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No Brand)'를 앞세워 태국 유통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지 최대 유통 기업 '센트럴 그룹(Central Group)'과의 협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전략 거점을 확대하며 'K-가성비' 확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안정적인 현지 유통망을 확보한 만큼 시장 안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센트럴 리테일(Central Retail) 산하 센트럴 푸드 리테일(Central Food Retail)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마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는 31일 방콕 핵심 상권 '센트럴 방나(Central Bangna)'에 노브랜드 태국 1호점을 오픈한다. 이번 협업은 노브랜드의 태국 첫 진출로, 동남아 사업 확장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베트남·필리핀·라오스 등에 이어 태국까지 시장을 넓히며 K-가성비 브랜드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1호점은 한국 스낵과 식료품, 생활용품 등 2200여 개 상품으로 구성된다.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품질을 확보한 노브랜드 전략을 그대로 적용해 가성비 소비를 중시하는 현지 수요를 겨냥했다. 현지 파트너인 센트럴 푸드 리테일의 유통 역량도 주목된다. 센트럴 그룹은 '탑스(Tops)', '탑스 푸드 홀(Tops Food Hall)'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태국 전역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초기 시장 안착에 유리한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탄나왓 지라자리야웻 센트럴 푸드 리테일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협업은 태국 내 가성비 제품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리테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태국은 동남아 핵심 소비 허브로, 글로벌 브랜드 유입이 지속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태국 진출이 단순 매장 확대를 넘어 국내 유통사의 PB 경쟁력을 해외 시장에서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 속 '가성비 소비'가 확산되면서 노브랜드 모델이 동남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브랜드는 현재 국내에서 27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필리핀과 라오스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제품 수출국도 2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마트는 이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과 추가 출점을 병행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센트럴 리테일은 방나 1호점을 시작으로 방콕 전역과 주요 거점 도시로 노브랜드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매출 '5조 클럽' 진입 목표를 재확인하며 성장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프리미엄 SUV 타이어 신제품 '크루젠 GT 프로(CRUGEN GT Pro)'를 앞세워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정 사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크루젠 GT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2026년 매출 5조1000억원 달성이라는 최고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며 "프리미엄 고부가 시장을 공략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물류 리스크에 대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금호타이어 매출에서 중동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8% 수준이다. 정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해 수출하는 물량은 타격을 받고 있어 수에즈 운하를 통한 대체 루트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며 "다만 중동 시장 판매 비중이 크진 않아 올해 판매 목표에 크게 영향을 미칠 상황은 아니다"라며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크루젠 GT 프로'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SUV 시장 확대와 전동화 흐름에 대응해 승차감과 정숙성, 주행 안정성, 마일리지 성능을 동시에 강화한 전략 제품으로,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 대응하는 '올인원' 콘셉트로 개발됐다. 신제품은 18~22인치 총 53개 규격으로 출시되며 국산차와 수입 프리미엄 SUV 차종에 폭넓게 대응한다. 금호타이어는 '뉴 몰드 컨투어(New Mold Contour)' 설계와 '라운드 엣지 블록' 구조를 적용해 노면 충격을 줄이고 승차감을 개선했으며 'K-노이즈 디펜더' 기술을 통해 패턴 소음을 약 5% 낮췄다. 친환경 올시즌 컴파운드를 적용해 회전저항을 기존 대비 약 14% 줄였고 전 규격에서 UTQG 트레드웨어 800AA 등급을 확보해 마일리지 성능을 강화했다. 전기차 대응 성능도 강화했다. 고하중 내구 기술인 'HLC(High Load Capacity)' 구조를 적용해 전기차 특유의 높은 토크와 차량 중량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했고 지그재그 패턴 구조를 통해 급가속 시 발생할 수 있는 타이어 쏠림 현상도 개선했다. 금호타이어는 종전 모델 대비 두 배 수준인 월 5만 본으로 설정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종전 크루젠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월 2만5000본가량 판매된 점을 감안해 '크루젠 GT 프로'는 월 5만본 판매를 1차 목표로 설정했다. 다만 현재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내부적으로 판매 목표 상향도 검토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대상 OE(신차용 타이어) 공급 협업도 진행 중이다. 