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지방 정부와 손잡고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 SK그룹의 미래 에너지 사업 핵심 거점으로서 베트남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3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는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칸호아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칸호아성 내 특화 에너지 산업단지(SEIC) 개발과 LNG 발전소 투자,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DER), LNG 물류 인프라 구축이 포함된다. 협약은 에너지·산업 이니셔티브 타당성 조사, 계획 수립, 실행 촉진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양측은 계획 수립, 공동 실무 그룹 구성, 실행 계획 업데이트 및 관계 당국 승인 절차에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칸호아성 인민위원회는 SK가 프로젝트 추진에 유리한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MOU 체결에 앞서 진행된 실무회의에는 응이엠 쑤언 탄(Nghiem Xuan Thanh) 칸호아성 당위원회 서기가 이끄는 대표단과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욱 SK이노베이션 E&S 글로벌사업개발실장(부사장) 등 SK이노베이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칸호아성은 SK이노베이션 E&S의 LNG 발전소와 SEIC 개발 프로젝트가 오는 2050년까지 약 450억 달러 규모의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이 칸호아성 전력 공급 능력 강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까마우성, 껀터시 정부와도 각각 LNG 중심 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 및 에너지 다변화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국영석유그룹 페트로베트남(PVN)과는 에너지 분야 전반에서 장기적 전략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영 은행인 국군인상업은행(MB Bank)과는 금융 및 프로젝트 금융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현지 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내에서는 SK이노베이션 외에도 SKC의 생분해 소재 사업 투자사인 SK리비오가 하이퐁시와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Green Growth) 전략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SK리비오는 하이퐁시에 연간 7만 톤(t) 규모의 고강도 PBAT(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테레프탈레이트)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3분기 완공하고 내년 상반기 상업화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20년 베트남 진출 이후 LNG를 비롯해 태양광, 육·해상 풍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23년 호치민시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응에안성과 탄호아성 LNG 발전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탄호아성 LNG 사업의 경우 최근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정부와 조건 조율 후 재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편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은 지난 12일 양국 고위급 인사와 기업 대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포럼에서는 양국 간 에너지, 조선, AI, 첨단소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SK이노베이션 E&S를 비롯해 효성중공업, KT, 한전KDN, 한국관광공사 등 47개 한국 기업과 37개 베트남 기업이 총 52건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이 베트남 호치민에 10억 달러, 1조 4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삼성물산이 가진 친환경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베트남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 CMC 테크놀로지 그룹(이하 CMC)과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삼성물산은 CMC가 추진 중인 하노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삼성물산이 보유한 경험과 기술,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공유해 프로젝트가 최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30MW 규모로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2단계에서는 100MW 이상 규모로 확장되며 총 투자 금액은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CMC는 이번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지난달 14일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관리위원회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번 MOU에 대해 CMC는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국제 자본 흐름을 파악하고 첨단 기술과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식 기반 경제를 발전시키며,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CMC는 지난 2019년 두 차례 투자를 통해 삼성SDS(지분 30%)를 대주주로 맞이했다. 인텔리전트 팩토리와 클라우드, 보안, 스마트 빌딩, 콘텐츠 관리 서비스(CMS),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과 손잡고 화물운송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 시설도 공동으로 구축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와 아시아 전역을 잇는 전략적 거점 확보에 나선다. 13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총비서 또 럼(Tô Lâm)의 국빈 방한 중 열린 베트남-한국 경제포럼에서 대한항공은 베트남항공과 화물운송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급성장하는 동남아 항공물류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한-베트남 간 수출입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동남아 항공물류 시장에서 경쟁 우위 확보 협력의 중심 거점은 현재 베트남 남부에 건설 중인 롱탄국제공항(Long Thanh International Airport)이다. 