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 국방부가 4조원 규모의 보병전투장갑차(IFV) 입찰 준비를 서두른다. 정부 결정안을 승인해 공개했으며, 85%의 현지 생산 비중을 비롯해 세부 조건을 공유했다. 지난해 법인 설립 이후 루마니아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결실을 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루마니아 국영 TV 'TVR'과 디펜스루마니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오누트 모슈테아누(Ionuț Moșteanu) 국방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오늘 두 가지 대규모 조달 절차에 대한 정부 결정안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규격의 개인 화기와 궤도식 IFV 도입에 관한 것이다"라며 "두 사업 모두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모슈테아누 장관은 IFV 사업비를 약 24억 유로(약 3조8500억원)로 추정했다. 입찰 조건으로 약 85%의 현지 생산을 제시할 계획이며 내년 5월까지 낙찰자를 정하길 희망한다고도 부연했다. 그는 "누가 참여할지, 그동안 얼마나 성실하게 사업을 수행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더는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내년 계약 체결에 대해서도 "이 계약을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개방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이프는 유럽 재무장을 지원하기 위한 무기 공동조달 대출 프로그램이다. 1500억 유로(약 240조원) 규모로 지난 5월 승인됐다. 모슈테아누 장관은 무기 조달을 위해 법을 정비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현재 규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법적 틀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 논의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루마니아 정부가 IFV 입찰을 추진하며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 영국 BAE시스템즈의 CV90,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유러피언 랜드 시스템즈(GDLS)의 ASCOD가 후보로 뽑힌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현지 법인 설립에 이어 공장 건설도 검토하며 루마니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마니아 남부 듬보비차로 투자처를 확정했으며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루마니아 공장을 활용해 현지 군에 공급할 레드백과 함께 K9 자주포·K10 탄약운반차를 생산한다.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는 지난 3월 현지 언론간담회에서 "2년 안에 공장 건설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5년 3월 18일 참고 한화에어로 루마니아 공장부지 확정….'韓 기업 참여' 소형원전 지역과 동일>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가(家)'가 미래 먹거리인 '자율운항 선박' 확대에 힘을 합쳤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는 현대글로비스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7척에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탑재해 연료 절감과 성능 향상을 꾀한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사촌동생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인 자율운항 선박 시장에서 향후 협력을 확대할지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11일 아비커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와 하이나스 컨트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비커스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와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상무 등이 참석했다. 아비커스는 현대글로비스의 PCTC 7척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공급한다. 시운전과 선원 교육을 지원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성능 개선을 완료한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항해시스템이다. 항해 장비와 센서로부터 제공된 정보를 합쳐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제어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작년부터 아비커스 하이나스 컨트롤 도입을 추진했다. 시험 운항을 통해 최대 3.9% 연료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선상 데이터 분석과 항해 계획의 정확도 향상, 인공지능(AI) 기반 충돌 방지 성능도 입증했다.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기술을 제공해 현대글로비스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부회장은 HD현대의 사내벤처로 있던 아비커스의 자회사 편입을 주도했다. 당시 60억원을 출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작년에도 HD현대는 180억원 규모로 출자했다. 아비커스는 HD현대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자율운항 솔루션을 고도화했다. 2022년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기술을 통한 대형 선박의 대양횡단에 성공했으며, SK해운·장금상선의 선박에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을 적용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아비커스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AI 기반 자율운항이 현대 해운에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상무는 "AI 도입은 환경 기준을 충족하며 스마트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현대글로비스 비전의 핵심"이라며 "성능 개선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차량 물류의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베트남 반장(Van Giang)신도시 개발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11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베트남 기업 쑤언까우(XuanCau), KIND와 하노이 반장신도시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베트남은 현재 반장 지역 신도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반장 지역 내 다이안(Dai An) 신도시 개발을 위해 14억 달러(약 1조9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승인하기도 했다. 