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 수처리 인프라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가 발주한 대규모 수처리 프로젝트 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현지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의 향후 관련 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유료기사코드] 9일 톰슨로이터 계열 중동뉴스 매체 자우야(ZAWYA)에 따르면 NWC는 사우디 마흐드(Mahd) 지역 수처리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한 입찰을 마감하고 낙찰자와의 계약을 준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리야드 남서부 일대에 걸쳐 송수관, 펌프장, 저류조 등을 설치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NWC의 마흐드 지역 수처리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의 상하수도 현대화 전략의 일환이다. 계약 규모는 총 2억2000만 달러(약 3100억원)에 이른다. NWC는 올 2분기 내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8년 3분기 완공한다는 목표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엔지니어링·건설 회사 '마스코(MASCO)'와의 협력 기반을 갖춘 코오롱글로벌의 참여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중동 수처리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23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마스코와 NWC 발주 사업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은 사우디 측에서 먼저 공동 협력을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향후 발주 예정인 대형 프로젝트에서 양사가 함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현재 코오롱글로벌과 마스코 간 NWC가 진행하는 수자원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관련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오롱글로벌은 국내외 상하수도·수처리 플랜트 분야에서 다수의 실적을 쌓아왔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과 폐수처리시설 등 고도처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으며,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기술을 활용한 환경 신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사우디는 전 세계 해수담수화 수요의 약 21%를 차지하며, 기후 특성상 해수 담수화와 수처리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다. 최근에는 네옴시티를 비롯한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상하수도, 에너지, 교통 등 전방위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구 900만 명 수용을 목표로 하는 네옴시티는 수처리 시스템만으로도 수십 개의 프로젝트가 예상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 외에도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수처리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LG화학은 알코라예프그룹과 손잡고 해수 담수화의 핵심 부품인 RO멤브레인(역삼투막)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작년 5월 RO멤브레인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최대 3억2000만 리얄(약 12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 초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본보 2025년 2월 7일 참고 LG화학, 사우디 담수화 프로젝트 동맹 강화...제조·기술 개발 현지화 중점>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세계 최초 우주 기반 '양자 보안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아이온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 양자 네트워크와 양자 컴퓨터를 모두 보유한 최초의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글로벌 우주 위성 양자키분배(QKD)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이온큐는 우주 위성 QKD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항공우주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Corporation)를 인수한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카펠라 스페이스는 미국 정부 등에 자체 개발·생산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말부터 우주와 지구를 아우르는 양자 보안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해왔다. 지난해 11월 양자 네트워킹 기업 큐비텍(Qubitekk) 인수 발표가 시작이었다. 큐비텍은 양자네트워크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설계하며 양자 기반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한다. 올해 2월에는 SK텔레콤(SKT)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SK스퀘어 자회사인 양자암호통신 기술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와 양자 위성 통신 기술 개발 모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자 위성과 지상 안테나간 통신 기술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7일에는 미국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스(Lightsynq Technologies)도 인수하기로 하며 장거리 양자 중계기 기술도 확보했다. 아이온큐는 글로벌 우주 기반 양자 보안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국 최고 기밀 기관과의 양자 컴퓨팅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양자 보안 통신은 기존 통신을 압도하는 보안 성능을 가진다. 