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전두측두엽 변성 및 관련 질환의 연구와 환자를 지원하는 미국 비영리 단체 AFTD(Association for Frontotemporal Degeneration)가 젬백스의 진행성핵상마비(PSP) 임상 2상결과를 소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AFTD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례적으로 젬백스의 PSP 임상결과를 게재하며 GV1001의 안전성과 그 효능에 대해 조명했다. AFDT측은 "GV1001은 72주간의 시험기간동안 임상참가자들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고 부작용도 경미했다"며 "특히 사망위험 또한 없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에게 안전한 임상환경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PSP의 진행속도가 더 느린것으로 나타나 효능에 대한 부분도 이전 결과에 비해 더욱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젬백스의 임상시험에서 외부대조군을 사용한 연구에 대해서도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분석방법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불구하고 다음단계인 임상 3상으로 진전하는데 필요한 유망한 결과를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젬백스는 2상 임상결과를 토대로 PSP 치료제의 임상 3상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얻어 임상이 종료 된 PSP 환자들의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USA가 미국 싱크탱크 주도로 출범한 조선 역량 강화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다. 미 정부·군·업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조선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 마련에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미국 조선업 재건 논의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현지에서 존재감을 키운다. 19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에 따르면 미 해군 소장 출신인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사장은 '미국 조선 역량 강화 태스크포스(Revitalizing US Shipbuilding Task Force)'에 참여한다. 이 TF는 애틀랜틱카운슬 산하 스코크로프트 전략 및 안보 센터와 존스홉킨스 대학교 응용물리학 연구소가 발족했다. 크리스틴 폭스 전 국방부 부장관 대행과 27대 국방장관을 지낸 마크 에스퍼, 제77대 미 해군 장관인 케네스 브레이스웨이트가 공동 의장으로 있다. 메러디스 버거 전 해군 차관보와 더그 벡 전 국방혁신부 단장, 리사 프란체티 전 해군참모총장, 제임스 포고 전 유럽사령부 해군사령관 등 군·정부 인사 11명이 동참했다. 산업계에서는 한화디펜스USA 함께 한화가 대주주로 있는 오스탈, HD현대중공업의 미국 파트너인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HII), 핀칸티에리, 제너럴다이내믹스, 콜로나 조선소 등 14개 기업 고위 인사들이 구성원에 포함됐다. TF는 지난 16일 첫 회의를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향후 1년 동안 미 조선업 육성을 위한 실행 가능한 권고안을 개발한다. 특히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 관련 첨단 제조역량 통합 △해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력 인센티브 개발 △미 조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우방국 조선사의 역할 평가를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폭스 의장은 "신속히 함정을 수리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되찾는 동시에 현대 기술을 활용할 준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새 기술과 공정을 도입해야만 더 강력한 함정을 빠르고 저렴하게 건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TF 참여로 미 정부·산업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천적인 방안 도출에 의견을 보탠다. 조선업 재건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한미 동맹에 앞장선다. 헌화그룹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30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연간 20척을 생산할 조선소로 탈바꿈해 고부가가치 선박뿐만 아니라 해군 함정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에 이어 호주 정부의 승인을 받아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최대 주주에 오르며 미 함정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기아가 유럽 시장의 사령탑을 교체하며 전동화 전환과 지속가능 경영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경험과 유럽 현지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급변하는 규제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기아에 따르면, 장수항 아중동권역본부장(상무)이 오는 2026년 1월 1일부로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장 신임 유럽권역본부장은 유럽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동화 로드맵 가속화와 판매 실적 개선, 고객 참여 전략 강화를 주도한다. 기존 마크 헤드리히(Marc Hedrich) 유럽권역본부장은 같은 날 기아 프랑스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2년간 유럽 총괄로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한 헤드리히 법인장은 프랑스 시장으로 복귀해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 계획이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2025년부터 대폭 강화된 탄소 배출 규제(CAFE) 기준이 적용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환 압박이 극에 달한 상태다. 