한편, KIND는 베트남과 필리핀, 라오스의 인프라⋅도시개발사업 협력을 위해 추가 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롱안성 산업단지 및 도시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현지 ‘로얄 그룹(Royal Group)’과 MOU를 맺었다. 또 필리핀 물 분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필리핀 최대 민간 수도 공급기업 ‘메이닐라드(Maynilad)’와 MOU를 체결했다. 이 밖에 라오스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후보지를 직접 방문, 입지 여건과 주변 현황을 점검했다. 더불어 라오스 관계기관과 개발 방향, 투자 구도, 향후 계획 등 사업 추진 계획을 협의했다. 이번 해외출장에는 김복환 KIND 사장, 김중한 비상임이사가 동행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성안머티리얼스의 미국 파트너사인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가 미국 국방부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희토류 자석의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MP 머티리얼즈는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로부터 4억 달러(약 5500억 원) 규모의 우선주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를 통해 국방부는 MP 머티리얼즈의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정부의 장기 전략 약속이 담긴 투자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MP 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장중 53% 이상 급등하며 주당 46달러(약 6만3천원)를 기록했다. 최종 거래가는 47달러(약 6만4500원)로 마감되며 시가총액은 72억 달러, 약 10조원을 기록했다. MP 머티리얼즈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채굴부터 정제, 자석 생산까지 일괄 수행하는 기업이다. 생산된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차, 군사용 무기 등에 폭넓게 쓰인다. 이번 국방부의 투자를 계기로 MP 머티리얼즈는 ‘10X Facility’로 불리는 두 번째 자석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8년 시운전 예정으로 완공 시 연간 1만 톤 이상의 자석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MP 머티리얼즈는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패스(Mountain Pass) 광산의 정제·분리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이 광산은 채굴부터 분리, 정체 작업까지를 통합 수행하는 거점으로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이번 투자 배경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가 있다. 전 세계 가공 희토류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 5월 4월 "특정 희토류 품목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첨단 산업·국방 안보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린 미국이, 이번 투자에 나선 이유다. 한편 국내 기업 성안은 지난 2023년 7월 MP머티리얼즈와 연간 240톤 규모의 희토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첫 번째 구매 발주도 진행됐다. 성안은 해당 희토류 산화물을 바탕으로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금속을 제조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의 K2 전차 추가 수출이 확정되며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핵심 방산 파트너로 부상했다. 빠른 납기와 현지화를 앞세워 프랑스와 독일 같은 전통적인 방산 수출국의 자리를 대체하고 유럽의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영국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8일(현지시간) K2 전차 수출로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급국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에 나토의 기존 전력과 호환될 수 있는 최신 장비를 납품하며 유럽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K2 전차 수출을 한국과 폴란드 모두에 '윈윈(Win-Win)'이 되는 미래 방산 파트너십의 '좋은 선례'로 평가했다. 벤카테쉬 칸들리카르(Venkatesh Kandlikar) 항공우주·방산 애널리스트는 "추가 계약 발표는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폴란드의 기갑 전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폴란드는 즉각적인 전투 능력을 확보했으며,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호평하는 한국의 주요 경쟁력은 현지화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2차 수출 물량 180대 중 63대를 현지 국영 방산기업인 'PGZ'와 협력해 생산할 예정이다.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경공격기 'FA-50'을 공급하기로 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기술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단순한 무기 공급을 넘어 폴란드 방산의 역량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게 글로벌데이터의 분석이다. 글로벌데이터는 한국의 기술 이전이 폴란드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를 사례로 들었다. 알타이는 K2 전차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전차다. 전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파워팩'은 한국산을 쓴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1500마력급 전차용 엔진과 SNT다이내믹스의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제작된다. 