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미국 전력장치 회사 '파워솔루션인터내셔널(PSI)'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디젤 엔진 공급 범위를 넓힌다. 북미 건설 경기 둔화로 현지 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PSI의 엔지니어링 솔루션 역량을 활용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불황 극복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PSI는 27일(현지시간) HD현대인프라코어와 새로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PSI는 북미 시장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의 산업용 점화식 엔진뿐만 아니라 친환경 디젤 엔진까지 개발·설치·통합 서비스를 포함한 턴키 솔루션 형태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DX05 등 HD현대인프라코어가 공급하는 엔진은 미국 환경청(EPA) 티어4와 유럽연합(EU)의 스테이지 파이브(V)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충족한다. 이번 계약에는 일부 디젤 엔진을 연료 변경이 가능한 공통 플랫폼(공통 블록) 형태로 개발하는 내용도 포함돼, 고객은 액화천연가스(LPG), 디젤, 가솔린, 천연가스 등 다양한 연료 옵션을 하나의 엔진 뼈대로 활용할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PS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협력 채널을 바탕으로 디젤 엔진까지 취급 제품군을 늘렸다. 특히 PSI가 북미 지역에서 수행해온 가스 기반 산업용 엔진의 설계·설치·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OEM 접근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현지 기업과 손잡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것은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북미 지역 매출은 작년 하반기 2431억원에서 올 상반기 1981억원으로 약 18.5% 감소했다. 내부거래를 제외한 순매출액 기준으로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지역 경기 둔화 영향을 받았다. PSI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본사를 둔 전력장치 전문 기업으로, 첨단 배출 규제를 충족하는 엔진과 파워 시스템을 설계·제조한다. 산업, 운송, 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OEM과 최종 사용자에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며, 천연가스, 디젤, 가솔린 등 다종 연료 엔진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브랜든 히긴스 PSI 산업용 영업 부사장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혁신적인 디젤 엔진 포트폴리오가 추가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완전한 산업용 엔진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은 점화식과 디젤 솔루션을 모두 갖춘 PSI의 엔지니어링 및 턴키 역량을 강화해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전성호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Sales담당(상무)은 "이 통합 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은 대형 OEM은 물론 모든 최종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하기에 앞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을 만나 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 SK그룹의 대미 투자와 한미 간 경제안보 공조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7일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실에 따르면 덕워스 의원은 최근 방한 기간 중 최 회장을 만나 SK그룹의 미국 내 반도체·에너지·바이오 분야 투자 확대와 기술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덕워스 의원은 지역구인 일리노이주 투자 유치 활동과 아시아 기업 협력에 적극 나서온 인물로, 이번 회동은 SK그룹의 대미 사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과의 회동은 SK그룹이 미국에서 추진 중인 각 분야별 사업의 연속선상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가 38억7000만 달러를 쏟아 건설하는 인디애나주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국 내 생산기지 확충과 현지 공급망 안정화에 대한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재생에너지·탄소저감 기술을 통한 협력, 바이오 분야에서는 글로벌 신약개발·생산 인프라 확대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최근 최 회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에너지 전환과 기후 대응을 의제로 협력 논의를 진행한 것과도 연결된다. 최 회장은 덕워스 의원과 회동 이후인 지난 22일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SK가 2대 주주인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상업화와 백신 분야 협업 확장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이 10년 넘게 이어온 백신 협력의 연장선에서 팬데믹 대응 백신 개발과 글로벌 공중보건 프로젝트 참여 등이 논의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덕워스 의원은 앤디 킴 뉴저지주 상원의원과 함께 한화오션,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와 외교부, 국방부, 산업부, 방위사업청 등 유관 부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법·제도적 개선 등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한미 조선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덕워스 의원과 최 회장은 이전에도 교류를 이어온 바 있다. 두 사람은 2021년 덕워스 의원 방한 당시 만나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덕워스 의원은 지난 2023년 워싱턴 D.C. 인근에서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도 참석해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 논의에 함께했다. 한편 덕워스 의원은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일본도 방문해 미쓰비시중공업, 도시바, 히타치 경영진 및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원사들과 회동했다. 