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북미 배터리 컨퍼런스에 주요 연사로 참석한다. 완성차부터 광물 산업까지 아우르는 북미 배터리 공급망의 중심 기업으로 사업 청사진을 그린다. 10일 영국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minerals, BMI)에 따르면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부사장)은 내달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가 USA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대규모 기가팩토리: 미국의 회복력을 위한 배터리 인프라 구축(Gigafactories at Scale: Building Battery Infrastructure for U.S. Resilience)'을 주제로 LG의 북미 배터리 사업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폴 도르시(Paul Dorsey) 삼성SDI 북미 대관담당 프로는 같은 날 오후 패널 토론에 참석한다. 미국 AES클린에너지와 함께 '탄탄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저장시스템 확대(Scaling Storage for a Resilient Energy Future)'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기가 USA는 배터리 공급망과 정책 등을 논의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BMI가 주최한다. 미국 정부·의회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파나소닉, 리오틴토, 글렌코어 등 완성차부터 배터리, 광물까지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미국 주요 투자자로 참석해 현지 진출 경험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단독공장 3곳(홀랜드, 랜싱 애리조나), 합작공장 5곳(GM 3곳·현대차·혼다 각각 1곳) 등 총 8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GM과 합작한 얼티엄셀즈 3공장을 인수해 토요타용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애리조나 단독공장에서도 46파이 배터리를 양산하며 북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두 개의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GM과도 공장 건설에 나선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하며 세 합작공장을 통해 총 97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밀라노 출장 중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상황을 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로 역성장했다. 한은이 1.5%로 낮췄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달 수정 경제 전망에서 또 내릴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금리 인하에 나선 뒤, 하반기에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늦어지는 등 재정정책 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리라도 신속히 낮춰 소비와 투자를 자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미국(4.25~4.50%)과 한국(2.75%) 간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유지 중이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더 벌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금통위원은 지난 회의에서 "원 달러 환율이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400원대 후반까지 이르렀다가 등락했다"며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출과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하면서 세 번째 연속 '관망'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들어 1월·3월·5월 모두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연준은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커졌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인내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규제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거래량이 급감했다.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3427건에서 2월 6462건, 3월 9675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4월 3191건으로 급감했다. 4월 거래량은 전월 대비 67%,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줄어든 수준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지역인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의 경우 모두 한 달 새 거래가 90% 이상 빠졌다. 서초구는 지난 3월 410건에서 4월 11건으로 97% 감소했다. 용산구는 260건에서 11건으로 96%, 강남구는 802건에서 37건으로 95%, 송파구는 865건에서 63건으로 93%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경우에도 서초구는 226건에서 올해 4월 11건으로 거래량이 95% 감소했다. 강남구는 289건에서 37건으로 87%, 용산구는 79건에서 11건으로 86%, 송파구는 357건에서 63건으로 82% 줄었다. 결국 "토허재 재지정 전에 강남3구와 용산 아파트를 사고 팔 사람들이 거래를 급하게 마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OSP(석유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와 지속가능한 운송 혁신을 위한 협력을 모색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OSP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MOU에는 연비 개선과 배기가스 저감을 목표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 내연기관 기술, 배기가스 후처리 시스템(EAS) 개선 등 첨단 자동차 기술 개발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혁신 지원도 담겨 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사우디 교통 부문에 첨단 기술과 혁신을 도입하기로 했다. 