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토지신탁 자회사 코레이트자산운용과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BCDA)이 뉴클락시티 골프장 및 고급 빌라 단지 개발 사업에 약 1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지난달 토지임차권을 확보한데 이어 투자 계약을 마무리 지으며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BCDA는 28일 "한국토지신탁 자회사 코레이트자산운용이 '스카이블루 뉴클락시티 골프 앤드 리조트'와 51억 페소(약 13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탈락주(州) 뉴클락시티 인근 옛 미군 부지에 27홀 규모 골프장과 고급 빌라 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앞서 지난달 BDCA와 1만㎡ 규모의 부지를 2068년까지 44년간 장기 임차하는 토지임차권 양도계약(DOA)을 체결한 바 있다. 골프장은 내년 1월 18홀을 먼저 개장하고, 이후 3년 내 9홀을 추가로 완성할 계획이다. 고급 빌라 단지와 편의 시설은 추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조성할 예정이다. 뉴클락시티는 필리핀 정부 차원에서 새롭게 조성중인 행정·스마트 계획도시다. 정부기관 BCDA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일부 중앙행정 이전과 체육시설, 교육단지,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슈아 M.빙캉 BCDA 청장은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참여는 주요 글로벌 투자자가 뉴클락시티에 갖는 높은 신뢰를 보여준다"며 "이는 투자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성 성장 중심지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레이트자산운용은 1987년 설립한 종합 자산운용사로 한국토지신탁의 자회사다. 부실채권(NPL), 리츠 등 대체투자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3조8000억원 수준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동부 보헤미아 지역의 핵심 에너지 시설인 오파토비체(Opatovice) 발전소 6호기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0년 터빈 발전기(TG)5호기, 지난 2023년 TG3호기에 이어 같은 발전소에서 세 번째로 확보한 프로젝트다. 현지에서 '3연속 수주'에 성공하며 기술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28일 두산스코다파워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신규 복수식 터빈과 콘덴서 공급 △기존 발전기 수리 △난방수 히터 신규 설치 △배관·철골 구조물 전면 개선 등 6호기 TG 전체의 현대화를 포함한다. 사업은 설계·조달·시공(EPC)을 모두 아우르는 '턴키(일괄 공급)'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파토비체 발전소는 현재 석탄 중심 발전에서 벗어나 가스 기반 복합화력(CGT)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핵심 증기터빈의 단계적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새 터빈들은 현재의 석탄 운전 모드와 향후 천연가스 기반 복합화력 운영 모두를 지원하도록 설계돼 전환 과정에서도 지역 난방 공급의 안정성이 보장될 전망이다. 이 발전소는 파르두비체(Pardubice), 흐라데츠크랄로베(Hradec Králové), 흐루딤(Chrudim) 등 약 6만3000가구에 열을 공급하는 동부 보헤미아 주요 에너지 공급처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미 1단계와 3단계 열공급을 담당하는 터빈을 성공적으로 공급해 운영 중이다. 이번 TG6 교체는 기계실 현대화의 마지막 단계다. 얀 부리셰크(Jan Burýšek) 오파토비체발전소 전략개발 담당자는 "핵심 터빈 3기를 동일 공급사가 담당함으로써 기술적 일관성과 시스템 신뢰성이 강화된다"며 "현대화는 효율 향상, 환경부담 감소, 지역 난방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시 바예르(Tomáš Bayer) 두산스코다파워 유럽영업총괄은 "TG5와 TG3에 이어 TG6까지 수주하며 세 번 연속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계약으로 현대화된 오파토비체 발전소의 모든 증기터빈이 두산스코다파워 브랜드로 통일된다"고 밝혔다. 플젠(Pilsen)에 본사를 둔 두산스코다파워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터빈 제조업체로, 생산량의 약 9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세계 증기터빈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3~1200MW급 터빈을 복합가스, 석탄, 원전, 태양열,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발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일본 투자회사 JLPS(JP Lease Products & Services)에 항공기 금융을 지원했다. 글로벌 항공기 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JLPS는 2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항공사 플라이두바이와 항공기 3대를 인수·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나은행과 일본개발은행이 항공기 금융을 주선했다. 조달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JLPS는 일본 최대 실물자산 투자·운용 전문회사다. 항공기를 비롯해 선박, 해상 운송용 컨테이너, 태양광 발전 설비 등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항공기 리스 분야의 경우 현재 110여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8년 처음 JLPS에 항공기 금융을 주선한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하나은행은 항공기·선박 금융, 기업 금융, 부동산 금융, 인프라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 진출해 있다. 