펜스인더스트리와 디펜스아라비아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일(현지시간) 덴마크 발레루프에서 열리는 '달로 인더스트리 데이즈'에 부스를 꾸렸다. 달로 인더스트리 데이즈는 덴마크 국방부 방위사업청(DALO)이 주최하는 북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정부 관계자들과 방산 기업들의 네트워킹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영국 BAE시스템즈와 스웨덴 사브(SAAB), 독일 NVL 등 600여 개 이상 기업들이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 나토 국가에서 호평을 받는 주력 무기들을 선보였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비를 대폭 증액했다. 지난해 1조5000억 달러(2090조원)를 지출했다. 북유럽 국가들도 앞다퉈 국방비 증액에 나서고 있다. 특히 덴마크는 지난해 10년간 국방비를 총 1900억 크로네(약 25조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 2월 올해와 내년 국방비를 500억 크로네(약 조7원) 추가 편성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편입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표출하며 대내외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핀란드는 지난해 중도우파 연정이 집권한 후 국방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국방 예산을 올해 65억 유로(약 10조5500원)에서 내년 67억 유로(11조원)로 늘릴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핀란드와 노르웨이에서 K9 자주포 사업을 수주했다. 핀란드로부터 2017년 48문에 이어 2021년 10문, 2022년 38문의 주문을 받았고, 노르웨이에 두 차례에 걸쳐 K9 28문, K10 14대를 공급했다. 북유럽에서 K9과 천무 등 추가 수주를 꾀하며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화-노르웨이 산업의 날' 행사를 열었고 6월 현지 방산 전시회인 'INFO ERFA 2025'에도 참가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유럽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1일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에서 이용 가능한 모바일 게임 허브(Mobile Gaming Hub)를 새롭게 개편하고,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의 유럽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대상 국가는 영국과 독일이다. 향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삼성전자는 모바일 게임 허브를 단순히 게임을 실행하는 도구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추천 △커뮤니티 기능 △플레이 영상 시청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정식 출시는 연내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미국의 AI 광고 기술 기업 몰로코(Moloco)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광고를 많이 노출하는 것을 넘어, 게임에 실제로 관심 있는 '고가치' 유저를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 전략이다. 넷마블의 자회사 스핀엑스 게임즈(SpinX Games) 같은 일부 게임사는 기존 대비 30일 광고 수익률이 두배 수준으로 높아지는 성과를 기록했다. 수익 구조 개선도 병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갤럭시 스토어 내 게임에 대해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80%의 수익을 가져가는 '80/20'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앱 마켓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더 많은 게임 파트너사를 삼성 갤럭시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게임은 별도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북미 시장에서 상용화된 이후 사용자 경험 개선과 파트너사의 유통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광고 클릭에서 게임 실행까지의 전환율은 업계 평균 대비 10배 높은 50%에 달했다. 실례로 게임사 VIZOR는 인기작 'Klondike Adventures'를 클라우드 플랫폼에 선보인 뒤 1년간 수백만 명의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며 광고 투자 대비 수익률도 기존 캠페인 대비 25%가량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원무역홀딩스가 방글라데시에 정보기술(IT) 전문 자회사 '테크비전(Tekvision)'을 설립하며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낸다. 의류 중심 제조업 기반에서 첨단 IT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현지 인재와 글로벌 기술력을 결합해 소프트웨어·아웃소싱 등 다양한 IT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방글라데시 IT 산업 성장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치타공 한국수출가공구역(KEPZ)에 IT 자회사 테크비전을 공식 출범했다. 테크비전은 △소프트웨어 개발·혁신 △하드웨어 유지보수·지원 △IT 관리 서비스 △아웃소싱 등 폭넓은 IT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 운영 지원을 넘어,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사업 경쟁력 제고를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출범 단계부터 200명의 전문 인력을 채용한 것도 눈에 띈다. IT·공학·경제·경영·회계 등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갖춘 인재들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영원무역은 현지 고용 창출과 기술 내재화까지 함께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무함마드 타우피크 마에인 우딘 테크비전 이사는 "많은 준비 끝에 독립된 IT 서비스 조직을 출범하게 돼 뜻깊다"며 "영원그룹 내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방글라데시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문 IT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영원무역이 의류·제조 중심 기존 사업을 넘어 IT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풍부한 젊은 인재와 정부의 디지털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IT 아웃소싱 허브로 빠르게 부상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테크비전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크비전은 그룹 내부와 현지 기업 수요를 중심으로 운영을 시작, 이후 단계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원무역은 테크비전을 통해 방글라데시 IT 생태계 발전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첫 전차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2 전차 추가 계약을 체결한 직후 폴란드 방산 기업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의 사업장을 찾으며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폴란드향 K2PL을 적기 생산하고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구체화한다. 