글로벌데이터는 장기적인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한국의 전략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적기 인도 또한 한국의 강점이다. 칸들리카르 애널리스트는 "프랑스와 독일 같은 전통적인 유럽 방산 수출국은 냉전 이후 수십 년 동안 생산량을 줄여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한국은 신속한 납품 일정과 나토 호환 플랫폼을 제공해 신뢰할 만한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토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할당하면서 한국의 무기 수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과 폴란드의 협력은 속도와 경제성, 전략적 연동이 무기 조달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글로벌데이터는 폴란드가 K2 전차 확보에 2035년까지 112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현대로템과 K2 전차 1000대에 대한 기본계약을 맺은 후 그해 1차로 180대 도입 계약에 서명했다. 최근 65억 달러(약 8조8000억원)로 추정되는 2차 계약도 확정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 이미 천문학적인 규모의 금액을 투입한 크래프톤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추가로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게임·플랫폼 외에도 이를 둘러싸고 있는 인도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은 9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인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Press Trust of India, PTI)와 인터뷰를 통해 "수년 간 인도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며 "향후 억 달러(약 274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법인장은 최근 국내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5000만 달러 정도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법인장은 지난해 11월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1억 7000만 달러(약 2330억원)를 투자했으며, 향후 3개월 안에 2~3건의 투자를 마무리해 3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올 3월 인도 게임사 노틸러스모바일 지분을 1375만 달러(약 188억원)에 인수했으며, 제트신서시스에도 투자했다. 제트신서시스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손 법인장은 향후 이뤄질 투자는 게임을 넘어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을 대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인도에서는 많은 이용자가 디지털 플랫폼에서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핀테크, 헬스테크 등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동안 투자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에 투자처도 동시에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도 기업들과 함께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장하고 싶다"며 "게임이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둘러싼 생태계에 투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손 법인장은 "투자와 함께 인도 내 게임 개발 인재 풀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젊은 세대 인재들이 경력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손 법인장은 끝으로 "인도에 단지 몇 개의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라며 "더 넓은 게임 생태계에 투자하고 현지 인재를 육성하는데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메모리 기지가 있는 시안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시안 정부 산하 인력 기관이 주최한 행사에서 AI 반도체 산업 이슈와 기술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현지 대학과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생산법인 'SCS(Samsung (China) Semiconductor Co., Ltd.)'는 지난 2일(현지시간) 'AI와 집적회로(IC)의 융합 추세 및 기회'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주최 기관은 시안 시정부 산하 인재 육성 담당 기관인 시안인재그룹(西安人才集团)과 산시중난윈처인공지능기술회사(陕西终南云策人工智能科技)다. SCS는 AI 발전 로드맵과 반도체 산업의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AI 반도체의 혁신을 가져올 기술을 공유했다. AI 확산으로 인해 반도체 설계와 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길 기회도 발표했다. 시안전자과기대학(西安电子科技大学) 내 AI 팀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연구팀은 머신러닝 기반 반도체 소자 설계와 모델링, 고정밀 AI 반도체 검사 장비 개발, 거대언어모델(LLM)을 위한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협업 최적화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1931년 설립된 시안전자과기대학은 전자공학과 통신공학, 컴퓨터 과학에 중점을 둔 대학이다. 중국 정보통신의 요람으로 불리며 1959년 국가중점대학(중국 정부가 가장 권위있는 대학으로 인정한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석·박사를 포함해 약 6만 명 이상의 학생을 두며 화웨이, ZTE 등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현지 유수 대학과 협력을 추진하고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공장이 있는 시안에서 고급 인력 양성을 지원·확보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베이징대, 푸단대, 칭화대 등 중국 명문 대학과 산학협력을 진행해왔다. 