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접견하고 롯데의 현지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3년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은 롯데의 베트남 중심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되는 계기로 평가된다. 30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 일환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동했다. 끄엉 주석은 "롯데는 베트남에서 가장 성공적인 외국 투자 모델 중 하나"라며 부동산·식품 가공·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끄엉 주석은 또한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롯데가 베트남을 전략적 시장으로 삼고, 신세대 FTA 협정 이점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환경보호·근로자 복지·현지 기업과의 상생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베트남 진출 초기부터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롯데는 전 세계에 2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글로벌 발전 전략에서 베트남을 핵심축으로 설정했다"며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유통, 부동산, 식품 등 다각적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 회장은 "롯데는 베트남을 아세안 거점으로 삼고, 사회적 책임과 지역 상생을 병행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끄엉 주석은 "롯데의 사회공헌 활동이 베트남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인식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베트남은 인건비 경쟁력, 인프라 확충, FTA 네트워크 확대 등으로 제2의 생산·소비 허브로 부상 중이다. 롯데가 유통·부동산뿐 아니라 금융, 데이터센터, 콘텐츠 등으로 투자를 넓힐 경우, 베트남 내 한류 기반 소비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이번 면담을 통해 베트남 정부와 정책적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해 동남아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최근 해외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이 잇따라 업비트에 상장된 리플(XRP)의 급등세를 예측하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 암호화폐 시세 조작을 위한 가짜 기사인지 따져봤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코인페이퍼는 “리플이 한국을 강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업비트에서 리플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모든 시선이 4.5~5달러(약 6400원~7100원) 구간 돌파에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의 리플 거래량이 전 세계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거래 집중도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외신 크립토이코노미 역시 “리플이 한국을 장악했다”며 “업비트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리플 시장의 열기 중심지로 거래량 급등은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를 반영한다”며 “업비트에서 리플 일일 거래량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추월했다”고 분석했다. 이외 다른 해외 매체들도 최근들어 "리플이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 기사를 잇달아 내놓았다. 다만 "거래량이 많다"는 사실만 얘기할 뿐 상승 근거는 없었다. 실제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업비트에서 리플 거래액이 가장 많은 날은 지난 11일인데 하루 동안 216억4000만 달러(약 30조8200억원)치가 거래되기도 했다. 황석진 동국대 블록체인센터 교수는 “우리 나라 투자자가 비트코인에 이어 가장 많이 보유한 코인이 리플”이라며 “한국 내 거래량이 많고 가격 변동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업비트 등이 자주 언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의 연이은 ‘리플-한국’ 프레이밍을 두고 "시세 조작을 위한 뉴스가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국내 거래량이 글로벌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있지만 특히 업비트만 꼭 집어 "폭등할 것이다"라고 과도하게 부각하는 보도가, 투기 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비트 리플 폭등' 보도가 쏟아지는 것과 달리 리플 폭등세는 없었다. 오히려 '폭락'만 있었다. 10월 한달 간 업비트 기준 리플이 가장 많이 오른 날은 10월 12일로 4%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떨어진 날은 10월 10일로 약 10%에 달했다. 10월 1일 4188원 이던 리플 가격은 30일 현재 3800원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0월 1일 3455.83에서 29일 4081.15로 18%나 올랐다. 월간 상승률 18%는 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대만 프리미엄 영화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대만 2위 극장 운영사 '쇼타임 시네마(Showtime Cinemas, 이하 쇼타임)'와 손잡고 타이베이 도심 '타이베이 돔'에 울트라4DX(ULTRA 4DX)와 스크린X(SCREENX)를 동시 도입하며 아시아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K-시네마 기술력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CJ포디플렉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쇼타임과 함께 타이베이 돔 플래그십 극장을 공식 개관했다. 해당 시설에는 울트라4DX 2개관과 스크린X 2개관이 설치됐으며, 두 포맷이 한 공간에 동시 도입된 것은 이번이 대만에서 처음이다. 양사가 지난해 4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1년 반 만에 맺은 결실이다. 타이베이 돔은 쇼핑·식음료·숙박 시설 등이 모인 복합 문화 상권으로, 이번 플래그십 극장은 총 14개 상영관과 1750석 규모를 갖췄다. 