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최고가격을 새로 쓴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 성인 5명 중 1명은 가상자산 투자 경험이 있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0일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를 통해 "국내 가상자산 시총이 지난해 말 기준 10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해 6월 말(56조5000억원)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 일평균 거래규모는 7조3000억원으로 상반기(6조원) 대비 22% 늘었다. 원화 예치금은 1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5조원)보다 114% 급증했으며, 가상자산 사업자의 영업이익도 7415억원으로 상반기(5813억원)보다 28% 증가했다. 거래 형태별로는 원화마켓이 거래 증가와 함께 75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코인마켓은 거래 감소로 1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 수는 970만명(중복 포함)으로, 6개월 새 25% 증가했다. 국내 만18세 이상 성인이 4400만명인 걸 감안하면 성인 5명 중 1명(22%)이 코인 거래를 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7%), 20대 이하(19%), 50대(18%), 60대 이상(7%) 순이었다. 보유 자산 규모는 50만원 미만이 66%로 가장 많았지만, 1000만원 이상 보유자도 121만명(12%)에 달했다. 1억원 이상 보유자는 2.3%(22만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거래된 가상자산은 총 1357종(중복 포함)으로, 이 중 287종은 특정 거래소에만 상장된 단독상장 자산이었다. 이 중 한국인이 발행했거나 국내 거래 비중이 80% 이상인 이른바 '김치코인'은 97종으로 상반기보다 5종 줄었다.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최고점 대비 하락률은 평균 68%로, 같은 기간 코스피(18.5%)나 코스닥(27.4%)과 비교해 훨씬 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손잡고 차세대 냉각 기술의 핵심인 열전 소재 실증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소재 개발을 넘어 상용 냉각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3일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에 따르면 APL과 삼성전자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최근 'CHESS(Controlled Hierarchically Engineered Superlattice Structures)'라 불리는 박막 열전 소재를 활용, 기존 벌크 소재 대비 냉각 효율을 최대 2배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나노 엔지니어링 박막 열전 소재로 실용적인 고체 냉각 구현(Nano-engineered thin-film thermoelectric materials enable practical solid-state refrigeratio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CHESS는 APL이 지난 10년간 개발해온 나노 구조 기반 열전 플랫폼 기술이다. 보철물의 비침습 냉각 치료 같은 국방·의료 분야 특수 용도로 고안된 이 기술은 지난 2023년에는 'R&D 100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실험실 차원을 넘은 상용 시스템 수준에서의 효율성 검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전력 대비 냉각 성능을 나타내는 열전 지수(ZT) 기준, 기존 열전 소재 대비 재료 수준에서 100%, 모듈 수준에서 75%, 시스템 수준에서 70% 향상된 성능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소형 냉장고나 센서 냉각 등 제한된 용도에만 쓰이던 벌크 열전 소자가 일반 냉장고는 물론 건물용 냉난방공조(HVAC)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소자 공정 최적화, 냉각 모듈 설계·제작, 실제 냉장고에 적용한 테스트까지 실증 과정 전반을 주도했다. 특히 실온인 약 25도에서 작동하는 상용 냉각 시스템에 CHESS 모듈을 적용하고, 전력 소모 대비 냉각량을 정밀 측정해 효율성을 입증했다. CHESS 기술이 실험실 수준의 기술에 그치지 않고 양산과 응용이 가능한 수준임을 보여준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소재 사용량이다. CHESS 박막은 벌크 소재의 1000분의 1 수준의 재료만으로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반도체 공정 기반 대량 생산이 가능해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추는 데도 유리하다. 실제 연구진은 고효율 위성용 태양전지나 LED 생산에 쓰이는 MOCVD(금속 유기화학 기상증착) 공정을 통해 이 박막을 생산했다. APL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CHESS 기술을 냉장고는 물론 고성능 서버의 열 제거, 휴대용 냉각 시스템, 궁극적으로는 건물 전체의 냉방 시스템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냉각 효율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라마 벵카타수브라마니안(Rama Venkatasubramanian) APL 수석 연구원은 "새로운 열전 소재를 사용한 이번 시연은 나노 엔지니어링 CHESS 박막의 성능을 보여준다"며 "이는 냉각 기술에서 중대한 도약을 의미하며, 열전 소재의 발전을 실용적이고 대규모이며 에너지 효율적인 냉각 응용으로 전환하는 데 기반을 마련해준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가 우주산업의 '에어비앤비'를 표방한 위성 임대 서비스를 곧 출시한다. 10월부터 자체 개발한 광학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를 활용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위성영상 수요가 농업과 도시개발, 재해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후년까지 추가로 세 기를 더 발사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23일 미국 항공우주 전문지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쎄트렉아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8월부터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통해 스페이스아이티에 사진 촬영을 요청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위성 임대 서비스는 10월 시작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아이티는 높이 3m, 무게 650㎏의 지구관측용 중형위성이다. 