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시중은행이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법인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6월 말 기준 미국 법인인 아메리카신한은행에 1130억원의 신용공여액을 제공했다. 연초 10억원과 비교하면 100배 넘게 확대된 셈이다. 모회사가 지급보증 형태로 신용공여를 제공하면, 현지 자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아메리카신한은행은 또 올해 3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부과했던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이행과 관련한 '동의명령(Consent Order)'이 해제됨에 따라 5000만 달러(약 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영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FDIC는 2017년과 2022년 아메리카신한은행의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이유로 동의명령을 부과한 바 있다. 동의명령 기간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자본확충과 배당, 신규 사업 진출, 경영진 구성 등 주요 사안에 대해 FDIC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하나은행은 미국 법인에 대한 신용공여액을 연초 660억원에서 6월 말 1150억원으로 약 두 배 늘렸다. 지난달에는 로스엔젤레스 지점을 열며,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신규 채널을 개설했다. 하나은행 미국 법인은 현지 금융당국의 경영개선 약정으로 지점 개설이 제한됐으나, 지난 5월 약정 해제로 사업 확장이 가능해졌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텍사스주 오스틴에 한인 은행 최초로 지점을 개설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오스틴 지점은 텍사스주 댈러스, 조지아주 덜루스에 이어 우리은행이 확보한 미국 남부 지역의 세 번째 거점이다. 미국 남부는 삼성전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지역으로, 기업금융 수요가 높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별도 미국 법인은 없지만, 뉴욕지점을 중심으로 미국 내 CIB(기업투자) 사업과 한국계 기업 대상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들의 이같은 미국 확장세는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와 맞물려 있다. 우리 정부는 관세 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90조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투자를 위해 약속했던 보증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확정되면 은행도 구체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미국 투자에 나선 기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최종 수주를 위해 영국 방산·해양 방위 기업 밥콕(Babcock)과 협력을 확대한다. 현지 운용·유지보수 전문 역량 확보를 통해 캐나다 해군에 전 생애주기 솔루션을 제공할 기반을 마련, CPSP 수주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밥콕 캐나다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한화오션과 CPSP 사업 수행 협력 계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밥콕은 한화오션의 CPSP 사업 독점 운용·유지보수(In-Service Support, ISS) 파트너로 참여, 캐나다 전역에서 잠수함 12척의 건조부터 운영, 유지보수까지 전 생애주기 지원을 담당한다. 한화오션은 밥콕과의 협력을 통해 설계·건조 능력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캐나다 정부 요구사항을 보완했다. 밥콕의 현지 운용·유지보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납기 준수, 운영 안정성, 유지보수 지원 등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단순 수주를 넘어 전 생애주기 솔루션 제공자로서 CPSP에서 신뢰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 셈이다. 밥콕은 캐나다에서 17년 이상 잠수함 운용·유지보수 경험을 쌓아왔으며, 캐나다 왕립해군(RCN)의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에 대한 운용 지원을 지속해왔다. CPSP 사업에서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운용·유지보수 능력을 제공하고, 한화오션의 검증된 설계·건조 역량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캐나다 내 인력과 전문성을 활용하면서, 동맹국 해군 지원 경험과 글로벌 잠수함 유지 역량도 접목한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3000톤(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HD현대중공업과 'K-조선 원팀'을 꾸린 한화오션은 지난달 최종 후보(숏리스트)에 선정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와 최종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Ⅱ 잠수함을 제안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7000해리(약 12900㎞)를 운항할 수 있다. 수직 발사관을 갖춰 비대칭 억제 능력도 확보했다. 이번 협력은 한화오션이 CPSP 수주를 위해 오랜 기간 단계적으로 준비해 온 전략적 로드맵의 연장선상에 있다. 2021년 밥콕 영국 본사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며 글로벌 잠수함 사업 협력 의향을 확인했다. 이듬해에는 밥콕 인터내셔널과 함정 사업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며 캐나다 사업 준비의 기초를 다졌다. 이어 2023년 한화오션은 국내 최대 방산 전시회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밥콕 캐나다법인과 기술협력협정(TCA)을 체결해 CPSP 사업 수행을 위한 기술 협력 기반을 구체화했다. 