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 내 신차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며 '출시 연기'라는 고육책까지 꺼내 들었다. 이번 전략 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보조금) 폐지에 따른 시장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을 잠시 멈추고, 현지 생산 모델 중심의 '내실 다지기'로 선회하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당초 기대를 모았던 아이오닉 6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미국 출시를 사실상 유보했다. 아이오닉 6의 올해 2월 판매량이 2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 급감하는 등 판매 부진이 깊어지자, 한국 생산 물량을 들여와 판매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차 미국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아이오닉 6의 2026년형 모델 정보는 없는 상태다. ◇현대차, 아이오닉 6 페이스리프트 유보…고성능 N 모델은 '제한적 판매'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6 N은 올해 출시를 예고하며 세부 정보를 공개했으나,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실제 판매량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현지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미국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는 2026년형 업데이트를 확정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이들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 3239대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반면 대형 SUV인 아이오닉 9는 보조금 폐지 여파로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1085대)의 절반 수준인 505대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다. ◇제네시스, 전동화 세단 철회…기아는 EV3·EV4 사실상 '백지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상황은 더욱 엄중하다. 전동화 세단인 일렉트리파이드 G80은 지난해 8월 이미 생산이 중단됐으며, 올해 예정됐던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미국 출시 계획도 최종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능 모델인 'GV60 마그마'는 올여름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SUV 'GV90'(네오룬 콘셉트카 기반)은 양산 및 출시 일정이 안갯속에 빠졌다. 제네시스는 당분간 미국 내에서 GV60과 전동화 GV70 등 검증된 SUV 라인업에만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기아 역시 전기차 대중화를 견인할 기대주였던 EV3와 EV4의 미국 진출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기아는 지난해 10월 EV4 세단에 대해 "출시를 연기하며 세부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공식 웹사이트에서 관련 정보가 사라지면서 사실상 출시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소형 SUV인 EV3 또한 당초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는 정보 공개가 중단된 채 무기한 연기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검증된 수익 모델'에 집중…불확실성 뚫고 '내실 다지기' 선회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불확실한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수익 모델'에만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모델의 경우,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면 가격 경쟁력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내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N △아이오닉 9 △EV9의 업데이트만 확정했을 뿐, 그 외 수입 모델이나 파생 라인업은 전면 '홀드(Hold)'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불확실성이 큰 세그먼트를 무리하게 공략하기보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주력 모델의 점유율 수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몇 달 내 일부 비주력 전기차 모델의 정식 단종이나 추가적인 출시 연기 발표가 잇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3대 D램 제조사의 재고가 최대 약 3주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 확대 영향으로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가격 상승 압력과 물량 확보 경쟁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천리파이 에이데이타(ADATA) 회장은 최근 대만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현재 3대 메모리 제조사의 재고는 약 3~5주 수준의 안전 재고 범위에 머물며 이미 경계선에 가까운 상태다"라며 "D램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동시에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업계에서 제조사 재고는 시장 수급 상황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통상 D램 재고가 8~10주 수준이면 정상 범위로 평가되지만 6주 이하로 떨어질 경우 공급 부족 국면으로 해석된다. 주요 제조사의 재고가 3~5주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언급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이미 공급 긴장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천 회장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D램과 낸드 시장 모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 확대 영향으로 글로벌 D램과 낸드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에 있다"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까지 직접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대형 CSP를 포함해 많은 고객들이 장기 계약과 향후 연간 공급 계획을 사전에 협의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이 아니었던 기업들도 안정적인 제2 공급선을 찾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확대되면서 서버용 메모리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D램과 낸드 가격이 함께 상승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인 DDR4 평균 가격은 지난달 기준 13달러로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낸드 범용 제품 가격도 30% 이상 올라 저장 메모리 시장 전반에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메모리 제조사들의 실적도 이러한 업황을 반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범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약 36%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고, SK하이닉스가 약 32%로 뒤를 이었다. 