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인도 정부가 현대자동차의 인도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약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센터는 주행 테스트 전용 트랙과 최첨단 테스트카 제조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인도를 글로벌 최대 수출 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현대차는 신규 R&D 센터를 통해 인도에서의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은 인도 텔랑가나(Telangana) 주 정부 산업진흥소위원회(Industrial Promotion Sub-Committee)로부터 '현대 글로벌 이노베이션 R&D 센터(Hyundai Global Innovation Research and Development Centre)' 건설 승인을 받았다. 총 852억8000만 루피(약 1조4000억원)가 투입되는 이 시설은 자히라바드(Zaheerabad) 국가 투자 제조구역(NIMZ) 내 675에이커(약 273만㎡) 부지에 들어서는 '메가 테스트 센터'다. 주행 테스트 전용 트랙과 최첨단 테스트카 제조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총 4200개 이상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인도기술연구소(HMIE)을 통해 하이데라바드(Hyderabad) 지역에 15에이커(6만703㎡) 규모의 R&D센터를 운영 중인 현대차는 이번 신규 R&D 센터 설립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자히라바드 R&D센터 설립은 지난해 아누물라 레반트 레디(Anumula Revanth Reddy) 인도 텔랑가나 주지사가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 경영진들을 만나며 급물살을 탔다. 레디 주지사는 지난해 8월 D. 스리다르 바부 전자통신·상공·입법부 장관과 자예시 란잔 전자통신·상공·입법부 차관, 셰사드리 총리실 국장 등 텔랑가나 주정부 관계자 9명으로 이뤄진 방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해 현대차 경영진들과 현지 투자 관련 회동을 가진바 있다. 인도는 세계 인구 1위 국가이자 현대차그룹의 북미,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전략 시장이다. 특히 R&D센터가 들어서는 텔랑가나주는 인구만 약 3500만명을 보유한, 인도에서 네 번째로 큰 지역이기도 하다. 내륙 운송망의 중심에 위치하며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과 더불어 주정부의 신속한 인허가와 부동산, 산업용 부지 매수 시 각종 세제 혜택 등으로 신규 사업에 유리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R&D센터 설립은 인도에서의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동화·디지털화 시대에 맞춘 차세대 기술 개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김영섭 KT 대표가 베트남 국영통신 기업 비엣텔 그룹(이하 비엣텔)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취임 후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온 김 대표가 인공지능 전환(AX)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KT는 27일 비엣텔과 AX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은 하노이 비엣텔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김 대표와 따오 득 탕(Tao Duc Thang) 비엣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이 참석했다. KT와 비엣텔은 협약에 따라 △AX 컨설팅 △AI 사업 개발 △소비자 및 중소기업용 솔루션 출시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 △AX 역량 및 글로벌 개발 센터 △시장 공동 진출 등 6개 핵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실질적인 사업 협력은 13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KT는 향후 비엣텔이 AI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AX 컨설팅을 제공하고, 중장기 AX 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공동 개발한다. AI 사업 분야에서는 KT의 AI 기술을 활용해 국가 AI 모델과 베트남 특화 AI 에이전트, 보이스피싱 방지 솔루션 등을 제작한다. 특히 베트남의 AI·클라우드 인프라도 확충한다. KT와 비엣텔은 AI 전용 데이터 센터(AIDC)와 그래픽처리장치(GPU)팜을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동시에 KT AI 교육 플랫폼 'AICE'를 베트남 전역으로 확장해 미래 AI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파트너십 체결식에 앞서 응우옌 찌 중(Nguyễn Chí Dũng) 베트남 부총리와 부이 테 주이(Bui The Duy) 과학기술부 차관 등을 접견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엣텔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응우옌 찌 중 부총리는 김 대표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응우옌 찌 중 부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KT와 비엣텔그룹 간의 협력을 환영한다"며 "AI분야 협력 확대는 베트남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응우옌 지 중 부총리는 김 대표에게 "KT가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여건에 적합한 AI 데이터센터 모델 연구·개발은 물론 AI 인재 육성에도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업계는 이번 베트남 사업 확장으로 김 대표가 추진하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 기업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2023년 8월 취임 이후 강력한 인적 쇄신과 부대사업 정리로 AICT 기업 전환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에서 야심차게 추진됐던 베트남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정리됐다. 2023년 2월 KT는 현지법인인 KT헬스케어비나를 설립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베트남 DX(디지털전환)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건강검진센터 건립과 헬스케어 사업을 중단했었다. 