내년 개항 예정으로 연간 여객 1억 명, 화물 500만 톤 처리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롱탄국제공항을 아세안 항공물류·MRO의 '핵심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베트남항공은 양국 정부의 지원 아래 노선, 영업, 운송 부분에서 포괄적인 협력 MOU를 체결했다. △베트남발 유럽행 노선 협력 지속 △양사의 화물 네트워크 협력 추진 △한국과 베트남 주요 공항에서의 화물 조업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동남아 항공물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베트남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협력과는 별도로 내년까지 전용 화물 항공사 설립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A321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국제 장거리 전용 화물 노선 개설을 통해 글로벌 화물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항공, 롱탄공항 내 대형 항공정비시설도 공동 구축 대한항공과 베트남항공은 롱탄공항 내 대형 항공정비시설도 공동 구축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베트남항공 자회사인 베트남항공엔지니어링(VAECO)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롱탄공항 내 MRO 시설을 통해 기체 정비, 부품 수리, 캐빈 개조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인력의 기술 이전 및 교육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전역의 MRO 수요를 흡수하고 베트남을 '아세안 MRO 허브'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다. 업계는 대한항공의 첨단 정비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베트남 현지에 이전되면, 베트남 항공산업 현대화와 인력 양성에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 대규모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MRO 분야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이번 베트남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단계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한편 KOTRA는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이 항공물류와 MRO 산업의 차세대 성장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의 공동 물류센터 진출 및 디지털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를 권고하며, 롱탄국제공항과 같은 신흥 거점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미국 자회사 '이매진(eMagin)'이 글로벌 군용 투시경 제조사 '테온 인터내셔널(THEON International, 이하 테온)'과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계약을 연장했다. 이매진의 방산 시장 내 매출 안정화와 사업 확장에 기여하는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의 글로벌 방산용 OLED 사업 강화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테온 인터내셔널(Theon International, 이하 테온)에 따르면 이매진과 최소 2년간 갱신 가능한 마이크로 OLE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로 이매진은 테온의 차세대 군용 전자광학 제품에 핵심 부품을 지속 공급하게 된다. 테온과 이매진 간 거래 내역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적 없지만, 이번 계약 발표를 통해 이매진의 마이크로 OLED가 테온의 첨단 군용 전자광학 제품군 A.R.M.E.D. 시리즈의 핵심 모델 'IRIS-C'에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A.R.M.E.D. 제품군은 열화상, 야간투시, 디지털 전자광학 기술이 결합된 시스템으로, IRIS-C는 마이크로 OLED를 탑재해 뛰어난 시각 성능과 경량화를 구현하는 대표 모델이다. 이번 공급 계약은 기존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 공급 계약 연장으로 풀이된다. 테온은 1997년 설립된 그리스 소재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야간투시경과 열화상 시스템을 포함한 첨단 전자광학 장비를 개발·제조한다. 현재 71개국, 26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22만 대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 자회사와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및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군용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매진은 2001년 설립된 미국 뉴욕 소재 마이크로 OLED 전문기업이다. 가상현실(VR),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RGB 기반 '다이렉트 패터닝(dPd)' 기술을 활용해 기존 OLED 대비 낮은 전력으로도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약 2억1800만 달러를 투입해 이매진을 인수하며 확장현실(XR) 분야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매진 인수를 통해 XR 시장 성장에 대응하고, 마이크로 OLED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XR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말 고쉬 이매진 최고경영자(CEO)는 “이매진의 마이크로 OLED 기술을 테온의 차세대 제품에 통합하는 이번 협력은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응용 분야에서 탁월한 화질, 성능 및 신뢰성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양사의 기술력이 결합돼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전 세계 고객에게 뛰어난 가치를 제공할 것”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사장)가 아시아 해저케이블 거점으로 베트남을 낙점했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 회사 페트로베트남 자회사의 주도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아시아와 미주, 유럽에 거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지역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현실화했다. 