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체코수출보증보험공사(EGAP) 수장과 신규 원전 사업 지원을 검토했다. 이미 수주가 확정된 두코바니와 함께 검토 단계인 테멜린에서도 팀코리아와 체코 기업들의 협력을 돕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의 체코 원전 시장 진출이 힘을 얻고 있다. 16일 EGAP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달 17일 체코 프라하에서 다비드 하블리체크(David Havlicek) 대표와 만났다. 금융·보험 지원을 통해 체코 기업들의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촉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체코 기업들에 제공할 EGAP의 보증 내용과 세부 조건을 살폈다. 체코 기업과 팀코리아의 거래에서 대금·납품 이슈 등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EGAP의 의지를 확인했다. 현지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출이나 운영 자금 조달의 지원 가능성도 검토했다. 하블리체크 대표는 회동 직후 "(당사는) 체코 기업뿐만 아니라 이들과 거래하는 고객에 확실한 안정 장치를 제공한다"며 "체코 기업들이 해외 경쟁사들과 비교해 금융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GAP는 1992년 설립 후 체코 기업에 약 1조1000억 코루나(약 71조7900억원)를 지원했다. 지난해 코트디부아르에 버스를 공급한 이베코를 포함, 현지 기업들에 약 410억 코루나(약 2조6700억원) 상당 보증을 제공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 기업들의 대규모 참여가 예상되는 신규 원전 사업에서도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EGAP는 작년 9월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체코개발은행(NRB), 체코수출은행(CEB)과 금융 지원 및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5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이미 체코 기업과 70개 이상 MOU에 서명했으며 현지화율 목표로 60%를 제시했다. 원전 시공 분야에서는 현지화 비중이 약 70%로 높아진다. 한수원은 지난 5월 약 26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사업(1000㎿급 2기)을 수주한 후 입찰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장민환 한수원 프라하사무소장은 지난달 현지 매체인 '세즈남 즈프라비(Seznam Zprávy)'과의 인터뷰에서 "체코에는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많아 (원전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 18개월 이내에 발전소용 펌프와 밸브 등 보조기기에 대한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체코 기업들의 제안에 기대를 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미국 최대 전력망에 수십 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글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미국 동부 지역의 전력 부족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알파벳은 15일(현지시간) 향후 2년간 PJM 인터커넥션(PJM Interconnection, PJM) 전력망에 250억 달러(약 34조66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알파벳과 PJM은 지난 4월 신재생에너지 연결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 툴을 공동개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왔다. PJM은 워싱턴 DC를 비롯해 미국 동부, 중부 지역 13개 주에 거주하는 6700만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 최대 전력망 회사다. PJM은 최근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5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마누 아스타나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연말 사임하기로 했으며, 이사회 의장과 일부 이사들은 해임되기도 했다. 또한 PJM의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폭등하는 전기세에 전력망 탈퇴를 거론하기도 했다. PJM의 문제는 지난해 8월 2025~2026년 전력 용량 입찰에서 전년대비 800% 상승한 가격에 전기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전보다 폭등한 가격으로 전력을 구매하다보니 이용자에게 비용이 고스란히 전가된 것. 실제로 PJM 이용자의 이번 여름 전기세는 전년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전기세가 비싸진 이유는 AI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이 급증하지만 발전 인프라 확대는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전 인프라 구축이 정책적, 경제적 상황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 많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알파벳의 250억 달러 투자는 PJM 전력망 건설 속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PJM은 내년 말까지 약 6만3000메가와트(MW) 규모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 만큼, 전력난 해소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알파벳은 PJM 투자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주에 위치한 수력 발전소 2곳의 현대화를 위해 30억 달러(약 4조1625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구글이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와 체결한 3000MW와 규모 수력 에너지 구매 계약에 따라 진행된다. 알파벳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전략적 관점에서 결정됐다"며 "PJM 서비스 지역에서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애플이 미국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즈와 약 700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애플은 MP머티리얼즈와 5억 달러(약 6900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애플은 미국 텍사스주(州) 포트워스에 있는 MP머티리얼즈 공장에서 생산된 희토류 자석을 공급받는다. 