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외식업계의 신(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외식·급식 기업들이 공항 내 컨세션 사업을 확대하며 K-푸드의 글로벌 확산 거점으로 삼고 있다. 아워홈, CJ·프레시웨이, 워커힐 등은 인천공항을 활용해 세계에 K-푸드를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컨세션 사업은 식품업체가 공항과 병원, 휴게소 등의 식음료 사업장 운영권을 위탁받아서 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세와 맞물려 외식업계가 공항 내 컨세션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프리미엄 한식당부터 대형 복합 푸드코트까지 전략을 다변화하며 공항의 미식 경험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두 번째 프리미엄 한식 레스토랑 '네이처'를 오픈했다. 앞서 워커힐은 지난해 11월 제2여객터미널에 고품격 한식당 '자연'을 재오픈하며 10년 만에 공항 외식 사업에 복귀했다. '자연'은 과거 2001~2015년까지 워커힐이 공항에서 운영한 전문 한식당 브랜드로, 인천 영종도의 옛 지명 '자연도'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네이처는 아워홈과 협력해 개발됐으며, 함흥냉면·소고기 해장국·불고기 솥밥 등 한국 전통 음식을 세련된 다이닝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특히 최근 '2025 공항 식음료(FAB)·호스피탈리티 어워드'에서 올해의 공항 식음료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인천공항의 다이닝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데 기여했다. 공항 컨세션 사업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아워홈이다. 지난 2023년 말 인천공항 식음시설 운영권 입찰에서 총 36개 매장이 포함된 대규모 사업권을 따낸 후,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제1터미널에 645석 규모 '테이스티 아워홈 그라운드'를 연 데 이어 최근 172석 규모 '푸드엠파이어'도 운영을 시작했다. 오는 10월에도 공항 내 푸드코트 개장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한때 컨세션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급감했던 아워홈은, 지난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관련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CJ프레시웨이 역시 공항 컨세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제2터미널에서 320석 규모 푸드코트 '고메브릿지'를 운영 중이며, 하반기에는 1200석 규모 푸드코트 3곳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2022년부터 3년간 컨세션 부문에서 연평균 19%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과 성장성 모두를 입증하고 있다. 아워홈, CJ프레시웨이 이외에도 풀무원과 SPC그룹, 롯데GRS 등 외식업계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서 컨세션 사업을 운영 중이다. 식품기업들이 컨세션 사업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결과 지난 1~5월 방한 외국인은 62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 식음료가 비싸고 맛없는 이미지였지만, 최근엔 미식 경험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 한식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과 대형 복합 푸드존 도입이 공항 내 새로운 수익원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항에서 한식의 가치와 정체성을 알릴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KT&G가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 하이브리드 3.0'의 중동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글로벌 파트너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아이코스 일루마 i(IQOS ILUMA i)' 시리즈를 출시하며 현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KT&G는 앞서 PMI와 '릴' 시리즈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일 PMI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아이코스 일루마 i 프라임', '일루마 i', '일루마 i 원' 모델이 공식 출시됐다. 이 제품군은 PMI의 독자적인 인덕션 가열 기술인 '스마트코어(SMARTCORE)'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더욱 깔끔하고 부드러운 사용감을 제공한다. PMI는 이번 출시가 국민 건강과 연계된 사우디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인 '비전 2030'과 부합하며 흡연 없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PMI는 앞으로 전자담배를 포함한 비연소 담배 제품인 무연 제품의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올해 1분기 기준 PMI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무연 제품에서 발생했다. PMI는 오는 2030년까지 이를 66%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MI의 사우디 전자담배 시장 진출은 KT&G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KT&G는 PM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릴' 제품을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PMI와 협력 관계 유지 이후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를 유통하는 국가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KT&G는 앞서 지난 2023년 PMI와 '릴' 시리즈에 대한 15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KT&G는 '릴' 제품을 제조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 유통·판매한다. PMI가 KT&G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직접 생산하고 그에 대한 로열티를 KT&G에 지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릴' 제품이 PMI의 유통망을 통해 이미 일본,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가운데, 사우디가 다음 타깃 시장으로 떠올랐다. PMI가 자사 제품으로 현지 시장을 먼저 개척하고, 뒤이어 '릴 하이브리드 3.0' 등 협업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릴' 제품은 사우디 진출 시 PMI의 유통 및 브랜드 역량과 결합해 안정적인 시장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PMI가 사우디 시장에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를 먼저 출시한 것은 '릴' 제품군의 후속 진입을 위한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KT&G와 PMI의 장기 파트너십 구조상 중동 시장 확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최대 희토류 매장지 '탄브리즈(Tanbreez)'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새로운 시추 작업을 시작했다. 