일리노이주의 양자·에너지·제조업 경쟁력을 강조하며 일본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했고,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도 접촉해 시카고를 찾은 일본 기업 대표단 방문의 후속 논의를 이어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Danantar)'와 중국 '거린메이(격림미·이하 GEM)'를 주축으로 한 니켈 기반 배터리 소재 제조기지 구축 사업에 힘을 보탠다. 세계 최대 니켈 매장·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난타라는 에코프로, GEM, 브라질 광산 업체 발레, 인도네시아 니켈 채굴업체 메르데카와 함께 '니켈 가공 허브'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프로젝트 진행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난타라는 올해 투자 기금 약 83억1000만 달러(약 11조6000억원) 중 일부를 투입할 예정이다. 판두 샤리르 다난타라 펀드 투자 책임자는 "GEM과 주요 협약을 체결했다"며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해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난타라는 프로젝트 자금 조달과 운영 지원을 담당한다. 다난타라는 올 2월 출범한 인도네시아 국부펀드다. 총 자산 9000억 달러가 넘는 국유기업 지분을 편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배당금과 수익을 재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재생에너지, 오일·가스, 니켈 등 광물 채굴·정제·제련, 식품, 인공지능(AI), 석유화학 등 분야의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GEM은 메르데카가 채굴하고 발레가 가공한 니켈 원광을 활용, 현지 법인 투자와 재활용 기술 기반 가공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와 수익 창출을 주도한다. 에코프로는 동일 원료를 바탕으로 니켈 정제, 전구체,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개발과 생산 기술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비용 절감 효과를 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니켈 가공 허브 프로젝트는 LG에너지솔루션 중심의 LG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후 철회한 약 11조원 규모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의 공백을 메우는 성격으로 해석된다. 에코프로와 GEM은 LG컨소시엄이 빠진 자리에 들어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수행하며, 인도네시아 배터리 소재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포스코홀딩스, LX인터내셔널, 중국 화유코발트 등이 참여한 LG컨소시엄은 98억 달러를 투자, IBC와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과 협력해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부터 셀까지 생산하는 통합 시설을 짓기로 했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하며 투자 여건이 급변한데다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부족과 일관성 없는 정책 문제 등이 대두되며 지난 4월 투자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에코프로가 니켈 배터리 소재 통합 생산 사업 참여를 검토한 것은 현지 니켈 사업 성장성과 더불어 GEM과의 기존 파트너십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는 GEM의 인도네시아 현지 제련 법인(QMB, ESG, 그린에코니켈, 메이밍)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니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투자 수익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에코프로는 단순한 공급망 확보를 넘어 다른 밸류체인 협력 확대 가능성도 검토해왔다. 에코프로는 지난 2023년 계열사 에코프로글로벌을 통해 QMB 제련소 지분 9%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그린에코니켈과 메이밍 지분을 각각 10%, 9% 매입했다. 올 상반기에는 에코프로비엠과 공동으로 ESG 제련소 지분 10%를 인수했으며, 에코프로머티도 533억원을 출자해 그린에코니켈 지분 28%를 취득했다. 잇단 투자를 통해 연간 약 3만t 규모의 니켈 장기 구매계약(오프테이크)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GEM은 약 10년 이상 탄탄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양사는 2015년 NCA 배터리 소재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처음 협력을 시작했다. 2017년에 합작사 '에코프로지이엠'을 설립해 1조원을 투자, 포항 영일만1·4산업단지 내 리튬전지용 양극재 및 양극소재 생산 공장을 공동 운영했다. 이후 2019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및 리사이클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총 87만6000t 규모의 NCA·NCM 하이니켈 삼원계 전구체 원재료 공급 계약을 맺어 오는 2026년까지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전략적 파트너로 주목받으며 양국 협력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 식량 사업을 넘어 에너지·철도 등 인프라 재건 사업 참여 가능성을 모색, 우크라이나 경제 회복과 한-우크라이나 동맹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27일 우크라이나 경제환경농업부에 따르면 올렉시 소볼레프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들과 회동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에서는 한국 본사와 우크라이나법인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미 진행 중인 식량 사업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내 인프라 재건과 관련한 잠재적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 철도 및 물류망 복구, 농산물 수송과 보관 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참여 가능성을 검토했다. 