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러시아 시장에서 중국 가전 기업인 중국 하이센스 인터내셔널(Hisense International, 이하 하이센스)과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과거 미국 시장에서 특허 침해로 LG전자에 무릎을 꿇었던 하이센스가 이번에는 러시아에서 LG전자의 상표권을 정조준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LG전자로서는 최근 러시아 시장 재진입을 위해 차세대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하며 지식재산권(IP) 방어막을 구축하는 시점에 터진 소송인지라 향후 브랜드 및 상표권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러시아 지식재산권 법원(SIP)에서 발행한 공식 법원 결정문(사건번호 СИП-146/2026)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지난 18일 LG전자를 상대로 'XCANVAS(이하 엑스캔버스)' 상표(러시아 등록번호 제252858호)의 법적 보호를 조기 종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이센스 측은 LG전자가 해당 상표를 러시아 현지에서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소 제기의 핵심 근거로 내세웠다. 러시아 법령상 상표권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제3자의 청구에 의해 권리가 취소될 수 있다는 점을 전략적으로 파고든 것이다. 엑스캔버스는 LG전자의 대표적인 TV 브랜드다. 다만, LG전자는 지난 2010년 일찌감치 시장에서 엑스캔버스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한 바 있어 하이센스에 권리를 그냥 넘겨주어도 무방한 상황이긴 하다. 러시아 사업이 재개된다하더라도 엑스캔버스 브랜드를 다시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LG전자로서는 허술한 상표권 관리로 공들여 키운 브랜드를 중국 업체에 도둑 맞을수도 있게 된 셈이다. 비슷한 사례가 재발할 가능성도 높다. LG전자 관계자는 "엑스캔버스 상표는 지난 2003년 (러시아 시장에) 등록해 2023년 갱신등록돼 권리 유지중"이라며 "사안을 검토 후 대응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양사의 해묵은 기술·상표 전쟁의 '2라운드' 격이라는 평가다. 지난 2021년 하이센스는 미국에서 LG전자의 TV 기술 특허 4건을 침해했다가 사실상 패배를 시인하며 합의를 통해 소송을 마무리한 바 있다. 당시 기술력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하이센스가 이번에는 러시아 내 공급망 공백을 틈타 LG전자의 과거 주력 브랜드인 엑스캔버스를 무력화하고, 자사의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최근 러시아 지식재산권청(Rospatent)에 '미니 알지비 에보(Mini RGB evo)'와 '터보워시(TurboWash)' 등 차세대 가전 IP 상표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며 현지 브랜드 선점 전략을 강화해 왔다. 공식 제품 공급은 중단된 상태지만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센스의 이번 공격은 LG전자의 향후 러시아 시장 복귀 시나리오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 법원은 피고인 LG전자가 한국에 본사를 둔 외국 법인인 점을 고려해, 헤이그 공조 조약에 따라 대한민국 법원행정처(National Court Administration)를 통해 소송 고지서 및 결정문을 송달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예비 심리 기일은 충분한 송달 기간을 고려해 올해 9월21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으로 확정됐다. 미충족 시를 대비한 예약 기일은 오는 10월19일로 잡혔다. LG전자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엑스캔버스 브랜드의 실제 사용 증거를 제출하거나 법적 대응 논리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글로벌 가전 시장 주도권을 놓고 한·중 기업 간의 지식재산권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러시아 법원의 최종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캐나다 국방 정책에서 잠수함은 늘 후순위였다. 1960년대 미국 해군에서 잠수함을 빌려 운용했고, 이후에는 영국의 노후 오베론(Oberon)급 잠수함을 도입하며 겨우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의 안보 우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상황은 급변했다. 오늘날 잠수함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다. 캐나다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달 사업인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은 잠수함을 변방의 전력에서 국가 안보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린 상징적인 전환점이다. 이 사업에 뛰어든 한국과 독일은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방산 협력을 넘어 광물, 에너지, 자동차 산업까지 아우르는 '국가 대 국가' 차원의 패키지 제안을 내놓으며 판을 키우고 있다. 최종 낙점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캐나다 현장을 직접 찾았다. -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①한화에겐 냉혹한 현실, 나토 동맹 극복은 '과제'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②캐나다 해군협회 "韓과 협력 기회 '무궁무진'"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③한화 손잡은 CAE, '함정+훈련' 통합 패키지로 정면 돌파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④캐나다 BC주 "CPSP 후속 핵심 역할...수십억 달러 가치 창출"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⑤밥콕 "'빠른 인도' 한화, 최고 파트너…통합 솔루션 제안" [더구루 오타와(캐나다)=오소영 기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가 캐나다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 사업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풍부한 산업 인프라와 지리적인 이점, 빅토리아급 잠수함 후속 지원을 통해 입증한 역량을 토대로 유지·보수·정비(MRO) 허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향후 10년 비전을 담은 해양 산업 육성 로드맵을 구체화해 캐나다 정부의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다. ◇ '서부 해군 거점' BC주 '30년' 유지보수 혜택 노려 라비 칼론(Ravi Kahlon) BC주 고용·경제성장부 장관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략적 위치와 탄탄한 해군 인프라, 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CPSP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태평양과 북극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갖춘 만큼 캐나다 서부에서 잠수함 건조와 유지보수, 훈련, 장기 정비 지원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CPSP 계약의 상당 부분에 유지보수와 정비 같은 작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소 30년 동안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C주는 레저와 상업·방산용 선박을 건조하는 70여 개 조선소와 해양 기업이 밀집해 있다. 