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내년 세계 3대 전시회인 '콘엑스포'에 참석해 디벨론 브랜드를 선보인다. 친환경·무인화 장비를 대거 공개하고 HD현대건설기계와의 통합법인 출범을 발판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14일 컨스트럭션이큅먼트가이드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내년 3월 3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콘엑스포 2026'에 부스를 꾸린다. 디벨론 브랜드의 휠로더와 불도저, 미니 굴착기, 굴절식 덤프트럭 등 중·대형 장비를 공개하고, 휠로더 전방의 사각지대를 촬영해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투명 버킷'과 무인·자동화 솔루션 '콘셉트 엑스(Concept-X)'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콘셉트 엑스2'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라이브 시연을 진행하고 체험 스테이션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콘엑스포는 독일 바우마(Bauma), 프랑스 인터마트(Intermat)와 함께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다. 3년마다 개최되며 약 2000개 기업이 참여현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023년에도 HD현대건설기계와 '콘엑스포'에 참여해 부스를 꾸렸다. 1.8톤(t) 미니 전기굴착기와 15t 수소 휠굴착기 등 친환경 장비를 포함한 28종의 건설기계 모델을 전시했다. 특히 내년에는 HD현대건설기계와의 통합법인 출범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술·마케팅 역량 결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는 내년 1월 1일부터 HD건설기계로 통합 출범할 예정이다. 'HYUNDAI'와 '디벨론', 두 브랜드 체제를 유지하며 2030년 글로벌 톱티어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의 향후 3년을 이끌어갈 신임 대표 선정 작업이 최종과정에 돌입했다. 33명으로 시작한 레이스가 어느새 3명의 최종 후보로 좁혀진 것. 최종후보 3인은 각자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KT맨 출신과 외부인사가 접전을 벌이게 돼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는 9일 7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면접을 통해 박윤영·홍원표·주형철 후보를 심층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추위는 KT 정관에 따라 기업 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은 정통 KT맨 출신 인사로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해 30년 넘게 KT에서 근무했으며, 2020년에는 기업부문장을 역임하며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을 이끌었다. 이에 박 전 사장은 2020년, 2023년 대표 선임 과정에서도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박 전 사장은 KT 내부 사정에 밝을 뿐 아니라 중장기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해킹 사태 등으로 흔들린 조직을 안정시킬 수 인물로 평가받는다. 단 B2B 영역에 경력이 집중돼 있다보니 B2C 영역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는 통신과 IT, 보안 등을 아우르는 경험을 보유한 기술통이다. 홍원표 전 대표는 1988년 미국 벨통신연구소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01년 KTF 전략기획조정실장으로 KT에 합류했다. 이후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을 거쳐 2007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삼성전자에서는 IM부문 미디어솔루션센터장과 글로벌마케팅실장을 역임했으며 삼성SDS 대표도 지냈다. 2023년 8월에는 SK쉴더스 대표로 취임해 올해 4월까지 근무했다. 홍 전 대표는 무엇보다 보안분야 경력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모바일, 플랫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경험도 풍부한 것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통신업계를 떠난 기간이 상당하다는 점 등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일하게 KT 경력이 없는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싸이월드 신화를 일궜던 인물이다. 1989년 SK그룹 통신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한 주 전 대표는 2008년 최연소로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에 취임했다. 이후 2015년에는 서울경제진흥원 최고경영자(CEO), 한국벤처투자 CEO 등을 역임했다. 주 전 대표가 관심을 받는 배경에는 친여권 인사라는 점이 있다. 주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를 거쳐 이재명 정부에서는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주 전 대표는 현 정부 정책을 디자인했다는 점과 과거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시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수습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2002년 민영화 이후 이어져 오고 있는 KT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3인의 후보들의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최종 선택을 통해 KT 이사회가 어떤 점을 우선순위에 뒀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KT 이추위는 오는 16일 3인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확정된 최종 후보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 인재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치타공 지역 핵심 고등교육기관인 치타공 독립대학교(CIU)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현지 인재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현지 제조 거점 강화와 기술·경영 인재 확보를 연계한 중장기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12일 영원무역에 따르면 성기학 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경제특구(KEPZ) 내 영원무역 강당에서 '영원-CIU 학업성취 장학금 프로그램' 시상식을 열고 CIU 학생 6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성 회장은 "이번 협력은 미래 지도자 양성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장학생들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 대학, 국가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학금은 영원무역이 지난 5월 CIU와 발표한 장학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경영학부와 컴퓨터과학·전기전자공학 등 공학계열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한국 대학 연계 교육, 멘토링, 인턴십, 취업 연계까지 포함한 실질적 육성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일각에선 KEPZ 성공 모델을 교육·기술 협력으로 확장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 생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고급 인재 확보를 통해 생산기지의 지속 가능성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영원무역은 지난 1980년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 이후 20여 년간 KEPZ를 조성하며 현지 의류 산업 발전을 견인해왔다. 