특히 다수의 항공기 금융을 주선하며 글로벌 항공기 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화에비에이션과 대규모 선순위 대출 계약을 체결하며 엔진 금융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항공 엔진 금융은 항공기 금융과 비교해 더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엔진의 가치 평가부터 리스크 관리, 자산 운용까지 높은 수준의 금융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하나은행의 이번 진출은 그동안 축적해온 항공 금융 전문성이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된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 전장 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하만(HARMAN)이 약 10여 년간 중국산 압출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반덤핑(AD)·상계관세(CVD)를 회피한 혐의로 미국 법무부(DOJ)에 1180만 달러(약 173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완성차·전자 업계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기업인 하만이 장기간 무역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제 공급망 투명성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27일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 2011년 6월1일부터 지난 2023년 3월31일까지 중국산 압출 알루미늄이 사용된 히트싱크(heat sink)를 미국으로 수입하면서도 필수적으로 부과되는 AD와 CVD를 고의로 납부하지 않았다. 히트싱크는 전자 기기에서 열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해당 기간 고율의 AD·CVD 대상이었다. DOJ는 하만이 관세 미납 사실이 확인됐을 때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DOJ는 하만이 10년 넘게 관세를 회피한 것은 미국의 공정 경쟁 환경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번 합의로 하만은 총 1180만 9628달러를 납부하며 허위청구법(False Claims Act) 및 관련 무역법 위반에 대한 민사 책임을 해소하게 됐다. 이번 사건은 내부 고발자(whistleblower)가 제기한 '퀴탐 소송(Qui Tam action)'을 통해 불거졌다. 퀴탐 소송은 사기 행위를 알고 있는 개인이 정부를 대신해 기업을 고소하고, 정부의 회수금 중 일부를 보상받는 제도이다. 이번 소송으로 내부 고발자는 합의금 중 약 230만 달러(약 34억원)를 보상으로 받는다. DOJ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미국 상무부(DOC)는 공동 성명을 통해 "AD·CVD 질서의 무결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 산업과 노동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반덤핑 관세는 외국 기업이 제품을 미국 시장에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덤핑'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며, 상계관세는 외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제공하는 부당 보조금을 상쇄하기 위해 부과된다. 두 제도는 미국 기업을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부터 보호하는 핵심 장치로 평가된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인수를 완료한 하만은 전장 사업(Automotive)과 컨슈머 오디오 사업(Consumer Audio)을 핵심 축으로 하고 있다. JBL, 하만카돈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마시모(Masimo)사의 오디오 사업부 인수를 통해 바워스앤윌킨스(B&W), 데논(Denon) 등 브랜드를 확보하며 미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오디오 명가 입지를 확고히 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전장 사업은 완성차 업체들에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커넥티드 솔루션을 공급하며 업계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비영리기관인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APF Canada)이 방산 원탁회의를 연다. 한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자 양국 정부·산학계 인사들이 다같이 모여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약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비롯해 주요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르며 방산 동맹에 뜻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에 따르면 내달 8일(현지시간) 캐나다 벤쿠버에서 주벤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공동으로 토론회를 연다. 행사 주제는 '미래 개척: 국방 협력을 통한 캐나다-대한민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December 8: Forging the Future: Strengthening the Canada-Republic of Korea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Through Defence Co-operation)'로, 김태곤 방위사업청 국제협력관과 라비 싱(Ravi S. K. Singh) 캐나다 국방산업전략국장, 알렉스 린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교수가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는 양국 정부와 산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방산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협력을 촉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프로젝트(CPSP) 최종 결정을 앞두고 한국 방산 기술에 대한 현지 정부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캐나다 정부는 1998년 영국으로부터 도입한 2400톤(t)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고자 신형 잠수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000t급 신형 잠수함 12척을 도입할 계획으로 유지·보수를 포함한 사업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한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내년 상반기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평가 절차를 밟으면서 캐나다 고위 인사들은 한국 조선소를 연달아 방문하기도 했다. 