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에서 신차 보증 기간을 늘렸다. 현지 자동차 판매 순위 톱3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18일 현대차 호주판매법인(HMCA)에 따르면 신차 보증 기간이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연장된다. 올해 1월 1일 이후에 차량을 구매한 고객까지 소급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닛산과 미쓰비시가 제공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10년 보증 기간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일본 업체들의 경우 공식 딜러를 통해서만 제공되며 20만~30만km의 거리 제한도 있다. 호주 기아의 경우 이미 지난 2014년 7월부터 7년 신차 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조치로 기아와의 판매량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만3833대를 기록했다. 기아, 포드, 마쓰다, 토요타에 이어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아는 같은 기간 2만603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보다 약 2000여대 더 팔았따. 현대차는 지난 3월 호주법인장을 돈 로마노 전 캐나다법인장으로 교체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마노 법인장은 현대차를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수입 브랜드로 정착시킨 인물로 평가 받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다음달 3일 진행되는 가운데 양대 정당 후보의 부동산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어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재건축·재개발 규제는 대폭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기 신도시(분당·일산·산본·중동·평촌) 노후 인프라 재정비와 수원, 용인, 안산, 인천 등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서울 노후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용적률을 상향하는 한편 분담금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4기 신도시 개발 추진도 공약에 포함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권한을 기초자치단체로 넘겨 15년 넘게 걸리는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부동산 세제에 있어서도 두 후보는 대동소이하다. 이 후보는 아직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았지만 최근 경제 유튜버와의 대담에서 “(실수요자 외)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에 대해 굳이 막 세금을 때려가지고 억누르지 말자(는 생각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를 약속했다. 또한 비수도권 주택에 대한 취득세 면세와 각종 규제를 면제하는 한국형 ‘화이트 존(White Zone)’을 도입해 민간주택시장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공개했다. 주택 공급 측면에서도 두 후보 모두 공공 임대주택 확대 기조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고품질 공공임대주택과 공공임대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수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공공주택의 10% 이상을 1인 가구 맞춤형으로 건설해 특별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대학가 인근 원룸촌의 용적률·건폐율을 완화해 민간 원룸 주택을 반값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물 ETF가 도입되면 투자자는 별도의 가상자산 지갑이나 거래소 계정 없이 증권 계좌만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며 "그 일환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고, 통합 감시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인하도 함께 제시했다. 김 후보 역시 '중산층 자산 증식 프로젝트'라는 공약을 내면서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포함시켰다. 그는 지난달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정부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겠다"며 현물 ETF 허용을 함께 언급한 바 있다. 그간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이 금융사 건전성과 금융시장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을 통해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 취득·지분투자를 금지했다. 하지만 당정이 지난 3월 시장 활성화와 제도권 투자 유도 차원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검토를 공식화했고, 두 후보 모두 공약을 내세우면서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물 ETF가 허용될 경우, 일반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퇴직연금 자금 등도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운영 중인 통합 고객 플랫폼 ‘마이현대(myHyundai)’ 애플리케이션(앱)의 누적 등록 사용자가 260만명을 넘어섰다. 마이현대는 시승 예약부터 전기차(EV) 충전, 차량 서비스 관리, 멤버십 혜택까지 제공하는 디지털 원스톱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현지 고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현대차 인도법인(HMIL)에 따르면 마이현대의 월간 평균 활성 사용자 수는 33만9000명, 월간 이용 건수는 2300만건을 기록했다. 누적 등록 가입자 수는 260만명을 돌파했다. 마이현대는 전국 1만 개 이상 충전소 검색, 실시간 시승 예약 상태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기차 운행 시 연료비·정비비·탄소배출량까지 손쉽게 비교할 수 있어, 친환경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부터 도입된 ‘시승 경험 강화 기능(Test Drive Engagement)’은 소비자 체험을 기반으로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시승 예약과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승 완료 시 특별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마이현대 앱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만 △보험 상품 이용자 94만3000명 △서비스 비용 계산기 이용 66만2000건 △연간 긴급출동 서비스 1만5000건 처리 △월평균 정비 예약 8000건 등 실사용 데이터가 집계됐다. 