마이크론 역시 약 22% 수준을 유지하며 글로벌 메모리 시장 상위 3개 업체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낸드 시장에서도 AI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AI 서버 구축 확대가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ADATA는 메모리 가격 상승 국면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재고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가격 상승 이전 시점에 메모리 칩을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천 회장은 "ADATA는 지난해 9월부터 DDR4와 DDR5 재고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왔다"며 "이달 말 기준 재고 규모는 약 350억 대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DATA는 D램과 낸드 칩을 구매해 메모리 모듈과 저장장치 제품을 생산하는 대만 메모리 모듈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메모리 칩을 공급받아 PC용 메모리 모듈과 SSD, 산업용 저장장치 등을 생산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 유도탄 30여 기를 조기 공급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란의 공습으로 미사일 비축량이 빠르게 소진된 UAE는 한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빠른 배송으로 화답한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바와바티와 사하파온라인 등 아랍권 매체에 따르면 UAE 저명 정치학자이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의 비공식 고문으로 알려진 압둘칼렉 압둘라(Abdulkhaliq Abdulla) 박사는 "한국이 천궁-Ⅱ 유도탄 30여 기를 UAE에 긴급 인도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준 고마운 친구"라고 밝혔다. UAE는 미국의 동맹이자 미군기지가 위치해 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전 세계 국제선 여객 수 1위인 두바이 국제공항은 운영과 중단을 반복했다. 국가 전체가 초긴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UAE는 한국에 천궁-Ⅱ의 조기 공급을 요청했다. 천궁-Ⅱ는 전날 대구공항에서 C-17 수송기에 실려 UAE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Ⅱ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위협에 동시 대응할 수 있다. 다수 요격시험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미국 패트리엇 대비 3분의 1 수준인 가격으로 가성비 높은 지대공 미사일로 꼽힌다. UAE는 지난 2022년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다. 현재 2개 포대가 실전 배치됐다. 2개 포대에서 요격미사일 60여 발이 발사돼 96%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식품 대표 라면 제품 '불닭볶음면'이 벨라루스에서 식품 첨가물 규정 위반을 이유로 판매 금지 조치를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 수출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국가별 식품 규제 대응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벨라루스 보건당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자국 위험 제품 등록부에 삼양라면 불닭볶음면을 판매 금지 제품으로 등록했다. 당국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기술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라면 제조 과정에서 해당 제품군에 사용이 금지된 식품 첨가물인 '리보플라빈 색소(E101)'가 사용된 점을 문제 삼았다. 벨라루스 내 유통은 현지 업체 '타이르메탈(TairMetal)'이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해당 제품의 판매와 유통을 즉시 중단하고 시장에서 회수 조치를 진행하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특정 국가의 식품 규정 적용에 따른 사례로 보고 있다. 리보플라빈(E101)은 비타민 B2 계열 색소로 식품 첨가물로서 안전성이 널리 인정돼 있지만, 국가별 규정에 따라 특정 식품군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거나 금지될 수 있다. 최근 K-라면 수출이 북미·유럽·중앙아시아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현지 식품 규정과 인증 기준 대응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국가마다 허용 식품 첨가물과 표시 기준, 성분 규정이 달라 기업들이 수출 국가별로 제품 사양을 별도로 관리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K-라면의 글로벌 수요가 확대될수록 국가별 식품 규제에 따른 리스크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각국 식품 규정에 맞춘 성분 관리와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K-라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모비스의 미국 조지아 전동화 부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생산 거점과 연계된 핵심 부품 공급 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지 전동화 생산망 관리에 이목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리치먼드힐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Mobis North America Electrified Powertrain·MNAe) 배터리 시스템 조립 공장 2(Battery System Assembly Plant 2)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화재는 공장 내부에서 발생한 소규모 화재로, 회사 측 안전 프로토콜에 따라 즉각 대응이 이뤄졌다. 화재는 빠르게 확인돼 현장 통제와 안전 확보 조치가 즉시 시행됐다. 모든 근무 인력은 신속히 대피했으며 인원 점검 결과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는 직접적인 제조 라인에서 발생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생산 차질도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확한 화재 발생 위치와 재산 피해 규모 등 구체적인 사고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고 대응 과정에서는 브라이언 카운티 소방서, 브라이언 카운티 보안관실, 펨브로크 소방서, 브라이언 카운티 화재조사관 등 현지 대응 기관이 출동해 화재 진압과 현장 통제에 나섰다. 