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6개월여 만에 멕시코 멕시칼리 공장의 문을 다시 열기위해 고심이다. 세탁기·건조기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외부 인력 충원 가능성까지 검토한다. 미국과 멕시코 간 상호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북미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면돌파'를 선택, 공급망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8일 멕시코 지역지 '크레알라 노티시아(CrealaNoticia)'에 따르면 멕시칼리 임가공협회인 ‘인덱스 멕시칼리(Index Mexicali)'의 살바도르 마에세 회장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LG전자가 멕시칼리 공장에서 새로운 제품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과거 약 400명에 달했던 인원 재고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 초 폐쇄됐던 멕시칼리 공장은 세탁기·건조기 전용 생산라인으로 재단장 중이며, 일부 장비 반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올 3분기 중 시범 생산에 돌입하고, 연말 양산 체제로 전환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게 마에세 회장의 설명이다. 과거 근무 인원을 뛰어넘는 규모로 외부 업체를 통한 인력 충원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미국 서부 시장과 인접한 멕시칼리의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멕시코 국경과 인접해 물류비 절감 및 납기 단축 효과가 크고, 미국 현지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한국 창원과 베트남 등에서 미국향 세탁기 제품을 생산했으나, 최근의 관세 정책 변화와 물류비 상승 등을 고려할 때 멕시코 현지 생산이 비용과 운영 효율 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변수로 남아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부터 철강 파생 제품 목록에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등 가전제품을 추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국가별로 차등 적용되는 상호관세율은 25%로 결정됐으나 품목별 관세 대상인 철강에는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당초 이날 만료 예정이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내달 1일까지 추가 연장, 양국 간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국은 올해부터 USMCA(북미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을 시작해 내년 중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기본적으로 USMCA 체계에 포함돼 무관세 혜택 대상이지만, 철강 관세 확대와 미국 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 정책으로 인해 무관세 혜택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관세 부담은 LG전자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현실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전날 공시한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 20조7400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46.6% 감소한 수치로,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미국발 관세 부담이 지목된다. 높은 관세로 인해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 제품의 생산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1분기 미국 관세에 따른 재고 선행 확보(풀인) 수요 효과가 소멸된 데다 물류비와 마케팅비 등 비용 증가도 수요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멕시칼리 공장 재가동을 결정한 것은 관세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물류 효율성과 현지 생산 대응력, 총비용 측면에서 멕시코 생산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서부 지역 고객에게 적기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988년부터 멕시코 시장에 진출해 멕시칼리, 레이노사, 몬테레이, 라모스 아리즈페 등에 TV, 냉장고, 전장부품 등 다양한 생산기지를 운영해왔다. 올 초 멕시칼리 공장을 폐쇄하며 생산라인을 레이노사 공장으로 통합했다. 레이노사 공장은 LG전자의 주요 북미 전략 기지로,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과 캐나다, 칠레, 페루, 파나마 등에 수출된다. 다만 LG전자는 멕시칼리 공장 재가동 계획과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멕시칼리 공장을 어떻게 활용할지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소재 기업 '쓰디커(斯迪克·SDK)'가 삼성전자에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 납품을 추진한다. 삼성전자가 중국 기업과 손잡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며 스마트폰 부품 조달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중국 선전거래소의 상장사 투자자 관계 플랫폼 '후둥이(互动易)'에 따르면 쓰디커는 최근 삼성전자 OCA 공급 여부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현재 자사 OCA 제품은 삼성 공급망과 관련해 샘플 테스트 및 평가 단계에 있다"며 "아직 대량 공급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을 비롯한 업계 주요 고객 요구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제품 기술 업그레이드와 시장 대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사업부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쓰디커의 샘플 테스트는 삼성전자 MX사업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OCA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에 공급되고 이후 완성된 패널이 삼성전자 등 완제품 제조사에 납품되는 구조지만, 쓰디커는 삼성전자에 직접 납품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샘플 테스트 단계인 만큼 실제 납품 여부는 향후 달라질 수 있다. OCA는 OLED, LCD 등 디스플레이 패널과 터치 센서, 커버 유리 사이를 접착하는 투명 접착 필름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노트북, TV,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고성능 디스플레이에 필수적인 소재다. 