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미포가 뉴질랜드 국영 철도 회사 키위레일(KiwiRail)과 4년 전 체결한 페리 건조 계약 취소에 대한 위약금 협상을 완료했다. 총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받고 사업을 종료한다. 이는 당초 수주 금액의 약 70% 이상에 해당한다. 18일 키위레일에 따르면 HD현대미포와 계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40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전에 지불한 계약금과 정산액까지 포함하면 총액은 2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HD현대미포는 지난 2021년 7월 키위레일로부터 페리선박인 로팩스 2척을 4169억원에 수주했다. 이 로팩스는 탑승객과 물류를 운반하는 페리다. 웰링턴과 픽턴 항만 인프라를 개선하고 남북섬 간 페리를 운영하는 아이렉스 프로젝트(iReX)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주됐다. HD현대미포는 각각 2025년과 2026년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정부의 자금 지원 중단으로 취소됐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해 아이렉스 비용이 4배 이상 뛰었다며 지원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표했다. 발주처인 키위레일도 선박 주문을 취소하거나 다른 페리 운영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조 계약이 취소되며 HD현대미포는 키위레일과 이미 투입된 설계비를 비롯한 비용 청구를 논의했다. 작년 4월에는 방한한 제이슨 데일 키위레일 최고재무책임자(CFO)과 회의를 가졌었다. 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사업을 완전히 종료하게 됐다. 아이렉스 사업 취소로 발생한 총비용은 6억7100만 달러(약 9300억원)다. 이는 HD현대에 지불한 합의금과 함께 육상 인프라 프로젝트 관리·종료 비용 4억4900만 달러(약 6200억원)도 포함된 금액이다. 키위레일은 기존 사업을 접었지만 노후 페리 교체와 항만 인프라 개선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데일 CFO는 "키위레일은 2029년까지 웰링턴과 픽턴에 필요한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두 척의 신형 페리를 도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가 오면 새 선대가 원활히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가 8월 1일을 공식 '케이콘 데이(KCON DAY)'로 지정했다. 13년 전 LA에서 첫발을 뗀 케이콘이 문화·관광·경제 전방위에 남긴 발자취를 제도적으로 인정한 결과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구상한 빅픽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했다는 평가다. 15일 LA에 따르면 시의회는 케이콘이 지난 2012년 첫 개최 이후 13년간 지역사회와 관광,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2025년 8월 1일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 결의안은 존 리, 캐티 야로슬라프스키, 커런 프라이스, 헤더 허트 등 시의회 의원들이 공동 발의했다. 참석자의 40% 이상이 캘리포니아 외 지역에서 방문하며, 관광 수익과 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도 별도 결의안을 채택했다. K팝 중심 글로벌 한류 축제가 특정 도시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콘 LA는 첫해 1만명에 불과했던 관객 수가 현재 연간 10만명 수준으로 성장한 대형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TV·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누적 590만명의 시청자에 도달,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팬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달 1~3일 개최된 '케이콘 LA 2025' 역시 아마존 뮤직 채널을 통해 프라임 비디오와 트위치로 전 세계 팬에게 실시간 중계됐다. 이를 통해 현장 관객뿐 아니라 디지털 시청자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도 확대됐다. 케이콘은 CJ ENM이 지난 2012년 LA에서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 K-컬처 페스티벌이다. 당시 이재현 CJ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은 전 세계 문화산업의 심장부인 LA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첫해 관객 1만명, 적자라는 성적표에도 이듬해 오히려 투자를 두 배 확대한 일화는 업계에서 '빅피처 경영'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CJ ENM은 초기 적자를 감수하면서 LA 시장을 집중 공략했고, 단순 콘서트가 아닌 컨벤션·콘서트·비즈니스 마켓을 결합한 복합 모델로 발전시켰다. 케이콘은 K팝을 넘어 K뷰티, K푸드, K패션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한류 확산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4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코트라(KOTRA)와 협력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브랜드 전시·바이어 상담 등을 통해 참가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돕는 구조다. 지난해 케이콘 LA 팝업스토어에서는 올리브영이 70여개 K뷰티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문화 상품화를 통한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케이콘의 성공 배경으로 CJ 경영진의 리더십을 꼽았다. 버라이어티는 "이미경 부회장은 한국 대중문화를 세계화한 슈퍼 프로듀서"라며 "K팝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 가운데 케이콘 시리즈도 중요한 역할을 했고, 그의 리더십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가시화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주주 환원 정책을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고 기업 가치 제고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경영 전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기회로 삼아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17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일정 기간(6개월~3년) 내에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하는 관행을 막고, 주주가치 제고와 한국 증시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조치다. 