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지난달 미국 신차 가격이 관세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포드 등은 가격 동결 정책에 힘입어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으나 이 같은 가격 정책을 지속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 정책에 따라 완성차 브랜드간 지난달 실적도 엇갈렸다. 앞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은 수요자에서 공급자 중심으로 개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완성차 브랜드간 더욱 치밀한 가격 정책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4월 美 신차 가격 2.5%↑…관세 논란 탓 켈리 블루북(Kelley Blue Book)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신차 평균 거래 가격(AT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은 4만8699달러(약 6600만원)로 전월 대비 2.5% 급등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4월 평균 월간 상승률인 1.1%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이며, 지난 10년간 4월 기준 가장 상승폭이다. 신차 판매 인센티브(할인율)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가격 상승과 할인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미국 신차 판매고는 146만 대로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다. 가격 인상 전에 선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놓고 켈리 블루 북은 지난 021년 이후 가장 높은 "구매 열풍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간 엇갈린 실적…가격 정책 핵심 변수 가격 정책에 따라 완성차 브랜드간 지난달 실적이 엇갈렸다. 특히 '가격 동결'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브랜드는 지난달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포드와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판매가 급증했다. 현대차·기아와 포드 신차 평균 가격과 인센티브의 경우 전월 거의 변동이 없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총 16만261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가 18.5% 증가한 8만7810대를, 기아가 13.8% 늘어난 7만4805대를 팔았다. 4월 기준 현대차그룹 역대 최다 판매다. 포드 역시 9만9954대를 판매,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매버릭 픽업트럭의 경우 2만183대 판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아우디와 랜드로버, 볼보는 신차 평균 가격 인상과 인센티브 감소를 동시에 겪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캐딜락, 쉐보레, GMC 역시 평균 가격은 상승했지만 인센티브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콕스 오토모티브 에린 키팅콕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발표한 이후 신차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왔다"며 "초기 자동차 수요가 급증했으나, 제조사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차종과 모델에 따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폴란드 석유화학기업 그루파아조티(Grupa Azoty)와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의 안정화 협약 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그루파아조티는 12일(현지시간) 현대엔지니어링·KIND와 폴리머리 폴리체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플랜트 사업의 협력 및 안정화 협약을 내달 23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KIND, 그루파아조티는 작년 12월 협약을 맺고 해당 사업과 관련해 전략적 옵션을 논의해 왔다. 이 사업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460㎞ 떨어진 폴리체 지역에 연 40만t 규모 폴리프로필렌 생산 시설과 항만 등 부대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폴란드 최대 석유화학그룹인 그루파아조티와 폴란드 대형 정유회사 로터스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5월 이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지분 투자를 해 운영에도 참여한다. 이 공장은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이어 프로필렌·에틸렌을 결합해 폴리프로필렌을 각각 생산한다. 생산된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부품, 인공 섬유, 각종 생필품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사용돼 폴란드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인 '천궁'이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두바이 왕세자이자 UAE 부통령 겸 국방장관 앞에서 한층 더 진보한 중거리 방공 미사일 시스템으로서의 기술력을 과시하며 현지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13일 UAE 국영 통신사 WAM과 군사전문 매체 제인스 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셰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11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알 다프라(Al Dhafra) 공군기지를 방문해 군부대를 시찰하고, 작전 준비 태세를 평가하는 등 국가 방위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점검했다. 알막툼 UAE 부통령은 이날 기지에서 공군의 첨단 역량을 반영하는 물류 및 기술 지원 인프라와 함께 사용 중인 지휘·통제 시스템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다양한 전투기와 방공 시스템을 살펴봤다. 살펴본 방공시스템에는 UAE가 2022년 129억 디르함(약 4조1500억원) 규모로 구매한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M-SAM)가 있다. 