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에 3000톤(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 공급을 시작으로 폴란드와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와 합작 투자를 검토하고 현지에서 유지·보수·정비(MRO)를 추진하며 상선 분야 투자도 모색한다. KSS-III가 발트해에서의 작전 수행에 불리하다는 우려도 불식시키며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8일 폴란드 방산전문지 섹토르오브로니(SektorObronny.pl) 따르면 박성우 한화오션 해외사업단 상무는 "KSS-III 잠수함은 (양국 방산 협력의) 더 큰 비전을 상징한다"며 "기술 이전과 폴란드 조선소 투자, 그리고 한국의 폴란드 투자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뜻한다"고 밝혔다. KSS-III는 한화가 폴란드의 차세대 잠수한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제안한 모델이다. 박 상무는 오르카 사업을 통해 단순한 무기 판매가 아니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란드에서 100% MRO를 제공하려 한다"며 "PGZ와 합작사도 준비 중인데 이는 잠수함 MRO뿐만 아니라 미 해군, 유럽에서 MRO 사업을 포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선 분야에서도 투자와 협력을 희망한다"며 "그단스크와 슈체친에 훌륭한 조선소가 있고 우리는 미래 좋은 파트가 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 한화는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폴란드 조선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 공급망 개발과 인력 양성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PGZ 소속의 조선소인 PGZ SW, 나우타 조선소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오르카 사업은 물론 자국 해군 함정 산업의 현대화,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수상함과 무인선박 등 차세대 선박 기술 확보에도 협력하고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상무는 "그단스크와 그디니아 지역에는 많은 우수한 기업들이 있으며, 이들은 무인체계 분야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투자하고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발트해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KSS-III가 크다는 우려에 대해선 "(KSS-III는) 폴란드 해군이 10년 전까지 운용한 폭스트로트급 잠수함과 같은 크기며 미군·중국 해군의 잠수함과 비교하면 작다"며 "크기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상무는 크기보다 중요한 건 성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SS-III의 강점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시에 탑재한 세계 최초 모델로 약 3주간 잠항이 가능한 장시간 작전 능력 △대함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어뢰 등을 발사해 장거리의 목표물도 타격할 수 있는 살상력 △센서와 추진체계 탑재 등 첨단 기술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박 상무는 "국방부가 각국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한화오션이 그 결정에 포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시스템이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 산하 PCO S.A와 방호·요격 체계 사업에 손잡았다. 능동방호체계(APS·Active Protection System)와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의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럽 내 방산 '큰 손'인 폴란드를 공략한다. 8일 디펜스24 등 외신과 PCO S.A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서 한화시스템과 방산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TA)을 체결했다. 양사는 APS·천광의 기술 이전, 현지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APS의 현지화를 통해 현대로템이 공급할 K2PL을 비롯해 폴란드군의 전차, 장갑차, 지원차량 등과 통합을 모색한다. PCO S.A는 40년 이상 군용 전자광학 장비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온 전자광학 전문 국영기업이다. 지난 2023년 9월 전시회에서는 국방 전자광학솔루션 분야 전문기업인 이오시스템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MOU를 통해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시장인 폴란드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한화시스템은 폴란드향 수출 무기체계에 사격통제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해왔다. 지난 2022년 8월 수출 계약을 체결한 K2 전차 1차 물량(180대)에 사격통제시스템을 납품했다. 지난달 2차 수출이 확정되며 추가 공급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K2 폴란드 2차인 K2PL 관련 1차 계약때보다 전자장비가 많이 투입될 것으로 본다"며 "계약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수출을 확대하며 항공우주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9월 폴란드 최대 민간방산기업인 WB그룹과 '우주 사업 개발을 위한 중장기적 사업 협력 MOU'에 서명했다. 유럽 내 공동 마케팅과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사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을 이끌어온 핵심 인재 두 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모두 20년 이상 미 육군과 국방부에서 △군수품 연구개발 △획득 △현대화 사업을 주도해온 방산 분야 베테랑이다. 한화디펜스USA는 이번 인사를 통해 미 국방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차세대 자주포 및 탄약 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8일 한화디펜스USA에 따르면 최근 화력 프로그램 전무(Executive Director for Fires Capture Programs)에 토드 뮐러(Todd Mueller), 탄약 담당 이사(Director for Munitions)에 제시카 바나만(Jessica Vanaman)를 각각 선임했다. 