바이오 기업들은 최근 자사주 매입과 소각, 성과급 제도 개편, 배당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지난 7월 중순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약 7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유한양행도 지난 5월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3.7%)에 나섰고, 오는 2027년까지 1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배당 확대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주식 기반 성과급(RSU·RSA)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지급 대상에 대주주를 제외해 책임경영을 강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SU는 근속, 성과 등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이고, RSA는 주식을 즉시 지급하되, 일정 기간 양도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보령제약도 RSA 도입으로 구성원들의 주인의식을 강화하고, 이를 자사주 활용이라는 경영 철학으로 통합했다. 휴젤은 연내에 최대 5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검토 중이다. 기업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이유는 다양하다.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해온 경우라면 법안이 통과됐을 때 지배구조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어 미리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주주와 구성원에게 환원하는 것으로 활용 방식을 바꾸는 게 유리하다. 또한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의 상징적 행위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기업의 가치와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다. 아울러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자발적으로 소각에 나서면 시장에서는 이를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해석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력과 파이프라인만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면서 "재무적 건전성과 주주 친화적 태도가 점점 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노동자의 권익 보호라는 긍정적 취지를 가졌지만 그로 인한 경영 리스크와 구조적 부담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법안이 실제로 통과된다면, 업계는 고용 전략과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7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 확대와 손해배상 제한, 쟁의행위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다. 하청·특수고용 노동자도 원청과 교섭할 수 있고, 정당한 파업에 대해 기업이 손해배상 청구나 가압류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며, 단순 근로조건뿐 아니라 경영상 판단까지도 파업 사유가 될 수 있다. 유통업계는 하청·가맹점 구조가 많아 사용자 범위가 확대되면 본사가 모든 노동자와 교섭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물류센터나 배송 인력이 파업을 할 경우 출고 중단·배송 지연 등 영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경영 자율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리해고, 사업부 통폐합, 외주화, 자동화 도입 등 경영상 판단에 관한 사항도 단체교섭과 쟁의행위 대상에 포함돼 기업의 의사결정에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인건비·복지 확대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마진이 낮은 유통업계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 폭넓게는 불확실한 노사관계로 인한 외국인 투자 감소, 자동화·비정규직 전환 등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유통업계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경우 인건비 부담 증가와 파업 장기화로 인한 경영 손실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인력 의존도가 높은 업종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접 고용한 직원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파업에 참여하면 물류, 배송, 상품 진열 등 핵심적인 업무가 마비될 수 있다"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영업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이 뻔한데, 손해배상 청구도 어렵게 되면 기업으로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빗발치면 결국 단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그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이는 최종적으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법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금의 노란봉투법은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만 키우게 된다"며 "노사가 갈등을 완화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 출시를 기점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AI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기업 수장 간의 설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오픈AI가 MS를 산 채로 잡아먹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MS가 막대한 투자를 통해 키운 오픈AI에게 결국 주도권을 빼앗길 것이라는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의 글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GPT-5를 도입했다고 발표한 내용을 공유하며 작성됐다. 