현지 당국과 응급 대응 인력의 협조 속에 화재는 확산 없이 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사고의 근본 원인은 확인된 상태이며 즉각적인 시정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라며 "향후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추가 안전 조치도 검토 중이며 필요한 개선 사항은 지체 없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전기차 생산 거점 공급망 구축을 위해 조성한 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이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약 9억2600만달러를 투자해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리치먼드힐 벨파스트 커머스 파크 인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설에는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 공장과 모터·인버터·제어기로 구성된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생산시설이 들어섰다. 조지아 공장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 위치해 전동화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과 PE 시스템, 통합 충전 제어 장치(ICCU) 등을 생산해 현대차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당과 금융당국이 디지털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하기로 결정하면서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9일 디지털 자산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와 금융위원회는 최근 디지털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20%까지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신규 사업자는 최대 34%까지 허용하되, 거래소 규모에 따라 3년에서 최대 6년까지 지분 매각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 주요 디지털자산 거래소는 모두 지분 정리에 나서야 한다. 업체별로 보면 △업비트(송치형 회장 25.52%) △빗썸(빗썸홀딩스 73.56%) △코인원(차명훈 의장 53.44%) △코빗(인수완료 시 미래에셋컨설팅 92.06%) △고팍스(바이낸스 67.45%) 등이 지분 정리 대상이다. 특히 합병을 추진 중인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현재 두나무 지분 25.52%를 보유한 가운데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송 회장이 새로운 법인 지분 19.5%를, 네이버가 17%를 보유하게 된다. 만약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정이 실질 지배력이나 특수관계인 합산일 경우 두나무 공동창업자인 김형년 부회장(13.11%) 지분까지 감안해야 한다. 이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김 부회장 지분까지 더해 지분 상한선인 20%를 넘게 되는 만큼 합병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20% 지분 상한에 대한 예외 규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수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시행령을 통해 20% 지분 상한에 예외 규정을 두겠다는 것이다. 실제 예외 규정이 마련된다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설계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아직 정부 공식 확정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당국과 논의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어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에 매물이 풀리며 서울 집값이 꺾이는 분위기다.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에 보유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 매물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주(2일 기준) 서울 강남(-0.07%)·서초(-0.01%)·송파(-0.09%)·용산(-0.05%) 등 4개 구의 아파트값이 모두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강남과 송파, 용산 3개 구의 경우 낙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오는 5월 9일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정부의 투기성 1주택자 압박 등에 따라 세금 부담을 우려한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송파구의 경우 아파트·오피스텔 매매 물건이 연초 대비 60% 이상 늘었고, 서초와 강남, 용산 등도 30~40% 증가했다. 매물이 늘면서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매매 수급 지수는 기준선(100)을 아래인 99.6를 기록하며 매수자 우위를 보였다. 매매 수급 지수가 기준선보다 낮다는 것은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탄핵 정국 등으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던 작년 2월 첫째 주 이후 1년여 만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주택자의 급매 물건 상당수가 강남권에 있어서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시에서 다주택자의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강동구(1조9000억원)였다. 다음으로 강남구(1조7000억원), 서초·성동·양천구(1조3000억원), 송파·동대문구(1조1000억원) 등 강남권과 한강벨트가 차지했다. 강남발 아파트값 하락세는 한강 벨트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성동구(0.20%→0.18%) △마포구(0.19%→0.13%) △광진구(0.20%→0.18%) △강동구(0.03%→0.02%) △동작구(0.05%→0.01%) 등 주요 한강벨트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서울 아파트 평균 상승률은 0.09%로 1월 넷째 주(0.31%)부터 5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양천구(0.2%)·중구(0.17%)·중랑구(0.08%)·도봉구(0.06%) 등 4곳에 그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인터넷은행 3사(토스뱅크·카카오뱅크·케이뱅크) 모두 현 리더십을 유지하게 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변화 대신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차기 대표 후보로 이은미 현 대표를 추천했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이 대표는 이달 3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차기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이은미 대표 취임 이후 토스뱅크가 탄탄한 재무 성과를 바탕으로 수익의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신용대출 중심에서 보증부 대출 확대를 통한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을 달성했고,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은행 기초체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월간 활성 유저수(MAU)의 증가와 계좌 개설 고객수 급등 등을 통해 토스뱅크의 규모를 안정적으로 키웠다는 것이다. 