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솔루션 미국 자회사 엔핀(EnFin)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약 3400억원을 조달한다. 미국 주택용 태양광 금융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핀은 2억5286만 달러(약 3400억원) 규모로 ABS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ABS는 총 3개 트랜치(만기구조)로 이뤄졌다. 미국 구조화 금융 분야 신용평가사 크롤본드레이팅(KBRA)은 엔핀의 ABS에 예비 등급을 부여했다. ABS는 부동산·매출채권·유가증권·주택저당채권 등 금융사가 보유한 유동화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담보를 바탕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지기 때문에 회사채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이 있다. 엔핀은 한화솔루션의 자회사로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주택용 태양광 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엔핀은 미국 전역에 설치된 200개 영업망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출범 12개월 만에 누적 기준 계약 건수 1만건, 계약 규모 5억 달러(약 6800억원)를 달성했다. 앞서 이구영 한화솔루션 사장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하반기 미국 태양광 금융사업에서 이익을 얻기 시작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한국산 에폭시수지를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 조사를 시작했다. 최대 69% 상당의 관세 여부를 검토한다.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과 국도화학 등 국내 에폭시수지 제조사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8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이하 무역위)에 따르면 무역위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에폭시수지 생산자 임시 연합(U.S. Epoxy Resin Producers Ad Hoc Coalition)이 제기한 한국산 제품의 반덤핑 관세 조사에 착수했다. 제소 후 45일인 오는 5월 20일까지 예비판정을 내리고 28일까지 상무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상무부의 판정을 거쳐 잠정 관세가 매겨진다. 최종 판정까지 남은 기간은 약 5개월이다. 조사 품목인 에폭시수지는 분자 내 2가지 이상의 에폭시기를 함유한 합성수지다. 접착력이 강하고 내열성과 절연성이 뛰어나다. 선박, 자동차용 도료와 전자기기 제조 등에 쓰인다. 올린(미주리주)과 웨스트레이크(텍사스주) 등 미국 제조사들은 임시 연합을 꾸리고 무역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한국과 함께 중국, 인도, 대만, 태국 등 5개국의 수입 제품을 문제 삼았다. 미 임시 연합은 5개국 제조사들이 지난 3년 동안 가격을 크게 낮춰 제품을 판매해 미국 회사에 큰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관세를 부과해 공평한 경쟁의 장을 형성하지 않는다면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해외 제조사들이 수많은 보조금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러한 주장을 고려해 △한국 30.01%~69.42% △중국 264.87%~351.97% △인도 11.43%~17.50% △대만 87.19%~136.02% △태국 163.94%~205.63% 상당의 관세 부과를 주문했다. 한국산 에폭시수지가 미국의 조사를 받게 되며 금호피앤비화학과 국도화학 등 국내 제조사들은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KER'이라는 브랜드로 에폭시수지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6만 톤(t)의 증설을 추진했다. 전체 수출액의 약 15%를 미국이 차지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반덤핑 관련 회계법인 등과 협업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상계관세 문제도 한국석유화학협회를 주축으로 관련사,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국도화학은 생산 규모를 2015년 60만t에서 2022년 82만t으로 늘리며 에폭시수지 사업을 키워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4%로 선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역점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 개발의 속도를 조절할 전망이다. 이에 우리 건설업계의 네옴시티 특수 기대감이 낮아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빈 살만 왕세자의 계획 가운데 가장 큰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의 중기 목표를 축소했다"고 8일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애초 초연결 선형 신도시 '더라인(The Line)'의 인구 목표를 2030년까지 150만명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전망치를 30만명 이하로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라인 프로젝트는 총길이 170㎞ 규모의 초연결 커뮤니티 벨트 조성 사업이다. 지상은 보행자를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고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는 지하에 위치한다. 더라인 프로젝트는 목표치 하향 조정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전체 170㎞ 가운데 2.4㎞만 완료할 전망이다. 이에 추가 공사 발주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총 28㎞ 길이의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 공사를 수행 중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5000억 달러(약 680조원) 규모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가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함에 따라 현금 보유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의 현금 보유량은 150억 달러(약 20조원)로 1년 전보다 75% 감소했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1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과 회동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5G 상용화 첫 발을 뗀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 대규모 통신장비 수주를 정조준한다. 