사우디의 광범위한 환경 비전을 지원하는 한편 '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간다. OSP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주도로 지난 2020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 석유화학 기업 사빅, 사우디 주요 정부 부처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접근 장벽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디지타임스 리서치가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이 공급망 리스크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적인 파운드리 회사 TSMC의 애리조나 공장 생산능력은 제한적이며 미국산 고대역폭메모리(HBM)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옌 추(Yen Chou) 애널리스트는 AI 서버 시장이 향후 2~3년 동안 두 가지 주요 병목 현상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TSMC의 애리조나 공장 생산 능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AMD 등 글로벌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애리조나 공장에 주문을 넣는다면 TSMC에서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월간 생산능력이 12인치(305㎜) 웨이퍼 기준 약 1만 장에 불과해서다. 또한 HBM 부족을 우려했다. 추 애널리스트는 올해 약 150만 개의 HBM 생산이 예상되며 이중 마이크론의 생산량은 약 34만 개에 그친다고 봤다. 주요 공급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한국에 생산기지로 보유하고 있어 미국산 비중은 절반일 것으로 전망된다. 추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며 비용 절감을 원하는 미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생산된 HBM을 원할 수 있으나 단기적인 공급난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가격 인상을 불러올 전망이다. 미국산 HBM을 활용하는 AI 가속기와 그렇지 않은 제품의 생산 비용은 다르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같은 제품에 다른 가격을 책정할 수 없어서다. 결국 평균 생산 비용을 반영해 전체적으로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게 추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추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으로 인해 AI 서버 수요는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구매를 미루거나 포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전자기기 위탁생산(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EMS) 업체를 비롯해 대만 제조사들의 미국 투자는 가속화 된다고 관측했다. 폭스콘은 휴스턴 공장 확장을 추진 중이며, 위스트론도 지난 2월 미국 신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변수는 공장 가동까지의 기간을 얼마나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느냐다. 추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에서 EMS 공장을 지으면 1년이 걸리지만 미국에서는 1.5~2년이 소요된다고 추정했다. 인건비도 높아 기업들은 마진이 높은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반도체 관세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완료했다. 다른 품목 대비 공식적으로 접수된 의견 건수가 적어 관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대만 경제일보와 상업시보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수입산 반도체의 관세 부과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마감했다. 미 연방 관보에 게재된 의견은 총 10건이다. 구리나 목재 품목에 대해 조사할 때 접수된 의견이 300건 이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소한 숫자다. 반도체 업계도 미국 정부와 물밑 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접수된 의견이 적어 자칫 반대가 크지 않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예고했다. 지난달 16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수입산 반도체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이후 약 3주 동안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받았다. 예상보다 크지 않은 업계의 반응에 관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관세가 매겨지면 반도체 기업들의 타격은 만만치 않다. 현지 매체들은 미국 공장을 보유한 TSMC도 안심할 수 없다고 봤다. 아직 주력 생산기지는 대만에 있으며, 대만산 반도체에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면 애플과 엔비디아 등 미국 고객사들이 오히려 TSMC와의 협력을 재고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문을 한국과 일본으로 돌릴 수 있으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중국 내 칩 생산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관세에 대응해 TSMC처럼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결정할 수 있으나 이는 납기 지연을 불러오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주력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TSMC는 작년 4월부터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1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연말까지 월 2만 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공장을 완공하고 3공장 부지 정지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3월에는 관세에 대응해 1000억 달러(약 150조원)를 추가 투자하고 애리조나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혔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3.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98.2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분양전망지수는 향후 분양시장 여건에 대한 건설사의 기대감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높은 경우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도권의 경우 99.7에서 107.1로 7.4포인트 상승했으며, 비(非)수도권은 80.6에서 90.3으로 9.7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5월에만 전국 아파트 29개 단지에서 총 2만3197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의 분양이 진행된다. 특히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이 절반 이상인데 총 1만7302가구에 이른다. 구체적으로는 △경기(1만2494가구) △서울(4047가구) △인천(761가구) 순이다. 서울은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2451가구)’, 구로구 고척동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983가구)’ 등 3개 단지가 공급 예정이다. 