작년에는 밥콕 인터내셔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잠수함·함정 수출 경쟁력을 확대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한화오션의 검증된 잠수함 건조 역량과 최단 납기 일정, 밥콕의 현지 공급망 및 글로벌 유지 경험이 결합돼 캐나다 왕립해군은 잠수함 함대의 최적 가용성을 보장하는 가장 낮은 리스크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마치 밥콕 캐나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과 기존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양사의 풍부한 경험을 CPSP 사업에 결합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일본 미쓰비시파워로부터 베트남 '오몬4(Ô Môn IV) 복합화력발전소'용 가스터빈을 조달한다. 발전소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지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입증,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미쓰비시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해 오몬4 발전소에 M701JAC 가스터빈 2기와 보조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달 체결했다. 이 가스터빈은 복합발전 효율 64% 이상을 달성하며 300만 시간 이상의 운전 경험으로 신뢰성이 입증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베트남 남서부 깐터시에 들어서는 오몬4 발전소는 1155MW급 대형 열병합 발전소다. 페트로베트남(PVN)이 발주하고, 두산에너빌리티와 베트남 PECC2 컨소시엄이 EPC(설계·조달·시공)를 맡는다. 지난달 착공했으며, 상업 운전은 2028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완공 시 오몬4 발전소는 메콩 삼각주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며, 페트로베트남의 설비 용량을 9300MW 이상으로 확대하게 된다. 이는 베트남 국가 전력 시스템의 약 10%에 해당한다. <본보 2025년 6월 9일 참고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약 9000억원 규모 화력발전소 사업 '최종 수주'> 오몬4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부가 약 20년간 추진해온 가스-발전 연계 국가 전략 사업의 핵심이다. 해상 가스전 개발, 해저 파이프라인 구축, 발전소 건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이를 통해 남부 지역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신재생 전환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발전소는 메콩강 델타를 포함한 남부 지역 전력 공급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성장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베트남 현지법인 두산비나를 HD한국조선해양에 2900억원 규모로 매각했다. 이번 매각과 체코 자회사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핵심 사업의 설비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두산비나 매각과 별개로 본사 차원에서 오몬4 발전소 건설을 포함한 베트남 사업은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와 손잡고 스마트홈 기술을 현지 주거·상업 단지에 적용한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솔루션을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전반으로 확대, 현지 사업 다각화와 장기적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12일 가무다랜드(Gamuda Land) 베트남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말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자사 주거·상업 프로젝트에 삼성 비스포크 AI 홈(Bespoke AI Home) 솔루션을 통합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주택과 타운십 내 스마트홈·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시범 적용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기술 지원, 장비 제공, 교육과 워크숍, 연구개발 참여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무다랜드는 실제 프로젝트에 솔루션을 적용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다. 양사는 공동 마케팅과 커뮤니티 인식 제고 활동에도 협력,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AI·IoT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의 실증과 확산을 가속화하고, 가무다랜드는 차별화된 스마트·친환경 주거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적 시장 경쟁력 강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무다랜드는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 회사다.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하노이, 호찌민, 동나이, 하이퐁 등에서 8개 프로젝트를 포함한 도시 개발 사업을 수행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중심 사업을 B2B로 확장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개발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홈·스마트빌딩 솔루션을 보급해왔다. 2019년 선킴랜드, 2022년 훙틴그룹, 2024년 에버랜드와 협력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하며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주형빈 삼성전자 호찌민 판매법인 법인장(상무)은 "삼성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스마트 기술 도입의 선구자"라며 "가무다랜드 베트남과의 협력은 스마트홈부터 도시 관리 시스템까지 삼성 기술 솔루션을 실제로 적용할 기회"라고 밝혔다. 