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매물 던지기' 영향에 강남권·용산 아파트값, 2년 만에 동반 하락

서울 아파트값 4주째 둔화
李 대통령 "부동산 공화국 해체 못 넘을 벽 아냐"

 

[더구루=홍성환 기자] 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 3구가 동반 하락한 것은 2년 만이다. 강남권 약세와 함께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폭도 4주 연속 둔화됐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월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0.04%포인트 축소돼 4주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상급지로 꼽히는 △강남구(-0.06%)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가 가격을 낮춘 급매물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강남 3구가 동반 하락한 건 2024년 2월 첫째 주 이후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용산구는 같은 해 3월 첫째 주 마지막으로 하락한 뒤 내내 상승 기조를 이어왔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일부 다주택자들이 호가를 낮춰 급히 주택 처분에 나섰고, 고가 1주택 보유자들도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은 점 등이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4개 지역은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어 왔다.  부동산원 아파트 동향 누적 상승률을 기준으로 송파구가 작년 20.89% 급등하며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서초구(14.07%)·강남구(13.59%)·용산구(13.16%)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8.98% 상승하며 2004년(23.46%)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784건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이 없음을 밝힌 1월 23일(5만6219건) 대비 20.6% 늘었다.

 

강남권 중심으로 매도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급매로 34억원에 나와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달 4일까지만 해도 36억7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으나, 몇 주 새 3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에서는 전용면적 183㎡ 12층은 작년 12월 128억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동일 면적 3층이 그보다 30억원 낮은 98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반면 서울의 나머지 21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했다. △강서구(0.23%) △종로구(0.21%) △동대문구(0.21%) △영등포구(0.21%) △성동구(0.2%) △광진구(0.2%)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자본시장의 정상화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처럼 망국적인 부동산 공화국을 해체하는 것 역시도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며 "주택 매물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전셋값 상승률도 둔화 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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