현재 KEPZ에서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며 연간 약 11억7000만 달러 규모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고용 규모는 7만명에 달해 방글라데시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성 회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22회 방글라데시 비즈니스 어워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영원무역은 앞으로도 현지 생산 인프라와 글로벌 교육·기술 네트워크를 연계해 방글라데시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 브랜드 디벨론(Develon)이 유럽 시장을 겨냥해 전기 굴착기 제품군을 대거 확장하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낸다. 엄격한 환경 규제와 정부 주도 정책으로 친환경 장비 수요가 급증하는 북유럽과 베네룩스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번 라인업 확대를 통해 디벨론은 친환경 장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건설 장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영국 국제 건설전문 매체 Construction Briefing에 따르면, 디벨론은 전기 구동식 굴착기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한다. 디벨론은 전기 장비 판매 비중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베네룩스 국가 및 북유럽 지역이 정부 정책과 공공 수요 덕분에 전동화를 빠르게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추가되는 전기 모델들은 디벨론의 최신 '7 시리즈' 제품군에 속하며 전기 미니 굴착기, 바퀴식 굴착기, 크롤러 굴착기 등 다양한 모델을 포함한다. 이 중 △DX160WE-7 전기 바퀴식 굴착기 △DX230LCE-7·DX250LCE-7 전기 크롤러 굴착기는 올해 말까지 상업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디벨론은 전동화 추진에 있어 실용적 혁신과 전략적 협력에 중점을 둔다. 특히 유럽 전기 구동 및 배터리 전문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모든 신모델에 최신 기술을 적용하도록 보장하며, 이를 통해 현지 시장 수요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전동화 전략 속에서 디벨론은 친환경 모델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아일랜드 더블린 북부 핑갈 카운티 의회에 양산형 전기 미니 굴착기 DX20ZE-7 2대를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이 모델은 소음과 진동이 적고 배출가스가 없는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을 구현하며, 환경 규제가 엄격한 아일랜드 지방 정부의 요구를 충족시킨 바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심해 광물 채굴이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 노르웨이는 환경 파괴 우려로 심해 채굴을 중단했다. 반면 미국은 채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교와 국립 해양연구소는 5년에 걸친 심해 생태 조사 결과 “채굴 시험 기간 동안 대형 해저 생물의 개체 수가 37%, 종 다양성은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구역과 채굴 활동이 없는 비교 구역을 장기 모니터링하며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사우샘프턴 박물관의 에마 스튜어트 연구원은 “이전까지 접근이 어려웠던 심해 환경에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이번 결과는 상업용 심해 채굴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중요한 근거”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네 차례의 심해 탐사를 통해 총 4350마리의 해저 생물을 수집했다. 주로 해양 벌레, 갑각류, 연체동물 등인데 채굴 장비가 지나간 구역에서 대부분 현저히 감소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연구가 “심해 채굴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밝혔다. 단체는 “실험 장비는 실제 채굴기의 절반 크기였는데도 채굴이 이뤄진 구역에서 생물 수가 37% 줄었다”며 “심해 채굴은 공해상에서 새롭게 발견된 희귀 해양 생물들을 파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노르웨이는 환경 파괴 우려로 이번 달 초 “2029년까지 자국 영해 내 채굴 허가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관련 제도 정비와 환경영향평가 연구는 이어갈 방침이다. 반면 미국은 채굴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미 해양에너지관리국은 최근 아메리칸 사모아 해역을 심해 광물 채굴 후보지로 공식 지정하고 민간 사업자 임대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또 북마리아나 제도에서도 심해 채굴을 준비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방산업체 라인메탈(Rheinmetall)이 독일·프랑스 합작 방산업체 KNDS의 일부 사업 인수에 나선다. 라인메탈이 이번 인수에 성공한다면 유럽 최대 지상 무기 생산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업계는 프랑스 정부의 판단에 따라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인메탈은 KNDS 독일 사업 인수를 위해 최근 수 개월간 독일 내 정치인들과 공공금융기관인 독일재건은행(KfW)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KNDS는 2015년 독일 크라우스-마페이 베그만(Krauss-Maffei Wegmann, KMW)과 프랑스 넥스터(Nexter)가 합병해 설립된 방산기업으로 지상 장비는 물론 각종 포탄, 군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프랑스의 주력전차인 르클레르, 독일의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복서 장갑차, 차륜형 자주포 세자르, K9의 라이벌인 PZH2000 등이 있다. 라인메탈은 KNDS의 사업 부문 인수를 위해 독일 측 지분 보유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NDS의 지분 중 절반은 프랑스 정부가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KMW를 보유하고 있던 보데 가문 등이 소유하고 있다. 업계는 라인메탈의 인수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KNDS 지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NDS는 프랑스와 독일이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의 대부분은 독일 사업 부문(옛 KMW)이 담당하고 있다. 즉 라인메탈이 독일 사업 부문을 인수하게 된다면 KNDS는 사실상 알맹이 없이 껍질만 남게된다. 