특히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공습과 현지 보조금 축소 등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장 신임 본부장이 이끄는 기아 유럽 법인이 현지 생산 최적화와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통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장 유럽권역본부장의 글로벌 전문성과 헤드리히 법인장의 현지 시장 통찰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전략적 행보"라며 "유럽 내 전기차 경쟁 심화와 탄소 배출 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리더십을 전면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해 배터리를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CATL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추가 도입해 배터리 생산 자동화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중저우 공장 배터리팩 생산 라인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했다. CATL은 휴머노이드가 자동차 배터리 양산 라인에 투입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전했다. CATL에 따르면 해당 휴머노이드는 배터리팩 양산 이후 최종 기능 테스트 단계에 투입됐다. CATL이 투입한 로봇은 중국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스피릿AI(Spirit AI·千寻智能)'에서 개발한 '모즈'다. 모즈는 중국 최초 고정밀 전신 힘 제어 기능을 갖춘 AI 로봇으로 강력한 환경 인식 기능을 갖춘 VLA 모델(Vision-Language-Action Model)이 탑재됐다. 이에 배터리 커넥터 삽입과 같은 복잡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릿AI와 CATL은 지난해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CATL 공동창립자인 리핑 부회장이 설립한 밴처캐피털이 지난해 11월 스피릿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 해당 펀딩을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 스피릿AI는 올해 4월 아람코 등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CATL 측은 "향후 휴머노이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배터리팩 생산 과정의 자동화, 지능화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와 모델명에 대한 상표 권리를 새롭게 확보했다. 시장 철수 후에도 핵심 브랜드 자산을 관리하며 향후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해 법적 기반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8일 러시아 연방 특허청(Rospatent)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초 '현대 매트릭스(Hyundai Matrix)' 1건과 '제네시스(Genesis)' 2건 등 총 3건의 상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해당 상표들은 모두 지난해 출원된 건으로, 최근 국가 등록과 공개 절차가 완료됐다. 매트릭스 상표(등록번호 RU 1173141호)로 국제상품분류(MKТU) 12류에 등록됐다. 12류는 승용차와 상용차, 밴, 버스 등 자동차와 육상 운송수단 전반을 포함한다. 매트릭스 명칭을 러시아에서 차량 모델명 또는 브랜드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매트릭스(국내명 라비타)는 현대차가 과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던 소형 다목적차량(MPV) 모델명이다. 제네시스 상표는 총 2건(등록번호 RU 제1171866호·RU 제1171862호)이 등록됐다. 모두 국제상품분류 제41류에 해당한다. 제41류는 자동차 판매와 직접 연결되는 영역이 아니라 전시회, 브랜드 행사, 시승 이벤트, 스포츠·문화 행사 조직 등 브랜드 운영과 마케팅 활동을 포함하는 서비스 영역에 해당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활용한 각종 행사와 프로모션 활동에서 상표권을 보호하기 위해 등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제네시스 명칭이 2건으로 나뉜 것은 로고 형태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한 건은 입체감과 금속 질감을 강조한 엠블럼형 로고이고, 다른 한 건은 단색 기반의 평면 실루엣 로고다. 러시아 상표 제도상 표장이 다를 경우 동일 분류라도 별도의 상표권으로 등록된다.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신규 상표를 등록한 것은 시장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향후 가능성에 대비해 상표적·법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러시아에서는 상표를 등록하지 않은 상태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제3자 선점이나 유사 상표 등록으로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시장 철수 이후에도 주요 브랜드와 모델명에 대한 권리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부품 수급 차질로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듬해 말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포함한 러시아 지분 100%를 매각하며 현지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다만 철수 이후에도 러시아 특허청을 통해 상표 출원과 등록, 권리 연장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Genesis Neolun Concept)'를 비롯해 eGV90, eG70 등 제네시스 전기차 및 콘셉트카 관련 명칭에 대한 상표권을 러시아 특허청에 출원한 바 있다. 현대차 외에도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러시아 상표 등록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토요타는 최근 러시아에서 차량 및 서비스 관련 상표를 추가로 등록했고, 기아 역시 복수의 브랜드와 모델명 상표를 러시아 특허청에 등록하며 권리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이 헝가리에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홀텍의 핵심 파트너인 현대건설의 동반 기출 기대감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홀텍은 17일(현지시간) 헝가리 국영 에너지기업 MVM과 SMR 개발 사업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홀텍은 "이번 협약은 지난달 체결된 미국·헝가리 정부 간 원자력 에너지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한다"며 "이를 통해 헝가리에 SMR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언급했다. 