토드 뮐러 전무는 미 육군에서 25년 넘게 복무한 포병 및 방산 분야 전문가다. 최근까지 육군의 핵심 화력 현대화 프로젝트인 사거리 연장 자주포(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 ERCA) 프로그램을 총괄했으며, 이후에는 자주포 현대화(Self-Propelled Howitzer Modernization) 사업을 담당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집행 사무소(Program Executive Offices)에서 야전 포병 장교와 인수 책임자로 근무하며 실전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제시카 바나만 이사는 미 국방부에서 20년 넘게 탄약 체계의 연구, 개발, 생산 현대화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최근까지 합동 서비스 부서에서 보조 프로젝트 디렉터로 재직했다. 이전에는 육군 합동 프로그램 집행 사무소(Joint Program Executive Office for Armaments and Ammunition)에서 군비 및 탄약 부문 부국장(Deputy Chief of Staff)을 역임했다. 마이크 스미스(Mike Smith) 한화디펜스USA 법인장은 "토드와 제시카는 미 육군 현대화 분야에서 입증된 실적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들"이라며 "이들의 합류는 전투에서 검증된 포병 시스템과 차세대 탄약 솔루션을 미 육군과 동맹국에 제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내 전략 거점이다. 지상 및 해상 전투 시스템, 첨단 탄약, 유·무인 플랫폼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 △기술 이전 △산업 파트너십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지화 역량과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미 육군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 전장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무기체계 개발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의 3대 주주인 위싱과학기술회사가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현금 유동성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 삼성재산보험은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3대 주주인 위싱과학기술은 보유 중인 지분 11.5% 전부를 현지 부동산 개발사 준란호텔관리에 매각한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금융당국 승인을 거쳐 주식 양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준란호텔관리는 중국 주요 가전업체인 마이디어그룹의 계열사다. 위싱과학기술은 앞서 지난 2022년 약 1억 위안(약 200억원)을 출자해 지분 11.5%를 인수하며 3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위싱과학기술은 페가스 처리·페수 처리·탈취 기술 등의 사업을 하는 환경기업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본업과 관련이 없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삼성화재는 2022년 유상증자에서 텐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중국법인을 합작법인으로 전환했다. 삼성화재는 2005년 중국 내 외국 보험사 최초로 단독법인을 설립했지만 성장 한계에 봉착하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삼성화재가 지분 37%로 최대 주주이고, 텐센트는 32%로 2대 주주다. <본보 2022년 8월 12일자 참고 : [단독] 삼성화재, 텐센트 합작사 출범 초읽기…中 당국 유상증자 승인> 삼성재산보험은 텐센트의 강점인 IT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개인 보험 사업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재산보험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830억원, 순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반도체 공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고도의 정밀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반도체 생산 현장에 스팟이 적용되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무대가 첨단 제조업으로 본격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스팟이 텍사스주 리처드슨에 위치한 자사 300mm 반도체 팹 내부를 순찰하며 장비 점검과 데이터 수집을 수행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스팟을 활용해 공정 점검을 자동화하고 생산 안정성과 품질 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영상 속 스팟은 고해상도 카메라, 열화상, 음향 센서,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제조한 센서까지 탑재하고 있다. 주간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공장 내부를 이동하며 점검한다. 또 고해상도의 정밀 데이터를 확보해 잠재적 문제를 사전에 포착, 예기치 못한 다운타임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스팟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제조 시설 스마트화 추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리처드슨 단지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2개의 300mm 웨이퍼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09년 가동을 시작한 세계 최초의 300mm 아날로그 웨이퍼 팹(RFAB1)과 2022년 생산을 개시한 RFAB2가 있다. 두 공장은 매일 1억 개 이상의 아날로그 칩을 생산해 전자기기 전반에 적용된다.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2019년 9월 출시한 4족 보행 로봇이다. 시속 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가파른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상부에 360도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해결 가능하다. 현재 스팟은 철강, 에너지, 건설, 보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고온·고위험 구간 설비 점검에 투입됐고,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19 시기 공원 순찰과 재난 대응 임무를 수행했다. 