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오디오 플랫폼 '쿠쿠FM(Kuku FM)'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쿠쿠FM은 글로벌 시장 확장, 인공지능(AI) 분야 역량 강화 등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FM은 그라나이트 아시아(Granite Asia)가 주도한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통해 8500만 달러(약 1200억원)를 조달했다. 펀딩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쿠쿠FM은 이번 펀딩을 통해 5억 달러(약 7100억원)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딩에는 그라나이트 아시아 외에도 크래프톤, 버텍스 그로우 펀드, IFC, 파라마크, 트라이브 캐피탈 인디아, 비트크래프트 등이 투자자로 참가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2년 3월 완료된 쿠쿠FM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같은 해 9월 진행된 시리즈 B+에도 참여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었다. 크래프톤의 추가 투자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쿠쿠FM의 신규 펀딩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6월이다. 인도 경제전문매체 머니컨트롤이 그라나이트 아시아 주도로 쿠쿠FM이 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것. 머니컨트롤은 쿠쿠FM이 70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그라나이트 아시아가 5000만 달러(약 71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를 기존 투자자들이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었다. 쿠쿠FM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AI 기술과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강화하는데 투입한다. 또한 신규 기술,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인재를 유치하고, 파트너십 확대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펀딩을 주도한 그라나이트 아시아 관계자는 "쿠쿠FM은 인도 모바일 플랫폼의 새로운 흐름을 대표한다"며 "인도 최고의 스토리텔링 플랫폼이 되겠다는 쿠쿠FM의 목표를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쿠쿠FM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생성형 AI 등 크리에이터 활동을 지원하는 도구를 강화하는데 투입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유명 배우, 방송인 등을 적극적으로 출연시켜 1억 뷰가 넘는 콘텐츠를 더욱 많이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쿠FM은 2018년 설립된 비음악 오디오 플랫폼이다. 현재 팟캐스트, 오디오북, 뉴스, 학습, 시 등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 콘텐츠가 서비스 되고 있다. 쿠쿠FM은 힌디어, 마라티어, 구자라트어, 벵골어, 타밀어 등을 포함한 8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쿠쿠FM은 지난 2월 세로형 마이크로드라마 플랫폼 쿠쿠TV를 출시하면서, 사운드를 넘어 영상 플랫폼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 Z 폴드7·플립7과 최신 S25 시리즈 등 플래그십뿐만 아니라 보급형 모델까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을 활용한 데이터 통신 지원 단말로 포함되면서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20일 일본 통신사 KDDI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시리즈를 비롯한 35종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 산하 브랜드 au의 'au 스타링크 다이렉트(Starlink Direct)’ 지원 모델에 새롭게 추가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22종이 포함되며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지원 기종을 보유하게 됐다. 기존에는 갤럭시 Z 폴드7·플립7 등 일부 최신 기종만 지원됐으나, 이번 지원 확대를 통해 갤럭시 S23·S24·S22 시리즈와 Z 폴드·플립 구형 모델, A 시리즈 등 현행이전 모델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 외 구글 픽셀, 소니 엑스페리아, 샤오미 레드미, 모토로라 레이즈 등도 지원된다. au 스타링크 다이렉트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위성이 직접 통신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존 이동통신망이 닿지 않는 음영 지역에서도 사용자가 위성을 통해 데이터 접속이 가능하며, 문자메시지(SMS) 전송 외에도 구글 지도, 웨더뉴스 등 지도, 날씨, 재난 방재, 야외 활동 관련 앱 등 주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해당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은 갤럭시 단말이 위성 신호를 받아 직접 데이터 통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일본 내 도심 외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연간 32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세계 4위 수준의 시장이지만 삼성전자는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프리미엄은 애플 아이폰이 장악하고 보급형은 중국 기업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일본에서 전년 동기 7% 대비 3%p 상승한 점유율 10%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출하량은 60% 증가하며 샤프·샤오미를 제치고 일본 시장 3위로 올라섰다. 갤럭시 Z 폴드7의 판매량은 전작 대비 180%, 갤럭시 S25 울트라는 150% 증가하며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판매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내 판매망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도쿄·오사카·교토·요코하마의 갤럭시 스튜디오 체험존을 늘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아마존·라쿠텐·자사몰과 연계한 온라인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또 태블릿·워치·버즈 등 웨어러블 중심 에코(Eco) 제품군과 AI 기반 프리미엄 제품군을 동시에 운영하며 일본 시장에서 생태계 확장을 통한 브랜드 침투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멕시코 라사로카르데나스(Lázaro Cárdenas)항에 대규모 차량 물류창고(Vehicle Distribution Center, VDC)를 본격 가동하며 북미 및 중남미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니어쇼어링(Nearshoring)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멕시코를 비롯한 미주 자동차 물류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하며 글로벌 운송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멕시코 매체 Mexico Industry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멕시코 세관 관리 서비스(SAT)로부터 승인받은 RFA CR 318 운영에 돌입했다. 