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 상용화 계획을 재확인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배터리 핵심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양사의 북미 공급망 협력이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따르면 커트 켈티 GM 배터리·전동화·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은 최근 MIT 에너지 이니셔티브(MIT Energy Initiative)가 주최한 가을 콜로키엄에서 GM의 차세대 배터리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 변화 속에서 배터리 기술 혁신이 어떻게 비용과 성능 균형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켈티 부사장은 전기차 확산을 가로막는 최대 요인으로 배터리 원가와 성능 한계를 지목,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축으로 LMR 배터리 기술을 제시했다. 비용 측면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슷하면서도 하이니켈 배터리급 주행거리 등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GM은 오는 2028년 LMR 배터리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 중인 LMR 기술이 핵심 위치를 차지한다. 양사가 개발한 LMR 셀은 지난 10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배터리쇼 북미 2025’에서 ‘올해의 배터리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성을 인정받았다. AI 기반 시뮬레이션과 가상 엔지니어링을 도입해 소재 검증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일로 단축하고 있다는 게 켈티 부사장의 설명이다. GM 내부 테스트 결과 LMR 배터리는 북미 전기차 트럭 기준 약 400마일(644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동일 조건의 LFP 배터리(약 350마일·563km) 대비 약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 요건과 북미 내 공급망 규제 환경을 고려할 때 GM의 파트너십 구조는 기존의 LG에너지솔루션 중심 체제가 유지·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양사 간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사실상 GM 전동화 전략의 유일한 북미 대규모 배터리 생산 기반이라는 점에서 LMR 양산이 본격화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라인 추가와 매출 확대도 불가피한 구조다. 이날 발표에서 ESS 사업 확대 구상이 언급된 점도 관심을 끈다. 켈티 부사장은 전기차에 국한되지 않은 배터리 적용 가능성을 언급, 향후 GM 배터리 기술이 전력 인프라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최근 북미 ESS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방향과도 일치한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인 '현대 크래들 베이징'이 상하이 장장(張江)으로 이전한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장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의약 등 전략 산업이 집적된 국가급 혁신 클러스터로, 중국 테크 기업과 사업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 크래들 베이징'을 연내 상하이 장장 하이테크단지로 이전하기로 했다. 특히 김윤근 현대 크래들 베이징 총괄은 최근 열린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에서 이전 계획을 공식화했다. 김 총괄은 "중국 혁신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상하이를 중심으로 기술 탐색, 개념검증(PoC), 사업 연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18조 원을 투자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중국 연구센터는 'In China For China To Global'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를 향해)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장강 지역은 중국 상하이시 푸둥 신구 중남부에 위치한 국가급 하이테크 단지다. △루자쭈이 △진차오개발구 △와이가오차오 보세구와 함께 상하이 4대 핵심 개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AI·바이오·집적회로(IC)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선도 기업과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상하이시는 혁신기업 유치, 핵심 인재 영입, 정책·자금 지원을 집중하며 글로벌 기술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 크래들 베이징은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중국 내 초기 단계 스타트업 발굴과 전략적 투자를 담당하며 그룹의 미래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에 기여해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상하이에서 '사업부-글로벌 파트너-스타트업'이라는 삼각축을 토대로 현지 스타트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오픈 이노베이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이전은 중국 연구개발(R&D) 핵심 거점인 현대차 미래기술연구센터(HMATC)와 시너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HMATC는 △사용자 경험 △지능형 콕핏 △지능형 주행(L2+~L4 로보택시) △차량 제어 등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 핵심 기술을 중국 현지에서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 크래들의 장강으로 이전은 AI와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관련 스타트업과의 접점을 넓혀 HMATC의 R&D 파이프 라인과의 신속한 연결이 기대된다"며 "중국발 혁신을 통한 글로벌 SDV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크래들'은 현대차그룹이 설립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로 지난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처음 오픈한 뒤 한국·중국을 비롯해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독일 베를린 등에 글로벌 5대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모든 선박의 주 계약자가 될 필요는 없다. 