조선 건조·MRO 부문에서 500개 이상 기업이 활동 중이다. 전체 해양 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1100여 개 기업이 2만2000~2만5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약 40억 캐나다달러(약 4조2200억원) 상당의 국내총생산(GDP)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벤쿠버 섬에 700명 이상 상주하는 에스콰이몰트 캐나다 해군 기지와 해군 교육 훈련단 등 주요 군사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BC주는 2008년부터 영국 밥콕의 캐나다 법인인 '밥콕 캐나다'와 협력해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정비를 지원해왔다. 향후 CPSP 사업에서도 보유 역량을 활용해 잠수함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유지·보수 지원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BC주는 작년 10월 한화오션과 만나 유지보수와 기술 이전을 논의한 바 있다. 이어 11월 주정부 주최로 'BC 위크'를 개최하고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대한 토론 세션을 가졌다. 당시 한화오션이 참석해 캐나다에 제안한 장보고-Ⅲ(KSS-III) 배치-II를 소개하고 수주 전략을 공유했었다. 칼론 장관은 "CPSP는 BC 기업들이 주계약자와 협력해 국방 조달 계약의 의무사항인 산업·기술 혜택(ITB)에 따른 캐나다 현지 콘텐츠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과의 협력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 및 정부 차원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방문단 파견은 보다 광범위한 무역과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고려될 수 있다"고 답했다. ◇ 10년 청사진 제시…퀘벡 산업 기반 강조 캐나다 정부는 국방비 지출을 2035년까지 GDP의 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방산 투자를 늘리며 BC주는 자체적인 해양·조선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BC주는 작년 11월 17일 '룩 웨스트(Look West)' 경제·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해양 산업을 BC주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이를 달성할 10년 비전을 담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주요 프로젝트의 신속한 허가와 건설 △숙련된 노동력 확보 △부문형 행동 계획 실행을 세 가지 우선순위를 설정했다.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2000억 캐나다달러(약 211조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숙련 기술 교육 자금을 2028~2029년까지 연간 2억14000만 캐나다달러(약 3600억원)로 두 배 확대할 계획이다. 인력 부문에서도 숙련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두 배 늘렸다. 주택과 인프라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숙련 인력을 끌어모으고 있다. BC주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민간·군사 겸용 이중용도 기술(Dual-Use Technology)의 상용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칼론 장관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연방 정부와 협력하고 차세대 캐나다 잠수함의 의장 공사(각종 장비나 부수시설을 설치하는 공사)와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BC주와 함께 퀘벡도 CPSP 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멜라니 졸리(Mélanie Joly)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장관 겸 퀘벡 지역 경제 개발 장관은 "퀘벡은 조선 건조와 수리, 해양 서비스, 시스템 통합 및 훈련을 아우르는 다각화된 해양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퀘벡의 해양 산업은 캐나다 전체 해양 산업 직접 고용의 약 14%를 차지하며, 이는 주 내 2500개 이상의 일자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퀘벡의 잠재력을 알리기 위해 후보 기업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스키트(Christopher Skeete) 퀘벡주 국제관계부 장관은 작년 말 잠수함 공급 후보사인 TKMS 조선소를 시찰하고 사업 역량을 살폈다. 다미앙 페레이라(Damien Pereira) 주한 퀘벡주정부 대표부 대표도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한국의 조선 기술에 높은 관심을 내비친 바 있다. ※이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프랑스 에너지 기업 악센스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분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물산와 악센스는 25일 CCUS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삼성물산의 설계·시공·조달(EPC) 전문성과 악센스의 CCUS 기술을 결합해, 탄소 배출량 감축과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파트너십을 마련했다. 악센스는 석유·바이오매스의 친환경 연료 전환, 석유화학 중간체 생산, 플라스틱 화학 재활용, 천연가스 처리, 수처리, 탄소 포집 등 공정 기술 전반을 다루는 기업이다. 타당성 검토부터 설비 가동·운영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프랑스 국책 연구기관 'IFP 에너지 누벨 그룹(IFPEN)' 계열사다. 악센스의 CCUS 기술을 이산화탄소 포집부터 정제,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체 가치 사슬을 포함한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발전, 액화천연가스(LNG), 시멘트, 철강, 정유 등 탄소 배출량 감축이 어려운 산업 분야에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김재형 삼성물산 신재생사업팀팀장(상무)는 "악센스와의 협력은 저탄소 에너지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삼성물산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악센스 관계자는 "삼성물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CCUS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악센스의 탄소 포집 전문성과 삼성물산의 기술력을 결합해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CCUS는 배출된 탄소를 저장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로 다른 탄소 감축 방법에 비해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은 최근 적극적으로 탄소 포집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작년 11월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 LNG가 발주한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수령했다. 