앵거스 리우 가무다랜드 베트남 이사회 의장은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가전 분야의 선도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개선하게 돼 기쁘다"며 "AI 기술을 스마트홈과 도시 시스템에 통합해 주민들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E&A가 영국 에너지 플랜트 전문회사 페트로팩(Petrofac)의 재무 구조조정에 합의했다. 페트로팩은 11일(현지시간) "태국 타이오일 프로젝트 관련 청구권과 관련해 삼성E&A·사이펨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페트로팩 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회사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며 "모든 필수 승인 및 조건을 충족하면 11월 말까지 구조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8년 삼성E&A와 사이펨은 페트로팩과 함께 태국 최대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공동수주했다. . 총계약금은 4조5000억원으로, 이 중 삼성E&A의 몫은 약 1조200억원이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E&A와 사이펨은 페트로팩의 채권 10억 달러, 약 1조4000억원도 인수했다. 그런데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대유행 등이 겹치면서 발주처인 타이오일과 공사 지연 및 공사비 증액 등을 두고 갈등이 시작됐다. 작년 12월 공사비가 증액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 1월 발주처가 준공 지연 등을 이유로 본드콜(계약이행보증금 청구)을 행사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패트로팩이 프로젝트 비용 미지급, 부채 상환 압박, 유동성 악화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됐다. 채권자인 삼성E&A·사이펨은 그동안 이 구조조정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신규 자금 투입자는 부당 이익을 얻는데 반해 기존 채권자는 권익을 뺏기게 된다"는 주장이었다. 법원도 이를 인정했다. 영국 항소법원은 지난 7월 "페트로팩의 구조조정 계획이 삼성E&A와 사이펨에 불공정하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계획안이 승인되면 3억5500만 달러(약 49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할 투자자에게 돌아갈 혜택과 비교해 삼성E&A와 사이펨의 권익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신규 투자자들이 구조조정 후 기업 가치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며 약 270%에 이르는 과도한 이익을 얻지만, 공동 사업 파트너인 삼성·사이펨 등은 채권액에 턱없이 못 미치는 돈만 돌려받는다"면서 '가치 배분의 심각한 불균형'을 판결의 핵심 이유로 꼽았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진출 6년을 맞았다. 2019년 법인 출범 이후 초반 적자에 시달렸지만 최근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제6회 IBK 인도네시아 은행 창립 기념식'에는 현지 법인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IBK 인니 법인 관계자는 "고객, 파트너, IBK 가족 모두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약속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인니 법인은 출범 첫해인 2019년 1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손실이 394억원으로 불어났다. 2021년에도 13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고전했다. 그러나 2022년 81억원 흑자로 전환한 이후 2023년 156억원, 지난해 18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9월 현지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을 합병해 인니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이후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와 비대면 신용장 개설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오는 2030년까지 총 26종 신차를 출시한다. 이중 6종은 순수 전기차(BEV)로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강화한다. 현대차는 전체 판매 15%를 전기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20종과 전기차(BEV) 6종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 시장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 전환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15%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기차 비중은 2.4%에서 최근 6%까지 올랐다”며 “2030년에는 업계 평균을 웃도는 1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신차 대거 투입은 현지 수요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 인도 내 입지를 안정적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타타모터스, 마힌드라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는 총 6만501대를 판매하며 2위 탈환에 성공했다. 타타모터스(4만3315대), 마힌드라(4만846대)와는 약 2만 대 격차를 벌리며 우위를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단계적 신차 투입과 전동화 전략을 통해 인도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 푸네 신공장이 가동되면 생산·수출 모두에서 글로벌 허브로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베트남에서 '두 개 엔진' 전략으로 본격 확장에 나섰다. 