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정예린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추진해온 미국 오하이오주(州) 태양광 발전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16일 오하이오 지역지 캔톤리포지토리에 따르면 스타크솔라(Stark Solar)는 오하이오 전력입지위원회가 태양광 발전소 개발을 불허한 것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스타크솔라는 삼성물산 상사부문 미국 신재생에너지 법인인 삼성C&T 리뉴어블스의 자회사다. 앞서 지난달 오하이오 전력입지위원회는 "이번 프로젝트가 주법에 따라 태양광 프로젝트가 충족해야 하는 8가지 기준 중 공익, 편의, 필요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사업 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본보 2025년 4월 18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오하이오 태양광 프로젝트, 지역주민 반대로 허가 거부> 지역 주민은 농경지 잠식과 부동산 가치 하락 가능성을 이유로 태양광 발전소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오하이오주 스타크카운티 워싱턴 타운십 내 약 330만㎡ 부지에 15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억 달러(약 2800억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방산 공급망을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이 한화그룹까지 확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화는 물론 북미, 유럽 주요 방산 업체와 미 국방부까지 공격당하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15일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리시큐리티(ReSecurity)'에 따르면 최근 한화그룹이 랜섬웨어 조직 '인터록(Interlock)'으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한화 내부 문서로 추정되는 10.9MB 크기의 파일이 다크웹 데이터 유출 마켓에 공개됐다. 한화는 해킹 피해를 입은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크웹에 업로드된 문서에도 구체적으로 어떤 한화 계열사인지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이 방산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가운데 랜섬웨어 조직의 표적이 됐다는 점에서 그룹 전반의 사이버 보안 강화가 요구된다. 이번 공격 대상은 한화만이 아니다. 랜섬웨어는 한화 외에도 △레오나르도 △탈레스 △레이시온 △스페이스X 등 글로벌 주요 방산 대기업과 미국 국방부와 협력하는 업체들의 민감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문서에는 '미 국방부(DoD)', 'DoD 협력사' 등 문구가 포함돼 있어 미 국방 체계까지 직접 타격을 입었음을 암시한다. 이들의 내부 파일과 송장, 비밀유지계약서(NDA), 기술 도면까지 다크웹을 통해 유출·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해커 집단이 금전적 이득을 위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문서를 허위로 유포하며 피해를 과장하는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하지만 '내셔널 프레스토 인더스트리(National Presto Industries)'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요 자회사 'AMTEC'의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시스템 장애 및 사이버 보안 사고를 공식 보고한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AMTEC는 군사 및 법집행용 탄약과 폭발물 제조업체로, 해킹으로 인해 내부 문서와 민감한 데이터가 탈취되어 다크웹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최근 몇 년간 잇따라 랜섬웨어 조직의 공격을 받으며 보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록빗3.0(Rockbit 3.0)'이 한화를 해킹해 한화큐셀 등 주요 계열사의 구매 계약서, 기밀 유지 계약서, 재무·물류·인적 자원 정보 등을 포함한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바 있다. 이듬해에는 한화솔루션의 손자회사인 미국 법인 '한화아즈델'과 미국 자회사 '한화시마론'이 연이어 해킹 공격을 받아 데이터가 탈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라스트 마일 물류 사업에 진출할 모양새다. 무인 자율주행차량 사이버캡(가칭)을 이용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가 물건을 배달하는 형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같은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테슬라의 라스트 마일 사업 진출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AJ(@alojoh)라는 엑스(X, 옛 트위터) 이용자가 사이버캡·옵티머스 결합 택배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다고 분석한 내용에 대해 "정확하다(Exactly)"고 답변했다. AJ는 과거 금융 시장 연구가로 활동하다 은퇴한 인물로 알려졌다. AJ는 "승객 수송 수요가 적은 야간에는 사이버캡의 95%가 주차돼 있을 것"이라며 "이 때는 옵티머스가 물건을 적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택배를 집 앞까지 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중용도(dual-use) 사례는 테슬라 승차공유 네트워크의 비용 경쟁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주간 교통 체증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머스크 CEO의 반응에 테슬라가 실제 관련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이버캡 설계 자체도 물류 사업에 용이하도록 만들어졌다고 봤다. 실제 사이버캡은 차체에 비해 엄청나게 큰 트렁크 공간을 가지고 있다. 