김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AX컨설팅과 AI 전문가 양성 등 비엣텔의 성공적인 AX 전환을 지원하고 베트남과 동남아 지역의 전방위적인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KT는 'AI 혁신 파트너'로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AX 사업의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개발을 이끌었던 책임자가 산업용 휴머노이드 회의론을 제기했다.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기업이 생산라인과 물류기지에 휴머노이드를 도입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 월티(Chris Walti) 마이트라(Mytra)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수행해야 하는 대부분의 작업은 속도가 중요한 반복 작업"이라며 "테슬라 옵티머스와 같은 휴머노이드는 물류와 제조업 환경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유용한 폼팩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크리스 월티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테슬라에서 로봇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로, 옵티머스 개발팀 리더 역할도 수행했다. 크리스 월티는 2022년 퇴사 후 로봇기업 마이트라를 설립했다. 마이트라는 창고에서 무거운 화물을 운반하는 슬래브형 로봇을 개발했다. 크리스 월티는 인간의 신체 자체가 반복작업에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 월티는 "인간은 늑대와 곰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진화했다"며 "우리는 반복적인 작업을 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그런데 왜 반복적인 작업에 최적화되지 않은 시스템을 가지고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휴머노이드의 동작 범위가 넓어지면서 자율주행차보다 더 어려운 공학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산업계에서는 단순한 형태의 로봇이 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용 휴머노이드 회의론이 등장했지만 테슬라를 비롯한 제조·물류 기업의 휴머노이드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BMW를 지난해 1월 휴머노이드 기업 피규어(Figure) 손잡고 미국 스파턴버그 공장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물류회사인 GXO 로지스틱스는 지난해 애질리티 로보틱스와 디짓 휴머노이드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도 올해 말까지 수천 대의 옵티머스를 전기차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며, 현대자동차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도입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전기차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지만, 모두가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많은 기업이 휴머노이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미래는 불분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코퍼레이션이 베트남 딜러사 4곳과 전자제품 공동 마케팅 행사를 열었다. 현대([HYUNDAI) 브랜드를 단 에어프라이어와 진공청소기, 조명, 도어락 등 신제품 출시를 알리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가전 사업의 성장 기회를 모색해온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회장의 구상이 동남아에서도 본격적으로 구현되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더인베스터와 베트남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베트남 딜러사 4곳과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대 라이프'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현대 브랜드로 베트남에 새롭게 출시한 제품들을 홍보하는 자리다. 홍콩 소비재 기업 굿플러스굿(GoodPlusGood, 이하 GPLUSG Coporation)을 비롯해 현대코퍼레이션의 딜러사 4곳이 행사를 주최했다. 이들은 현대코퍼레이션과 현대 상표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베트남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최근 에어프라이어와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 등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조명, 도어락을 출시했다. 향후 TV와 오디오, 에어컨, 모바일 등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현지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그룹 가전 계열사 '현대전자' 시절부터 가전제품을 수출해왔다. 현대전자가 SK그룹에 인수되면서 가전 사업은 정리됐지만, 현대코퍼레이션은 2007년 SK하이닉스로부터 'HYUNDAI' 브랜드의 해외 상표권을 인수해 가전 사업을 이어갔다. 2018년 해당 상표권을 HD현대에 넘겼으나, 재임차를 통해 브랜드 사용권을 획득했다. 현재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약 150개국에 진출했으며, 120여 개 딜러사와 협력 중이다. 범현대가 오너 2세 경영인인 정 회장도 가전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작년 말 이집트를 방문해 현지 파트너사와 가전 사업 협력을 논의했었다. 특히 베트남은 현대가 주목하는 시장이다. 베트남 인구는 1억 명에 육박하고 평균 연령이 32세 전후로 젊다.