북미 시장에는 오는 9월 출시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전동화 이후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비한 미래 타이어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 관련 타이어 공급과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김영진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전무는 "곧 미국 자율주행 차량 대상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국내외 자율주행 업체들과 공동 개발과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생산 거점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전남 함평 공장은 지난해 착공식을 진행했으며 현재 전면동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장동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승인 절차를 거쳐 2027년 4분기 양산 체제 구축이 예상된다. 기존 광주 공장은 산업용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지 개발사업자 발굴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향후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 생산 거점 구축 프로젝트도 순항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폴란드 오폴레(Opole) 지역을 유럽 공장 부지로 확정했다. 투자 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8월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생산 규모는 연간 600만본이며 2단계 증설을 통해 총 1200만본 규모를 갖춘다. 총 투자금액은 약 5억8700만달러(약 8600억원)다. 유럽은 글로벌 OE(신차용 타이어) 시장의 약 17%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주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가 집중돼 있다. 금호타이어는 현지 생산 거점을 통해 OE 대응력을 강화하고 고성능·고인치 타이어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 유럽 시장 점유율 5% 달성에 도전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델핀(Delfin)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지원한다. 현지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을 통해 델핀 사업을 가속화하고 세계 최대 LNG 공급국으로 지위를 굳힌다. 델핀 사업에 참여하는 삼성중공업의 '최대 12조원 규모'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수주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내무부는 16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에서 560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에너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등 인도·태평양 지역 17개국 정부와 기업인들이 모여 에너지 안보를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지난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LNG, 원자력,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에너지원과 관련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여기에 미국 수출입은행의 델핀 프로젝트 금융 지원도 포함됐다. 수출입은행은 약 14억 달러(약 2조 원) 규모로 델핀 사업에 대해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상세 조건서(Detailed Term Sheet)를 공유했다. 해당 문서에는 본계약에 반영될 주요 내용과 조건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델핀 프로젝트는 미국 멕시코만 해상에 최대 3기의 FLNG를 설치해 연간 최대 1320만톤(t)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Delfin Midstream Inc, 이하 델핀)의 주도로 일본 미쓰이OSK라인과 한화자산운용,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이 금융 지원을 공식화하며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델핀은 올해 초 2월 중으로 최종투자결정(FID)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연 250만 달러(약 3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마무리하고 2029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델핀 LNG 사업이 순항하며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델핀과 사업 초기부터 협력해왔다. 기본설계(FEED)를 완수하고 지난해 10월 낙찰의향서(LOA)를 체결했다. FLNG 1기당 계약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되며, 삼성중공업은 1호기를 시작으로 2·3호기까지 연속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미래차 동맹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10월 깐부 회동과 올해 초 CES에서의 잇따른 만남으로 예고됐던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차세대 자율주행'과 '레벨 4 로보택시'라는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고성능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를 전격 도입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등극한다는 전략이다. 17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6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를 포함한 4개 신규 파트너사와의 로보택시 협업을 전격 발표했다. 젠슨 황 CEO는 "로보택시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현대차, BYD, 닛산, 지리자동차 등 4개사가 새로운 파트너로 합류했다"며 "이들 기업이 매년 생산하는 1800만 대의 차량이 엔비디아의 AI 기술과 결합해 로보택시 시장의 규모를 비약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는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SDV 및 자율주행 전 영역으로 확대한다.