더불어 내부통제와 사이버 보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리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이 대표에 앞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도 지난달 연임에 성공했다. 케이뱅크 임추위는 지난달 최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는데, 지난 2017년 케이뱅크 출범 이후 행장 연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성사와 가파른 성장세가 이번 결과에 반영됐다. 최 행장 취임 이후 케이뱅크는 2년 연속 1000억원대의 이익을 냈다. 현재 고객 수는 1600만명 수준이며, 삼수 끝에 IPO도 마무리지었다. 최 행장의 임기는 이달 예정된 제1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지난해 3월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5연임에 성공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설립 단계부터 1인 태스크포스(TF)로 참여해 지난 2016년 대표직에 올랐다. 카카오뱅크의 혁신과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의 ‘종합금융플랫폼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다. 금융업계는 인터넷은행 3사의 이번 결정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임 중 쌓은 실적을 기반으로 검증된 리더십을 유지하려는 선택”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체율 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기존 대표들이 리스크 관리를 안정적으로 지속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제철소 건립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현지 산업계와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설비 투자를 넘어 지역 핵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창구를 전방위로 넓히며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6일 루이지애나 화학 협회(Louisiana Chemical Association, LCA)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배턴루지(Baton Rouge)에서 열린 LCA 제1·2지역 정례 회의에 참석해 자사의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이번 회의는 루이지애나 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로, 현대제철은 이 자리에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하며 현지 업계와의 파트너십 구축 의지를 명확히 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소통을 통해 다가오는 현지 입법 회기 예고 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지역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러브 임팩트 코알리션(Love Impact Coalition)’의 활동 내용과 참여 방안을 살피는 등 현지 밀착형 경영 행보를 보였다. 이는 최근 루이지애나주 경제 단체인 '웨스트 어센션 비즈니스 및 산업 연합' 관계자들이 기아 조지아 공장을 방문해 협력을 다진 데 이은 연속적인 대외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 도날드슨빌에 총 58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입해 북미 첫 전기로 제철소를 건립 중이다. 오는 2029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는 이 제철소는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친환경 자동차 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이탈리아 다니엘리(Danieli)와 1조 원 규모의 설비 계약을 체결하는 등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른 상태다. 루이지애나주는 에너지와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현대제철의 이번 전략적 접점 확대는 향후 안정적인 사업 환경 조성과 지역 사회 내 영향력 확보에 직접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산업 생태계에 깊숙이 파고드는 이러한 행보는 향후 인허가 절차나 지역 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비전이 북미 보안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체험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보안 기술과 통합 보안 솔루션을 실제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며 현지 엔터프라이즈 보안 시장 공략과 고객 접점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8일 한화비전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최근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오크브룩(Oak Brook)에 '한화비전 혁신 및 기술 체험 센터(Hanwha Vision Innovation and Technology Experience Center, HITE)'를 개소했다. 기업과 공공기관, 파트너 등이 한화비전의 보안·감시 솔루션 전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축된 기술 체험 공간이다. HITE는 클라우드 솔루션과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등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조직이 운영과 고객, 공공을 보호하는 방식을 체험형 콘텐츠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환경을 반영한 인터랙티브 시뮬레이션과 데모, 영상, 교육 워크숍,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기술 적용 사례와 솔루션 구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방문객들은 주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고객들이 한화비전 솔루션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술 통합(Integration) 사례와 최신 기술 업데이트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영업과 엔지니어링 전문가가 참여하는 맞춤형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시연받을 수 있다. 한화비전은 이번 시카고 센터 개소로 미국 내 기술 체험 거점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현재 뉴저지 티넥, 텍사스 휴스턴, 캘리포니아 어바인, 조지아 애틀랜타 등 미국 주요 지역에서 HITE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카고 센터가 추가되면서 북미 고객 접점이 더욱 넓어졌다. 한화비전의 글로벌 HITE 네트워크는 미주 4곳, 유럽 1곳, 아시아 3곳 등 총 8곳으로 늘었다. 