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헝가리에 세 번째 배터리 공장을 짓지 않기로 결정한 배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초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던 '3공장'이 실제로는 부지 확보부터 설계 검토까지 이미 상당한 준비가 이뤄졌던 정황이 현지 문서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5일 헝가리 매체 텔렉스(Telex)에 따르면 삼성SDI가 과거 괴드시에 '3공장(Factory 3)'이라는 명칭의 신규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며 관련 개발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시 삼성SDI가 외부에 "신규 공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던 기존 입장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해당 문서에는 공장 위치와 △약 3000명 인력 수용 규모 △2000대 이상의 차량 접근을 위한 도로 연결 계획 △인근 부지 매입 내역 등이 상세히 포함돼 있다. 부지는 기존 1·2공장과 인접해 있으며, 삼성SDI가 괴드시에 문서를 제출할 당시 부지 매입도 완료된 상태였다. 이는 3공장 건설을 위한 초기 단계 투자가 실제로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삼성SDI는 2017년 헝가리 괴드에 1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2공장을 완공하며 유럽 내 핵심 생산 거점을 구축해왔다. 3공장 설립 추진은 이 연장선상에서 대규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계획이었다. 당초 3공장은 BMW와의 합작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3공장 건설이 중단되거나 철회된 배경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BMW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BMW는 데브레첸 공장을 친환경차 생산 핵심 거점으로 삼아 20억 유로를 투자해 전기차와 배터리 조립 시설을 구축했다. 하지만 BMW가 중국 배터리 업체 EVE에너지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EVE에너지가 BMW 공장이 위치한 데브레첸에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설립했고, 이로 인해 BMW 전용 배터리 물량이 줄어들면서 삼성SDI의 대규모 신규 투자 실익이 감소하며 신공장 설립 계획이 무산됐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3공장 신규 건설을 보류하고, 대신 기존 1·2공장 설비 개조와 증설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초기 단계까지 진척됐던 3공장 신설 계획을 철회하고 당장 납품이 가능한 기존 시설 고도화에 투자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것이다. 단기적 수요 확보가 불확실한 신규 공장보다 기존 고객과 제품에 집중해 자원을 배분하는 전략으로, 이를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삼성SDI는 1조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실탄을 확보했다. 이중 약 3236억원을 헝가리 공장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1공장은 기존 와인딩 방식에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스태킹 방식으로 공정을 전환하며, 2공장은 생산 능력 증설에 나선다. 삼성SDI는 기존 괴드 공장을 활용해 BMW와 폭스바겐 등에 배터리를 납품해왔으며, 내년부터는 현대차·기아의 유럽형 전기차 배터리도 헝가리 공장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괴드 공장은 연간 4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설비 개조와 증설이 완료되면 공급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한국콜마가 K-뷰티의 격전지로 떠오른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미국 현지 2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ODM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며 앞으로 미국이 한국콜마의 글로벌 전략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5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연면적 약 1만3000㎡(약 3930평) 규모의 미국 2공장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가동됐다. 이로써 같은 지역에 위치한 1공장과 합쳐 미국 내에서 연간 3억 개 규모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생산능력이 2배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기존 1공장이 색조 화장품 중심이었다면, 2공장은 한국콜마의 주력 분야인 기초와 선케어 제품 생산에 특화돼 있다. 미국 2공장은 자동화율을 80~90%까지 끌어올려 손익분기점(BEP)이 기존 1공장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 2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앞으로 미국이 한국콜마 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콜마 미국법인은 올해 1분기 매출 21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1%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미국 내 1위 고객사의 발주량 증가와 신규 브랜드 고객 유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주목할 점은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가 한국콜마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갖춘 한국콜마는 관세 회피 수요를 흡수하며 오히려 글로벌 고객사의 '온쇼어 생산(현지생산)' 문의 증가라는 기회를 맞고 있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미국 내 100여 개 브랜드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며, 이 중 90%는 현지 브랜드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31억원, 영업이익 59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84.8% 증가한 수치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국내와 중국 시장도 선전했지만,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미국이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2분기 한국콜마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 24% 증가한 7547억 원, 891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출시한 가운데, 이 상품의 기초 지수로 활용되는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 개발사인 FTSE러셀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FTSE러셀의 에메랄드 야우 지수상품관리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이번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 적용이 아시아 운용사 중 최초”라고 강조했다. 