미국에서는 경찰·군수용 정찰, 영국에서는 도미노 피자의 배달 테스트에도 활용된 바 있다. /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하만이 미국 B2B(기업 간 거래) 기반 스마트홈 전시회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TV와 오디오 라인업을 선보인다. 혁신 기술을 통해 B2B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맞춤형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하만과 함께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CEDIA 엑스포 2025'에 공동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는 통합 솔루션 체험장으로 구성돼 맞춤 설치 전문가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화된 TV와 오디오 솔루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115인치 네오 QLED 4K와 마이크로 RGB TV 등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밖에 네오 QLED 8K·4K 시리즈, OLED TV, 더 프레임 프로, 더 테라스 등 다양한 TV 제품과 Q 시리즈 사운드바를 공개했다. 하만은 삼성 TV와 연동되는 럭셔리 오디오 시스템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11.4.8채널 JBL 신세시스 시네마 △더 프레임과 연동된 컨실 5.1 인비저블 스피커 시스템 △JBL 모던 오디오 AVR △스테이지2 스피커 조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신제품으로는 △JBL 신세시스 SDP-80 서라운드 프로세서 △SMA 시리즈 앰프 △북미 최초 공개인 아캄 라디아 플러스 시리즈 통합 앰프(A5+, A15+, A25+)가 포함된다. CEDIA 엑스포는 스마트홈 전문가 협회인 CEDIA가 주최하는 맞춤형 홈 엔터테인먼트 및 스마트홈 전시회다. 홈 시어터,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스마트홈 기기,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등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주로 맞춤 설치 전문가, 인테그레이터, 디자이너, 리테일러 등 B2B 관계자가 방문한다. 참가자들은 최신 트렌드와 제품을 경험하고, 실제 설치 환경에서 적용할 솔루션을 연구할 수 있다. 제임스 크라코프스키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국 소매 판매 총괄은 "우리의 맞춤 설치 파트너들은 삼성이 어떤 제작이나 설치 방식이든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최첨단 스크린을 제공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글로벌 1위 TV 및 사운드바 브랜드로서, 삼성은 맞춤 설치 업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성능, 기능, 그리고 혁신을 제공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신한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금융공사(IFC)가 주도하는 녹색상업은행 연합(Green Commercial Bank Alliance)에 공식 가입했다. 녹색상업은행 연합은, 신흥시장의 상업은행들을 글로벌 금융기관, 주요 산업 리더들과 연결해 녹색 금융 확산을 도모하는 플랫폼이다. 참여 은행들은 지식 공유, 리더십 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금융 취약국가들의 지속가능 금융 전환을 지원한다. 구현회 신한은행 인니 법인장은 "이번 가입은 당사의 녹색 금융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인니의 탄소 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인니 지난 2016년 정식 영업을 시작했고 기업금융, 디지털 서비스, 외환, 무역금융 등의 부문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지속가능항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건설사들이 환경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있다. 환경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건설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지자 손을 떼는 분위기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말레이시아 최대 폐기물 처리업체 ‘센바이로(Cenviro)’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센바이로는 지난 1991년 설립된 말레이 국영 종합환경기업으로 현지 국부펀드 카자나가 최대 주주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5월 센바이로 지분을 취득했지만, 지난 4월부터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센바이로 지분 30%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SK에코플랜트는 리뉴어스와 리뉴원 등 폐기물 매립 및 소각 계열사들을 美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에 이른다. GS건설도 그동안 매각을 추진해왔던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인수 기업을 찾는 데 성공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너지기업 TAQA가 약 1조6700억원에 GS이니마 인수를 결정했다. GS이니마는 세계 10대 담수 플랜트 및 수처리 전문 기업이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OHL(오브라스콘 후아르테 라인)로부터 GS이니마를 인수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재무 구조 개선과 새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GS이니마 매각에 착수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환경 관련 사업을 매각하는 데에는 사업성 부진이 첫 손에 꼽힌다. 