미국 희토류 개발업체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는 "최근 탄브리즈 시추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확인 자원량 880만톤, 추정 자원량 1380만톤의 유다이알리트 광상(鑛床·자원 매장지)의 기존 광물 자원 추정치(MRE)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회사의 토니 세이지 CEO는 "시추 시작은 미국과 서구권의 희토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희토류 생산을 빠르게 시작하기 위한 단계"라며 "자원 추정량을 많이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탄브리즈 광산은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지다. 47억톤 규모의 광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에는 총 2억9000만 달러(약 4000억원)가 들 것으로 전망된다. 탄브리즈 광산 개발업체인 크리티컬 메탈스는 뉴욕에 본사를 둔 회사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경영하는 투자회사인 캔트피츠제럴드가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최근 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억20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대출을 확보했다. 이번 대출이 승인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이뤄지는 첫 해외 광산 사업 투자가 된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탄브리즈에서 생산한 희토류 정광을 미국으로 가져와 가공할 계획이었는데, 미 수출입은행의 대출이 성사될 경우 관련 시설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이르면 내년 광산 문을 열고 연간 8만5000톤 상당의 희토류 정광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생산량을 42만5000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5년 6월 17일자 참고 : 그린란드 희토류 채굴에 美수출입은행, 1.2억 달러 대출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광저우에 수소에너지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세계 최대 수소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에 전용 R&D 거점을 구축, 기술 내재화와 현지화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글로벌 수소사업 확장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HMGC)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광저우시 황푸구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 내에 수소에너지 연구개발센터를 공식 개소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검증 △양산 전환 △실차 적용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기술 거점으로, 중국 내 수소 기술의 독자 개발과 상용화를 뒷받침하게 된다. 현대차는 R&D센터를 통ㅇ해 중국 수요에 최적화된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전기모터 성능 고도화, 연료전지 내구성 강화, 부품 국산화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차량뿐만 아니라 철도, 지게차 등 비차량 부문까지 수소 응용 기술을 확장하고, 정부·지자체·민간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수소 생태계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4.5톤(t)급 물류차, 8.5미터(m)급 수소버스 등 상용차 실차 보급을 추진한다. 중기적으로는 32t급 청소차, 49t급 수소 트랙터 등 고출력 상용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장기적으로는 수소 승용차, 도시형 소형 트럭, 트램,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을 모색하며, 이를 통해 R&D와 산업화 간의 연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해외에 구축한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다. 연간 6500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R&D센터 설립을 통해 기술 개발과 상용화 간의 속도 차를 줄이고 현지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실제 현대차가 한 국가 내에서 수소 기술의 개발부터 양산, 실증, 응용까지 전 주기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전용 R&D센터를 둔 것은 중국이 유일하다. 