이를 발판 삼아 지역 내 대표 프리미엄 관람 허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오픈은 K팝 스타 지드래곤의 콘서트 영화 '지드래곤: 위버멘쉬(G-Dragon: Übermensch)' 개봉과 맞물려 진행됐다. 글로벌 팬층을 겨냥한 콘텐츠와 첨단 기술이 결합해 개관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윌리 리아오 쇼타임 그룹 총괄 매니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만에서 프리미엄 포맷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영화 관람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방준 CJ포디플렉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타이베이 돔 론칭은 양사 기술력과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CJ포디플렉스는 지난달 필리핀 최대 영화관 체인 'SM시네마(SM Cinema)'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 수도권 파사이시 내 현지 최대 쇼핑몰에 필리핀 최초 스크린X 상영관을 도입, 프리미엄 포맷 확산에 나섰다. CJ포디플렉스가 필리핀과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서 프리미엄 포맷을 확대하며 수익 다각화와 브랜드 영향력 강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CJ포디플렉스 독자 기술력인 스크린X와 울트라4DX는 기존 영화 관람 한계를 넘어서는 체험형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스크린X는 상영관 3면을 활용한 270도 파노라마 영상으로 관객을 이야기에 끌어들이고, 울트라4DX는 모션 시트와 진동, 향기, 바람 등 21가지 환경 효과를 결합해 영화를 오감으로 체험하게 한다. 한편 쇼타임 그룹은 현재 대만 전역에 16개 극장, 175개 스크린을 운영하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연내 스크린X 9개관, 울트라4DX 4개관, 4DX 1개관 등 총 14개의 프리미엄 상영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포디플렉스는 전 세계 65개여 국에서 스크린X·4DX·울트라4DX를 운영 중이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유럽·중동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캐롤라인 레빗(28)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 화장품 인증샷을 올리면서 ‘K뷰티 쇼핑 성지’로 자리잡은 CJ올리브영에 이목이 쏠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에서 구입한 스킨케어 제품(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문구와 함께 화장품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조선미녀, 메디힐, 토리든, VT코스메틱 등 주요 K뷰티 브랜드 제품이 담겼다. 품절 열풍을 일으킨 리들샷을 비롯해 마스크팩, 세럼, 오일, 패드 등 기초 스킨케어 및 클렌징 제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일부 제품에는 '올리브영 기획' 문구가 붙어 있어, 레빗 대변인이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꼽히는 올리브영 매장에서 직접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은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는 대표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한 데는 관광객 수요에 맞춘 매장 운영 전략도 한몫했다. 올리브영은 서울 명동·홍대·강남 등지와 부산, 제주 등 전국 110여개 매장을 '올리브영 글로벌관광상권'으로 지정하고 외국인 고객 니즈에 발맞춰 운영하고 있다. 실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10명 중 8명은 올리브영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집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약 720만6700명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같은 기간 올리브영에서 구매한 외국인 고객 수는 596만2700여명으로 8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백악관 대변인의 K뷰티 쇼핑 인증'은 한류 뷰티 브랜드의 현지 인지도 확산뿐 아니라, 올리브영의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K뷰티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리브영은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현지 법인 'CJ올리브영 USA(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하며 북미 진출을 공식화했다. 오프라인 1호점 개점을 목표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삼성SDI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30일 IB 업계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 주가도 '2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씨티은행은 삼성SDI의 목표 주가를 35만원으로 제시했다. 29일 기준 삼성SDI의 주가는 33만1000원이다. 삼성SDI는 3분기 어닝쇼크를 냈지만,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59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시장 전망치(3000억원대)를 밑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감소했다. 순이익은 편광필름 사업 양도에 따른 처분 손익 등의 영향으로 60억원 흑자 전환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8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적자폭이 전 분기보다 확대됐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3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1% 줄었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전분기(330억원)보다 늘었다. 삼성SDI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4분기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 및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내년 1월부터 유럽 지역에서 안과용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BYOOVIZ)'의 상업화 전권을 보유하게 된다. 