8일 베트남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응우옌 마잉 흥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김우준 사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과 베트남 관련 부처 고위급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측은 올해 베트남 5G 네트워크 사업 원년을 맞아 5G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연구개발(R&D)부터 현지 인력 양성, 5G 장비 공급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전 생태계에 삼성전자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 특히 흥 장관은 김 사장에 직접 삼성전자가 현지 네트워크 사업자에 5G 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입찰 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인재가 많은 우정통신대학교 등 현지 고등 교육기관과 손잡고 ICT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흥 장관은 "5G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홍보하기 위해 삼성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전 세계 국가에서 5G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응용 사례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달라"며 "또 삼성이 R&D 활동과 핵심 분야를 베트남에 가져오면 (양측)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베트남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흥 장관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현지 제조·기술 개발 역량을 알리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규모 확대를 약속했다. 현재 전 세계에 판매되는 삼성전자 통신장비의 80%가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약 2400명의 엔지니어가 현지 R&D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베트남은 올해 5G 주파수 할당을 위한 입찰을 개시하며 관련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이자 국영 기업인 ‘비엣텔’이 가장 먼저 2.5~2.6GHZ 대역폭의 B1블록 사업권을 따냈다. 지난달 3.7~3.8GHz 대역폭에 대한 C2블록 사업권 경매를 시작했다.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 △모비폰(MobiFone) △베트남모바일(Vietnammobile) 등 3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5G 성장성을 내다보고 시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일찍부터 현지 이통사와 동맹 관계를 구축해왔다. 지난 2021년 비엣텔에 5G 장비를 공급하고 5G 시범 서비스를 공동 진행했다. 베트남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통신장비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있는데다 현지에서 삼성전자 브랜드 영향력이 높은 만큼 삼성전자가 5G 장비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흥 장관은 삼성전자가 5G 외 반도체 산업에도 투자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베트남은 반도체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지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 회로 설계 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2045년까지의 비전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서 베트남과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호찌민 가전복합단지를 비롯해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1995년 호찌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려왔다. 스마트폰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연간 1억5000만 대 가량을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제조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로컬 브랜드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순수 전기차(BEV)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완성차 기업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8일 자동차 정보업체 마크라인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1~3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1만8500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EV6와 EV9 등 양사 브랜드 전용 전기차 판매량만 합산한 수치이다. 코나EV와 니로EV 등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2만1468대 판매고를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량까지 더하면 그 수치는 더욱 늘어난다. 사실상 테슬라(14만100대)를 제외하면 내연기관을 함께 다루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셈이다. 포드는 같은 기간 전기차 총 2만223대, GM은 1만6425대를 판매했다. 모델별 판매 수치를 보면 양사 전기차 현지 인기는 더욱 실감난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같은 기간 3월 실적에 힘 입어 전년 대비 18% 증가한 6822대가 판매됐고, 아이오닉6는 전년 대비 1542% 수직성장한 3646대를 기록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물론 1회 충전 주행 거리와 충전 속도 등 성능 면에서 다른 전기차 모델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이다. 