천궁과 함께 기아차에서 제작한 발사대(KM1500 8×8 차량)가 공개됐다. 구형 호크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천궁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UAE는 당시 한국이 체결한 역대 최대 무기 거래로 천궁-Ⅱ를 도입했다. 인도는 2023년에 시작됐으며, 2024년 초에 첫 전면 배치됐다. 천궁-Ⅱ는 기존 천궁(M-SAM) 체계를 기반으로 성능을 대폭 개선해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이 추가된 게 특징이다.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쓰인다. 교전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 발사대, 미사일로 구성됐다. 1개 발사대에서 최대 8기의 미사일을 탑재해 연속 발사할 수 있고, 1발당 가격은 15억원이다. UAE는 천궁-Ⅱ로 불안한 중동 정세에 대응하며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 UAE의 천궁 운용으로 우수한 성능을 입증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중동 수출이 확대됐다. 중동에서 천궁-Ⅱ 러브콜이 쏟아지는 이유는 빠른 납기와 가성비 때문이다. 천궁은 타 지대공 미사일에 비해 비교적 신속히 공급할 수 있다. 전쟁으로 무기 수요가 늘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 한국처럼 적시 납기가 가능한 곳은 많지 않다. 가격 대비 성능도 뛰어나다. 천궁-Ⅱ는 성능이 동급인 미국 패트리엇(PAC-3) 미사일의 3분의 1 수준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또 극한의 열기와 사막 환경인 중동 국가의 요구조건에 따라 개량형 모델 수출이 가능해 유지·보수 비용 절감효과도 가져온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이하 넥스트스타)'의 주요 협력업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내외 주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손잡고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 배터리 모듈에 이어 셀 양산 준비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3일 선적 데이터 분석 플랫폼 '임포트인포(ImportInfo)'에 따르면 LG전자는 넥스트스타가 2019년부터 2025년 4월 27일까지 발행한 선하증권 중 31만5324건을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에스에프에이(SFA·1618건) △아바코(378건) △씨아이에스(CIS·324건) △코윈테크(258건) △씨케이솔루션(242건) 등이 상위 5위에 올랐다. 넥스트스타가 진행한 선적은 총 662건에 달하며, 최근 30일 간 35건, 90일 간 130건의 선적이 이뤄졌다. '톱5' 기업 외에도 △제일엠앤에스 △에이프로 △일성기계공업 △이화기계 △강원NTS △삼호정기 △히라노테크시드 △미쓰비시케미칼엔지니어링 △이큅먼트셀 등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장비·솔루션 업체들이 선적 건수가 많은 상위 기업에 포함됐다. LX판토스 등 물류 기업들도 주요 선적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LG전자는 넥스트스타의 배터리 생산설비에 필요한 부품 및 장비를 직·간접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조립공정 장비 업체인 나인테크로부터 받는 장비 중 일부가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PRI)을 통해 넥스트스타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케이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조립라인에 필요한 핵심 장비를 공급한다. 에스에프에이와 아바코는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필수적인 자동화 장비를, 코윈테크와 씨아이에스는 각각 물류 자동화와 전극 공정 장비를 제공한다. 이들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넥스트스타는 배터리 생산라인 효율성을 개선하고 물류 최적화를 도모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과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선적 수령자(consignee)로 등장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는 넥스트스타가 구축하고 있는 배터리 생산설비가 북미 내 다른 시설과 물류망을 공유하거나 공급망 내 연계 운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넥스트스타는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위치한 213에이커(약 86만㎡) 부지에 배터리 모듈·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10월 모듈 생산을 시작했으며, 연내 셀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넥스트스타에 대한 1조7881억원 규모 출자 기한을 당초 올해에서 오는 2028년으로 3년 연기했다.
[더구루 호치민(베트남)=오소영 기자] '베트남의 검은 금광(Mỏ vàng đen của Việt Nam)' 해안도시 베트남 붕따우를 일컫는 또 다른 수식어다. 호치민 시민들의 주말 휴양지로 알려진 붕따우는 베트남 석유 산업의 심장이기도 하다. 베트남 최초의 상업용 해상 유전인 백호유전은 1970년대 붕따우 인근에서 발견됐다. 러시아 국영석유기업 자루베즈네프트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영국 하버에너지 등 주요국 메이저 석유 기업들도 붕따우 앞바다에 노다지를 캐고자 앞다퉈 진출해 있다. ◇ 내년 10월 생산 광구 추가…베트남 생산량 확대 최종현 선대회장 때부터 시작된 SK그룹의 '무자원 산유국'의 꿈이 여물고 있는 곳도 바로 이곳, 붕따우다. 호치민에서 동남쪽으로 이어진 고속국도를 따라 차로 약 2시간을 달리자 어느덧 고층 건물이 자취를 감추고 탁 트인 바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후덥지근한 공기에 숨이 턱 막혔다. 항구도시 붕따우에 도착했음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기자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찾은 SK어스온 플랫폼 제작현장에는 15-1/05 광구 황금낙타 구조에 설치될 자켓과 탑사이드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전 11시, 섭씨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에도 근로자들은 긴 팔, 긴 바지를 입고 용접 작업에 열중했다. 공사장 한켠에 쓰임새를 기다리는 자재들이 놓여있고, 철골을 실은 트럭이 바삐 오갔다. 누운 상태로 제작 중이던 자켓은 지열을 그대로 흡수한 듯한 시뻘건 철골이 얽히고설켜, 마치 하나의 거대한 철제 정글을 연상케 했다. 완공 후 그대로 배에 실려 해상으로 운송되며, 높이 100m의 큰 못(파일·Pile)을 통해 해상에 고정된다. 