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 건설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나 건설 진행 상황과 부품 국산화를 위한 계획을 공유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기아 공장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국가적으로도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한 관심이 크다. 24일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공보실에 따르면 송 사장은 전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 건설 진행 상황을 직접 브리핑했다. 연말 가동을 목표로 900억 텡게(한화 약 28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향후 1만5000개 이상 현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송 사장은 이곳 공장 연간 생산량이 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중 5만 대는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CKD는 완성차가 아닌 부품 상태로 수출한 뒤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생산 방식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완성품 수입보다 CKD 방식이 자국 공업화 발전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또한 현지 운전자의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송 사장은 이날 제2공장을 종합 공장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유치 활동에 대해서도 알렸다. 부품 국산화를 위해 서연이화 등 한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파트너사들과 자동차 부품을 현지 생산해 공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기아의 부품 국산화 결정을 반기면서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양성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관련 기아는 이미 자동차 부품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초 송 사장이 직접 스클랴르 로만(Sklyar Roman)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와 만나 현지 제품 생산과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구축을 포함한 현지인 대상 엔지니어링 교육, 공장 설립 관련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만 제1부총리와 만남에 앞서 현지 교육 기관 간 산학협력을 통한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과정도 마련했다. 코스타나이 자동차 전문 대학에 자동차 기술 전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알루드 공업 전문대학원을 개교하는 등 향후 인력 공급을 위한 기반 작업을 다졌다. 이들 기관 포함 현재 협업을 진행하는 교육기관은 2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은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기 위한 '플랜-B' 전략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플랜-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체 판매는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호황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혔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양사가 강점을 가진 초고속·초고용량 SSD에 대한 기업 주문량이 대폭 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3일(현지시간) "올해 쿼드레벨셀(QLC·4비트) 기업용 SSD 출하량이 30엑사바이트(EB)에 도달해 전년 대비 4배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QLC SSD 제품 인증을 받은 업체는 솔리다임과 삼성전자 뿐인 만큼 두 기업이 수요 급증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에너지 효율성이 AI 추론 서버의 핵심 우선 순위가 되면서 북미 고객들의 스토리지 제품 주문이 늘고 있다"며 "결국 QLC 엔터프라이즈향 SSD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의 셀에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QLC 낸드플래시 기반 SSD는 빠른 읽기 속도와 낮은 총 소유 비용(TCO)가 특징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QLC 기반 기업용 SSD는 읽기 속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전력 소비도 적다. 저장 용량도 최대 64TB에 이른다. HDD 2~3개를 사용하는 대신 대용량 SSD 하나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고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높은 수요에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오는 3분기까지 SSD 계약 가격이 분기별로 5~2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23~28% △2분기 20~25% △3분기 5~10%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솔리다임이 4분의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솔리다임은 작년 4분기 세계 기업용 SSD 시장에서 각각 45%와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마이크론(10%) △키옥시아(8%) △웨스턴디지털(4%)가 뒤를 이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를 내세워 미국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조코바를 패스트트랙(Fast Track·신속 심사제도)으로 지정한 만큼 승인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코바는 일동제약과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오노기제약이 오는 6월 FDA에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 우선 심사를 신청한다. 이는 FDA가 조코바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패스트트랙은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질환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신약을 신속하게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사오 테시로기 시오노기제약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초 미국에 조코바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신속한 승인이 다른 나라들의 절차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오노기제약은 우선심사 신청과 함께 조코바의 적응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코바는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처방 중이지만 향후 고위험군 노인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도록 임상적·의학적 증거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조코바는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다. 일동제약이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2년 11월 긴급 사용 승인을 통해 처방이 이뤄져오다 올해 3월 정식 허가가 났다. 국내의 경우 일동제약이 국내 제조 품목 허가 신청을 통한 사용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외 규제 기관의 정식 승인에 따라 국내 허가 절차 진행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에 접어들었음에도 치료제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은 2026년 글로벌 코로나 치료제 시장 규모를 510억6200만달러(58조원)로 추정했다. 2020년(285억1100만달러·약 32조원)에서 6년간 연평균 성장률 1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미국 전고체 배터리 회사 '팩토리얼(Factorial)’과 손을 잡았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차세대 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팩토리얼은 23일(현지시간) LG화학과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소재 역량과 팩토리얼의 공정 혁신을 결합, 신소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양사는 신소재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향후 기술 라이선스와 재료 공급 계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해 양사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미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팩토리얼과의 협력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양극재 외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지 사업 부문에서 오는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를 달성,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팩토리얼은 2013년 코넬대학교 동문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회사다. 전고체 배터리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을 개발 중이다. 