특히 아이오닉5는 동급 모델 중 가장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닉6의 경우 월 239달러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리스 가격이 높은 인기를 얻는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내연기관 포함)도 판매 신기록 행진 대열에 합류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0% 두 자릿수 확대된 2만3054대가 판매됐다. 3만3000달러 미만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 '1분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모두 업그레이드된 2024년형 코나EV가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기아 전기차 모델 중에선 단연 EV6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호평을 얻었다. 4만5950달러의 합리적인 판매 가격을 토대로 같은 기간 전년(3392대) 대비 19.66% 두 자릿수 성장한 4059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지속해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기차 판매 순위 2위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예정보다 앞서 오는 10월 가동에 들어가는 만큼 향후 양사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기관인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9만4000대를 판매,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 7.8%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과 LG 등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중국이 베트남과 운명공동체 구축을 선언한 후 중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서다.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도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위축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7일 일본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김형모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소장은 지난 4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1988년 이후 베트남 누적 투자액이 858억 달러(약 120조원)로 싱가포르와 일본을 제치고 1위였다"며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 한국은 중국과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 순위에서 홍콩과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김 소장은 "특히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입지를 늘리며 한국이 (투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우호적인 관계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으로 굳건해졌다. 시 주석은 6년 만에 베트남에 국빈 방문했다. 베트남 최고 권력자인 응우엔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양국 관계를 '운명공동체'로 재정립하는 데 합의했다. 양국 협력이 심화되면서 중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개방적인 무역·투자 환경과 지정학적 이점, 정치적 안정성까지 더해져 베트남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김 소장의 관측이다. 다만 인건비 상승과 고급 인력 부족은 베트남의 과제다. 베트남 최저임금은 오는 7월부터 평균 6% 인상된다. 김 소장은 "베트남은 구조적으로 정책 결정이 느리고 전력을 포함해 인프라가 눈에 띄게 부족하다"며 "노동 문제와 환경 평가, 소방법 등 강력한 규제로 인해 해외 기업이 투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도 베트남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해외 자회사의 법인세율이 15% 이하일 경우 모기업이 차액을 내는 제도다. 김 소장은 "최저한세 도입은 베트남의 법인세 혜택 이점을 무효화하고 잠재적으로 (기업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법인세 인센티브를 대체할 조치가 즉시 발표되지 않는 한 베트남 투자를 주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최저한세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한국 기업이다. 최저한세 도입 후 베트남 세수는 14조6000억동(약 8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10조동(약 5400억원)은 한국 기업이 부담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소장은 한국 기업의 손해를 예측하면서도 피해 범위가 한국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봤다. 그는 "인텔과 파나소닉, 폭스콘, 페가트론, 보쉬와 같은 다국적 기업도 영향권이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의 견제와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 소장은 "한국 기업은 베트남에서 무역, 투자, 지속적인 생산활동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LG전자가 산학 협력을 통해 개발한 테이블 형태의 스피커 콘셉트 이미지가 공개됐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가구에 오디오 기기를 결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코리아디자인멤버십플러스(Korea Design Membership+·KDM+)와의 산학 협력을 통해 테이블형 스피커 '베르(Verre)'를 공개했다.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KDM+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 역량을 갖춘 우수한 디자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디자이너 양성사업이다. 베르는 일상적인 거실 환경에서 이용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디자인된 사운드 디바이스다. 일반적인 소파형 유리 테이블의 외형을 갖췄다. 기존 원통형 무선스피커를 테이블의 네 다리에 적용한 형태다. 미니멀리스트 디자인이 적용, 인테리어 소품의 역할도 수행한다.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다. 베르는 높은 활용성도 갖췄다. 소파 테이블인 동시에 고품질 사운드 시스템 기능을 수행한다. 사용자들은 이 기기 한 대로 TV 시청, 음악 감상, 테이블 기능 등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다. 또 손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센서가 탑재됐다. 사용자는 센서를 통해 손쉽게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디오 기기 혁신에 대한 LG의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이라며 "스피커를 일상 가구에 통합하는 등 LG전자가 홈 엔터테인먼트 전자 기업으로 도약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튀르키예가 방위산업의 국산화를 목표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과 첨단 기술 협업을 바라고 있다. 튀르키예 방산업체는 한국에 연구 개발부터 공급망 진입까지 광범위한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주요 방산기업은 최근 코트라 이스탄불 무역관과 '한-튀르키예 우주항공 웨비나'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각각의 사업과 프로젝트를 교류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업 가능한 분야를 논의했다. 