양자 내성 암호(PQC)의 경우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해킹 시도에도 안전한 암호화 기술로 평가된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아이온큐는 양자 인터넷 실현을 가속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라이트싱크와 카펠라 인수, 인텔리안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양자 인터넷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메타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암호화폐 기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다양한 암호화폐 기업과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C를 포함한 여러 주요 스테이블코인을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토큰 접근 방식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앞서 자체 스테이블코인 개발 프로젝트인 ‘디엠’을 추진하다가 규제 당국과 갈등을 빚으며 지난 2022년 사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면서 다시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메타는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송금과 결제 등을 비싼 수수료 없이, 그것도 광범위하게 여러 지역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 논의에는 진저 베이커 메타 제품 담당 부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메타에 합류한 베이커 부사장은 암호화폐와 핀테크, 결제 시스템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암호화폐 기업 임원은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해 여러 시장의 크리에이터에게 100달러 범위의 소액 지급을 용이하게 할 수 있으며, 이는 법정화폐보다 낮은 수수료가 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세미텍이 미국 '세미키네틱스(Semi-Kinetics)'에 표면실장기술(SMT) 기기를 비롯해 다양한 장비를 납품했다. 반도체·전자 부품 제조 분야에서 고정밀·고속 실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화세미텍의 북미 시장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세미키네틱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한화세미텍 미국법인으로부터 범용 고속 칩마운터 ‘데칸(Decan) S1' 2대와 완전 자동 스크린 프린터 'ESE US-2000' 4대를 공급받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장비들은 세미키네틱스의 캘리포니아주 레이크포레스트 공장에 설치돼 생산 효율과 품질 향상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데칸 S1은 시간당 최대 4만7000개의 부품을 배치할 수 있는 고속 실장 장비로, 최대 1500mm x 460mm의 대형 인쇄회로기판(PCB)도 처리할 수 있다. 비정형 부품 실장 속도는 전작 대비 25% 향상됐고, 실시간 통신 기반 자동 픽업 위치 조정 기능도 탑재돼 정밀성과 작업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ESE US-2000은 고속 자동 프린팅 기능과 정밀 부품 실장을 지원하는 고성능 스크린 프린터다. 듀얼 레인(back-to-back) 구성으로 생산 속도를 극대화한다. 카트리지 기반 페이퍼리스 클리닝 시스템과 자동 페이스트 디스펜싱 기능 등을 통해 청소와 부품 실장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인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고속 비전 시스템도 특징이다. SMT는 PCB 표면에 전자 부품을 정밀하게 자동 장착하는 핵심 공정으로, 고도의 기술력과 장비 신뢰성이 요구된다. 한화세미텍은 국내 최초로 SMT 장비를 자체 개발했으며, 36년간 칩마운터 및 관련 장비를 제조·공급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세미키네틱스는 45년 이상의 전자 제조 서비스(EMS)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화세미텍의 북미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으로, 레이크포레스트 공장에 설치된 한화세미텍의 실장 장비만 데칸 S1 5대와 SM482 5대 등 10대에 달한다. 이번 공급을 통해 한화세미텍은 SMT 기술력과 북미 시장 내 브랜드 신뢰도를 동시에 입증했다. 특히 EMS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 한화세미텍은 고속·고정밀 장비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세미텍은 지난 3월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필수 제조 장비인 TC 본더(열압착장비)를 공급하는 약 420억원 규모 수주를 따내며 엔비디아 공급망에 합류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부터 한화세미텍의 TC 본더를 활용해 엔비디아에 공급할 HBM3E 12단을 양산한다. 여기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한화세미텍 미래비전총괄로 합류,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전략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DL케미칼의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Kraton)'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제품 역량 강화에 나선다. DL그룹 품에 안긴지 3년여 만에 구조조정 카드를 꺼낸 가운데, 재무적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모회사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주목된다. 크레이튼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도버 공장을 폐쇄하고 다이머(Dimer) 및 폴리아미드(Polyamide)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파인 케미컬(Pine Chemicals) 부문 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체질 개선을 단행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파인 케미컬 사업 내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파인 케미컬은 소나무에서 유래한 TOFA(Tall Oil Fatty Acid) 등 고부가 제품을 포함하며, 크레이튼의 핵심 사업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크레이튼 관계자는 "본 건은 파인 케미칼 사업부의 도버 공장에 대한 건으로 폐쇄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전사적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크레이튼의 타 공장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크레이튼의 이번 사업 철수와 구조조정은 DL케미칼이 인수 이후 겪어온 수익성 저하와 투자 회수 지연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DL케미칼은 지난 2022년 3월 약 3조 원을 들여 크레이튼 인수를 마무리하며 합성고무와 바이오케미칼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꾀했지만, 인수 후 크레이튼의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며 시너지 창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DLC US홀딩스를 통해 크레이튼을 완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DL케미칼은 실적 악화로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자 비용은 2022년 약 1285억원에서 △2023년 약 2050억원 △2024년 약 2145억원으로 매년 증가 중이다. DLC US홀딩스의 순손실도 2023년 약 2257억원에 이어 2024년 약 137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다. 