개발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독립적인 상업화(Direct Commercialization)'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행보다. 30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바이오젠(Biogen)과 안과용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BYOOVIZ, 성분명 라니비주맙·ranibizumab)'의 유럽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자산매매계약(Asset Purchase Agreement·APA)을 체결을 발표했다. 2026년 1월부터 유럽 전역에서 직접 상업화에 나서며, 독자적인 글로벌 판매 체계를 강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바이우비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2021년 8월 승인을 받은 유럽 최초의 안과용 바이오시밀러다. 이후 유럽 일부 국가에서 2023년 3월부터 시판됐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노바티스의 루센티스(Lucentis)를 대체하는 치료제로, 습성 황반변성 등 시력 손상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이번 APA 체결에 당장 내년 바이오젠으로부터 바이우비즈의 유럽 상업화 권리를 완전히 이관받아 판매 및 마케팅을 전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직접 유럽 시장에 진출하면서 제품 공급망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린다 최 맥도날드 삼성바이오에피스 글로벌 커머셜 부문 총괄 부사장은 "바이오젠과 긴밀히 협력해 원활한 전환과 유럽 고객 및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보장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의 리더십과 전문성을 강화해 유럽 전역의 환자들에게 더 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미국 토큰증권(STO)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에 투자했다. 토큰증권 법제화를 앞두고 사업 채비에 나서는 동시에 디지털 증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큐리타이즈는 28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인 '캔터 에쿼티 파트너스(Cantor Equity Partners II)'와 최종 합병 계약을 맺었다. 시큐리타이즈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기업가치 12억5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를 목표로, 최대 4억6900만 달러(약 67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이 이번 IPO에 참여할 예정으로, 상장지분 지분투자(PIPE) 약정을 맺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큐리타이즈는 2017년 설립된 토큰증권 플랫폼이다. 아폴로, 블랙록, 해밀턴레인, KKR, 반에크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협력 중이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40억 달러(약 5조7100억원)에 이른다. 아크인베스트, 블랙록, 모건스탠리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카를로스 도밍고 시큐리타이즈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토큰화를 통해 자본 시장의 접근성과 투명성, 효율성을 높여 자본 시장 민주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차세대 금융을 온체인으로 전환하고 토큰화하겠다"고 밝혔다. 온체인 거래는 가상 자산의 발행, 보관, 거래 전 과정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브랜든 루트닉 칸토 피츠제럴드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을 혁신할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시큐리타이즈와 파트너십을 통해 토큰화가 차세대 자본 시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토큰증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미래전략실은 토큰증권 등 신사업 전반에 대한 전사적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는 총괄 조직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에는 금융 디지털자산 전문기업 INF컨설팅과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사업 계약을 맺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채권·부동산·미술품·한우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의 지분을 나눠 조각투자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법제화가 논의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재 디지털 증권사 전환을 목표로 가상 자산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단순히 기존 금융 상품을 디지털화하는 수준을 넘어, 가상 자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마련해 온체인 거래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확보한 △토큰화 기술 △온체인 데이터 서비스 △커스터디(자산보관) 및 전자지갑 △디지털자산 및 토큰증권 서비스 등의 역량을 국내 금융 규격에 맞춰 도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E&A가 미국 기술·제조·엔지니어링 기업 ‘하니웰(Honeywell)’과 에너지 협력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회사는 기존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E&A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9회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가해 하니웰과 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하니웰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복합 기업으로 기술·제조·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사업 분야는 △항공우주 △산업·빌딩 자동화 △안전·생산성 솔루션 △에너지·지속가능성 솔루션 △고성능 재료·기술 등이다. 