현재 튀르키예 방산기업은 첨단소재와 원부자재 중심으로 해외 벤더 발굴 중이다. 연구개발 단계에서 AI 기술 접목 부분에 관심이 높은데 이 분야에서 한국의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한 협업을 희망했다. 튀르키예 방위산업은 '메이드 인 튀르키예'(Made in Türkiye)에 따라 국산화율을 제고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몇 년간 육해공에 걸쳐 플랫폼을 개발해 국방 대외 의존도를 2000년대 초 80%에서 현재 20% 수준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수출 존재감도 드러낸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작년 12월에 발표한 '100대 무기 및 군수기업'에는 4개의 튀르키예 기업 △튀르키예 항공전자장비업체 아셀산(Aselsan) △ 튀르키예 드론 제조 회사인 바이카르(Baykar)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AI) △미사일/로켓 등 탄약류 제조사인 로케산(Roketsan) 등이 등재됐다. 튀르키예는 과거 동맹국이었던 미국에 의한 무기 금수 조치 경험 때문에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1974년 튀르키예가 키프로스 문제에 개입하면서 벌어진 키프로스 전쟁 당시 미국은 튀르키예에 대한 무기 금수를 단행했다. 튀르키예는 방위산업 성장을 위해 국방 예산도 확대했다. 올해 튀르키예 국방부 예산은 4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0% 증액 편성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뚜레쥬르와 협업을 강화해 베트남 냉동 베이커리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지 냉동 베이커리 사업을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활용,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베트남에 냉동 프리미엄 디저트 신제품을 론칭했다. 제품은 크림 치즈 타르트, 에그 타르트 총 두 가지다. 크림 치즈 타르트·에그 타르트는 CJ제일제당의 유통망·영업 노하우와 뚜레쥬르의 베이커리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향후 베트남 소비자 선호도 등 시장 조사를 거쳐 최적화된 냉동 프리미엄 디저트를 추가 출시하고 동남아 내 사업 확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합종연횡을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베트남은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동남아에서 외식 트렌드 변화가 가장 빨라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이 냉동 베이커리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매출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올해 냉동 베이커리 시장 규모를 85억8000만달러(약 11조5573억원)로 평가했다. 시장은 5년간 연평균 성장률 4.08%를 기록, 2029년에는 104억8000만달러(약 14조116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베트남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한 단계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핵심 역량을 보유한 뚜레쥬르와 손을 맞잡았다”며 “양사 경쟁력을 결합해 미래 냉동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비전이 유럽 사업을 위해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비전 유럽법인은 존 루츠 부어먼(John Lutz Boorman)을 유럽 제품·마케팅 총괄 책임자로 선임했다. 존 신임 마케팅 총괄 책임자는 엄석봉 한화비전 유럽 제품·마케팅 디렉터의 역할을 대신한다. 유럽법인에서 제품·마케팅 책임자로서 제품과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고 지역 전체의 팀과 활동을 이끌게 된다. 또 유럽의 제품, 솔루션 및 마케팅 로드맵을 주도해 한화비전이 고객에게 고품질 영상 감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존은 30년 이상 주요 유통과 제조 회사에서 비즈니스 개발, 영업, 제품 및 마케팅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보안 업계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과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비전은 유럽 사업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중용하고 있다. 한화비전은 최근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DACH) 지역 총괄 책임자로 발데마르 골란(Waldemar Gollan)을 임명했다. 그는 전자 보안, 클라우드 등의 정보 기술, DACH 지역 전반에 걸쳐 풍부한 지식과 영업 능력을 보유한 전문가이다. 한화비전은 북미 뿐 아니라 유럽 CCTV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고급 보안 솔루션과, 운영 효율성,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을 제공함으로써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고체 배터리의 이온 전도성을 높여줄 새로운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이 나타났다. 상용화 걸림돌로 작용돼 왔던 낮은 전도성 문제를 해결하고 배터리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일본 명문 사립대인 도쿄이과대에 따르면 순수응용과학과 교수진과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 소속 연구원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최근 피클로르형 옥시플로라이드(pyrochlore-type oxyfluoride) 형태의 리튬이온 전도체를 발견했다. 이 소재는 전고체 배터리의 산화물 고체 전해질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고온과 저온에서 모두 피클로르형 옥시플로라이드 고체 전해질이 기존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보다 뛰어난 전도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저온에서는 상온에서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전도성보다 뛰어난 것은 물론, 황화물계를 포함해 알려진 모든 고체 전해질 종류 중 가장 높은 전도성을 기록했다. 영하 10도부터 영상 100도 이상에서 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활발하게 오갔다. 신소재는 안전성에서도 다른 소재 대비 강점을 가진다. 손상되더라도 발화되지 않아 큰 규모의 화재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고온에서 사용 가능하면서도 안전성을 갖춰 전기차는 물론 비행기, 가전제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고체 배터리에 쓰이는 고체 전해질은 구성 원료에 따라 △황화물계 △산화물계 △고분자계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이중 이온 전도율이 가장 높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상용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하지만 황화물계 결정 구조는 습기와 수분에 민감하다. 