우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콜라이우주에서 운영 중인 곡물터미널은 전쟁으로 위축된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 회복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양측은 터미널 재가동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상보험료 인하와 기업 활동 보장 등 지원을 약속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소볼레프 장관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오데사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에도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사업을 투자와 환경 보호를 결합한 중점 과제로 내세우며 현재 국가 단일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에 제출돼 전문가 평가와 전략적 투자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열병합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다양한 사업 기회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철도 차량기지 건설도 회의 안건에 포함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직접적인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공 조달과 민관협력(PPP)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외국 기업의 협력을 요청했다. 전쟁으로 철도망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외국 자본과 기술 유치를 통해 철도망을 복구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철도공단, 현대로템 등이 참여한 '철도 원팀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철도 재건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에는 국경 구간 고속철도 건설, 기존 노선 용량 증대, 철도교통관제센터 신설, 철도차량 제작 및 유지보수 등 7개 주요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어 한국 기업의 철도 분야 참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러브콜을 보내는 배경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지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재건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해외 네트워크와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2023년부터 그룹 차원의 우크라이나 재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철강 △식량 △2차전지 소재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5대 분야에서 사업 참여를 추진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중견기업 에스지이(SG)와 협력해 도로 재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5년 1월 21일 참고 포스코인터·SG, 우크라이나 도로 재건 프로젝트 구체화...신규 사업 수주 눈앞>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합상사로서 다양한 사업 경험을 갖추고 있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여러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해외 프로젝트를 신중히 검토하며, 잠재적 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오는 10월 한화 거제조선소를 찾는다.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결선에 오른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의 조선 기술을 직접 점검한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에 이어 국내 기업 컨소시엄 현장 점검도 진행하며 결선 라운드의 닻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27일 더글로벌앤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월 한화 조선소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잠수함 사업의 숏리스트(적격후보)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를 택했다. 추가 평가를 거쳐 내년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방사청의 중재 아래 한화오션이 사업 주관,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형태의 '원팀'으로 이번 수주 경쟁을 진행한다. 카니 총리는 숏리스트를 발표하면서 현장 시찰 계획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 25일부터 폴란드와 독일, 라트비아를 순방 중이다. 독일에 머무는 기간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킬에 위치한 TKMS 조선소를 방문하고 이어 10월 한화 거제 조선소를 찾는다. 현장 시찰을 통해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뽑겠다는 것이다. 카니 총리는 "두 후보자의 역량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캐나다에서 운용될 잠수함은 매우 까다로운 기술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주일 동안 북극해 빙하 아래에서 활동해야 할 뿐만 아니라 태평양에서도 작전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세 해안(대서양과 태평양, 북극해)에서 연중 내내 함대를 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으로 후보군이 상당히 빨리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최종 사업자가 선정되면 캐나다는 파트너와 잠수함 건조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폭넓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2035년 첫 잠수함을 인도받는다는 목표다. 캐나다 사업은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획득하는 사업이다. 잠수함 획득 관련 비용만 최대 20조원 규모로 향후 운영·유지 비용까지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최대 60조원까지 늘어난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TKMS, 프랑스 나발 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이 도전했었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3000t급 '장보고-Ⅲ 배치-Ⅱ'를 제안했다. 이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 최대 7000해리(약 1만2900㎞)를 운항할 수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사명을 변경하며 현지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인니 증권 거래소(IDX)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인니 주식 BBKP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주당 85 루피아(약 7원)까지 올라 약 35% 급등했다. 지난 한 달동안 누적 상승률은 약 33%에 달한다. 앞서 KB국민은행 인니 법인은 공식 사명을 기존 'Bank KB Bukopin'에서 부코핀을 뗀 'Bank KB Indonesia'로 바꿨다. 