광학 투명도와 접착력, 내굴곡성 등이 중요해 고도의 기술력과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쓰디커의 OCA 제품은 투과율과 안개도, 내후성 등 기본 성능이 우수해 주로 일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터치스크린 모듈용으로 적합한 고품질 소재로 평가된다. 다만 폴더블 스마트폰용과 같은 초고성능 OCA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용 OCA는 삼성SDI가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쓰디커와 협력할 경우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성 제고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 파트너십은 삼성전자의 공급망 확대 전략과 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가 맞물리면서 상호 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쓰디커는 2006년 중국 장쑤성에 설립된 기능성 필름·접착소재 전문 기업이다. OCA를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소재를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7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과 클린룸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며 신흥 전자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에 신규 5G 통신장비를 공급을 추진한다. 앞서 KDDI에 5G 장비 공급은 물론 소프트뱅크 주파수용 기지국 장비에 대해서도 다수의 기술기준적합인증(TELEC·텔렉)을 획득한 삼성전자는 일본 3대 이동통신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현지 5G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탄탄히 구축되는 모양새다. 7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지난달 'BS3201형 BDEEX(N)/BS4001형 45L0AMMU(SS)' 장비 설계에 대해 텔렉 인증을 받았다. 해당 장비는 4.5~4.6GHz의 100MHz 대역폭에서 작동하는 중대역용 기지국이다. NTT도코모가 보유한 5G 핵심 커버리지 대역에 해당한다. 인증 대상 장비는 제어장치와 무선장치로 구성된다. 설계 명칭을 통해 제어장치(BS3201형 BDEEX)는 일본 NEC, 무선장치(BS4001형 45L0AMMU)는 삼성전자 제품으로 확인된다. 삼성전자의 무선장치는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Massive MIMO) 기술을 탑재한 안테나 일체형 기지국으로, 복수 사용자 동시 접속과 고용량 데이터 전송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전파 효율과 커버리지 확장 성능을 동시에 갖춘 고성능 장비다. 이번 텔렉 인증은 NTT도코모 5G 장비 추가 공급에 한걸음 다가섰음을 의미한다. 텔렉 인증은 상용망 투입 직전에 받는 필수 절차로, 삼성전자의 장비가 도코모의 실사용 네트워크에 배치될 수 있는 기술적 요건을 공식 통과했다는 뜻이다. 4.5GHz 대역은 일본 5G 전국망 구축에서 중심이 되는 중대역 주파수로, 해당 대역에 도입되는 장비는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설비다. 삼성전자와 NTT도코모는 차세대 통신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지난 2021년 삼성전자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28GHz 대역 초소형 기지국 납품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신규 인증을 통해 중대역 커버리지용 핵심 기지국에도 삼성전자 장비를 본격 채택했다. 2023년에는 삼성전자가 NTT도코모의 5G·6G 관련 표준필수특허(SEP)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기술 제휴까지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KDDI와의 5G 장비 공급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작년 소프트뱅크 주파수용 기지국 장비에 대해서도 다수의 텔렉 인증을 획득, 3대 이동통신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근접했다.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와의 무선장비 협력뿐 아니라 △NTT동일본·서일본과의 5G 실증 사업 △스마트폰 단말기 공급 확대 등도 병행하며 현지 통신 전반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투자 분석 매체가 앞으로 10년간 주목할 만한 원전 관련 상장사 10곳을 선정했다. 헤지펀드 투자 분석 매체 '인사이더 몽키(Insider Monkey)'는 미래에셋 글로벌X 등 세계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운용사들의 보고서를 참고해 유망 원전 기업을 선정했다. 이 매체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포괄적인 후보 목록을 작성한 뒤 올해 1분기 기준 헤지펀드 보유 수준이 가장 높은 기업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1위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코퍼레이션(Constellation Energy Corporation)으로 83개의 헤지펀드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기, 천연 가스, 에너지 솔루션 등을 생산·판매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미국 중부 대서양, 중서부, 뉴욕, 텍사스 등 여러 지역의 주거용, 상업용, 산업용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주가는 뉴욕주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소 1기가와트(GW)의 신규 원자력 발전 용량을 추가하라"고 지시했다. 컨스텔레이션 에너지는 현재 운영 중인 뉴욕의 3개 원자력 발전소의 지분을 소유하거나 대부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발전소들이 새 원전 후보지로 고려되고 있다. 2위는 캐나다의 카메코 코퍼레이션(Cameco Corporation)으로 58개의 헤지펀드가 주식을 보유 중이다. 