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풀무원이 중국에서 해외 기업 중 유일하게 올해 두부 브랜드 선호도 '톱10'에 올라 현지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중국 경기 둔화 속에도 제품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온 점이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일 중국 브랜드 평가 플랫폼 씨엔피피(CNPP)에 따르면 풀무원은 '2025년 중국 두부 10대 브랜드'에서 9위에 올랐다. 현지 로컬 브랜드가 장악했으나 해외 기업은 풀무원이 유일하다. CNPP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평가와 온라인 평판 점수, 조사기관·미디어 발표 자료 등을 종합해 브랜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이 중국 두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배경에는 최근 수년간 진행해온 식품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꼽힌다. 중국 법인 매출은 올해 1~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843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7% 늘었다. 김밥·핫도그 등 냉동 카테고리와 우동·냉면 등 면류 제품이 호응을 얻으며 매출 구조가 다층화되고 있다.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생산·유통 효율을 높이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통 전략 역시 성장 기반으로 작용했다. '샘스클럽' 등 회원제 유통 채널에 집중한 결과, 중국 법인 회원제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일각에선 중국 시장 내 풀무원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냉동·면류·두부 등 다수 카테고리에서 인지도가 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1위는 조명(祖名)이 차지했으며 △백옥(白玉) △청미 트라미(清美Tramy) △홍광랑화(鸿光浪花) △북대황(北大荒) △한강(汉康) △위양(维扬) △욱양(旭洋) △풀무원 △라오상시 등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다음 주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ADFW) 2025'에 참석한다. 한화 금융 부문이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으로, 중동 진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오는 8~11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파이낸스 위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ADFW은 지난 2022년 시작된 중동 대표 금융 행사로 UAE의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이다. 중동 최대 규모의 금융 포럼으로 주최 측에 따르면 전 세계 총 63조4000억 달러(약 9경330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금융사 창업자, CEO 등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김동원 사장 외에도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UAE 에너지·인프라 장관, 모하메드 하산 알수와이디 아랍에미리트 투자부 장관, 데이비드 매머런 영국 전 총리, 테드로스 아다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등 글로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또한 UAE 투자청, UBS, 스탠다드차터드, 모건스탠리, BNP파리바, 넷플릭스, 바이낸스 등 세계적 기업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자본 네트워크 구축'으로 AI 혁신, 글로벌 자본 이동, 제도적 파트너십, 규제 환경 변화, 포용적 시스템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권혁웅 한화생명 부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한화 금융 부문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디지털 금융, 웹3,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 걸쳐 협력을 구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과 UAE의 금융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화 금융 계열사로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이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 법인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국적의 고위 임원을 배출했다. 글로벌 생산 거점 가운데 현지 출신 인재가 상무(Vice President)급으로 승진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삼성의 베트남 투자 30년을 기점으로 '현지 인재 중용'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응우옌 호앙 지앙(Nguyễn Hoàng Giang)를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SEVT) 상무로 공식 임명했다. 이는 삼성 베트남 생산 법인에서 현지인이 상무직에 오른 첫 사례이자,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 법인 전체를 통틀어 최초의 현지 국적 상무다. 지앙 상무는 △지난 2010년 삼성전자 베트남(SEV)에 입사한 뒤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스마트폰 생산 부문장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부품 생산 및 색 구현 기술 부문장을 맡으며 생산 효율·품질 혁신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앙 상무의 공정 혁신 능력과 조직 운영 역량, 전략적 판단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지앙 상무는 삼성전자 베트남과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의 주요 생산·운영 업무를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나기홍 삼성 베트남 전략협력실장(부사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법인 중 처음으로 현지 인재가 상무에 임명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며 "이는 베트남 생산 법인의 인력 경쟁력과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0년간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삼성은 베트남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FDI)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경제와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데노수맙(Denosumab)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OBODENCE)'와 '엑스브릭(XBRYK)'을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앞서 지난 2월 품목허가를 획득한 지 10개월 만이다. 