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로템이 베트남 대표 민간기업 타코(THACO)와 철도 분야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도시철도·고속철도용 철도차량(Rolling Stock) 관련 기술 협력 의지를 공식화하고, 베트남의 폭증하는 교통 인프라 수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향후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운영·유지보수 전반의 기술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차원이다. 또한 100조원 규모 북남고속철도 프로젝트 참여를 향한 전략적 발판 마련으로 평가된다. 8일 타코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4일 서울에서 '철도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철도 산업의 미래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대로템의 철도 기술 노하우 공유 및 차량–신호–E&M(전기·기계) 시스템 통합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타코는 궁극적으로 생산·운영·유지보수까지 포함한 철도차량 전 주기 기술 역량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 경영진은 협약 체결과 맞물려 한국 신분당선 및 DX Line 차량기지를 방문해 완전 자동운전(GoA4) 시스템과 현대로템 유지보수 솔루션을 함께 점검했다. 타코는 협력의 실체화를 위해 호치민시 빈꺼 지역 786ha 규모의 기계·부품 산업단지 내에 철도 산업 콤플렉스 구축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 단지에는 △철도차량 생산시설 △폐쇄형 시험선(테스트 트랙) △대형 정비센터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지난 9월 열린 고위급 회담의 연장선이다. 당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사장)는 호 득 퍽 베트남 부총리·쩐 바 즈엉 타코그룹 회장과 하노이에서 회담을 갖고, △철도 차량 제조 기술 이전 △에너지 절감형 운영 △인력 양성 △베트남 내 생산 현지화 △유지 보수 서비스 등 구체적 협력안을 제시했다. 그는 회담에서 "베트남 고속철 시스템 구축에 직접 참여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현지화 협력은 곧 베트남 정부가 국가 핵심 인프라로 추진 중인 '북남고속철도(하노이–호치민 1541km)' 사업과 직결된다. 총 사업비 약 100조원 수준의 북남고속철도 사업은 오는 2027년 착공·2035년 완공이 목표다. 한국은 국토교통부 주도로 '팀 코리아'(코레일·국가철도공단·현대로템·건설사 등) 형태로 수주전에 참여 중이다. 일본·프랑스·중국 기업도 경쟁을 예고했다. 여기에 타코그룹과 일부 베트남 민간기업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며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이하 엘레바)가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Rivoceranib)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Camrelizumab)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재신청에 나선다. 8일 엘레바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3상 임상(CARES-310) 최종 분석 결과를 국제 학술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게재했다. 엘레바는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1월 FDA에 병용요법 신약허가신청을 재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 차례 FDA로부터 보완요청서(CRL, Complete Response Letter)를 수령한 데 따른 세 번째 도전이다. 엘레바는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함께 지적받은 제조 및 품질 관리(CMC) 등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왔다. 엘레바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uHCC) 환자 대상 1차 치료에서 기존 표준치료제인 소라페닙 대비 획기적인 생존 기간 개선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병용 투여군의 중앙값 OS는 23.8개월로 표준 1차 치료제인 소라페닙(sorafenib) 투여군의 15.2개월 대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생존 기간 개선을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엘레바와 HLB는 FDA 지적 사항 중 가장 핵심이었던 캄렐리주맙의 CMC(제조 및 품질 관리) 이슈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재신청 후 FDA의 심사 분류(Class 1: 2개월, Class 2: 6개월)에 따라 승인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FDA 문턱을 넘을 경우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현재 간암 1차 치료 시장의 주요 경쟁 약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HLB 그룹의 글로벌 신약 상업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이 한달 새 14조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1817조62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1803조3574억원보다 14조2662억원(0.8%) 늘어난 수치다. 전월 증가율(1.6%)에 비해 상승 폭은 줄었지만 총액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이 같은 상승세는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3구가 주도했다. 강남구는 328조8596억원으로 전달 대비 2조5734억원 늘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 234조3103억원(1조9594억원 증가)와 서초구 220조5829억원(1조6405억원 증가) 순이었다. 강남3구의 증가액을 합치면 총 6조1733억원으로 전체 상승분의 절반에 이른다. 사실상 강남3구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증가를 이끈 셈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아파트 시가총액 증가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는 있지만, 총액 기준으로는 상승 국면”이라며 “재개발·재건축 수요와 만성적인 공급 부족 요인이 맞물려 시가총액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건설사 수장 교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연임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올해 국내 도시정비사업과 해외사업 수주 성과를 인정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대표 교체가 이뤄진 건설사는 △SK에코플랜트 △한화 건설부문 △신세계건설 △DL건설 △롯데건설 등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0월 말 김영식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한화그룹도 같은 시기에 한화 건설부문 신임 대표로 김우석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을 내정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간 신세계푸드를 이끌었던 강승협 대표를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 DL건설은 지난 9월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임원이었던 현장·주택 전문가인 여성찬 대표를 새 수장으로 앉혔다. 