야우 총괄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운용사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상품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론칭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주식 분산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에게 보다 폭 넓은 투자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를 상장했다. 이 ETF는 미국과 비(非) 미국 시장의 비중을 6대4로 분산 투자하며,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를 기초 지수로 삼는다.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는 미국, 인도, 브라질, 체코 등 세계 48개국 1만개 이상의 주식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에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의 약 98%를 포함하는 포괄적 지표다. 유명 미국 ETF인 '뱅가드 토탈월드 스탁'(VT)도 이 지수를 추종하고 있어,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가 '한국판 VT'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FTSE러셀도 공식 링크드인(LinkedIn) 계정을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FTSE러셀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주식 시장에 대한 포괄적인 노출을 제공하는 ETF 상품을 출시했다”며 “이 ETF는 48개 선진국 및 신흥시장에서 1만개 이상의 주식을 포함하는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으며, 이는 투자 가능한 글로벌 주식 시장의 약 98%를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중국 딜러사들과 교류하고 현지 생산법인의 통합에 따른 사업 '청사진'을 그렸다. 연비를 개선한 굴착기 신제품 출시 계획도 밝히며 중국에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4일 중국 최대 건설기계 전문 정보 플랫폼 태자왕(铁甲网) 등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연태에서 상반기 딜러회의를 개최했다. 정욱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중국사업부문장 등 경영진과 현지 25개 딜러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올해부터 시행될 5개년 계획을 통해 생산법인의 일원화 이후 사업 전략과 향후 성장 계획을 공유했다. 또한 굴착기 'V시리즈'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V시리즈는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제품군으로, 연비를 개선하고 유지관리 부담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어진 오후 행사에서는 딜러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연태 공장 투어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생산라인을 살피고 현장 직원들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제품 시연을 지켜보고 직접 타보며 건설기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올해 들어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주택 구매 제한 해소, 계약금 비율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진흥 정책이 추진되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활황이던 2013~2015년 대규모로 구입한 건설기계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건설기계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4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4만91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생산 효율화를 도모하며 중국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4월 중국 생산법인인 강소법인 가동을 중단하고, 기존 물량을 HD현대인프라코어 연태법인에 위탁하기로 했다. 내년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 법인이 출범하면서 생산법인의 일원화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중국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1~4월 HD현대건설기계는 966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177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6.1%, 47.9%나 증가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를 개발한다. 현대차 유럽기술센터(ETC)가 개발을 주도하고 오는 9월 콘셉트카를 공개한 뒤 내년 튀르키예 공장에서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기술센터는 유럽 전용 B세그먼트급 전기차 개발에 본격 나섰다.