2005년부터 전자과학기술대학(UESTC)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삼성장학금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양걸 중국삼성전략협력실(사장)이 중국 서부 지역 명문대학인 시안교통대학과 회동해 AI·반도체 인재 육성을 논의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롯데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초코파이와 빼빼로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인 '원롯데(ONE LOTTE)'의 일환으로,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한 판매 확대와 브랜드 영향력 강화를 노린 행보다. 한·일 롯데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는 게 목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가 인도네시아에서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선다. 현지법인 '롯데 인도네시아'는 서부 자바주 브카시에 있는 기존 공장 부지 내에 초코파이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완공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번 확장을 통해 초코파이의 생산 능력은 최대 2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코파이는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에서 출시돼 현재 소프트케이크 부문 시장 점유율 1위(닐슨 기준)를 기록 중이다. 일본 롯데는 이번 증설을 통해 급증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신공장에는 726kW급 태양광 발전 설비도 도입돼 연간 약 580톤의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인도네시아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탈탄소화에 관한 목표를 설정하고, 에너지 절약 활동과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 빼빼로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기지다. 롯데웰푸드는 해당 공장에 약 330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인도 내수 시장은 물론 중동과 동남아 등 인접 국가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해당 생산라인에서는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를 우선 출시하며, 델리를 시작으로 인도 전역의 대형마트, 이커머스 채널 등을 통해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온다습한 인도 기후에 맞춰 40도 고온에서도 초콜릿이 녹지 않도록 조정된 배합 기술도 적용됐다. 롯데는 최근 인도 자회사 간 합병을 완료하며 오는 2032년까지 인도 시장에서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는 '원 인디아(ONE INDIA)' 전략도 이행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 지배력을 강화하고 빼빼로 브랜드의 글로벌 매출 1조원 목표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원롯데' 경영철학을 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원롯데는 한국·일본 롯데의 협업 프로젝트로, 양국 롯데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는 게 목표다.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모로코 엔지니어링 기업 소마젝(Somagec)과 카사블랑카 신조선 운영권 수주에 협력한다. 경쟁사 세 곳을 제치고 현지에서 가장 유력한 수주 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10일 아프리카인텔리전스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소마젝과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권 입찰에 참여한다. 소마젝은 1967년 설립된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항만과 교량, 발전소, 담수화, 휴양지 등 여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항만 분야에서는 카사블랑카 항구의 방파제 보강과 라아이운 조선소의 부두 설치 등 200건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소마젝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입찰에서 우위를 점한다. 카사블랑카 신조선 운영권 입찰은 모로코 국립항만청이 발주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52에이커(약 21만 ㎡)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신규 조선소를 개발·운영할 사업자를 찾는 것이 골자다. 신규 조선소는 △가로 244m·세로 40m의 드라이 도크 △9000톤(t) 규모 선박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리프팅 플랫폼 △450 톤(t)급 갠트리 크레인을 포함한 수조 △총길이 820m의 부두를 갖춘다. 총투자비 약 3억 달러(약 4300억원)로 추정된다. 최소 10년 이상 조선소 운영 경험이 있는 회사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모로코 항만청은 지난 4월 입찰에 돌입했다. 당초 5월 9일을 마감일로 정했으나 6월 9일, 6월 30일로 점차 연기했다. 현재까지 약 4개의 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입찰에 관심을 보였던 프랑스 나발그룹은 불참했다. 현지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소마젝이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983년 선박수주 건조량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선정되며 40년 이상 정상을 지켰다. 2012년 '세계 최초 선박 건조량 1억 GT 달성', 2015년 '세계 최초 선박 2000척 건조' 등 최초 기록을 쓰며 작년 누적 기준 52개국 324개 선주사에 2300여 척을 인도했다. 누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상선 약 100척 확보를 내건 모로코의 비전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작년 11월 방한한 니자르 바라카(Nizar Baraka) 모로코 설비·수자원부 장관과도 회동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바라카 장관에 울산조선소를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가 노르웨이의 전천후 포병장비로 인정받고 있다. 노르웨이가 평가한 예산과 일정, 성능 기준에 모두 만족하며 K9 자주포 도입이 성공적이라는 반응이다. 