삼성물산이 단독 수행하는 EPC 공사비는 1조9100억원 규모다. <본보 2025년 11월 3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日·印 제치고 '3.6조' 카타르 탄소포집사업 수주>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 북쪽 80㎞에 있는 라스라판 산업단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압축하고 이송하는 시설을 2030년까지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산화탄소를 단순히 압축하는 기술뿐 아니라 안전한 이송을 위한 압력·온도 조절 등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프로젝트로, 삼성물산은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기존 카타르 LNG 프로젝트 경험 인력을 활용하고 현지에서 검증된 협력업체와 협업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이 미국에 수출한 탄소 및 합금강 절단판(cut-to-length plate, 이하 CTL)이 정부 보조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되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상계관세율(CVD)을 적용받는다. 미 국제무역법원 판결에 따라 최종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한국산 CTL의 대미 수출 경쟁력 약화와 함께 시장 점유율 감소가 불가피해진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국 연방관보(Federal Register)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DOC)는 2023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의 기간 동안 한국산 CTL에 대한 상계관세(CVD) 부과 관련 행정심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이 직·간접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해 수출한 품목이 수입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초래할 경우, 수입 당국이 해당 품목에 관세를 부과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조치를 말한다. 관세 부과 대상인 CTL은 두께가 일정한 강판을 필요한 길이로 절단해 출하하는 제품이다. 조선, 건설, 중장비 산업 등 구조용 기초재로 활용된다. 상무부는 한국 수출업체들이 심사 기간 동안 상계관세 대상 보조금을 수령한 것으로 판단했다. 추정 상계관세율은 동국제철의 경우 2.21%, 현대제철의 경우 1.31%로, 예비 판정 결과와 동일하다. 이번 판정에서 주목할 점은 미국 정부가 한국의 낮은 산업용 전기요금을 정부 보조금으로 인정했다는 점이다. 미국은 지난 2023년에도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수출하는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에 1.1%의 상계관세를 물렸다. 당시에도 미국은 한국의 저렴한 전기료를 정부 보조금으로 공식 판정했다. 업계는 한국의 값싼 산업용 전기요금이 보조금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 미 상무부의 결정이 다른 품목에도 파급 효과가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철강은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50%에 달하는 고율의 타깃관세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 품목별 관세가 더해지면서 리스크가 중첩된다. 전기요금 인상 여부도 예고된다. 국내의 낮은 전기요금 정책이 해외에서는 보조금으로 간주될 수 있어 새로운 통상 전략과 전기요금 체계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캐나다 국방 정책에서 잠수함은 늘 후순위였다. 1960년대 미국 해군에서 잠수함을 빌려 운용했고, 이후에는 영국의 노후 오베론(Oberon)급 잠수함을 도입하며 겨우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의 안보 우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상황은 급변했다. 오늘날 잠수함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다. 캐나다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달 사업인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은 잠수함을 변방의 전력에서 국가 안보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린 상징적인 전환점이다. 이 사업에 뛰어든 한국과 독일은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방산 협력을 넘어 광물, 에너지, 자동차 산업까지 아우르는 '국가 대 국가' 차원의 패키지 제안을 내놓으며 판을 키우고 있다. 최종 낙점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캐나다 현장을 직접 찾았다. -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①한화에겐 냉혹한 현실, 나토 동맹 극복은 '과제'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②캐나다 해군협회 "韓과 협력 기회 '무궁무진' "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③한화 손잡은 CAE, '함정+훈련' 통합 패키지로 정면 돌파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④캐나다 BC주 "CPSP 후속 핵심 역할...수십억 달러 가치 창출"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⑤밥콕 "'빠른 인도' 한화, 최고 파트너…통합 솔루션 제안" [더구루 오타와(캐나다)=오소영 기자] 캐나다 해군협회(NAC)는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단체다. 주로 퇴역 해군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캐나다 해군의 위상과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이번 CPSP 사업에서도 해군에 자문을 제공하고 정부·군·기업을 잇는 소통 창구로 기능하고 있다. NAC 오타와 지부를 이끄는 팀 애디슨(Tim Addison) 회장은 캐나다 해군에서 약 35년간 복무했다. 걸프전에 두 차례 참전했으며, 국방부 산하 전력개발본부와 국방참모차장실 등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현재는 독립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캐나다 국방 정책 전반에 조언하고 있다. Q. NAC에 대해 소개해달라. NAC는 전국적으로 약 8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14개 지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규모가 줄어 8개가 전역에 흩어져 있다. 여기 오타와 지부에서는 300여 명이 활동한다. 