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쇼 2025'에서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1억5000만 유로(2500억원)을 투입하고 독일에 위치한 유럽기술센터가 디자인과 설계를 담당, 내년부터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모델명은 '아이오닉 2(IONIQ 2)'가 유력하며,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차량 통합 운영체제(OS) ‘플레오스(Pleos)’를 첫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현대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첫 적용되는 사례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과 차세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 다양한 디지털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측은 "유럽 고객들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한 차량을 개발한다는 방침 아래 디자인·설계·생산 모두 유럽에서 담당한다"며 "신차는 현지 전략 차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세그먼트급 차량은 유럽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급으로, 이번 신차 개발하는 과정에서 현지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에서 2만 유로 이하 보급형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폭스바겐과 르노, 스텔란티스 등 기존 유럽 브랜드는 물론 MG, BYD 등 중국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은 주행 성능 등 기술력은 물론 가격·디자인도 매우 중요하다”며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유럽형 모델이 개발될 경우 이미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인스터를 능가하는 돌풍이 예상된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4월 기준 유럽 시장에서 총 8만9381대를 판매, 전기차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29만4594대)와 스텔란티스(6만6393대)와 르노그룹(10만9792대)이 '톱3'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에 이어 △BMW그룹(8만412대) △토요타(7만6140대) △메르세데스-벤츠(5만8049대) △포드(4만458대) △지리(3만2529대) △SAIC(2만2645대) 순으로 나타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J중공업이 그리스 선사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Navios Maritime Partners)'와 약 1년 만에 또 한 번의 대형 컨테이너선 계약을 앞두고 있다. 수주가 확정되면 HJ중공업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실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는 HJ중공업에 총 4척의 80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 중이다. 총 계약 규모는 약 4억6000만 달러로, 척당 약 1억10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선박 발주는 2척 확정 계약에 2척 옵션을 포함한 총 4척 규모로 예상된다. 인도 시기는 2026년부터 2027년 사이가 유력하다. 선형은 기존 해양 연료를 사용하는 네오파나막스급으로, 향후 메탄올 추진 전환이 가능한 '메탄올 레디(methanol-ready)' 사양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HJ중공업과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 간 협력은 1년여 만에 재개된다. 양사는 작년 6월 7900TEU급 메탄올 레디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해 약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에는 2척의 옵션 발주 조건이 포함돼 있었고, 같은해 9월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가 이 옵션을 실행해 총 4척으로 계약을 확대했다. <본보 2024년 6월 24일 참고 HJ중공업, 7900TEU급 친환경 컨선 2척 주문자는 '그리스 나비오스'> / <본보 2024년 9월 27일 참고 HJ중공업, 그리스서 '30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2척 추가 수주> 당시 수주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고사양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스크러버(SOx Scrubber)를 장착하고 메탄올 연료 전환이 가능한 설계가 반영됐다. HJ중공업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선박 분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수주 협상도 동일한 기술 사양에 기반한 후속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TEU 용량이 100TEU 증가한 점을 제외하면 선형과 연료 사양은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HJ중공업은 연이은 수주를 통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미래 먹거리인 수소엔진 개발을 위해 미국 엔진 제어기 회사 '우드워드(Woodward)'와 머리를 맞댄다. 11리터급 차량용 수소엔진인 'HX12'와 22리터급 'HX22' 개발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우드워드와 회의를 가졌다. 이날 미팅에는 정욱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제품개발부문장(전무)과 유덕근 수소엔진개발 팀장, 제이미 포터(Jamie Porter) 우드워드 유럽·중동 및 아시아 영업 총괄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드워드는 1870년 설립된 엔진 제어기 제조사다. 항공우주와 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엔진 제어기를 공급한다. 미국 보잉과 제너럴일렉트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영국 롤스로이스 등을 고객사로 뒀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우드워드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양사는 수소엔진 개발 협력을 폭넓게 논의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HX12'와 'HX22' 개발 과정에서 우드워드의 제어기 활용을 모색한 바 있다. 