두 나라는 앞서 지난달 7일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SMR,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등을 포함해 민간 원자력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촉진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헝가리는 최대 20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SMR 10기 건설을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현대건설이 이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홀텍과 SMR 개발·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후 SMR 개발, 원전 해체 사업, 사용 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 미시간주 코버트 팰리세이드 원전 부지에 SMR-300 2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협력하고 있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이다.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 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 사업 전반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메가와트)급 소형원전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과 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헝가리는 신규 원전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헝가리는 기존 팍스 원전 단지에 2GW(기가와트) 규모 신규 대형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팍스 원전 단지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곳에 있다. 헝가리의 유일한 원전으로, 현재 시설만으로 자국 전력 수요의 약 40%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SMR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헝가리 원자력 에너지 개발 회사인 후나톰(Hunatom)은 폴란드 에너지기업 신토스 그린 에너지와 GE 버노바 히타치(GVH)의 SMR 'BWRX-300' 10기를 건설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 연례 자동차 신뢰도 평가에서 순위가 동반 하락했다. 현대차는 '톱10' 밖으로 밀려났고, 기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앉으며 10위에 겨우 안착했다. 18일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연간 자동차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기아는 10위(49점), 현대차는 12위(48점)로 평가됐다. 지난해 조사 결과인 기아 9위와 현대차 10위와 비교해 기아는 1계단, 현대차는 2계단 각각 하락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부품 이슈 등이 겹치며 7계단 하락한 21위(33점)로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 조사는 약 38만 대의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엔진 △변속기 △EV 배터리 등 20개 잠재적 문제 영역을 분석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신뢰도 점수를 산출한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총 66점을 획득하며 정상을 탈환했다. 스바루는 63점으로 2위, 렉서스는 60점으로 3위에 올랐다. 혼다와 BMW는 각각 59점과 58점으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6위부터 9위까지는 △닛산(57점) △아큐라(54점) △뷰익(51점) △테슬라(50점)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아시아 브랜드의 강세다. 톱10 브랜드 중 7개가 아시아 브랜드로 나타났다. 미국 브랜드 중에서는 뷰익과 테슬라 2개, 유럽 브랜드 중에서는 BMW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오랜 기간 하이브리드 기술을 숙련해온 토요타 등 아시아 브랜드들이 여전히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경우 아이오닉 5와 EV6 등 주요 전기차 모델에서 나타난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결함 이슈가 브랜드 점수를 깎아먹는 핵심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기차발(發) 악재 속에서도 기아와 현대차는 각기 다른 전략 모델을 통해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우선 기아는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가 빛났다. 이번 조사에서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신뢰도 점수 72점을 기록하며 토요타 시에나(59점)와 혼다 오딧세이(43점)를 압도, 미니밴 부문 최고 신뢰도 모델로 등극했다. 전기차에서 잃은 점수를 검증된 하이브리드 경쟁력으로 메운 셈이다. 반면 현대차의 경우, 기술적 과도기에 있는 전동화 모델보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모델의 안정성이 돋보였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SUV인 투싼 가솔린 모델은 콤팩트 SUV 부문에서 자사의 하이브리드 버전보다 높은 신뢰도를 기록하며 해당 차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리포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테슬라의 급부상이다.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의 조립 품질 및 파워트레인 안정성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9위로 8계단이나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마즈다는 신규 모델인 CX-70과 CX-90 PHEV의 배터리 및 모터 문제로 브랜드 순위가 8계단 폭락(14위)했으며, 리비안(26위) 등 신생 전기차 브랜드들도 최하위권에 머물며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 오만 가스 발전소 수주에 나섰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오만 두쿰 가스 발전소 입찰 사업에 대해 보고했다. 이 사업은 오만 두쿰항에서 서쪽으로 10㎞ 떨어진 지역에 800㎿(메가와트)급 복합 사이클 가스터빈(CCGT)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9억2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다. 건설·소유·운영(BOO) 방식으로 개발된다. 서부발전은 올해 4월 입찰 참가 자격 심사를 통과했고, 이어 지난 9월 카타르 네브라스파워,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수전력공사, 오만 바완인프라서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만 전력수자원조달청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서부발전의 지분은 35%(약 990억원)다. 