캐나다 해군은 수년 동안 적절한 예산을 확보하고 새 함정을 건조하는 게 왜 국가 안보와 경제에 중요한지 국민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NAC는 해군이 어떤 역할을 하며 왜 필요한지 알리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가령 매년 캐나다 전쟁 박물관을 후원하고 있다. 박물관에 있는 전시물을 보수하고, 해군 기념비들을 유지보수하는 작업도 했다. 또 일 년에 수차례 'Starshell'이라는 간행물을 발간하며 우리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Q. 캐나다에 CPSP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잠수함은 바다의 특정 구역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는 전략 자산이다. 요충지를 장악해 다른 잠수함이나 수상함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완드퓨카 해협(Strait of Juan de Fuca)이나 프린스 루퍼트(Prince Rupert) 같은 전략적 항구로 가는 길목에 (잠수함을) 배치할 수 있다. 동부 해안에서 긴장 상황이 발생했을 때 통제해야 할 요충지도 있다. 잠수함이 중요한 이유다. 또 기후 변화로 캐나다 북극권으로의 접근이 가능해졌다. 러시아가 북부 해안과 북극에서 작전을 늘리고 있고 중국은 존재감을 보이려 한다. 긴장 상황에서 잠수함을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세력이 그 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저지할 수 있다. Q. 캐나다는 12척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북극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캐나다 서부 해안에 한 번에 1~2척을 수주 동안 상시 배치해야 한다. 한 척이 작전 구역에 투입된 동안, 다른 잠수함은 승조원 훈련과 유지보수를 거쳐야 한다. 지속적인 배치 사이클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12척은 최소치다. 만약 16척이 있다면, 각 해안에 상시 한 척씩 배치하고 세 번째, 네 번째 잠수함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어 더 적합할 것이다. Q. 한화와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에 대해 평가하자면? 두 회사 모두 강력하다. 캐나다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한다. 다만 캐나다는 잠수함을 도입한 후 일부 개조를 필요로 할 것이다. 기성품을 사고 싶어 하지만 임무 구역에 따라 특정 장비들이 추가돼야 한다. 두 회사 모두 이러한 변화를 수용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 Q. 캐나다에 북극은 왜 중요하며 북극해에 투입되기 위해 어떤 사양이 필요한가? 북극은 환경적으로 특별한 곳이며 우리는 이곳을 보호하고 어족 자원의 고갈을 막아야 한다. 또한 많은 광물이 매장됐다. 향후 채굴이 결정될 시점까지 그 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해야 하며 이는 캐나다 주권과도 관련이 된 사안이다.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이 언급한 요구사항 중 하나는 얼음 아래서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를 위해선 얼음 바닥을 탐지하고 충돌을 피할 추가적인 소나 장비가 필요하다. Q. 캐나다 정부가 기대하는 경제적 협력 수준은? 범위는 매우 넓다. 캐나다가 지불한 비용이 고용이나 다른 분야의 지출 형태로 다시 캐나다에 돌아오는 거래 형태가 될 수 있다. 잠수함 사업과 직접 관련된 헤택일 수 있지만 캐나다 내 다른 지역 공장에 투자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알고마 스틸에서 잠수함용 강철을 생산하는 방안이 언급된 바 있고, 잠수함 유지보수 참여 업체들의 일자리 창출도 경제적 혜택으로 간주된다. 또 연구개발(R&D) 투자가 포함될 수 있다. 가령 캐나다는 핵심 광물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정확히 어디에 쓰이는지 다 알지 못한다. 잠수함 사업에 참여할 기업이 이들 광물의 용도를 찾는 연구를 지원한다면 이것도 캐나다에 큰 혜택이 될 것이다. Q. 최근 한국 대통령 특사단이 캐나다를 방문해 경제 협력안을 제안했다.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는가? 양국이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협력할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한 가지 인지해야할 점은 캐나다가 미국의 무역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캐나다는 미국을 동맹이자 파트너로 미국을 전적으로 신뢰하거나 편안하게 느끼지만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아시아와 유럽 등 전 세계 어디든 무역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이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한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입 차단을 추진한다. 국가 보안 자산인 전력망 데이터가 중국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현지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미국이 중국산 ESS에 제재를 가하면서 ESS 사업을 통해 전기차 시장 침체를 극복하려는 한국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24일 그레그 스튜비(Greg Steube, 공화당·플로리다주) 하원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 ESS 수입을 금지하는 '유해한 적대적 재충전 및 발전 에너지 대응법(Countering Harmful Adversarial Rechargeable and Generative Energy Act, 이하 CHARGE)'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중국 법에 따라 설립된 기업 △중국 관할권 내 기업 △중국 공산당의 관할·통제·감시 하에 있는 모든 기업의 기술을 토대로 제조된 ESS 수입을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규제 대상은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한 ESS에 한정된다. 이를 위반할 시 수입물 1건당 최대 5년의 징역 또는 25만 달러(약 3억6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 관세당국(CBP)은 60일 이내에 수입 금지를 집행할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상무부 장관은 매년 중국 기술로 생산된 ESS의 위험성을 보고하고, CBP는 추가 수입 제재 필요성을 정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스튜비 의원은 "중국은 급격히 성장하는 감시 국가 체제와 미국의 안보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태도를 통해 그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 왔다"며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의 의회 연례 보고서에서 지적했듯, 미국은 중국이 전력망과 미국인들의 에너지 소비를 감시하는 위험을 감수할 여유가 없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USCC는 지난해 의회 연례 보고서 권고안에서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중국산 ESS 수입에 대해 경고했다. 