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현지 가전 시장 규모는 현재 약 130억 달러(약 18조원)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주요 소비층은 청장년층(18~45세)으로 이들은 내구성과 디자인, 원산지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관 유로모니터는 베트남 소형 주방가전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연평균 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주 현대코퍼레이션 매니저는 "현대 제품은 130개 이상 국가에서 팔리고 있다"며 "브랜드 명성과 현지 시장 이해도를 결합하면 베트남이 전략적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랩이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휴온스랩이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후보물질 'HLB3-002'의 임상1상 주요 연구에서 '최종 환자 등록(Last-Patient-In, LPI)'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신약 개발의 핵심 이정표로,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번 임상 1상 연구(NCT06713317)는 건강한 지원자 243명을 대상으로 HLB3-002의 안전성과 알레르기 유발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이 연구는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되며, 단회 피내 투여 후 알레르기 유발성을, 단회 피하 투여 후 안전성을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아산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국내 주요 4개 의료기관이 임상에 참여하며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휴온스랩은 HLB3-002와 오리지널 제품인 미국 할로자임의 '하일레넥스'와 동물효력시험을 통해 동등한 효력을 확인했으며 비임상 독성시험에서 안전성도 확보했다. HLB3-002는 하일레넥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아닌 휴온스랩 고유의 기술과 설계로 개발된 제품이다. 동물조직으로부터 추출해서 생산한 기존 동물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제품과 달리 유전자재조합을 이용한 동물세포(CHO세포) 배양 및 '하이디퓨즈' 생산기술을 적용했다. 하이디퓨즈는 동물세포를 배양할 때 온전한 형태의 인간 히알루니다제(rHuPH20)로 발현되고 분해산물 없이 고순도 정제가 가능하게 해 준다. 휴온스랩은 지난해 하이디퓨즈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국제특허 출원(PCT)도 진행 중이다. 휴온스랩은 하이디퓨즈 기술을 적용한 HLB3-002가 기존 동물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대비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년 미국 암 연구 학회(AACR 2025) 연례회의에서도 휴온스랩은 HLB3-002를 이용한 제형 변경 결과를 포스터 발표하며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휴온스랩 관계자는 "이번 최종 환자 등록 완료는 HLB3-002 개발 프로그램 진전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임상 1상 결과는 HLB3-002의 안전성과 알레르기 유발성 프로파일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해, 향후 임상 개발 및 규제 제출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미래전투체계 '다목적무인기(AAP)' 실물 크기 모델의 첫 시험비행을 올 하반기 본격 실시한다.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의 핵심 전력인 AAP 상용 준비를 가속화해 차세대 전장 운용 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영국 군사·방위 산업 전문지 ‘제인스(Janes)’에 따르면 KAI 관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폐막한 말레이시아 랑카위 국제 해양·항공 전시회 'LIMA(Langkawi International Maritime and Aerospace Exhibition) 2025'에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 AAP 실물 크기 모델에 대한 시험비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험 시점은 아직 조율 중이며, 상황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지거나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작년부터 단계별 시험 과정을 밟아왔다. 지난해에는 실제 드론 크기의 시제품에 인공지능(AI) 파일럿을 탑재해 기초적인 조종 반응성과 비행 안정성을 검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실물보다 약 20% 축소된 모델을 활용해 공기역학 성능 및 원격 조종 성능을 중심으로 비행 시험을 진행했다. 올 하반기에는 길이 3.1m·날개폭 2.2m·높이 0.7m의 실물 크기 모델이 시험에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여기에 AI 파일럿까지 통합한 완전 무인기 형태로 실전형 테스트가 이어질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는 향후 실전 배치를 위한 기술적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KAI는 AAP를 통해 유인기와 무인기를 유기적으로 통합 운용하는 차세대 작전 체계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실물 크기 시험 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KAI는 다층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AP는 전투기에서 공중 발사되는 소형 무인기로, 단독 작전보다는 아군 유·무인 전력의 생존성을 높이는 보조 전력으로 설계됐다. △정보·감시·정찰(ISR) △전자전(EW) △기만(Decoy)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전장에서의 분산형 협업과 임무 유연성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 무인기는 KAI가 구상한 다층 유무인 협업 구조의 최전방 플랫폼이다. KAI는 지난 2023년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유인 전투기인 FA-50 혹은 KF-21 1대가 4기의 '로열 윙맨(Loyal Wingman)' 무인 전투기(UCAV)를 통제하고, 각 UCAV가 다시 4기의 AAP를 운용하는 체계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LIMA는 2년 마다 열리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다. 