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지원을 약속했다. 폴란드 정부 맞춤형 지원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유지·보수·정비(MRO) 센터와 조선소 지원도 검토한다. 3일 폴란드 방산전문지 밀매그(Milmag)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연합(EU) 기금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민간 은행의 자금 지원을 비롯해 현지 맞춤형 대안을 의향서(LoI)에 담아 폴란드 당국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같은 공적 금융 기관에서 지원을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우리 목표는 오르카 프로그램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자금 조달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제안은 유연성과 예측 가능성을 가지며, 무엇보다 폴란드가 자국 해군 역량 개발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조선소와의 협력 의지도 내비쳤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수상함 건조 등에서 협력을 검토하고 이를 통해 조선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폴란드 해양·방산 분야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펀드 출범 △포메라니아 지역 내 교육 센터 설립 △3000개 이상 품목에 대한 MRO 기술 이전·MRO 허브 조성도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오르카 사업을 계기로 폴란드와 차세대 함정 개발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원해경비함(OPV)과 무인수상정(USV), 무인수중정(UUV) 등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폴란드에 새로운 산업적 기회를 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기술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포괄적인 지원 전략을 제시하며 오르카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력을 높인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이 3600톤(t)급 차기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약 8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을 제안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반등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 증가폭이 66%에 달했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 등에 따르면 베이징현대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량은 10만대를 돌파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4월 1만4964대를 판매해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 5월 1만8833대에 이어 지난달 2만1713대를 판매했다. 올 들어 월 판매 2만대 돌파는 처음이다. 이는 전월 대비 66% 수직 상승한 수치다. 특히 '월 2만대'를 놓고 베이징현대가 중국 시장에서 장기간의 부진을 벗어나 반등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반등의 핵심 배경으로 △신차 경쟁력 강화 △현지화 전략 정교화 △감성 마케팅 강화 등이 꼽힌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출시한 준중형 세단 '엘란트라' 지난달 판매량 1만394대에 달해 전월 대비 120% 수직 상승했다. 특히 베이징현대는 현지 밀착형 전략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최근 현지 온라인 쇼핑몰 JD닷컴·티몰과의 협업을 통해 사후 관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 재해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베이징현대는 단기적 가격 인하 경쟁이 아닌 기술력을 앞세운 신차를 투입, 로컬 브랜드 공세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오는 9월 출시가 예고된 현지 전략형 순수 전기 SUV '일렉시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일렉시오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 기반으로 개발된 전략 모델로, 800V 고속 충전·우수한 공간 활용성·주행 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베이징현대가 부진을 겪었지만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토대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며 "중국내 다른 합작 법인과 달리 가격 인하 등 다순 프로모션에서 벗어나 기술 경쟁력으로 판매 확대를 이끌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LG화학의 미국 파트너사인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가 자사의 주요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CUE-101'의 최신 임상 성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신약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E-101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해 발생하는 두경부암(머리부터 목까지 생기는 암) 치료제로, LG화학은 해당 물질의 아시아 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고 있다. 3일 큐바이오파마는 CUE-101과 면역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KEYTRUDA) 병용요법이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대상 임상 1b상 시험에서 50%에 달하는 높은 반응률(ORR)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에서 12개월 전체 생존율은 88%, 추정 중간 생존기간은 32개월(약 2년 8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100명 중 88명이 치료 시작 후 12개월(1년)이 지났을 때까지 살아 있으며, 환자들의 절반(50%)이 사망하기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이 32개월이라는 뜻이다. 펨브롤리주맙 단독 요법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22년부터 지속돼 온 긍정적 흐름을 잇는 것이다. 