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한 달 전에 집을 내놓았는데 조용해요. 보유세와 양도세 모두 올리니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많지는 않은 것 같고." (반포 아파트 40대 남성 주민)
"은퇴한 분들은 집을 전세 주고 많이 떠났죠. 여긴 60% 이상이 전세에요" (반포 아파트 60대 여성 주민)
"매물은 이미 나온 상태라 매물이 갑자기 쏟아지지는 않겠지만, 다주택자 매물은 계속 나올거에요 "(서초구 반포동 A 공인중개사)
올해 보유세가 대폭 오를 것이란 보도 직후 18일 오후에 찾은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무소들은 평소와 같이 사람이 많지 않았다. 강남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매물이 갑자기 쏟아지지는 않겠지만 보유세 인상에 불안감을 느낀 다주택자들의 매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영선 공인중개사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조금 나오고 있다"며 "기존에 나왔던 매물의 가격이 떨어지고 다주택자, 고령층 1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시가격 상승으로 특히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 강남 3구 아파트의 세 부담이 큰 폭으로 오르는데, 일부 고가 아파트 1가구 1주택자는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쳐 3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내야 한다.
서울 핵심지역 등 지난해 집값이 크게 뛴 지역은 상승분이 공시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되며 올해 재산세와 종부세 등 세 부담도 늘어난 상황이다. 강남3구는 보유세가 50% 이상 올라가는 곳이 있고, 한강벨트 지역도 40~50% 가까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크로리버파크 101동 주민 60대 여성 B씨는 " 압구정이나 강남 일대는 계속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저희 같이 집 한 채를 가진 사람들은 일단 보유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세금이 큰 폭으로 오르니 다주택자들은 매도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80대 어머니가 6개월 전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를 팔고 전세로 들어가셨는데 지금 분위기를 보면 그때 팔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시가격 상승으로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서울 강남권에서 매도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지난해에도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7.86% 상승해 보유세 부담이 커졌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에 나오는 매물은 적었다. 하지만 올해는 양도세와 보유세 인상 부담에 서울 집값 상승폭이 둔화하는 양상이 이어지면서 매물이 늘어날지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