이번 MOU로 두 회사는 탄소 포집·저장(CCS)과 폐기물 기반 지속가능항공유(SAF), 에너지 효율 개선 분야에서 기술 솔루션 발전을 위해 각사의 전문성과 경험을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두 회사의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하니웰의 습식아민 방식 탄소포집(ASCC) 기술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본보 2024년 9월 23일 참고 삼성E&A·하니웰, 발전소 탄소포집 사업 파트너십> 또한 삼성E&A는 하니웰, 존슨 매티(Johnson Matthey), 기다라 에너지(GIDARA Energy)와 함께 SAF 기술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SAF 시장에 진출해 있기도 하다. 단순한 협력을 넘어 SAF 생산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다. 한편 삼성E&A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신제품 확보와 글로벌 시장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탄소(E&Able Low)와 탄소중립(E&Able Zero), 환경(E&Able Circle)을 중심으로 한 ‘E&Able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가상 헬스케어 시장의 핵심 기업인 헬스탭(HealthTa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자사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앱) 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월간 활성 사용자 약 700만 명은 앱에서 바로 가상 주치의와 긴급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29일 헬스탭에 따르면 헬스탭의 가상 진료 서비스가 삼성 헬스 앱에 직접 통합된다. 헬스탭이 제3자 소비자 플랫폼에 서비스를 내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대기실 없이 스마트폰에서 화상 상담을 진행하고, 진료 후 처방이나 후속 조치까지 앱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원격진료 △처방 관리 △피트니스 콘텐츠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한 바 있다. 이번 헬스탭과의 공식 제휴는 웰니스 중심 서비스에서 전문 임상 진료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결정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션 메라(Sean Mehra) 헬스탭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이번 통합으로 삼성 휴대폰과 웨어러블이 수집한 건강 데이터가 진료 시점에 실시간으로 활용될 수 있어, 보다 개인화된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리키 최(Dr. Ricky Choi) 삼성전자 미국 법인 디지털 헬스 책임자 역시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웰니스와 임상 진료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헬스탭 외에도 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Walgreens)과의 협업으로 처방약 관리 기능을, 아이핏(iFIT)과의 제휴로 전문 피트니스 콘텐츠를 강화하며 디지털 헬스 생태계를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원격 진료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향후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현대캐피탈 미국 법인인 현대캐피탈 아메리카가 장비 금융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회사는 이번 확장을 통해 기술, 파트너십, 혁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이큅먼트 파이낸스 뉴스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열린 장비임대·금융협회의 2025년 연례 컨벤션에서 관련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다니엘 키퍼 제품개발·모빌리티 담당 전무이사는 "장비 금융은 자동차 금융을 넘어서는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의 첫 번째 주요 단계"라며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퍼 이사는 "현대트랜스리드와 협력해 '현대트랜스리드 캐피탈'을 출범할 예정"이라며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의 장비 금융 부문 진출을 알리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트랜스리드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운송 장비 전문 제조·판매사로 트럭과 트레일러 등 상용 운송 장비를 설계·생산하고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키퍼 이사는 "향후 5~10년간 주택을 포함한 다양한 구독 상품을 통해 유연한 금융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특히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소유보다 이용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이번 전략이 "대리점이 차량이나 장비를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상업용 임대 모델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딜러의 자산 부담을 완화하고 장비 활용도를 높여 추가 수익 창출을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키퍼 이사는 "우리의 목표는 자산을 직접 보유하면서 딜러들이 이를 단기 임대나 서비스형 차량 모델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방식은 딜러의 리스크를 낮추고 고객에게는 보다 유연한 금융 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기존에 딜러가 차량을 직접 소유·운영하는 구독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최근에는 딜러의 자산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형 차량 모델로 전환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웨스팅하우스가 100조원이 넘는 규모의 신규 원자력 발전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핵심 협력사인 현대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 브룩필드자산운용, 카메코는 28일(현지시간) 원전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캐나다 우라늄 기업 카메코는 웨스팅하우스의 경영권을 갖고 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의 핵심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전 기술을 활용해 미국 전역에 최소 800억 달러(약 110조원) 규모의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것이다. 