해당 시설은 라사로카르데나스 항만 내에 위치한다. △신차의 하역 △보관 △통관 △멕시코 전역으로의 배송을 담당하는 완성차 전용 야드이자 전략적 거점이다. 최대 1938대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공인 보세구역(Recinto Fiscalizado Autorizado, RFA)에서 신차 하역부터 전국 배송까지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첫 운영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선박 'LAPIS ARROW'호가 LC 로지스틱스가 관리하는 제2 다목적 터미널(TUM II)에 접안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기아 스포티지 549대가 하역됐으며, 기존 ASIPONA(CR 31) 보세구역에서 현대글로비스(CR 318) 보세구역으로 차량을 이전하는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RFA 운영을 통해 관세 및 수입세 납부 시점을 차량이 최종 판매돼 국산화되는 시점까지 연기할 수 있어, 현금 흐름 개선과 유연한 운영 전략 수립에 유리한 여건을 확보했다. 라사로카르데나스 차량 물류창고의 가동은 미초아칸주와 태평양 연안 지역의 물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아시아발 차량의 멕시코 내 최종 목적지까지의 운송 시간이 단축되고, 전체 물류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3년부터 라사로카르데나스항을 핵심 물류 거점으로 삼아 인프라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약 115억 원을 투자해 차량 하역장과 다양한 부가 서비스 시설을 조성했고, 지난 1월에는 항만 당국과 협력 강화를 위한 회의를 갖고 사업 확대 의지를 확고히 했다. 양측은 선진 인프라와 전략적 입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하며, 라사로카르데나스항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생명이 태국 5대 생명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태국 법인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중요한 해외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태국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신규 본사 개소식을 열었다. 삼성생명 태국은 방콕 남부에 위치한 신축 건물인 킹브릿지타워로 본사를 이전했다. 고상희 삼성생명 태국 법인장은 "최근 긍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임직원의 업무 질을 개선하기 위해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고객 중심 전략과 정책을 설계하는 동시에 혁신을 계속 추구해 생명보험업계 '톱5' 도약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요소로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중심 고객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또 "AI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설계 및 위험 분석을 통해 고객 신뢰도와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상품·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 태국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0억원 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78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 늘었다. 18만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약 22만건의 생명보험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누계 수입보험료는 3020억원으로 전년(2190억원)보다 38%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추진하며 '적기 인도'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거제조선소 방문을 계기로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캐나다 35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추진하며 현지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힘을 보탠다. 20일 캐나다 CTV 뉴스에 따르면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 정부는 우리가 훌륭한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쿨터 CEO는 가장 큰 장점으로 생산 속도를 꼽았다. 내년 공급사로 선정된다면, 2035년까지 네 척을 인도하고 이후 매년 한 척씩 건조해 2042년까지 총 12척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30년 상당 유지보수도 계약에 포함된다. 쿨터 CEO는 캐나다에 제안한 장보고-Ⅲ(KSS-III) 배치-II가 대한민국 해군에 실전 배치되는 잠수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세 설계나 시제품이 아니며 일정에 자신이 있다"며 "그 역량을 보여드릴 기회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오는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카니 총리와 거제조선소에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을 한화의 건조 기술을 알릴 좋은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쿨터 CEO는 한화가 계약을 따낼 시 캐나다 업체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수함과 기타 군사 장비에 캐나다 기업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고자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산업 활성화'라는 (캐나다) 정부 목표와도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대표적으로 한화는 영국 방산·해양 방위 기업 밥콕(Babcock)의 캐나다 법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잠수함 12척의 건조부터 운영, 유지보수까지 전 생애주기에 협력하기로 했다. <본보 2025년 9월 12일 참고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최대 우군 확보…밥콕 캐나다와 파트너십 