지난 2017년부터 참가해온 KAI는 올해 헤드라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부스에는 KF-21 보라매, FA-50, KT-1 등 고정익 항공기와 수리온, MAH(상륙공격헬기) 등 회전익 항공기를 비롯해 UCAV, AAP 등을 전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도입을 재추진 중인 세르비아로부터 협력 '러브콜'을 받았다. 체코와 루마니아 등 유럽에서 연이은 수주로 명성을 쌓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세르비아에서도 기회를 모색하고, 팀코리아의 원전 기술 수출에 앞장선다. 26일 주한 세르비아 대사관에 따르면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최근 네마냐 그르비치(Nemanja GRBIC) 대사를 접견하고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 세르비아는 원전이 없다. 유고슬라비아연방공화국 시절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했으나 1986년 체르노빌 사고를 계기로 철회했다. 이후 원전 건설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탈원전 국가였던 세르비아는 다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70%에 육박하는 석탄화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원전을 택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러시아 로사톰과 협력해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었다. 헝가리 톨나 카운티에 위치한 팍스2 원전 지분 취득도 검토했다. 이어 작년 4월에는 프랑스 EDF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마침내 그해 11월 35년 동안 유지된 원전 금지법을 폐기했다. 2040년께 1GW 규모 신규 원전을 도입한다는 목표다. 세르비아는 원전 구축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넓히며 두산에도 문을 두드렸다. 그르비치 대사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세르비아의 에너지 전환과 선진 에너지 기술을 논의했다"며 "두산이 세르비아 에너지 시장에 보여준 관심에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에너지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에 기대를 표하며 "세르비아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미래의 구축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의 원전 수출 역사에 동행하며 세계 원전 기자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주요 부품을 공급했으며,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참여, 지난해 수주에 성공하며 기자재 공급 기회를 얻었다. 세계 기업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용 피더관에 이어 올해 캐나다 캔두에너지의 피더관 제작 공급 계약에도 따냈다. 블룸버그통신은 두산의 원전 수주잔고가 2029년까지 20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2027년 서호주 저탄소 철강원료 공장의 설계를 완료하고 이듬해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31년부터 연간 생산능력이 200만 톤(t)인 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활용해 탄소저감의 구심점인 '수소환원제철(HyREX·하이렉스)'로의 전환에 필요한 필수 원료를 확보한다. 26일 글로벌 철강 전문 시장조사기관 스틸데이터와 외신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027년 호주 서북부 부다리 산업단지에 HBI 공장 설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듬해 건설을 시작해 2031년 완공할 예정이다. 1단계로 연간 300~350만 t의 펠릿을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연 200만 t의 HBI를 만든다. 단계적 확장을 통해 궁극적으로 1200만 t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다만 중국발 공급 과잉과 세계 경기의 둔화로 철강 산업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세부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포스코는 시황을 보고 투자 속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그린스틸의 필요성에 대한 호주 정부와의 공감대를 토대로 2022년부터 HBI 사업을 추진했다. 그해 말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다리(Boodarie) 전략산업단지 부지 임대 승인을 받았다.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23년 2월 마크 맥고완 서호주 수상에 이어 이듬해 초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이 방한했을 당시 포스코와 만나 미래 신사업으로 HBI 현황을 검토했었다. HBI 공장 가동에 필요한 그린수소를 확보하고자 사업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23년 말 프랑스 엔지(Engie)와 호주 수소 사업 개발에 손잡았다.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해 최대 4만 t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을 검토했다 포스코는 HBI 사업을 통해 그린스틸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철강 기업 이미지를 벗어나고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편해왔다.