이번 출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포트폴리오를 내분비학 분야로 확장하고 직접 판매 체제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오보덴스와 엑스브릭가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오보덴스(60mg 프리필드 주사)는 이달부터, 엑스브릭(120mg 바이알)은 오는 2026년 1월부터 공급된다. 이번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선보이는 10번째와 11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들은 회사가 직접 마케팅하는 두 번째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동안 면역학, 종양학, 안과학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치료제를 제공해왔다. 이번 오보덴스, 엑스브릭 출시를 통해 내분비학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와 엑스지바(Prolia & Xgeva·성분명 데노수맙)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Amgen)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용량과 투약 주기에 따라 골다공증 치료제(프롤리아)와 골거대세포종 등의 치료제(엑스지바)로 구분되며, 지난해 두 제품의 연간 합산 글로벌 매출액은 65억9900만 달러(약 9조7100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에서 오스포미브, 유럽에서 오보덴스로,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는 미국과 유럽 동일하게 엑스브릭의 제품명으로 승인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글로벌 상업 책임자이자 부사장 린다 최 맥도날드는 "유럽에서 골다공증은 막대한 의료 비용을 초래하는 문제이며 골 전이로 인한 골격 관련 사건은 환자 삶의 질을 크게 저해한다"면서 "자사 바이오시밀러는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의료 시스템의 재정적 부담을 줄여 환자와 그 가족에게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와 한화가 에스토니아의 차세대 함정 사업자 최종 후보에 올랐다. 스웨덴 사브(SAAB), 에스토니아 발틱 워크보트(Baltic Workboats)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사업의 수주 실패를 딛고 유럽 시장에서 다시 기회를 만들고자 그리스에 이어 에스토니아 입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1일 에스토니아 공영방송 ERR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국방투자센터(ECDI)는 함정 4척 사업의 쇼트리스트로 △HD현대중공업 △한화 △사브 △발틱 워크보트를 선정했다. 한화는 한화오션의 지원을 토대로 한화시스템이 주도해 입찰에 참여했다. 에스토니아는 이번 입찰을 통해 연해 작전용 함정과 근해 작전용 함정 각각 2척씩 조달한다. 마렉 마도르 ECDI 항공·해상·전투차량 전략 담당 매니저는 입찰 대상으로 "약 100m 크기의 대형 함정과 60~80m 크기의 근해 작전용 함정"을 꼽았다. 이어 "유럽의 선박 건조 비용이 가장 비싸고 조선소에 따라 최대 30%까지 차이가 난다"며 유럽 외 지역 조선소에 발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노 페브쿠르(Hanno Pevkur)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도 "대부분을 국내(에스토니아)에서 진행하길 원하지만 무기와 일부 통신 시스템은 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또한 수량에 대해 "10년 국방 계획에서 대형과 소형 군함 각각 2척에 대한 가격 제안을 요청했다"며 "향후 15년 로드맵에선 대형 3척과 소형 6척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토니아는 당초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발틱 해군 2030'을 추진했다. 발트해 인근 국가들이 안보 강화에 협력하고 해군 전력을 현대화하자는 계획을 담았다. 하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자체적으로 함정 조달에 나섰다. 에스토니아는 한국과 튀르키예를 비롯한 유럽 기업 13곳에 정보요청서(RFI)를 발행했다. 이후 평가를 통해 4개 업체로 줄였으며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도있는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HD현대와 한화는 유럽 함정 시장을 뚫고자 여러 국가에 노크하고 있다. 폴란드 해군의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그리스에서도 잠수함과 수상함을 제안했다. 비록 오르카 사업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해양 방산 수출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양사는 에스토니아와 지상방산 무기 협력을 기반으로 해양에서도 수주를 노린다. 에스토니아는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계약을 맺고 K9 자주포를 구매했다. 현재까지 36문을 발주했으며 다연장로켓 천무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중국에서 핵심 사업군인 '반디배(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관련 차세대 기술 특허를 대거 확보했다.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연구개발(R&D) 파트너십 성과를 현지 시장에 빠르게 적용,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2일 중국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2018년부터 올 8월까지 출원한 특허 570건을 승인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502건) 대비 약 13.5% 증가한 수치다. 