모듈식 공정으로 선박을 건조할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5일 '국제 워크보트 쇼(International WorkBoat Show, 이하 IWBS)' 소식을 전하는 워크보트에 따르면 한화오션 계열사인 한화필리십야드(Hanwha Philly Shipyard)의 데이비드 김 대표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선박 건조의 일부 공정을 다른 제조사에 아웃소싱할 수 있다는 카이 스쿠발라 데이비 디펜스(Davie Defense)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IWBS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조선 박람회다. 김 대표는 이날 메인스테이지에서 열리는 '해양 협력:글로벌 조선 파트너십을 통한 해군력 강화' 세션에 연사로 참여했다. 스쿠발라 CEO와 함께 미국 투자 계획과 기술 이전, 조선업 공급망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김 대표는 "(한화필리조선소는) 미국에서 선박 건조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에 상당한 규모와 경험을 갖춘 조선소가 있으며 미국 정부의 수요 충족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앞서 50억 달러(약 7조3600억원)를 투입해 연 1.5척 수준인 생산능력을 20척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수천 명을 채용하고 추가 대형 크레인과 로봇 장비, 안벽을 확보하며 교육 시설을 구축한다.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화의 진보된 조선 기술을 인식하고 현지 인력 교육에도 집중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첨단 조선소로 변모하며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근본적으로 한미 관계를 강화하겠다"며 "정부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그들을 돕고 그들의 우선순위에 어떻게 부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조선소의 성공을 위해 미국 정부가 지원할 세 가지를 뽑아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수요 창출과 공급망 구축 인력 양성을 언급했다. 특히 수요와 관련 김 대표는 "대규모 투자를 하려 할 때 (미국) 정부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은 일관된 수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트럼프 행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최종 확정했다. 북미 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장기적인 에너지 확보와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전략적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글렌파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위한 첫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브렌던 듀발 글렌파른 최고경영자(CEO),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HOA 체결을 통해 향후 20년간 연간 100만 톤(t) 규모의 LNG 공급권을 따냈다.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남부 니키스키까지 이어지는 807마일(약 1300km) 송유관 건설에 필요한 철강재 납품도 맡는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종 투자 결정(FID) 전 자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글렌파른은 지난 9월 이탈리아 밀라노 '가스텍'에서 예비계약(Pre-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예비계약은 구속력 없는 의향서였으나, HOA로 상업적 조건과 협력 범위가 구체화되고 LNG 장기 공급 계약 뿐만 아니라 철강 제공과 투자 참여까지 포함하는 실질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 글렌파른은 이번 HOA 체결로 프로젝트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글렌파른은 프로젝트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며, 알래스카 LNG 터미널과 송유관 건설, LNG 상업화 계약을 주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단순 LNG 구매를 넘어 철강 공급과 투자 참여 등 전략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부 부동항 니키스키까지 운송하고 액화·수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투자액은 약 440억 달러에 달하며 완공까지 10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를 국가 에너지 개발의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글렌파른은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개발사로, 북미에서 32.8 MTPA 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한 60여 개 에너지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들을 통해 LNG 솔루션, 전력망 안정화, 재생에너지 등 세 가지 핵심 사업을 전개하며 알래스카, 루이지애나, 텍사스에서 LNG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듀발 CEO는 "포스코 그룹은 세계적인 철강·에너지 기업으로, 이번 참여는 아시아 및 태평양 전역에서 풍부하고 경쟁력 있는 LNG 자원을 확보하려는 높은 의지를 반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강력한 업계 지원과 참여 속에서 프로젝트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카오페이증권과 미국 투자금융 기업 시버트 파이낸셜이 국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일 미국 증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버트는 5일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 앱 뉴스 채널을 통해 매일 미국 증시에 대한 논평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말렉 CIO는 지난달 말부터 카카오페이증권 거래 앱에 주 4~5회씩 투자 칼럼을 게재해 왔다. 미국 주식 시장, 금리 변동, 경제 동향, 기업 실적 등 글로벌 투자 이슈를 다룬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말렉 CIO 칼럼의 정확성과 확장성을 보장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번역 모델을 적용했다. AI 시스템이 칼럼을 1차적으로 번역하고, 이후 전문 편집자가 논조·맥락·명확성을 검증한다. 말렉 CIO는 "서울과 뉴욕 투자자들은 동일한 데이터와 금리, 실적, 정책 신호, 혁신 테마에 반응한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은 수백만명의 사용자에게 시장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고 유의미한 신호를 파악해 글로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두 회사는 미국 시장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을 제공하기 위한 추가적인 콘텐츠 개발도 논의 중"이라며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버트는 1967년 종합 증권업에 진출한 미국 금융사다. 