사이버캡의 트렁크 공간은 캐리어 기준 기내 반입 가능 수하물 2개, 위탁 수하물 2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을만큼 넓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 CEO의 반응과 사이버캡의 설계를 봤을 때 테슬라가 처음부터 물류 사업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며 "옵티머스도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물류 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원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다음달 중으로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사이버캡을 이용한 무인 자율주행차 승차 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이버캡은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도어 차량으로 개발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광(光) 인터커넥트 스타트업 '아비세나(Avicen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분산 메모리 아키텍처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슈퍼컴퓨팅 시대를 대비해 미래형 메모리 생태계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비세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총 6500만 달러(약 916억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투자사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이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해 △히타치 벤처스 △매버릭 실리콘 △프로퍼티7 벤처스 등 기존·신규 투자자들이 동참했다. 아비세나는 2019년 설립돼 질화갈륨(GaN) 기반 마이크로LED를 활용한 초저전력 고밀도 광 인터커넥트 기술 ‘라이트번들(LightBundle)’을 개발하는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이다. 해당 기술은 기존의 전기식 연결이 갖는 거리·속도 한계와, 레이저 기반 광 링크의 높은 전력 소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트번들은 고성능 CMOS 칩 위에 직접 집적할 수 있는 마이크로LED 어레이를 통해 신호를 광신호로 변환, 다중 섬유 케이블을 통해 연결된 실리콘 수광기와 통신한다. 이로써 기존 대비 더 높은 대역폭 밀도와 낮은 지연시간, 낮은 소비전력으로 칩 간 통신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AI 시장의 급격한 확장으로 연산 처리뿐 아니라 연산-메모리 간 데이터 이동의 효율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메모리와 연산 자원을 분리하고 유연하게 구성하는 ‘분산 메모리 아키텍처’가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구조로 부상, 이를 연결할 고성능·저전력 인터페이스 기술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연결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기술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르네 도(Rene Do) SK하이닉스 미국법인 벤처투자 디렉터는 "고속 전기 인터커넥트는 물리적 거리 한계가 있고, 레이저 기반 광 링크는 전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아비세나의 마이크로LED 기반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솔루션"이라며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차세대 메모리 인터커넥트 개발에 아비세나 팀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바르디아 페제쉬키 아비세나 최고경영자(CEO)는 "시리즈 B 라운드는 아비세나가 AI 인터커넥트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선도적인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며 "이번 투자로 팀을 확장하고 첫 제품을 양산 단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이 사우디 공사장을 방문해 ‘기계적 준공(MC, 공사 완료 후 시운전 전 단계)’을 축하했다. 1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한우 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사우디 마잔 오일처리 시설 현장을 방문해 MC 달성을 축하하며 현장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해당 프로젝트에 착공했으며 20여개 글로벌 건설사 중 가장 먼저 MC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하루 최대 59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3300만 시간의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다. 마잔 프로젝트는 해상과 육상 오일·가스 생산 설비에 물과 가스 주입 설비를 통합한 아람코(사우디 국영 석유사) 최초의 통합형 개발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기존 공장에서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오일·가스로 추가 처리할 수 있도록 공장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이 임상1/2상 첫 환자 투여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임상에 돌입했다.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LA-GLA(코드명 : GC1134A/HM15421)에 대한 국내 환자 투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고 15일 밝혔다.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LA-GLA의 글로벌 임상을 위해 미국, 한국에서 임상 1/2상 IND승인을 받고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달 21일 아르헨티나에서 임상 1/2상 IND 승인을 받아 파브리병을 진단받은 18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 1/2상 시험은 미국 LDRTC(Lysosomal and Rare Disorders Research and Treatment Center)를 포함한 6개 기관과, 한국 양산 부산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아르헨티나 2개 기관 등 총 10개 기관에서 실시된다. 스크리닝을 통해 임상 시험 참여 적합성이 확인된 환자는 4주에 1회 LA-GLA를 피하 투여받는다. 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으로 리소좀축적질환(Lysosomal Storage Disease, LSD)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됐을 때 발생한다.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세포독성 및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현재 대부분의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herapy, ERT)으로 치료받고 있다.