체결> 쿨터 CEO는 "잠수함을 물 밖으로 꺼내 수만 인시(person-hour)에 달하는 정비와 수리, 부품 교체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화의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는 현지 건조 전략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과 독일 국방부 장관과 토레 산드빅 노르웨이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이번주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캐나다 건조를 비롯한 TKMS의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쿨터 CEO는 캐나다 건조를 고수하다 납기를 못 맞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 이전은 신속히 이뤄질 수 있으나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려면 (잠수함) 교체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며 "캐나다는 오랜 기간 잠수함 역량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3000톤(t)급 잠수함 총 12척을 도입하는 약 60조원 규모 프로젝트다. 2035년께 퇴역 예정인 2400t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고자 추진됐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코리아 원팀'과 독일 TKMS가 결선 후보로 뽑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재향군인 소유 기업과 탄약 사업에 협력한다. 탄약 개발과 미국 내 생산을 추진해 육군에 공급한다. 미 방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군 현대화를 지원한다. 20일 글로벌 오너던스 홀딩스에 따르면 글로벌 밀리터리 프로덕츠(이하 GMP)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USA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탄약과 추진제를 공동 개발하고 현지 제조를 추진해 미 국방부에 공급을 모색한다. 노후화된 제조 인프라를 대체하며 미 육군의 국방 역량 강화를 돕는다. GMP는 미 재향군인 소유 기업인 글로벌 오너던스 홀딩스의 전액 출자 자회사로 주로 탄약을 제조해 미군에 납품한다. 지난달 미 육군과 155㎜ 고폭 완성탄을 공급하는 6억3980만 달러(약 9100억원) 상당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라인메탈이 스페인 탄약 제조사를 인수해 출범한 '라인메탈 익스팔 뮤니션스(Rheinmetall Expal Munitions)'와 협력해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와도 유사한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협상을 진행하며 새 시설 개발 일정과 초기 생산 목표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방산 시장을 공략해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K9 자주포의 2차 성능 개량형인 K9A2를 내세워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SPH-M) 사업 수주전에 참여했다.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시스템스,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랜드시스템스,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스와 경쟁 중이다.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미국 내 155㎜ 포탄용 추진 장약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1조3000억원을 쏟아 내년 1분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과 '그레이이글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GE-STOL)'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무인기 사업에 협력하며 지상방산에 이어 항공우주로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마이클 스미스 한화디펜스USA 법인장은 "한화는 의미 있는 산업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GMP와 공급망 탄력성을 강화하고 미군 및 동맹군의 준비 태세와 역량을 높이는 첨단 무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증권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인 세비오라홀딩스(Seviora Holdings)와 사모펀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운용사와의 독점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세비오라는 20일 "삼성증권 및 자회사인 아잘리아 엔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Azalea Investment Management)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3사는 한국 시장에서 아잘리아의 다양한 사모펀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 투자자에게 글로벌 사모시장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3사는 세비오라의 다중 자산 플랫폼, 아잘리아의 투자 전문성, 삼성증권의 탄탄한 사모펀드 플랫폼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세비오라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다. 운용자산(AUM)은 750억 싱가포르 달러(약 82조원)에 이른다. 세비오라의 자회사인 아잘리아는 2015년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이번 협력은 한국 투자자가 글로벌 공동 투자 및 세컨더리 전략을 활용한 차별화된 사모펀드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유명 자산운용사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대체투자 상품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브리엘 림 세비오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내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략을 한국 투자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며 "테마섹의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증권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우 추 아잘리아 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삼성증권과 협력해 한국 내 입지를 강화하고 사모펀드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혁신적이고 투자자 중심적인 솔루션을 통해 사모펀드 시장 기회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세 회사의 공동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금융사와 손잡고 리테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상반기 블랙스톤과 독점 제휴를 맺고 국내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모대체펀드에 1억10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외에도 아레스, EQT, 슈로더, 골럽, 콜러 등 세계적인 사모투자 운용사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독점적인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솔루션 와이어·케이블 부문이 미국 플로리다주 아멜리아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2025 가을 IEEE 전력 및 에너지 학회(Power & Energy Society) - 절연 도체 위원회(ICC)' 미팅에 참가해 첨단 케이블 소재 기술을 선보인다. 