나델라 CEO는 8일(현지시간) X를 통해 "GPT-5를 MS 365 코파일럿, 깃허브 코파일럿, 애저 AI 등 자사 플랫폼 전반에 탑재했다"며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금까지 가장 유능한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 놀라운 발전 속도"라고 소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일론 머스크의 조롱 섞인 반응에 대해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나델라 CEO는 "사람들은 50년 동안 (MS를 이기려고) 노력해왔고, 그게 바로 이 일의 재미"라며 "매일 배우고, 혁신하고, 파트너가 되고, 경쟁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애저에서 그록 4를 선보이게 돼 기쁘고 그록 5도 기대된다"며 머스크를 되레 치켜세우기까지 했다. 반면 일론 머스크와 앙숙 관계인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솔직히, 그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온종일 X에다 오픈AI가 얼마나 형편없고, 우리 모델이 얼마나 나쁘고, 우리가 좋은 회사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트윗하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고 조롱섞인 반응을 내놨다. 업계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세 명의 설전에 대해 미묘한 관계가 엮여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테슬라와 MS는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할 수 있는 관계다. 나델라 CEO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지만 MS는 일론 머스크의 AI스타트업인 xAI에서 개발한 그록을 자사 클라우드에 도입해 서비스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만을 대표적인 앙숙이다. 머스크와 알트만은 2015년 오픈AI를 공동설립한 동료였다. 하지만 2018년 초 운영방향을 둔 갈등 끝에 머스크가 오픈AI를 떠나면서 악연이 시작됐다. 당시 머스크는 "당초 오픈소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기업이 되길 바라며 사명도 오픈AI로 결정했는데 현재는 폐쇄적 AI를 만드는 영리 추구 기업이 됐다"고 자신이 떠난 이유를 밝혔다. 오픈AI는 지난해 머스크가 영리법인 전환을 동의했지만 회사 운영을 맡길 원했고, 공동창업자들이 반대하며 뜻을 이루지 못하자 회사를 떠난 것이라는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심지어 머스크는 지난해 2월 오픈AI가 설립 계약을 위반하고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오픈AI가 영리법인 대신 공익법인 전환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와 샘 알트만과의 관계도 복잡미묘하다. MS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로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나델라와 알트만은 하루에도 수 차례씩 문자를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오픈AI가 법인 전환을 추진하면서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오픈AI의 공익 법인 전환 과정에서 진행된 지분 산정 비율 협상이 MS의 요구로 틀어졌기 때문이다. MS는 지분을 줄이는 대신 오픈AI의 기술을 추가로 확보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S가 자신들의 기술을 가지고 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컸던 오픈AI의 심기를 자극하는 일이 됐다. 현재는 두 CEO가 일주일에 한 번정도 정기적으로 통화만 할 뿐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단순히 조롱이 아니라 MS와 오픈AI의 민감한 부분을 파고든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K팝 인기 걸그룹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MZ세대를 공략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K팝 시장의 하나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국민은행 인니법인 KB뱅크는 K팝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를 새로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츠투하츠는 지난 2월 첫 싱글 'The Chase'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8인조 걸그룹이다. 팀명은 음악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 그룹의 멤버인 카르멘은 인도네시아 발리 출신이다. 로비 몬동 부행장은 "젋은 세대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하츠투하츠를 새로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KB뱅크는 독점 콘텐츠, 디지털 캠페인 등 하츠투하츠와 다양한 헙업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K팝 시장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K팝 커뮤니티에는 1000만명이 넘는 팬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K팝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기아가 인도에서 자동차 산업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대학교에 이어 협력 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아 인도법인은 11일(현지시간) 인도 자동차기술개발위원회(ASDC)와 산업·학계 협력 촉진 및 자동차 산업 인재 풀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인도 자동차 산업을 위한 숙련된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기술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취업 기회를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아 인도법인은 “이번 이니셔티브는 전기차(EV) 도입과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인력 준비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며, 이는 인도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아 인도법인 영업총괄을 맡은 조준수 전무는 “ASDC와의 이 협력은 기아가 기술력 있는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미래 준비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아 인도법인은 지난 5월에도 인도공과대학교 티루파티와 현지 우수인재 양성과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를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기아 인도법인 설립 후 첫 산학협력 MOU였다. 