국내 상용 위성 중 최고 수준인 25cm급 해상도를 갖췄다. 쎄트릭아이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SpaceX) 발사체에 스페이스아이티를 실어 발사에 성공했다. 쎄트렉아이는 스페이스아이티를 활용해 임대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이 회사는 임대 서비스를 에어비앤비에 비유했다. 숙소를 소유하지 않아도 비용을 지불하고 일정 시간 사용할 수 있듯, 위성도 돈을 내고 특정 궤도 구역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쎄트렉아이의 인공위성 영상 판매 자회사 에스아이아이에스(SIIS)는 지난 3월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대 서비스를 홍보한 바 있다. 임대를 통해 위성 운영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종단 간 암호화와 자동화된 데이터 삭제 기능으로 사용자만이 캡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안 성능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쎄트렉아이는 8월부터 API 프로그램을 활용해 위성 촬영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특정 시간과 장소를 촬영하도록 지시하고 결과물을 받을 수 있다. 위성 촬영에 대한 사전 경험치가 쌓여 10월부터 개시되는 임대 서비스에는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쎄트렉아이는 추가 위성 발사도 준비하고 있다. 2027년 고해상도 위성을 추가 발사하고, 2028년 두 기를 더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초고해상도 위성을 통해 정밀한 지리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한다. 현재 국방·정보기관을 주 이용자로 하고 있으나 농업과 도시 계획, 재해 모니터링 등으로 향후 사용처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999년 설립된 쎄트렉아이는 국내 대표 우주개발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체계를 수출한 경험이 있다. 2005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스페인에 위성을 팔았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개발, 운영 중인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2호, 3호, 3A호, 5호의 영상 판매권을 통해 약 160개 국가에 위성 영상도 수출하고 있다. 2021년 한화에 인수된 후 독자 경영을 이어가고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33.63%로 최대 주주로 있으며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인수 초기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무보수 등기임원(기타 비상무이사)로 활동하며 쎄트릭아이의 글로벌 진출을 도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방글라데시가 해군력 강화를 위해 장보고급 잠수함 6척 도입을 추진한다. 방글라데시는 한국산 어뢰와 미사일이 탑재된 잠수함으로 전략적 억지력과 해저 감시 능력을 증강해 해상 분쟁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방글라데시 군사전문매체 방글라데시 밀리터리(Bangladesh Military)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한국과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해군 프로그램에 따라 개량형 장보고급 잠수함 6척을 구매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방글라데시가 도입하려는 개량형 장보고급 잠수함은 독일 209/1400형 SSK를 개량한 것으로, 한국산 하부 시스템을 통합해 연안 작전 강화와 제한적인 원양 작전에 최적화됐다. 한화오션이 성능 개량해 작전 효율성과 경제성을 갖췄다. 수중전 역량을 확장하려는 국가에 적합하다. 잠수함의 제원은 길이 61.2m에 넓이 6.2m에 속도는 수면 시 11노트, 수중 시 21.5노트이다. 작전 지속 기간은 최대 50일이며, 승무원은 33~40명 탑승한다. 잠수함에는 벵골만처럼 수심이 얕고 음향적으로 까다로운 연안 해역에 적합한 소음 저감 기술이 적용된다. 잠항 시간을 늘려주는 공기불요추진시스템(AIP)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방글라데시는 해상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작전 시너지 효과와 병참 편의성을 고려해 잠수함에 한국산 무기를 장착하기로 했다. 중어뢰 백상어와 함대함 유도탄 해성-3로 무장해 원거리의 적 함정을 공격하길 바라고 있다. 백상어는 최초의 한국산 중어뢰로, 잠수함에 탑재해 적의 수상 및 수중전력을 공격한다. 전기추진에 의해 작동되며 잠수함에서 발사한 뒤에는 함에서 목표물을 계속 추적, 유도할 필요 없이 어뢰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 호밍 타격하는 발사 후 망각형(fire and forget)의 유도방식으로 개발됐다. 해성은 멀리서 적 수상함을 공격할 수 있는 최첨단 순항미사일이다. 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한 잠대지 유도탄으로도 개발돼 소형 유도탄정에서부터 대형 항공모함까지 공격할 수 있다. 해성-3은 지상에서 50∼100m 정도의 고도를 유지하며 빠른 속도로 비행해 적군이 요격하기 힘들고, 관성항법장치와 지형영상대조항법체계를 갖춰 오차범위가 3m 이내일 정도로 정확성을 자랑한다. 사거리는 1000km 이상이다. 잠수함은 중국 국영 방산업체 폴리 테크놀로지스(Poly technologies)가 건설한 수중기지 BNS 페쿠아에 주둔할 예정이다. 6척의 잠수함으로 구성된 함대는 순찰과 정보탐지(ISR) 임무를 위한 상시 주둔을 보장하는 동시에 정비와 승무원 훈련 교대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북동부 벵골만 지역에 형성된 삼각주에 위치한다. 인도와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정기 순찰이 필요하다. 전략적 순찰 구역에 안다만해 접근로와 차토그램 인근 해상 에너지 자원, 주요 병목지점을 포함시켜 인도와 미얀마를 비롯해 대형 해군의 침입을 억제하거나 대응한다. 방글라데시는 또 잠수함 도입뿐만 아니라 함대 유지를 위해서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협력에는 잠수함 승무원과 엔지니어에 대한 포괄적인 훈련이 포함됐으며 향후 중장기 성능 개량과 정기적인 개조로 잠수함 수명주기를 연장한다. 