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차량 엔지니어링 역량에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결합, 레벨 2 이상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부터 레벨 4 로보택시까지 아우르는 통합 자율주행 아키텍처 구축에 속도를 낸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레퍼런스 아키텍처인 드라이브 하이퍼리온(DRIVE Hyperion)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술 내재화에 나선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학습시키는 데이터 루프 시스템을 완성함으로써,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에 대항하는 독자적인 주행 AI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개발 주역인 포티투닷(42dot)은 엔비디아와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개발을 주도했던 박민우 사장을 필두로 엔비디아의 AI 인프라를 이식하며 그룹 내 자율주행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현재 현대차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을 겸임하며 데이터 중심의 AI 모델 고도화를 진두지휘 중이다. 현대차그룹과 미국의 전장 기술 전문 기업 앱티브(Aptiv)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 역시 차세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의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플랫폼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GTC 2026에서 로라 메이저 모셔널 CEO가 연사로 나서 안전 중심 AI를 발표하고, 알페쉬 파텔 현대차 전무가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자동화 기술을 소개하는 것 역시 양사의 결합이 제조와 주행 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GTC 2026에는 한국 재계 총수와 주요 기업 경영진도 대거 참석하며 협력 확대에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행사장을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직접 참관하며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 동향을 살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역시 현장을 찾아 AI 기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경영진은 ‘AI 팩토리’ 전략을 소개하는 발표 세션에 참여하며, LG디스플레이도 처음으로 GTC에 참가해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로부터 30억 달러(약 4조4700억원) 규모 그린 암모니아를 공급받는다. 약 15년의 장기 계약을 통해 그린 수소·암모니아 분야 트레이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신성장동력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육성하며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동참한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16일(현지시간)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30억 달러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기간은 2029년 회계연도 하반기(2028년 10월 1일~)부터 15년간이다. 이번 계약은 저탄소 연료 채택을 확대하려는 글로벌 흐름 속에 이뤄졌으며, 전 세계 친환경 암모니아 구매 계약 중 역대 최대로 꼽힌다. 통신으로 시작된 삼성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파트너십이 친환경 에너지로 넓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삼성은 2012년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4G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2년 12월에는 5G 무선 접속망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6G 사업에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릴라이언스와의 파트너십을 각별히 챙겨왔다. 2024년 7월 뭄바이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이듬해 한국을 찾은 암바니 회장과 회동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인력개발원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동행하며 반도체와 통신,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검토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력을 통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장한다. 삼성물산은 작년 3월 주주총회에서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기회를 살펴왔다. 상사부문은 50년 이상 트레이딩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암모니아 관련 트레이딩 투자를 검토했다. 그린 암모니아는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친환경 운반체이자 무탄소 연료다. 그린 수소를 원료로 생산돼 탄소 배출이 없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스튜트 애널리티카(Astute Analytica)는 글로벌 그린 암모니아 시장이 올해부터 연평균 60% 이상 성장해 2033년 385억 달러(약 5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과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 일본 미쓰비시가 '한·미·일 원전 동맹'을 구축했다.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선점이 더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원전 부활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도 사업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홀텍은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차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IPEM)'에서 현대건설·미쓰비시전기와 인도-태평양 지역 SMR 사업에 협력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서명식에는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과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을 비롯해 3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홀텍은 "이번 한·미·일 협력은 미국의 원자로 기술과 제조 역량, 일본의 계측 및 제어 시스템 기술력, 한국의 설계·시공·조달(EPC) 역량을 결합해 인도-태평양 전역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사는 우선 홀텍이 추진 중인 미국 미시간주(州) 팰리세이즈 SMR 건설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 팰리세이즈 원전 단지에 300㎿(메가와트)급 SMR 2기를 새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본보 2026년 1월 6일자 참고 : [단독] 현대건설·홀텍, 美 첫 SMR 사업 본격 나선다 "건설 인허가 신청서 제출">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과 홀텍은 장기적으로 일본 원전 시장에도 진출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원전 의존도를 최소화한다"는 문구를 삭제하며 원전 부활을 공식화했다. 