기아 인도법인은 IIT 티루파티에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3억5000만 루피(약 58억원)를 후원한다. 더불어 교육 인프라 설립 지원과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자동차산업 특화전공 개설,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8월 성수기를 맞아 할인을 포함한 다양한 판촉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여름 휴가철 판매가 급증하는 폼목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실질적인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 '빅3'가 매출 증대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 들어 경쟁적으로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8월은 폭염과 휴가철이 겹치는 시기여서 생수, 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등의 매출이 급증하는 데다 올해는 특별히 정부가 최근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편의점에서 집중 사용되면서 편의점 업계의 대규모 할인 경쟁에 불이 붙었다. 더욱이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고물가 상황으로 인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속 할인이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8월 한 달간 음료 700여종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온음료 16종, 에너지음료 20종 등에 원플러스원(1+1) 또는 투플러스원(2+1) 증정 행사를 적용하고, 매주 금요일 탄산음료 19종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당분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군 위주로 대규모 할인 행사도 펼치고 있다. 소비쿠폰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라면·즉석밥 번들 제품과 맥주, 소주 등 주류, 아이스크림, 소용량 과일을 등을 할인하고 건강기능식품도 최대 60% 싸게 판매한다. 또한 광복 80주년을 맞아 행정안전부와 함께 '태극기 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한다. CU의 대표 인기 도시락 8종을 태극기 도시락으로 지정해 해당 도시락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기부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와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음료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 고객들에게 시원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도 여름철 수요가 높은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드링킹페스타'를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진행한다. 월간 행사인 '초특갓세일' 품목 등을 합하면 1700여종의 제품에 할인이 적용된다. 16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복숭아, 양념목심구이, 고구마말랭이 등 10여 종을 할인하거나 증정 혜택을 주는 '신선식품 프레시위크'를 진행한다. GS25는 챗고춧가루가 출하돼 본격적으로 유통되는 시기를 맞아 우리동네GS앱에서 태양초 햇고춧가루를 특정 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하는 사전예약 행사도 가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8월은 편의점 업계 성수기라서 행사가 많은 기간"이라며 "올해는 고물가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의 취지로 특히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중량을 30g 늘리고, 가격은 5∼10% 낮춘 '한도초과 옛날통닭'을 이달 출시했다. 여름철 치킨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한 이벤트다. 이달 말까지 세븐일레븐 앱의 '당일픽업' 메뉴를 통해 주문하면 최저가 5900원에 치킨 한 마리를 먹을 수 있다. 치킨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맥주 할인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8월 한달간 수입 맥주 4캔을 10년 전보다 싼 8800원에, '1000원맥주인 '프라가 프레시'는 10캔 구매 시 890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장기화된 고물가 상황에 지친 고객이 부담 없이 여름 휴가철을 즐길 수 있도록 치킨과 맥주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폴리이미드 필름(PI) 시장이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단가가 높은 고급 전자 등급 PI막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수입국들로부터 수입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15일 코트라 우한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PI 소비량의 35%를 차지했다. 중국 PI 소비 규모는 2016년 25억 위안(약 4800억원)에서 89억 위안(약 1조7100억원)으로 연평균 17.1% 증가했다. 고분자 소재인 PI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신에너지 자동차, 우주항공, 열 제어 등에 쓰인다. 중국의 전자 제조 산업이 발전하면서 PI 수요도 늘었다. 역내 생산능력도 덩달아 늘었다. 중국 PI막 산업의 생산능력은 2016년 6580톤(t)에서 1만3692t으로 연평균 9.6% 확대됐다. 다만 중국 내 제조사들은 전기류 PI막 생산을 두고 있으며, 대부분 소규모 기업이다. 연간 생산능력이 1000t을 초과하는 기업도 루이화타이, 궈펑신차이, 스다이신차이 세 곳뿐이다. 자국 역량으로 PI 수요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인 만큼 중국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고급 전자 등급 PI막은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PI 수입 규모 또한 전년 대비 3% 뛴 18억2400만 달러(약 2조5300억원)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국은 일본(지난해 점유율 50.2%)이었다. 