12일 베트남 석유가스 기술서비스공사(PTSC)에 따르면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 페트로베트남은 지난 11일 서울에서 HVDC 공장 개발과 건설·운영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Joint Development Agreement) 체결식을 가졌다. 구 대표를 비롯해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트란 호 박(Tran Ho Bac) PTSC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PTSC와 HVDC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세부 협상을 통해 투자액과 규모 등을 정할 예정이다. PTSC는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로 석유, 가스, 에너지 분야에서 채굴, 항만, 풍력발전 시설의 설치, 운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베트남 해상풍력발전 단지에서 생산된 친환경 전력을 해저 케이블을 통해 싱가포르로 공급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3년 LS전선과 해저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LS전선은 현지 공장을 통해 해저케이블 사업 경험이 있는 PTSC와 시너지를 내고 베트남을 공략한다. 구 대표는 작년 9월 '밸류업 데이'에서 주요 대륙별 HVDC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1년 만에 미국 버지니아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제조 시설 건설에 나서며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구 대표는 베트남 HVAC 시장에 높은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5월 21일부터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세안 전략 워크숍’을 열고 HVDC 해저 전력망 구축 사업 참여를 검토했었다. 페트로베트남의 레 만 홍 회장과 회동해 지원 방안도 살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당국이 수사 중인 한국 방산기업 연루 현지 자문 회사의 세금계산서 위조 사건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수사 대상인 현지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폴란드 법과 규제 하에서 모든 계약을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Hanwha Aerospace Europe)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당사는 세금계산서 위조 혐의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은 "해당 회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결한 어떠한 계약의 당사자도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며 "당사의 폴란드 내 모든 계약은 제3자의 개입 없이 폴란드 정부와 직접 체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폴란드뿐만 아니라 활동하는 모든 국가에서 법률·규정·행정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며 "폴란드를 비롯해 국제 방산 협력 사업 전반에서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윤리 기준을 유지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폴란드 방송사 Tvn24는 지난 8일(현지시간) 한국 방산 업체가 세금 탈루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방산 업체가 2022년 말 폴란드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직후 폴란드에 등록된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회사는 한국인 2명이 2019년 설립한 회사다. 방산 기업으로부터 자문 서비스 명목으로 1억 즈워티(약 380억원)을 받고, 고액의 부가가치세 세금계산서 2건도 발행했다. 현지에선 실제 방산 회사에 제공한 서비스와 지불 금액이 세금계산서에 적시된 내용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창업 후 2년 동안 매출이 미미했던 소규모 회사가 방산 기업과 계약을 맺고 상당한 대금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도 의구심을 샀다. 폴란드 바르샤바 지방검철청은 지난 6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자문 서비스가 있었는지, 자금은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폭넓게 조사하고 있다. 만약 현지법 위반으로 확인되면 최소 5년부터 최대 2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계약 취소로도 이어질 수 있어 양국 방산 협력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 기업인 페트로베트남과 협력을 다졌다. 오몬4 가스복합 발전소의 적기 준공을 약속하고 원전과 해상풍력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머리를 맞댔다. 원전이 주요 협력 의제로 등장한 '한-베트남 정상회담'과 맞물려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페트로베트남에 따르면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부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레 만 쿠옹(Le manh Cuong) 부사장과 실무 회의를 가졌다. 양사는 가스와 원전, 해상풍력, 수소·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 에너지 사업 협력을 확대하자고 뜻을 모았다. 지난 6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수주한 1155㎿급 오몬4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도 논의했다. 오몬4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기기 공급과 건설, 종합 시운전을 맡았다. 이 부사장은 오몬4 발전소를 최대한 빨리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페트로베트남 산하 계열사들과도 협력해 발전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베트남의 에너지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쿠옹 부사장은 두산의 역량과 장기적인 협력 약속을 높이 평가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의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발전설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제8차 전력개발계획(PDP 8 revision)에서 2030년까지 최대 236.4GW의 설비용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개편안을 마련했다. 