20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김도화 DS글로벌사업1실장 등 유럽 방산법인 대표단은 최근 글리비체 소재 부마르-와벤디 공장을 방문했다. 모니카 크루첵(Monika Kruczek)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경영진과 만나고 기술 이전을 논의했다. 폴란드 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량된 K2 전차 모델 'K2PL'의 현지 생산과 MRO 사업 협력을 검토했다. 부마르-와벤디는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Polska Grupa Zbrojeniowa)의 자회사로 장갑차 생산과 개조 등을 전문으로 한다. 독일 레오파드2 전차의 폴란드향 모델인 레오파드2PL의 생산도 담당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추가 계약을 추진하며 부마르-와벤디와 협력을 모색했다. 장기간 지연됐던 2차 실행 계약을 1일 체결하며 기술 이전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첫 전차 양산을 계기로 지상 무기체계 전반에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해 현대로템과 부마르-와벤디가 양국 방산 협력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65억 달러(약 9조1201억원) 규모의 2차 계약은 K2 전차(K2GF MBT) 추가 물량 116대와 폴란드향 K2PL MBT 64대, K2 계열(구난·개척·교량) 전차 81대 등을 포함한다. K2PL 64대 중 3대는 한국에서 생산되며, 남은 물량은 전부 글리비체 공장에서 소화한다. 현대로템은 연말까지 1차 계약분(180대) 인도를 완료하고 곧바로 추가 계약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G CNS가 'ITS 세계총회 2025(ITS World Congress 2025)'에 참가한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기술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일 ITS 세계총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LG CNS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개최되는 ITS 세계총회 2025에 참가해 최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인다. 올해 '오늘의 기술을 적용하여 내일의 가능성을 열다(Deploying Today, Empowering Tomorrow)'를 주제로 열리는 ITS 세계총회는 세계 최대 ITS 기업간거래(B2B) 전시회다. 현재 상용화된 지능형 교통 기술과 미래 교통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 LG CNS는 △AI 기반 실시간 교통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 기술 △자율주행 인프라 연동 솔루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물류 최적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 등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기술과 서비스들을 대거 공개한다. 최신 기술 발표·시연, 해외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킹을 통한 글로벌 시장 사업을 확장 계획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LG CNS가 선보일 기술은 이미 북미 시장에서 실증을 마쳐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지난 4월 북미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을 위해 뉴욕시와 조지아주 호건스빌시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계약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뉴욕시의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에서는 친환경 교통 인프라 확산을 목표로 전기차 충전소와 실시간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조지아주 호건스빌시에서는스마트 가르등과 시티허브 빌딩 플랫폼을 도입해 교통 상황 모니터링, 공공 안전 강화 등 다목적 도시 데이터 수집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LG CNS는 이러한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 교차로△스마트 폴 △교통 요금 징수 시스템 등 스마트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ITS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한편 한화비전 미국법인도 ITS 세계총회 2025에 참가한다. 최대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IP 카메라와 영상 관리 시스템(VMS) 등 포괄적인 보안 및 영상 감시 솔루션을 선보이며, 단순 보안을 넘어 영상 분석을 통해 교통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엔무브가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페르타미나(Pertamina)'와의 합작사 '파트라SK'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새로운 합작 체제가 구축되면서 현지 사업 구조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향후 글로벌 생산·운영 전략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페르타미나 산하 정유 계열사 '킬랑 페르타미나 인터내셔널(Kilang Pertamina Internasional, 이하 KPI)'은 19일(현지시간) SK엔무브로부터 파트라SK의 지분 14%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파트라SK는 기존 SK엔무브와 페르타미나 파트라 니아 간 양자 구조에서 KPI까지 포함한 3자 합작 구조로 전환됐다. 구체적인 지분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SK엔무브는 여전히 최대 주주로 합작사 운영 전반에 핵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SK엔무브 관계자는 "파트라SK의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검토 사항으로 일부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조정은 효율적 구조 개편과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SK엔무브는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재무적·운영상 부담을 줄이고, KPI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KPI는 공급망과 생산 단계의 통합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파트라SK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KPI는 정유 설비 증설과 신규 정유공장 건설도 병행하며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합작사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PI와 파트라SK는 그동안 촉매 최적화와 정유공장 운영 안정성 제고 등 다양한 기술 협력을 이어왔다. 