시장 상황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클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일부 분야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사업의 중요성도 부각됐지만, 현재는 예상보다 수익성이 저조하면서 정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 신라면이 대만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 '톱3'에 오르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강한 대만에서 외국 제품이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류 콘텐츠와 한국 특유의 매운맛이 결합해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대만 여론 분석 소프트웨어 '키포 빅데이터 키 엔진'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은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온라인 언급량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 외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매콤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매운맛과 쫄깃한 면발이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현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도 신라면 인기에 힘을 보탰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이 라면을 먹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현지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모방 욕구를 자극했다. 실제 신라면이 한국 드라마·예능 속 먹방 장면에 등장해 대만 소비자에게 호기심과 친근감을 키운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단순 간편식을 넘어 한국 문화와 함께 소비되는 체험 콘텐츠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두유와 채소를 활용한 독창적 레시피로 유튜브 등에서 화제를 모은 '웨이리수', 2위는 오랜 기간 국민 라면으로 사랑받아온 대만 스테디셀러 '웨리 자장면'이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라면의 3위 진입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한국 라면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로 보고 있다. 앞으로 K-푸드가 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 등에서도 프리미엄 전략과 현지화 마케팅으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4위 이하 순위에서는 대부분 대만 토종 브랜드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유니 라이이커'와 '웨이단 더블히트'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현지 전통의 맛을 강조한 '삼합일'과 인도네시아 대표 브랜드 '인도미'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또 다른 대만 인기 브랜드 '웨이웨이' 시리즈는 △A △누들 △이핀 제품이 모두 10위권에 포진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두터운 지지를 입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란드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이 정부의 예산 승인 지연으로 무기한 연기될 위기에 놓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력기종인 KF-21 보라매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기종 선정이 늦어지면서 KAI의 수주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체자리 비스니에프스키 폴란드군 부사령관은 지난 2일부터 나흘간 키엘체에서 열린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서 "폴란드는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전투기를 확보하려는 우선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새로운 15년 전력 개발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32대 신형 전투기 구매는 보류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문서는 몇 달 내 정리될 예정이지만 실제 사업 일정은 불확실하다"며 "신규 전투기와 CCA(협동 전투기) 프로그램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만, 실행 시점이 1년 뒤가 될지 5년 뒤, 10년 뒤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폴란드가 수립 중인 '15년 전력 개발 계획'은 향후 도입할 무기체계와 산업 협력 조건, 예산과 우선순위를 규정하는 핵심 문서다. 32대 전투기 사업의 향방 역시 이 정책에 달려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노후화된 전투기 전력을 대체하고 전시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단기간에 대규모 무기 도입을 추진하며 군 현대화를 가속해왔다. 하지만 예산 부담과 계획 승인 지연 등으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추가 도입 후보군에는 KAI의 KF-21, 유로파이터의 타이푼 등이 언급된다. 앞서 32대를 주문한 바 있는 록히드마틴의 록히드마틴의 F-35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AI는 FA-50 수주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KF-21 세일즈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1년 3개월 만에 1차 물량인 FA-50GF 12대 납품을 완료하며 최단기간 납기했다. 잔여 2차 물량인 FA-50PL 36대도 고객 요구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 폴란드 공군 사령관이 이끈 대표단은 지난 6월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 본사를 찾아 FA-50PL 제작 현장을 시찰하고 KF-21 시제기에 직접 탑승하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최대 재생에너지 전시회 'RE+ 2025'에 참가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고효율 셀·모듈 기술력을 앞세워 기술 경쟁력을 부각하고, 미국 내 공급망 안정성과 향후 투자 전략까지 공개하며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할 방침이다. 6일 HD현대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오는 8일~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RE+ 2025에 참가해 수직계열화된 생산 체계를 소개한다. 20년 이상 축적한 태양광 셀·모듈 제조 경험을 기반으로 수직계열화된 생산 체계를 선보인다. 