승인 절차는 8일에 걸쳐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관계사 중 가장 많은 275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209건) △삼성SDI(71건) △삼성전기(14건) △삼성E&A(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공정 장비·소재 기업과의 공동 개발 성과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장비 자회사 '세메스(SEMES)'와 함께 개발한 '기판 접합 장치(특허번호 CN120998803A)'는 미세 공정에서 양면·다층 구조를 안정적으로 결합하기 위한 장비 설계 개선 기술로, 고집적 패키징과 첨단 적층 공정의 정밀도를 높여준다. 국내 소재 기업 '디엔에프(DNF)'와는 '루테늄 함유 박막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20898025A)'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 금속 배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박막 증착 기술로, 차세대 공정에 필요한 대체 금속 라인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동 확보한 '반도체 나노입자 제조 방법 및 이를 포함한 발광 소자(특허번호 CN120904896A)'는 나노입자 단계에서 개발된 소재 기술을 실제 제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발광 효율을 높이고 색재현력을 개선할 수 있어 차세대 OLED·마이크로LED 등 디스플레이 장치의 화질 향상과 생산 안정성 확보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메모리·차세대 디스플레이·확장현실(XR) 구조 관련 특허를 손에 넣었다. '게이트 컷 패턴을 포함하는 3차원 반도체 소자(CN120980949A)'는 메모리 안정성을 높이고 고집적 설계를 지원하며, 폴더블 구조 관련 '힌지 장치를 포함하는 전자기기(CN121039598A)'는 다양한 폼팩터 확장에 필요한 기구적 기반 기술을 제공한다. 'XR을 위한 하이브리드 자동 재전송 요구(HARQ) 모드 및 DRX 타이머 동작 방법(특허번호 CN120937480A)'은 XR 기기의 실사용 환경에서 데이터 전송 안정성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기술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XR' 헤드셋을 출시한 것과 맞물려 실제 제품 성능을 높이기 위한 핵심 기술 확보로 평가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특허는 패널 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증착·에칭·품질 분석 장비에 집중됐다. '증착원 및 이를 포함하는 증착 장치(특허번호 CN121023431A)'는 유기물 증착의 균일도를 개선하며, '양자점 분석 방법(특허번호 CN120953050A)'은 소재 분광 특성을 신속하게 측정해 패널 균일도와 생산 수율 관리에 활용된다. '플라즈마 에칭 장치(특허번호 CN120933145A)'와 '스크린 인쇄 장치 및 투명 패널(특허번호 CN120886552A)' 관련 기술도 포함돼 생산 효율과 패널 품질 향상을 동시에 겨냥했다. 삼성SDI는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기술 관련 특허가 중심이었다. '음극이 없는 리튬 금속 배터리용 전해질 및 배터리(특허번호 CN121014134A)'는 안정성 확보가 어려운 리튬 금속계의 핵심 요소인 전해질 설계를 구체화했다. '비정상 배터리 셀 분류 장치(특허번호 CN120920377A)'는 자동 선별 시스템으로 대량생산 라인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인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 조립 기술(특허번호 CN120914431A)'도 포함돼 전기차 고성능 배터리 개발에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광시야 이미징 렌즈 시스템(특허번호 CN120993597A)', '반사 모듈 및 카메라 모듈(특허번호 CN120972342A)' 등 모바일·전장용 카메라 핵심 부품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이미지 품질과 광축 안정성을 높이는 광학 구조 설계가 다수 포함돼 카메라 모듈 성능 향상과 장치 소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과 3200톤(t)급 초계함 2척 추가 건조를 추진한다. 연내 최대 12억 달러(약 1조8000억원) 상당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8년 취역을 목표로 건조에 나서면서 필리핀과 해양방산 협력을 공고히 한다. [유료기사코드] 1일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과 3200t급 초계함 2척 추가 건조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안으로 정식 계약에 서명할 전망으로, 척당 가격은 5억5000만 달러(약 8000억원)~6억 달러(약 8800억원)로 추정된다. 연내 계약이 체결된다면, 내년 2분기 세 번째 초계함 건조에 돌입해 2028년 말 취역이 유력하다. HD현대중공업은 작년 6월 3200t급 초계함 1번함 '미겔 말바르(Miguel Malvar)함'을 진수해 계획보다 5개월이나 앞선 지난 3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했다. 이어 같은 달 2번함인 ‘디에고 실랑(Diego Silang)'을 성공적으로 진수하며 필리핀과 협력을 다졌다. 추가 수주할 초계함 2척도 기존 군함과 유사한 사양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미겔 말바르함은 길이 118.4m, 폭 14.9m로, 순항 속도 15노트(약 28km/h), 항속 거리 4500해리(8330km)에 이른다.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 AESA 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를 탑재했다. 필리핀 군은 기존 초계함과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상당 부분 공통된 사양을 갖추면서도 더 강력한 소나(SONAR·수중음파탐지기)와 지휘 통제 시스템, 전자전장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성능 개량 니즈에 대응해 미래 첨단 장비를 추가할 수 있도록 유연한 모듈식 설계를 제안했다. HD현대중공업은 추가 수주를 통해 필리핀 해군의 주요 파트너로 입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대응해 해군 전력을 증강하고자 다수의 함정을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했다. HD현대는 함정을 적기 인도하는 동시에 현지 투자를 통해 조선산업 발전을 지원했다. 지난 2022년 필리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해 필리핀에 건조, 인도한 함정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펼쳤다. 또한 필리핀 수빅만에 HD현대필리핀조선소 운영을 재개하고 총 5억5000만 달러(약 7600억원)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재정비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SK온이 헝가리 이반차(Iváncsa)에 위치한 대규모 배터리 공장의 운영을 약 두 달 만에 재개했다. 