이어 미국(15.6%)과 대만(12.9%), 한국(10.5%) 순이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업은 미국 SSD 수입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고성능·대용량 제품 수요 증가 속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해 미국 SSD 시장 규모는 약 121억6000만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2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은 2025년 163억4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0.44% 성장해 2031년 476억3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SSD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총 수입액은 1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86.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산 SSD 수입액은 52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29.2%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9.5% 급증했다. 뒤이어 대만(34억7000만 달러), 말레이시아(32억9800만 달러), 베트남(17억26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용 SSD와 AI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SSD를 출시하며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고성능·대용량·전력효율을 중시하는 수요 구조와 맞물려 한국 기업의 경쟁우위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PCIe(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8TB 크리에이터·게이머용 SSD ‘9100 프로’와 최대 15TB 엔터프라이즈용 SSD ‘PM1743’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QLC 기반 최대 61TB AI 데이터센터용 SSD ‘PS1012 U.2’ 등을 출시하며 대규모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실제 미국 SSD 시장은 고성능 데이터센터 확장과 AI 모델 학습, 실시간 추론 등 수요 증가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SD 인터페이스별로는 PCIe가 약 60%를 차지하며 데이터센터 및 최신형 PC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다. SATA(Serial ATA)는 약 35%로 저가형 PC 및 노트북에서 주로 활용되며, SAS는 기업용 서버 중심으로 약 5%를 점유한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 관계자는 "SSD는 AI, 빅데이터 수요 대응을 위한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기업 시장이 소비자 시장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챗GPT 등 생성형 AI 수요의 급성장으로 초고속, 대용량, 내구성 높은 SSD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특수 목적 SSD 제품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반도체 장비 부품 시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차량 전장화 수요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며 '반도체 굴기'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코트라(KOTRA) 광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반도체 장비 부품 시장 규모는 약 187억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34.6%를 차지했다. 전년(173억 달러) 대비 8.1% 증가했다. 여전히 반도체 장비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주요 수입국은 일본, 미국, 한국으로 나타났다. 입액은 45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2% 증가했다. 특히 한국산 부품은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 확대와 기술 경쟁력 영향으로 전년 대비 42.4% 증가했다. 반도체 장비 부품은 정밀 가공 기반 기술로 웨이퍼 가공부터 패키징·테스트까지 모든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중국에서는 최근 AI 기술 고도화와 차량 전장화(자동차 전자화) 수요 확대로 고성능 연산칩과 특화형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장비 투자와 부품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첨단 장비 및 스마트 제조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 응용 확대, 인프라 조성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3~2024년 전자정보제조업 안정 성장 계획은 집적회로 및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구조 최적화, 소재·장비·부품 공급망 고급화와 안정성 강화를 골자로 한다. 심천·홍콩 과학기술 혁신 협력구 발전계획에는 핵심 기술 융합 산업 육성, 글로벌 연구기관과 공동 플랫폼 구축, 슈퍼컴퓨팅 클러스터 조성 등이 포함됐다. 중국 내 일부 기업들은 생산 안정성과 품질 수준을 개선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포춘(FORTUNE), 인젯(INJET), 나우라(NAURA) 등은 장비 제조사 및 팹에 납품하며 국산화율을 높이고 있다. 다만 RF 전원이나 플라즈마 발생장치 등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에서는 여전히 외산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고프틱스(GOPPTIX)는 중국산 노광기용 ArF 렌즈 시제품을 개발했으나 글로벌 장비업체 납품 사례는 아직 전무하다. 중국 시장 호황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외국 기업, 특히 한국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저우무역관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 수준의 반도체 제조 설비 투자국으로 이에 따른 부품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현지 인증 규격 준수, 고객사 사전 평가 절차, 기술 내재화 정책 등으로 인해 외국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므로 제품 경쟁력은 물론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가 노후 고로 개보수 계획으로 인해 자금 조달 압박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시민단체들이 석탄 기반 제철 생산 연장을 저지하기 위해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에 나서면서다. 