자켓은 원유 처리 시설인 탑사이드를 해상에 설치하기 위한 지지대 역할을 한다. 시추리그와 연결돼 시추도 진행할 수 있다. 추출된 생산물은 가로 70m, 세로 70m 면적의 탑사이드에서 정제된다. 자켓 위에 탑사이드까지 설치된 생산플랫폼은 총 높이가 40여 층 아파트에 해당하는 90m에 달하며, 총중량은 8000톤(t)이다. SK어스온은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작년 10월부터 생산플랫폼 제작을 시작했다. 자켓과 탑사이드는 각각 75%, 3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안형진 SK어스온 호치민지사 PM은 "오는 7월 자켓 건조를 마무리하고 10~11월 해상으로 옮겨 시추를 시작하려 한다"라며 "초기 절반만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켓은 총 8개의 슬롯(Slot)을 통해 24개의 생산정에서 원유를 뽑아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우선적으로 4개 슬롯·12개 생산정을 통해 시추를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내년 8월 탑사이드 건조가 마무리되면 2029년까지 생산 기지 역할을 할 플랫폼이 완성된다. SK어스온은 이 플랫폼을 통해 내년 10월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산 최대 생산량은 2만 배럴. SK어스온은 지분(25%)에 해당하는 5000배럴을 가져간다. 1998년 지분 투자한 15-1 광구에 이어 추가로 생산 광구를 확보하며 베트남 원유 생산능력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망 지역' 쿨롱 분지 집중 투자…'제2의 페루 신화' 재현 SK어스온의 자원개발사업 신화는 페루에서 개화됐다. 1996년 8광구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88광구, 56광구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확장을 거듭해왔다. 2004년 88광구에서 첫 가스 생산의 쾌거와 함께 지속 개발을 통해 2025년 기준 페루 자원개발사업의 일 생산량은 약 4만4000배럴에 달한다. SK어스온은 페루에서의 성공 경험에 힘입어 잠재 자원량과 탐사·개발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원유와 가스를 포함해 약 44억 배럴의 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어스온은 특히 베트남에서 탐사 유망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쿨롱 분지에 주목했다. 쿨롱 분지는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해상 분지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유망한 자원개발 지역 중 하나로 분류된다. 또한 쿨롱 분지에 매장된 자원은 가스 대비 원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상 가스 대비 원유의 판매가격이 높아서 원유 생산 비중이 높은 유전이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거기에 더해 해당 지역의 원유는 불순물이 적고 정제가 용이한 미국석유협회(API) 34 이상의 고품질 경질원유로 구성돼, 황 함유량이 낮아서 상품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SK어스온은 쿨롱 분지에서 4개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15-1 광구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클러스터링 전략(핵심 지역 집중화)을 펼치며 인근 광구 개발에 나섰다. 2007년 15-1/05 광구와 2019년 15-2/17 광구, 2020년 16-2 광구로 사업을 확대했다. ◇클러스터링 전략으로 연이은 성공 '낭보' 클러스터링 전략은 유효했다. SK어스온은 생산·개발 광구들과 인접한 광구에 추가 탐사를 진행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며 베트남 자원개발사업의 새 캐시카우를 만들어내고 있다. 15-1 광구는 베트남에서 누적 생산량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광구다. SK어스온은 2003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해 SK지분 기준 하루 평균 약 3300 배럴(2025년 기준)을 생산하고 있다. 2023년 누적 4억 배럴의 생산량을 달성했다. 15-1/05 개발광구는 황금낙타 구조에 이어 지난달 인근 붉은낙타 구조 탐사정 시추에서 추가 원유를 발견하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15-2/17 광구도 개발가능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 SK어스온은 올해 1월 15-2/17 탐사광구 황금바다사자 구조에서 탐사정 시추를 통해 원유를 발견했고, 일산 1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시험 생산해 내는데 쾌거를 이뤘다. 이들 광구는 쿨롱 분지에 위치해 고품질 원유가 대량으로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광구와의 연계 개발을 통해 빠르게 상업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5-2/17 광구는 쿨롱 분지에서 최근 10년 간 발견된 유전 중 가장 큰 유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석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최소 1억7000만 배럴 이상의 발견잠재자원량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대한민국 연간 석유소비량의 약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SK어스온이 직접 운영 중인 16-2 광구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어스온은 지난 2023년 탐사정 시추를 통해 원유를 발견한 이후 기술 평가, 탐사·평가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탐사를 통해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내달 10일 시추선을 활용해 광구 내 유망 지역인 붉은하마 구조에서 추가 탐사정 시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추선은 최근 추가 원유가 발견된 붉은낙타 구조 시추에도 활용됐다. 이달 초 시추 작업을 마치고 복귀해 출항을 위한 정비를 진행 중이다. 노정용 SK어스온 동남아 사업담당은 "SK어스온의 베트남 자원개발사업은 15-1 광구의 안정적인 생산량을 바탕으로 3개 광구의 생산까지 더해진다면, 페루의 신화를 잇는 SK어스온의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중고 전기차 19개 모델이 이달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받는다. 보조금은 차량 한 대 당 최대 4000달러(520만원)에 달한다. 