중국이 미국 전력망에 무단 침입하거나 핵심 인프라를 무력화할 수 있는 '백도어(Back door·인위적으로 만든 정보유출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법안이 CATL과 BYD를 정조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산 ESS의 미국 수출 통로를 차단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의 ESS 시장 내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로 전력 소비량이 늘며 ESS 설치량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미네랄스는 올해 미국 ESS 설치량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해 70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에는 110G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부터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과 대형 ESS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SDI는 작년 말 미국 에너지 전문기업에 2027년부터 3년간 약 2조원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미국 현지 공장의 라인 전환을 통해 생산을 추진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SK온도 작년 9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로부터 1GWh 규모의 ESS 공급을 수주하면서 미국 시장에 가세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에쓰오일(S-OIL)이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의 단순 원유 파트너십 시대를 끝내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술 혈맹'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에쓰오일 이사회는 아람코의 핵심 인재 양성 기지를 단체로 방문해 기술 경영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방위적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는 9조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성공을 앞두고 에쓰오일의 기업 가치를 재정의하려는 중장기 전략이 본격적인 수확기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권오규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과 안와르 A. 알-헤자지(Anwar Al-Hejazi) 에쓰오일 대표이사(CEO)를 포함한 이사회 주요 인사는 아람코 공식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사우디 아람코가 설립한 에너지 전문 교육 기관인 에너지테크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19년부터 이어진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아람코의 모든 합작투자사(JV) 간 협력을 강화하려는 다운스트림 전략에 발맞춰 성사됐다. 특히 에쓰오일과 에너지테크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ACT-Eng(Accelerated Competency Transformation for Engineers)' 프로그램은 기술 동맹의 핵심 성과로 꼽힌다. 이 프로그램은 실무 경력 5년 미만의 주니어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기술 전문성뿐만 아니라 리더십, 경제성 분석 능력을 갖춘 핵심 인재로 단기간에 육성하는 특화 과정이다. 현재까지 총 90명의 정예 엔지니어가 이 과정을 수료하며 에쓰오일의 현장 기술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에쓰오일 이사회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엔지니어링 역량 개발 성과를 직접 확인하고, 교육 분야를 넘어선 다각적인 신사업 협력 기회를 식별했다. 이러한 긴밀한 기술 협력의 결실은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9조 원 규모의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지형도를 재편할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샤힌 프로젝트는 아람코의 차세대 TC2C 공법을 도입, 기존 나프타분해설비(NCC) 대비 생산 단가를 최대 30% 수준까지 절감하는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업계에서는 내년 1월 상업 운전이 시작되면 에쓰오일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질적인 재무 성과와 대외 신인도 상승도 가시화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아람코 계열사인 사빅(SABIC)과 약 5조 5000억원 규모의 폴리에틸렌(PE) 제품 수출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며 샤힌 프로젝트의 글로벌 판로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아람코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샤힌 프로젝트가 향후 재무 안정성과 시장 지위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에쓰오일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전격 상향하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아람코와의 전방위적 인적·기술적 교류를 발판 삼아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를 주도하는 독보적 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캐나다 시장 확장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에만 30개 매장 추가 개발을 추진하며, 중장기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글로벌 운영 경험과 공급망 투자를 바탕으로 캐나다를 핵심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서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30개 매장이 개발 단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오는 2030년까지 캐나다 전역에 100개 매장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북미 전체 매장 수가 290개를 넘어선 가운데, 캐나다를 차세대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캐나다 시장에서는 진출 초기부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확보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신선한 베이커리와 수제 음료 선호가 높고, 베이커리를 간식이 아닌 식사 대용으로 소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침 시간대 방문 수요가 꾸준한 데다, 케이크 등 프리미엄 제품군은 기념일과 행사 중심 추가 수요를 창출하며 매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과 운영 모델도 성장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매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100여 종의 베이커리와 샌드위치, 음료를 중심으로 기존 재가열 위주 카페와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폭넓은 