태양광 25~31%, 풍력 14~16%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45% 이상으로 늘린다는 포부다. 원전도 재개한다. 닌투원 1·2호기를 비롯해 총 4기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또 럼(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정상회담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비롯해 대규모 국책 사업에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들의 기술을 호평하며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환 기조에 따라 두산의 베트남 사업도 화력발전에서 청정 에너지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2년 베트남에너지연구원(IE·Institute of Energy),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베트남 내 청정 에너지 산업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암모니아 혼소 기술 도입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공동 수행하고 발전소 현대화에 나섰다. 현지 법인인 두산비나를 통해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와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추진했으며, 신규 원전 사업에도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반그룹이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방한에 맞춰 한국을 찾은 박닌성 대표단을 만났다. 박닌성 대표단이 호반그룹과의 사업 협력을 요청한 가운데, 베트남 북부지역 내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는 대한전선의 투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2일 박닌성에 따르면, 브엉 꾸옥 뚜언 박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박닌성 대표단이 지난 11일 한국을 찾아 호반그룹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했다. 대표단은 박닌성이 가진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인적 자원, 투자 인센티브 등을 강조했다. 대표단은 "오는 15일, 투자 유치 컨퍼런스를 열고 산업 개발·도시 인프라·무역·서비스 분야에서 최대 69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뚜언 위원장은 “베트남과 한국 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호반그룹이 박닌성에서 그룹의 강점을 활용한 투자 기회를 모색·연구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박닌성은 호반그룹이 한국에서 추진했던 사업들과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에는 호반그룹의 베트남 사업 확대 의지가 반영돼 있다. 앞서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북부지역에 있는 타이빈성을 찾아 응우옌 칵 투언 타이빈성 성장 등을 만나 호반건설과 대한전선 등의 베트남 사업 확대 관련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대한전선 베트남 법인인 '대한VINA'의 생산 기지 확장도 논의됐다. 대한VINA는 대한전선의 글로벌 전략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설립됐다. 고압·중저압 전력케이블과 통신 케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 북부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박닌성은 베트남 북부지역 내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대한전선의 투자 유인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올 상반기에는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의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했다. 경제 규모는 439조8000억 동(약 23조원)으로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동나이성에 이어 베트남 내 5위 수준이다. 한국 기업도 박닌성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베트남(SDV)과 삼성전자 베트남(SEV), 앰코테크놀로지 베트남, 고어텍전자 베트남 등이 생산 및 사업을 위한 고정자산(설비자산)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박닌성은 지난 5월에는 북부지역 내 마이크로칩·반도체 산업 중심지 도약을 목표로 한 ‘2045년 목표, 2025~2030년 반도체 산업 개발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분야 대기업을 중심으로 FDI 유치에 나서는 한편 IT 집중화 구역을 조성하고, 고숙련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차량용 향기 제품과 패션 액세서리 등 두 가지 제품군을 겨냥한 상표권을 확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감성 경험과 브랜드 팬덤을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2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QOM' 상표를 두 가지 범주로 출원했다. 우선 △차량용 에센셜 오일 △리드 디퓨저△방향 오일 등 '자동차용 향기'이며, 다른 영역은 △시계 △키링 △주얼리 등 '패션·액세서리' 제품군이다. 향기 카테고리는 제네시스와 팰리세이드 등 고급 트림 모델에서 프리미엄 편의 사양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공기청정 시스템이나 무드 라이팅과 결합해 쾌적한 차량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차량 공조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도 예측된다. 'QOM' 상표를 향기 제품군으로 출원한 것은 럭셔리 완성차 브랜드들이 채택한 '인캐빈 퍼퓸' 전략과 닮아 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월 '롤스로이스 센트(Rolls-Royce Scent)'를 출시, 전문 조향사가 만든 향을 특허 기술로 확산시키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링컨 등도 이미 고급차 라인에서 유사한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과거 기아를 통해 '기아 향(KIA Fragrance)'을 개발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공개된 이 향은 기아 브랜드 속성을 담아 쇼룸, 서비스센터 등 고객 접점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QOM 상표 출원은 현대차 브랜드 차원에서 당시 시도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액세서리 제품군 출원은 차량 외부에서 브랜드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읽힌다. 