현지 중고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는 물론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대한 전체 경쟁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19개 중고 전기차 모델(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이 IRA 세액공제 대상 모델로 포함됐다. 이번 중고 전기차 세액공제 조치는 중고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 허가된 딜러를 통해 특정 조건에 따라 최대 4000달러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판매 가격은 2만5000달러 이하이며, 구매 시점의 연도보다 최소 2년 이상 된 모델로 제한된다.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된 현대차·기아 전기차 모델은 19개에 달한다. 전기차 모델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EV △제네시스 G80 전동화 △제네시스GV70 전동화 △GV60 (2023) △EV6 △니로 EV △쏘울 EV 등 9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경우 △아이오닉 △싼타페 △쏘나타 △투싼 △옵티마(K5) △쏘렌토 △스포티지 등 7개 모델이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모델이 이번 세액공제 대상에 대거 포함되면서 중고차 시장은 물론 신차 시장에서도 현대차·기아 전기차 경쟁력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RA의 중고 전기차 세액공제 조치로 현대차·기아 중고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신차 시장에서 새로운 판매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이라며 "현대차·기아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를 이끄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롯데마트가 싱가포르에 유통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롯데는 K-푸드 열풍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늘좋은’ ‘요리하다’ 제품을 앞세워 싱가포르를 넘어 동남아시아까지 무대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12일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에 따르면 오는 15일 롯데마트 익스플레스가 싱가포르 중심 상업지구 비보 시티(Vivo City)에 위치한 '페어프라이스 엑스트라'에 첫 매장을 공식 오픈한다. 지난해 NTUC 페어프라이스’와 PB 상품을 공급 및 판매하는 업무 협약에 이은 연장선상이다. 숍입숍(Shop-in-Shop) 형태의 매장을 넘어 단독 매장 진출이다. 롯데마트·슈퍼의 자체브랜드(PB) 180여개의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 익스프레스에는 즉석조리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키친'도 함께 운영한다. 식품의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함께 식사 공간도 구성했다. 스낵, DIY 라면바, 떡볶이, 김밥 등 분식뿐만 아니라 치킨, 닭강정 등 여러 즉석조리식품을 코너도 마련됐다. 롯데마트 싱가포르 진출의 전망도 밝다.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9만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데다 가정간편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싱가포르 간편 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5000만달러(약 700억원)이며 향후 5년간 매년 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의 싱가포르 진출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판로 개척에도 의미를 가진다. 롯데마트의 수출용 PB 상품의 90% 이상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롯데는 앞으로도 우수한 중소·중견의 제조사와 협력하고 그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몽골, 홍콩에 이은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동남아에서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PB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9조원 규모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2차 실행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폴란드 국방장관이 K2 전차 2차 계약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K2 전차 2차 계약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르면 이달 내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대로템과 K2 전차 2차 계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코시니아크-카미시 장관은 "폴란드 정부는 폴란드화 K2PL 전차 계약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계약의 미래는 폴란드 방산업체 PGZ와 한국 산업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재정의 이익과 폴란드의 안보를 보장하는 계약에 합의할 수밖에 없다"며 "(K2전차 2차 계약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규모는 60억 달러(약 9조원)로, 총 180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2022년 8월 체결된 1차 계약과 동일한 규모다. 당초 지난해 계약이 성사될 예정이었으나,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3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다. 2차 계약은 현대로템의 기술이전을 받은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가 주도해 현지에서 K2PL 버전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K2PL은 현대로템이 폴란드군의 요구사항에 맞춰 K2 전차를 개량한 모델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K2PL 전차 생산 역량을 구축하고자 PGZ와 컨소시엄을 꾸려기술 이전과 생산 역량 구축, 가격 등에 대한 세부 협상을 진행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맺었다. 이를 토대로 그해 8월 1차로 180대를 공급하기로 합의해 상반기까지 총 46대를 조기 납품했다. 