베트남 최대 커피 체인 하이랜드 커피를 거느린 비엣타이인터내셔널그룹(이하 VTI)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 '직영+가맹' 양축으로 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대도시 중심 시장을 공략해 온 파리바게뜨가 베트남 외식 강자인 VTI와 협업을 통해 MF 체제를 구축, 현지 입지를 확대하는 한편 가맹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VTI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와 지난 10일(현지시간) 베트남 체인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파리바게뜨 베트남 법인은 VTI 계열사로 합류한 베이커리 브랜드가 됐다. VTI는 "이번 합병이 그룹 공동 사명인 '세계 최고의 것을 베트남에, 베트남 최고의 것을 세계에 전한다'는 비전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SPC 관계자도 "베트남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MF 체결 사실을 알렸다. VTI는 지난 1998년 데이비드 타이 회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하이랜드 커피 외에도 △국수 전문 체인 포24(Pho24) △커피빈 & 티리프(The Coffee Bean & Tea Leaf) △알도(ALDO) △수 레스토랑 & 라운지(Xu Restaurant & Lounge) △퀸스 사이공(Quince Saigon) 등 F&B와 리테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랜드 커피는 지난 1999년 하노이에서 첫발을 뗀 뒤 2002년 호찌민에 진출해 프랜차이즈 체제로 확장했고,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외 896개 매장을 보유하며 베트남 최대 커피 체인 지위를 굳혔다. 업계는 이번 인수를 파리바게뜨의 '틈새 전략'과 VTI의 '확장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하이랜드 커피가 음료 중심으로 공격적 확장에 나선 반면, 파리바게뜨는 고급 베이커리와 카페를 결합한 모델로 하노이·호찌민 등 대도시 상권 틈새를 공략해 왔다. 앞서 SPC는 지난 2012년 파리바게뜨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이후 10여 년간 현지 사업을 전개해 왔다. 현재 베트남 내 매장은 9곳이지만, 이번 MF 체제 도입을 통해 직영과 가맹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며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35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베트남을 비롯해 미국·중국·싱가포르·프랑스 등 해외 여러 시장에 진출해 있다. SPC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을 약 1만20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확장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 특히 이번 SPC의 MF 체제 도입은 과거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국내 사업 확대 초기 단계에서 활용한 '한 지붕 두 가족' 전략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 2016년까지 ㈜신맥과 맥킴㈜ 등 국내 2개 법인 체제로 지역을 나눠 운영하다 이후 한국맥도날드가 이를 흡수·합병하며 통합 관리 체제로 전환했다. SPC의 이번 전략 역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면서 현지 고객층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높이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제이슨 스톡우드 신임 영국 투자부 장관과 만나 국방·우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의 신(新) 국방 정책과 연계해 한화와의 협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럽 내 입지 확대와 시장 공략 가속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영국 투자부에 따르면 스톡우드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런던에서 열린 유럽 대표 방산전시회 'DSEI 2025'에서 김 부회장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 관계자도 동석했다. 스톡우드 장관은 영국의 제조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 강점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국방·우주 분야에서 한화와의 협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기업을 위한 파트너십과 지원 강화 방안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김 부회장과 회동 후 "국방은 정부의 핵심 우선순위이자 영국 현대 산업 전략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며 "국방 투자를 통해 영국의 일자리와 성장, 기술 혁신을 극대화할 것이며, 산업계 및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톡우드 장관이 임명 후 방산 기업과 만난 것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임명 직후 한화 경영진과 가진 첫 공식 일정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영국 정부가 국방·우주 분야 해외 전략 파트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영국은 최근 향후 3년간 7억7000만 파운드를 투입해 국방을 성장의 엔진으로 삼고, 산업 지원과 일자리·혁신 창출을 목표로 하는 '국방산업전략(Defence Industrial Strategy)'을 발표했다. 또 10년간 지속적 방위비 상승과 국방 해외 직접투자 14억 파운드 이상 유치를 통해 방산 분야 협력 의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SME 지원과 시험평가 혁신 게이트웨이 등 접근성 확대 정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K9 자주포·천무 다연장로켓 등 검증된 무기체계를 앞세운 한화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 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톡우드 장관이 투자부를 총괄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단순 무기 도입을 넘어 공동생산·현지화·기술 협력까지 염두에 둔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은 이미 방산과 우주 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민관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동 역시 한화에 '제조·연구 거점으로서의 영국'을 제안하는 성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영국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한화의 현지 생산·정비 경험을 결합할 경우 상호 전략적 시너지가 클 것으로 평가한다. 