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1단계에서 저탄소 연·원료 대체 추진, 2단계에서 스크랩 활용 고도화와 CCUS(탄소포집저장 활용) 기술 적용, 3단계에서 하이렉스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하이렉스 기술을 개발·상용화하고, 2050년까지 포항·광양제철소 고로를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HBI 생산은 포스코의 청사진 실현에 필요한 핵심 원료다.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탄(DRI)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으로, 하이렉스로 가는 과정에 쓰이는 중간 원료이자 고급광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석탄을 이용해 철광석을 산화시켜 쇳물을 만드는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JP모건이 태양광 기업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낮췄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편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국내 태양광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JP모건의 애널리스트 파슬리 옹은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내렸다. 목표 주가는 최근 주가 대비 25% 낮은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IRA 수정안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태양광, 풍력, 지열, 원자력 발전소, 에너지 저장시설 등에 세액 공제를 주는 제도인 탄소 청정전기 생산세액공제(PTC)와 투자 세액공제(ITC)의 일몰 시점을 앞당기고,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의 제3자 소유(TPO) 사업에 대한 ITC 혜택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법안이 제정된 후 60일 이내 착공하고, 오는 2028년 말까지 가동을 시작한 시설만 공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변경됐다.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 속도와 TPO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원 의장은 독립기념일(7월 4일)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통령의 서명 또는 거부권 행사 시한을 고려하면 최종 입법 시점은 늦어도 7월 14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국내 증권가도 한화솔루션에 대한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IRA 수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원으로 20% 낮췄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미 착공된 프로젝트에서는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IRA 수정안이 실제 발효될 경우 한화솔루션의 미국 주택용 태양광 사업 수익은 대부분 소멸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물론 법안이 상원에서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삼성증권은 "상·하원 간 이견이 클 경우, 단일안 도출을 위해 하원 재표결이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G화학이 안전관리와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수 IPA(Isopropyl Alcohol, 이소프로필알코올) 생산설비 간이 보수에 들어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여수 IPA 1공장 간이 보수를 진행한다. 이번 보수 기간에는 설비 클리닝 작업을 수행한다. 이 설비는 지난 2월 말에도 일주일간 간이 보수를 진행했다. 여수 IPA 공장은 주기적으로 설비를 점검하고 교체하고 있다. 3공장 중 2공장의 간이 보수는 올 연말로 예정됐고, 3공장은 지난달 12일부터 약 10일간 진행했다. LG화학 측은 "해마다 혹은 분기 마다 설비 간이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수작업으로 안전관리와 생산 효율화를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여수 IPA 설비는 LG화학이 한국에서 유일하게 아세톤 기반 IPA와 프로필렌 기반 IPA 모두를 생산하는 곳으로, 고순도의 HP-IPA(High Purity IPA)도 생산한다. 연간 IPA 생산량은 16만5000톤(t)이다. IPA는 뛰어난 용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공업용 도료, 시약 원료, 전자 재료, 세정 용제 등의 용제로 사용된다. 주로 반도체 및 LCD 제조용 세정제와 페인트, 제약, 인쇄 잉크에 쓰인다. 한편,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기초소재의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설비투자(CAPEX)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에 있는 6개의 기존 PVC 생산라인 중 두 개의 라인을 중단하고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LG화학은 초고중합도 PVC 라인을 정비한 후 전기차 급속·초급속 충전 케이블 용도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몸집도 줄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석유화학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여수 SM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나주 공장 알코올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 양자생태계 육성을 위해 손잡았다. KISTI는 아이온큐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양자 분야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KISTI와 한국 양자 전략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이온큐와 KISTI는 첨단 양자 인프라 접근성 향상과 교육, 인재육성, 시장 기획 확대 등을 4개 핵심 분야 정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MOU에 따라 KISTI는 아이온큐 양자 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히 KISTI는 국가 슈퍼컴퓨터와 아이온큐 양자컴퓨터를 통합,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기술은 양자컴퓨터의 오류를 전통적 방식의 슈퍼컴퓨터와 클라우드로 수정하는 기술로, 향후 양자컴퓨팅 기술 자체가 하이브리드형으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AI를 결합해 양자 오류 수정(Quantum error correction, QEC)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KISTI는 현재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는 25.7페타플롭스(PF) 연산 성능을 가지고 있다. 