황화물이 수분과 만나면 독성 물질인 이황화수소를 형성하기도 한다. 황화물 고체 전해질과 전극 사이에 생기는 폭발성 분해 생성물로 열에 대한 안정성 문제 또한 지적되고 있다. 피클로르형 옥시플로라이드 고체 전해질은 이를 해결하고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후지모토 겐지로 도쿄이과대 순수응용과학과 교수는 "새로 발견된 물질은 공기 중에서 안전할 뿐만 아니라 이전에 보고된 산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보다 더 높은 이온 전도도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물질은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까지 광범위한 온도에서 작동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배터리 개발에 유망하다"며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의 고체 전해질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성능을 만족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이과대와 덴소 간 연구 결과는 지난달 물리화학 분야에서 저명한 학술지 ‘케미스트리 오브 머티리얼즈(Chemistry of Materials)’에 '피로클로르형 고체 전해질의 높은 리튬 이온 전도도 Li2–xLa(1+x)/3M2O6F(M = Nb, Ta)’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랩지노믹스가 미국 자체 개발 진단 검사(LDT)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3분기에 미국 자회사인 큐디엑스(QDx)를 통해 진단키트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DT는 별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없이 의료기기 등록만 진행해도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큐디엑스는 5일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IT 기업 프로시아(Procia)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큐디엑스는 이번 계약으로 프로시아의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진단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프로시아 소프트웨어는 빅데이터로 학습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 영상 화질을 향상한다. 영상 판독 정확도를 올리고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랩지노믹스는 암검진, 산전 기형아검사(NIPT) 등의 13개 LDT 진단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731억원)보다 37% 높게 설정했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은 랩지노믹스가 올해 매출 111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IR협의회도 랩지노믹스의 매출을 1008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추정했다. 한편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768억원을 들여 큐디엑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큐디엑스는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클리아랩이다. 클리아랩은 LDT 서비스를 제공한다. 큐디엑스의 지난 2022년 매출은 665억원,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는 102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펩시코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리뉴얼 소식을 알리기 위해 패션 쇼케이스를 열었다. 펩시 브랜드에 트렌디하고 힙한 감성을 더해 글로벌 젊은층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펩시코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펩시 펄스 컬렉션'(Pepsi Pulse Collection) 패션쇼를 진행했다. 펩시 펄스 컬렉션은 지난해 3월 BI 리뉴얼에 따른 후속 행보다. 펩시코 미국본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BI 리뉴얼은 전 세계 120개국에 순차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올해 1월 적용됐다. <본보 2024년 1월 17일 롯데칠성음료 '펩시', 10년 만에 새 옷 입힌다…글로벌 리브랜딩 참고> 22살의 호주 신진 디자이너 잭슨 카우덴(Jackson Cowden)이 패션쇼를 맡았다. 카우덴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대학으로 꼽히는 빌리 블루 컬리지 오브 디자인(Billy Blue College of Design)을 졸업, 젊고 힙한 디자인으로 관련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패션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스타그램·틱톡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각각 1750명, 1192명 팔로워 수를 보유 중이다. 이날 카
[더구루=정예린 기자] 퀄컴이 최근 공개한 PC용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속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출시와 동시에 구설에 휘말리며 난관에 봉착했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반도체 전문 매체 '세미어큐레이트(SemiAccurate)'는 24일(현지시간) 퀄컴이 발표한 스냅드래곤 X엘리트·X플러스 벤치마크가 잘못됐다고 밝혔다. 퀄컴의 설정값으로는 회사가 주장하는 성능 수치를 재현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세미어큐레이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다수 인용해 퀄컴이 성능 테스트 결과를 부풀렸다는 주장의 근거를 제시했다. X시리즈를 활용해 테스트를 실시한 OEM은 퀄컴이 내건 성능값의 50% 미만 수준으로 구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퀄컴은 X시리즈가 경쟁사인 애플, 인텔의 프로세서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성능 결과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세미어큐레이트는 지적했다. 인텔 셀러론과 퀄컴 X엘리트를 비교한 익명의 소스는 세미어큐레이트에 X시리즈가 퀄컴이 제시한 벤치마크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퀄컴이 X시리즈의 기술적 세부 사양에 대한 정보를 비밀에 붙이고 있다는 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단순 코어 수, 캐시, 클럭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