방글라데시의 잠수함 수출은 백상어 어뢰의 부품 현지 조립을 포함한 기술이전(ToT)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글라데시는 합작투자나 오프셋(절충교역) 계약 형태로 핵심 구성품과 어뢰를 현지에서 조립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오프셋 계약이란 외국으로부터 군사장비·물자·용역을 획득할 때 외국 계약자에게 기술이전·부품역수출 등 일정한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조건부 교역이다. 방글라데시는 잠수함을 운영하는 해군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유지보수(MRO) 현지화를 추진한다. 한편, 방글라데시 해군은 지난 2017년에 처음으로 'BNS 노보자트라'와 'BNS 조이자트라' 잠수함 2척을 도입했다. 중국에서 2억 300만 달러에 구매한 잠수함은 길이 76m, 폭 7.6m인 이 잠수함은 최고 시속 17해리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에너지 기업 ‘멕시코 퍼시픽’이 멕시코에서 추진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 재개로 투자 진척이 기대된다. 파트너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안정적인 LNG 공급망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에너지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2024년 LNG 수출 영향 연구 보고서'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을 시작하며 수출 허가 절차 재개 의지를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중단했던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 국가 대상 LNG 수출 허가 중단을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DOE는 이번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FTA가 체결되지 않은 국가에 대한 LNG 수출 허가 신청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따라 멕시코 퍼시픽이 추진하는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프로젝트에 대한 당국의 수출 허가가 곧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프로젝트는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LNG 수출 허가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최종 투자 결정(FID)이 지연되고 있다. 텍사스산 천연가스를 멕시코 내 액화 시설에서 LNG로 전환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구조로, 에너지부의 허가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멕시코 퍼시픽은 이미 FTA 체결 국가뿐 아니라 비체결 국가에 대한 수출 기본 승인을 받았지만, 연간 약 600만 톤(t) 규모의 추가 수출을 위한 허가는 아직 받지 못했다. 이 허가가 나와야 자금 조달과 투자 결정 절차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구아로 에네르기아는 미국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멕시코 소노라주 푸에르토 리베르타드의 액화 설비에서 LNG로 전환, 연간 최대 1500만t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50억 달러(약 20조7045억원)이며, 1단계에서 3개의 액화 트레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엑손모빌, 쉘, 코노코필립스, 광저우가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장기 LNG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20년간 연간 70만t 규모의 LNG 매매계약(SPA)을 맺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했다. 다만 수출 승인이 이뤄진다 해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텍사스 분지와 멕시코 액화 시설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지연, 건설 비용 상승, 캘리포니아만 생물 다양성 보전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부터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프로젝트를 통해 LNG를 도입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되는 가격 경쟁력 있는 LNG는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탁 시간을) 더 줄여야 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80분대, 70분대로 갈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첫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이며 밝힌 각오다. 첫 제품보다 건조 시간을 무려 20분 줄이는 데 딱 1년이 걸렸다. 향상된 신제품으로 돌아온 삼성전자는 글로벌 판매량을 두 배 늘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22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내 시장에서 1년 동안 10만 대를 팔아 점유율 70%를 달성했다"며 "글로벌 판매량을 늘려 2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처음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다. 하루 평균 23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외관은 동일한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건조 용량은 종전보다 3㎏ 늘려 국내 최대 수준인 18㎏을 갖췄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쾌속코스 기준)은 종전 99분에서 79분으로 20분 단축했다. 열교환기의 핀(fin)을 기존 대비 더 많이 촘촘하게 배치해 전열면적을 8.5% 확대해 건조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효과다. 성 상무는 "열교환기를 통해 건조한 바람이 통 안으로 들어와 빨래의 수분을 빼앗는데 이 수분을 얼마나 빨리, 많이 빼앗느냐가 건조 성능의 핵심"이라며 "전열면적이 넓어지면 세탁물을 통과한 고온다습한 공기의 수분을 더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적화된 공기 흐름을 유도하는 덕트(duct) 시스템을 적용해 건조 효율을 높였다. 소비전력량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기준 작년 제품이 40% 낮았다면 2025년형은 45%로 더 낮다. 