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LNG 공급 충격으로 한국 등 아시아, 원자력 발전 다시 부상"

“탈원전 아시아 국가, 다시 원전으로 복귀 가속화”
韓 "정비 중인 원전 10곳 중 5곳, 가속화" 대만·일본도 재가동 추진
“높은 비용·긴 건설 시간 문제” 실효성 지적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원자력 발전 재부상을 집중 조명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이 막히면서, 주요 LNG 소비국인 아시아 국가들이 원전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즈는 6일(현지시간)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 움직임을 보여왔던 아시아 국가들이 다시 원전으로의 복귀를 가속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 전쟁으로 인해 아시아 전역에서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LNG 공급이 차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부 충격에 덜 민감한 원전이 대안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현재 정비 중인 원자력 발전소 10곳 중 5곳의 정비 작업을 가속화하여 조기에 재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십 년 동안 원자력 에너지에 반대해 온 대만의 경우 집권당 라이칭더 총통이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원전 도입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지난달 말했다. 이후 대만 전력공사(Taipower)는 가동이 중단된 원전 중 하나를 재가동하기 위한 계획서를 제출했다.

 

대만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 없는 국가’를 천명하며 지난해 5월 마지막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한 달 동안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특히 카타르로부터 LNG 3분의1을 조달한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 중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했던 일본도 원전 재가동에 들어갔다. 원전 재가동에 걸림돌이 됐던 규제를 대폭 완화해 현재 일본 내에서 가동 가능한 원자로 32기 중 15기를 운영 중이다.

 

테라자와 타츠야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원(IEEJ) 원장은 “중동의 혼란이 진정되더라도 LNG 공급 차질이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국이 원전을 추진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도 원전이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난 2011년 국민 투표를 통해 원전 재개 계획을 90% 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거부했지만, 현재 조르자 멜로니 정부는 2050년까지 전력 수요의 11~22%를 원전으로 충당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스위스도 신규 원전 건설 금지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원전 재개와 관련해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전 재가동이나 신규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실제 가동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반핵 시민단체인 원자력자료정보실(CNIC)의 마츠쿠보 하지메 사무국장은 “에너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안보 관점에서 원전이 거론되지만, 높은 비용과 긴 건설 기간을 고려하면 즉각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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