특히 MP머티리얼즈는 애플 제품용으로 맞춤 설계된 네오디뮴 자석 생산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새로운 장비와 기술력을 통해 MP머티리얼즈는 전체 생산량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희토류 자석은 희토류를 활용한 자석으로, 아이폰에서 진동과 촉감을 전달하는 햅틱 엔진을 비롯해 애플 기기의 오디오 장비나 마이크 제조에 사용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희토류 소재는 첨단 기술 개발에 필수적이며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 내 필수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리틴스키 MP머티리얼즈 CEO는 "이법 협업을 통해 수직 통합이 강화되고 공급망 회복력이 개선되며 미국 산업 역량 또한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사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패스에 희토류 재활용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외에 희토류 자석의 품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자석 소재와 혁신 가공 기술을 개발하는 데 협력한다. MP머티리얼즈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채굴부터 정제, 자석 생산까지 한꺼번에 수행하는 기업이다. 생산된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차, 군사용 무기 등에 폭넓게 쓰인다. MP머티리얼즈는 최근 미국 국방부로부터 4억 달러(약 5500억원) 규모 우선주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이 회사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본보 2025년 7월 11일자 참고 : 美국방부, 성안 파트너 ' MP 머티리얼즈' 최대주주 등극…희토류 무기화 가속> 한편, 국내 기업 성안머티리얼스는 지난 2023년 7월 MP머티리얼즈와 연간 240톤 규모의 희토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첫 번째 구매 발주도 진행됐다. 성안은 해당 희토류 산화물을 바탕으로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금속을 제조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이노텍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키를 포함한 커넥티비티 전체 사업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제시했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열린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기술설명회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LG이노텍의 독보적인 무선통신 기술이 집약된 혁신 부품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염원하는 꿈이 아닌 이미 기확보된 수주를 기반으로 글로벌 넘버원 서플라이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이 개발중인 차세대 솔루션 '디지털키 3.0'은 BLE(Bluetooth Low Energy, 저전력 블루투스)와 UWB(Ultra-Wideband, 초광대역)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됐다. BLE가 가진 전파 간섭과 보안 취약점 문제를 UWB 기술로 보완, 안정적이고 안전한 차량 통신 환경을 구축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LG이노텍이 독자 개발한 고정밀 3D 측위 알고리즘이 더해져 사용자 스마트폰 위치를 오차범위 10cm 이내로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기존 디지털키 제품은 20~30cm 거리에서도 차량 도어 개폐가 가능해 차량 후면에 있어도 앞문이 열리는 오작동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LG이노텍 솔루션은 사용자가 차량 도어 10cm 이내에 접근해야만 문이 열리도록 해 오작동을 최소화했다. 고정밀 3D 측위는 디지털키의 기본 기능인 차량 출입 제어뿐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았다. 특히 스마트폰이 차량 유리 가까이에 있더라도 차량 외부로 인식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안전장치 역할까지 수행한다. 10cm 단위의 정밀 인식 기술은 전 세계에서 LG이노텍을 포함해 2~3곳에 불과할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이라는 게 LG이노텍의 설명이다. 디지털키 3.0에 탑재된 UWB 기반 레이더는 단순 무선 통신을 넘어서 다양한 차량 안전·편의 기능을 구현한다. 차량 내 아동의 미세호흡을 감지해 10초 내 운전자에게 알람을 보내는 CPD(Child Presence Detection) 기능은 미국과 유럽에서 법제화가 진행 중인 ‘유아 감지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이노텍은 도난·침입 알림, 킥센서 대체, 무선 충전 위치 정렬 보조 기능 등 다양한 안전·편의 기능을 확장하고, 향후 차량 내 침입 탐지, 안전벨트 감지, 자율주차 위치 정렬 등 추가 기능을 디지털키 3.0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초음파 센서의 오류를 극복할 UWB 레이더 기반 자동 주차용 측위 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디지털키 제품 크기는 명함 한 장 크기보다 작아 업계 최소형으로 평가받으며, 통상 차량 한 대당 6개 정도가 탑재된다. 생산은 고객 요구에 따라 국내는 물론 유럽과 북미(멕시코) 등 LG이노텍이 세계 각국에 보유한 현지 공장에서도 유연하게 이뤄질 계획이다. LG이노텍은 국내, 북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디지털키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현재 관망 중이다. 북미 완성차 업체와는 디지털키 2.0 제품 수주를 이미 확보했으며, 디지털키 3.0은 2028~2029년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OEM 대상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홍필 커넥티비티사업담당(상무)은 "지난해 디지털키 2.0 첫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북미와 유럽 완성차 업체에 UWB 내장 차세대 솔루션 프로모션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올 연말이나 내년에 유의미한 수주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키는 스마트폰과 차량을 무선통신으로 연결해 차문 잠금·해제와 시동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실물 키가 필요 없어 분실 위험이 적고, 차량 도난 방지에도 유리하다. 최근 카셰어링, 렌터카 등 차량 공유 산업 성장으로 디지털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 규모가 올해 6000억원에서 2030년 3조3000억원 이상으로 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디지털키 모듈 개발에 착수해 2019년 첫 차량용 디지털키 솔루션 1.0으로 불리는 '디지털키 모듈'을 출시했다. 이후 성능을 고도화해 2024년에는 탑승자 안전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디지털키 솔루션 2.0’을 선보이며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커넥티드카컨소시엄(Connected Car Consortium·CCC)' 핵심 멤버로 참여하며 디지털키 1.0부터 3.0까지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관련 특허도 보유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오는 2030년까지 약 200조원 투자가 예상되는 베트남 전력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스태콤(STATCOM·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가져오는 장치), 변압기 등 포괄적인 사업 협력을 협의했다. 