카메코는 우라늄 연료 공급과 원자력 발전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는 회사다. 우라늄 채굴, 연료 서비스, 웨스팅하우스 지분 보유 등 세 가지 주요 부문에서 사업을 운영한다. 캐나다 최대 금융 협동조합 데라르뎅(Desjardins)은 지난달 17일 카메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85달러에서 10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데자르뎅은 "카메코가 우라늄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하며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3위는 BWX 테크놀로지스(BWX Technologies)로 52개의 헤지펀드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BMX는 원자력 분야 전문 제조업체이자 서비스 제공업체이다. 미국 에너지부와 국방부를 포함한 정부, 상업 고객에게 원자력 부품과 연료 등을 공급한다. 지난달 5일 BWX 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 카이넥트릭스(Kinectrics)는 고전압 테스트 시스템 공급업체 하이볼트(Highvolt)와 고전압(HV) 케이블 테스트 용량 확대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성장세가 가파른 HV케이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그 외 주목받는 원전 기업으로는 △넥스젠 에너지(NexGen Energy) △우라늄 에너지(Uranium Energy) △센트러스 에너지 코퍼레이션(Centrus Energy) △오클로(Oklo) △에너지 퓨얼스 주식회사(Energy Fuels Inc.) △뉴스케일 파워 코퍼레이션(NuScale Power Corporation) △유어에너지(Ur-Energy) 등이 뒤를 이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과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PT.DI와 체결한 방산 동맹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이 공개됐다. 이들은 70mm 유도 로켓을 필두로 대잠수함 미사일과 감시정찰 장비를 공동 생산해 인니의 국방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고 인니 국군(TNI)의 주력 무기체계 장비(Alutsista)의 독립성을 장려한다. 인니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방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LIG넥스원은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까지 포함한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출 활로를 개척한다. 7일 인도네시아 매체 리푸탄6(Liputan6)에 따르면 LIG넥스원과 PT.DI는 통합 로켓과 대잠수함 미사일 등 무기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방산 전시회 인도 디펜스에서 PT.DI와 무기체계 생산·판매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MOU를 통해 LIG넥스원은 정밀 유도무기·감시정찰 장비 등을 중심으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향후 현지 생산 등 협력을 심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경어뢰와 대잠수함 미사일 △잠수함을 탐지·식별하는 음파탐지부표(소노부이), △70mm 구경 유도 로켓(비궁) △130mm 구경 유도 로켓(비룡) △한국형 GPS 유도 폭탄(KGGB) 등의 무기 체계 공동 생산과 마케팅, 판매 등이다. 로켓 개발은 탄약 우수 센터로 지정된 타식말라야(Tasikmalaya) 생산 구역 3에서 진행되며, 70mm 유도 로켓과 안티드론 탄두 등을 최신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다. 모하메드 아리프 파이살(Moh. Arif Faisal) PT.DI 상업·기술·개발 담당 이사는 "LIG넥스원과의 협력은 국방 산업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방위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시너지를 구축하려는 PTDI의 노력을 확인시켜 준다"며 "LIG넥스원과의 협력은 현대식 방위 시스템 개발에 있어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의 긴밀한 양자 관계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무기 체계 공동 생산과 마케팅, 판매 활동은 인도네시아 지역과 동남아시아(ASEAN) 지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IG넥스원과 PTDI 간의 무기 시스템 개발 협력에는 현지 항공우주 방산업체 PT SAS 에어로 시산(Aero Sishan)도 함께한다. 이는 기술 제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기술 이전 기회를 열어 국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PT.DI는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으로 인도네시아 소요군에 수송기와 초계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로켓 개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벨기에 탈레스(Thales Belgium)로부터 70mm 구경 로켓 모터 생산을 위한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1985년부터 4만3000개 이상의 70mm 접이식 핀 공중 로켓(FFAR)과 랩 어라운드 핀 공중로켓(WAFAR)을 생산·출하해 왔다. 그중 국산 부품 의무사용 요건(TKDN)은 약 20~40% 수준으로 자체 생산 능력은 연간 1만 개에 달한다. 탄두의 경우 4만 개 이상의 생산에 성공했으며, 국산 부품 수준은 60~85%에 달한다. 연간 생산 능력은 5000개이다. 2011년에 설립된 PT. SAS 에어로 시산은 인니 육군의 작전 특성과 비용 제약에 맞춰 맞춤형으로 제작된 첨단 무기, 시스템 및 플랫폼을 개발, 제조해 공급한다. 한편, 인니는 올해 국방 관련 예산으로 139.2조 루피아(약 11조7763억원) 규모를 배정했다. 인니 군의 주력무기체계 확보로 방위역량을 강화하고, 군 운영과 관리 효율성 제고 및 군인 복지향상, 방위산업 R&D 강화 등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독일 자회사 큐에너지솔루션(Q Energy Solutions SE, 이하 큐에너지)이 프랑스에서 1700억원 상당의 '총알'을 확보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럽에서 자금을 확충하며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7일 큐에너지에 따르면 자회사 큐에너지 프랑스는 1억900만 유로(약 17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 조달에 성공했다. 