14일 국제 비정부기구(NGO) 뱅크트랙(BankTrack)에 따르면 뱅크트랙과 기후솔루션(SFOC)을 포함한 21개 단체는 17개 글로벌 주요 은행에 포스코 고로 개수에 대한 금융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단체들은 고로 개수가 15년 이상 탄소 감축 시기를 지연시켜 금융권의 넷제로 목표와 글로벌 기후 약속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의 노후 고로 두 곳을 교체하는 개수가 15~20년 수명 연장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약 1억3700만 톤(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고착화한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고로가 매년 수백 건의 조기 사망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중보건 비용을 유발한다는 점도 언급됐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규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하락과 주가 급락 등 금융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공개서한은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철강 부문 탈석탄·탈탄소 전환을 촉구하는 지속적인 압박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에는 금융권에 직접 전달돼 자금 조달 차단을 목표로 해 실제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량 유지를 위해 당분간 고로 개수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 기술을 개발한 뒤 2030년 이후 개수 시점에 도래하는 고로부터 단계적 전환을 추진해 2050년까지 전 고로 설비를 대체할 계획이다. 전환 과정에서는 전기로를 신설·활용할 예정이며, 약 6000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 개수는 현장 안전을 지키는데 반드시 필요하고 대한민국 경제 안보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로 이해 돼야 한다"며 "당사는 저탄소 공정 전환 과정에서 고로 보수도 필요한 범위 내 에서만 진행하고 있으며 대내외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로 개수와 함께 다양한 탄소저감 기술개발도 병행해 나가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아 호베니어 뱅크트랙 캠페인 리드는 "포스코는 기후 변화 대응에 진지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보여줬고, 무조건 자금을 대는 은행들도 마찬가지"라며 "포스코 고로 개수에 ‘레드라인’을 긋는 것이 은행들이 기후 대응에 진지함을 보여주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권영민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포스코의 고로 수명 연장은 수십 년간 추가 탄소 배출을 유발해 국제 기후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한다"며 "금융기관은 투자를 기후 약속에 맞게 조정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개서한은 ANZ, 뱅크오브아메리카,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체이스, KB금융, 미래에셋금융, NH농협금융, 미쓰비시 UFJ, 미즈호, 스탠다드차타드, 스미토모 미쓰이 등 17개 한국·미국·유럽·일본·호주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에 발송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를 통해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이며, 판매량 반등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일본 니혼자이게이(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의 대만 생산을 위해 공급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18 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 시제품 생산 및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폴더블 아이폰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의 시제품을 생산하려는 배경에는 아이폰 생산 협력사인 폭스콘이 있다. 밍치궈(Ming-Chi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폭스콘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폴더블 아이폰 생산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애플은 미·중 갈등 속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너지 안보 문제에 직면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원자력 발전 건설에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 각국에서 경제적·기술적·사회적 타당성 조사를 거쳐 원전 도입 시기를 결정하는 등 '친원전'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2050년까지 25기가와트(GW) 용량의 원자력 발전에 최대 2080억 달러(약 28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가동 중인 원자로가 없는 동남아 국가들은 2050년 예상 발전 비용이 MWh당 220달러로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MWh당 101달러의 두 배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선호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안전성이 높고, 경제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며, 환경 친화적이다. 크기가 작고 설계가 단순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으며, 자연 순환 냉각 등 피동적 안전 기능이 내장되어 비상시에도 자동으로 냉각이 가능해 안전하다. 또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10~30년 소요 기간과 비교해 2~3년 안에 구축을 가속화해 경제적으로도 운영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기업 전력구매계약(CPPA)을 통해 안정적이고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