양사는 효성의 주력 제품을 활용해 '전력 수급 안정화'라는 공통의 목표로 함께 나가자고 다짐했다. 15일 EVN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대표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EVN 경영진과 온·오프라인 회의를 열었다. 효성중공업에선 우태희 사장과 베트남법인 실무진, EVN 측은 응우옌 안 투안(Nguyen Anh Tuan) 최고경영자(CEO), 응오 손 하이(Ngo Son Hai) 부사장, 응우옌 쑤언 남(Nguyen Xuan Nam)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스태콤과 변압기, 전력망 모니터링·진단 솔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전력설비 협력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지난 2월 발표한 제8차 전력개발계획(PDP8) 개정안에서 2030년 총 전력 생산량을 221GW로 잡았다. 2030년까지 전력원 개발과 송전망 구축에 약 1360억 달러(약 188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연평균 10% 안팎의 전력 수요에 대응해 투자를 늘리면서 양사는 사업 기회를 개발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우 사장은 이날 고품질 전력기기를 제공하고 EVN과 동행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전력 인프라 관리와 운영 효율성 향상을 지원해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뚜안 CEO는 효성의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사전에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베트남 전력망의 실제 운영 상황에 맞춰 협력 밥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송전공사(EVNNPT)와 동안전기설비공사(EEMC)에 효성과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술·상업적 조건을 평가하라고도 주문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중국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에 나선다. 현지 거점을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옮기고 현지 수장 교체도 단행한다. 중장기적으로 현지 생산과 전동화 모델 확대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모터차이나(GMC)는 중국 본사를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이전한다. 현지 경영진도 교체한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주지앙 제네시스 중국법인장은 지난달 말 사임했으며, 현지인 채용 절차가 진행중이다. 중국 법인장 교체는 최근 3년 동안 4차례 진행되는 셈이다. 제네시스는 중장기적으로 베이징현대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한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이브리드 SUV GV80 생산을 시작으로 현지에서 전동화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중국 사업에 수술대에 오른 배경은 판매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제네시스 중국 내 누적 적자는 30억 위안(약 57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중국시장에 재진출한 제네시스는 그해 367대를 판매한데 이어 2022년과 2023년 각각 1457대와 155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328대에 그쳤다. 제네시스 지난 4년 누적 판매고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4만2600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 수준으로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누적 적자는 30억 위안(57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제네시스는 중국 철수를 고려치 않고 있다. 제네시스는 현지 생산과 더불어 국내 연구거점과 △현대차 베이징 자동차연구소 △옌타이 연구개발(R&D)센터 △상하이 중국첨단기술연구소 등 현지 연구센터를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 체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생산은 우선 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 중국의 경우 수입차에 대해 △관세 25% △부가세 13% △소비세 10% 등이 부과, 이를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 신에너지 지능형 네트워크 차량의 핵심 부품 현지화율은 90% 이상에 달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네시스 중국 사업 개편은 지난 3월 밝힌 제네시스 현지화 프로세스에 연장선"이라며 "토요타 렉서스가 최근 상하이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 것과 같은 맥락이며, 렉서스의 현지 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베트남 방문 첫날 베트남전력공사(EVN)를 찾았다. 당 호앙 안(Đặng Hoàng An) 이사회 의장과 회동해 베트남 사업을 점검하고, 스마트그리드와 고압직류송전(HVDC),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등 미래 먹거리를 논의했다. 경제 성장과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설립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베트남에서 '청사진'을 그렸다. 15일 베트남전력공사(EVN)에 따르면 구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EVN 이사회 안 의장과 만났다. 구 회장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ELECS VIETNAM 2025(일렉스 베트남 2025)' 전시회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찾았다. 14일 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해 베트남 사업장을 둘러보고 협력사인 EVN과도 만났다. 구 회장은 이날 LS일렉트릭의 사업 방향성을 공유했다. 전력 시스템의 안정화와 효율성 향상을 가져올 스마트그리드, 디지털 혁신, AI과 같은 첨단 기술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압직류송전(HVDC)와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고압 배전반 기술 개발 계획을 알렸다. 