일각에서는 KNDS 독일 사업 부문이 합병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통합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어 결과를 단언할 수는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메탈과 KNDS 독일 사업 부문이 통합된다면 유럽 최대 지상 무기체계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며 "이번 인수가 유럽 방위산업의 통합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미국과 유럽 시장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전략을 보완하는 현실적 대안으로 EREV가 부상하면서 LFP 배터리 수요 확대 가능성과 함께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이 매체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SSP(Scalable Systems Platform)’에 EREV 개념을 기술적으로 반영했다"며 "다만 해당 기술의 미국·유럽 도입 여부와 시점은 고객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이 SSP 플랫폼에 EREV를 기술적으로 반영했다는 것은 해당 플랫폼을 순수 전기차 전용으로 고정하지 않고 시장 수요에 따라 주행거리 연장형 파워트레인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 여지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당장 EREV 양산을 결정했다기보다는 지역별 정책과 소비자 수요 변화에 따라 다양한 전동화 방식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적 선택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EREV는 구동을 전기모터가 담당하되 내연기관은 바퀴를 직접 돌리지 않고 배터리를 충전하는 역할만 수행하는 구조다.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배터리 용량이 크고 일정 거리 이상을 순수 전기로 주행할 수 있어 충전 인프라 부담과 주행거리 불안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보조금 축소와 충전 인프라 확충 지연, 소비자 수요 위축 등이 겹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와 내연기관 사이의 과도기적 해법으로 EREV를 다시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폭스바겐그룹 역시 기술적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시장 반응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2027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트럭을 중심으로 EREV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는 그룹 최초의 EREV 콘셉트 모델인 'ID.에라(ID. ERA)'를 공개했다. 상하이자동차(SAIC)과의 합작 법인이 개발을 주도한 이 모델은 1회 충전과 1회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이어 지난 9월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서 북미 전략 브랜드 '스카우트'의 '테라(Terra)' 픽업 콘셉트를 유럽에서 처음 선보였다. 해당 모델은 주행거리 연장형 파워트레인 적용 시 8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EREV 전략이 폭스바겐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그룹 내 다른 브랜드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는 아우디가 스카우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을 겨냥한 대형 SUV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나 랜드로버 디펜더와 경쟁하는 바디온프레임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배터리 제조사들은 EREV가 순수 전기차 대비 배터리 용량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REV는 에너지 밀도보다는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 내구성이 중요한 만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구조적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도 잠재적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LFP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과거 아우디 e-트론(e-tron) 시리즈 일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인디애나주에 스텔란티스와 합작으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일부 생산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생산 체계를 유연하게 운용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주최하는 성탄절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1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저녁(현지시간) 밴스 부통령 관저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날 만찬에는 밴스 부통령이 설립한 록브리지네트워크 인사를 비롯한 미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록브리지네트워크 아시아 총괄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10월 싱크탱크 형태로 출범한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 이사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신세계그룹의 성장, 나아가 한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카자흐스탄 국부펀드와 회동하며 현지 진출에 재시동을 걸었다. 12일 카자흐 국부펀드 삼국카즈나에 따르면 홍순완 GS건설 플랜트 영업 부문장(상무)은 10일(현지시간) 카자흐 수도 아스타나에 있는 삼룩카즈나 본사에서 누를란 자쿠포프 회장과 면담했다. 양측은 이날 플랜트와 인프라 등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GS건설은 지난 2013년 KLPE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며 카자흐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2015년 공사 금액에 대한 이견으로 발주처와 계약을 해지하며 첫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5개국 가운데 가장 큰 경제 규모를 보유한 국가다.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2848억 달러(약 420조원)에 이른다. 특히 카자흐는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으로 원유 확인 매장량이 300억 배럴로 세계 12위(점유율 1.93%)다. 가스 확인 매장량은 세계 25위인 2조3000억㎥에 이른다. 삼룩카즈나는 2008년 설립된 국부펀드다. 전력 생산·공급을 담당하는 삼룩에너지를 포함해 국영석유·천연가스 에너지 기업인 카즈무나이가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 기업인 카즈아톰프롬을 보유한다. 