롯데그룹은 조직 개편을 통해 오일근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대표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지난 2021년 부임해 지난해 연임을 확정, 오는 2027년 3월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현대건설도 이한우 대표 체제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이한우 대표를 선임했으며 올해 1월 공식 취임 후 변화보다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두 회사의 이 같은 분위기는 우수한 국내외 실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말 기준 약 30조원의 수주 잔고를 쌓았다. 국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시장에서는 한남4구역 재개발 등 8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 중이다. 해외수주액도 10월 말 기준 전년 대비 42% 가량 증가한 약 63억만 달러(약 9조3000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11개 도시정비 사업지를 잇달아 수주하며 건설사 중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다. 해외에서는 원전 사업 확대에 힘을 쏟는 가운데 에너지 사업 수주액을 2025년 3조1000억원에서 2030년 7조원까지 늘리겠다는 각오다. 최근에는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가 7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오는 9일 숏리스트를 발표한다. 이번 인선은 해킹 사태 수습과 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 등 과제 속에서 내부 출신 선임에 따른 안정론과 외부 인사를 토대로 한 혁신론으로 전개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는 최근 차기 대표 후보군을 7명으로 압축하고 대상자에게 통보했다. 7인의 후보에는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C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형철 전 경제보좌관을 제외한 6인이 범 KT출신 인사였다. 내부 출신을 대거 후보군에 포함시킨 배경에는 해킹 사태로 인한 등 위기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의 동요를 막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리더십이 시급하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T 출신 인사가 인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유력 후보로 30년 넘게 KT맨으로 근무했던 박윤영 전 사장이 거론된다. 박 전 사장은 지난 1992년 네트워크기술연구직으로 입사해 기업부문장까지 역임했다. 박 전 사장은 전문성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구현모 대표 선임 때부터 유력한 사장 후보군으로 거론됐었다. 유일한 현직인 이현석 부문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부문장은 5G 상용화를 주도했던 인물로, 조직 내부 사정에 밝아 경영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외에도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이 IT서비스업체와 보안업체를 두루거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명 중 유일하게 외부출신 인사인 주형철 전 경제보좌관도 ICT 산업 전문성은 물론 정부 정책까지 경험한 바 있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KT 이추위는 오는 9일 이들 7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면접을 진행한 뒤, 후보를 4명으로 줄인 숏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 1인은 16일 심층 면접을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전 세계 게임 시장이 '모바일의 확장성'과 'PC·콘솔의 프리미엄 경험'을 양대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모바일 부문이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이들 생태계를 연결하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이 필수가 되고 있다. 7일 모바일 데이터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520억 건의 다운로드와 820억 달러(약 120조6800억원)의 인앱결제 매출이 발생했다. PC·콘솔은 10억 건 이상의 판매와 120억 달러(약 17조6600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센서타워는 모바일은 신규 유입의 핵심 엔진으로, PC·콘솔은 브랜드 가치와 고수익을 창출하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모바일의 막대한 이용자 기반과 PC·콘솔의 높은 수익성을 결합하는 '크로스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주요 게임사들은 일찌감치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렉트로닉 아츠(EA)의 'EA 스포츠 FC' 시리즈는 컴패니언 앱(동반 앱)을 통해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을 때도 팀을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심즈 모바일'처럼 PC·콘솔 원작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한 버전도 출시한 상황이다. 이런 글로벌 트렌드는 한때 모바일에 편중됐던 한국 게임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5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약 53억 달러(약 7조8000억원)로 예상된다. 2021년 기록한 55억달러(약 8조970억원) 4년째 회복하지 못한 수치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들은 PC·콘솔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게임으로는 △펄어비스 '붉은사막' △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넷마블 '이블베인' △엔씨소프트 '신더시티' △넥슨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이 있다. 