자사의 케이블 소재 기술력을 글로벌 기술 교류 및 표준화 논의의 장에서 인정받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한화솔루션 와이어·케이블 부문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옴니 아멜리아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기술 세션 발표와 미니 엑스포 테이블톱 전시를 동시에 운영한다. 전시 부스에서는 가교 폴리에틸렌(XLPE) 및 반도전(Semicon)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와이어·케이블 컴파운드 제품군을 집중 소개한다. 방문객들은 △연구개발(R&D) △기술 마케팅 △영업팀 리더들과의 직접 교류를 통해 한화솔루션이 전력망 안정성 강화, 고압·초고압(E/HV) 애플리케이션 대응, 순환경제 이니셔티브를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세션은 이영주 한화솔루션 와이어·케이블 부문 R&D 팀장이 발표하는 기술 세션이다. 이 팀장은 'HVDC 케이블용 에틸렌 공중합체 첨가 시 DC 전기적 특성(DC electrical characteristics with the addition of ethylene copolymer for HVDC Cable)'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차세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개발을 위한 핵심 소재 기술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IEEE PES 절연 도체 위원회(ICC) 미팅은 IEEE 전력 및 에너지 학회(PES) 산하의 기술 위원회로, 북미를 중심으로 매년 두 차례 열리는 글로벌 전력기술 행사다. ICC는 상업·산업·유틸리티 송배전 시스템에 사용되는 절연 와이어 및 케이블과 부속 시스템의 설계, 제조, 테스트,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는 다양한 기술 주제를 다루며, 관련 표준 및 권고안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세계 각국의 최종 사용자, 제조업체, 연구기관,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국제 포럼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민간 합작 에너지 연구기관 '사우디 GCC(Gulf Cooperation Council·걸프협력이사회) 랩(LAB)'과 손잡고 전력 케이블 분야 기술 협력과 인력 양성에 나선다. 제품 신뢰성과 기술 인증 체계를 강화, 중동 지역 주요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GCC 랩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전력 케이블 분야 기술인력의 교육과 자격 인증 프로그램을 현지에 맞게 공동 개발하고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케이블 기술자 인증 △케이블 단말 기술자 인증 △케이블 결함 탐지·진단 교육 등 핵심 프로그램을 현지화할 계획이다. 이외의 추가 인증 과정도 GCC 랩 공인 체계 아래 추진될 예정이다. GCC 랩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자회사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사우디 전력공사(SEC) 등의 출자를 통해 설립된 연구기업이다. 2015년 사우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담맘(Dammam)에 조성된 17만㎡ 규모의 에너지 연구단지를 운영 중이며, 세계 최대 수준의 에너지 기술 검증 허브로 평가받는다. 이곳에서는 송전 및 배전 기자재에 대한 성능 시험, 인증, 기술 컨설팅 등이 이뤄지고 있다. GCC 랩과의 파트너십은 대한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 지역은 고온·사막 등 극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전력망을 유지하기 위한 고품질 케이블 수요가 높아 현지 시험 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한 대한전선의 기술력 입증이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중동 지역에서 법인과 생산 거점을 활용한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과 사업 기반을 확립하며 시장 맞춤형 기술과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난 2022년 사우디 송배전 전문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투자 MOU를 체결하고 합작법인 '사우디대한 케이블 & 솔루션'을 설립했다. 당시 양사는 현지 수도 리야드 첨단산업단지 내 약 7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초고압 케이블 전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으나, 투자 방식을 재검토하며 추진 일정과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작년 광통신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신공장은 쿠웨이트시티 남동쪽 미나 압둘라 산업단지 내 5000㎡ 부지에 위치하며, 현지 건설·무역사인 랭크와 공동 투자로 설립됐다. 당진 공장과 동일한 생산 설비와 시험 장비를 갖춰 현지 수요를 충족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웰푸드가 일본 롯데의 신제품 '쿨리쉬(COOLish) 농밀 감귤'을 국내에 '설레임 쿨리쉬 감귤'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7월 일본 롯데 '쿨리쉬 바닐라'를 국내에 '설레임 쿨리쉬 바닐라'로 선보인 만큼 적극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이 강조한 '원롯데' 시너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9일 일본 롯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일본 전국 매장에서 신제품 '쿨리쉬 농밀 감귤'을 출시했다. 한 손으로 마실 수 있는 파우치형 아이스크림으로, 미세 얼음이 들어간 부드러운 식감과 귤 과즙 10%가 어우러진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현지에서는 귤 음료를 마시는 듯한 아이스크림으로 호평받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앞서 일본 롯데의 대표 빙과 브랜드 '쿨리쉬'를 국내에 처음 도입, '설레임 쿨리쉬 바닐라'를 출시했다. 