신디케이트론은 두 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동일한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프랑스 금융기관인 BPCE 에네흐게코(BPCE Energeco)로 참여했으며, 대주단에는 프랑스 로펌 드 골 플뢰랑스&아소시에(De Gaulle Fleurance & Associés)와 장테(Jeantet), 현지 기술 컨설팅 회사 시네리아(Synéria), 영국 에너지 시장전문기관 오로라(Aurora), 미국 보험중개업체 마쉬(Marsh)가 포함됐다. 큐에너지는 조달 자금으로 55㎿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세바스티앙 론델(Sébastien Rondel) 큐에너지 프로젝트 파이낸싱 담당은 "이번 자금 확보는 큐에너지가 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시 한번 은행 파트너들의 신뢰를 얻고 그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큐에너지는 지난해 1억5900만 유로(약 2600억원) 상당의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Non-recourse Project Financing·프로젝트 자산 외에 사업주에게 상환을 청구할 수 없는 금융 방식)을 완료했다. 이어 5000만 유로(약 8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해 유럽 최대 규모의 부유식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했으며, 그해 말에도 추가 대출을 받았다. 조달 재원을 통해 130㎿ 규모의 프랑스 태양광·풍력 발전소 약 5개를 개발하고, 지난 3월 이를 스페인 '벨토 리뉴어블스(Velto Renewables, 이하 벨토)에 매각해 수익을 실현했다. 올해도 유럽에서 자금을 확충해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유럽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재생에너지 신규 설치량이 89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광이 70GW, 풍력이 19GW로 추정된다. 한화는 유럽에서 사업을 확장해왔다. 2021년 프랑스 개발전문업체 RES프랑스를 인수한 후 유럽에서 총 12GW규모의 개발사업권을 확보했다. 이후 큐에너지로 사명을 바꾸고 발전소 개발·매각을 추진하며 수익을 냈다. 최근에는 한화 유럽(Hanwha Europe GmbH)에서 이탈리아 NRG팜(NRGfarm)의 자회사 IRR솔라에 총 8㎿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2곳을 팔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철도 전문 기업 케이알티씨(KRTC) 컨소시엄이 100억원 이상 규모의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이집트 주요 철도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가속화되고 있다. 6일 이집트 경제지 알 보르사 등 외신에 따르면 KRTC 컨소시엄은 이집트 국가철도청과 '룩소르-아스완' 구간 철도 현대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약 880만 달러(약 120억원) 규모로 이집트 남동부 도시인 룩소르와 아스완을 잇는 225㎞ 구간의 53개 역사 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다. 앞차와의 거리, 선로 상태 등 안전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수신하는 열차자동방호장치(ATP)와 모든 열차 운행과 여객 운영 전반을 감시·제어하는 열차집중제어장치(CTC) 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케이알티씨는 설계와 건설 사업 관리를 맡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저리·장기로 차관을 제공하는 경제원조기금)을 통해 사업 수주를 지원했다. 이집트 철도청과 1.7%의 저리로 차관 공여 계약을 체결했으며, 상환 기간은 40년, 유예기간은 5년이다. 정부의 지원 하에 국내 철도 기업들이 연이어 진출하며 한국이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의 주요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현대로템은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수주를 계기로 카이로 2, 3호선 등 주요 인프라 사업에 참여했다. 지난 2022년 7557억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 사업을 따낸 후 현지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코레일은 2023년 12월 이집트 철도청(ENR)이 발주한 '철도신호시스템 현대화 자문 사업'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장갑차 생산시설을 현지 국방 및 산업계 관계자들에게 공개했다. 한화와 호주 방산 당국 간 파트너십이 강화되며 호주 방산 자립과 민관 협력 체계 구축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호주 국방부가 주관하는 '국방 및 산업 연수과정(Defence and Industry Study Course, DISC) 2025' 참가자들을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H-AC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에 초청했다. 이들은 H-ACE의 생산 설비와 운영 체계를 둘러보며, 한화의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직접 확인했다. DISC는 1954년부터 운영된 호주 국방부 산하 교육 프로그램이다. 군수품 조달과 유지, 산업 협력 등 방산 분야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이수 과정을 통해 국방과 산업 간 파트너십을 실무 중심으로 체험하고, 호주의 국방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참가자들은 H-ACE를 방문해 장갑차 생산라인과 시험 설비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기술력과 생산 역량은 물론 현지 인력 채용과 부품 공급망 확대를 통한 지역 중심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방산 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다. 호주 정부는 국방 제조 역량 확대를 위한 '국방산업 전략(Defence Industry Strategy·DISA)'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 기술 이전, 고용 창출 등 핵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그 중심에 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호주로부터 AS9(K9 자주포 호주 수출형 모델) 30문과 AS10 탄약운반차(K10의 호주 수출형 모델) 15대 수주를 따냈다. 