두 수소엔진은 작년 9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 2024'에 공개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우드워드의 제어기 기술을 더해 차세대 수소엔진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다. 수소엔진은 수소를 연소시켜 동력을 얻는 엔진이다. 디젤 엔진을 대체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귀금속과 희토류 사용량이 적고 저순도 수소를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자동차와 건설기계 등에 탑재되며 수소엔진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넷스터는 수소연소엔진 시장이 지난해 212억 달러(약 29조원)에서 2037년 712억 달러(약 9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2년부터 수소 엔진 개발에 돌입했다. 가장 빨리 양산될 것으로 보이는 제품은 HX12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타타대우모빌리티와 협력해 HX12의 혹한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내년 초 트럭용 수소엔진을 양산해 타타대우모빌리티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 11리터급 발전용 수소엔진 양산을 시작하고, 2027년까지 고출력 수소엔진을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5G 가상화 기지국(vRAN)과 오픈랜(Open RAN·O-RAN) 기반의 현장 통화에 성공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실증 사례를 쌓으며 오픈랜 생태계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에 앞장, 네트워크 경쟁력과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프랑스 최대 통신사 '오렌지(Orange France)'와 협력해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 4G·5G 네트워크 기반의 vRAN·오픈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첫 통화에 성공했다.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4년여 만에 성과로 이어지며 현장 적용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 프랑스에서는 처음으로 가상화 무선접속망이 현장에 구축됐다. 현장 검증은 오렌지의 리옹 연구소에서 진행된 기술·운영 테스트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번 실증을 통해 삼성전자의 가상화 네트워크 기술이 프랑스 실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함을 확인했다. 오렌지와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프랑스 남서부 및 서부 지역으로 파일럿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동화·지능형 기능을 갖춘 삼성의 최신 네트워크 운영 솔루션을 제공했다. △4G·5G vRAN 솔루션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Massive MIMO) '32T32R' △다중 대역을 지원하는 오픈랜 호환 기지국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플랫폼 '삼성 코그니티브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스위트(CognitiV NOS)' 등이 포함된다. 이번 테스트는 삼성전자와 오렌지의 다년간 지속된 협력 관계의 결실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오렌지가 파리에 개소한 '오픈랜 통합 센터(Open RAN Integration Center)'에 참여하며 초기부터 기술 실증에 협력해왔다. 양사는 지난 2023년 루마니아에서 세계 최초로 오픈랜 기반의 공동망에서 2G vRAN 통화를 구현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11월 11일 참고 삼성전자, 佛 최대 통신사 '오렌지'와 5G 협력…유럽 vRAN 구축 '맞손'> 삼성전자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 영국,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4G·5G 네트워크 솔루션 실증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동맹 관계를 구축, 수주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작년 독일 'O2 텔레포니카'와 함께 독일 최초로 상용망에 vRAN·오픈랜을 적용했다. 앞서 영국 보다폰에는 저대역과 중대역 주파수를 모두 포괄하는 상용 vRAN 솔루션과 오픈랜 호환 무선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유럽 5G 네트워크에 vRAN이 채택된 최초 사례다. <본보 2024년 5월 3일 참고 삼성전자 5G vRAN·오픈랜 솔루션 '독일 최초' 상용망 적용> 삼성전자는 오픈랜 기반 망 공유 구조와 가상화 기술을 통해 하드웨어 의존도와 구축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AI와 자동화를 접목해 향후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유럽 내 통신사들의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부합하고,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마뉘엘 루간 델퐁 오렌지 프랑스 네트워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프랑스에서 삼성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vRAN으로 첫 통화를 성공한 것은 향후 클라우드 RAN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준다"며 "이는 삼성과 오렌지 팀 간 효율적인 협력과 이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의 결과"라고 밝혔다. 문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개발팀장(부사장)은 "오렌지 프랑스와의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이룬 혁신적인 성과 중 하나"라며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삼성의 vRAN 및 오픈랜 솔루션은 고품질의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AI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프랑스 네트워크에 도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공군 조종사가 처음으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를 직접 조종했다. 