나스닥에 상장해 있으며, 6개 자회사와 함께 증권 트레이딩∙투자 자문∙기업 주식 계획 관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중개·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모회사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3년 시버트 지분 19.9%를 인수하며 경영에 참여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과 시버트 경영진은 지난 8월 판교 및 여의도 사무실에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 간담회는 플랫폼, 기술, 디지털 금융 전반에 걸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의 차원에서 진행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시버트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 인프라를 발판 삼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높아지는 해외주식 투자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버트와 공조해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말레이시아 조호르 왕세자와 국방부 고위 인사들이 HD현대중공업 대표단과 회동했다. 함정 현대화 계획에 따라 내년 하반기께 열릴 입찰에 초대하고자 사전 회의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해양 분쟁에 대비해 전력 보강에 나서며 글로벌 사업 경험을 보유한 HD현대에 협력을 구애하고 있다. 조호르 왕실에 따르면 박용열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조호르주 왕세자궁에서 툰두 이스마일 이드리스(Tunku Ismail Idris) 왕세자를 접견했다.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국방무관 이성균 대령과 동행했으며 말레이시아 측에서는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국방장관, 줄헬미 이트나인 해군사령관 등이 배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회동을 통해 말레이시아와 해양 방산 협력을 모색했다. HD현대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알리고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입찰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조호르는 서말레이시아 반도 최남단에 있는 주다. 전 세계 해상 운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말카라 해협, 남중국해와 인접해 전략적으로도 중요하다. 말레이시아는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함정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화된 함정 15종을 5종으로 대체하고 전력을 효율화하는 '15-to-5'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해양역량·협력 포럼'을 열고 사업 역량을 알렸다. 연안초계함(LMS) 배치-3, 다목적 상륙지원함(MRSS), 다목적 지휘플랫폼(MPCP) 등 현지 함정 로드맵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올해 8월에는 말레이시아 방산 기업 'AmDef(AM Setia Defence Services)'과 미팅을 가졌다. 말레이시아의 다목적지원함(MRSS) 2척 입찰을 앞두고 협력 방안을 살폈다. <본보 2025년 8월 20일 참고 말레이시아 함정 '정조준' HD현대중공업, 현지 파트너사와 수주 방안 강구>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 결제 시장이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급변함에 따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 기업 '핀(Fin)'의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의 총 조달액은 1700만 달러(약 260억원)로, 판테라 캐피털이 주선했다. 개별 기업의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핀은 미국에 본사를 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서비스 기업이다. 현재 고액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우선 글로벌 기업, 금융기관,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넥스트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스타트업 레인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플랫폼 바스티온에 투자했다. 2021년 뉴욕에서 설립된 레인은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와 협력해 USD코인(USDC) 기반 카드 발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 인프라뿐 아니라 신용카드 채권 토큰화, 스마트 콘트랙트(블록체인상 자동 계약)를 활용한 정산 자동화 등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바스티온은 별도 코드 작성이나 규제 라이선스 없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화이트라벨 스테이블코인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4년 처음 등장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금과 같은 특정 자산 가격에 가치를 고정시키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달러와 일대일로 가치를 연동시키는 테더(USDT)와 서클(USDC) 등이 대표적이다. 아크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연평균 38%씩 증가해 2030년 1조4090억 달러(약 2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공급량(2030억 달러) 대비 7배 많은 수치다. 시중 유동성(M2)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0.17%에서 2030년 0.9%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시중에서 실제 돈처럼 쓰이는 규모가 커지는 셈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 사업을 비롯한 방산·첨단제조 분야에 100억 달러(약 14조6700억원)를 투자한다. 지난 10월 발표한 ‘안보 회복력 이니셔티브(Security and Resilience Initiative, SRI)’의 일환으로, 현재 핵추진 잠수함 협력을 추진 중인 한국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4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SRI를 이끄는 제이 호린과 방산·항공우주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마크 마렌고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신규 이니셔티브의 전략과 핵심 중점 분야를 설명했다. SRI는 지난 10월 JP모건이 발표한 투자 전략이다. 