미래 먹거리인 소규모 전력중개와 데이터센터,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의장은 LS일렉트릭이 베트남 전력 시장에서 주요 솔루션을 제공한 파트너라며 호평했다. EVN은 베트남의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에 따라 현대적이고 안전한 전력 시스템 개발을 우선시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재생에너지와 BESS, 스마트그리드에 관심이 높으며, 정보기술(IT)·AI 기술을 활용해 국가 전력 인프라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양사의 공통된 관심사를 바탕으로 협력하자는 의사를 전했다. 안 의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험이 많은 LS일렉트릭과 긴밀히 협력해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베트남 내 생산 역량을 높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VN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VN은 베트남 최대 전력 사업자다. LS그룹과도 전력 인프라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LS일렉트릭으로부터 배전반을 비롯해 핵심 기기를 공급받고 있으며, 지난 2006년 '24kV 2500A급 고압배전반' 상용화도 추진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현지 최대 고객이자 파트너인 EVN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베트남 사업을 강화한다. LS일렉트릭은 1990년대 중반 국내 전력 기업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다. 1997년부터 하노이 공장을 운영했으며, 2023년 박닌성 옌퐁공단에 '박닌 신(新) 사업장' 이전 준공을 통해 현지 생산 규모를 연간 2500만 달러(약 350억원)에서 4000만 달러(약 55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저압 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올리며 2013년부터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테크(Vertech)'가 대규모 태양광·에너지저장 프로젝트 신규 수주를 따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활용한 턴키 공급 모델이 본격 상업 프로젝트에 적용되며 북미 ESS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국 신재생 에너지 개발업체 D.E. 쇼 리뉴어블 인베스트먼트(DESRI)는 14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도냐아나카운티에 산타테레사 태양광·에너지저장 프로젝트를 착공하고 자금 집행 통보(FNTP)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150메가와트(MWac) 태양광 발전과 600메가와트시(MWh)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으로 구성된 뉴멕시코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시설 중 하나다. 이번 프로젝트에 공급되는 BESS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시스템통합(SI) 법인인 버테크가 담당한다. 버테크는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함께 자체 에너지관리 소프트웨어 ‘에어로스(AEROS)’를 공급하고, 장기 서비스 계약을 통해 기술지원 및 유지관리까지 수행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쓰인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미국 현지에서 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갖춘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보조금 수혜 조건인 미국산 부품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셀 제조부터 시스템 통합까지 ESS 밸류체인의 전 과정을 자체 수행했다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산타테레사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지역 전력회사 '엘파소 일렉트릭(EPE)'와 20년간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완공 시 약 6만 가구에 청정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 조달에는 DNB은행 뉴욕 지점과 캐나다국립은행이 공동 주간사를 맡았다. △한국산업은행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은행 뉴욕 지점 △도이치뱅크 트러스트 컴퍼니 아메리카스 등도 참여했다. EPC(설계·조달·시공)와 운영·유지관리(O&M)는 솔브에너지(SOLV Energy)가 담당한다. 박재홍 버테크 대표는 "무더위 속 에너지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산 배터리 시스템으로 청정에너지를 전력망에 공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저장 분야의 중대한 전환점이며, DESRI 및 EPE와 함께 미국 에너지저장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 마틴 DESRI 개발총괄책임자는 "산타테레사 프로젝트는 DESRI와 EPE 간 협력 확대의 핵심이자, 비용 효율적인 태양광 및 저장 설비가 뉴멕시코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대규모 저장 시스템을 통해 지역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냐아나카운티와 뉴멕시코 전역의 청정에너지 및 경제 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버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22년 미국 ESS 업체 ‘NEC에너지솔루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신설한 회사다. ESS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보수 등 전 단계를 아울러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최근 신규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북미 ESS 시장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인 12월엔 미국 재생에너지 인프라 펀드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Excelsior Energy Capital)’와 계약을 맺고 7.5GWh 규모 ESS를 납품키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MM이 스페인 알헤시라스항에 이어 브라질 최대 무역항인 산토스항을 노리고 있다. 브라질 수상교통국(ANTAQ)과 회동해 항만 인프라 개발 참여에 관심을 표명했다. 취임 초기부터 해외 터미널 사업 확장을 강조한 최원혁 HMM 대표의 뜻이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15일 산타포탈과 폴랴 지 상파울루 등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HMM 브라질법인 대표단은 지난 9일(현지시간) 카이오 파리아스(Caio Farias) ANTAQ 국장과 만나 터미널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HMM이 관심을 보인 사업은 '테콘 10(Tecon 10)' 터미널 개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산토스항 사보아 지역에 위치한 약 62만2000㎡ 규모 부지를 개발하고 컨테이너 처리 용량을 기존 대비 50%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라틴아메리카 최대 항만 확장 프로젝트로, 최대 35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처리 용량을 지닌 터미널 구축을 목표로 한다. 