시범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양국 방산 협력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4일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남 사천 소재 제3공군훈련비행단에서 KF-21 시제 4호기의 시범비행이 진행됐다. 조종석 전방에 인니 공군 페렐 리고날드(Ferrel Rigonald) 대령이, 후방석에 KAI 소속 고휘석 수석조종사가 탑승했다. 인니 조종사가 전방석에 앉아 시범비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총 6대의 시제기는 복좌(2인승) 2기(4·6호기)와 단좌(1인승) 4기(1·2·3·5호기)로 구성된다. 인도네시아 공군 조종사는 지난 2023년 5월 4호기 시험비행에 처음 참여했으나 당시 후방석에 탑승했었다. 이날 KF-21 시제기는 오전 9시 45분께 이륙해 고도 약 2만 피트(약 6096m)까지 오르며 약 1시간 동안 비행했다. 인니 국방부 측은 "인니 공군이 시험 비행 단계에 참여하는 것은 기술 이전과 인적자원 역량 강화에 협력하겠다는 의미일 뿐만 아니라 양국 파트너십의 굳건한 의지를 상징한다"며 "미래 방위 플랫폼 개발에서 인도네시아가 핵심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분담금 합의 이후 시범비행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양국 간 전투기 개발 협력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2016년부터 KF-21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초 총 체계개발비 8조1000억원 중 20%인 약 1조6000억원을 사업 종료 시점인 2026년 6월까지 부담하기기로 했으나 작년부터 재정 부족을 이유로 분담금 축소를 요구했다. 3분의 1 수준인 6000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기술 이전도 그만큼 덜 받겠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작년 8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승인됐으나 KAI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의 기술 유출 시도가 수사 당국에 적발되며 최종 협상이 지연됐다. 지난달 초 기술진 5명 전원이 무혐의 및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협상에 다시 동력을 얻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측과 공동개발 기본합의서 개정안에 서명했다. 납부 기한과 기술 이전 범위를 조율하고 있으며, KF-21을 기반으로 한 인도네시아형 전투기(IF-X) 양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 인권 NGO(비정부기구)인 ‘기업과인권네트워크(KTNC Watch)’의 보고서가 논란이다. 캄보디아에서 자행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약탈적 대출 행위'가 포함돼 있어서다. 국제금융공사(IFC)의 조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캄보디아인권단체 리카도(Licadho)는 2일(현지시간) 기업과인권네트워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기업과인권네트워크가 캄보디아 농촌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 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KB국민은행 캄보디아 자회사(KB프라삭)와 우리은행 캄보디아 법인의 인권 침해 사례가 상세히 담겨 있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KB프라삭과 우리은행은 농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대면 판매 정책을 펼치면서 토지를 담보로 삼아 과도한 금액을 대출해줬다”면서 “이 과정에서 농촌 주민의 실제 소득 수준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촌 주민들은 대출 수수료나 담보 요건 등 계약 조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 받지 못했다”며 “이는 높은 이자율과 수수료 증가로 이어져 부채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추심 과정도 불법적이었다는 게 기업과인권네트워크 주장이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은행 직원들은 채무인의 동의 없이 집에 침입해 가족을 괴롭히며 자녀와 이웃 앞에서 공개적으로 모욕까지 줬다”며 “땅을 팔거나 불법 대출을 받아 빚을 갚도록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KB프라삭과 우리은행의 대출 현황도 공개됐는데, KB프라삭의 경우 대출인의 90.6%가 농촌 지역에 거주했으며 이 중 77%가 여성이었다. 우리은행은 농촌 지역 대출인이 72%를 차지했으며, 이 중 여성의 비율은 69%에 달했다. 평균 대출 금액은 KB프라삭이 8141달러, 우리은행이 6905달러였다. 이는 캄보디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4.5배와 3.8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KB프라삭과 우리은행의 약탈적 대출 행위가 확인되면서 현지에선 국제금융공사의 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국제금융공사는 지난 2023년 캄보디아 내 약탈적 대출 행위를 확인하고 현지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조사는 △ACLEDA △암렛 △프라삭 △핫타 뱅크 △LOLC △사타파나 등 6개 은행 및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과 △MEF(Microfinance Enhancement Facility) △MIADF(Microfinance Initiative for Asia Debt Fund) △Advans S.A. △NHTPEF(North Haven Thai Private Equity Fund) 등 4개 투자자·펀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 미국법인의 손자회사인 한화해운(Hanwha Shipping)이 한화오션에 초대형 유조선(VLCC) 1척을 발주했다. 한화해운은 미국향 선박 건조로 미국산 선박 의무사용 규제에 대응하면서 국내에서 건조한 선박의 국적을 전환해 미국 정부의 해양패권 '꿈'을 지원한다. 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한화해운은 한화오션과 30만DWT급 VLCC 1척의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은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며, 유해가스 정화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한다. 한화해운은 이들 선박에 미국 국기를 달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선박의 자국 내 운항을 불허하는 미 연안 무역법(Merchant Marine Act, 일명 존스법)에 따라 미국에서 건조한 미국 국적 선박으로 미국산 LNG를 운송하는 규정을 실현한다. 