주거용·상업용·맞춤형 모듈 라인업을 통해 기술 유연성과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도 함께 강조할 계획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핵심 경쟁력은 '터널 산화층 패시베이티드 콘택트(TOPCon)' 기술 라이선스 보유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제조된 셀을 미국에 지적재산권(IP) 리스크 없이 수출할 수 있다.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북미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중요한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 생산 거점 구축 가능성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기술인 헤테로 접합 태양전지(HJT)와 탠덤 셀 개발 현황도 함께 공개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해당 기술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기술 경쟁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HD현대그룹 내 또 다른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도 이번 전시에 동반 참가해 주요 전력 송·배전 장비를 전시한다. HD현대가 발전부터 송배전까지 포괄하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사 터닝포인트에너지(Turning Point Energy)와 36MW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 상업용 태양광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내년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루빈'을 공개한다. 루빈의 뒤를 이을 루빈 울트라와 파인만 로드맵도 구체화한다. 루빈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노리는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전망된다. 6일 트윅타운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 3월 16~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루빈을 선보인다. 루빈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블랙웰 울트라 시리즈를 이을 차세대 AI 가속기다. 6세대 HBM인 HBM4가 본격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내년 '루빈' 시리즈가 (예정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엔비디아는 루빈에 이어 2027년 출시 예정인 루빈 울트라와 2028년으로 예상되는 파인만 로드맵을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 GTC에서 내놓은 중장기 로드맵을 구체화하며 장기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피지컬 AI와 로봇 사업도 화두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는 올해 GTC에서도 추론 소프트웨어인 엔비디아 다이나모(NVIDIA Dynamo), AI 로봇 훈련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피지컬 AI에 최적화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Cosmos) 등을 공개했었다. 내년 행사에서도 후속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칩 공개를 앞두며 HBM4 공급을 추진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재가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HBM4 12단 샘플을 메모리 기업 중 가장 먼저 엔비디아에 전달했다. 삼성전자도 HBM4 샘플을 보내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엔비디아가 이르면 이달, 늦어도 4분기 안으로 SK하이닉스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가 고속철도 사업 입찰을 조만간 시작한다.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고 '바르샤바-우쯔(Warsaw–Łódź)' 구간의 입찰 추진을 시사했다. 신공항과 주요 도시를 연결할 철도망 구축에 본격 돌입하면서 현대로템의 참여도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폴란드 신공항사(Centralny Port Komunikacyjny, 이하 CPK)에 따르면 내년부터 3년 동안 약 100건의 입찰을 추진한다. 내년에만 400억 즈워티(약 15조4100억 원) 상당 입찰에 나선다. 입찰 규모는 1분기 약 70억 즈워티(약 2조6900억 원), 2분기 약 200억 즈워티(약 7조7000억 원), 3분기 약 30억 즈워티(약 1조1500억 원), 4분기 약 100억 즈워티(약 3조8500억 원)로 전망된다. 가장 이목을 끄는 입찰은 바르샤바-우쯔 고속철도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약 480㎞ 고속철도를 깔아 폴란드 신공항과 수도인 바르샤바, 우쯔, 포즈난을 잇는 Y자형 고속철도의 구간 중 하나다. CPK는 완공 후 바르샤바와 우쯔의 이동 시간이 약 70분에서 40분으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르샤바에서 신공항까지 이동 시간은 20분 이내로 단축된다. C
[더구루=오소영 기자] 싱가포르 인공지능(AI) 인프라 회사 'SUPX(Super X AI Technology Limited)'가 중국 항저우중헝전기(杭州中恒电气, 이하 중헝전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합작사를 출범한다. 중국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둔 중헝전기의 HVDC 기술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AI 데이터센터로 확산되는 HVDC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지만 주요국들의 '탈(脫)중국' 기조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UPX의 자회사 '슈퍼엑스 AI 솔루션(Super X AI Solution Limited)'은 에너벨파워(Enervell Power)와 합작사 '슈퍼엑스 디지털 파워(SuperX Digital Power Pte. Ltd.)'를 설립한다. 신설 합작사는 싱가포르 상업지구인 메이플트리 비즈니스 시티에 위치한다. 총투자액은 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0억 원)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HVDC 사업을 전개하는 역할을 한다. 지분은 △슈퍼엑스 AI 솔루션 40% △에너벨파워 20% △중헝전기 특수관계인 20% △싱가포르 주주(ONG CAI PING와 JOVAIL)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