잔여 물량은 820대로 2차 계약에서 18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10월 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폴란드 2차 계약 내달 마무리...2031년까지 타임라인도 공개>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이 해군력 확충과 해운력 복원을 위한 조선산업 재건에 나서면서 수십 년간 침체됐던 미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현지화'를 앞세운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업체들이 방산·친환경 선박·유지보수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미국 조선업 시장 규모는 올해 391억 1530만 달러에서 오는 2030년 511억 3740만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5.5% 수준이다. 작년 미국의 선박 및 수상 구조물 수입은 전년보다 13.4% 줄어든 37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한국은 수입액 300만 달러로 33위(점유율 0.1%)를 차지했다. 비중은 낮지만, 전년 대비 95.1%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미국 조선업은 군수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 중이며, 상업 선박 시장에서는 사실상 퇴출된 상태다. 미국 전역에서 운영 중인 조선소는 154곳뿐이며, 이 중 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한 곳은 극소수다. 70% 이상이 50세 이상인 상선 선원 구조와 숙련 용접공 부족도 조선업 회복의 큰 걸림돌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조선업 부흥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 방침을 밝혔다. 올 1월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산하에 조선산업 전담 부서가 신설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바다 지배력을 회복하겠다"며 해운 재건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며, 외국 동맹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외국 조선사들이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특히 외국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허용하는 법적 장치도 마련됐다. 이같은 법적 장치들은 한국 조선업체들에게도 중요한 기회를 제공,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과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이 발의되면서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이 미국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요구를 충족하는 경우일정 기간 동안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가 포함됐다. '미 조선업 강화법'은 중국을 견제하면서 미국 내 조선업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이 미국 내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미 조선업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작년 12월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100%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했다. 한화는 필리조선소를 미국 내 유지·보수(MRO) 사업 주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도 미 해군의 MRO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중동 등에서 쌓은 해군 함정 개조 및 정비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습이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K-뷰티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CJ올리브영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K-뷰티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세계 1위 뷰티 시장인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뷰티가 빠르게 성장 중인 미국 아마존에 입점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12일 CJ올리브영은 미국 아마존에 자체 브랜드(PB)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선케어 라인'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북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브링그린은 '티트리 시카 페이셜 선쿠션'과 '티트리 시카 선크림' 등 2종을 선보인다. 두 제품은 프랑스 비건 인증 기관인 '이브비건'(EVE VEGAN, Expertise Végane Europe)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브링그린을 내세워 현지 온라인 고객과 접점을 늘려가며 K-뷰티를 대표하는 선케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올리브영은 PB 브링그린,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와 컬러그램 등을 수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전략 국가는 뷰티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이다. 올리브영은 이커머스를 통해 개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이후 오프라인 유통채널에도 입점한다는 구상이다. 