제품은 출시 직후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양사 간 제품 교차 판매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감귤 맛 제품 도입 검토 역시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추진되는 후속 협업으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지난해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그룹 전략회의에서 "한일 롯데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한·일 롯데 간 공동 소싱·마케팅, 제품 표준화, 양사 제품 교차 판매 등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롯데는 롯데웰푸드의 '러버러버 젤리'와 '제로 젤리' 등을 수입해 판매 중이며, 반대로 한국에서는 일본 롯데의 초코 미니 페이스트리 과자 '파이노미'를 '파이열매'로 리브랜딩해 출시한 바 있다. 롯데웰푸드가 향후 일본에서 검증된 제품을 국내 기후와 입맛에 맞춰 현지화할 경우, 계절 한정 라인업으로 차별화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양사는 교차 판매 성과를 분석해 각 사가 진출 국가의 전략 판매 상품을 결정하고 해당 판매 제품 수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일본 롯데와 함께 제품 표준화와 교차 판매 등을 확대, '원롯데' 시너지를 강화하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국내 대형 증권사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부문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82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5개사의 순이익 전망치는 25% 증가한 1조510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1조3700억원)를 웃돌 전망이다. 성장치가 가장 큰 곳은 NH투자증권이다. 지난해 보다 55% 증가한 29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어 키움증권이 29% 늘어난 3500억원, 한국금융지주는 4600억원으로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5.3% 증가한 3900억원, 삼성증권은 3.5% 증가한 34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수수료의 바탕이 되는 주식 거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일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31조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증시 호황으로 투자자가 대거 몰린 영향이다. IB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할 전망이다. IB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진 이후 수익 구조가 리파이낸싱과 인수금융 중심으로 재편됐다. 금리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대기업 리파이낸싱 딜이 급증했다. 실제로 3분기 누적 기준 인수합병(M&A) 관련 인수금융의 60% 이상이 리파이낸싱으로 집계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정점을 찍은 거래대금이 7월 한때 둔화되며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있었지만,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50억원으로 원상복구되며 9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1조5300억원으로 예상치보다 9.2% 높을 것"이라며 "브로커리지와 IB 부문 모두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재명 정부가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초강력 대출 규제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떨떠름하다. 단기적으로 시장 안정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수도권 집 값 상승을 막는 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서울 전역을 비롯해 과천·성남 등 경기도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를 기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외에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와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규제 대상으로 확대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와 성남시(분당·수정·중원)를 비롯해 △광명시 △수원시(영통·장안·팔달) △안양시(동안구) △용인시(수지구) △의왕시 △하남시가 대상이다. 이번 조치로 새로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대출, 세제, 전매, 청약, 정비사업 등 부동산 전반의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담보 인정 비율(LTV)이 무주택자 40%, 유주택자 0%로 조정된다. 전세대출 한도는 1주택자 2억원으로 제한되며 조건부 전세대출도 막힌다. 신용대출 역시 1억원을 초과한 보유차주는 1년간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이 제한된다. 또한 규제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경우 자금조달계획서와 입주계획 신고, 증빙자료 제출 의무가 생긴다.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기존 6억원에서 대폭 줄었다.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시가 2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2억원만 가능하다. 증권가는 이번 정부 대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인 씨티그룹은 이번 정부 대책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률과 거래량, 가계부채 증가율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세제 개편이 빠진 부분을 지적하며 “향후 수도권 집값은 구조적인 요인으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겠지만 향후 2년간 수도권 내 제한적 입주 물량을 고려할 때 가격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칠레에서 남미 최초로 테슬라 라이트쇼가 개최된다. 테슬라는 이번 라이트쇼로 칠레와 남미에서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한국이 아닌 중국 조선소에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두고 저울질 하다가 가격 경쟁력이 앞선 중국에 신조 발주했다. 최근 미국의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유예 조치로 글로벌 해운사들의 대규모 발주가 중국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