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번씩 병원에서 오랜 시간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과 함께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작용이 있고, 심장과 신장, 중추 및 말초 신경계를 포함한 주요 장기의 병증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지 못하는 한계 등으로 인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medical needs)가 존재한다. LA-GLA는 이러한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월 1회 피하 주사 요법으로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혈관병, 말초신경 장애 개선 등 우수한 효능을 비임상 연구로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올해 1월에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각각 희귀의약품(ODD, Orphan Drug Designation) 및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GC녹십자 신수경 의학본부장은 “첫 환자 투여와 함께 LA-GLA의 글로벌 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기쁘다”며 “GC녹십자는 MPSIIIA와 같은 다양한 리소좀 축적 질환 치료제 개발 경험이 있는 만큼, 파브리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미약품 이문희 GM임상팀장은 “의약품 약효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LA-GLA가 파브리병 환자들에게 투약 편의성을 높이면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GC녹십자와 함께 임상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가 러시아에서 냉난방 솔루션과 브랜드 캠페인 관련 신규 상표를 등록했다. 최근 러시아에서 잇따라 상표권을 다수 확보하며 지적재산권(IP) 보호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강화, 현지 사업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러시아 연방 특허청(Роспатент)에 따르면 특허청은 LG가 지난 2023~2024년에 걸쳐 신청한 상표 3건을 올 1월과 3월에 승인했다. 등록된 상표는 △LG 써마브이(LG Therma V) △렛츠고 LG(LET’S GO LG) △스마일, 온! LG(SMILE, ON! LG)다. 상표 등록 주체는 LG그룹이다. LG 상표가 포함된 경우 계열사 상관없이 LG그룹이 등록해야 하지만, 3건의 상표를 실제 사용하는 주체는 LG전자인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상표들은 독점권 기준으로 10년간 유효하며, 2033년 6월까지 보호받게 된다. 'LG 써마브이'는 LG전자의 주거용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대표 브랜드다. 이 제품은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냉방, 난방, 온수 공급이 모두 가능한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으로, 러시아와 같은 난방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의 사업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LG전자가 러시아를 주요 전략 시장으로 보고 냉난방 관련 IP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렛츠고 LG'와 '스마일, 온! LG'는 제품명이 아닌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문구형 상표로, LG가 향후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이나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두 문구는 공식 캠페인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적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LG가 글로벌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최근 러시아에서 상표권 등록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러시아 특허청으로부터 △엑스붐 그랩(xboomGrab) △엑스붐 락(xboomRock) △퓨론(FURON) 등 CES 2025에서 첫 공개한 신제품명 3건의 상표 등록도 승인받은 바 있다. 이들 제품이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에서 상표를 등록한 것은 러시아 시장 역시 주요 타깃 중 하나로 포함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LG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지난 2022년 3월부터 러시아에 수출하는 제품 선적·판매를 중단했다. 같은해 8월부터는 루자 가전 공장 가동을 멈췄다. 작년 2월엔 러시아에 운영하고 있던 공식 브랜드 매장을 모두 폐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맞물려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제한적 해빙 기류가 감지되면서 재진입 가능성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올 3월 생산설비 노후화 방지 차원에서 루자 공장 가동을 일시 재개했다. 작년엔 러시아 대학과 협력해 냉난방공조(HVAC)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도 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산하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글로벌 물류기업 DHL에 '스트레치(Stretch)' 로봇 1000대를 추가 공급한다. 오는 2030년 까지 물류 혁신을 위해 양사는 파트너십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DHL은 13일(현지시간) 보스턴다이내믹스 물류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추가로 1000대 이상 도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트레치 공급 계약은 지난 2022년 1월에 이어 두번째로, 당시 1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은 지난 2018년부터 이어진 협업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DHL 글로벌 물류 거점에 스트레치를 추가 배치한다. DHL은 스트레치 활용 범위를 기존 물류 부문을 포함해 그룹 내 다양한 사업부문으로 넓힐 방침이다. 특히 물류 인력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박스 피킹(case picking)’ 업무에 스트레치를 본격 투입한다. 스트레치는 박스 상하차 자동화를 위한 로봇으로, 지난 2023년 북미에서 상용화된 이후 유럽과 영국으로 도입 범위를 넓혀왔다. 스트레치는 시간당 최대 700개 상자 언로딩이 가능하다. 