앞서 큐바이오파마는 CUE-101의 초기 임상 결과를 통해 병용요법에서 40%의 객관적 반응률(ORR), 70%의 임상적 이득률(CBR)을 보고했으며, 종양 크기가 최대 69%까지 감소하는 부분 반응도 확인한 바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큐바이오파마와 파트너십을 맺고 CUE-101의 아시아 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해당 물질을 포함한 면역항암제 공동 재발을 추진해 왔다.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50조원(369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거듭해 2026년에는 125조원(92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임상과 상업화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FLNG 인프라 운영 전문 기업인 골라LNG(Golar LNG)가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수주전이 본격화된다. 유력 수주 후보로 거론된 삼성중공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골라LNG는 지난 1일(현지시간) 사모 방식으로 2030년 만기 2.75% 전환우선순위채 발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총 원금 5억7500만 달러(약 7800억원)를 매각했으며, 여기에는 최초 매수자가 발행과 관련해 30일 만기 추가 매수 옵션을 전액 행사함에 따라 매각된 총 원금 7500만 달러(약 1020억원)가 포함된다. 본 사채는 회사의 선순위 무담보 채무로, 연 2.75%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오는 12월 15일부터 시작해 매년 6월 15일과 12월 15일에 반기별로 후불로 지급된다. 만기는 2030년 12월 15일이다. 골라LNG는 사채 매각으로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를 자사 보통주 250만 주를 재매입하는데 사용했다. 해당 주식을 주각해 총 발행 주식 수를 1억 230만 주로 줄일 계획이다. 남은 수익금은 네 번째 FLNG 유닛 건설과 MKII FLNG 개조, FLNG Hilli 재배치 등을 포함해 부채 상환, 운전자본 및 자본 지출 자금 조달 등 기업 목적에 사용한다. FLNG 임대 수익을 창출하는 골라LNG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5.1MTPA(연간 약 510만톤 생산) 규모의 FLNG를 소유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FLNG 함대 용량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에 따라 FLNG 발주를 확대 중이다. 골라LNG가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삼성중공업의 FLNG 수주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골라LNG는 삼성중공업과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그룹(CIMC)의 자회사 CIMC래플스, 싱가프로 시트리움 등에서 FLNG 제안을 받고 논의해왔다. 삼성중공업은 마크3(MKⅢ) 멤브레인 화물창 기반으로 연간 350만~540만 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FLNG를 제안했다. 현재 기본설계(FEED)를 마쳤고 EPC(설계·조달·시공) 준비도 완료했다. CIMC래플스는 최대 3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FLNG로 승부수를 본다. 이 FLNG는 마크3보다 단열 성능이 적은 마크2(MKⅡ)가 적용됐으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MTPA당 6억2000만 달러(약 8500억원)로 뒤지지 않는다. 시트리움은 마크1(MKⅠ) 화물창을 탑재, 연 생산능력이 최대 270만 t인 FLNG를 제시했다. <본보 2025년 5월 28일 참고 삼성중공업, '에너지 공룡' 골라LNG와 FLNG 건조 계약 눈앞> 이들 중에는 삼성중공업이 유력 건조사로 거론된다. 골라LNG는 5년 전부터 삼성중공업 신조 FLNG 건조 원가 논의를 진행해왔다. <2020년 8월 28일 참고 삼성중공업, 노르웨이서 해양플랜트 수주 임박…건조원가 협상> 골라LNG는 국내 조선 3사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많이 거래해왔다. LNG운반선과 부유식 LNG저장·재기화 설비(FSRU) 등을 발주했다. 삼성중공업은 FLNG 시장의 강자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 발주된 FLNG 9척 중 5척을 수주했다. 이탈리아 ENI, 미국 델핀, 캐나다 웨스턴LNG 기업 등과도 FLNG 납품을 위한 세부 협의 중으로 약 8조원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GS건설이 이집트에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생에너지 등 4개 분야가 유력 거론된다. GS건설 대표단은 2일(현지시간) 이집트 신행정수도 내 공공사업부 본부에서 모하메드 시미 이집트 공공사업부 장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이집트가 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재생에너지 △비료 △알루미늄 생산 △자동차 타이어 및 배터리 제조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측은 이집트 정부가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인센티브 등 잠재적 투자 방안을 모색했다. 시미 장관은 “글로벌 경험을 갖춘 주요 산업체와의 협력이, 기술 이전과 산업 현지화,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추가 가치를 창출한다”며 “이는 국가의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과 국내 생산력 강화 방향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에 GS건설 대표단은 “이집트는 전략적으로 우수한 지리적 위치와 발전된 인프라, 유망한 투자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집트 정부와의 미래 프로젝트 협력을 통해 양측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한편, 이집트는 현재 수도인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45km 떨어진 지역에 700㎢ 면적의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있다. 중국 국유 대기업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가 건설을 맡고 있으며, 총비용은 38억 달러(약 5조1640억원)로 추산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 전시회에 참가해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했다. 