인공지능(AI)으로 옷감을 인식해 최적의 세탁 코스를 제안하는 기능은 기존 섬세·타월·일반에 데님·아웃도어가 추가됐다. 7형 'AI 홈' 터치 스크린은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6개 코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전화 수신과 인터넷, 영상, 날씨 확인 등 편의 기능을 구현해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전략을 강화했다.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는 두 가지 명령을 동시 수행할 수 있도록 보강됐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이끈다. 국내 전체 세탁기 시장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중은 작년 1분기 14.1%에서 2분기 21.6%로 증가했다.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삼성전자는 후속 제품을 통해 주도권을 놓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먼저 북미 시장에 벤트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힌다. 성 상무는 "벤트는 뜨거운 바람이 통 안으로 들어가 빨래를 통과하고 습한 공기가 집 밖으로 나가는 구조"라며 "에너지를 많이 쓰는 대신 건조 성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는 연간 1000만 대 이상 판매되는 세탁기 시장"이라며 "벤트 타입을 출시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판매 비중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연내 국내에 프리미엄 라인업인 '인피니트 AI 콤보'를 선보인다. 인피니트 AI 콤보에는 정교하고 섬세한 '롱아트 헤어라인' 공법과 빛의 반사를 최적화하는 광택감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 불편을 해소할 기능도 넣었다. 출시국 또한 올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추가해 판매 지역을 30여개국에서 43개국으로 늘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전문 기업인 '원익큐엔씨'가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투자해 미국 거점 확장에 나선다. 내년 가동을 앞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분석된다. 22일 오스틴비즈니스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디포지션 테크놀로지(Deposition Technology Inc.)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증설에 1억 달러를 쏟는다. 이번 증설은 삼성의 반도체 공장 수요를 고려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23조원)를 투입해 2022년 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했다. 작년 말 기준 진행률은 99.6%에 달했다. 내년 가동해 5G와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등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첨단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추가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정부와의 예비거래각서(PMT) 체결 당시 2030년까지 미국 반도체 사업에만 450억 달러(약 6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4나노미터(㎚·1㎚=10억분의 1m)와 2나노 파운드리 공장 두 곳, 연구개발(R&D) 시설, 3D 고대역폭메모리(HBM)·2.5D 패키징 시설을 짓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후 작년 말 시황을 감안해 패키징 공장을 보류하고 2나노 중심으로 파운드리 투자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규모와 속도는 시황에 따라 조절하지만 엔비디아와 AMD 등 미국 고객사들의 선단 공정 수요가 늘면서 중장기적인 투자는 늘 전망이다. 디포지션 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향 수요 대응을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에 집중됐던 모회사 원익큐엔씨의 세정 사업이 북미로 확대되며 수익 증대가 전망된다. 원익큐엔씨는 앞서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의 세정·코팅 협력사로 낙점되며 북미 투자를 모색했다. 2022년 5월 미국 법인인 원익큐엔씨 아메리카(WONIK QnC America)를 설립하고 이듬해 현지 세정 전문 업체인 디포지션 테크놀로지 지분 100%를 인수해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 CNS가 미국 테네시주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공급한다. 스마트빌딩에 이어 스마트시티 인프라 사업까지 확대하며 북미 디지털전환(DX)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2일 테네시주 경제개발부(TNECD)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테네시대학교 채터누가 캠퍼스(University of Tennessee at Chattanooga, 이하 UTC) 산하 스마트시티 연구기관인 CUIP(Center for Urban Informatics and Progress)와 협력해 UTC 인근 지역에 AI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TNECD로부터 일부 자금을 지원받는다.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은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보행자와 차량의 움직임을 인식, 교차로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해 보행 중 사고 위험을 줄이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도한다. 