특히 양사는 오는 2030년까지 공동 개발·투자 모델을 지속 확대해 물류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공급 관계를 넘어 기술 공동 개발, 실시간 테스트, 실증 운영 등 ‘동반 혁신’을 이뤄나간다는 목표다. DHL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물류 산업 분야 자동화 혁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물류 자동화 부문에만 10억 유로(약 1조570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7500대 이상의 로봇, 20만여 대 스마트 단말기, 약 80만 개의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DHL 창고 90% 이상이 최소 1종 이상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확장은 물류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스트레치는 박스 피킹과 같은 복합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첫 번째 범용 로봇으로, DHL의 다양한 니즈에 최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완제품 구매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피드백과 맞춤형 솔루션을 함께 구축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려는 글로벌 물류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 GPSC와의 협력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분야까지 확대한다. 아시아 탈탄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탄소중립 기술 수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PS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수폿 테차와라신사꾼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이사진과 경영진이 최근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했다. 암모니아 혼소·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현황을 점검하고 SMR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대표단은 SMR 기술의 핵심 설비인 '코어 리액터(Core Reactor·원자로 핵심 구성품)' 생산 현장을 직접 시찰했다. 코어 리액터는 원자로 내부에서 핵분열 반응을 유도하고 제어하는 구조물로, SMR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GPSC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SMR의 △생산 공정 △시장 수요 △기술 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탄소중립 솔루션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GPSC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6월 '암모니아 혼소 및 CCUS 기술 공동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GPSC가 운영 중인 700MW급 게코원(Gheco-One) 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 20% 혼소 적용 시나리오와 CCUS 기술 도입 타당성을 공동 연구해왔다. 암모니아 혼소 20% 적용 시, 연간 약 70만 톤(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MOU 체결 당시 SMR을 비롯한 해상풍력, 수소 등 탄소중립 발전 기술 도입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키로 했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SMR 분야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GPSC는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GPSC는 두산에너빌리티가 SMR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가 뉴스케일(NuScale), 엑스에너지(X-energy), 테라파워(TerraPower) 등 세계 유수의 SMR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파운드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GPSC는 "대한민국은 글로벌 SMR 기술 확산을 주도하는 주요 국가가 될 것"이라며 "50년 이상의 원자력발전 경험과 강력한 제도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와 같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카즈닷컴(Cars.com)이 발표한 '2025 최고 가성비 하이브리드(Best Hybrid Vehicles for the Money)' 평가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현대차 엘란트라 하이브리드는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 뛰어난 상품성을 입증했다. 14일 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 엘란트라 하이브리드(종합 및 하이브리드 승용 부문), 코나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SUV 부문)가 각각 최고 가성비 1위에 올랐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3열 SUV 부문) 역시 동급 최고 가성비 차량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엘란트라의 경으 토요타 코롤라 하이브리드를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뛰어난 경제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단순히 저렴한 차가 아닌,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카즈닷컴은 엘란트라 하이브리드의 우수한 연비와 다양한 편의 사양, 그리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종합적인 가치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코나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하이브리드 역시 동급 차종 대비 뛰어난 연비와 넓은 공간,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카즈닷컴의 평가 결과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유지 보수 비용과 성능 면에서도 우수함을 입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카즈닷컴 평가 결과는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가성비'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며 "특히 엘란트라 하이브리드의 