센서타워는 "모바일, PC, 콘솔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면서 게임 플레이 방식과 플랫폼 생태계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생태계의 융합은 이용자가 게임을 발견하고, 참여하고, 지출하는 방식도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DSR 이큅먼트(DSR Equipment)를 북미 딜러사로 추가했다. 건설기계 시황의 반등에 대응해 영업 네트워크를 확충한다. 7일 HD현대건설기계 북미법인(HD Hyundai Construction Equipment North America Inc.)과 웨스턴 빌더 등 외신에 따르면 DSR은 사우스다코타주 영업을 담당할 딜러사로 선정했다. DSR은 워터타운과 피드몬트 소재 지점을 통해 HD현대건설기계의 장비를 판매한다. 사우스다코타주 동서부 지역에서 휠로더와 굴착기와 불도저 등 HD현대 장비를 유통하고 농업·건설 분야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DSR은 약 25년의 업력으 보유한 기업이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 핀란드 아반트, 남아공 벨 등 다양한 브랜드의 장비를 취급해왔다. HD현대건설기계는 DSR의 영업 노하우를 접목해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북미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코로나19 시기 대량 판매한 장비들의 교체 주기가 돌아오고 있다. 고수익 제품으로 판매가 확대되면서 HD현대의 북미 성적표도 개선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3분기 북미 매출이 8% 상승했다. 내년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북미 딜러인 NED와 협력해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플래그십 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필라 이큅먼트(Pillar Equipment)와 하이웨이 이큅먼트(Highway Equipment Company) 등 딜러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금융권이 네이버·카카오·삼성전자 등 주요 빅테크·대기업과 협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전선이 급속히 확장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지난 1일 “시중은행이 지분 51%를 보유한 컨소시엄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본격적인 시장 진입 준비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염두에 둔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며 파트너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은행, 카드,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발행 준비금 운용 △리스크 관리 △결제·송금 인프라 연계 등 실무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안착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네이버·카카오 같은 빅테크, 삼성전자 등 제조·IT 대기업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KB’와 ‘KRW’를 결합한 17건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신한금융은 법제화 이전부터 실증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자사 배달 플랫폼 ‘땡겨요’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일본 SBJ은행·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활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 직속으로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를 신설, 은행·증권·카드 등 전 계열사의 디지털 자산 역량을 통합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의 모바일 플랫폼 ‘삼성월렛’과 손잡고 머니·포인트 운영 단독 사업자로 나선 데 이어, 디지털 자산 및 결제 영역에서도 공동 진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리금융은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보관) 업체 ‘비댁스’에 5%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가 일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류 패션 인기가 높아지는 흐름을 타고, 유통을 맡은 브랜드 '마뗑킴(Matinkim)'을 전면에 내세워 일본 MZ세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6일 무신사에 따르면 마뗑킴은 지난달 14~24일 도쿄 시부야점에서 진행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흥행가도를 달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 첫날부터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일본 한정 제품 19종과 시부야점 단독 아이템도 함께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 유입 효과를 노렸다. 마뗑킴이 온라인과 팝업 스토어를 넘어 일본 오프라인 패션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럭셔리 명품 브랜드와 일본 대표 패션 업체들이 밀집한 도쿄 시부야 핵심 상권에서 현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한 덕분이다. 경험형 마케팅도 강화했다. 매장 방문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가챠(랜덤 뽑기) 이벤트를 운영해 아우터·가방·모자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우와 오프라인 회원 가입을 참여 조건으로 연동해 팬덤 형성 구조를 확장했다. 이번 행사는 무신사가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MZ세대가 한정판·굿즈·경험형 소비에 적극적인 만큼, 무신사가 마뗑킴을 통해 현지 패션 소비 문화를 빠르게 반영하고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마뗑킴 총판을 맡으며 일본 유통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스토어 운영 경험과 커뮤니티·커머스를 결합한 자체 생태계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을 교두보 삼아 해외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일본 내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마뗑킴 외 다른 한국 브랜드와 협업도 확대하며 K-패션 허브로서 영향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HD현대건설기계 부문이 오는 2030년까지 누적 매출 70조원과 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한 장기 비전 아래, 유럽 진출 30주년을 기점으로 현지 시장 확대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 톱5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5일 영국 건설업 전문매체 Construction Briefing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 부문은 유럽 시장 진입 30주년을 기념하며 유럽 톱 5 시장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이 같은 유럽 시장 목표는 지난 4월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발표한 글로벌 톱 5 도약 장기 비전의 연장선이다. 