특히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보행 약자가 접근할 경우 센서와 알고리즘이 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호 시간을 조절하고 안전한 횡단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라이다(LiDAR) 전문기업 아우스터(Ouster)의 센서를 통해 수집된 환경 데이터는 교통 당국의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위급 상황 대응 체계 개선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LG CNS는 최근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 역량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작년 12월 미국 부동산 운용사 소메라로드(SomeraRoad), 마스턴투자운용의 미국법인 마스턴아메리카(Mastern America)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와 테네시주 내슈빌의 호텔·리조트, 다세대 임대주택, 상업용 빌딩 등에 DX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LG CNS가 자체 개발한 빌딩 통합운영 플랫폼 '시티허브 빌딩(CityHub Building)'이 적용된다. 해당 플랫폼은 에너지 관리, 설비 제어, 원격 통합 운영 등을 통해 건물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며,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출입 시스템도 함께 제공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한다. CUIP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LG CNS는 미국 내 스마트빌딩을 넘어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분야까지 디지털 혁신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현지 스마트폴, 스마트횡단보도 등 신규 도시 인프라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 CNS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추가 실증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숙 메슬린 LG CNS 미주법인 뉴비즈(New Biz)담당은 “LG CNS와 CUIP의 이번 파트너십은 스마트 시티 혁신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스마트 시티, 지능형 교통, AI 등 분야에서 LG CNS의 글로벌 리더십과 CUIP의 연구 기반 접근과 지역 통찰력을 결합, 테네시를 미국 내 데이터 기반의 사람 중심 도시 인프라 모델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카타르 탈탄소화 산업을 정조준 하고 있다. EPC(설계·조달·시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세철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경제포럼(QEF)’에 참석해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QFZ)과 탄소 배출량 감축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카타르와 태양광, 저탄소 바이오,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삼성물산은 저탄소 이니셔티브와 데이터 센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 사장은 “카타르가 글로벌 시장과 공급망에서 강력한 플레이어가 된 과정을 목격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EPC 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로 사업을 다각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오 사장은 셰이크 알리 빈 알와리드 알사니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 최고경영자(CEO)와 별도의 면담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카타르 경제자유구역 내 지속가능성과 혁신 분야에서의 파트너십 강화 및 공동 목표 등을 논의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5년 동안 카타르에서 태양광 발전소,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하역 시설, 담수화 및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등 1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대 LNG 기업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최대 25억 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탈탄소화 프로젝트에 입찰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에너지의 라스 라판 사업장에 연간 430만 톤의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본보 2025년 3월 21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3.6조 카타르 탈탄소화 프로젝트 입찰...일본·인도와 경쟁>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방산기업 'SAMI'와 손잡고 AI 기반 국방 기술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전략적 신시장으로 낙점, 민간·국방 분야를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중동 전문 정보 분석기관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SAMI가 AI 기반 국방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한다. 현재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수개월 내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연구소는 AI를 활용한 국방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향후 사우디의 국방산업에 AI를 접목하는 전략적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에 첨단 AI 시스템을 공급하고, SAMI는 현지 전략적 파트너로서 연구소 운영과 기술 내재화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티컬 리포트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전문 정보 서비스 업체다. 방위산업, 에너지, 안보, 리더십 전략 등의 분야에서 정부·기업 대상 리포트를 제공한다. 