영업 시간대와 지역 밀착형 매장 운영 전략이 안정적인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입지 전략 역시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에드먼턴과 광역 토론토 지역을 중심으로 입지를 구축한 뒤 온타리오·앨버타·브리티시컬럼비아·퀘벡·서스캐처원·매니토바 등 주요 도시 내 라이프스타일 센터, 쇼핑몰,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을 선점해 일상 소비 기반을 확보하고, 브랜드 접근성과 인지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대형 제조시설을 착공했으며,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해당 생산기지는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전역의 원재료·반제품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안정적인 생산·물류 기반 확보는 해외 사업 확장 과정에서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고 확장 속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현지 가맹점 성과도 긍정적이다. 신규 매장은 오픈 이후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함께 재방문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운영 노하우와 브랜드 경쟁력이 캐나다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앞으로도 핵심 상권 중심 전략적 출점과 공급망 인프라 고도화를 병행하며 캐나다 내 브랜드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100호점 달성을 넘어 북미 시장 전반에서 글로벌 베이커리 카페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애경산업이 K-뷰티의 저력을 화장품을 넘어 바디케어 영역으로 확대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애경산업의 퍼스널센트 바디케어 브랜드 ‘럽센트’(LUVSCENT)와 토털 바디케어 브랜드 ‘샤워메이트’(SHOWER MATE)가 미국 최대 유통 채널인 ‘월마트’(Walmart)에 입점해 미국 바디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월마트(Walmart) 매장 600여 곳에 입점을 마쳤다. 이번 진출은 미국 48개 주에 위치한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몰에도 동시에 이뤄졌다. 애경산업은 초기 입점 점포를 기반으로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향후 입점 매장 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현지 접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월마트에 입성한 제품들은 철저히 미국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기획됐다. 향과 보습력을 중시하는 북미 시장의 특성에 맞춰 ‘럽센트 스크럽 바디워시’ 3종(플라워마켓, 코지파이어, 벌스데이케이크)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이 제품은 프랑스산 프리미엄 향료와 저자극 스크럽 성분을 함유해 고급스러운 사용감을 강조했다. 또한 ‘샤워메이트 산양유 바디워시 딸기’는 산양유 성분의 보습력과 진정 효과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그동안 K-뷰티가 주로 기초 화장품과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면, 이번 애경산업의 행보는 'K-바디케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미국 주류 유통망에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번 월마트 입점을 기점으로 미국 내 유통 채널 다변화를 위한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바디케어뿐만 아니라 헤어케어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국방 정책에서 잠수함은 늘 후순위였다. 1960년대 미국 해군에서 잠수함을 빌려 운용했고, 이후에는 영국의 노후 오베론(Oberon)급 잠수함을 도입하며 겨우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의 안보 우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상황은 급변했다. 오늘날 잠수함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다. 캐나다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달 사업인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은 잠수함을 변방의 전력에서 국가 안보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린 상징적인 전환점이다. 이 사업에 뛰어든 한국과 독일은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방산 협력을 넘어 광물, 에너지, 자동차 산업까지 아우르는 '국가 대 국가' 차원의 패키지 제안을 내놓으며 판을 키우고 있다. 최종 낙점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캐나다 현장을 직접 찾았다. -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①한화에겐 냉혹한 현실, 나토 동맹 극복은 '과제'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②캐나다 해군협회 "韓과 협력 기회 '무궁무진'"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③한화 손잡은 CAE, '함정+훈련' 통합 패키지로 정면 돌파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④캐나다 BC주 "CPSP 후속 핵심 역할...수십억 달러 가치 창출"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⑤밥콕 "'빠른 인도' 한화, 최고 파트너…통합 솔루션 제안" [더구루 오타와(캐나다)=오소영 기자] "캐나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캐나다 왕립해군과 해군협회(NAC)가 공통으로 전제하는 이 문장은 한국이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에서 마주한 냉혹한 현실을 압축한다. 캐나다는 독일과 경제·안보적으로 촘촘히 얽혀있다. 캐나다인에게 독일은 익숙한 동맹국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K푸드', 'K컬쳐'가 아닌 'K방산'은 더욱 낯설다.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나토'라는 전통적인 안보 연대를 넘는 것이 'K 원팀'의 과제로 꼽힌다. ◇ 캐나다 잠수함 사업 변수, 강력한 '나토 동맹' 팀 애디슨(Tim Addison) NAC 오타와 지부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는 항상 나토 회원국이자 강력한 나토 파트너였다"며 "전통적으로 대서양 건너편 국가, 즉 미국과 유럽 국가들로부터 무기 지원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태평양 건너편 국가에서 잠수함 전력을 도입한다는 건 캐나다인으로서 제게는 다소 흥미로운 일이다"라며 "단언할 수 없지만, 캐나다가 나토 회원국(독일)의 잠수함을 선택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기우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앵거스 탑시(Angus Topshee) 캐나다 해군사령관 또한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독일의 동맹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나토 동맹국이고 캐나다는 역사적으로 유럽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캐나다는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우리는 태평양 국가인 동시에 대서양 국가이기도 하며 지정학적 관점에서 양측 모두 강력한 주장을 펼치고 있어 결정을 내리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나토 창설국 12개국 중 하나로 독일과 경제·안보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연합 가운데 캐나다의 최대 교역국이다. 