서부발전 컨소시엄은 현재 오만 당국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경쟁 상대는 사우디 아크와파워 컨소시엄, 중국 선전에너지그룹 컨소시엄 등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 초고압 직류송전(HVDC) 해저 케이블 공사를 따냈다. AI·데이터센터 활성화에 따른 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HVDC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삼성물산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호주 매리너스링크(Marinus Link)는 17일 삼성물산·DT인프라스트럭처 컨소시엄과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州)와 태즈매니아섬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사업의 1단계 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액은 9억9400만 호주달러(약 1조원)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지난 9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본계약 수주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총길이 90㎞의 육상 케이블 설치와 변전소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종 환경 승인을 거쳐 내년 초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빅토리아와 태즈매니아섬을 연결하는 총길이 345㎞의 지하 및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다. HVDC 케이블과 광섬유 케이블 설치 이외에 통신국, 변전소 건설도 포함된다. 전체 사업비는 약 40억 호주달러(약 4조원)로 추산된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이 높은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에너지 전환과 전력 인프라 확장, AI 데이터센터 급증 등이 맞물리며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송하기 위해 HVDC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59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테파니 맥그리거 매리너스링크 최고경영자(CEO)는 "본계약 체결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완료했다"며 "중요한 국가 기반 시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현정 삼성물산 호주법인 책임자는 "삼성물산은 호주의 청정 에너지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물산은 전 세계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발맞춰 HVDC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HVDC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24년 스위스 히타치 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히타치 에너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90여개 국가에 진출한 중전기·전력제어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 두 회사는 전력단지를 통째로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히타치 에너지 측이 전력망에 들어가는 제품을 만들면, 삼성물산이 이를 통합해 전력 단지를 세우는 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1조3000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자라프 태양광 발전 사업 수주에 나섰다. 프랑스·UAE와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수주 시 내년 3월부터 건설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문을 연 중동사무소를 발판 삼아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인 중동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프랑스 국영 발전사 EDF의 자회사인 EDF-R, UAE 아부다비 신재생 투자 공기업인 '마스다르(Masdar)'와 컨소시엄을 꾸려 1500㎿ 규모 자라프 태양광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자라프 태양광 사업은 아부다비에서 남서쪽으로 약 95㎞ 떨어진 알 자라프 지역에 1500㎿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발주처는 UAE 수전력청(Emirates Water and Electricity Company)으로 총사업비는 9억3900만 달러(약 1조3300억원) 규모다. 서부발전은 EDF-R과 각각 20%, 마스다르가 60%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나섰다. 약 16개 기업과 경쟁했으며 서부발전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서부발전은 사업 수주 시 전체 사업비 중 22.5%에 해당하는 약 3000억원을 컨소시엄에서 지불할 예정이다. 지분 비율에 따라 서부발전과 EDF-R은 각 600억원, 마스다르는 1800억원을 지급하고 타인자본을 통해 남은 1조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건설 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28년 10월까지, 운영은 2028년 11월부터 2058년 10월까지다. 서부발전은 아부다비 정부에서 30년간 전력구매계약(PPA)을 보증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오만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따냈다. 설비용량 500㎿급인 마나1 태양광 발전 사업을 맡아 올해 초 준공했다. 2023년에는 UAE 아즈반 1.5GW 사업을 따내 이듬해 11월 착공했다. 1조 이상 투입해 내년 하반기까지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서부발전은 중동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며 지난 2월 UAE 두바이에서 사무소를 열었다. 오만 이브리3와 사우디아라비아 라운드6, 쿠웨이트 샤가야 등 주요 입찰에 참여해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동은 하루 일조량이 9~11시간에 달한다. 구름과 비가 적고 광활한 사막으로 부지 확보가 용이해 최적의 태양광 발전 지역으로 꼽힌다. 또한 정부나 국영 전력회사에서 장기 PPA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보장해 사업 리스크가 낮다. 사우디와 UAE 등 주요국들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지구(IEA)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태양광 발전 용량이 2035년까지 10배 증가해 20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의 모뎀 칩셋을 활용해 일본 통신 계측 장비 전문기업 안리쓰(Anritsu)가 세계 최초로 5G 비지상 네트워크(NR NTN) 무선 적합성 시험(RFCT)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글로벌 이동통신 단말 인증 기구인 PCS 타입 인증 심의위원회(PTCRB)의 공식 시험을 통과하면서, 위성과 직접 연결되는 5G 단말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검증이 본격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일본 통신 장비 전문 기업 안리쓰(ANRITSU)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NR NTN 모뎀 칩셋을 탑재한 단말이 안리쓰의 5G 시험 시스템(ME7873NR)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국제 인증 시험을 통과했다. 