이는 현대차가 중국을 단순한 수출 시장이 아닌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전진기지로 재정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수소 생산국이자 연료전지 시장으로, 중앙정부와 광둥성·상하이·베이징 등 지방정부 주도로 대규모 보급과 정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자체 인증 체계, 보조금 정책, 차량 적용 기준 등 중국 특유의 제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의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혁준 HMGC 총경리(부사장)는 "중국에 수소 R&D센터를 설립한 것은 현대차의 연료전지 기술이 중국에 본격 뿌리를 내렸다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며 "중국은 글로벌 수소모빌리티와 연료전지 기술의 선도 시장으로, 현대차는 HTWO 광저우 내에 R&D센터를 세워 본격적인 현지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중국 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 특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오션이 캐나다 엔지니어링 회사와 해상보급시스템(RA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한 군수지원함 공급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보급 장비 확보를 통해 군수지원함 건조 일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8일 헵번 엔지니어링(Hepburn Engineering, 이하 헵번)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해군 군수지원함(AOE-II)에 RAS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수백만 달러 규모로, 헵번은 2026년 12월까지 시스템을 납품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헵번으로부터 조달한 RAS 시스템을 탑재한 선박을 오는 2028년 12월까지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해당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이 지난해 8월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4602억원 규모의 계약에 포함된 선박이다. 길이 190미터(m)·너비 25m·1만 톤(t)급으로 설계된 이 선박은 항해 중 연료, 탄약, 식량 등을 다른 함정에 공급할 수 있다. 보급 능력은 기존 천지급(AOE-I) 대비 2.3배 향상됐으며, 고속 기동이 가능해 해상 작전의 지속성과 범위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RAS 시스템은 운항 중인 군함에 보급 물자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핵심 장비로, 해군용 공중급유 시스템에 비유된다. 빠르게 움직이는 구축함이나 호위함에 연료와 탄약, 물자를 실시간으로 공급할 수 있어 전투함의 작전 시간과 효율성을 대폭 높인다. 헵번은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해상보급 전문 장비 제조사다. 지난 2018년에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건조해 해군에 납품한 군수지원함에 RAS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은 그에 이은 후속 협력이다. 양사 간 이번 거래는 한화오션이 캐나다 산업기술혜택(ITB) 제도를 고려해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 사례로도 해석된다. ITB 정책은 캐나다 정부가 자국 경제에 실질적인 이익을 유도하기 위해 방산 계약 기업에 동등한 규모의 자국 투자 또는 산업 협력을 요구하는 제도다. 존 헵번 헵번 최고경영자(CEO)는 "첫 번째 함정에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납품한 데 이어 두 번째 함정에도 동일한 수준의 신뢰성 있는 역량을 제공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화오션과 긴밀히 협력해 해상보급 시스템이 사양, 일정, 예산에 맞춰 납품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는 "한화오션과 헵번 엔지니어링 같은 캐나다 파트너 간에는 상당한 시너지 기회가 있다"며 "이런 중요한 프로젝트에서의 협력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연구소가 고순도의 네오디뮴을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재활용을 통해 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네오디뮴을 추출할 수 있다. 네오디뮴 자석 공급망을 쥐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대안으로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체코 유기화학·생화학 연구소(ICOB)에 따르면 밀로슬라프 폴라셰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희토류 원소 분리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금속 이온과 결합해 고리 형태의 화합물을 형성하는 '킬레이트제(Chelator)'를 활용했다. 킬레이트제를 용해된 자석에 넣으면 네오디뮴과 선택적으로 뭉치는 반면, 디스프로슘은 그대로 용액에 남는다. 네오디뮴과 다른 금속을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또한 독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존 방법과 동일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면서도 유해 페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전기차에서 회수한 네오디뮴 자석으로부터 순도 99.7%의 네오디뮴을 얻었다.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지(JACS)에 실렸다. 연구팀은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실증도 추진하고 여러 기업·투자자와 협력해 상용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폴라셰크 박사는 "증가하는 희토류 수요를 채굴만으로 충족할 수 없으며 늦어도 10년 안에는 이 자원을 훨씬 더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방법은 네오디뮴 자석 재활용의 핵심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며 기존 광산 채굴을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오디뮴 자석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산으로 알려졌다. 일반 자석보다 작은 크기로도 강력한 자기장을 생성할 수 있다. 전기차 구동 모터의 핵심 원재료로 쓰이며 풍력발전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도 활용된다. 업계는 이번 연구 결과가 네오디뮴 자석의 미래 수요를 대응할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장악한 희토류 시장에서 유럽이 기술 개발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61%, 정제 공정의 약 92%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해 '초지능' 개발에 나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월드클래스 인재 모집에 이어 대규모 인프라 건설 소식을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수백조원을 쏟아부어서라도 초지능을 완성해내고 말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을 통해 "AI 슈퍼클러스터 중 첫번째 데이터센터가 2026년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올해에만 최대 720억 달러(약 100조원)를 AI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밝힌 첫 번째 데이터센터는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위치하며, '프로메테우스'로 명명했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로마신화 속 인간에게 꺼지지 않는 불을 선물한 신의 이름이다. 