총투자비는 약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로 추정되며, 운영 기간은 25년이다. 앞서 ANTAQ는 두 단계로 나눠 입찰을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1차로 산토스항에 터미널을 보유한 선사들을 배제하기로 했다. 이후 낙찰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단계에서 입찰 참가 제한을 푼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터미널을 가진 해운사들의 독과점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이 조치로 '세계 해운 빅3'인 머스크와 MSC, CMA CGM은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머스크는 터미널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입찰 참여를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법원에 ANTAQ를 제소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현지에서는 ANTAQ와 선사 간 소송으로 입찰이 연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2년이나 지연된 입찰이 더 늦어진다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ANTAQ는 연말께 입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잠재 후보자를 물색하며 HMM과도 접촉했다. HMM은 올해 3월 취임한 최 대표의 주도로 해외 터미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 대표는 물류업계 전문가로 해외 터미널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터미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 때문이다. HMM의 수장을 맡은 직후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청(APBA) 대표단과 만나 컨테이너 터미널(Total Terminal International Algeciras·TTIA) 개발 사업을 논의했다. 약 한 달 후인 지난달 30일 HMM은 알헤시라스 항만청에 TTIA 남측 부지 1단계 개발을 추진한다는 투자 의향서를 냈다. 미국 서부(LA·롱비치)와 동부(뉴욕)에 이어 유럽, 남미로 해외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산토스항 투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임상대 HMM 브라질 법인장은 현지 일간지인 폴랴 지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당사는) 브라질로의 정기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브라질 내에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자로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브라질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알트코인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리플코인은(XRP)이 한 달 새 50% 가까이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관련 해외 매체인 bitcoinsistemi, beincrypto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동안 업비트(Upbit)와 빗썸(Bithumb)에서 XRP 거래량은 총 6억4500만 달러(약 8882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날 스텔라(LXM)는 약 4억6000만 달러(약 6334억 원), 바운스(AUCTION)는 약 2억7700만 달러(약 3814억 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XRP의 순매수 압력은 2.6달러(약 3580원)에서 3달러(약 4130원)로 증가했다. 지난 12일 업비트에서 XRP는 5억 달러(약 6882억 원) 가량이 거래되었는데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량을 합친 것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알트코인의 가격을 주도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지난달 22일 업비트에서 최저 2670원에 거래돼던 XRP는 14일 현재 3985원으로 4000원에 가깝게 거래되고 있다. XRP의 최근 급등은 XRP 네트워크에 USDC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된 점, 리플(Ripple Labs)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점 등의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퀄컴이 인도에서 구글, 삼성전자와의 새로운 확장현실(XR) 협업 방안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 XR 시장 공략을 위한 내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오는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XR 데이를 개최한다. 퀄컴은 이날 행사를 통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스마트 안경, 공간 컴퓨팅, 몰입형 경험 분야 기술을 선보인다. XR 기술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행사에서는 퀄컴과 XR 분야 개발자, 파트너사 간의 새로운 협업 내용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퀄컴이 구글, 삼성전자와의 새로운 협업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퀄컴과 구글,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2월 XR '삼각동맹'을 체결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선보였다. 프로젝트 무한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구글의 OS(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2세대' 등 각사의 강점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XR 플랫폼 '안드로이드 XR’을 적용한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외부·가상 현실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고, 사용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번 XR 데이가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협업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한편 퀄컴은 XR 데이에 이어 30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스냅드래곤 오토데이(Snapdragon Auto Day) 행사를 개최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오토데이 행사를 통해 스냅드래곤 플랫폼 기반 SDV 기능을 선보인다. SDV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차의 기능, 성능, 사용자 경험 등을 제어·관리하는 기술로, 자동차 산업 내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콕핏 솔루션도 소개된다. 