키링과 시계, 주얼리 등은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브랜드 정체성을 일상에서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다. 실제 미니와 지프, 포르쉐 등 라이프스타일 이미지를 강화하는 브랜드들은 키링 등 굿즈를 활용해 브랜드 충성도 제고와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다만 상용화 시점과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이들 출원 모두 '상표 사용 의도(intent-to-use)'를 기반으로 한 단계로, 현재 신규 출원으로 심사관 배정 대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표 등록은 현대차가 향기와 액세서리 두 제품군을 'QOM'이라는 동일 상표 아래 배치함으로써 차량 내 감성 경험과 외부 라이프스타일 노출을 동시에 강화하는 다층적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향기는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액세서리는 팬덤 기반의 일상 속 노출을 담당하며 서로 보완하는 점에서 중장기적 브랜드 경쟁력 확장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한국산 강관의 덤핑 피해를 살핀다. 한국산 등 수입 유정용 강관(Oil Country Tubular Goods·OCTG)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면서 자국 시장에 잠식한 외국 철강업체들을 상대로 규제수위를 높인다. 한국이 캐나다 최대 강관 수입국으로 자리잡은 만큼 최종 관세 부과가 확정될 경우 한국산 제품의 수출 경쟁력 약화와 함께 주력 제품 시장 점유율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국경 서비스청(CBSA)은 11일(현지시간) 특정 OCTG가 캐나다 시장에서 불공정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 개시를 발표했다. 조사는 한국과 미국, 멕시코, 필리핀, 튀르키예에서 운영되거나 수출하는 소수의 대형 철강 생산업체로부터의 수입품에 초점이 맞춰졌다. CBSA의 이번 조사는 캐나다 강관 제조업체 에브라즈 엔에이 캐나다(EVRAZ Inc. NA Canada)와 웰디드 튜브 오브 캐나다 코퍼레이션(Welded Tube of Canada Corporation) 등 두 캐나다 생산업체의 제소를 계기로 착수됐다. 제소기업들은수입산 OCTG가 덤핑 가격에 수입돼 캐나다 내 해당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덤핑 조사에는 CBSA와 캐나다 국제무역심판소(CITT)가 모두 참여한다. CBSA는 해당 수입품이 캐나다에서 불공정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11월 10일까지 예비 결정을 내린다. CITT는 해당 수입품이 캐나다 생산자에게 피해를 주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예비 조사를 시작해 오는 10월 10일까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캐나다는 자국 내에서 강관을 일정 부분 생산하고 있으나, 전문 설비 부족, 제품 다변화 한계, 고사양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일부 고사양 품목인 심리스 강관, 고압·내식용 파이프 등에 대해서는 30~40% 수준의 수입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에너지 시추용 OCTG, 건설용 구조관, 자동차 부품용 기계관 등은 한국, 미국, EU, 멕시코 등으로부터의 수입했다. 한국은 현대제철의 강관 제품이 조사 대상이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약 2043만 캐나다 달러(약 206억원) 규모를 수출하며 전체 수입의 44%를 차지, 캐나다 최대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은 강관업체인 테나리스에서 생산·수출된 제품이 조사 대상이고, 튀르키예는 보루산 홀딩이 운영하는 파이프 생산업체 보루산 만데스만(Borusan Mannesmann Boru Sanayi ve Ticaret A.Ş) 또는 보루산을 대신해 수출, 생산된 제품을 조사한다. 또 멕시코와 필리핀을 원산지로 한 수출된 제품도 조사 대상이다. 캐나다는 이전에도 한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튀크키예,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9개국에 대한 OCTG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왔다. 자국 내 제철산업의 회복 부진과 경쟁력 약화로 철강제품에 대한 보호무역주의에 따라 관세를 매겼다. 연간 18억 1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캐나다 OCTG 시장은 수출 경쟁력 저하와 생산 축소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가 수입산 OCTG에 민감하게 반응해 덤핑 조사에 나선 배경이다. OCTG는 합금강(스테인리스 제외)으로 제조된, 원형 단면의 이음매 없는(심리스) 강관 중 냉간 인발 또는 냉간 압연된 제품을 포함한다. 시추공 벽의 붕괴를 방지하는 데 사용되는 유정 케이싱과 액체와 가스를 지표면으로 운반하는 관으로 구성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말레이시아 진출을 공식화했다. 말레이시아는 우리 금융사의 불모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높은 경제 성장률과 젊은 인구 비중 등으로 자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2일 말레이시아 영자지 말레이시아선(Malaysia Sun)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싱가포르 금융 자문 플랫폼 어센드 아시아(Ascend Asia)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본사는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금융지구에 들어선다. 어센드 아시아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가 지난 2024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금융 자문 플랫폼이다. 양사는 현지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분산형 자산 배분, 기술 기반 투자 솔루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금융 시장의 고도화와 국제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외에 현지 대학 및 협회와 협력해 투자 교육 등도 제공한다. 