프로메테우스는 1기가와트(GW)이상 용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프로메테우스보다도 5배 가까이 큰 하이페리온이라는 초거대 AI클러스터도 건설하고 있다. 하이페리온의 용량을 최대 5GW에 달한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인간의 뇌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갖춘 초지능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구축하는데 수천억 달러(수백조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거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이유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 때문이다. 초지능은 인간보다 뛰어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가지고 있으며 추론과 학습능력까지 겸비한 인공지능을 말한다. 메타 초지능 연구의 중심에는 마크 저커버그가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알렉산더 왕,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등 월드클래스 AI 연구자 영입을 진두지휘하며, 초지능 연구소(Superintelligence Labs) 설립을 주도했다. 초지능 연구소에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등에서 영입된 연구원들이 배치됐다. 특히 오픈AI에서는 10명 안팎의 연구원이 한번에 영입됐다. 마크 저커버그가 초지능 연구에 올인하게 된 배경에는 AI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이런 위기감은 지난 5월 라마4의 출시가 연기되면서 극대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메타가 AI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인재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재 영입과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은 메타의 경쟁력을 확실하게 강화할 것"이라며 "이런 투자는 메타가 다른 기업의 인재를 영입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들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저작권법 집단 소송의 포문이 열렸다.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앤트로픽은 수 조원을 배상해야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윌리엄 알섭(William Alsup)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판사는 17일(현지시간) 안드레아 바르츠(Andrea Bartz)와 찰스 그레이버(Charles Graeber), 커크 월리스 존슨(Kirk Wallace Johnson) 등이 집단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알섭 판사는 3명의 작가가 모든 미국 작가를 대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8월 안드레 바르츠 등 3명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앤트로픽이 AI챗봇 클로드(Claude)를 훈련시키면서, 불법 복제된 책을 학습시켰다며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앤트로픽이 2021년과 2022년 불법 도서 해적사이트인 '북스3(Books3)'와 '립젠(LibGen)', 파이리미(PiLiMi)에서 작품을 다운로드해 클로드를 학습시켰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알섭 판사는 "앤트로픽이 해당 해적사이트에서 최대 700만권에 달하는 책을 불법으로 다운로드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소송에서 작가들이 승리한다면 최대 수십억 달러의 배상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 측은 "이번 판결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법원이 단일 소송에서 저작권 소유권을 수백만번이나 입증하는 것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업계는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앤트로픽이 미국 내 작가들에게 최대 15만 달러(약 2억원)씩 배상할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다른 AI로 인한 저작권 침해 소송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건 외에도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등이 저작권 위반으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대만 양밍해운의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 건조 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정식 계약 서명만을 남겨뒀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연이어 수주 낭보를 전하며, 글로벌 환경 규제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LNG 이중연료 선박을 쓸어담는다. 양밍해운은 17일(현지시간) '제404차 이사회'에서 한화오션에 1만5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하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척당 2억2500만 달러(약 3100억원), 인도 시기는 2028~2029년으로 예상된다. 양밍해운 측은 "2026년부터 인도 예정인 기존 5척의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과 함께 동서 항로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장하는 한편, 기존 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운송 서비스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양밍해운은 지난 3월 선대 확장 계획에 따라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3척을 주문하겠다고 예고했다. 1만5000TEU급 최대 7척과 8000TEU급 6척 도입을 추진하며 여러 조선소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1만5000TEU급 사업 후보로는 한국 '빅3' 조선소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함께 일본 이마바리조선소, 대만 CSBC가 거론됐다. 