이로써 한화해운이 한화오션에 발주한 선박은 LNG운반선 2척을 포함해 총 3척이다. 한화해운은 지난 2월 한화오션과 7322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신조선은 2027년 9월 인도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을 직접 운송에 투입시켜, 기술 검증에 나서기 위해 자체 해운사 한화해운을 설립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합작 투자회사 '한화퓨처프루프'가 50%씩 투자했다. 한화오션은 한화해운을 통해 친환경,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선박을 발주해 다양한 방법으로 실증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을 고객사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향 LNG운반선 리플래깅(reflagging·선적변경)도 추진한다. 한화해운은 국내에서 건조한 LNG 선박을 미국 국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술 실사를 진행 중이다.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선박이라도 리플래깅을 거치면 미 선적으로 등록해 활용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및 상선 건조의 거점으로 삼고 현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해운은 친환경·디지털 선박기술 검증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리플래깅을 추진해 미국의 해운산업 재건과 조선업 부흥에 협력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마존의 인터넷 위성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력 채용에 나섰다. 역시 한국 서비스를 준비 중인 일론 머스크의 인터넷 위성 스타링크와 경쟁을 하게 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아마존 채용 사이트(amazon.jobs)를 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3일 프로젝트 카이퍼와 관련해 대관 업무를 담당할 한국 지사장 채용 공고를 냈다. 이외 일본과 대만 등 동아시아 쪽 대관 담당자도 모집 중이다. 주요 업무는 △지역 목표에 맞춘 국가별 사업 개발 전략 실행 △장관 등 주요 정부 이해 관계자 관계 구축·유지 △정부 부문 판매 파이프라인 개발·관리 △정부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 식별·구축 △정부 고객 소통 △정부 기관과 협상 주도 등이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아마존의 인터넷 위성 서비스다. 아마존은 3000개 이상의 위성으로 구성된 위성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7월까지 전체 약 절반인 1618개의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처음 27기의 인터넷 위성 발사에 성공했고, 이어 지난달 추가로 27기 위성을 쏘아올려 궤도에 있는 카이퍼 위성은 총 54기로 늘어났다. 이들 위성은 지구 표면에서 약 1200마일(약 1930km) 이내 저궤도에 위치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하게 된다. 카이퍼는 이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2019년 첫 번째 운영 위성을 쏘아 올린 후 자체 팰컨 로켓으로 위성을 발사해 7000기 이상을 이미 우주 궤도에 배치했다. 스타링크는 현재 한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TSMC 미국 공장의 높은 생산 비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TSMC 공장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빠르게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리사 수 AMD CEO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칩의 가격이 대만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5%에서 최대 20%가 비싸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2022년 7월 애리조나 주 피닉스시 북부에 1공장을 착공했다. 1공장은 최근 4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 TSMC는 2나노와 3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2공장을 늦어도 2028년에는 가동시킬 계획이며, 4월 착공한 3공장에서는 2030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TSMC 미국 공장의 생산 비용이 높은 이유로는 인건비와 미숙한 현지 공급망 생태계, 장비 수입과 시설 구축에 따른 제반 비용 등이 꼽힌다. 실제로 미국과 대만 근로자의 임금은 약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급망의 경우에도 대만 내에서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중국 등 타 지역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 기업 에나미(ENAMI)가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를 위해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는 칠레 아타카마 지역의 대규모 리튬 프로젝트이다. [유료기사코드] 이번 협력은 리오 틴토가 올해 초부터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리오 틴토는 프로젝트 지분 51%를 인수하고 직접 리튬 추출 기술과 사전 타당성 연구를 위해 최대 4억25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시네이드 카우프만(Sinead Kaufmann) 리오 틴토 광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는 대규모이면서도 긴 수명의 저비용 리튬 염수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는 모든 개발 과정이 칠레 아타마카 지역에서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나미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가 최대 30억 달러(약 4조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운영 개시는 2032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연간 수만 톤의 탄산리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