민코 반 브리부르트(Minko Van Bruehlvoort) 크레이튼 파인 케미컬 부문 사장은 "우리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최대 가치를 창출하는 데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TOFA 정제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TOFA 공급 확대를 통해 고객 지원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자동차 구동 시스템에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이하 인피니언)'의 차세대 실리콘카바이드(SiC) 초접합 기술을 도입한다. 인피니언과의 협력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으며, 전력반도체의 고효율·소형화를 바탕으로 전기차 성능 향상과 기술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8일 인피니언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피니언의 SiC TSJ(Trench Super Junction) 기술 기반 전력반도체 'ID-PAK 1200V'를 자사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스템에 적용한다. ID-PAK은 전력 효율과 내구성, 패키지 안정성을 고려해 고안된 형태로, 1200V(볼트) 전압을 처리할 수 있는 고출력 전기차용 반도체다. 현대차는 인피니언의 차세대 SiC TSJ 기술을 채택한 첫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다. 현재 인피니언과 함께 해당 기술을 적용한 구동 시스템을 시험 중이다. 이를 통해 전력 변환 시스템을 더 작고 효율적으로 만들고 전기차 전체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SiC TSJ 기술은 트렌치(홈 구조)와 초접합 기술을 결합해 전력 소자의 효율성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혁신 전력반도체 솔루션이다. 전기차의 전력 변환 시스템을 더 효율적이고 컴팩트하게 만들어 전류 처리 성능을 높이고, 소형화와 에너지 손실 최소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시스템 설계를 간소화해 전체적인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이번 기술 도입은 양사 간 기존 협력의 연장선상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2023년 인피니언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2030년까지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에 필요한 전력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현대차는 당시 "전동화 모델의 전력 성능 확보와 함께,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협력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인피니언은 현재 일부 고객에 SiC TSJ 기술 기반 전력반도체 샘플을 공급 중이며,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현대차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쉬퍼(Peter Schiefer)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은 "인피니언은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서 혁신의 선두주자이며, 자동차 기술 발전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트렌치 기반 SiC 초접합 기술은 전기차 구동계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여 더 높은 효율과 시스템 설계 간소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배치해 본격 활용한다. 미국 변속기 공장에서 설계 최신화 작업에 투입해 효과를 확인한 후 스팟의 적용 범위를 유럽으로 확대하고 있다. 8일 포드 어소리티 등 외신에 따르면 쿠마르 갈호트라(Kumar Galhotra)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를 도입했다"며 "실험이 시작된 곳이 바로 여기(발렌시아 공장)"라고 밝혔다. 이어 "이 로봇개는 보고, 듣고, 진동을 느끼고, 오일 누출 냄새까지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내장됐다"고 부연했다. 갈호트라 COO는 로봇개 도입에 상당한 만족을 표했다. 그는 "예방 정비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로봇개가) 하루 종일 공장을 돌아다니며 사람보다 빨리 이상 상태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지난 2020년 스팟 2대를 임대해 미시간주 반다이크 변속기 공장에서 활용한 바 있다. 스팟은 공장을 스캔해 컴퓨터 지원 설계(CAD)를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지원했다. 카메라 5대와 약 2시간 지속되는 배터리를 통해 공장 내부를 빠르게 파악하며 CAD를 생성했다. 포드는 수동으로 스캔할 때와 비교해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변속기 공장에서의 활용 경험을 살려 포드는 발렌시아 조립 공장에도 스팟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발렌시아 공장은 포드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기지로 낙점된 곳이었다. 포드는 지난 2022년 발렌시아 공장에서 2025년부터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전략을 수정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조립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스팟은 발렌시아 공장 순찰과 유지보수, 데이터 수집 등 다양한 업무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팟은 포드뿐만 아니라 BMW, 아우디 등 주요 완성차 업체 공장에서 활약해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모회사인 현대차그룹은 작년부터 울산 공장 내 야간 순찰 업무에 스팟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공장까지 투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미국 로봇 회사 페르소나 AI,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 바질 컴퍼니와 손잡았다. 내년까지 용접용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7년 현장 테스트를 거쳐 조선소에 실제 로봇을 투입한다.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페르소나 AI는 7일(현지시간)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로보틱스, 바질 컴퍼니와 조선소 용접 작업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첨단 AI와 로봇 시스템을 탑재, 고정밀 용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 환경에서의 로봇 적용과 현장 엔지니어링 데이터 제공을, HD현대로보틱스는 용접 경로 학습과 성능 검증을 지원한다. 