이번 시험 결과는 북미 지역 이동통신 단말 인증 기관인 PTCRB의 공식 검증 절차를 충족한 것이다. 이는 5G 위성통신 단말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스타링크와 유텔샛 등 기존 위성사업자를 비롯한 전세계 주요 통신사와 위성통신 기술 협업이 가능한 미래 네트워크 핵심 기술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RFCT(Radio Frequency Conformance Test)는 이동통신 단말이 국제 표준에 따라 송·수신 성능, 주파수 정확도, 출력 제어 등 무선 신호 관련 핵심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검증하는 필수 시험 절차다. 특히 NR NTN 환경에서는 위성 이동성에 따른 도플러 효과, 긴 전파 지연, 위성 궤도 변화 등 지상망 대비 훨씬 복잡한 조건을 반영해야 해 시험 난도가 높다. 이번 인증은 이러한 비지상 환경 특성을 고려한 5G RF 적합성 시험 체계가 공식적으로 검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시험은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 3GPP가 정한 최신 5G 표준(Release 17)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시험에서는 △저궤도(LEO) △중궤도(MEO) △정지궤도(GEO) 위성을 모두 활용하는 5G 위성 통신 시스템을 기준으로,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했다. 안리쓰는 핵심 부품인 삼성전자 NR NTN 모뎀 칩셋을 제공해 5G 단말이 지상 기지국과 같은 방식으로 위성과 안정적으로 통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산간 지역이나 해상 등 기존 이동통신망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이번 PTCRB 인증 시험 통과를 NTN 단말 인증 절차의 공식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NR NTN 모뎀 칩셋이라는 핵심 부품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서비스 품질 개선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NR NTN 기술을 도입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국제 인증 시험 통과에 앞서 관련 핵심 기술과 표준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 2023년 '엑시노스 모뎀 5300'을 통해 3GPP 릴리즈17 기반 NR NTN 표준 기술 검증을 완료하며 미래 모빌리티와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선점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특허 분석 결과, 위성 통신망 기술 중심으로 우주 과학기술 분야 특허자산지수(PAI) 부문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질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6G 기술 선점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과 인공지능(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공동 연구 MOU를 체결한 데 이어 12월에는 KT와 AI-RAN 기술을 상용 통신망에서 검증하며 국내 주요 통신사들과 함께 6G 지능형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지분 5% 이상을 다시 확보했다. 오스탈은 16일(현지시간) 호주 증권거래소(ASX) 공시를 통해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자사 지분 5.22%(약 2200만주)를 보유하며 주요 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州)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소를 운용하며 미국 군함을 건조·납품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다. 미국 내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 시장 점유율은 40∼60%로 1위다. 이번 공시는 지분 5% 이상을 보유해 대량 보유 보고 의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올해 들어 오스탈 주식 매도·매수를 거듭하며, 5% 안팎의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량 보유 보고 의무의 발생과 해제도 반복 중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세계 4대 자산운용사 중 한 곳으로, 운용자산(AUM)이 5조4500억 달러(약 8000조원)에 이른다. 호주 정부는 최근 한화그룹이 오스탈 지분을 종전의 9.9%에서 19.9%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추가 지분 인수가 이뤄지면 한화는 오스탈의 기존 1대 주주인 타타랑 벤처스(상반기 말 기준 19.28%)를 넘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는 지난 3월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한 바 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오스탈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작년 4월 오스탈 경영진이 인수 제안을 거절하며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호주 해군의 차기 호위함 사업 파트너인 일본이 '핵심 기술 유출'을 이유로 거세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이후 경영 참여로 방식을 바꿔 재도전에 나섰고, 올해 3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장외거래 방식으로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했다. 이후 한화는 19.9%까지 지분을 늘리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고, 지난 6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서 100%까지 지분을 확대할 수 있는 허가받았다. 오스탈은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지정돼 해외 기업 매각을 위해서는 호주와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화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한화오션의 조선 사업 역량을 오스탈의 글로벌 사업에 접목해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또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지난해 말 인수한 필리조선소에 기반해 미국과 호주의 해양 방산 시장에서 공동 사업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