아마존 입점을 통해 K-뷰티를 대표하는 No.1 글로벌 선케어 브랜드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속적인 신규 라인업 출시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전 세계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영 브링그린 마케팅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 맞춰 북미 고객에게 성능이 뛰어난 선케어를 론칭하게 됐다"며 "아마존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내 유통 채널을 점차 확대해 나가며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현지 법인 ‘CJ올리브영 USA’를 설립하고 오프라인 1호 매장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K-뷰티 1위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을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목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의 옛 러시아 공장을 인수한 현지업체 AGR이 선보인 '솔라리스' 브랜드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량이 131% 급증하면서, 월간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솔라리스는 과거 현대차가 현지 전략 모델로 생산했던 '엑센트'를 기반으로 부활했다는 점에서 러시아 내 현대차 인기와 재진출 여부에 대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中, 러시아 장악…상위 10곳 가운데 8곳 11일 러시아 연방통계청(AEB·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에 따르면 솔라리스 브랜드는 4월 현지에서 22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0% 증가한 수치이며, 브랜드 판매 순위는 10위를 기록했다. 1위는 로컬 브랜드 라다가 차지했다. 라다는 2만848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6% 감소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빈자리를 중국 브랜드가 완전 장악했다. 지난달 판매 상위 10개 브랜드 중 8개가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중국 브랜드 하발과 체리가 각각 1만2925대(-11.4%)와 1만855대(-15.6%)를 판매,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리(6664대) △창안자동차(4621대) △벨게(Belgee·3902대) △제투어(3165대) △Exeed(2881대) △Omoda(2619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라다와 솔라리스를 제외하면 중국 브랜드가 완전 장악한 셈이다. ◇'솔라리스 선전'…현대차 재진출 가늠자(?)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극심한 침체에 빠진 가운데 현대차의 복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현지 신차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5.5% 급감한 10만2107대에 그쳤다. 현대차 안팎은 '러시아版 현대차'로 불리는 솔라리스의 선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솔라리스는 러시아 업체 AGR이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인수한 뒤 현대차 기존 모델을 리배지(Rebadge)해 판매하는 브랜드다. 여기에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HYUNDAI' 상표권을 확보한 데 이어 새로운 상표까지 등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대차 러시아 재진출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 언론 역시 현대차의 상표 등록 등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재진입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 철수 당시 2년 내 재구매할 수 있는 '바이백' 옵션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 재진출에 대해 공식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러-우 전쟁 장기화와 서방 제재, 재편된 시장 상황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과거 러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던 만큼 바이백 옵션과 상표등록 등을 고려할 때 재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불안정한 정치·경제 상황과 경쟁 심화된 현재 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신중한 검토와 전략 마련이 우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폴란드 최대 규모 안보·국방 행사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다. 현지화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는 물론 유럽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에 따르면 회사는 한화오션, 한화시스템과 함께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바르샤바에서 열린 ‘디펜스24 데이즈' 행사에 참여했다. 3사는 올해 처음으로 전략 파트너 자격으로 초청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 '호마르-K', 한화오션은 한국형 잠수함(KSS-III), 한화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유지·보수·정비(MRO) 플랫폼 '톰스(TOMMS)' 등 해상, 지상, 지휘통제 체계를 아우르는 첨단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기술 이전, 현지 생산,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제시, 단기 공급을 넘어선 장기적인 방산 파트너십 비전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전시 참가를 넘어 유럽 방산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폴란드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유럽 내 방산 투자국으로 급부상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심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폴란드를 중심으로 동유럽 시장에서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잠수함, 미사일 시스템, 지휘통제체계 등 다양한 방산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며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고 있다. ‘디펜스24 데이즈'는 폴란드의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24'가 주최하는 중부·동유럽 최대 국방 포럼이다. 폴란드 국방부가 공식 후원하고 군 당국, NATO 관계자,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참가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장비 전시와 비즈니스 미팅이 동시에 진행되며 방산 외교의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