페르소나 AI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와 AI 기반 제어·학습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하며, 바질 컴퍼니는 용접 툴 개발과 시험 환경 구축을 맡는다. 궁극적으로 내년 말까지 시제품을 출시하고 이듬해 현장 테스트를 진행,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조선소에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2021년부터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미래 첨단 조선소(Futrue of Shipyard, 이하 FOS)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단계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 구축을 완료했으며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현해 생산성을 30% 향상시키고 공기를 30%를 단축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로봇 도입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3년 현대미포조선 내업공정에 철판 성형 로봇, 판넬 용접 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삼호에서는 실내 작업현장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팔을 투입했다. 지난 2023년 8월부터 평블록 작업에 로봇을 활용해 생산량 증대 효과를 가져왔으며 향후 자동화율을 높이기 위해 로봇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주 HD한국조선해양 제조혁신랩부문장은 "조선소 작업에 최적화된 로봇을 개발함으로써 조선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인간과 지능형 로봇이 원활하게 협업하는 스마트 조선소"라고 밝혔다. 송영훈 HD현대로보틱스 솔루션부문장은 "반복적인 작업에만 집중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이 로봇은 관찰과 추론, 그리고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자동 용접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휴머노이드 용접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미국 펜실베니아에 플라스미드 GMP 생산기지의 가동에 돌입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합성과 혁신 바이오 의약품을 모두 생산하는 선도 CDMO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8일 SK팜테코는 필라델피아 바이오 클러스터의 심장부인 킹 오브 프러시아(King of Prussia)에 세포·유전자 치료제(CGT)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생산을 위한 최첨단 CGMP 시설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SK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 CDMO 사업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문을 연 플라스미드 생산 시설은 이미 운영 중인 4개의 플라스미드 제조 설비에 더해 3가지 등급의 플라스미드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무균 충전 및 마감(fill & finish) 시설 2곳, 계약 분석 시험 서비스, 자체 CGMP 세포주까지 통합적으로 갖춰 플라스미드 생산부터 완제품 제조, 품질 분석에 이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시설 구축은 SK가 그동안 축적해온 바이오 CDMO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의 안정적인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선 SK팜테코의 이번 플라스미드 생산 시설 확장은 단순한 설비 증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상용화에 걸림돌이었던 핵심 원료 수급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치료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녔다고 내다봤다. 이번 증설로 SK팜테코는 일반적인 가루·알약 형태의 화학합성 원료부터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분야인 주사형의 CGT원료까지 캐시카우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CGT CDMO 시장은 2026년 101억달러(약 14조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SK팜테코 사장은 "CGMP 플라스미드 생산 시설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대한 SK팜테코와 SK그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투자"라며 "최고 수준의 플라스미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K는 2019년 SK팜테코를 설립해 CDMO 사업을 통합하고, 2021년 프랑스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한 바 있다. 이듬해에는 미국 CGT CDMO인 CBM의 최대주주로도 올라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DB하이텍이 이스라엘 '위비트나노(Weebit Nano)'의 Re램(저항성 메모리) 기반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NVM) 칩 실물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양사는 이번 공개를 계기로 연내 본격적인 양산 체제로 전환, 고신뢰성 전력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7일 위비트나노에 따르면 DB하이텍과 위비트나노는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력반도체 전시회 'PCIM 2025'에 참가한다. 위비트나노의 Re램을 탑재한 DB하이텍 130나노미터(nm) 바이폴라-CMOS-DMOS(BCD) 공정 기반 시제품 반도체를 활용해 엣지 인공지능(AI) 제스처 인식 데모를 실시한다. 현재 해당 기술은 DB하이텍 130nm 공정 내에서 자격 인증(qualification) 단계를 진행 중이며, 연내 양산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DB하이텍은 향후 해당 메모리를 포함한 설계 키트(PDK)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며, 고객은 표준 1메가비트(Mb) 모듈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맞춤형 설계를 진행할 수 있다. 자격 인증 단계는 제품이 대량 생산에 적합한지 평가하는 절차로, 성능 검증과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품질을 확보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를 완료하면 해당 기술은 본격적인 양산 준비가 완료된다. DB하이텍은 지난 2023년 위비트나노와 Re램 기술 라이선스를 체결, 130나노 BCD 공정에 Re램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했다. 작년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성공하며 Re램 기반 BCD 130나노 공정 칩 상용화 준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Re램은 전원이 꺼져도 정보를 유지할 수 있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플래시 메모리 대비 전력 소비는 낮고 속도는 빠르다. 