2040년까지 에너지 자급률을 30~40%까지 끌어올리고, 이를 위해 원자력 비중을 2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릭 스프링먼 홀텍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홀텍의 SMR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에너지 안보와 경제 회복력을 뒷받침하는 필수적인 국가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이다.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 사업 전반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지난 2021년 SMR 개발·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후 SMR 개발, 원전 해체 사업, 사용 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있다. 홀텍과 미쓰비시는 지난 2015년부터 SMR 원자로 개발에 협력해 오고 있다. 한편 이번 IPEM에서 엑스에너지와 두산에너빌리티는 Xe-100 고온가스로 16대의 주요 발전 시스템을 제조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두 회사는 작년 12월 예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다. 첫번째 사업으로 텍사스주 산업단지에 4대의 Xe-100을 건설할 계획이며, 워싱턴주에도 12대의 Xe-100을 배치할 예정이다. 내무부는 성명에서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7억 달러(약 1조440억원) 규모 엑스에너지의 시리즈D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하면서, 엑스에너지의 민간 투자 유치액은 18억 달러(약 2조6900억원)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본보 2025년 11월 25일자 참고 : 美 SMR 엑스에너지, 1조원 실탄 충전…DL·두산에너빌리티 화색> 이밖에 국내 자산운용사 코레이트자산운용은 미국 에너지 기업 '테라 에너지 센터'가 알래스카에 추진하는 석탄 화력 발전소 사업에 최대 5억 달러(약 75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약정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추진되는 신규 석탄 발전소 사업이다.
[더구루=김현수 기자] 제넥신이 대혈관 폐쇄성 뇌졸중 후 발생하는 악성 뇌부종(MCE-LVO) 치료제 ‘GX-P1(EGT-101)’에 대한 소유권을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이그렛 테라퓨틱스(Egret Therapeutics)에 이전한다. 재무 건전성과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그렛 테라퓨틱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제넥신과 GX-P1에 대한 모든 권리와 소유권,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넥신의 이번 결정은 파이프라인 효율화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단순 로열티 수령을 넘어 자산 매각을 통해 일시적인 대규모 현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확보된 재원은 차세대 플랫폼인 bioPROTAC(표적단백질분해제)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GX-P1은 허혈성·외상성 손상 후 1회 투여만으로 면역을 조절하기 위해 설계된 최초의 PD-L1-hyFc 융합 단백질이다. 핵심 기전은 순환 단핵구가 손상된 조직으로 침투하기 전에 단핵구 PD-1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세포들을 염증 상태에서 회복 상태로 전환한다. 임상 1a상을 완료했으며 용량 제한 독성 없이 양호한 약동학적 특성을 보였다. 현재 MCE-LVO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2a상을 준비 중이다. MCE-LVO는 사망률이 80%에 달하며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신경 기능 손상을 입는다. 기존 치료 방법은 고식적 약물 치료와 두개골의 상당 부분을 제거해 영구적 장애를 남기는 침습적 수술뿐이었다. GX-P1는 악성 뇌부종(MCE)의 근본적인 면역 매개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후보 물질이다. 제넥신이 개발단계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보 물질 소유권을 넘기는 것은 미래의 불확실한 로열티보다 단기적인 현금을 확보해 주요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넥시는 독자적인 지속형 융합 단백질(hyFc) 기술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차세대 mRNA 기반의 단백질 분해 플랫폼인 바이오프로탁(bioPROTAC)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헨리 박(Henry Park) 이그렛 테라퓨틱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MOU가 이그렛의 변혁 이정표"라며면서 “(소유권을 인수하게 된다면) 이그렛의 전략적 입지가 크게 강화되고, 지식재산권 구조가 단순화되며, 전략적 파트너십과 장기적 가치 창출 기회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인도 타밀나두주 투투쿠디 지역에 조선소 건설을 구체화하고 있다. 투자비와 규모를 놓고 협의 중인 가운데, 현지에서는 약 40억 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연간 최대 400만총톤수(GT) 규모의 조선소 설립을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포스코를 비롯한 협력사들과 동반 진출하며 조선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산하 ET인프라는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HD현대가 연간 400만GT 규모의 선박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소 건설에 40억 달러, 방파제와 준설 등 주변 인프라 구축에는 400억 루피(약 64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선박 건조 규모와 투자비는 세부 조율 중으로 확인됐다. HD현대는 해양개발기금(MDF)의 지원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MDF는 해양 부문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토대로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고자 약 2500억 루피(약 4조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사가르말라 금융공사(Sagarmala Finance Corporation Ltd) 주도로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하고 펀드 매니저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MDF는 V.O. 