스테파니 벡 국방차관에 이어 마크 카니 총리,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과 HD현대의 글로벌R&D센터를 찾으며 조선 사업 역량을 확인했다. 양국 기업간 파트너십도 확대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캐나다 해군과 협력 경험을 보유한 블랙베리, L3 해리스 맵스와 손잡았고, 최근 캐나다 PCL와도 해군 함정 정비·지원 인프라 구축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전자제어 전문기업 셀레스티카와 잠수함 수명주기 지원(LCS) 기반 시설 구축 MOU를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와 캐나다에 이어 그리스에서 잠수함 수출을 추진한다. 그리스 국방참모총장과 해군참모총장 등 군 고위 인사들과 연쇄 미팅을 갖고 장보고-Ⅲ(KSS-III) 배치-II를 알렸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그램의 참여 의지를 드러내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디미트리오스 추피스(Dimitrios Choupis) 그리스 국방참모총장과의 회동 소식을 전했다. KSS-III를 소개하고 그리스의 차세대 잠수함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디미트리오스 카타라스 해군참모총장, 게오르기오스 파누시스 그리스 합동참모본부 제6국 국장을 비롯해 현지 방산 업계 인사들과 만나 한화의 잠수함 기술을 알렸다. 정 부사장은 "이번 방문이 그리스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남겼다. 그리스는 최소 4척의 잠수함을 조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주요 조건으로 △국내 산업 25% 이상 참여 △공기불요추진체계(AIP)·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대함·대지 미사일 운용 능력 △무인체계 통합 등을 제시했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스웨덴 사브,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와 회의를 갖고 각 사 제안을 검토했다. 한화오션은 그리스에서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을 벌이며 잠수함 수주를 확대한다. 한화오션은 KSS-III를 앞세워 약 8조원 상당인 폴란드 오르카 사업에도 도전했다. TKMS, 사브,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등 유럽 기업들과 경쟁 중으로 빠른 납기와 현지화 전략으로 현지에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약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도 KSS-III를 제안해 TKMS와 결선에 올랐다. 마크 카니 총리와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 등 캐나다 정부 인사들이 거제조선소를 찾으며 한화의 잠수함 사업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S일렉트릭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사 핵심 경영진이 중동 법인을 방문해 현지 직원을 격려하고 사업 비전을 공유하는 등 지역 내 입지 확대를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전환과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활발한 중동에서 초고압 직류송전(HVDC) 등 첨단 전력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전력·자동화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6일 LS일렉트릭 중동법인에 따르면 조욱동 LS일렉트릭 사업총괄 AP/EMEA사업본부장 겸 AP사업부장(전무), 이정용 EMEA사업부장(이사)등 LS일렉트릭 주요 경영진이 두바이에 위치한 LS일렉트릭 중동법인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현지 시장 동향을 직접 파악하고 사업 역량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경영진은 현지 직원들과 만나 앞으로의 전략 방향과 성장 비전을 공유했다. LS일렉트릭 중동법인은 회동 직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본사 주요 경영진의 방문은 귀중한 통찰력과 강력한 격려를 가져다주었으며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공유된 비전을 더욱 강화했다"며 "이러한 순간들은 단결, 리더십, 그리고 목적의 힘을 강조해 우리가 앞으로 함께 나아갈 때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전력 인프라·자동화·스마트 에너지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동 지역의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같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신재생 에너지 기반 전력망 투자가 늘면서, 고압 직류 배전(MVDC)과 스마트 그리드 등 LS일렉트릭의 첨단 솔루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중동 전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사우디, UAE,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및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사우디 대형 변전소 프로젝트에 저압(LV)·중압(MV) 차단기를 공급하며 '메이드 인 사우디' 제품으로 시장 입지를 넓히는 한편, UAE 바라카 원전과 아부다비 수와이한 태양광 발전소 등 주요 에너지 시설에도 전력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중동법인을 중심으로 유통망·A/S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 패널 세미나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병행하며 중동 전력·자동화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GDDR7 D램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압도적 속도와 전력효율을 갖춘 제품을 통해 글로벌 고성능 그래픽·AI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 삼성전자와의 속도 경쟁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국제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 2월15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2026'에서 GDDR7 D램을 주제로 발표한다. 48Gbps 전송 속도를 내는 24기가비트(Gb·3GB) 용량의 GDDR7 D램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할 48 Gbps GDDR7 D램은 기존 28 Gbps 제품 대비 속도를 70% 이상 향상시켰다. 