타룬 가르그 HMIL COO는 “마이현대 앱은 단순한 차량 관리 도구를 넘어,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는 디지털 동반자”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고객 여정의 전 단계에 걸쳐 가치를 더하는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합성수지 원료인 '스티렌 모노머'(Styrene Monomer, SM)를 생산하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대산공장이 유지보수 작업을 마치고 정상 가동 중이다. 16일 한화토탈에너지스에 따르면 충남 서산의 대산공장에 있는 SM 2호기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 SM 2호기는 지난 4월 10일 정기 유지 보수를 위해 폐쇄됐다가 이달 12일자부터 공장을 다시 운영하고 있다. SM은 스티렌 모노머벤젠과 에틸렌의 화합물인 에틸벤젠을 반응시켜 제조한 독특한 냄새가 나는 액상 제품이다. 폴리스티렌(PS), SBR, ABS 등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SM의 경우 한화토탈에너지스가 국내 석유화학사 중 최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연간 104만톤(t)을 생산 기록을 보유한다. SM 2호기는 연간 65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석유화학업계는 시황 악화에 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대산과 여수의 SM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롯데케미칼은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가운데 2공장과 3공장 내 POE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콘텐츠 개선 및 신규 업데이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이용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도입해 장기 흥행 체제를 갖췄다. 16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10년이 된 검은사막의 가장 큰 변화는 통합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시스템의 도입이다. 통합 UI 도입 이전에는 단순히 공격력과 방어력만 표기됐다. 현재는 각종 버프 효과까지 반영된 최종 능력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기존 혹은 새로운 방식 중 원하는 표기를 선택할 수 있어, 각 사냥터의 요구 능력치와 자신의 상태를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 또한 펄어비스는 시범 운영을 거친 '주간 낚시 대회' 이벤트를 정식 콘텐츠로 추가하며 검은사막 낚시 콘텐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보상 인원을 최대 300명으로 확대했으며, 보상은 잡은 물고기의 크기 순서대로 지급한다. '분홍돌고래 조각상', '미갈루 조각상' 등의 신규 보상과 가장 큰 물고기를 낚은 이용자에게만 부여되는 특별 칭호는 경쟁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중범선 자동 낚시도 도입했다. '에페리아 중범선'을 보유한 이용자는 항해 중에 '낚시 선원'과 '바다를 품은 해달 낚싯대'를 통해 자동 낚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낚시 결과는 항해 종료 후 자동으로 가방에 저장된다. 향후 특정 등급 이하 어종 자동 버리기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 1월 등장한 네 번째 환상마 '볼타리온'도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번개를 콘셉트로 한 볼타리온은 외형부터 압도적인 위엄을 뽐낸다. 광역 피해와 기절 효과를 유발하는 '섬멸하는 낙뢰', 돌파에 적합한 '벽력 돌진' 등의 고유 기술로 전투 재미를 극대화했다. 전투 콘텐츠에서는 지난 4월 추가된 검은사당 동해도편 우두머리 '금돼지왕'의 신규 난이도 팔/구/십재시니가 눈에 띈다. 팔/구/십재시니는 공격력 330~350 이상 이용자만 도전할 수 있는 고난도 콘텐츠로, 도전 의식을 자극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월 업데이트된 협동 토벌 콘텐츠 '아토락시온 오르제키아' 역시 이용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용자는 고대 요새를 배경으로 지역에서는 다양한 필드 몬스터와 강력한 우두머리를 상대로 전투를 벌일 수 있으며, 5인 협동 플레이를 통해 보상과 칭호를 얻을 수 있다. 펄어비스는 신규 지역 업데이트도 진행한다. 조만간 업데이트 될 '에다니아'(마계)는 검은사막의 과거 10년과 미래 10년을 연결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하사신 성전 △엔슬라의 영역 △조르다인의 성 △카프라스의 성 등 개성 있는 분위기의 지역이 일부 공개된 바 있다. 특히 PvP(이용자간 전투) 중심의 영지 점령전이 핵심으로, 지역내 다섯 개의 성을 모두 정복한 이용자는 지배자 '에다나'가 된다. 펄어비스는 에다니아를 통해 권력과 책임이 공존하는 새로운 게임 내 정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펄어비스 측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용자 중심의 콘텐츠 개선으로 검은사막의 장기 흥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전선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영국 고압직류(HVDC)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위한 지역 공개 협의에 착수했다. 영국 거점 설립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며, 유럽 재생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송전망 인프라 공급을 선도하고 글로벌 전력망 시장 경쟁력 확보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영국 '북동부 광역통합당국(North East Combined Authority, NECA)'은 지난 15일(현지시간) LS에코에너지와 글로벌 인터커넥터 그룹(Global InterConnection Group)이 합작해 설립한 'LS에코어드밴스드케이블(LSEAC)'이 전날부터 내달 18일까지 5주간 공개 협의 절차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절차는 최종 인허가 신청에 앞서 지역 주민, 기업, 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LSEAC는 협의가 끝난 뒤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연내 사우스타인사이드(South Tyneside) 지역 지방자치단체에 정식 개발 인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공개 협의 기간 동안 두 차례 주민 설명회도 예정돼 있다. 오는 27일에는 사우스실즈(South Shields), 28일에는 노스실즈(North Shields)에서 각각 열린다. NECA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 북동부가 청정에너지 제조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ECA는 잉글랜드 북동부 7개 지역을 대표하는 지방정부 협의체로, 지역 내 교통·경제개발·기술훈련 등을 총괄하며 영국 정부의 권한 일부를 위임받아 운영된다. LSEAC 공장 설립은 NECA가 주관한 ‘청정에너지 클러스터 전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LSEAC 공장은 타인항 남쪽 부지에 조성된다. 제조 공간과 시험 시설, 사무 공간뿐 아니라 케이블을 수직으로 늘여 제작하는 높이 202m의 타워 등이 들어선다. 