한국 KB국민은행의 브랜드를 현지 시장에 보다 강하게 각인시키려는 전략적 조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트리오크사 시아한(Trioksa Siahaan) 인니 은행개발연구소 부사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이번 사명 변경은 KB국민은행을 대중에게 더 널리 알리고 브랜드 인식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은행의 강력한 지원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자와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리브랜딩은 신뢰 구축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일 뿐이고 향후 은행의 사업과 재무 전망이 실적의 일관성에 달려 있다"며 "긍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신뢰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서 16년 만에 휴대전화 누적 생산 20억 대를 돌파한 베트남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전자·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7일 베트남 총리실은 전날 찐 총리가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노태문 사장을 접견하고 삼성의 베트남 내 투자·생산 현황을 점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날 노 사장과 찐 총리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생산한 20억 번째 휴대전화를 기념하는 패널에 함께 서명하며 성과를 축하하기도 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까지 삼성의 베트남 내 총 투자 규모는 232억 달러에 달한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관계사들이 베트남에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베트남에서 생산된 갤럭시 Z폴드7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와 총리,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삼성은 앞으로도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찐 총리는 이에 화답하며 현지 인재 양성과 추가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또한 베트남 내 스마트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투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삼성은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베트남-한국 협력 관계 증진에도 기여했다"며 "베트남은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을 핵심 동력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이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와 동행해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베트남 내 투자 계획과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해주길 바란다"며 "첨단기술·연구개발(R&D) 분야 투자 확대, 반도체·전자산업 생태계 구축 지원, 디지털 전환·ICT 인프라 개발, 고급 인재 양성, 현지화율 제고·기술 이전, 나아가 삼성 베트남 경영진에 베트남 인재가 포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박닌(SEV)·타이응우옌(SEVT) 법인은 지난 6월 말 기준 휴대전화 누적 생산량 20억 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최초 휴대전화 제조 시설인 박닌 공장은 2009년 4월 가동을 시작했고 5년 뒤인 2014년 타이응우옌 공장이 설립됐다. 올 상반기 두 공장의 매출은 318억 달러, 수출은 280억 달러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 절반 수준인 연간 약 1억5000만 대가 베트남에서 만들어진다. 특히 박닌과 타이응우옌 공장은 갤럭시 S 시리즈,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모두 생산하는 최대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이곳에서 생산된 스마트폰들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으로 공급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핵심 공급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로 베트남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호찌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이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했으며, 박닌·타이응우옌 공장 외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을 포함해 총 4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자(FDI)로, 고용 인력은 약 9만 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베트남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지원과 스마트 팩토리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인재를 육성하며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베트남 내 장기적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모션제어시스템 전문기업 아진엑스텍이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애플을 비롯해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주문자 설계 생산(ODM)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소형 고객사에 범용 솔루션을 공급한다. 소프트웨어(SW) 사업도 강화해 로봇 플랫폼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6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김창호 아진엑스텍 대표는 "ODM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ASM, 애플 같은 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진엑스텍은 국내 최초로 모터제어 전용칩을 개발한 회사다. 모듈,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일괄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애플을 비롯해 대형 고객사를 겨냥해 ODM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중소 고객을 겨냥해 범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고객사 저변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하드웨어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며 "하지만 이제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수익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진엑스텍은 모션 제어기를 관리·설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4종을 출시했다. △이지 매니저(EZ Manager) △이지 롤(EZ Roll) △이지 웍스(EZ Works) △이지 에뮬레이터(EZ Emulator)를 선보였다. 