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호주에서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기반 ‘인공지능(AI) Wash’를 탑재한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라인업은 세탁기 ‘시리즈 9·10’과 최고 9성급 에너지 효율을 갖춘 건조기로 구성돼 기술·안전·에너지 절감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공감지능 강화 '투버튼' 세탁기·건조기를 호주에 출시했다. 신제품의 핵심은 AI DD(Direct Drive) 모터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세탁물의 무게와 직물의 부드러움을 자동 감지해 의류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적화된 세탁 동작을 구현한다. LG가 강조하는 ‘공감지능’이 실질적 세탁 알고리즘에 반영된 형태다. 특히 이번 전 모델에는 호주가 2026년 중반부터 도입할 예정인 아동 안전 기준보다 앞서 ‘2버튼 시작 메커니즘’을 선제 적용했다. 어린이의 오작동을 방지하는 기능으로, 강화된 안전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호주 가정의 빠른 생활 패턴과 높은 전기료 부담을 고려해 시간 단축·비용 절감 기능도 강화했다. TurboClean360 기능은 5kg 이하 면직물을 39분 만에 세탁할 수 있다. 또한 시리즈 10에는 최대 31회 분량 세제·섬유유연제를 자동 투입하는 ezDispense 기능을 적용했다. 건조기 신제품은 듀얼 인버터 히트 펌프를 적용해 9성급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 고효율 열풍 시스템으로 전력 사용량을 크게 줄여 전기요금에 민감한 호주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전망이다. 세탁기 역시 전 모델이 5성급 에너지·물 효율 등급을 확보했다. 신제품은 매트 블랙(Matte Black)과 에센스 화이트(Essence White) 색상으로 출시되며,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 요소도 강화했다. 주요 모델 가격은 9kg 에센스 화이트 세탁기(WX9-1409W) 는약 115만원, 10kg 매트 블랙 시리즈 10(WX10-1410MB) 약 141만원부터다. 건조기는 9kg 에센스 화이트(DXH9-09W) 약 159만원, 최고 사양 10kg 매트 블랙(DXH9-10MB)이 약 177만원에 판매된다. LG전자는 전체 제품에 10년 부품 보증(인버터 DD 모터 8년 추가 보증 포함)을 제공해 내구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기대작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어서 외연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 '붉은사막' △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넷마블 '이블베인' △엔씨소프트 '신더시티' △넥슨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게임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게임의 경우 내년 출시를 확정지으며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내년 3월 20일 출시를 확정지었다. 트리플 A급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붉은사막은 2018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7년 이상 개발되고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 자체 게임엔진인 '블랙스페이스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광활한 필드와 화려한 전투, 높은 그래픽 등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신더시티와 타임 테이커즈 개발에 역량을 쏟아붙고 있으며 크래프톤도 서브노티카2를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집중해 왔던 넷마블도 내년에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이블베인 등 콘솔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아크레이더스 등으로 콘솔 기술력을 인정받은 넥슨은 우치 더 웨이페어러, 낙원 등의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 주력했던 한국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선 데에는 시장 환경의 변화가 있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2021년 최고치를 찍은 이후 전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관 센서타워가 발행한 '2025년 한국 게임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 매출은 53억 달러(약 7조77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5억 달러(약 8조600억원) 매출을 올렸던 2021년보다 2억 달러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매출과도 차이가 크지 않다. 반면 글로벌 콘솔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클레이트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024년 562억 달러(약 82조42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콘솔시장은 2030년 854억 달러(약 12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은 콘솔 문화가 깊게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점차 콘솔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다. 즉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넘어 시장을 확대하려면 콘솔 게임을 개발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여기에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넥슨의 아크레이더스 같은 성공사례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게임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는 한국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중심에서 장르를 다변화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래픽 뿐 아니라 스토리텔링, 최적화 문제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게임에서는 이용자들을 몰입시키기 위해 탄탄한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인상으로 최적화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콘셉트카 '네오룬(Neolun)' 관련 상표를 출원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제네시스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과 관련한 디자인·기술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조치로,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 재진출을 위한 법적·상표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러시아 연방 특허청(Rospatent)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Genesis Neolun Concept)'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자동차, 전기차, SUV, 크로스오버, 오프로드 차량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품목을 대상으로 지정됐다. '네오룬'은 현대차가 작년 3월 미국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카다. 