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의 군사 및 산업 동향에 대한 비공식 정보를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와 SAMI 간 협력은 사우디의 AI 군사 전략 강화와 맞물린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 전략은 국방 산업 자립과 첨단 기술 내재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으며, AI가 그 중심에 있다. SAMI는 2030년까지 사우디 내 무기 조달의 50%를 자국에서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AI 신시장으로 낙점하고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3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설립한 AI 전문기업 '휴메인(HUMAIN)'에 최신 AI 칩 GB300 블랙웰 1만8000개 이상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칩은 휴메인이 건설 중인 500메가와트(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예정이며, 향후 수십만 개로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밖에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와 협력해 5000개의 블랙웰 GPU를 배치, 스마트시티·AI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아람코 디지털과는 AI 연산 인프라부터 스타트업 협력, 기업용 AI 플랫폼, 그리고 첨단 로봇·엔지니어링 연구센터를 만들어 사우디 내 AI 생태계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가 일본에 자회사 설립하고 280조원 규모의 헬스케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국내 유일 3세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 보유 기업 중 하나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일본 시장에서 고정밀 개인별 분석과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21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현지 법인 주식회사 에이치이엠파마 재팬(HEM Pharma Japan)을 설립했다. 글로벌 유일 기술인 장내 미생물 시뮬레이터(PMAS)를 활용해 개인의 분변 시료 기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션 기술을 구현한다. PMAS는 분변을 채취하여 혼합 전처리 후 장내 환경을 체외에서 동일하게 재현해 개인별 마이크로바이옴 반응 차이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4월 기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는 9만여 건을 이상 확보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최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2007년부터 10년간 진행한 휴먼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통해 3만1596건을 모았지만, 에이치이엠파마는 2022년 5월부터 현재까지 약 3여 만에 9만402건의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는 매월 꾸준히 증가하며 축적되고 있다. 일본 시장 진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에이치이엠파마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준비했다. 현지 영양사(국가 자격 보유자)를 팀에 합류시켜 일본 소비자의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세심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개인의 건강 관리를 위한 밀착 케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일본어 브랜드 및 서비스 소개 페이지, 전문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홈페이지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현지 사업 전개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번 일본 자회사 설립은 에이치이엠파마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이엠파마 재팬은 "일본 시장은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수요가 매우 크다"며 "독보적인 기술과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본인 영양사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고 일본 헬스케어 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일본 최대 해운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cean Network Express, 이하 ONE)'가 발주하는 3조4000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의 유력 수주 후보가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 납기 신뢰도를 앞세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ONE은 HD한국조선해양에 1만6000TEU급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최대 12척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확정 물량 8척에, 옵션 4척이 포함됐다. 선가는 척당 약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원)로, 총 25억 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ONE은 2년 전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검토해왔다. 당시 1만~1만3000TEU 사이인 뉴파나막스 주문을 계획했지만 최종적으로 1만2000~1만6000TEU급인 네오 파나막스급으로 선형을 변경해 발주한다. ONE은 HD한국조선해양에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맡긴 단골 선사이다. ONE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HD현대중공업과 일본 니혼조선에 메탄올·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을 각각 10척씩 주문했었다. ONE은 267척, 203만TEU의 선박을 보유한 세계 6위 선사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해오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 속에 한국으로 발주를 전환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에만 2조 5354억원의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하며 컨테이너선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나흘새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