김 대표는 "(이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경험이 적은 엔지니어조차 당사 제어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이 플랫폼은 개발 시간을 줄이고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주력 제품인 고성능 독립형 모션 제어기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 아진엑스텍은 최근 iPC 3종과 독립형 제어기 1종을 출시했다. iPC 제품군은 2U, 4U, W1 타입 총 3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김 대표는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가성비를 핵심 장점으로 꼽았다. iPC 3종은 8축을 125마이크로초(μs) 단위로 제어해 글로벌 선두 기업인 이스라엘 ACS의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30% 저렴하다. EZ 소프트웨어도 제공돼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와 모션제어 사업에 집중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설령 경쟁자라 하더라도 우위를 제공할 기업들과의 협업은 언제나 열려있다"며 "로봇 하드웨어를 비롯해 일부 영역은 중국 기업들이 뛰어나기 때문에 (당사에) 유익하다면 그들과 협력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아진엑스텍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 통합(SI)을 결합한 로봇 플랫폼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ARC-II 제어기는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단계"라며 "모션제어 분야의 탄탄한 기반과 성장하는 소프트웨어 역량, 그리고 글로벌 협업을 바탕으로 우리는 차세대 스마트 제조를 선도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아시르-자잔 고속도로 사업의 입찰 자격을 획득했다. 삼성물산과 함께 이번 사업 수주를 노렸던 현대건설은 입찰에 불참을 결정했다. 사우디 도로청은 26일(현지시간) “아시르-자잔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진행한 결과 5개 컨소시엄에 입찰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개 컨소시엄에는 삼성물산이 포함됐다. 삼성물산은 알 아유니 투자 건설, 리막 그룹, 네스마 앤드 파트너스 건설, 플레너리 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밖에 △IC 이크타스 건설산업무역·알기하즈 홀딩스 컨소시엄 △사파리 컴퍼니·라마르 홀딩스·SCEGC NO.2 건설엔지니어링 그룹 컨소시엄 △중국항만공사·비전 인터내셔널 투자 컨소시엄 △마키올 건설산업관광 무역·시브 알 자지라 건설·타마수크 홀딩스 컨소시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과 함께 지난 1월 입찰의향서(Eol)를 제출했던 현대건설은 입찰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업은 아시르 지역과 자잔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DBFOM(설계·건설·자금조달·운영 및 유지관리 일괄) 방식으로 30년간 개발될 예정이며 총 136㎞ 길이의 왕복 6차선 고속도로와 함께 18㎞ 길이의 교량 57개, 9.2㎞ 길이의 터널 11개, 교차로 6개 건설을 포함한다. 총 사업비는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원)로 예상된다. 사우디 도로청은 지난해 1월부터 이번 사업에 대한 입찰의향서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69개 기업이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본보 2024년 6월 21일 참고 삼성물산·현대건설, '2100억 규모' 사우디 고속도로 사업 수주전 참여>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25년간 누려온 ‘넘버 2’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로컬 완성차 브랜드 마힌드라는 올 들어 7월 말 현재 현대차를 제치고 2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형 베뉴를 출시해 2위를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7월 말 누적 인도 시장에서 32만9782대를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수치다. 마힌드라는 35만1065대를 기록, 2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2% 수직 상승한 수치다. 양사 판매 격차는 2만1283대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동기 현대차와 마힌드라의 판매량이 각각 35만8785대와 29만1971대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월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마힌드라는 △2월 7만2865대 △4월 7만4123대 △5월 7만2729대 △6월 6만6654대 △7월 4만9871대를 기록, 현대차의 월간 판매량 4만4000여~4만3000여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2000년 부터 이어온 현대차 인도 ‘넘버 2’ 지위는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싼트로(Santro)’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당시 2위였던 타타모터스를 줄곧 2위를 지켜왔다. 올해 마힌드라가 급성장하면서 '현대차=2위' 등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 현대차 위기는 크레타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라인업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크레타 올해 누적 판매량은 19만4871대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그러나 i10 니오스와 i20, 베르나, 베뉴, 엑스터, 투싼, 아이오닉5 등 나머지 모델 판매량은 10%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이 뒷걸음쳤다. 현대차는 오는 10월 신형 베뉴 출시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마힌드라 역시 연내 신차 2종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으로 양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신차 투입 지연과 포트폴리오 다양성 부족으로 발목이 잡혔다”며 “현대차가 다시 2위를 탈환하려면 라인업 전면 개편을 통한 새로운 볼륨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말레이시아 최대 폐기물 처리업체 ‘센바이로(Cenviro)’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수 후보군 중 하나로 삼성 계열사가 거론됐다. 26일 말레이시아 중국어 매체 ‘신츄 데일리(Sinchew Daily)’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센바이로 지분 30% 매각을 준비 중인 가운데 "매각 입찰에 삼성 계열사 등 5곳이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삼성 계열사의 정확한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 계열사 외 4곳은 △프랑스 환경기업인 베올리아 △ 말레이 공무원 연금 △ 퀀텀 캐피탈 컨소시엄 △ 말레이 민영 폐기물 업체인 알람 플로라(Alam Flora Sdn Bhd) 등이다. 