차량의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는 코치도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가 2021년부터 개발 중인 GV90의 디자인 방향성과 기술력을 미리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양산되는 GV90에 네오룬 콘셉트 디자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고객 피드백과 실용성 검토에 따라 최종 사양은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상표 출원으로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GV90 기반 모델의 상표권과 디자인, 기술적 권리를 미리 확보, 향후 시장 재진입 시 법적 분쟁 가능성을 줄이고 브랜드 보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콘셉트카 공개와 연계해 GV90의 기술·디자인 방향성을 알리는 역할도 수행하며,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 프리미엄 SUV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러시아에서 로고를 포함한 여러 상표를 재등록하며 시장 복귀를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2023년 말 러시아 공장을 매각한 이후 시장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재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표적·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도 현대차는 eGV90, eG70 등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명에 대한 상표를 러시아 특허청에 출원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의 전차 생산 재건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마르-와벤디와 K2PL(폴란드향 K2 전차) 생산 협력을 위한 협상을 이달 말까지 완료하고 본격적인 기술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차 조립과 MRO(유지·보수·정비), 주요 부품 생산을 포괄하는 기술 이전을 통해 폴란드의 전차 생산 재개를 돕고 추가 계약 협상도 진행한다. 29일 폴란드 매체 WNP에 따르면 강경태 유럽방산법인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폴란드는 전차 생산능력을 되찾을 것"이라며 "부마르와의 협력이 성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말 부마르-와벤디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약 65억 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의 2차 계약분 중 K2PL 64대와 K2 계열(구난·개척·교량) 전차 81대를 부마르-와벤디와 협력해 글리비체 공장에서 생산한다. 강 법인장은 "99% 준비가 됐다"라며 "지난주 모니카 크루첵(Monika Kruczek) 부마르-와벤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아직 입장 차가 있는 사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달 말까지 합의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기술 이전 비용에 대해서는 2차 계약 금액에 포함됐으며 정부간 협정에 따라 폴란드 정부에서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세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부마르-와벤디의 부담은 매우 소액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법인장은 "최종 조립과 MRO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한다"며 "(MRO는) 제조사에서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이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단계(4단계)에서는 전차를 분해해 이상을 확인하고 수리해 재조립하는 과정이 포함된다"며 "차체 및 포탑 구조물과 현수, 자동장전, 주포 등 네 가지 부품에 대한 기술 이전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부마르-와벤디의 글리비체 공장에서 마지막으로 출고한 전차는 PT-91M 트바르디로 약 15년 전이다. 공백 기간이 길지만 실사 결과 큰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강 법인장의 설명이다. 다만 현대화는 필수적이라고 봤다. 강 법인장은 "우리는 최종 조립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지 않지만 숙련된 엔지니어와 작업자가 필요하며 우리는 이들에게 교육과 기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부연했다. 현대로템은 2027년부터 창원 공장에 현지 직원들을 초대하고 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조립에 필요한 장비도 무상으로 대여해 글리비체 공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린다. 강 법인장은 부마르-와벤디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추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세 번째 실행 계약이 체결된다면 폴란드 기업과의 협력 수준은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K2 전체 1000대 수출 계약을 따내며 폴란드에 본격 진출했다. 그해 8월 K2GF 180대를 우선 공급하는 1차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 마지막 20대를 인도했다. 내달 중순까지 현장 검사를 마쳐 1차 계약 이행을 완료하고 2차분 공급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K2GF 116대를, 이어 2028년부터 2030년까지 K2PL 64대를 납품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 홍삼 시장이 면역력 강화와 웰빙 트렌드 확산을 기반으로 다시 한 번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을 육박한다. 그 중심에는 국내 대표 홍삼 브랜드 '정관장'을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확실한 주도권을 쥐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프리미엄화, 글로벌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이 향후 5년간 시장 판도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엠 인텔리전스 포마켓 리서치 LLP(DataM Intelligence 4market Research LLP)에 따르면 한국 홍삼 시장은 지난 2023년 7억5412만 달러(약 1조1010억원)에서 오는 2031년 12억5686만 달러(약 1조835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5.1%로, 북미·유럽·아시아태평양·중동·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건기식 수요가 지속 상승하며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시장 확대를 이끄는 절대 강자는 KT&G 자회사 KGC인삼공사다. 회사는 지난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 플러튼에 두 번째 해외 R&D센터를 설립하며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했다. 