한화오션은 국내외 조선소들을 모두 물리친 셈이다. 수주 확대 기조를 이어가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LNG 이중연료 선박은 LNG와 기존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환경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한 친환경 선박 810척 가운데 70%가량은 LNG 이중연료 추진선(LNG 운반선 제외)이었다. 올해도 LNG 이중연료 선박 발주가 이어지며 한화오션의 수혜가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1만68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3월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도 따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정부·대기업·소부장 기업 간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고, 장기적인 인재 양성과 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단순한 기술 경쟁력만으로는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어렵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체계를 갖춘 대만·중국이 실질적 이익을 선점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다.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특임교수)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2회 소부장미래포럼'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재와 미래 :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진단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와 함께 유기적인 생태계 협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기술은 상용화까지 20~30년이 걸리지만 (대기업의) 위탁 경영자 체제 하에서는 이런 장기 연구가 평가받기 어렵다"며 "소부장 기업들은 작은 영역에서 전문성을 더 깊이 가져야 하기 때문에 기술자가 오래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허는 20년 유효하지만 기술은 그 시간이 지나야 시장에서 쓰인다"며 "소부장 업체들이 진짜 소명의식까지 가지고 장기간 연구개발 하는걸 지원해야 한다"며 생태계가 이를 버텨줄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술 유출 문제 역시 산업 구조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자료를 들고 나간 건 잘못이지만, 일자리 없고 나이 많다고 밀려난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일하면서 배운 노하우나 실력은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소부장 기업이 많고 커져야 핵심 인력이 해외로 빠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구조적 허점은 마이크로LED 시장에서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국내엔 관련 패널 제조사가 거의 없고, 마이크로LED 제품은 전부 대만과 중국 기업들이 만들고 있다"며 "이 상태로 가면 10년 뒤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도 "대만은 마이크로LED에 집중하며 하부 공급망까지 명확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며 "우리가 마이크로LED 개발에 성공해도 결국 돈 버는 기업은 한국이 아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훌륭한 엔지니어가 기술 만들면, 기업은 시장 만들고, 정부는 인프라 만들고, 소부장 기업은 원천기술을 맡아야 한다"며 "5년 뒤엔 중국이 다 차지하고 우리 기업들이 다 망할 것 같은 상황이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산업 구조의 특수성도 위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박 전 대표는 "반도체는 작게 만들수록 좋은데, 디스플레이는 글래스 사이즈나 설비 크기를 더 키워야 하는 '경박장대' 산업"이라며 "그래서 코스트 싸움이 훨씬 치열하고, 장기 연구개발(R&D)와 공급망 설계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CD는 이미 중국에 주도권을 넘겼고,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 조차 생산 능력에선 중국이 한국을 앞서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을 보면 중국 BOE 등의 케파(생산능력)가 점점 커지고 있고, 국내 업체는 정체돼 있어 2029년 이후엔 장담할 수 없다"며 시장 주도권 상실도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 이하 하만)이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AWS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 하만의 클라우드 역량과 고객 중심 전략이 AWS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18일 하만에 따르면 AWS 파트너 네트워크 최고 등급인 프리미어 티어에 선정됐다. 이로써 하만은 AWS의 글로벌 파트너사 중에서도 기술력, 실적, 전문성을 모두 입증한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 CNS·현대오토에버·스마일샤크·메가존클라우드가 해당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AWS 프리미어 파트너는 △심층적인 클라우드 기술 역량 △다수의 고객 확보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실적 등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획득할 수 있다. 하만은 클라우드 운영, 데브옵스(DevOps), 데이터 분석 등 핵심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AWS 인증 인력 규모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만은 AWS의 최신 서비스 기반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설계하고, 구축, 운영하는 전 과정을 고객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객 시스템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면서도 운영 효율을 높이는 역량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하만은 현재 45개국에서 70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두고 있다. 