미국 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원전 르네상스를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로 마련됐다. 웨스팅하우스가 설계한 AP1000 원자로는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 유럽 및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미국 정부는 웨스팅하우스 원전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을 지원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이 AP1000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해 미국 내 주요 인프라 사업에 최대 3320억 달러(약 480조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정부는 첨단 원전 기술의 신속한 개발과 배치, 활용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역사적인 파트너십은 국가 안보 목표를 지원하고 중요한 국가 인프라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너지 주권을 재건하고,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며, 원전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한 비전을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을 대표하는 원전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AI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정부의 원대한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너 테스키 브룩필드자산운용 대표는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에너지가 미국 내 AI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증가하는 전력 수요와 에너지 안보 요구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팀 기첼 카메코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파트너십은 웨스팅하우스와 카메코의 원전 제품과 서비스, 기술의 글로벌 성장 기회를 지원해 이해관계자에게 상당한 장기적 가치를 제공하고, 전 세계의 에너지·기후 안보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의 수주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웨스팅하우스의 주요 원전 주기기 공급사로 꼽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미국 무인·자율운행 선박 개발 스타트업 '해벅AI(HAVOC AI)'와 손잡고 자율운항 기술을 함정에 접목한다. 무인 전투함의 새 시대를 열며 미국 방산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 29일 해벅AI에 따르면 한화와 자율주행 함정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화가 건조하는 함정에 해벅의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해벅AI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한화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기술적으로 앞선 조선소"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벅은 미 국방부와 동맹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며 대규모로 안정적인 생산 확대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미군이 사용 중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함으로써 한화의 함정은 미군의 자율함대 전략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임무 수행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4년 설립된 해벅AI는 저렴하고 신속한 생산이 가능한 무인수상정(USV) 기술을 보유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수천 대 함정을 통합해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미 국방부에 30여 척의 USV를 납품했으며 록히드 마틴을 비롯해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지 육군의 혁신 기술 경진대회인 엑스테크 프로그램(xTech Program)에도 출전한 바 있다. 한화는 록히드 마틴, B캐피털, UP 파트너스 등과 함께 해벅AI의 8500만 달러(약 1200억원) 상당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해 USV 개발을 지원했다. 지난 27일 경북 경주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부대 행사로 열린 '한화 퓨처 테크 포럼: 방산'에도 초청해 파트너십을 다졌다. 폴 엘윈 해벅AI CEO는 'AI와 전장의 미래: 산업 회복력과 국방 혁신의 재구상'을 주제로 한 패널 토의에 참석해 USV 기술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 28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방문해 한화의 함정건조 및 해양시스템 역량을 확인했다. 하와이 앞 바다에 대기 중인 해벅AI의 USV를 한국 거제에서 원격 통제하는 기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USV 렘페이지(Rampage·약 4.5m) 4척과 카이코아(Kaikoa·약 12.6m)를 활용해 시연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해벅AI와 협력해 미래 무인 함정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미국 방산 시장을 정조준한다. 함정 정비·유지·보수(MRO) 사업 3건을 수주하며 미 해군과 파트너십을 쌓고 있다. MRO를 기반으로 함정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도 선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칠레에서 남미 최초로 테슬라 라이트쇼가 개최된다. 테슬라는 이번 라이트쇼로 칠레와 남미에서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한국이 아닌 중국 조선소에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두고 저울질 하다가 가격 경쟁력이 앞선 중국에 신조 발주했다. 최근 미국의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유예 조치로 글로벌 해운사들의 대규모 발주가 중국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