향후 10년간 총 1조5000억 달러(약 2100조원)의 자금을 △핵심광물 공급망·제조업 △방산·항공우주 △에너지 △인공지능·양자컴퓨팅 등 4개 첨단 기술 분야에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이 호린은 “SRI의 일환으로 방산·첨단제조 분야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벤처 자본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들도 잠재적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핵추진 잠수함 건조 사업이 우선 지원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가 핵추진 잠수함 건조 목표치를 연간 2척에서 3척으로 늘리려는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마크 마렌고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의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용접 기술 등 필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력·재원 투자가 필수”라며 “이러한 생태계를 본다면 공급망 내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의 산업 기반과 공급망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량을 증가시킬 역량이 부족하다”며 “많은 경우 추가 자본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이번 투자 결정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협력을 추진 중인 한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한국과 미국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실무협의체 가동에 합의한 가운데 건조 장소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건조 장소에 대해선) 많은 논쟁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조선사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NASSCO, 이하 나스코)와 공식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미국 내 조선소와의 직접적인 협력 라인을 마련하면서 삼성중공업이 추진해온 ‘마스가(MASGA)’ 전략도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나스코에 따르면 삼성중공업·나스코·디섹(DSEC)은 최근 미국 선박 설계, 생산 자동화, 제조 기술 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 협력 범위에는 상선뿐 아니라 미국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등 정부 프로젝트까지 포함된다. 삼성중공업은 나스코와의 파트너십을 확보함에 따라 설계–조달–건조로 이어지는 미국 현지 밸류체인을 갖추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기술력과 설계·건조 노하우를 제공한다. 나스코는 현지 생산과 군수·상선 건조 프로젝트 참여를 담당하고, 디섹은 설계·기자재 조달·기술 지원 역할을 맡는 구조다. 이번 MOA는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의 핵심 조건을 충족시키는 단계로 평가된다. 미국 해군·정부 발주 선박은 미국 내 조선소 건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해외 조선소 단독 접근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나스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설계·기술은 삼성중공업이, 건조는 나스코가 수행하는 방식으로 사업 참여가 가능한 구조를 확보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조선 시장 진출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달 디섹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미국을 포함한 국내외에서 △중형 상선 건조 △조선소 현대화 컨설팅 △선박 개조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수리 △그린·디지털 솔루션 제공 △연구개발(R&D) 설비 활용 등에 협력키로 했다. 앞서 비거 마린 그룹과도 손잡고 미국 해군 지원함의 유지·보수(MRO)와 조선소 현대화, 선박 공동 건조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한국과 미국은 마스가 사업에 약 1500억 달러(약 210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들이 주도해 미국 내 노후 조선소를 현대화하고, 기자재 공급망을 강화하며, 자율운항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를 중심으로 마스가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미국 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시설 현대화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 헌팅턴 잉걸스(Huntington Ingalls Industries)와 방산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고, 6월에는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dison Chouest Offshore)와 상선 분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한국 조선사들은 미국 내 군·상선 프로젝트 참여와 현지 생산 기반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데이브 카버 나스코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160년 이상의 조선 및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실적을 보유한 세 회사의 특별한 만남"이라며 "지난 20년간 디섹과 긴밀히 협력해 왔고, 이제 삼성중공업의 합류를 환영하는 만큼 우리의 전문성과 오랜 경험을 활용하여 차세대 조선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강주년 삼성중공업 팀장은 "이번 3자 협력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기술력, 숙련된 인력, 그리고 생산 인프라를 활용하여 미국 조선 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가 독일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과 방산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지 싱크탱크에서 나왔다. 유럽연합(EU)의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방산 역량이 뛰어나고 조건을 충족한 유럽 국가들을 핵심 파트너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유력 수주 후보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디펜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싱크탱크 GLOBSEC의 로저 힐튼 국방 연구원은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 참여를 통한) 자금 지원이 재래식 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 해양상황인식체계(MDA)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념적으로 개방적이고 북극 안보·북대서양 방어와 같은 전략적 우선순위가 겹치는 국가들을 포함해 특정 고려 사항을 기반으로 유럽 파트너들과 팀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독일을 포함해 5개국을 잠재 파트너국으로 집었다. 