한화는 폴란드·루마니아·호주 등에서 추진해온 현지화 사례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와 산업 생태계 기여를 제안할 수 있고, 영국은 자국 산업 및 일자리 창출, 동맹 간 상호운용성 강화라는 전략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는 올해 DSEI에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가 공동으로 참가해 K9 자주포, 천무, 모듈화 추진 장약(MCS) 등 유럽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무기체계를 공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6개국에서 운용되는 K9의 신뢰성과 상호운용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요성이 커진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 △NATO 표준에 부합하는 장약 공급 역량 등을 앞세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더구루 타이페이(대만)=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 자회사 한화이센셜이 반도체 기판용 절연소재를 국산화해 일본 아지노모토의 독점을 깬다. '한화빌드업필름(HBF)'라는 브랜드명으로 내년부터 공급을 모색한다. PC와 전장 등에 쓰일 HBF-GC를 앞세우고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최적화된 소재까지 개발에 속도를 낸다. 본격적인 소재 공급을 앞두고 대만 반도체 전시회에서 홍보에 나서면서 글로벌 고객을 잡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이센셜은 9~1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5'에서 'HBF' 로드맵을 공개했다. HBF는 '미원'으로 알려진 일본 아지노모토가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진 소재다. 반도체 기판을 패키징할 때 쓰인다. 반도체 회로 간에 간섭 없이 전류가 흐르도록 하고 열에 강해 기판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지노모토는 조미료인 '글루탐산일나트륨(MSG)'의 연구를 통해 쌓은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ABF는 MSG와 동일한 아미노산 화학을 기반으로 한 수지를 쓴다. 아지노모토가 선제적으로 ABF를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다. 우수한 원재료와 다수의 특허 기술, 신규 공급사의 소재 도입에 보수적인 반도체 산업의 특성 때문에 그동안 아지노모토의 독점을 깰 업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ABF 시장을 장악한 아지노모토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기업은 한화이센셜과 LG화학, 동진쎄미켐이다. 한화이센셜은 ABF의 앞글자인 '아지노모토'를 '한화'로 바꿔 'HBF'라는 브랜드명으로 선보인다. 한화이센셜이 개발 중인 소재는 HBF-G와 HBF-GCH, HBF-GCE, HBF-GC, HBF-S, HBF-SC다. 상대적으로 열에 약하고 신호 손실이 높아 PC용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칩 등에 쓰이는 소재부터 고온 공정에 강하고 신호 손실이 적어 AI 반도체에 적합한 소재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이루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소재는 PC와 전장용으로 활용될 HBF-GC다. 한화이센셜은 이번 세미콘 타이완에서 샘플을 전시했다. 내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열에 가장 강하고 신호 손실이 적은 고부가 소재인 'HBF-SC'를 오는 3분기까지 개발한다. 이어 4분기 고온 환경에 잘 견딜 'HBF-GCH'도 상용화해 샘플 테스트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두 제품을 제외한 4종은 이미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제품 개발과 함께 홍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화이센셜은 반도체와 전장 등 글로벌 회사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고객사들과 접점을 넓히고자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세미콘 타이완에도 참석했다. 세미콘은 대만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열리는데 한화이센셜은 대만 행사에만 2년 연속으로 부스를 꾸렸다. 반도체 생태계가 발달한 대만에서 주요 고객들과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화이센셜은 HBF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 소재의 자립률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와 5세대(5G) 통신, 고성능컴퓨팅(HPC) 등 기술 발전에 따라 고밀도·고성능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며 ABF 소재 수요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ABF 기판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5.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IG넥스원이 세계적인 로봇 전문기업과 손잡고 지뢰 제거와 무인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우크라아나 재건 사업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1일 크로아티아 로봇 전문기업 도킹(DOK-ING)과 차세대 무인 지상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8일 서울에서 개막한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ce Dialogue, SDD) 기간 이뤄졌다. 