총 투자 규모는 약 9억2300만 파운드(약 1조7159억원)이며, 완공 시 약 500명의 직접 고용과 1000여 개의 공급망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장은 영국 해상풍력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안정적으로 송전하는 데 필수적인 해저용 고전압 송전 케이블 생산을 전담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LSEAC는 현지 학교, 대학, 기술 기관과 협력해 인력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LSEAC는 지난해 5월 타인항으로부터 부지 임대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데 이어, 8월에는 주요 사항에 대한 합의서(Head of Terms)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돌입했다. 당초 작년 연내 공장 설립에 필요한 계획 허가를 취득해 2027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LS전선은 LSEAC 공장 설립 관련 투자 규모와 일정 등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LS전선은 "현재 해당 투자를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이상돈 LS전선 유럽지역본부장(상무)은 "영국이 탈탄소화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시점에서 그 전환을 뒷받침할 인프라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공장이 건설되도록 하기 위해 이 협의에 참여한 지역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며, 의견을 공유하고 이 프로젝트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킴 맥기니스(Kim McGuinness) 영국 북동부 시장은 "이번 투자는 북동부를 녹색 에너지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며 "LSEAC의 해저케이블 공장은 우리 지역에 수천 개의 일자리를 가져오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사내 로봇 연구 전담 조직 '로보틱스랩(ROBOTICS LAB)'에 대한 상표권 확보에 나섰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로봇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사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6일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로보틱스랩이라는 상표를 6개 산업 분야에 걸쳐 출원했다. 현재 모두 실질 심사 대기 중이다. 현대차는 △7류(기계장비) △9류(과학기기) △10류(의료기기) △12류(운송수단) △35류(광고·판매) △37류(건설·수리) 등 총 6개 국제분류(클래스)에 걸쳐 출원했다. 상표 출원이 단일 분류에 국한되지 않고 기계·과학기기·의료·서비스 분야에 걸쳐 다수 이뤄졌다는 점은 현대차가 단순한 로봇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서비스 플랫폼, 의료 기술, 산업 자동화 등 전방위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다분야 상표 출원은 단순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브랜딩 전략으로 분석된다. 상표 심사 절차가 완료되면 현대차는 '로보틱스랩' 브랜드를 활용한 로봇 플랫폼, 자율주행 기반 이동형 로봇, 의료·재활 로봇, 산업용 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신사업을 공식 론칭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로보틱스랩은 2018년 설립된 현대차·기아의 로봇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웨어러블 로봇, AI 기반 서비스 로봇, 소형 모빌리티 등을 개발해왔다. 특히 산업용 착용 로봇 브랜드 ‘엑스블(X-ble)’을 앞세워 산업 현장과 재활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부터 시제품을 현대차·기아의 국내외 생산 공장에 시범 적용하며 성능을 개선한 끝에 작년 첫 제품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공개했다. 엑스블 숄더는 상체 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의 어깨 부담을 줄여준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랩뿐 아니라 2021년 인수한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통해 로봇 사업을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 로보틱스랩이 착용형 보조기기 중심의 로봇을 개발하는 반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자율 임무 수행이 가능한 로봇 개발에 집중한다. 같은 로봇 기술을 다루지만, 인간 보조와 자율 기계화라는 서로 다른 방향성을 지향하며 기술적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중공업이 베트남 국영 석유사 페트로 베트남과 조선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중국에 대한 하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6일 페트로 베트남에 따르면 남궁금성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레만훙 페트로 베트남 이사회 의장을 만나 조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궁금성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주요 사업 분야 중 특히 스마트 조선 기술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남궁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은 협력사들에게 국제적인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조선 기자재를 제공하고, 첨단 제조기술 이전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협력 프로그램에는 파트너 조선소의 운영을 최적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심층적인 인적 자원 교육 활동과 전략 컨설팅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은 선진 조선 기술을 제공하고 엄격한 노동 안전 기준과 포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준수할 수 있다”며 “전문 인력을 파트너사의 시설에 직접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레만훙 의장은 “조선 부문 협력과 관련해 그룹 산하 사업부인 PVSM이 적합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선박 모델을 연구·건조하는 데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행보는 미국의 대중 제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선박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삼성중공업은 중국 조선소의 하청 의존도를 줄일 필요성이 높아졌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에 따라 탱커와 같은 선종을 우선 수주한 후 해외 조선소를 이용한 재하청 방식으로 물량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러시아 데이터센터 업계 주요 파트너들을 한국에 초청해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러시아 내 전력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에 대비해 대러 사업 재개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16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러시아 데이터센터 협회 임원진·주요 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방한해 HD현대일렉트릭의 울산·안성·성남 등 주요 생산 기지와 청주 신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HD현대일렉트릭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현지 유통사인 HD일렉트릭 루스가 함께 동행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러시아 데이터센터 대표단을 초청한 것은 러시아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당사 공장 및 제품 소개와 기술 교류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먼저 울산에서 HD현대중공업 조선소와 전시관을 방문, HD현대의 뿌리와 산업적 기반을 살펴봤다. 