중국 상하이에 이어 구축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과 임상 연구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KGC인삼공사는 미국 주요 대학 연구진과 협업해 현지인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북중미·중남미 시장 취향에 맞춘 맛·제형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틱형·음료형 등 휴대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인삼 소매 시장 점유율 41.9%로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당시 매출은 10억3800만 달러(약 1조5160억원)로 집계됐다. 정관장 브랜드 파워와 R&D 기반 기술 경쟁력이 결합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인삼 브랜드로 독보적 위치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홍삼이 이미 K-푸드와 K-건기식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브랜드력·R&D·현지화 전략 역량이 글로벌 경쟁력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면역·웰빙 트렌드가 장기화하면서 KT&G와 KGC인삼공사의 R&D·유통망 경쟁력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을 앞세워 고품질 건기식 수요 증가에 맞춰 글로벌 인지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K-푸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해외 유통망 구축을 지속 확대하고, 기능성과 휴대성을 갖춘 K-건기식 제품군으로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싱가포르와 홍콩을 돌며 해외 투자자들과 만났다. 사업 비전을 공유하고 핵심 원재료의 공급망 다각화 전략도 밝혔다.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해외 소통 창구를 확대하며 글로벌 펀드자금 확보에 힘쓴다. 2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one-Deal Roadshow, NDR)를 열었다. NDR은 회사의 경쟁력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외국인 투자자들과 소통 접점을 넓히고자 마련된 행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NDR을 진행했다. 지난 2023년 6월에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설명회를 열고 해외 '큰 손'들을 만났었다. 올해는 이 사장이 참석해 알리안츠와 싱가포르투자청(GIC),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주요 투자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에너지와 모빌리티, 식량, 바이오에너지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성장 로드맵을 알렸다. 특히 희토류와 천연흑연 등 핵심 원재료의 공급망을 강화해 중국의 수출 통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9월 미국 리엘레멘트 테크놀로지스(이하 리엘레멘트)와 희토류 공급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국에서 희토류 원료 확보부터 폐자석 재활용까지 전 공정을 포괄하는 희토류 및 영구자석 통합 생산단지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천연흑연 수급에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호주 자원개발기업 블랙록마이닝과 두 차례 계약을 통해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에서 생산된 흑연을 확보했다. 마헨지 광산은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약 600만 톤(t))인 천연흑연 광산으로 2028년 생산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년 6만 t씩 25년 동안 받기로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YMTC)의 반도체 특허 출원이 지난 5년간 큰 폭으로 증가하며 기술 축적 속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속에서도 기술 독립을 가속화하며 한국 기업들을 포함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닛케이 크로스테크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CXMT는 D램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4.6배 증가했고, YMTC는 낸드플래시 분야 특허 출원 건수가 2.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매체는 일본·미국·유럽·중국 특허를 대상으로 D램·낸드·DDR5·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주요 키워드를 활용해 분석했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테크놀로지·키옥시아와 비교했다. CXMT의 경우 D램 분야에서 특허 활동이 두드러졌다. 2023년 출원 수는 약 1300건으로 파악된다. 특히 DDR5 관련 특허 출원이 크게 늘었다. 2022년 DDR5 관련 특허는 전년 대비 3.6배 증가한 303건에 달해 삼성전자 등을 제치고 D램 제조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 국제 반도체 박람회’에서 DDR5와 LPDDR5X 등을 포함한 차세대 D램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기술 개발 성과를 입증했다. HBM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BM 관련 특허 출원 역시 2022년에 전년 대비 7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UV 노광 장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미세화를 위한 SAQP(자기정합형 4중 패터닝) 관련 특허를 2021년 이후 다수 확보하고, 인듐갈륨아연산화물(InGaZnO) 기반 차세대 D램 특허도 늘리는 등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YMTC는 3D 낸드 분야에서 특허 확보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23년 YMTC의 연간 출원량은 약 200건 안팎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약 1300건), SK하이닉스(약 400~500건), 키옥시아(약 200건)보다 적지만 2018~2023년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YMTC는 2021년 이후 매년 출원을 꾸준히 늘리며 적층 기술과 컨트롤러 등 관련 분야에서 특허 기반을 넓히고 있다. CXMT는 2019년 중국 최초로 DDR4 D램 자체 개발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에는 DDR5 D램을 출시했다. HBM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조립·생산 장비를 확보하고 있다. YMTC 역시 낸드 양산 기술을 보유, 미국 규제에도 불구하고 장비 국산화와 PCIe(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고성능 SSD 출시 등 공급망 자립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특허 출원을 빠르게 확대하며 미국 제재 속에서도 메모리 기술 자립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미세공정 한계, EUV 장비 접근 제약, 소재·부품 공급망 불완전성, 수율 안정화 미흡 등 구조적 난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교보생명이 케이팝 공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실물연계자산(RWA) 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화기술기업 위치는 28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교보생명·SBI 디지털 마켓츠·디오디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최초로 케이팝 콘서트 수익과 직접 연계되는 RWA 투자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콘서트 관련 수익을 투자자와 공유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이 상품은 위치의 미국 자회사인 MDW파이낸스를 통해 발행됐다. MDW파이낸스는 이 상품의 발행과 구조화를 담당했다. SBI 디지털 마켓츠가 독점 유통사 역할을 담당했고,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디오디가 지색재산권(IP) 보증 및 운영 파트너로 참여했다. 