앞서 도킹은 우크라이나 국방 대표단과 함께 지난 8일 서울에서 개막한 SDD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도킹은 세계적인 지뢰 제거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한국에 장비를 수출 중이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도킹은 자사의 링크드인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우리의) 로봇무인시스템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LIG넥스원의 한국군 내 첨단 기술 및 시험 역량을 결합하는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 4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진행된 첫 기술 교류의 후속 조치다. 당시 외교부, 코트라(KOTRA), LIG넥스원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도킹 본사를 방문해 지뢰 제거 시스템을 직접 점검하며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양사는 △무인화 기술 △로봇 시스템 △인도주의적 지뢰 제거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다. 이반 아누시치(Ivan Anušić) 크로아티아 국방장관은 SDD 기조연설에서 도킹을 한-크로아티아 방산 협력의 대표 사례로 소개하며 "방산 산업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또한 "크로아티아와 한국은 지역 안보의 핵심 국가로서 협력을 통해 글로벌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크로아티아 양국은 이번 SDD를 계기로 첫 국방장관 회담도 열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아누시치 장관은 고위급 방산 교류 확대와 국방협력 MOU 체결 협의를 공식 개시했으며, 드론·무인기 등 미래 방산 분야 협력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지뢰 제거 분야는 우크라이나 재건과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토 약 25%가 지뢰 및 불발탄으로 오염된 가운데, 도킹은 지난해 말까지 MV-4, MV-10 등 지뢰 제거 로봇 67대를 공급했다. 한국도 금속 탐지기, 보호 장비 등 관련 장비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이민 당국 단속으로 구금됐던 우리 근로자들이 귀국길에 올랐다는 소식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미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 이후 정 회장의 첫 공개 발언이다. 특히 정 회장은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협력해 더 나은 비자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뉴스 콩그레스에서 “수백 명의 구금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정 회장에 더 나은 비자 제도를 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또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함께 더 나은 (비자) 제도를 만들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도 “이번 일은 (공장 건설) 최소 2~3개월의 지연을 일으킬 것”이라며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 및 고용 단속을 실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긴급 체포·구금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된 전세버스를 타고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해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가 고속철도 사업 입찰을 조만간 시작한다.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고 '바르샤바-우쯔(Warsaw–Łódź)' 구간의 입찰 추진을 시사했다. 신공항과 주요 도시를 연결할 철도망 구축에 본격 돌입하면서 현대로템의 참여도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폴란드 신공항사(Centralny Port Komunikacyjny, 이하 CPK)에 따르면 내년부터 3년 동안 약 100건의 입찰을 추진한다. 내년에만 400억 즈워티(약 15조4100억 원) 상당 입찰에 나선다. 입찰 규모는 1분기 약 70억 즈워티(약 2조6900억 원), 2분기 약 200억 즈워티(약 7조7000억 원), 3분기 약 30억 즈워티(약 1조1500억 원), 4분기 약 100억 즈워티(약 3조8500억 원)로 전망된다. 가장 이목을 끄는 입찰은 바르샤바-우쯔 고속철도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약 480㎞ 고속철도를 깔아 폴란드 신공항과 수도인 바르샤바, 우쯔, 포즈난을 잇는 Y자형 고속철도의 구간 중 하나다. CPK는 완공 후 바르샤바와 우쯔의 이동 시간이 약 70분에서 40분으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르샤바에서 신공항까지 이동 시간은 20분 이내로 단축된다. C
[더구루=오소영 기자] 싱가포르 인공지능(AI) 인프라 회사 'SUPX(Super X AI Technology Limited)'가 중국 항저우중헝전기(杭州中恒电气, 이하 중헝전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합작사를 출범한다. 중국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둔 중헝전기의 HVDC 기술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AI 데이터센터로 확산되는 HVDC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지만 주요국들의 '탈(脫)중국' 기조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UPX의 자회사 '슈퍼엑스 AI 솔루션(Super X AI Solution Limited)'은 에너벨파워(Enervell Power)와 합작사 '슈퍼엑스 디지털 파워(SuperX Digital Power Pte. Ltd.)'를 설립한다. 신설 합작사는 싱가포르 상업지구인 메이플트리 비즈니스 시티에 위치한다. 총투자액은 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0억 원)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HVDC 사업을 전개하는 역할을 한다. 지분은 △슈퍼엑스 AI 솔루션 40% △에너벨파워 20% △중헝전기 특수관계인 20% △싱가포르 주주(ONG CAI PING와 JOVAIL)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