공식 환영 행사에는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배전사업본부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러시아 시장의 기술 수요와 HD현대일렉트릭의 대응 전략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울산 공장에서는 개폐기 프레젠테이션과 다기능 쇼룸, 전력 변압기 생산 라인 및 출하 전 시험 과정을 직접 살펴봤다. 안성 공장에서는 몰드·공기·진공 차단기 등 개폐기 전 제품군의 자동화된 생산 및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확인했다. 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청주 배전기기 스마트팩토리도 일정에 포함됐다. 청주 공장은 현재 건축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주요 생산설비 설치가 시작될 예정이다. 대표단은 현장에서 설계 기준과 준공 절차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작년 9월 청주 배전기기 스마트팩토리를 착공했다. 이 곳에서는 전력 부하 발생시 추가 전력 유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중저압차단기가 생산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청주 공장 가동을 계기로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300만 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표단은 방한 마지막 날 경기 성남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본사와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해 기술 전략과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들은 핵심 기술 개발 현황과 부문 간 협업 체계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HD현대일렉트릭의 중장기 성장 비전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잠재적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러시아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특히 HD일렉트릭 루스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전력기기 전시회 ‘일렉트로 2025’에 참가하는 한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가 자사 배터리 공급업체인 파나소닉의 미국 캔자스 공장 가동을 압박하고 나섰다. 캔자스 공장의 조기 가동이 이뤄질 경우 국내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수혜 기업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홀딩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가진 외신 인터뷰에서 “테슬라로부터 캔자스 공장을 빨리 가동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파나소닉 캔자스 공장은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시설로 상반기에 본격적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4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으며 완공시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미국 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이 공장의 조기 가동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로 무역 긴장감이 다소 완화됐지만 전기차 배터리 관세는 그대로 유지돼 미국 내 공급망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파나소닉이 캔자스 공장 조기 가동에 들어갈 경우 한국 양극재 생산 업체들의 공급망 합류 가능성도 예상된다. 파나소닉은 그동안 일본 배터리 소재 기업 SMM으로부터 양극재를 공급 받아 왔지만, 캔자스 공장이 조기 가동될 경우 추가 공급 업체 확보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이미 한국 양극재 업체들과 공급 협상에 들어갔으며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수혜 기업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E&A가 노르웨이 최대 수소기업 넬(ASA)과 차세대 수소 플랜트 청사진을 공개했다. 양사 간 협업을 본격화하며 전 세계 수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인다. 삼성E&A·넬은 16일 새로운 수소 생산 플랜트 솔루션인 '컴패스H2(CompassH2)'를 공개했다. 오는 21일 네덜란드 로테르탐에서 열리는 세계 수소 정상회의에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컴패스H2는 넬의 전해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 플랜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100㎿(메가와트) 기본 용량을 시작으로 고객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 삼성E&A와 넬은 광범위한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수소 플랜트 전체 생명 주기 지원을 제공한다. 호콘 본달 넬 최고경영자(CEO)는 "삼성E&A는 넬의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대규모 전해조 기반 수소 생산 분야 선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넬은 1927년 설립된 노르웨이 수소 전문 기업이다. 양성자 교환막(PEM)·알칼라인 전해조 생산 기술을 보유하며 수소충전소 사업도 하고 있다. 삼성E&A는 지난 3월, 넬 지분 9.1%를 3억5300만 크로네(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넬의 최대 단일 주주가 됐다. 삼성E&A는 이사회에도 참여한다. <본보 2025년 3월 12일자 참고 : [단독] 삼성E&A, 노르웨이 수소기업 '넬' 지분투자…수소사업 맞손> 한편, 삼성E&A는 미래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청정수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청정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는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를 비롯해 해외 청정수소를 생산, 국내로 도입하는 오만 하이드롬(Hydrom) 청정수소 프로젝트와 국내 발생 탄소를 해외에 이송·저장하는 셰퍼드 CCS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