인천은 부평구 십정동 ‘인천 부평 파라곤(761가구)’이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1524가구)’, ‘동탄 꿈의숲 자연&데시앙(1170가구)’이 분양을 앞뒀다. 3기 신도시 중 하남교산지구의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1115가구)’, 부천대장지구의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신혼희망타운)(1099가구)’ 등도 분양을 예고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4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4월 말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 달러(약 563조9000억원)다. 3월 말(4096억6000만 달러)보다 49억9000만 달러 줄었다. 2020년 4월(4049억8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월간 감소 폭은 지난해 4월(59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국민연금과 체결한 외환 스와프 거래를 꼽았다. 지난달 9일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된 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까지 오르며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이에 한은과 외환 스와프를 체결한 국민연금의 환헤지(위험 분산)용 달러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해 6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언제든지 달러를 빌려 쓸 수 있는 외환 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또 다른 요인은 외화예수금 이탈이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회계 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유입됐던 외화예수금이 다시 빠져나간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4000억 달러 선은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 스와프 만기 시 국민연금에서 자금이 다시 돌아오고, 금융기관 예수금도 계절적 특성에 따른 것인 만큼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환보유액 감소 여파로 한국의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도 하락했다. 3월 말 기준 한국은 세계 10위로, 전월보다 한 단계 내려섰다. 중국(3조2407억 달러)과 일본(1조2725억 달러), 스위스(9408억 달러)가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독일은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 가격 상승 영향으로 두 계단 올라 8위에 올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와 팀코리아의 신규 원전 계약이 늦어지며 현지 주주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비용이 덩달아 증가하고 이는 체코전력공사(CEZ)의 재정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서다. 한편, 팀코리아를 사업자로 낙점한 기존 결정은 번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체코 투자 전문가이자 컨설팅 업체 캐피탈링크 창업자인 라딤 도흐날(Radim Dohnal)은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베스티니웹(Investiční web)과의 인터뷰에서 "CEZ가 지분 20%를 보유하므로 (신규 원전 사업이) 주주들과 완전히 무관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사업이 지연되거나 비용이 급증하며 주주들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의 과거 사례를 보면,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는 자주 지연되고 예산을 초과했다"며 "체코 정부와 한국이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CEZ의 다니엘 베니스 최고경영자(CEO)도 팀코리아와의 최종 계약 체결 지연이 지속된다면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CEZ의 재정에도 부담이며 주주들의 손해는 불가피하다. 도흐날 창업자는 "이번 사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기관은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UOHS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사태를 관망했다는 지적이다. 향후 입찰 전망에 대해서는 "프랑스와 협상하거나 양보할 필요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EDF의 방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CEZ와 팀코리아가 결국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현지 매체에서는 이번 사태 이후 EDF와의 계약 가능성에 확실히 선을 그었던 베니스 CEO의 태도에 주목하고 있다. 평소 원전 사업자 평가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한 베니스 CEO가 직접 나서 EDF와의 협력은 없다고 단언한 걸 보면 그만큼 체코 내부적으로 팀코리아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재 추정되는 사업비 '4000억 코루나(약 26조2000억원)'는 수정 가능성이 높다고 도흐날 창업자는 전망했다. 그는 "(추정치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관측했다. 이어 "초저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플라망빌(프랑스)과 힝클리포인트(영국) 원전 사업에서 발생한 지연 문제를 완전히 피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를 낙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4·5호기를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작년 7월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연료, 한전KPS, 한전기술 등이 참여한 팀코리아가 프랑스 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발표 직후 EDF와 웨스팅하우스는 UOHS에 입찰 결과에 대해 항의했으나 기각됐다. 팀코리아와 합의점을 찾은 웨스팅하우스와 달리 EDF는 불공정 입찰을 계속 주장했다. 항소심 절차마저 기각되자 지난 2일 체코 브르노 법원에 기각 결정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체코 원전 발주사인 두코바니 발전소Ⅱ(EDUⅡ)와 한수원 간 최종 서명을 중지하라는 가처분 명령을 받아냈다. CEZ는 한수원이 모든 면에서 우수했다며 입찰을 원점으로 돌릴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차주 현지 법원에 가처분 기각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 또한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정에 약간의 지연이 있지만 체코 정부 내각회의에서 우리 계약에 대한 모든 것은 다 승인했기 때문에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이 전 세계 해양 지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더힐은 8일(현지시간) "미국은 선박 부족을 해소하고 자국 산업을 되살리며 가장 오래된 동맹국 가운데 한 곳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한국과 전략적인 조선업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2만8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한미 동맹의 경제적·산업적 잠재력은 여전히 미개발 상태"라며 "중국은 세계 최대 조선업 국가이지만 한국은 두 번째로 크다"고 전했다. 