교보생명은 상품 발행을 지원했다. 투자 상품의 첫 번째 트랜치(만기구조)인 '$CNCRT'는 미국을 제외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마감됐다. 이민준 위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이니셔티브의 성공적인 출시는 글로벌 투자자가 케이팝의 가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전환점"이라며 "엔터테인먼트 IP 전문성과 규제 금융의 구조적 원칙을 결합함으로써 문화가 투자 가능한 자산군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교보생명은 국내 보험사 가운데 선제적으로 디지털 자산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한편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작년 7월 일본 SBI그룹과 디지털 금융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 및 토큰증권(STO) 사업을 위한 공동 컨소시엄 구성 등 디지털 금융 분야의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일본 SBI그룹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은행·보험·증권 등 자회사를 거느린 일본의 대표적인 디지털 금융 그룹이다. 전통적인 금융을 넘어 디지털 금융으로도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또 교보생명은 최근 서클의 블록체인 ‘아크 테스트넷’의 파트너사에 포함됐다. 아크는 서클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결제·환전·자본시장 거래를 지원한다. 골드만삭스·블랙록·HSBC·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대형 금융사가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교보생명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에는 SBI 디지털 마켓츠가 발행한 고급 와인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RWA 기반 토큰화 구조화 채권을 인수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9월 29일자 참고 : 교보생명·교보증권, 佛·伊 최고급 와인 기초자산 토큰화 구조화채권 인수>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투자관리청과 '라인(LINE) 프로젝트'의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석화 제품 수입 의존도가 큰 인도네시아는 안정적으로 기초 유분을 확보하기 위해 라인 프로젝트 지분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직접 지분 인수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에게 제안,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부 펀드, 2.5조 규모 '라인(LINE) 프로젝트' 지분 인수 추진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BPI 다난타라(BPI Danantara)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지분 매각을 놓고 협의 중이다. BPI 다난타라는 지난 2월 출범된 인니 국부펀드로, 국가 전략적 투자와 국유 자산 관리를 통해 경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로산 로에슬라니(Rosan Roeslani) BPI 다난타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BPI 다난타라가 롯데케미칼과 칠레곤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지분 25~30%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지분 인수 규모와 자금 조달 구조, 협상 시작 시점은 검토중"이라고 보고했다. BPI 다난타라는 인수 규모가 큰 만큼 실사를 진행해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고, 인수 적정가를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분 인수는 인니 국영기업부(BUMN)가 아닌 직접 투자를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지에서 예상하는 지분 인수 규모는 약 2조~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신동빈 회장, 인니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 인니의 라인 프로젝트 지분 매각 배경은 롯데케미칼이 먼저 35% 지분 인수를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앞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인도네시아측에 라인 프로젝트의 지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시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며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 인도네시아가 롯데케미칼의 라인 프로젝트 지분을 확보하려는 건 자국 석유화학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다.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을 5대 핵심 산업으로 삼은 인니는 라인 프로젝트로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 미국산 가스 원료 수입…인니-미국 관세 '협상 카드' 석화산업 육성화를 위해 미국 관세 협상에 따라 150억 달러(약 20조8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도 구입하기로 했다. 인니는 석유화학 수요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이는 인니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핵심 협상 카드로 부각되는 대목이다. 롯데케미칼의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찔레곤 지역 약 99만여㎡ 부지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39억5000만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로,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조달·시공(EPC)에 참여했다. 2022년 4월 착공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인 올해 5월 설비 공사를 완료했다. LCI에는 연간 총 에틸렌 100만톤(t), 프로필렌(PL) 52만t, 벤젠·톨루엔·자일렌(BTX) 40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 부타디엔(BD) 14만t 등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됐다. 