당시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11위권인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글로벌 순위를 5위권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장기 목표"라며 "오는 2030년까지 누적 매출 70조 원, 누적 수출 45만 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 부문이 차세대 스마트 장비를 앞세워 글로벌 승부수를 띄우는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화된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마우리치오 키아로티(Maurizio Chiarotti) HD현대건설기계 부문 유럽 판매 이사는 "우리의 목표는 시장에서 톱 5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라며 "이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넓은 범위의 장비, 탄탄한 딜러 파트너 네트워크, 전담 고객 지원, 그리고 충성도 높은 고객 커뮤니티를 통해 성공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HD현대건설기계 부문은 유럽 고객의 요구에 맞춰 올해 도저, 자재 취급기(Material Handler), 미니 휠 로더, 컴팩트 트랙 로더 등 신규 장비 라인업을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시장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유럽 진출 원년인 지난 1995년 벨기에 앤트워프에 조립 공장 설립 및 현지 법인 이전을 통해 유럽 거점을 마련했다. 이후 지난 2017년 벨기에 테센데를로-함에 유럽 통합 신사옥과 대형 부품 센터를 준공하며 현지 생산 및 물류 기반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유럽 법인의 영업 및 애프터마켓 운영 조직을 5개 권역(DACH, 프랑스·베넬룩스 등)으로 재편하고, 고객 맞춤형 옵션을 제공하는 EU-CUP 기계 맞춤화 센터를 운영하는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애자일(Agile) 전략을 구사하며 유럽 시장을 핵심 전진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방위군(ADF)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AS9 헌츠맨(호주형 K9 자주포 모델)을 활용해 자국 영토에서 첫 실사격을 수행했다. 자주포 성능을 극찬하면서 실전 배치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6일 ADF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빅토리아주 푸카푸냐에서 AS9 헌츠맨의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155㎜ 포탄을 호주 영토에서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는 호주 포병학교와 왕립 포병대 제4연대 소속 장병들이 참여했다. 제이슨 블레인 육군 소장은 "AS9 헌츠맨은 기동성과 방호력이 뛰어난 강력한 자주포"라며 "우리 장병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가족에게 안전하게 귀환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포탄이 포신을 떠나는 순간 AS9 헌츠맨은 신속하게 다음 임무로 이동하며 장병들은 장갑차 뒤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DF는 실사격을 비롯해 운용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실전 배치에 본격 나선다. 호주는 지난 2021년 AS9 30대와 AS10(탄약운반차 K10의 호주 모델) 15대 공급 계약을 따냈다. 작년 8월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공장(H-ACE)이 완공됐으며, 오는 2027년까지 호주 육군에 납품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폴란드 오르카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탈락한 배경에는 폴란드 요구 조건에 맞춘 맞춤형 전략 부재가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 요구와 운용 계획을 전략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점이 수주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6일 독일 일간지 '뮌헨 메르쿠르(Münchner Merkur)'에 따르면 TKMS는 입찰 최종 단계에서 폴란드 방위청에 직접 상업적 제안을 제출하지 않고 독일 정부가 G2G(Government-to-Government) 방식으로 솔루션을 대신 제시했다. 매체는 이같은 접근이 입찰에서 유연성을 떨어뜨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에 이미 U212CD를 공급한 경험이 있으나, 진행 중인 생산 일정으로 단기적 전환 플랫폼 제공이 어려웠다. 정부 간 방식으로만 제안이 이루어진 점도 폴란드 요구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는 인상까지 더해지며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스웨덴 사브가 제안한 A26 블레킹게급 잠수함은 발트해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와 저피탐 기술 '고스트(Ghost)'를 적용했다. 모듈식 탄도미사일 발사 옵션과 구체적 도입 일정, 임시 운용 방안까지 포함해 폴란드 해군의 요구를 충족시켰으며, 폴란드 인력이 스웨덴에서 잠수함 운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제공했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발트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폴란드 해군의 핵심 방위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수주전에는 TKMS 외에도 한화오션, 사브,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페인 나반티아, 프랑스 나발그룹 등 총 6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을 기반으로 긴 잠항 능력,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납기 단축 능력을 내세웠으나 최종 선정에는 실패했다. 폴란드 정부는 선정 직후 늦어도 내년 2분기까지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약 100억 즐로티(약 3조8000억원), 유지·운영 비용까지 포함하면 최대 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