제품에 대한 상세한 사양을 알리는 한편 엄격한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커지고 있는 유럽에서 잠재 고객들과 접점을 넓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4~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일렉트릭·하이브리드 마린 엑스포 유럽(Electric & Hybrid Marine Expo Europe) 2025'에서 수소연료전지 'FC MARIN 200'의 세부 사양을 공유했다. FC MARIN 200은 세계 최고 수준의 200㎾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다. 가로 1200m, 세로 1020m, 높이 2040m로 무게는 약 1000㎏에 달한다. 정격 출력에서 52%의 효율을 보이며, 최대 250㎾의 출력을 구현한다. 최대 3만5000시간 안정적으로 작동될 수 있다. FC MARIN 200은 다양한 선박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여객선과 크루즈, 암모니아·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자동차 운반선, 유람선, 수소 운반선, 육상 전기 충전소에 쓰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C MARIN 200에 대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한국선급에 이어 올해 3월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로부터 관련 기술에 대해 개념승인(AIP) 인증을 받았다. 향후 형식 인증을 확보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으로, 이번 전시회 참가는 본격 상용화 전 잠재 고객들과 만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로드맵과 사업 모델을 논의하고자 추진됐다. 일렉트릭·하이브리드 마린 엑스포 유럽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다. ABB와 에어리퀴드,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조선·해양 분야 3200여 명의 전문가가 방문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친환경 선박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유럽에서 기술력을 알리고 탈탄소 시대의 리더 기업으로 이미지를 각인했다. 유럽연합(EU)은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퓨얼EU 마리타임(FuelEU Maritime)'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5000GT(총톤수) 이상인 선박이 EU 항구를 이용할 시 2029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매년 2%씩 줄이고, 2050년까지 최종 80%를 감축하도록 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선박용 연료전지 수요도 늘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가 올해부터 연평균 7.8% 성장해 2029년 2억3460만 달러(약 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A'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경우 'A+'를, 토요타의 경우 'B+'를 기록했다. 이들 '빅4' 판매 증가폭은 전체 산업 평균 4%를 최대 3배 가량 웃돌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상반기 총 43만928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중 최고 실적에 달한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20% 수직 상승했다. 현대차 미국 실적은 엘란트라가 견인했다. 총 7만47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수준이다. 투싼과 산타페, 코나 역시 각각 △9만2146대 △5만6622대 △4만6539대 를 기록, 판매 확대에 한 몫했다. 기아 역시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41만6511대를 판매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며,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카니발(전년 대비 57% 상승)과 △텔루라이드(+15%) △스포티지(+9%) △K4(+7%) 등 4개 모델이 판매를 견인했다. 또 △K5(+170%)와 △쏘렌토(+9%) 모델 또한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기아는 전년 보다 9.2% 증가한 89만3152대(제네시스 3만7361대 포함)를 판매, 미국 내 완성차 기업 기준 '4위'를 차지했다. GM·토요타·포드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GM은 상반기 14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12% 가량 증가한 수치로 전체 산업 평균 4%를 크게 울돌고 있다. 토요타는 상반기 123만67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준이다. 포드는 같은 기간 111만3386대를 판매, 상승폭이 11.5%에 달한다. 이들 4개 사가 선전한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와 무관치 않다.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분이 가격에 반영되기 앞서 서둘러 자동차를 구매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경우 미국 내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데 다 가격도 동결, 높응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상반기 실적은 미국 내 경쟁사와 비교할 때 매우 선전했다"며 "다만 관세 이슈가 실제 적용되는 하반기의 경우 이들 4개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가 K2 전차 2차 수출 협상에 대해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급히 폴란드로 향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현지 국방부 장·차관이 직접 참석하는 자리니 만큼,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포함해 진전된 협상 결과물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K2 전차 2차 계약의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부아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국방차관이 참석한다. 이날 양국은 2차 계약 협상의 진행 상황과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논의했던 가격·기술 이전, 현지 생산 등 세부 조건에 대해 어떻게 합의점을 찾았을지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와 K2 전차 1000대 수출 기본 계약을 체결하며 본계약 협상을 추진했다. 