지난 2023년엔 3조2000억원 규모의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생산을 위해 2023년 8월 'H-ACE'를 완공했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번째 자체 해외 생산 시설이자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곳에서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를 양산한다.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도 추후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이번 방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당사의 운영 역량과 지롱 지역 방산 현지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DISC 2025 연수단이 앞으로의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롯데GRS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토종 패스트푸드 브랜드 롯데리아가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지난 1979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첫 매장을 연 이후 45년 만에 이뤄지는 북미 진출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K-버거의 글로벌화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6일 롯데GRS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에 1호점을 개장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롯데리아는 그동안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에 진출하며 외형을 키워왔다. 서구권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시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인종과 음식 문화가 공존하며 브랜드 충성도와 마케팅 파워가 매우 강한 나라로,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의 격전지로 통한다. 맥도날드, KFC, 서브웨이, 스타벅스 등이 탄생한 프랜차이즈 문화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리아가 이런 곳에서 깃발을 꽂는다는 것은 K-버거의 글로벌 확산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미국 1호점이 들어설 풀러턴은 인근에 미국 서부 대표 버거 브랜드 인앤아웃버거(In-N-Out Burger),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등이 포진해 있어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꼽힌다. 롯데리아는 전통 한식 요소를 담은 차별화된 'K-버거 전략'으로 틈새를 노린다.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 이미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메뉴들을 현지화해 내놓을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리아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외식 박람회(NRA쇼)에 참가해 이러한 메뉴들을 선보여 현지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끈 바 있다. 풀러턴이 한인 밀집 지역이자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강한 지역으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이라는 점은 롯데리아 입장에선 매력적인 요소다. 롯데리아는 이를 교두보로 삼아 초반에는 한인 교포와 아시아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점차 미국 본토 소비자까지 저변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롯데리아의 미국 진출은 단순히 매장 하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익성 중심의 내수 시장 운영과 함께 외형 확장을 병행하려는 롯데GRS의 전사적 흐름과도 맞물린다. 지난 2016년 1조1249억 원에 달했던 롯데GRS의 연매출은 한때 6000억원대로 하락했으나 지난해 9954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하며 올해 1조원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국내 리브랜딩과 함께 해외 시장 다각화 전략이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미국 프랜차이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지역 프랜차이즈들도 미국 진출을 '글로벌 확장의 필수 관문'으로 여긴다"며 "롯데리아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낸다면 한국 외식 브랜드들의 미국 진출의 문도 함께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K-편의점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아시아와 중동을 넘어 편의점의 본고장인 북미에도 깃발을 꽂으며 글로벌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내수 시장 포화와 성장 정체에 직면한 편의점 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BGF리테일은 오는 10월 미국 하와이에 CU 첫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1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5월에는 하와이 현지 기업 'WKF'의 편의점 전문 신설법인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하와이는 아시아계 인구 비중이 높고, 한식과 한국 문화를 즐기는 관광객이 많은 지역으로, CU는 간편식과 즉석조리식품, 김밥, 라면 등 K-푸드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미국에서 탄생하고 일본에서 성장한 세븐일레븐을 제외하고 국내 편의점 가운데 북미 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CU가 처음이다. 