플래시 메모리 대비 최대 1000배 빠르고 1000배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게 위비트나노의 설명이다. 특히 고온에서도 데이터 유지력이 뛰어나 산업·자동차·IoT 등의 고신뢰성 반도체에 적합하다. 코비 하노크(Coby Hanoch) 위비트나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DB하이텍의 130나노 BCD 공정에서 Re램 IP를 통합해 양산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시연은 통합된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Re램을 칩 내에 통합한 장점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석 DB하이텍 대표는 "위비트나노의 Re램은 130나노 BCD 공정에서 비용 효율적이고 고밀도의 비휘발성 메모리를 제공한다"며 "PCIM은 DB하이텍이 성장하는 유럽 시장에서 발자취를 넓히는 중요한 전시회로, 위비트나노와 함께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미국 유타주(州)에 소형모듈원전(SMR)을 건설한다. SMR 협력사인 현대건설과의 동반 진출이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홀텍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타 주정부 및 원전기업 하이테크솔루션즈(Hi Tech Solutions)와 SMR 개발 사업에 협력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홀텍와 하이테크솔루션즈, 유타주는 마운틴웨스트 지역에 SMR을 배치할 계획이다. 하이테크솔루션즈는 미국 워싱턴주에 본사를 둔 원전 기업이다.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미쓰비시전기 등 홀텍의 SMR 파트너들도 참여할 전망이다. 유타주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전력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기가와트 작전'을 추진하면서 원전 건설 유치를 위해 2000만 달러(약 300억원)의 지원금을 배정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스튜어트 애덤스 유타주 상원 의장은 "홀텍과 하이테크솔루션즈의 이번 파트너십은 SMR 기술 중심으로 완벽한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유타가 미국 원전 미래를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원전은 경제와 국방을 뒷받침하는 AI 시스템, 데이터센터, 핵심인프라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릭 스프링먼 홀텍 글로벌클린에너지오퍼튜니티 책임자는 "유타주 인근에 발전소 부품 제조 시설과 인력 개발 시설 등을 전체 원자력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현재 미시간주 SMR 사업에 협력 중이다. 이 사업은 미시간주 코버트 팰리세이드 원전 부지에 소형원전 SMR-300 2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메가와트)급 소형원전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과 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본보 2025년 4월 25일자 참고 : 현대건설, 美 SMR '청신호'…파트너사 홀텍, 美 정부 보조금 신청> 한편,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이다.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 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 사업 전반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홀텍과 SMR 개발·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후 SMR 개발, 원전 해체 사업, 사용 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가 노후한 다연장로켓 시스템의 후속 모델로 미국 '하이마스(HIMARS·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K239 천무'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마스의 납기 지연과 가격 상승에 대안으로 K239 천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천무는 하이마스와 대등한 성능에 빠른 납기와 가성비 높은 가격에 호평을 받고 있다. 7일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프랑스 군사위원회는 미국의 일관성 없는 태도와 긴 대기 시간 등을 이유로 하이마스 구매 계획을 비판하며 대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대체품으로 한국산 K239 천무 또는 인도산 피나카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의 포병 전력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운용해온 9문의 M270 다연장로켓이 2027년에 운용 수명을 다해 대체 군수품이 필요하고, 평시 체계적인 전력 감축으로 인해 프랑스 포병의 최대 사거리는 고작 60km에 불과하다. 적군의 포병이 100km 이상에서 타격하면 프랑스군은 반격도 하기 전에 당할 위험이 크다. 프랑스는 포병 전력 증강을 위해 미국 하이마스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납기가 지연되고 가격이 상승해 대체품 구매로 선회했다. 유력한 대안으로는 K239 천무와 피나카 시스템이 부상했다. 두 시스템 모두 프랑스 내 현지 생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K239 천무는 사거리 80km 이상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으며, 개량형은 150km까지 사거리가 확장된다. 이는 프랑스의 현재 전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천무는 하이마스와 비교해 두 배의 탄약운용 능력을 갖췄다. 230㎜급 유도탄을 단·연발로 12발까지 쏠 수 있고, 구경 130㎜ 포드(POD)화탄을 써 총 40발을 동시 발사할 수 있다. 최고 속도 시속 80㎞에 달하는 기동성과 사격 장소 도착 후 7분 만에 초탄을 발사할 수 있는 신속 대응 능력을 자랑한다. 천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천무를 수출했으며, 세계 다연장로켓포 시장에서 2위에 올랐다. 인도산 피나카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피나카 Mk2는 최대 75km 사거리를 제공하고, 개발 중인 Mk3는 120km를 목표로 한다. 프랑스가 인도와 강력한 국방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평가도 긍정적이다. 프랑스는 지난달 28일 인도와 74억 10만 달러 규모의 라팔-M 함재 전투기 26대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 간의 방위 협력 강화를 고려할 때, 인도는 요청 시 피나카 시스템 및 무기의 국내 생산 허가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는 인도와의 협력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프랑스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도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