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4만7000가구에 달하는 신도시급 규모의 목동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아파트 거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압박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실수요자 선호가 높은 평형 위주로 가격도 올랐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목동 신시가지 11단지 66㎡ 은 20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말과 비교해 1억원 이상 올랐다. 목동 4단지 47㎡도 지난 14일 21억원에 손바뀜했다. 작년 말보다 약 2억원 올랐다. 목동 8단지 54㎡, 목동 13단지 122㎡도 이달 최고가를 다시 썼다.
현재 2만6000여 가구인 목동 신시가지는 재건축 후 약 4만7000가구 규모 거대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2기 신도시인 판교신도시(2만9000가구)와 위례신도시(4만5000가구)를 뛰어넘는 규모다. 14개 프로젝트의 총공사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정된다. 14개 단지 수주 물량이 이르면 연내 모두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단지별 상황을 보면 △1·2단지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 △3·4단지 추진위원회 구성 완료 △5단지 설계자 선정 진행 △6단지 조합설립인가 △7단지 추진위원회 구성 동의 △8·9단지 설계자 선정 진행 △10단지 설계자 선정 완료 △11단지 사업시행자 선정 신청 △12단지 조합 창립총회 예정 △13단지 설계자 선정 완료 △14단지 설계자 선정 진행 등이다.
재건축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6단지다. 14개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안전 진단을 통과했고,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 설립 인가까지 마쳤다.
6단지 조합은 지난 1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는데 이번 결과가 목동 재건축 단지의 공사비 산정과 수주 조건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합이 확정한 예정 공사비는 약 1조2122억원(부가가치세 별도)으로 3.3㎡당 950만원 수준이다. 최근 압구정·여의도에서 논의되는 3.3㎡당 1000만원에 근접한 수치다.
6단지는 1986년 준공된 단지로 현재 지상 20층, 1362가구 규모다. 재건축 이후에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2173가구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현재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입찰을 저울질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단지도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13단지는 목동 14개 단지 중 유일하게 단지 구획이 직사각형 형태로, 건물 배치와 조망권 확보 등 재건축 추진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9·10·13·14단지는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한다. 특히 14단지는 목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현재 3100가구에서 5123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건설사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목동은 입지가 뛰어나고 준공 연한이 오래돼 정비 수요가 충분한 데다 사업성도 양호한 지역"이라며 "강서권에서 남아 있는 핵심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만큼 다수 건설사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