단일 칩 기준 채널당 최대 약 초당 192기가바이트(GB)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SK하이닉스는 2개의 데이터 채널을 동시에 활용하고 신호 경로를 최적화하는 한편, 메모리 안정성을 높이는 RAS(Row Address Strobe) 기능을 적용해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ISSCC 2026에서 GDDR7 관련 기술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48Gbps 속도의 신제품으로 GDDR7 D램 분야 기술 우위를 보여주고 글로벌 D램 경쟁자들을 따돌리려는 전략적 의도를 드러내는 행보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가 공개한 48 Gbps GDDR7은 기술적 상징성과 함께 향후 제품 경쟁력 확보의 전초전으로 주목된다. 대외적으로 공개된 삼성전자의 24Gb급 GDDR7 D램 중 가장 빠른 제품은 작년 ISSCC에서 선보인 42.5Gbps다. 현재 24 Gb GDDR7 메모리를 28 Gbps 속도로 양산 중이며, 32 Gbps와 36Gbps 제품은 샘플링 단계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작년 ISSCC에서 GDDR7 D램 속도를 놓고 맞붙은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핀당 35.4Gbps 속도의 16GB 제품을, 삼성전자는 기존 32Gbps 제품을 개선한 37Gbps 제품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ISSCC에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6세대 HBM)'를 공개한다. 36GB 용량에 12-Hi 스택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12-Hi는 12개의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아 공간 효율을 높이고 전송 속도를 극대화한 설계 방식이다. 이를 통해 최대 초당 3.3테라바이트(TB)의 대역폭을 구현한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AI 가속기와 같은 고성능 연산 시스템에 최적화돼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한국 암호화폐의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가격이 해외 거래소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유럽 암호화폐 매체 CCN은 "한국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가격이 글로벌 시장과 거의 차이가 없어지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CCN은 "과거 김치 프리미엄이 최고 50%를 넘었던 시기엔 글로벌 차익 거래가 활발했으나 최근 이 격차가 빠르게 사라지는 추세"라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한국 금융당국이 주요 거래소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에 나서면서 시장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간 금융정보분석원은 업비트, 빗썸 등 주요 거래소를 현장 점검하며 자금세탁방지와 고객 확인 준수 여부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신규 고객 가입 3개월 제한 조치와 약 350억 원 규모의 벌금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나머지 거래소들도 관련 법규 위반 등이 적발되면 비슷한 내용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 CCN은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고 거래소 신뢰도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김치 프리미엄이 0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의 암호화폐 가격은 글로벌 수준과 비슷해질 것이고 한국 상황 보다는 글로벌 거시경제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D램 'GDDR7'의 양산 라인업을 확대했다. 더 큰 용량과 개선된 성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용 메모리 공급 경쟁력과 안정성을 강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24기가비트(Gb·3GB) 용량의 GDDR7 제품 중 28Gbps 사양을 양산에 돌입했다. 같은 용량의 32·36Gbps 제품도 개발을 완료해 고객사 검증용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GDDR7의 핵심인 전송 속도 상위 모델까지 실제 샘플링 단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고속·대용량 메모리를 요구하는 차세대 GPU 시장 대응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16Gb 기반 GDDR7로 시장에 진입한 이후 1년 만에 상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완성한 결과다. 특히 32·36Gbps 사양은 엔비디아 등 주요 GPU 업체가 요구하는 최고 사양에 해당하며, 신형 그래픽카드와 인공지능(AI) 가속기 설계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가 준비 중인 RTX 50 시리즈 및 향후 '수퍼(Super)' 라인업은 18GB 등 중간 용량대가 필요해 3GB 단위 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공개한 RTX 5090 티저 영상에서도 삼성의 24Gb 28Gbps 제품 ‘K4VCF325ZC-SC28’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시장 투입 일정이 임박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삼성전자 GDDR7 24Gb 라인업은 모두 266 FBGA 패키지와 32비트 인터페이스를 적용했으며, 리프레시 스펙은 16K/32ms 수준으로 동일하다. 