지난 2017년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의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 임시 발효 이후 양국 교역량은 4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캐나다 육군은 주력 전차로 독일제 레오파르트2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24년 9월 독일·프랑스 합작사 KNDS와 20억 캐나다달러(약 2조1200억원) 규모의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며 군 현대화에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 韓, 수주 굳힐 '확실한 우위' 필요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는 나토 동맹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독일·노르웨이 등 나토 회원국에 잠수함을 다수 공급한 경험이 있으며, 잠수함 사업 수주를 통해 캐나다와 EU가 방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호소해왔다. 폴 글레이저(Paul Glaser) TK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그린란드 사태가 나토 동맹을 강화하며 TKMS의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가 나토 프리미엄을 상쇄할 결정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디슨 회장은 "한국이 더 빨리 잠수함을 인도하고 성능이 뛰어나며 다른 평가 요소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결국 정부는 '최고의 잠수함'을 선택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속도'는 캐나다 정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다. 캐나다는 1990년대 영국 해군에서 퇴역한 중고 잠수함 4척을 사들여 아직까지 운용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의 북극권 침입과 미국의 그린란드 영토 침범으로 캐나다 내 안보 불안이 고조되면서, 전력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압박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구매 결정을 서두르고 있다. 탑시 사령관은 "가능한 한 빠른 인도를 원한다"고 거듭 밝혔다. 한국은 납기 기한을 9년에서 6년으로 단축하겠다고 제안했다. 독일보다 빠른 인도가 가능하다는 점은 캐나다 측의 긍정적인 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에서 기대하는 산업·기술 혜택(ITB)도 'K 원팀'이 풀어야 할 열쇠다. 캐나다 정부의 평가 지표 중에서 경제적 혜택은 15%로 유지보수(50%)와 잠수함 사양(20%)보다 낮고 재정 상태(15%)와 동일하다. 절대적인 비중은 크지 않지만, 두 후보의 승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탑시 사령관은 "두 잠수함(독일과 한국) 모두 캐나다 해군에 적합하다"며 성능 면에서는 합격점을 줬다. 이어 "전체적인 관점에서 캐나다에 가장 도움이 되는 구매가 무엇인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라니 졸리(Mélanie Joly)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장관도 "CPSP 조달을 활용해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라며 "캐나다 산업이 국내외 가치 사슬에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더구루 오타와(캐나다)=오소영 기자]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이 이르면 2분기 분수령을 맞는다.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K원팀'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중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잠수함을 운용할 캐나다 왕립해군은 '빠른 인도 속도'를 강조했다. 또한 단순히 잠수함을 잘 만드는지만 보지 않고 캐나다에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는 다음 달 중으로 최종 제안서를 접수한 뒤 평가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정부 부처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며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 "신속한 인도 원해"…점진적 현지화 구상 앵거스 탑시(Angus Topshee)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최근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여름 이전에 (CPSP의 사업자가)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올해 상반기 중 사업자 선정을 끝마치겠다는 것이다. 이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매우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며 "얼마나 빠르게 결정될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캐나다) 정부는 신속히 움직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PSP는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고자 추진됐다. 3000톤(t)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 도입을 목표로 한다. 한화오션의 장보고-Ⅲ(KSS-Ⅲ) 배치-Ⅱ와 TKMS의 212CD를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다. 오는 3월 2일 최종 제안서 제출이 마감된다. 탑시 해군사령관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로 '인도 속도'를 꼽았다. 현재 운용 중인 잠수함이 현대 작전 환경에 충분히 부합하지 않아 완전한 신형 전력을 인도받기 전까지 임시 전력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캐나다 정부가 CPSP 사업 제안서에 반영하도록 요청한 사안이다. 기술 이전과 자주적 운용 역량 확보 역시 핵심 조건이다. 탑시 해군사령관은 "잠수함이 효과적으로 작전에 투입되려면 우리가 직접 유지·보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적재산권과 기술 데이터 등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두 공급사에 어떻게 캐나다로 기술을 이전할지, 캐나다가 잠수함을 독자 운용하고 유지할 역량을 어떻게 개발할지에 대한 제안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건조 방식에 대해서는 현실적 입장을 내놨다. 