세계 최초의 편의점은 지난 1927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얼음 가게에서 시작했다. 1989년 한국에 편의점이 도입된 지 36년 만에 본고장 미국에 역진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CU는 몽골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몽골에서는 이미 47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며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안으로 500호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몽골 내 물류센터 확충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점포 확장을 이어가며 3~4년 내 각국 500호점 개점을 추진하고 있다. CU와 함께 국내 편의점 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GS25는 '1호 시장'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 진출 첫 해인 2018년 29억5700만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104억3400만원으로 5년 만에 37배 이상 늘었다. 현재 점포 수는 356개에 이르며, 올해 안으로 500개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25는 몽골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진출 이후 3년 만에 매출이 41억6700만원에서 937억1400만원으로 22배 넘게 증가했으며, 현재 27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중동 국가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24는 한국 편의점 최초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다음달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이마트24는 지난 2021년 6월 말레이시아, 지난해 6월 캄보디아에 진출해 현지 점포 수가 각각 100개와 5개로 늘었다. K-컬처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한국 편의점의 해외 진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드라마나 예능에서 본 제품을 직접 경험하길 원하는데, 편의점이 그 접점을 제공하는 중요한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도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한계에 다다른 반면 해외에서는 한류를 활용한 브랜드 확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K-편의점의 글로벌 브랜드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에이스 브랜드들을 한곳에 모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1일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이하 킨텍스점)'을 첫 방문한 고양시 덕양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의 소감이다. 이날 킨텍스점 주차장은 차량 행렬로 북새통을 이뤘다. 평일 1시인데도 이미 주차장 한 층은 만차였다. 인기를 실감하며 건물에 들어서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북적였다. 순간 주말인가 하는 의문까지 들 정도였다. 킨텍스점은 이마트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입힌 미래형 마트다. 지난해 죽전점에 이은 두번째 매장이다.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지역 고객들에게 장보기를 휴식으로 선사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우선 지상 1층에 들어서니 장보기를 넘어 휴식과 문화를 아우르는 ‘신개념 공간 혁신 모델’을 적용했다는 말이 바로 납득됐다. 단연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중앙부에 위치한 복합 힐링 공간 ‘북 그라운드’였다. 132평 규모의 북그운드는 건축상을 받은 대형 도서관을 연상케 했다. 2층까지 층고를 높여 개방감이 뛰어났다. 이곳에는 좌석 150석과 6000권 이상의 책을 비치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몰렸다. 바로 옆에 135평 규모의 스타벅스엔 이미 100여명이 모두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휴식하며 온전히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면적을 2배가량 확대해 200평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북 그라운드'에서는 참여형 키즈 공연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키즈 그라운드'와 함께 다양한 문화 체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중심부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공사가 한창이었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완공되면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은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스탠다드 3대 인기 브랜드를 갖춘 '완성형 쇼핑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들 브랜드 이외에도 모던하우스, 데카트론, 신세계팩토리스토어 등 신규 인기 브랜드도 대거 유치해 '몰'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처럼 고객 선호가 높았던 기존 브랜드는 최대 3배가량 매장 면적을 확장해 쇼핑 편의와 만족도를 높였다. 1층 매장 안쪽에 들어선 팝업스토어 체험 공간인 ‘아뜨리움’도 눈에 띄었다. 압도적인 크기의 핑크색 배가 시선을 끌었다. 하림과 협업한 ‘더미식호’ 팝업 행사에 발걸음이 멈춰졌다. 사람들이 배 위로 올라가 자석이 붙은 낚시대로 자석 오징어를 낚으면 더미식 컵라면을 받을 수 있는 행사였다. 이 밖에도 '나만의 컵라면 만들기' 체험과 주말에는 하림의 '더미식 오징어 초빔면' 신상품 시식존 등을 운영한다고 안내받았다. 이 밖에도 컬쳐클럽(Culture Club)에서는 생크림 구름빵 만들기·쿠니쿠니 원어민과 함께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워터밤·스타벅스 티바나로 즐기는 향긋한 티 여행 등의 다양한 주제로 문화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맛집들이 대거 즐비해있었다. 애슐리 퀸즈·갓덴스시·비와별 닭갈비 등이 입점을 마쳤다. 또한 사과당·두낫디스터브베이커스·젤라띠젤라띠 등 유명 디저트 브랜드로 트렌드한 식음료 구성도 눈길을 사로 잡았다. 고양시 일산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B씨는 "어린 자녀와 방문해 먹고 놀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킨텍스점만의 독보적인 공간에 만족도가 커진다"며 "지역 거주민들의 커뮤니티, 체험형 쇼핑몰로 안성맞춤"이라고 평가했다. 