퀄컴은 해당 디지털 콕핏 솔루션이 개인화된 경험과 고급 3D 이용자 인터페이스(UI),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차량-사물 간 기술(V2X)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란드 정부 대표단이 방한해 방위사업청,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폴란드군 무기체계 도입을 둘러싼 계약 이행 속도를 높이고,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14일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크시슈토프 가프코프스키 폴란드 부총리 겸 디지털부 장관이 이끈 대표단은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이정엽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부사장)과 공식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폴란드 국유 방산기업을 총괄하는 콘라드 고워타 국유재산부 차관도 배석, K2 전차 사업 등 방산 협력 현안을 점검하고 계약 이행에 필요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로템과는 최근 확정된 K2 전차 2차 계약과 관련한 실무 협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계약은 K2PL(폴란드형 K2 전차)의 현지 생산을 포함해 총 180대 규모로, 업계에서는 약 8조8000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방산 수출 계약으로 평가된다. 전체 물량 중 117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하고, 63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PGZ)가 현지에서 조립·생산한다. 이번 2차 계약은 폴란드가 2022년 한국 방산업체들과 체결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4개 무기체계에 대한 포괄적 총괄 계약의 일환이다.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K2 전차 180대를 수출하는 1차 계약을 체결했다. 1차 계약은 국내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폴란드에 수출하는 형태였다. 2차 계약에는 국내 생산분과 함께 폴란드 군의 요구 성능에 맞춘 K2PL의 인도가 포함된다. 석 방사청장은 폴란드 측의 협상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계약 이행 과정을 직접 감독하고, 관련 진전 상황은 대통령실에 수시로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프코프스키 부총리와 고워타 차관은 방한 기간 중 현대로템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PGZ도 대표단으로 참여, 우리 기업과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계약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장애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방안에 집중 논의했다.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PGZ와 한국 민간 방산 대기업 간 기술 기반 협업과 공동 연구개발, 장기적 산업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는 전략적 협력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고워타 차관은 "대표단은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등 한국 주요 파트너들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는 폴란드와 한국 양국의 헌신과, 우리 정부 부처 간의 협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TSMC 미국 공장의 높은 생산 비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TSMC 공장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빠르게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리사 수 AMD CEO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칩의 가격이 대만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5%에서 최대 20%가 비싸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2022년 7월 애리조나 주 피닉스시 북부에 1공장을 착공했다. 1공장은 최근 4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 TSMC는 2나노와 3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2공장을 늦어도 2028년에는 가동시킬 계획이며, 4월 착공한 3공장에서는 2030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TSMC 미국 공장의 생산 비용이 높은 이유로는 인건비와 미숙한 현지 공급망 생태계, 장비 수입과 시설 구축에 따른 제반 비용 등이 꼽힌다. 실제로 미국과 대만 근로자의 임금은 약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급망의 경우에도 대만 내에서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중국 등 타 지역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 기업 에나미(ENAMI)가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를 위해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는 칠레 아타카마 지역의 대규모 리튬 프로젝트이다. [유료기사코드] 이번 협력은 리오 틴토가 올해 초부터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리오 틴토는 프로젝트 지분 51%를 인수하고 직접 리튬 추출 기술과 사전 타당성 연구를 위해 최대 4억25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시네이드 카우프만(Sinead Kaufmann) 리오 틴토 광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는 대규모이면서도 긴 수명의 저비용 리튬 염수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는 모든 개발 과정이 칠레 아타마카 지역에서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나미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가 최대 30억 달러(약 4조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운영 개시는 2032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연간 수만 톤의 탄산리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