에너지 인프라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현지 화공 플랜트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작년 6월 카즈무나이가스와 석유, 가스 및 화학 분야 협력관계 수립을 위한 협력 계약(CA)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카즈무나이가스 및 자회사 등이 추진하는 신규 가스 처리 및 석유, 가스 생산시설 건설에 참여해 카자흐스탄 내 첫 화공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본보 2025년 2월 27일자 참고 : 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 국부펀드 회동…화공플랜트 수주 기대감↑>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중동 핵심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KSA)·아랍에미리트(UAE)에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인다. 양사는 프라임 멤버십과 삼성 스마트 기기 간 생태계 연동을 강화하고, 초고속 배송 서비스 '아마존 나우(Amazon Now)' 를 활용한 핵심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해 현지 소비자 경험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와 전자 기업 간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중동 전자상거래 및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2일 업계와 중동·아프리카 매체 ZAWYA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동·북아프리카(MENA) 법인과 아마존은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고객 경험 혁신과 디지털 통합 심화를 위한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중동 지역에서 수년간 구축해 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제품 선택부터 결제·배송까지 구매 여정 전반에서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서비스 통합이 핵심이다. 양사는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프로그램과 삼성 기기간 생태계 연동을 강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삼성 케어(Samsung Care) 서비스 접근성 확대를 통해 고객 지원 강화 △아마존 나우를 활용한 초고속 배송 △전략적 번들 혜택 △3D·VR 기반 제품 시각화 기능 제공 등 온라인 구매 경험 혁신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사우디와 UAE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정책과 맞물리며, 양사가 중동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아마존의 협력이 강화되면 스마트홈, 프리미엄 가전, e커머스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중동 시장의 소비자 경험 및 유통 생태계 전반이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마르 사헵(Omar Saheb) 삼성전자 MENA CMO는 "아마존과의 협력은 기술과 서비스, 일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더 큰 혁신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동 주요 시장에서 통합 경험을 심화하고 고객 여정 전반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마르 엘사히(Omar Elsahy) 아마존 MENA 소비자가전 총괄은 "삼성의 기술력과 아마존의 리테일 역량이 결합해 중동 고객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3D·VR 제품 시각화 기능 등 다양한 혁신을 통해 구매 과정 전반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가 한국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대표 종목으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을 선정했다. 기술·건설·제약·산업 부문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며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맥쿼리는 “SK하이닉스가 한국 주식의 선두”라며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전 세계 메모리 수요 증가 속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3분기 호실적은 가속화되는 메모리 업황 회복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골드만삭스로부터도 ‘매수’ 등급 상향을 받은 바 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강세가 주요 배경이다. 맥쿼리는 삼성전자도 주요 추천주로 꼽았다. 맥쿼리는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으며, 수직계열화 구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AI칩 수요 증가로 반도체 부문이 반등하면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 늘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UBS와 미국 제프리스도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UBS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물산은 맥쿼리의 한국 추천 종목 리스트에서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맥쿼리는 “건설·무역·리조트 운영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로템, 알테오젠, 파마리서치,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SK스퀘어 등도 추천 종목이었다.
'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의 자회사 고스트로보틱스가 사족보행 로봇 '비전60'과 통합할 '매니퓰레이터 암(Manipulator Arm, 로봇 팔에 해당하는 본체)을 선보였다. 로봇 상단에 부착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비전60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12일 고스트로보틱스에 따르면 비전60에 탑재할 매니퓰레이터 암은 모듈형으로 최대 1m까지 확장할 수 있고 무게는 10.6㎏에 불과하다. 비전60 상단에 장착돼 혹독한 실내외 환경에서도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 문 열기와 물건 꺼내기, 장비 조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역구동 설계로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며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에 민감하게 반응해 조작이 용이하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매니퓰레이터 암과 비전60의 통합으로 수요처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방 자산 뿐만 아니라 폭발물 처리, 재난 현장, 검사, 제조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60의 활용이 전망된다. 사족보행 로봇과 매니퓰레이터 암의 통합은 로봇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경쟁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앞서 로봇팔을 통해 물건을 집거나 운반할 수 있는 '스팟 미니(SPOT Mini)'를 출시했었다. 개빈 케넬리 고스트로보틱스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전60은 가장 험난한 야외 지형을 위해 설계됐지만 종종 고난도 과제는 실내에 있다"며 "새로운 매니퓰레이터 암을 통해 출입문을 열 수 있으며 (비전60을) 두 환경(실내외)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