지난달 15일부터 상업운영에 돌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가 폴란드에 장보고함을 무상으로 양도하기로 한 제안이 '"장기적으로 폴란드 방위산업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의 아비짓 압싱이카르 항공우주 및 방산 애널리스트는 28일 "폴란드가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 입찰에서 스웨덴을 선택했지만, 한국의 장보고함 무상 인도 제안은 폴란드의 군사력 부족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는 장보고함을 통해 승무원 훈련 체계를 재편하고 킬로급(3000t급) 잠수함에서 서방 잠수함 기술 표준으로의 전환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폴란드 승무원은 신형 잠수함이 실전에 배치될 때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데이터의 2025~2035년 세계 잠수함 시장 전망 데이터를 보면 폴란드 잠수함 시장 규모는 약 24억 달러(약 3조5100억원)로, 폴란드는 오르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4척의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한국은 이미 폴란드 방산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으며, 2022년 방산 수출 계약 규모가 100억 달러(약 14조6300억원)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수출액은 130억~140억 달러(약 19조200억~20조4800억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보고 무상 양도 계획은 폴란드 방산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폴란드 수출 확대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란드와 한국은 현재 K2 흑표 전차 1800대, FA-50 훈련기 48대, K239 천무 다연장로켓 시스템 212대, K9 자주포 212문 등 주요 무기 수출 계약을 맺었다. 폴란드의 자주포도 우리 K9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한편, 폴란드 정부는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기 위해 추진한 오르카 프로젝트 입찰에서 2000t급 ‘A26 블레킹급 잠수함’을 내세운 스웨덴 사브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입찰에 참여했던 한국 한화오션,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페인 나반티아, 프랑스 나발그룹 등은 탈락했다. 정부는 이번 입찰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 해군의 첫 잠수함인 1200t급 장보고함 등 해군 함정을 방산 협력 차원에서 무상 양도하기로 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한은행이 카자흐스탄 내 금융 지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올초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사업 진출 가능성을 논의한 가운데 중앙아시아 시장 내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서승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장은 2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카자흐스탄 국영 투자기업 카자흐 인베스트(KAZAKH INVEST)의 마디야르 술탄베크 부의장을 만나 금융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산업, 가공, 물류, 디지털 서비스, 녹색 경제 분야를 포함한 카자흐 인베스트의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신한은행의 금융 참여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술탄베크 부의장은 “신한은행은 아시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기술적으로 선진화된 은행 중 하나로, 카자흐스탄 진출은 투자 프로젝트 금융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신한은행의 사업 확장과 신규 금융상품 개발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서승현 그룹장은 “카자흐 인베스트를 통한 대규모 프로젝트 금융 구조화 참여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협력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을 위해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카자흐스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신한은행 카자흐스탄 법인(Shinhan Bank Kazakhstan JSC)을 설립했으며 현재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이번 카자흐 인베스트와의 회동은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과 간담회를 갖고 우즈베키스탄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와 계획도 전달한 바 있다.<본보 2025년 2월 25일 참고 신한은행, '기회의 땅' 우즈베키스탄 시장 진출 시동>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남미 우루과이에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이하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수출했다. 공급된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현지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목재 물류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를 토대로 남미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업에 따르면 우루과이 현지기업 '피도카(Fidocar)'가 현대차 수소트럭 엑시언트 8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들 차량은 지난 26일 군산항을 통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로 출발했다. 피도카가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주문한 이유는 카이로스(Kahirós) 프로젝트 때문이다. 카이로스 프로젝트는 목재 물류 시스템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엑시언트 수소트럭이 중심에 있다. 카히로스 프로젝트는 피도카를 비롯해 현진 물류기업 프레이로그, 친환경 에너지기업 벤투스 등도 참여한다. 프로젝트는 엑시언트 수소트럭 운영을 위한 2MW급 그린 수소생산 시설과 4.8MW용량 태양광 발전소 등을 구축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수소생산 시설은 내년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우루과이에 투입된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목재 운반용으로 사용된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로 엑시언트 수소트럭 시장이 남미로 확장하게 됐다.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유럽과 미국,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카히로스 프로젝트를 통해 엑시언트 수소트럭이 친환경성과 상업성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계기로 엑시언트 수소트럭의 추가 공급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히로스 프로젝트는 안정적인 수소공급망과 운송물량을 동시에 확보한 만큼 현대차 수소트럭의 상업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지난 2020년 출시됐다. 총중량 28t급(적재량 10t)인 엑시언트는 완충 시 약 570㎞를 주행할 수 있다. 같은 무게의 엑시언트 디젤보다 우수한 힘(최대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2237Nm)을 발휘한다. 특히 엑시언트에 적용된 수소전기트럭 연료전지 시스템은 대형 전기 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보다 가벼워 주행거리가 길고, 15~20분이면 100%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용 대형 상용차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