치담바라나르 항만청과 타밀나두 산업진흥공사(SIPCOT)의 합작으로 추진되는 국립조선중공업단지(NSHIP)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NSHIP는 대형 조선소와 배후 산업단지로 구성되는 인도 메가 조선 클러스터다. HD현대가 NSHIP에 입주하며 MDF의 지원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설 조선소는 HD현대가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SIPCOT이 10~12%, MDF가 20~25%씩 나누는 형태가 거론된다. 또한 중앙정부에서 전체 투자비의 10~12%에 해당하는 기반 시설 구축 지원을 확보하고, 타밀나두 주정부로부터 설비 투자비의 25%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종 지원을 종합하면, HD현대는 전체 사업비의 45% 이상을 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생산량에 따라 최대 25%의 생산연계 인센티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의 조선소 건설이 현실화되면서 인도 정부에서는 포스코 등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약 3000에이커(1214만 ㎡) 규모의 클러스터에는 협력업체들도 입주할 예정"이라며 "HD현대가 타밀나두 주정부에 공장 설립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소개했고, 주정부는 이들에게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제철소 설립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추가 논의를 위해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해 협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HD현대는 인도의 조선·해양 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춰 현지 투자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 타밀나두 주정부와 신규 조선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초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조선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HD현대는 "인도 타밀나두주와 신규 조선소 설립을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나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필드AI(FieldAI)'와 함께 예측이 어려운 산업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며 움직이는 자율 로봇 기술 개발에 나선다. 로봇 플랫폼과 자율 AI를 결합해 미리 구축된 지도나 경로 없이도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는 범용 자율 로봇 체계를 구축하며 산업 현장 자동화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최근 필드AI와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파트너십을 공식 체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스택에 필드AI의 '필드 파운데이션 모델(Field Foundation Model·FFM)'을 결합해 변화가 잦은 현장에서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창업자는 "위험 인식 자율 주행 분야에서 필드AI의 전문성과 스팟의 뛰어난 기동성을 결합함으로써 이전에는 로봇이 접근할 수 없었던 미지의 매우 역동적인 환경들을 함께 공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로봇 공학에 있어 진정으로 획기적인 발전이며, 필드AI가 도전하는 과제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필드AI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 하드웨어와 자율 AI를 통합한 범용 로봇 운용 기술을 공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도 구축이나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반 위치 정보, 사전에 정해진 이동 경로에 의존하지 않고도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 운용 방식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사는 단일 로봇 활용을 넘어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운영하는 '플릿(fleet)' 기반 운용 체계를 구축한다. 각 장비가 수집한 정보를 공유하며 현장 상황을 공동으로 이해하는 다중 에이전트 방식으로 로봇을 운용해 대규모 현장에서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수개월 동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배치를 확대해 세계 최대 규모의 제3자 사족보행 로봇 플릿 가운데 하나를 구축할 예정이다. 건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술을 검증한 뒤 에너지 설비와 광산, 물류 시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목표다. 필드AI의 FFM은 로봇이 현실 공간의 물리적 제약과 위험 요소를 고려해 판단하도록 설계된 AI 모델이다. 기존 로봇처럼 미리 입력된 지도나 고정된 경로에 따라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의 구조와 상황 변화를 이해하고 대응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플랫폼과 현장 운용 소프트웨어, 산업 시설 배치 경험을 맡는다. 필드AI는 불확실성과 위험, 물리적 제약을 고려해 판단하는 로봇용 AI 모델을 제공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강점을 가진 이동성과 현장 투입 경험에 필드AI의 위험 인지형 자율성을 결합해 건설과 광산, 에너지 설비, 사람 밀집 구역 같은 비정형 산업 환경으로 로봇 활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양사는 필드AI의 FFM 기반 자율 로봇 기술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에 적용해 건설 현장 등 역동적인 산업 환경에서 활용하고 있다. 