자국 군비 증강을 목표로 K9 자주포 24문을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노르웨이의 구매 결정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유럽 방산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ce Industry Europe)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방연구소(Forsvarets forskningsinstitutt, FFI)는 노후화된 미국산 자주포 M109를 대체하기 위해 선정된 K9 비다르(VIDAR) 155mm 포병 시스템을 조달하는 프로젝트 '5447'에 대한 평가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생산성, 목표 달성, 기타 효과, 관련성, 실행 가능성, 경제적 효율성의 6가지 기준을 사용했다. 주요 공공 조달을 평가하는 노르웨이 기술자연과학대학(NTNU) 콘셉트 프로그램에서 확립된 평가 모델을 적용했다. 평가의 목적은 투자 프로젝트가 원래 의도한 목표를 달성했는지, 사회경제적 이점과 파급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FFI는 포병 능력 유지 비용과 관련된 세 번째 목표를 제외하고는 프로젝트의 효과 목표 대부분이 달성됐다고 밝혔다. K9 자주포가 예산 범위 내에서 제때 육군에 인도됐고, 품질도 프로젝트 지침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FFI는 "K9 자주포는 계획대로 납품되고, 필요한 품질 기준을 충족했지만 탄약 공급의 지연과 범위 변경을 경험해 생산성 평가에서 아쉬움이 남았다"며 "현재 정밀 유형을 포함한 탄약의 인도는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9 자주포는 목표 달성 평가에서 3가지 효과 목표 중 두가지를 달성했다. 40km 이상 거리에서 화력을 전달하는 능력을 입증했으며, M109 대비 시스템 생존 가능성과 운용 가능성 향상으로 작전 수행능력을 보장했다. 다만 K9 자주포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이 M109보다 증가해 포병 역량 유지비용 유지 목표는 달성되지 않았다. K9 자주포를 운영하는 생존 가능성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작전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우려와 함께 특정 요인이 시스템 수명 기간 동안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초기 운영 단계에서는 예비 부품 가용성이 어려웠던 점도 언급됐다. 마지막 평가 항목인 사회경제적 효율성에서는 K9 자주포 구매가 건전한 투자로 확인됐다. K9 자주포가 노르웨이 군의 요구사항에 부합하고, 군에 효율성 높은 간접 화력을 지원해 K9 자주포 획득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FFI는 "K9 자주포 구매는 사회경제적으로 건전한 투자로 보인다"며 "드론이 미래전장의 일부가 되겠지만, 포병 역량을 위해서는 K9 자주포 획득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번 평가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부심을 표명했다. 회사는 "노르웨이 국방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서 K9 자주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납품이 제 시간에, 예산 내에서, 요구된 품질로 완료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을 입증한다"며 "FFI 보고서는 노르웨이 군의 핵심 자산으로서 K9 자주포의 관련성과 실행 가능성을 재확인했으며, 노르웨이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리는 노르웨이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전념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육군을 위한 최고 성능의 신뢰할 수 있는 포병 시스템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해결하면서 K9 자주포 시스템을 개선하고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국방부는 지난 2017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2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6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수출 규모는 약 2433억원이다. 당시 추가 계약에는 24문을 더 살 수 있다는 옵션을 넣었다. 24문은 핀마크 여단의 포병대대를 구성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현재 K9 자주포 28문과 K10 탄약 보급 차량 14대를 운용 중이다. <본보 2025년 2월 25일 참고 한화에어로 K9 자주포, 노르웨이에 2차분 인도 완료...나토 지역 방어 임무 강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병원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장치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뉴럴링크는 임상 환자를 꾸준히 늘려가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뉴럴링크에 따르면 지난 4월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대학교 밀러 의과대학과 손잡고 5번째 임상환자에 대한 뇌 임플란트 장치 이식 수술 결과가 공개됐다. 장치 이식 수술은 마이애미 대학교 의료 시스템(University of Miami Health System)의 대표병원인 유헬스 타워(UHealth Tower)에서 진행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5번째 임상환자는 RJ라는 남성으로, 오토바이 사고로 척수가 손상돼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다. RJ는 프라임 시험(PRIME Study)에 참가를 희망해 이식을 받게 됐다. 프라임 시험은 BCI 칩과 로봇 수술 절차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임상 시험으로, BCI 장치를 이식받은 환자들은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생각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뉴럴링크는 임상 참가자에게 'N1 임플란트'를 이식하고 있다. N1 임플란트는 반도체 등으로 구성된 하우징과 머리카락보다 얇은 64개의 전극 실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우징 부분은 두개골에 부착되며 실 부분이 뇌에 연결돼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5번째 임상 환자인 RJ는 이식 수술을 받고 다음날 퇴원했으며, 현재 생각만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뉴럴링크가 공개한 영상에서 RJ는 "사고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혼자서 TV를 켤 수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뉴럴링크는 RJ에 이어서 6월에 2명의 환자에게 추가로 BCI칩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6번째 임상 참여 환자는 롭 그라이너(Rob Greiner)라는 인물로, 2022년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됐다. 7번째 이식 환자의 신원을 공개되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향후 임상 케이스를 빠르게 확대해, BCI 장치의 기능을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뉴럴링크는 BCI 장치를 이용한 로봇 팔 조작 기술, 시력 회복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RJ는 "뉴럴링크와 의료진이 열정과 의지를 되찾아줬다"며 "또한 삶의 목적도 되찾아줬다. 