그 중 다수가 AWS 공식 기술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하만은 클라우드 외에도 커넥티드카, 프리미엄 오디오, 만은 자동차용 커넥티드 기술, 프리미엄 오디오,(IoT) 솔루션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하고 있다. 제이비엘(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에이케이지(AKG) 등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도 자회사로 운영 중이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기 미국 안과 전문 제약회사인 해로우(Harrow)와 안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고 있는 안과질환 치료제 2종의 북미 판매는 해로우가 맡는다. 앞서 바이오젠과의 체결 종료 이후 신규 파트너십이다. 해로우는 17일(현지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안진환치료제 '바이우비즈'(BYOOVIZ)'와 '오퓨비즈'(OPUVIZ)의 북미 라이센스, 개발 및 상업화 계약(DCA)을 체결했다. 다만 계약 기간과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말까지 바이오젠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상업화 권한이 완전히 이전되는 시점부터 바이우비즈와 오퓨비즈에 대한 모든 상업적 책임을 맡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미국 시장 점유율 및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우비즈는 2021년 9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미국 최초의 안과 바이오시밀러다. 2022년 6월부터 상업화됐다.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AMD), 망막 정맥 폐색에 따른 황반 부종(RVO), 근시 맥락막 혈관신생혈관형성(mCNV) 치료에 사용된다. 오퓨비즈는 2024년 5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습성 AMD, RVO 후 황반 부종, 당뇨병성 황반 부종(DME), 당뇨병성 망막병증(DR) 치료에 사용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앞서 바이오젠과의 계약 종료에 따른 호속 조치다. 지난해 10월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미국과 캐나다 내 2019년 개발 및 상업화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의 협력을 통해 상업화 권한을 순조롭게 이전받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안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서 더욱 활발하게 공급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적인 미국 시장 상업화 부담을 줄이면서도, 해로우의 강력한 현지 영업 및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 침투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개발팀장은 "북미 시장에서 안과 의약품 상업화에 강력한 역량을 갖춘 선도적인 안과 제약사인 해로우와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바이오젠 및 해로우와 긴밀히 협력하여 미국 시장의 고객과 환자에게 원활한 전환과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TSMC 미국 공장의 높은 생산 비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TSMC 공장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빠르게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리사 수 AMD CEO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칩의 가격이 대만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5%에서 최대 20%가 비싸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2022년 7월 애리조나 주 피닉스시 북부에 1공장을 착공했다. 1공장은 최근 4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 TSMC는 2나노와 3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2공장을 늦어도 2028년에는 가동시킬 계획이며, 4월 착공한 3공장에서는 2030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TSMC 미국 공장의 생산 비용이 높은 이유로는 인건비와 미숙한 현지 공급망 생태계, 장비 수입과 시설 구축에 따른 제반 비용 등이 꼽힌다. 실제로 미국과 대만 근로자의 임금은 약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급망의 경우에도 대만 내에서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중국 등 타 지역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 기업 에나미(ENAMI)가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를 위해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는 칠레 아타카마 지역의 대규모 리튬 프로젝트이다. [유료기사코드] 이번 협력은 리오 틴토가 올해 초부터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리오 틴토는 프로젝트 지분 51%를 인수하고 직접 리튬 추출 기술과 사전 타당성 연구를 위해 최대 4억25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시네이드 카우프만(Sinead Kaufmann) 리오 틴토 광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는 대규모이면서도 긴 수명의 저비용 리튬 염수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는 모든 개발 과정이 칠레 아타마카 지역에서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나미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가 최대 30억 달러(약 4조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운영 개시는 2032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연간 수만 톤의 탄산리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