헝가리는 물론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 확실한 복귀 신호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예정된 대규모 유지보수와 최적화 작업을 위해 지난 10월 초부터 생산을 멈췄던 이반차 공장은 현지 고용을 유지한 채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이번 재가동은 헝가리 제조업과 자동차 산업 회복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헝가리 일간지 빌라그가즈다샤그(Világgazdaság)에 따르면 SK온 헝가리 이반차 공장은 약 한 달 반의 정기 유지보수 및 설비 점검을 마친 뒤 11월 중순부터 단계적 생산을 재개했다. 중단 기간 동안 공정 최적화와 안전 점검이 집중적으로 진행됐고, 헝가리 현지 직원의 고용은 변동 없이 유지됐다. SK온은 이번 점검을 통해 향후 도입될 최신 기술 및 공정 변화에도 대비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께 SK온은 코마롬 1·2공장과 이반차 공장을 포함한 헝가리 3개 공장의 가동률을 80%대까지 끌어올렸다. 한때 50%대까지 떨어졌던 가동률이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증가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문 확대에 힘입어 개선된 것이다. 다만 이반차 공장은 지난 8월말 특정 프로젝트 종료로 외국인 근로자 일부를 감축하며 단기적 조정 국면을 겪었다. 이번 재가동으로 생산이 정상화되며, SK온은 유럽 전략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연말을 기점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반차 공장의 정상 운영은 공급 차질 우려를 완화하고 유럽 배터리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헝가리 현지에서는 BMW 데브레첸 공장의 양산 시작과 BYD·CATL 공장의 내년 본격 가동 등으로 자동차·배터리 산업 전반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단기적 통계 반영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생산 확대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팀코리아에 소속된 대우건설 대표단이 브르노 시정부와 만나 차세대 원전 사업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브르노시의 지역 난방 회사와 두코바니 원전에서 발생한 폐열을 활용할 방안을 검토했다. 체코에서 파트너사를 발굴하며 두코바니 원전 건설 준비 작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30일 브르노시에 따르면 김무성 원자력사업단장(상무)이 이끄는 대우건설 대표단은 최근 체코 브르노시를 방문해 마르케타 반코바(Markéta Vaňková) 시장과 회동했다. 로버트 케른들(Robert Kerndl) 부시장과 두코바니 원전 발주처인 EDU Ⅱ의 담당자 울리름 마틴(Uhlir Martin)이 동석했으며, 약 10만 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현지 회사인 테쁠라르니 브르노(Teplárny Brno)도 참석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회의에서 브르노시와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테쁠라르니 브르노와 기존 또는 미래에 건설할 두코바니 원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브르노시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사업도 검토했다. 이를 통해 체코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두코바니 원전 건설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4070억 코루나(약 26조원) 규모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팀코리아는 지난 6월 EDU Ⅱ와 본계약을 체결해 건설 준비에 나섰다. 발전소 설계와 인허가 등을 거쳐 2029년 착공하고 2036년 5호기를 완공한다는 목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연말을 앞두고 4대 금융그룹이 일제히 비(非)은행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돌입했다. 전체 CEO의 절반 이상이 임기를 마치면서 대규모 인사 개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 계열사 CEO 52명 중 27명이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된다. 그룹별로는 우리금융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하나금융 7명, KB금융 6명, 신한금융 4명 순이다. KB금융은 6개 계열사 CEO 임기가 종료된다. IB부문 김성현, WM부문 이홍구 공동대표 체제인 KB증권을 포함하면 총 7명이 인사 대상이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기준 비은행 부문 순이익이 약 2조원으로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2조원을 넘겼다. 손해보험(7700억원), 캐피탈(1900억원), 자산운용(970억원) 등 대부분 계열사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KB증권은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특히 김성현 대표가 6연임을 앞두고 있어 인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비은행 중심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회장 연임 여부가 인사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후보 1명 등 4명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내달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진 회장이 실적과 대외 관계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한금융의 임기 만료 계열사 CEO는 4명에 불과해 대규모 변화보다는 안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신한라이프가 주목된다. 이영종 대표가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올해 역대 최대 순이익이 예상된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임으로 그룹의 관행인 2+1년 임기를 채운 만큼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금융 역시 임종룡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전체 16개 계열사 중 10곳의 CEO 임기가 끝나 인사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양·ABL생명 인수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이후 그룹 시너지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0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낸 비은행 계열사는 우리캐피탈(1200억 원) 한 곳뿐이다. 