어센드의 레이먼드 리 애널리스트는 "말레이시아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이라며 "말레이시아 자본시장 성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성숙한 투자 철학과 교육 자원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은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투자기관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환영한다"며 "미래에셋은 말레이시아 금융 시장의 깊이와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 인재 양성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자본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시장 규모는 4조2000억 링깃(약 1400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주식시장의 강한 매수세 △기업공개(IPO) 증가 △채권 및 수쿠크 시장의 성장 등이 말레이시아 자본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방한한 리사 스미스(Lisa Smith) 미국 국방부 품목지원부 차관보에게 창원 사업장을 안내하고 항공 정비 기술력을 알렸다. 미군의 대형 기동 헬기 치누크(CH-47 Chinook) 엔진의 정비·유지·보수(MRO) 시범사업을 계기로 수주 확대에 나선다. 11일 미 국방부 품목지원부에 따르면 스미스 차관보는 지난달 23일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을 방문했다. 이갑수 군수관리관을 비롯해 양국 국방부 관계자들과 함께 엔진 성능 시험실과 디지털 정비 인프라, 첨단 전투기용 엔진 제조 시설을 순차적으로 돌았다. 회전익 항공기의 MRO 기술도 살폈다. 스미스 차관보는 "유익한 대화에 감사드리며 한미 연합의 전력 대비태세를 제고하고자 향후에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57차 한·미 군수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치누크 엔진 정비를 MRO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엔진 정비 기술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MRO 발주를 앞두고 스미스 차관보가 직접 공장을 찾아 실사에 나선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진 설계부터 소재 및 제조, 사후 관리까지의 통합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엔진 창정비 생산을 시작으로 작년 4월 항공엔진 누적 1만 대 생산을 돌파했다. 육군 치누크 헬기 엔진을 비롯해 총 5700대 이상의 항공 엔진을 MRO한 경험이 있다. 스미스 차관보가 방문한 창원 사업장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증과 유럽항공안전청(EASA) 등 항공 엔진과 관련해 다양한 국제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치누크 엔진 정비를 바탕으로 MRO 사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는 미래 먹거리로 MRO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무기 체계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맡으면 최소 20년 이상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10월 MRO 사업부를 신설하며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라이선스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하는 KF-21용 엔진(F414) 관련 사업도 검토할 수 있다. 미군의 F/A-18E/F 슈퍼호넷에 동일한 엔진이 탑재돼서다. 미국은 MRO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지역 유지 보수 프레임워크(RSF)의 일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군수 정비 허브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동맹국에 주요 정비 거점을 만들어 미국 본토로 무기를 다시 보내지 않고 빠르게 MRO를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이 RSF에 참여한다면 한화를 포함한 방산 기업들의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를 통해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이며, 판매량 반등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일본 니혼자이게이(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의 대만 생산을 위해 공급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18 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 시제품 생산 및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폴더블 아이폰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의 시제품을 생산하려는 배경에는 아이폰 생산 협력사인 폭스콘이 있다. 밍치궈(Ming-Chi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폭스콘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폴더블 아이폰 생산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애플은 미·중 갈등 속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너지 안보 문제에 직면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원자력 발전 건설에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 각국에서 경제적·기술적·사회적 타당성 조사를 거쳐 원전 도입 시기를 결정하는 등 '친원전'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2050년까지 25기가와트(GW) 용량의 원자력 발전에 최대 2080억 달러(약 28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가동 중인 원자로가 없는 동남아 국가들은 2050년 예상 발전 비용이 MWh당 220달러로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MWh당 101달러의 두 배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선호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안전성이 높고, 경제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며, 환경 친화적이다. 크기가 작고 설계가 단순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으며, 자연 순환 냉각 등 피동적 안전 기능이 내장되어 비상시에도 자동으로 냉각이 가능해 안전하다. 또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10~30년 소요 기간과 비교해 2~3년 안에 구축을 가속화해 경제적으로도 운영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기업 전력구매계약(CPPA)을 통해 안정적이고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