이마트는 킨텍스점이 일산을 넘어 김포한강, 파주운정 광역 상권을 공략하며 수도권 서북부 소비자 약 100만 명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GTX-A 개통으로 킨텍스점 접근성이 개선됐고, 3기 신도시 장항지구에 약 1만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GTX-A 개통, 장항지구 개발 등 지역 개발 호재와 맞물려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며 "앞으로 킨텍스점을 수도권 서북부 대표 복합 쇼핑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가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애드녹) 주도의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에 나선다. 독점 실사를 허가하고 세부 조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SK E&S와 추진 중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 사업 계획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프쇼어에너지 등 외신에 따르면 산토스는 XRG 컨소시엄과 187억 달러(약 25조4700억원) 규모의 구속력 없는 인수 제안에 대한 협상을 돌입했다. XRG 컨소시엄은 애드녹 자회사 XRG와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로 구성된다. XRG 컨소시엄은 주당 5.76달러(약 7800원)에 산토스가 발행하는 보통주 전량을 매수하겠다고 제안하고 독점적으로 실사를 진행할 권한을 얻었다. 약 6주의 실사 기간, 산토스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인수자를 찾거나 다른 회사와 협상할 수 없다. 다른 회사에 실사를 허용해서도 안 되며, 추가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시 XRG 컨소시엄에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달 중순 이후 더 나은 조건의 후보자가 나타나면 산토스 이사회에서 검토할 수 있다. XRG 컨소시엄이 산토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저탄소 전략에 있다. XRG는 탄소 감축을 위해 LNG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2035년까지 연간 2000만-2500만 톤(t)의 LNG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호주 바로사 가스전을 보유한 산토스는 XRG의 비전에 부합하는 회사다. 산토스는 SK E&S, 일본 제라와 2021년부터 호주 북부 티모르해 바로사 가스전에서 최대 8개 가스전 시추를 실시했다. 생산 가스를 호주 다윈에 있는 플랜트로 보내 LNG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산토스가 매각되더라도 바로사 가스전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케빈 캘리거 산토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에너지 회의에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현장에 도착해 성공적으로 연결됐다"며 "3분기 가스 생산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3분기 중 첫 생산을 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예산도 원래 계획한 범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로사 가스전은 오는 9월께 상업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초기 연간 생산량은 130만 t으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TSMC 미국 공장의 높은 생산 비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TSMC 공장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빠르게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리사 수 AMD CEO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칩의 가격이 대만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5%에서 최대 20%가 비싸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2022년 7월 애리조나 주 피닉스시 북부에 1공장을 착공했다. 1공장은 최근 4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 TSMC는 2나노와 3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2공장을 늦어도 2028년에는 가동시킬 계획이며, 4월 착공한 3공장에서는 2030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TSMC 미국 공장의 생산 비용이 높은 이유로는 인건비와 미숙한 현지 공급망 생태계, 장비 수입과 시설 구축에 따른 제반 비용 등이 꼽힌다. 실제로 미국과 대만 근로자의 임금은 약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급망의 경우에도 대만 내에서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중국 등 타 지역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 기업 에나미(ENAMI)가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를 위해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는 칠레 아타카마 지역의 대규모 리튬 프로젝트이다. [유료기사코드] 이번 협력은 리오 틴토가 올해 초부터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리오 틴토는 프로젝트 지분 51%를 인수하고 직접 리튬 추출 기술과 사전 타당성 연구를 위해 최대 4억25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시네이드 카우프만(Sinead Kaufmann) 리오 틴토 광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는 대규모이면서도 긴 수명의 저비용 리튬 염수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는 모든 개발 과정이 칠레 아타마카 지역에서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나미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가 최대 30억 달러(약 4조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운영 개시는 2032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연간 수만 톤의 탄산리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