속도는 28Gbps·32Gbps·36Gbps로 구분돼 고객사 선택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위 두 제품이 샘플링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음을 의미하며, GPU 업체들의 검증 절차를 거쳐 양산 전환 여부가 결정되는 단계에 와 있다는 뜻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양산하거나 샘플링 중인 DDR7 D램 제품군은 총 5종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GDDR7 개발을 완료한 뒤 16Gb 28Gbps 제품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이후 24Gb를 포함한 전체 라인업을 정리하며 사양별 제품 개발·생산 현황을 공식적으로 업데이트해왔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두산이 글로벌 반도체·무선 기술 기업인 스웨덴 시버스 세미컨덕터스(Sivers Semiconductors, 이하 시버스)와 손잡고 차세대 위성통신(SATCOM)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양사는 미래 위성통신 기술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Ka-밴드 전자식 빔조향 안테나(ESA) 패널을 공동 개발하며, 한국 위성통신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SATCOM 시장 공략에 나선다. 26일 시버스에 따르면 시버스와 (주)두산 전자BG는 최근 약 150만달러(약 20억원) 규모의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시버스가 자체 개발 중인 Ka-밴드 위성통신용 빔포밍 IC(BFIC)를 기반으로 ESA 패널을 공동 설계·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버스는 고출력·저잡음 특성을 갖춘 차세대 무선주파수(Radio Frequency, RF) 칩을 제공하고, 두산은 첨단 소재와 정밀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안테나 패널 제작과 시스템 검증을 담당한다. 이번 협력으로 개발되는 ESA 패널은 멀티빔·멀티궤도 동시 연결이 가능해 고속·고품질 위성통신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해당 기술이 이동형 단말기부터 고성능 게이트웨이까지 다양한 SATCOM 장비로 확장될 수 있어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협력은 두산이 미래 커넥티비티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두산으로서는 기존 동박적층판(CCL)·인쇄회로기판(PCB) 기반 기술력에서 더 나아가 △5G 밀리미터파(mmWave)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위성통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번 협력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SATCOM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두산과 시버스가 고성능·고효율 안테나 솔루션을 앞세워 차세대 위성통신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은 오는 2040년 740조원 규모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버스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무선·포토닉스 전문 반도체 기업이다. 1951년 설립된 이후 통신 및 데이터 전송 시장에 고성능 반도체 부품과 집적 모듈을 공급해온 글로벌 기술 강자다. 특히 △5G 밀리미터파 통신 △고속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솔루션 △위성통신(SATCOM) 빔포밍 기술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시버스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고정밀 레이저와 RF 빔포머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SATCOM, 국방 등 핵심 산업 고객의 성능 향상 요구를 충족시키며, 친환경 데이터 경제 구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신수도 누산타라(IKN) 개발에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파트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수키 하디물조노 인니 신수도청(OIKN)장은 25일(현지시간) 국회 제2위원회와의 업무회의에 참석해 누산타라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바수키 청장은 “정부와 민간기업 간 협력(KPBU) 방식을 통해 총 158조7300억 루피아(약 14조원) 규모의 투자 약정을 확보했다”며 “이 중 5조6300억 루피아(약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도 언급됐다. 바수키 청장은 “외국인 투자자와 컨소시엄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삼성물산이 인니 국영 건설사인 브란타스 아비쁘라야(Brantas Abipraya)와 아파트 21개 동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누산타라 사업은 인니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다. 수도 이전 비용은 472조~629조 루피아(약 40~53조원)로 예상되며, 인니 정부가 이 중 약 19%를 담당한다. 나머지는 민관 협력과 민간 투자를 통해 조달한다. 삼성물산 외에 미국 컨소시엄도 20개 동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총 사업비는 6조 루피아(약 5000억원) 규모다. 미국 컨소시엄에는 △PJ-IC 인터내셔널 △비-인베스트 △오즈투르크 홀딩스 △프로멕 조인트 벤처가 참여한다. 도로 및 다목적 터널(MUT)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중국, 말레이시아, 인니의 5개 기업이 투자 참여를 모색하고 있으며, 총 투자 규모는 71조8000억 루피아(약 6조원)로 추정된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