우리자산신탁은 1800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의 효율적 통합과 관리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14개 계열사 중 절반인 7곳의 CEO 임기가 올해 말에 끝난다. 함영주 회장 2기 체제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13%로 KB(38%)와 신한(30%)에 비해 낮은 편이다. 3분기 누적 실적은 하나증권(1700억원, -6%), 하나자산신탁(370억원, -35%), 하나생명(180억원, -26%), 하나손해보험(적자 28억원)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의 차기 대표 선출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주요 주주들의 개입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과거 KT 대표 선임 과정에서 목소리를 냈던 국민연금이 이번에는 어떤 태도를 취할지, 최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여권을 중심으로 차기 KT 대표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우영·황정아·이주희 의원은 "KT의 무단 소액결제 사태, 서버 악성코드 감염 등의 원인은 특정 학연·지연 중심의 파벌 경영때문"이라며 "'통신·AI·경영·정책' 4박자를 갖춘 최고 전문가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더 나아가 "KT를 새롭 일으킬 새 대표가 와야하는데 전 정부의 하수인들이 발버둥 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신임 KT대표 선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 주주인 현대차그룹과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움직임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022년 말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과 윤경림 전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의 임명을 반대했던 국민연금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당시 국민연금의 입장에 따라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이 낙마했으며, 최종적으로 김영섭 현 대표가 임명됐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지난번처럼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당시 국민연금을 이끌었던 김태현 이사장과 서원주 본부장이 남아있지만 정권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사회의 독립성 문제가 지적되는 등 KT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KT의 최대주주가 된 현대차그룹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하고 있다. 실제로 1대 주주로 후보를 추천할 수 있었음에도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 추천으로 KT 이사회에 합류한 곽우영 전 현대차 부사장을 통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국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T. Rowe Price)가 11개월만에 KT의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티로우프라이스가 KT 지분을 늘린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점자체가 새 대표를 선출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영향력 행사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대표이사 후보 모집을 진행, 총 33명의 후보군 구성을 완료했다. 후보군에는 지원과 함께 사내 후보, 전문기관 추천 후보 등이 포함됐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서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 1차 평가를 통해 16명으로 후보를 압축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최종 면접 대상자 4인의 명단인 '숏리스트'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군에 K9 자주포를 추가 공급하며 폴란드 내 한국산 K9 전력 규모가 200문을 넘어섰다. 폴란드가 추진하는 대규모 무기 현대화 계획에 맞춰 적시 납품이 이어지며 양국 간 방산 협력 신뢰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인도한 K9 자주포 21문은 폴란드 육군 제16기계화사단과 토룬 포병훈련센터(Centrum Szkolenia Wojsk Rakietowych i Artylerii)에 배치됐다. 향후 남은 물량도 순차 인도될 예정인 만큼 폴란드군 내 한국산 K9의 운용 비중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포병 전력 현대화를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해왔으며 K9은 해당 계획의 중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번 배치는 국경 방위를 담당하는 제16기계화사단과 포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토룬 훈련센터에 전력이 보강됐다는 점에서 폴란드의 K9 도입이 단순한 물량 확보 단계를 지나 실전 운용 능력 향상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의 전력 증강 속도에 맞춰 K9을 포함한 장비들을 계획보다 앞당겨 공급하고 있다. 폴란드는 2022년 K9 자주포 672문을 도입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한 뒤, 2022·2023년 두 차례에 걸쳐 364문을 인수했다. 장거리 다연장로켓인 천무도 1·2차 계약으로 총 290대를 주문해 이 중 126대가 올해 6월 기준으로 이미 폴란드군에 인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초기 물량 공급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2년 앞당길 방침이다. 폴란드 정부 요청에 맞춰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맺고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1%, WB그룹 49% 지분인 합작사를 통해 사거리 80㎞급 천무 유도탄(CGR-080)를 생산한다. 국영 방산기업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에는 폴란드형 자주포 ‘크라프(KRAB)’ 차체 구성품을 공급하며 국내 제조 생태계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