합작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제품 품질 경쟁력 확보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PI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공급망과 생산 부문의 통합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KPI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기존 제품의 가치를 탐색하고 향상시켜 국내외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파트라SK는 1998년 SK엔무브와 페르타미나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난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두마이에 위치한 공장에서 윤활유를 생산, 자동차, 산업용, 발전 설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시스템이 스위스 위성통신 장비 기업에 한화페이저 일부 사업을 매각했다. 최근 비핵심 투자 자산을 잇따라 정리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군용 위성통신과 핵심 기술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0일 스위스투12(Swissto12)에 따르면 회사는 한화페이저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핵심 기술과 관련 장비 일부를 인수했다. 인수 대상에는 주로 Ku·Ka 밴드 대역의 주파수에서 작동하는 전자식 스캔 안테나가 포함된다. 스위스투12 관계자는 "인수한 자산은 당사의 능동 전자주사식 배열 레이더 (AESA) 제품 개발을 보완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며 "Ku·Ka 밴드용 전자식 스캔 안테나 기술을 중심으로 AESA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A와 AESA는 전자적으로 빔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위성통신용 안테나 기술이다. Ku·Ka 주파수 대역은 각각 12~18GHz, 26.5~40GHz 범위로, 위성 데이터 통신에서 고속 데이터 전송과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한다. 스위스투12는 2008년 설립된 스위스 바젤 본사의 위성통신 장비 제조사다. 소형 위성용 고성능 전자식 안테나와 사용자 단말기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글로벌 위성 통신 사업자와 방산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한화페이저는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된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 기업으로, 2020년 한화시스템이 인수했다. 당시 한화시스템은 항공기 내 고속 인터넷 접속과 자율주행차용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사업 확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지만, 2024년 12월 항공용 ESA 시장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다고 판단하며 사업을 청산하고 군용 지상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에 집중하기로 발표했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12월 한화페이저 사업을 청산한다고 발표했다. 항공용 ESA 시장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고 군용 지상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한화페이저는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된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 기업으로, 2020년 한화시스템이 인수해 항공기 내 고속 인터넷 접속과 자율주행차용 텔레매틱스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운영해 왔다. 이번 매각은 한화시스템이 최근 유텔샛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과도 맞물려 민간용 위성통신보다는 방산 위성 통신과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핵심 기술 협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한화시스템의 장기적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영국 원웹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8.8%를 확보하며 글로벌 민간 위성통신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2023년 원웹이 프랑스 유텔셋에 편입되면서 한화시스템의 보유 지분이 5.4%로 줄었고 비상임이사직도 내려놨다. 지난 6월 한화시스템은 해당 지분을 전량 매각해 약 2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사회 경영권 부재와 방산 위성 중심 전략 전환이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를 통해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이며, 판매량 반등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일본 니혼자이게이(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의 대만 생산을 위해 공급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18 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 시제품 생산 및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폴더블 아이폰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의 시제품을 생산하려는 배경에는 아이폰 생산 협력사인 폭스콘이 있다. 밍치궈(Ming-Chi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폭스콘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폴더블 아이폰 생산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애플은 미·중 갈등 속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너지 안보 문제에 직면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원자력 발전 건설에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 각국에서 경제적·기술적·사회적 타당성 조사를 거쳐 원전 도입 시기를 결정하는 등 '친원전'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2050년까지 25기가와트(GW) 용량의 원자력 발전에 최대 2080억 달러(약 28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가동 중인 원자로가 없는 동남아 국가들은 2050년 예상 발전 비용이 MWh당 220달러로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MWh당 101달러의 두 배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선호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안전성이 높고, 경제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며, 환경 친화적이다. 크기가 작고 설계가 단순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으며, 자연 순환 냉각 등 피동적 안전 기능이 내장되어 비상시에도 자동으로 냉각이 가능해 안전하다. 또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10~30년 소요 기간과 비교해 2~3년 안에 구축을 가속화해 경제적으로도 운영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기업 전력구매계약(CPPA)을 통해 안정적이고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