스팟은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3차원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정 진행 상황을 기록하거나 고인 물과 막힌 통로 같은 위험 요소를 탐지하는 점검 작업을 수행한다. 일부 현장에서는 해당 시스템 도입 이후 점검과 기록 작업에 필요한 시간이 기존 수작업 대비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 편차를 조기에 확인해 재작업 비용을 줄이고 위험 구역 점검을 로봇이 대신 수행하면서 작업자 안전 관리에도 활용되고 있다. 필드AI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본사를 둔 로봇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실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투자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건설과 에너지, 광업, 물류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봇 자율 운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알리 아가 필드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대규모 로봇 도입이 가능해지는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진정한 혁신은 위험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로봇과 로봇 두뇌를 개발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로봇은 복잡한 환경에도 새로운 차원의 신뢰성과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독일과 노르웨이의 압박 속에 최대 60조원 규모의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계약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수주 경쟁사들이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며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독일과 노르웨이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안보를 앞세워 공세를 펼치자 캐나다가 결정 '함구령'을 내렸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영국 통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캐나다는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바르두포스에서 가진 독일과 노르웨이와의 정상회담에서 잠수함 계약과 관련해 예비 결정을 유보했다. 마크 카니(Mark Carne) 캐나다 총리는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와 요나스 가르 스퇴레(Jonas Gahr Store)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아직 최종 단계에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업체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납세자의 세금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모두에게 더 광범위한 산업적·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계약은) 매우 명확하고, 일관되며, 투명하고, 개방적인 공정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독일과 노르웨이는 나토 동맹을 강조하며 나토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호운용성과 장기 협력, 현지 생산·투자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스토레 노르웨이 총리는 "캐나다 잠수함 구매 계약은 산업과 전략, 안보 정책의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것"이라며 "노르웨이와 독일이 잠수함과 전차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긴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간의 강력한 정치적 통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나토 회원국이 아닌 상황에서 동맹국들이 장비를 공동으로 발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일과의 협력을 지지했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도 "캐나다 입장에서는 군사 전략적, 동맹 지향적인 이유 외에도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다"며 "대서양에서 통일된 잠수함 함대를 갖추는 것이 나토 회원국들에게 막대한 전략적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12CD 잠수함이 북대서양과 북극해에서 장기간 은밀한 작전에 적합하다고 강조하며, 3국이 같은 잠수함을 도입하면 대량생산 효과로 가격과 유지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또 캐나다 전투체계(CMS 330)를 독일 해군에 도입하는 방안, 캐나다에서 부품을 만들거나 선체 일부를 건조하는 방안 등을 예로 들며, 한국의 제안과 비교해 전략·산업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주장도 공개적으로 내놨다. 3000t급 디젤 잠수함 12척 도입을 포함한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초계 잠수함(CPSP) 사업에는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노르웨이 국영 방산기업 콩스버그 디펜스 앤드 에어로스페이스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TKMS는 독일·노르웨이가 공동 개발한 212CD급을, 한화오션은 KSS-Ⅲ 배치Ⅱ급(장보고-Ⅲ)을 제안했다. 양측 모두 2일(현지시간) 마감 시한에 맞춰 최종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독일·노르웨이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TKMS가 주도하는 독일·노르웨이 연합은 이달 초 캐나다 오타와에서 CPSP 사업 파트너를 초청하는 리셉션을 개최해 캐나다 정부와 국방 우선순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캐나다 언론을 통해 제기된 분할 발주설에 대해 캐나다 해군사령관이 단일 발주 원칙을 재확인했다. 사양이 상이한 잠수함을 혼합 운용하면, 유지보수의 복잡성과 효율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해 단일 공급사로부터 잠수함 12척을 구매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기업으로부터 농축 핵연료를 구매하는 한국·일본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에 최대 6조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 세계 우라늄 공급망에서 대(對)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자국 기업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수출입은행은 15일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 원전 운영사에 최대 18억 달러(약 2조7000억원), 일본 원전 운영사에 최대 24억 달러(약 3조6000억원) 등 총 42억 달러(약 6조3000억원) 규모로 핵연료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발송했다. 