한화비전은 각 체험관에서 AI 영상보안 기술과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실제 환경 기반 시뮬레이션과 데모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가 인도 게임 시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진다면 인도 게임 산업이 미국, 중국, 한국 등을 추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손 대표는 최근 인도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발표한 게임 산업 진흥책을 환영한다"며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가 한 걸음 더 나아가야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보다 강력한 정책적 뒷받침은 물론, 시장에 막 진입하는 신규 개발사들을 위한 초기 단계 보조금 지원이 절실하다"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범위내에서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가 강력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나선 이유는 인도가 가진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한계가 성장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는 저렴한 스마트폰 보급과 광범위한 인터넷 접근성을 바탕으로 게임 인구가 급증했으나, 주마다 다른 파편화된 규제와 전문 인력 부족, 인프라 미비 등의 문제를 안고있다. 손현일 대표는 게임 퍼블리싱, 수익화 모델, 데이터 관리 등을 아우르는 중앙 정부 정책 수립과 연구개발(R&D)에 대한 전략적 인센티브 제공,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국가적 교육 프로그램 운영, 게임 전용 인프라 확충 등이 이뤄진다면 인도 게임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손 대표는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와 인공지능(AI) 결합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도 게임 개발자들에게 부족했던 완성도가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손현일 대표는 "인도가 미국이나 유럽의 일부 국가들, 그리고 중국과 같은 글로벌 선두 주자들을 따라잡으려 한다면, 정부가 공격적인 지원책을 펼쳐야 한다"며 "이러 모습은 2000년대 초반 한국의 게임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던 시절에 이미 확인한 바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2020년 이후 인도 게임, 스타트업 생태계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인도에 매년 5000만 달러(약 735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2월 네이버, 미래에셋과 1조원 규모 아시아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기 신도시 사업의 '속도전'을 주문한 가운데 주요 사업지의 주택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다. 3기 신도시 모두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3기 신도시에서는 고양 창릉 4개 단지 '3881가구', 남양주 왕숙 3개 단지 '1868가구', 인천 계양 3개 단지 '129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3기 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20% 낮은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고양 창릉에서는 이번 달 'S1 블록(494가구)'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6월 △S2 블록(1057가구) △S3 블록(1306가구) △S4 블록(1024가구) 3개 블록에서 공공분양 본청약이 차례로 진행된다. S2 블록의 경우 라인건설이 작년 9월 이미 착공했고, S1 블록은 우미건설이 시공한다. S3·S4 블록은 현재 건설사 선정을 위한 입찰 단계로, 조만간 시공사를 선정해 착공할 방침이다. 전용면적 84㎡ 기준 7억원대의 분양가가 예상된다. 지난 2022~2023년 이뤄진 사전 청약 때보다 1억원 정도 높다. 고양 창릉 지구는 서울 은평구·마포구와 인접해 있고 서울 경계선으로부터 0.7㎞ 떨어진 곳에 있다. 계획대로 2030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창릉역 개통 시 서울역까지 10분, 삼성역까지는 20분이 소요돼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면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로 꼽힌다. 남양주 왕숙 지구에서는 이달 금호건설이 민간 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왕숙 아테라'를 분양한다. 왕숙 2지구에서 가장 먼저 본청약에 나서는 단지다. 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59·74·84㎡ 총 8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전 청약 당시 이미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어서 이번 본청약에서도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사전 청약에서 이 단지는 전용 84㎡ 타입에서 최고 5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상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6억원 후반~7억원대로, 사전 청약 추정 분양가 평균인 5억6000만원 대비 1억원 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왕숙 지구는 GTX 개통 계획에 더해 서울로 이어지는 지하철 연장의 교통 호재가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미 4호선 오남역과 진접역 등이 연장 개통됐고, 경춘선이 인접해 지나고 있으며 9호선 연장도 예정돼 있다. 이번달 인천 계양 지구에서는 A9 블록 31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8월에는 A17 블록 '309가구', A6 블록 '663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A9 블록은 신혼부부 특화 단지로 전용면적 51·55㎡ 주택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중대형 주택형이 없는 단지로 청년층이나 신혼부부의 실거주와 직주근접에 적합한 주택 형태이다. 추정 분양가는 4억원대다. 하남 교산 지구는 강남 3구 중 하나인 서울 송파구 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3기 신도시 중 가장 주목받는다. 아직 확정된 공고는 없지만 올해 하반기 중 일부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 수장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밀려난 책임을 미국 정부에 돌렸다. 이민과 의료, 교육 등 사회 주요 문제 해결에 실패한 데다 기술 변화 대응 속도도 늦다고 지적했다. 국방과 첨단 기술의 결합을 가로막아 온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태도 역시 강하게 비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투자한 미국 방산 스타트업 '쉴드AI(Shield AI)'가 대규모 신규 자금을 유치에 성공했다. 쉴드AI는 투자 유치와 함께 지분 매각을 진행해 추가 대출도 확보했다. 쉴드AI는 신규 자금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