캐나다가 직접 잠수함을 건조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이를 개발할 계획도 없다는 것이다. 탑시 해군사령관은 "초기 물량은 (설계) 변경 없이 즉시 인도받길 원하며 이후 단계의 잠수함에서는 캐나다의 기술과 장비가 통합되길 바란다"며 "한국 또는 독일 해군이 활용하는 잠수함에 캐나다 기술이 접목되는 그림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제적 파급력, 최종 선택 가를 결정적 요소 탑시 해군사령관은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후보 업체들의 조선소를 시찰해왔다. 작년 11월 방한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이 조선 분야의 세계적 리더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 없이 확인했다"며 "야드 규모와 건조 속도, 엔지니어링 지원 체계가 인상적이었으며, 실제로 캐나다 핼리팩스 조선소의 생산성 향상에도 한국 기업의 프로세스 개선 지원이 기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독일 킬에 위치한 TKMS 조선소에 대해서는 "잠수함 전용 생산 시설을 갖춘 점이 특징"이라며 다양한 상선과 함정을 생산하는 한화 조선소와 비교했다. 탑시 해군사령관은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품질 면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양측이 잠수함 건조 역량을 이미 입증한 만큼 이번 CPSP 사업자 결정이 단순히 군사적인 판단만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탑시 해군사령관은 "두 잠수함 모두 캐나다 해군에 적합하기 때문에, 캐나다 정부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구매가 무엇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잠수함 운용 인력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두 척 규모의 잠수함을 운용할 인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탑시 해군사령관은 "한국 해군이나 독일·노르웨이 해군과 협력해 더 많은 승조원을 교육할 계획이며, 노바스코샤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는 인력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수 세대에 걸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는 6월에는 우리나라와 캐나다 해군이 캐나다 인근 해역에서 첫 양국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한다. 탑시 해군사령관은 "캐나다 승조원이 한국 잠수함에서 훈련하는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작전 훈련이 계획돼 있다"며 "우방국과 협력할 기회를 항상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에 거의 항상 함정을 배치하며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캐나다 해군은 CPSP 사업을 시작으로 신형 함정 도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올해 예산을 3배 증액하고 대대적인 현대화에 나선다. 탑시 해군사령관은 추가 함정 도입 시 "잠수함 외 함정은 캐나다 내 건조가 기본 방침"이라면서도 해외 건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호주가 호위함을 발주하며 일본에서 먼저 건조하기로 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론적으로 캐나다도 유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탑시 사령관은 "이 경우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더구루 몬트리올(캐나다)=오소영 기자] 한화에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캐나다 시뮬레이터 기업인 CAE, Inc(이하 CAE)와 협력을 검토한다. KAI의 항공기 기술과 CAE의 시뮬레이터를 결합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잠수함 사업을 토대로 한국과 캐나다의 방산 협력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23일 CAE에 따르면 이 회사는 KAI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KAI의 항공기 포트폴리오에 CAE의 시뮬레이터를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AE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시뮬레이터 회사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 전 세계 300여 개 항공사 및 OEM과 협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화오션의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4년 한화오션과 TA(Teaming Agreement)를 체결했다. 한화가 캐나다 군에 제안한 3000t급 장보고-Ⅲ(KSS-Ⅲ) 배치-Ⅱ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훈련 과정을 지원하는 데 협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 이어 KAI도 CAE와 협력을 타진하며 '한-캐나다'의 방산 파트너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캐나다는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향후 10년간 5000억 캐나다달러(약 53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국방 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직접 국방 지출 500억 캐나다달러(약 53조원)를 포함해, 10년간 1800억 캐나다달러(약 190조원) 규모의 무기 조달을 추진하며 2900억 캐나다달러(약 308조원) 규모의 국방·안보 인프라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현지 정부의 국방 자립 기조에 힘입어 캐나다는 'K방산'의 신규 수출처로 부상하고 있다. 방산 기업들은 CPSP 사업을 시작으로 지상 방산 참여도 노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캐나다의 최대 방산 전시회인 'CANSEC 2025'에 참가해 통합 방산 솔루션을 제시했다. 한화오션의 KSS-III 잠수함과 더불어 K9 패키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사업장을 찾은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을 대상으로 K9, 레드백 및 K21 장갑차 기동 시연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 수장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밀려난 책임을 미국 정부에 돌렸다. 이민과 의료, 교육 등 사회 주요 문제 해결에 실패한 데다 기술 변화 대응 속도도 늦다고 지적했다. 국방과 첨단 기술의 결합을 가로막아 온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태도 역시 강하게 비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투자한 미국 방산 스타트업 '쉴드AI(Shield AI)'가 대규모 신규 자금을 유치에 성공했다. 쉴드AI는 투자 유치와 함께 지분 매각을 진행해 추가 대출도 확보했다. 쉴드AI는 신규 자금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