해당 보조금은 캘리포니아주(州)에 본사를 둔 우라늄 농축 기업인 '제너럴 매터(General Matter)'로부터 연료를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팔란티어 창업자 피터 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농축 시설을 착공해, 2030년 말 가동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HALEU 소비량의 3분의 2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존 요바노비치 미 수출입은행장은 "이번 지원책은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 및 전략적 강점에 중요한 핵심 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전 세계 우라늄 공급망에서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자국 내 우라늄 농축 시설 확충을 위해 27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 정부는 지난 2024년 러시아나 러시아 기업이 생산하는 저농축 우라늄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을 시행했고, 2028년까지 러시아산 핵연료 수입을 전면 차단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전 세계 농축 우라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기업인 로사톰이 전 세계 농축 우라늄 생산량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농축도가 5~20%로, 신형 원자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HALEU를 상업적 규모로 생산하는 국가는 러시아가 유일하다. 2024년 기준 러시아는 미국 상업용 원자로에 사용된 농축 우라늄의 20%를 공급했다. 우리나라도 농축 우라늄 수입의 약 3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미 간 원자력협정으로 인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는 데 제한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저농축 우라늄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가 지난해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2020년 KB국민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경영진 교체를 통해 새 수익 구조를 찾아나설 예정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KB뱅크는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2650억 루피아(약 23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2조7300억 루피아(2413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흑자 전환에는 대출 확대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대출액은 44조3200억 루피아(약 4조원)에 달해 전년 동기 39조9900억 루피아(약 3조5700억원) 대비 10.83% 증가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 KB은행의 일반 예금(DPK)은 같은 기간 14.48% 늘어났다. 비정기 예금(CASA)도 전년 대비 38.02% 증가했다. KB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 기반 강화, 자산 건전성 개선, 선별적이고 다각화된 대출 성장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지지와 더욱 견고해진 경영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한 전환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B뱅크는 지난 2020년 KB국민은행이 인수한 이후 매년 적자를 이어왔다. 적자 규모는 2024년 2410억원에 달했다. KB국민은행은 KB뱅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3조원 이상을 투입해왔다. 한편 같은날 주총에서 KB국민은행 글로벌성장지원본부 권태두 본부장을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권 본부장은 베트남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월 본부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5년부터 약 6년간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장과 초대 지점장을 지내며 KB국민은행의 북부 베트남 거점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주환 부행장과 프라보우 융기 부행장을 신임 이사로 임명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이 부행장은 프라삭뱅크(KB국민은행 캄보디아 법인)에서 부사장 겸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역임하는 등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프라보워는 융기 부행장은 호주 ANZ 인도네시아 은행에서 기술 및 운영 이사 겸 최고 기술 책임자(CTO)를 역임했다. KB뱅크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 사장은 "이번 경영진 구성 변화는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및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글로벌 경험과 탄탄한 현지 역량을 결합해 KB뱅크가 혁신의 동력을 유지하고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 수장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밀려난 책임을 미국 정부에 돌렸다. 이민과 의료, 교육 등 사회 주요 문제 해결에 실패한 데다 기술 변화 대응 속도도 늦다고 지적했다. 국방과 첨단 기술의 결합을 가로막아 온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태도 역시 강하게 비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투자한 미국 방산 스타트업 '쉴드AI(Shield AI)'가 대규모 신규 자금을 유치에 성공했다. 쉴드AI는 투자 유치와 함께 지분 매각을 진행해 추가 대출도 확보했다. 쉴드AI는 신규 자금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