센바이로는 지난 1991년 설립된 말레이 국영 종합환경기업으로 현지 국부펀드 카자나가 최대 주주다. 1998년에는 말레이 최초로 통합 폐기물관리센터를 건설해 다수의 폐기물 처리 라이선스를 보유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5월 센바이로 지분을 취득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센바이로 지분 30%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센바이로를 비롯해 환경사업 분야를 축소하고 반도체와 폐배터리 등 'AI 리사이클링' 중심으로 사업을 재구성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리뉴어스와 리뉴원 등 폐기물 매립 및 소각 계열사들을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에 매각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매각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에 이른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업 진출을 선언하며 리뉴어스와 리뉴원을 인수한 바 있다. 리뉴어스는 옛 환경시설관리이며, 리뉴원은 옛 대원그린에너지 등 7개 환경 관련 기업을 포함한다.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작업이 모두 완료되면 SK에코플랜트 산하 환경 관련 기업으로는 SK테스만 남게 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이스 알베르토 하라미요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이 HD현대를 방문했다. 조선 기술을 살피고 글로벌 조선 산업 발전을 이끄는 기업이라고 호평했다. 마약 범죄 퇴치와 갈라파고스 수호를 위해 해군 현대화에 나서면서 조선 강국인 'K조선'에 구애하는 분위기다. 26일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에 따르면 하라미요 장관은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를 방문했다.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경영진과 만나 GRC 투어를 하며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을 살폈다.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HD현대는 대형 선박과 같은 규모있는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글로벌 산업 발전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며 "에콰도르는 전략적 동맹을 강화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중남미에서 치안이 불안한 국가 중 하나다. 주요 마약 거래 통로로 활용되며 마약 범죄 조직이 활개를 떨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작년 초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내부적으로 무장 갈등에 대응하는 한편, 갈라파고스를 지키고자 전력을 보강했다. 에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2024년 군사장비 수입 규모를 세 배로 확대했다. 군비 지출을 늘리며 한국 방산 기술에도 관심을 보였다. 에콰도르 해군 대표단은 5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MADEX 전시회에 참가했다. 호위함과 원양 초계함, 다목적함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양국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체결로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앞서 세 척의 퇴역함을 에콰도르에 기증한 바 있다. 300(t)급 경비함 2척(다윈함과 플로네이나함)에 이어 3000t급 군함(함벨리함)을 전달하고 갈라파고스 수호에 기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를 통해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이며, 판매량 반등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일본 니혼자이게이(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의 대만 생산을 위해 공급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18 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 시제품 생산 및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폴더블 아이폰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의 시제품을 생산하려는 배경에는 아이폰 생산 협력사인 폭스콘이 있다. 밍치궈(Ming-Chi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폭스콘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폴더블 아이폰 생산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애플은 미·중 갈등 속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너지 안보 문제에 직면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원자력 발전 건설에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 각국에서 경제적·기술적·사회적 타당성 조사를 거쳐 원전 도입 시기를 결정하는 등 '친원전'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2050년까지 25기가와트(GW) 용량의 원자력 발전에 최대 2080억 달러(약 28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가동 중인 원자로가 없는 동남아 국가들은 2050년 예상 발전 비용이 MWh당 220달러로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MWh당 101달러의 두 배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선호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안전성이 높고, 경제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며, 환경 친화적이다. 크기가 작고 설계가 단순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으며, 자연 순환 냉각 등 피동적 안전 기능이 내장되어 비상시에도 자동으로 냉각이 가능해 안전하다. 또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10~30년 소요 기간과 비교해 2~3년 안에 구축을 가속화해 경제적으로도 운영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기업 전력구매계약(CPPA)을 통해 안정적이고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