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법인 'KIS베트남'이 자금을 4조5000억동(약 24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증자 계획을 추진한다. 늘어난 자본금은 사업 확대에 쓰일 예정이다.
3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KIS베트남은 다음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주주 대상 7900만 주 발행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발행 비율은 100주당 20주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 1주로, 주주는 해당 권리를 활용해 추가 매수를 할 수 있다. 신주에는 양도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발행주는 주당 1만동(약 530원)으로 책정됐다. KIS베트남은 이번 증자를 통해 총 7900억동(약 420억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정이다. 회사 측은 조달 금액을 사업 운영 확대에 활용할 방침이다.
주총에서 증자안이 승인되면 이사회는 공모 자금의 세부 사용계획을 수립할 권한을 위임받게 된다. 증자가 완료되면 KIS베트남의 자본금은 기존 3조7600억동(약 1600억원)에서 4조5000억동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KIS베트남은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 2300억동(약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0억동(약 50억원) 줄어든 수준으로 연간 계획의 31%에 그쳤다. 회사 측은 “주식 거래 이익이 비용 반영 후 감소하면서 손실을 기록, 세전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KIS베트남은 지난 2010년 한국투자증권과 베트남 석유의류그룹 등 현지 파트너가 약 49% 지분으로 합작 설립했다. 지난 2014년 한국투자증권이 지분율을 93.3%로 대폭 확대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