종합 우승은 향후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28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6% 증가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상승폭은 46%에 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천만영화 '택시운전사' 제작사 등이 뭉쳐 설립한 K콘텐츠 기업연합 '케이웨이브미디어(옛 케이엔터홀딩스)'가 미국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글로벌스타애퀴지션(Global Star Acquisition)은 13일(현지시간) 케이웨이브미디어와 기업 결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4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케이웨이브미디어는 '서울의봄'·'파묘' 등 천만영화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영화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쏠레어파트너스 주도로 설립한 콘텐츠 기업이다. △택시운전사를 제작한 영화사 '더램프' △승리호·추격자·작전·늑대소년을 제작한 영화사 '비단길' △내가 살인범이다·카터·악녀 등을 만든 영화 제작사 '앞에있다' △드라마 제작사 '안자일렌' △국내 아이돌 팬덤 굿즈를 전문 기획·제작·유통하는 지식재산권(IP) 상품화 기업 '플레이컴퍼니' 등이 출자했다. 케이웨이브미디어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약 2년 만에 상장됐다. 앞서 지난 2023년 6월 글로벌스타애퀴지션과 합병 계약을 맺고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고, 같은 해 1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을 본격화했다. 약 1년 2개월 만인 올해 1월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았다. 보통 SEC 상장 승인을 받으려면 반년 정도가 걸리는데 복잡한 거래 구조로 심사가 길어졌다. 증권신고서 정정도 이례적으로 15차례나 이뤄졌다. 그러다 지난 3월 글로벌스타애퀴지션이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스타애퀴지션은 작년 8월 최소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정됐고, 이를 회복하지 못해 장외시장(OTC Markets)으로 이전됐다. 다만 이번 기업결합으로 다시 나스닥에 복귀하게 됐다. 탄친휘 케이웨이브미디어 의장 겸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 부문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성장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개인·기관 투자자 기반을 확보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정부가 대규모 조선·선박 수리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부지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조선 산업 육성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HD현대, 한화오션 등 'K-조선사'들과의 협력을 도모하는 가운데, 인도발 ‘조선 르네상스’가 가시화되고 있다. 13일 인도 유력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Economic Times)'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가 남부 타밀나두·안드라프라데시, 서부 구자라트 등 전략적 해안 지역에 조선소 및 선박 수리시설 건설을 위한 대규모 부지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들에는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사들과 현지 기업들 간 합작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타밀나두주의 항만도시 '투티코린(Thoothukudi)'이다. 이 지역에는 HD현대중공업이 인도 국영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 CSL)와 함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대형 선박 건조를 위한 합작 조선소 설립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약 1000억 루피(약 1조666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 고위관계자는 "HD현대와 코친조선소는 부지를 결정 중에 있다"며 "타밀나두 주의 투티코린이 이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한 최종 위치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다만 HD현대는 코친조선소와의 합작 관련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안드라프라데시와 구자라트 주도 전략적 거점으로 낙점됐다. 현재 세계 각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네덜란드, 프랑스, 중동 기반의 글로벌 조선 관련 기업들이 현지 제조 시설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인도측 설명이다. 특히 구자라트주에서는 칸들라항(Kandla Port) 인근 2000에이커(약 810만㎡) 규모의 조선소 부지를 민간에 임대해 개발 중이다. 한국해사기술(KOMAC) 등 국내에서도 직·간접적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한국해사기술은 칸들라 조선소 건설 입찰에 단독 응찰한 인도 기업 '어큐레이트 인더스트리얼 컨트롤스'와 조선 클러스터 설계 자문 및 첫 건조 선박 설계를 맡는 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오션도 구자라트주 칸들라항 인근의 투자 후보지를 중심으로 합작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는 조선 산업의 부흥을 위해 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연간 최대 30%의 선박 건조 보조금 △수입 자재에 대한 관세 감면 △장기 금융지원 펀드 등 여러 정책을 통해 조선 산업 성장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세계 10대 조선국에 진입하고, 2047년까지 세계 5위 조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국의 '조선 굴기'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인도 정부는 한국 조선업계와의 파트너십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쉬리 티케이 라마찬드란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과 마두 나이르 코친조선소 대표는 작년 12월 방한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를 잇따라 방문하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