약 한 달 만에 4조5000억원 수준의 1차(180대) 계약을 맺은 후 현재까지 130대 이상 인도했다. 2차 계약은 작년 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폴란드 정권 교체와 세부 조건 협상으로 난항을 겪었다. 작년 말 계엄 사태까지 터지며 정치적 혼란의 여파로 협상은 결국 해를 넘겼다. 코시니악-카미슈 장관은 지난 5월 현지 언론을 통해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으나 아직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빨라야 이달 초·중순 최종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2차 계약은 1차와 동일한 물량(180대)이지만 규모는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80대 중 현지 생산량은 63대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메리츠증권이 중국 랑방그룹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식을 매각했다. 랑방은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바이백 계약에 따라 지난달 27일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자사주 1380만4733주를 4810만 유로(약 780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랑방은 매입가와 같은 액수로 메리츠증권에 고정금리 11.4%의 담보 대출채권을 발행했다. 랑방은 지난달 30일 850만 유로(약 140억원)를 일부 상환했고, 내년 12월까지 대출금을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2년 12월 랑방이 미국 증시에 상장할 당시 5000만 달러(약 68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0월 18일자 참고 : [단독] 메리츠증권, 佛 명품 브랜드 랑방에 최대 '1000억' 투자> 1889년 설립된 랑방은 프랑스의 1세대 명품 패션 브랜드로 꼽힌다. 세계 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의류, 가방 등 피혁제품, 신발, 악세사리, 향수 등을 판매 중이다. 지난 2018년 중국 푸싱그룹에 인수됐다. 1992년 설립된 푸싱그룹은 의약, 레저 등 다양한 사업에서 성장한 중국의 대형 민영 기업이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코오롱그룹의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치료제 'TG-C'의 미국 내 판매·유통을 위해 오는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 내년까지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3조8000억원 규모의 골관절염 시장을 타깃으로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코오롱티슈진은 2일 TG-C의 3상 임상시험을 내년까지 끝내고 2028년 미국 FDA에 생물의약품 품목허가 신청(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BLA)을 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TG-C는 골관절염 치료를 위한 세계 최초의 세포·유전자 기반 질병변형 치료제로, 장기 항염과 연골 재생 효과를 갖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된 2상 임상시험에서 통증과 관절 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BLA는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생물의약품을 미국 내에서 판매하고 유통하기 위해 FDA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다. 코오롱티슈진은 또한 TG-C의 상업화를 앞두고 마케팅 제휴, 라이선스 계약, 유통 파트너십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 치료 제약사와의 공동판매, 자체 상업화 외에도 거대 다국적 제약기업들(빅파마, Big Pharma)에 기술을 수출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둔 상태다. 타깃 시장은 정형외과와 통증 클리닉이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상위 7개국의 골관절염 시장 규모를 2024년 기준 약 28억달러(약 3조80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앞서 지난달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BIO 2025'에 참가해 TG-C의 경쟁력과 임상 성과 등을 소개했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임상 완료와 시장 진입 사이 간격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논의도 진전시켜 높아지는 관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TG-C는 과거 한국에서 시판승인됐다가 승인이 취소된 인보사의 후속 약물이다. 인보사는 허가 심사 서류에 기재한 약물의 성분과 실제 성분이 달랐다는 게 뒤늦게 밝혀지면서 국내 시판 승인이 취소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세르비아 태양광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감독·컨설팅 업체 선정이 무산되면서다. 세르비아 전력공사(EPS)는 1일(현지시간)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550만 유로(약 90억원) 규모의 감독·컨설팅 업체 선정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단 이유에 대해 “두 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모두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뉴 에너지 솔루션 컨소시엄의 경우 기술 및 전문성 역량에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또 다른 참여사인 에네르고프로제크트 엔텔 컨소시엄은 체납 사실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입찰 중단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엔지니어링과 미국 태양광업체 UGT리뉴어블스 컨소시엄도 암초를 만나게 됐다. 이르면 올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감리 선정이 중단되면서 그만큼 공사가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이번 입찰 중단이 앞으로 계획된 다른 태양광 프로젝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르비아 전력공사는 △네고틴 △자예차르 △레바네 △레스코바츠 △부야노바츠 △오자치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미국법인은 지난해 10월 UGT리뉴어블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세르비아에 총 1.2GW급 태양광 발전소와 에너지 저장장치를 건설한 뒤 세르비아 전력공사에 인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6억9000만 유로(약 2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의 공장이 있는 미국 지역 정부와 의원들이 태양광 세액공제 축소를 막아 달라고 연일 호소했다. 