힐튼 연구원은 "항공우주와 해양 방산이 발달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을 선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들 국가는 세이프가 선호하는 산업 규모와 설계 권한, 컨소시엄 모델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는 EU 집행위원회가 무기를 공동 구매 하는 회원국에 저리로 대출하는 제도다. EU 회원국들의 재무장 자금을 조달하고자 기획됐으며 내년부터 자금 집행이 시작된다. 캐나다는 미국 중심의 안보 의존에서 벗어나 군사력을 강화하고자 국방비 투입을 늘리며 1500억 유로(약 260조원) 상당의 세이프 참여를 결정했다. EU의 지원을 통해 잠수함과 전투기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럽 국가들과 밀접히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정은 CPSP의 사업자 선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TKMS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결선에 오른 가운데, 캐나다가 세이프 프로그램에 따라 자금을 확보하고 그 대가로 독일과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CPSP는 3000톤(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사업자 선정이 전망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쿠팡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략 전면 재정비에 돌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출신이자 아마존과 웰스파고 등에서 브랜드 전략을 총괄해 온 '에리카 레이노소(Erika Reynoso)'를 글로벌 공공 정책 총괄로 영입하면서다. 쿠팡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적인 이커머스 강자로 도약하려는 비전 아래, 글로벌 시장에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대폭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리카 레이노소는 지난 9월 쿠팡 글로벌 공공 정책 책임자(Head of Global Public Affairs)로 공식 합류했다. 쿠팡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평판과 규제 환경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질적 전환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쿠팡에 새로 합류한 에리카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수년간 활약하며 국제 경제·비즈니스 분야에서 깊이 있는 취재와 분석을 선보여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매사추세츠대에서 저널리즘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20년 넘게 기술·인공지능(AI)·공공 정책·금융 서비스 분야를 취재·진단해 온 베테랑 저널리스트이자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폴리티코(POLITICO)와 WSJ, 다우존스 뉴스와이어 등에서 기자와 편집자로 활동하며 미국 의회·금융 위기·기업 파산 등 굵직한 이슈를 다뤘다. 특히 복잡한 글로벌 시장 상황과 기업 이슈를 대중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사들을 대표하는 뱅크 폴리시 인스티튜트(Bank Policy Institute)에서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했고, 웰스파고 공공 정책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을 거쳐 아마존 글로벌 지속가능성 운영부 공식 대변인을 맡았다. MSNBC, 시리우스 XM(Sirius XM), 국립공영라디오(NPR), CSPAN 등 주요 방송 출연 경험을 갖춘 대외 메시지 전략 전문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에리카의 합류로 쿠팡 글로벌 PR 조직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한국 시장에 초점을 맞췄던 홍보 전략이 글로벌 기준에 맞춘 더욱 정교하고 선진적인 시스템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에리카는 합류하자마자 글로벌 미디어 환경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방송·지면·온라인 등 부문별로 나눠 집중 분석하며 글로벌 PR·브랜드 전략 재정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이 같은 경력을 지닌 인물을 영입한 배경으로는 미국 상장사로서 글로벌 사업 확대로 규제 리스크와 평판 관리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 꼽힌다. 이에 아마존 출신 PR 리더를 전면에 내세워 대외전략을 한층 고도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쿠팡이 미국에서 고용과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정교한 정책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번 인사 배경으로 거론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러시아 MTS뱅크가 제기한 계좌 동결 해지 소송에서 패소했다. 4일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 노보티스에 따르면 모스크바 법원은 "KB국민은행이 MTS뱅크의 동결 자금 1억920만 달러(약 1600억원)를 풀어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분쟁과 관련해 "한국 내에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MTS뱅크 측이 청구한 지연 이자 580만 달러(약 85억원)은 법원이 기각했다. 따라서 패소 확정시 KB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원금만 돌려주면 된다. 앞서 MTS뱅크는 지난 2023년 11월 KB국민은행을 상대로 계좌 동결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 은행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의 대(對) 러시아 금융제재에 동참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 통제관리국(OFAC)이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목록에 MTS뱅크 등 러시아 은행을 포함시킨 데 따른 것이다. SDN으로 지정한 기관과 거래를 지속하면 세컨더리 제재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보니 국내 은행은 자체적으로 계좌 동결 등 러시아 은행과 거래를 중단했다. 한편 KEB하나은행 역시 MTS뱅크 자금 1860만 달러 (약 270억원)을 동결해 같은 내용으로 소송을 당했다. 리아 노보티스 통신은 "KEB하나은행의 경우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돼 판결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