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번 연산할 수 있는 능력이다. KISTI는 최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3825억원 규모 국가슈퍼컴퓨터6호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될 국가슈퍼컴퓨터6호기는 600PF급 연산 성능을 갖춰 세계 10위권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팅 인프라 공급 외에도 KISTI와 인턴십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공동으로 개발, 국내 양자 컴퓨팅 연구 생태계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한국은 양자컴퓨팅 발전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국 양자 응용 분야를 개척하고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KISTI 관계자는 "양자컴퓨팅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인프라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KISTI는 아이온큐와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양자 컴퓨팅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큐는 올해 2월 SK텔레콤(SKT)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달에는 국내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와 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미 공군과 해군이 운용하는 보잉의 소형 공대지 유도폭탄에 이어 한국산 위성항법시스템(GPS) 유도폭탄 'KGGB' 구매를 추진한다. 폴란드는 유도폭탄을 확보하며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해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폴란드에 위성 유도폭탄 GBU-39/B SDB 1400발을 최대 1억8000만 달러(약 2462억원)에 제공하는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승인했다. 폴란드는 GBU-39/B SDB를 도입해 폴란드 공군이 운용중인 48대의 F-16C/D 블록 52+ 전투기에 무장할 예정이다. F-16 블록52+ 전투기의 신뢰성을 높여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GBU-39/B SDB는 항공기에 더 많은 수의 정확한 폭탄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250파운드(110kg)의 정밀 유도 활공 폭탄이다. 보잉이 2006년부터 생산한 위성항법과 관성항법 시스템을 이용한 공대지 유도폭탄이다. 길이 1.8m, 직경 19㎝, 무게 129㎏, 탄두 중량 93㎏이다. 전투기에서 투하할 경우 110㎞의 사정거리를 가지지만, 지상 발사형 소구경 폭탄(GLSDB)으로 운용될 경우 로켓 모터의 도움을 받아 최대 150㎞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폴란드는 공대지 무장 강화로 적에 대한 격멸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유도폭탄 도입을 추진해왔다. 폴란드 군비청(Agencja Uzbrojeni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최대 1400발의 첨단 폭탄을 구매하기 위해 미국 의회의 동의를 얻는 과정에 있다"며 "향후 계약의 가장 유리한 조건에 관한 여러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미국에 GBU-39/B SDB 1400발 외 GBU-39(T-1)/B 연습용 폭탄 4발과 신관도 요청했다. 또 주요 방위 장비(MDE) 이외의 품목인 △GBU-39 모형 △폭탄 부품 △운송 컨테이너 △ 무기체계 지원 및 시험 장비 △소프트웨어 공급과 지원 △교육·훈련장비 △ 엔지니어링 물류 기술 지원서비스 등도 포함된다. 군사 현대화 전략으로 유도폭탄을 무기고에 추가하려는 폴란드는 한국형 중거리 GPS 유도폭탄 KGGB 도입도 타진하고 있다. 폴란드 수출형 FA-50GF(갭필러)의 무장 장착이 늦어지자, KGGB를 도입해 실전에서 활용하려는 의도이다. KGGB가 FA-50에 장착되면 지상 표적 타격 능력이 향상되고, 전투기가 적의 대공 수단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KGGB는 2012년 12월 국방과학연구소 주도하에 LIG넥스원이 독자 개발했다. 재래식 폭탄(MK-82)에 중거리 GPS 유도키트(GPS 유도장치와 글라이더 날개 등)가 장착됐다. 적 지대공미사일 위협 범위 밖에서 지상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비행 도중 목표물을 변경하거나 선회 공격이 가능하다. 다양한 기종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기존의 재래식폭탄이 모두 유도무기로 개량할 수 있어 추가 구조나 수정이 필요 없다. 사용 전 조종사가 항공기 조종석에서 휴대하는 제어장치 PDU(Pilot Display Unit)에 임무 데이터를 저장하기만 된다. KGGB 최대 사거리는 약 100km, 원형공산오차(Circular Error Probable, CEP) 등급은 13m이다. KGGB는 적의 방공망 위협 밖에서 주야간 전천후 정밀타격을 가능하게 해 전투기의 생존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저렴한 생산 비용으로 국방 예산을 절감시키면서 지상, 공중, 해상 목표 공격이 가능해 군사력이 강화된다. KGGB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이 도입해 사용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