미국 진출 기업들의 투자 위축을 불러오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부활 정책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생태계를 약화시켜 결국 중국 기업만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1일 달튼 휘트니 공동개발청(Dalton-Whitfield Joint Development Authority)에 따르면 칼 캠벨(Carl Campbell) 이사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공화당 원내대표인 존 튠(John Thune) 상원의원에 보낸 서한에서 "투자세액공제(ITC)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반드시 유지되길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ITC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전력을 생산할 때 지급되는 인센티브다. AMPC는 태양광 모듈이나 셀 등 공급망 투자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 회귀 정책에 따라 두 인센티브를 축소하고 조기 종료하기로 해 논란이 됐다. 캠벨 이사는 세제 혜택을 토대로 투자를 유치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강조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한화큐셀의 모듈 공장을 꼽았다. 그는 "(한화큐셀의 공장 설립은) 지역 역사상 가장 큰 민간 투자로 2000개가 넘는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부품 공급사와 유통업체들의 투자를 유도해 추가적인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캠벨 이사는 "ITC와 AMPC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장기적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라며 "올바른 입법적 기반만 갖춰진다면, 달튼과 휘트필드 카운티는 미국 재산업화를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센티브가 축소되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우리의 진전에 방해된다"고 우려했다. 캠벨 이사에 앞서 매튜 갬빌(Matthew Gambill) 하원의원을 비롯해 조지아주 상·하원의원 16명도 마이크 크라포(Mike Crapo) 상원 재무이원회 위원장에 서한을 통해 인센티브 유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들은 "세제 혜택을 폐지하거나 약화시킨다면, 지금까지 이뤄낸 투자와 이로 인해 생긴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중국 공산당과 연관이 있는 기업들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지역 정부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세액 공제도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미 상·하원은 현재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법을 개정했다. 지난달 28일 상원을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서는 ITC 일몰 시점을 2027년 말 완공 조건으로 규정했다. 2027년까지 건설을 시작하면 세액 공제를 일부라도 받을 수 있도록 했던 앞선 법안보다는 강화됐다. 이와 별개로 AMPC 적용 기한은 2032년에서 2031년으로 1년 당겨져 당초 우려했던 2028년 일몰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TSMC 미국 공장의 높은 생산 비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TSMC 공장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빠르게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리사 수 AMD CEO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칩의 가격이 대만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5%에서 최대 20%가 비싸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2022년 7월 애리조나 주 피닉스시 북부에 1공장을 착공했다. 1공장은 최근 4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 TSMC는 2나노와 3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2공장을 늦어도 2028년에는 가동시킬 계획이며, 4월 착공한 3공장에서는 2030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TSMC 미국 공장의 생산 비용이 높은 이유로는 인건비와 미숙한 현지 공급망 생태계, 장비 수입과 시설 구축에 따른 제반 비용 등이 꼽힌다. 실제로 미국과 대만 근로자의 임금은 약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급망의 경우에도 대만 내에서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중국 등 타 지역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 기업 에나미(ENAMI)가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를 위해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는 칠레 아타카마 지역의 대규모 리튬 프로젝트이다. [유료기사코드] 이번 협력은 리오 틴토가 올해 초부터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리오 틴토는 프로젝트 지분 51%를 인수하고 직접 리튬 추출 기술과 사전 타당성 연구를 위해 최대 4억25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시네이드 카우프만(Sinead Kaufmann) 리오 틴토 광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는 대규모이면서도 긴 수명의 저비용 리튬 염수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는 모든 개발 과정이 칠레 아타마카 지역에서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나미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가 최대 30억 달러(약 4조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운영 개시는 2032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연간 수만 톤의 탄산리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