이어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업체는 정교함과 생산성,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고 미국 기업보다 생산성이 2~3배 높다"면서 "한국은 올해만 전 세계 선박 수주의 27%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더힐은 "새 파트너십은 전통적인 한미 군사 동맹이 '통합된 전략적 산업 기반'으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역량 있는 한국 조선소와 협정을 체결해 해군 전투함 도입 및 역내 정비·수리·재보급 임무 수행을 위한 접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매체는 "이 구상은 일반 방위조약을 완전한 산업 동맹으로 바꾸고 군사, 기술, 제조업 강점을 활용해 공동 이익을 지킬 수 있는 해양의 힘을 만들 것"이라며 "상호방위조약은 세계 지도자들 뜻에 달렸지만, 양국 지역사회에서 수천 개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 동맹이 훨씬 더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자국 내 조선업 재건과 중국 해양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상·하원의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이달 초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공동으로 발의했다. 1980년대 이후 미국 조선소의 80% 이상이 문을 닫았고, 연간 5척 미만의 선박만 건조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선박 건조 능력은 미국을 232배 앞선다. 중국 해군은 2030년까지 460척의 함선을 보유할 예정으로, 미국 해군의 295척을 크게 앞지를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이 현지 자동차 딜러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않은채 차량을 판매했다는 이유에서다. 9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은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에 있는 자동차 딜러사 ‘켈리 그림슬리 오토(Kelly Grimsley Aut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딜러사는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으로부터 받은 대출을 통해 400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않아 미납액만 1500만 달러(약 20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켈리 그림슬리 오토는 이 차량들을 고객들에게 팔았다.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은 “켈리 그림슬리 오토가 부정한 결제 수법으로 고객들을 빚더미에 앉혔으며 법적으로 소유하지도 않은 차량을 떠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켈리 그림슬리 오토는 고객 대금을 빼돌렸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금을 정산하지 않는 등 주요 단계를 생략했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은 "켈리 그림슬리 오토가 차량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기존 고객 차량을 매입했지만, 이에 대한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했다"고 보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에 수출될 FA-50 경공격기(FA-50PL)에 미국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이하 레이시온)의 차세대 능동위상배열(AESA·이하 에이사) 레이더 장착이 임박했다. 레이시온의 팬텀스트라이크(PhantomStrike) 레이더가 비행 테스트에 성공하며 국내 반입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수출형 'FA-50GF' 조기 납품에 이어 'FA-50PL'도 적기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레이시온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에 있는 멀티프로그램 테스트베드 항공기에서 팬텀스트라이크 레이더의 첫 비행 테스트를 완료했다. 팬텀스트라이크는 여러 공중 표적을 추적하고 지형을 정확하게 매핑하는 데 성공했다. 팬텀스트라이크는 장거리 위협 탐지, 추적 및 목표물 표적화가 가능한 완전 공랭식 레이더이다. 레이시온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소형 AESA 레이더로 동급 AESA 레이더 대비 작고 가벼우며 적은 양의 전력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경공격기, 헬기, 무인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사용 가능하다. 디지털 빔 형성 및 조향(Digital Beam Forming and Steering), 다중모드 기능, 공대공 및 공대지 동시 운용 모드, 등 첨단 레이더에 필요한 고급 기능들이 탑재돼 일반적인 사격 통제 레이더의 절반에 가까운 비용으로 더 빠르고 민첩한 레이더 기능을 제공한다. 브라이언 로셀리(Bryan Rosselli) 레이시온의 첨단 제품·솔루션 사장은 "이번 시험은 팬텀스트라이크가 광범위한 파트너와 동맹국에게 향상된 상황 인식을 제공하고, 탁월한 성능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미국의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레이시온의 팬텀스트라이크의 초도물량 납품은 올 상반기로 예정됐다. FA-50PL의 시제품은 팬텀스트라이크 탑재를 위해 동체의 앞부분이 이미 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FA-50PL에 팬텀스트라이크를 장착해 빠른 속력과 민첩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핵심 성능을 향상시킨다. KAI는 오는 4분기에 FA-50PL을 폴란드에 인도할 예정이다. FA-50PL은 폴란드 공군의 요구를 반영해 FA-50의 성능을 개량한 버전이다.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데이터링크(Link-16) 체계와 AESA를 탑재한다. GBU-12 페이브웨이 유도폭탄과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HMD(Helmet Mounted Display)'를 장착하며, 공증급유 기능과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 등으로 성능도 향상된다. 경공격와 특수전술,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이 가능하고 F-16과 호환성이 높아 폴란드 공군의 핵심 기종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