다음 사람에게 열정을 불어넣어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마이애미 대학교 관계자는 "뉴럴링크의 BCI 장치가 일상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찰할 수 있게됐다"며 "뉴럴링크의 기술이 얼마나 큰 역량과 가능성을 가졌는지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X세미콘이 중국에서 핵심 반도체 설계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현지에서 자사 기술을 보호하는 동시에, 설계 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디스플레이 칩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LX세미콘이 지난 1월 출원한 '락(위상) 고정 루프(PLL) 회로 및 이를 포함하는 디스플레이 구동기(특허번호 CN120281314A)'라는 제목의 특허가 공개됐다. 이 기술은 향후 저전력·고성능 디스플레이 칩 개발에 있어 핵심 설계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특허는 디스플레이 구동 칩의 핵심 구성 중 하나인 PLL 회로를 개선한 설계 기술이다. PLL은 전자기기 내부에서 일정한 속도의 전기 신호(클럭)를 생성하는 장치로, 그 중심에 있는 전압 제어 발진기(VCO)의 작동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LX세미콘은 대역폭 선택 회로를 통해 VCO가 힘을 덜 들이고도 안정적인 신호를 출력하도록 설계했다. 기존에는 VCO가 일정 수준 이상의 전기적 힘을 가져야 정확한 신호를 생성할 수 있었지만, 이번 기술은 신호의 사용 범위를 회로가 스스로 판단하게 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인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장치의 배터리 소모를 줄이고, 화면의 신호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팹리스(설계 전문) 반도체 기업인 LX세미콘에게 설계 기술은 곧 경쟁력이다. 경쟁사나 현지 업체에 의한 기술 모방을 방지하기 위한 특허 확보는 사업 안정성과 직결된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국이자 반도체 수요처인 동시에 기술 유출 우려가 높은 시장인 만큼, 이번 특허 출원은 선제적 보호 조치로 해석된다. 회사의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LX세미콘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영업이익 597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분야는 스마트폰과 TV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설계이며, 자체 설계한 칩은 국내외 파운드리를 통해 양산·공급되고 있다. 중국 시장 내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LX세미콘은 현지 패널업체 BOE에 스마트폰용 OLED(올레드) DDI를 납품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애플 공급망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BOE는 애플이 지난 2월 출시한 중저가 모델 아이폰 16e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바 있다. 중국 고객사를 통한 글로벌 브랜드 진입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현지에서 자사 설계 자산을 보호할 필요성도 더욱 커진 셈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TSMC 미국 공장의 높은 생산 비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TSMC 공장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빠르게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리사 수 AMD CEO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칩의 가격이 대만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5%에서 최대 20%가 비싸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2022년 7월 애리조나 주 피닉스시 북부에 1공장을 착공했다. 1공장은 최근 4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 TSMC는 2나노와 3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2공장을 늦어도 2028년에는 가동시킬 계획이며, 4월 착공한 3공장에서는 2030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TSMC 미국 공장의 생산 비용이 높은 이유로는 인건비와 미숙한 현지 공급망 생태계, 장비 수입과 시설 구축에 따른 제반 비용 등이 꼽힌다. 실제로 미국과 대만 근로자의 임금은 약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급망의 경우에도 대만 내에서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중국 등 타 지역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 기업 에나미(ENAMI)가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를 위해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는 칠레 아타카마 지역의 대규모 리튬 프로젝트이다. [유료기사코드] 이번 협력은 리오 틴토가 올해 초부터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리오 틴토는 프로젝트 지분 51%를 인수하고 직접 리튬 추출 기술과 사전 타당성 연구를 위해 최대 4억25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시네이드 카우프만(Sinead Kaufmann) 리오 틴토 광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는 대규모이면서도 긴 수명의 저비용 리튬 염수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는 모든 개발 과정이 칠레 아타마카 지역에서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나미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가 최대 30억 달러(약 4조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운영 개시는 2032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연간 수만 톤의 탄산리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