현재 100+Ah 수준까지 용량을 끌어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전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종구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협력을 통해 LG화학은 차세대 배터리 분야의 기술 리더가 될 것"이라며 "팩토리얼의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과 LG화학의 우수한 소재 기술력을 통해 전고체 소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시유 팩토리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소재 부문 세계적 선두주자 중 하나인 LG화학과 협력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전기차 산업은 배터리 기술에서 절실히 필요한 혁신의 정점에 있으며, 긴밀한 공급망 파트너십이 이러한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C가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 관리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대 규모' 생분해 소재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선다. 상반기 착공해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생분해 소재 시장 규모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이번 신공장 설립을 계기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24일 하이퐁시 정부와 '바오 안 닌 하이퐁(BÁO AN NINH HẢI PHÒNG)' 등 외신에 따르면 SKC의 생분해 소재 사업 투자사인 SK리비오(옛 에코밴스)는전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소재 SKC 본사에서 하이퐁시 경제특구 관리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이퐁시 경제특구 내 생분해 소재 공장 설립에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이다. 이번 MOU는 하이퐁시 대표단의 방문에 맞춰 이뤄졌다. 레 띠엔 쩌우 하이퐁시 당서기장은 레 쭝 기엔 하이퐁시 경제특구 관리위원회 위원장 등과 방한해 SKC 본사를 찾았다. 박원철 사장과 양호진 SK리비오 대표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쩌우 당서기장은 하이퐁시에 생분해 소재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하기 위해 가장 유리한 투자 조건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하이퐁시를 베트남의 거점으로 삼아 배터리와 신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주문했다. SKC의 협력사·공급사들의 동반 진출에도 기대를 표했다. 생산·연구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하이퐁 소재 대학과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SK리비오는 하이퐁시의 지원에 힘입어 상반기 공장 착공에 매진한다. 베트남에서는 이르면 내달 11일 기공식이 열릴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신공장은 3만2089㎡ 규모로 생분해 소재인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연산 7만톤(t) 규모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춘다. 투자비는 약 5억 달러(약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SK리비오는 작년 9월 하이퐁시의 투자허가증(IRC)을 수령했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한다. 여유 부지도 확보해 증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PBAT는 합성수지의 일종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다.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의 효소 반응을 통해 빠르게 분해된다. SKC는 SK리비오를 통해 PBAT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생분해 소재 시장에 대응한다. 특히 SK리비오의 PBAT는 나무로부터 추출한 나노셀룰로스를 보강재로 활용해 일반 PBAT의 단점인 내구성 문제를 해소했다. 농업용·포장용 필름과 각종 소비재 용기, 기저귀나 마스크의 소재인 부직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프랑스 테니스 협회(Fédération Française de Tennis)와 2026년까지 동행한다. 국내에 프랑스 오픈을 중계권을 획득했다. CJ ENM은 스포츠 콘텐츠 라인업 확대를 통한 OTT 소비자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스포츠 중계가 신규 가입자 확보, 기존 고객층 유지에 모두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추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프랑스 테니스 협회에 따르면 CJ ENM과 중계권 계약을 연장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 스포츠전문채널 tvN스포츠, K-콘텐츠 채널 tvN 등을 통해 프랑스 오픈 중계 방송을 한다. CJ ENM은 지난 2021년부터 해당 대회를 중계하고 있다. CJ ENM이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오픈을 내세운 스포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의 경우 63만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대회를 관람했다. 전 세계 220여개국에서 중계 방송이 진행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 ENM 티빙은 KBO(한국야구위원회)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시범경기·정규시즌·포스트시즌·올스타전 등)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VOD 스트리밍, 재판매 등의 사업 권리를 손에 넣었다. 티빙은 이밖에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종합격투기 대회 UFC 등의 대회를 생중계하고 있다. 구교은 CJ ENM 스포츠 사업 담당은 "CJ ENM은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고, 중계 방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프랑스 테니스 협회와의 계약 연장을 토대로 앞으로도 수많은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프랑스 오픈 경기 현장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가 칠레 리튬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칠레 정부와 회동하며 리튬 사업을 논의한 결과,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칠레의 풍부한 매장량을 활용해 배터리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꾀한다. 칠레광물공사(ENAMI)는 22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30개 기업·기관으로부터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제안서(RFI)를 받았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칠레 리튬 사업 참여에 대해 "개발 초기 단계로 현재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칠레 아타카마 지역 내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 염호 개발에 필요한 리튬 추출 기술을 확보하고자 이뤄졌다. ENAMI는 지난 2월29일부터 4월20일까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기술 제안을 받았다. △리오틴토 △캔들리튬 △에라멧 칠레 △도레이 컨소시엄 △리토스 테크놀로지 △서밋 나노테크 스파 △테노바 첨단 기술 등도 명단에 있었다. 향후 평가를 거쳐 이르면 오는 30일 최종 파트너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칠레는 앞서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을 발표하고 민관 협력을 모색했다. 한국 기업들은 일찍이 칠레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니콜라스 그라운 경제부 장관, 오로라 윌리엄스 광업부 장관, 호세 미구엘 베나벤테 칠레산업진흥청(CORFO) 대표 등 칠레 대표단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칠레 리튬 수급을 위해 SQM과도 손을 잡았다. 오는 2029년까지 리튬 10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본보 2024년 1월 4일 참고 LG엔솔, '리튬 국유화 추진' 칠레 정부 대표단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논의>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초 직접 칠레를 찾아 리튬 채굴 현황을 살폈다.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전무)와 박광석 이차전지소재사업팀 리튬사업담당(상무)이 수이나 차후아 킴(Suina Chahuán Kim) 칠레 광업부 차관과 회동해 협력을 검토했다. <본보 2024년 2월 22일 참고 포스코, 칠레 리튬 협력 '잰걸음'...현지 광업부와 개발 참여 방안 논의>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칠레에서 리튬 개발을 모색하며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한다. 칠레는 세계 1위 매장국이자 2위 생산국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칠레 리튬 매장량은 2020년 930만톤(t), 생산량은 2만1500t을 기록했다. 풍부한 매장량과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칠레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IRA는 미국 또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을 조달하도록 명시했는데 칠레는 미국과 FTA를 체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엔비디아 고위 실무진들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엔비디아가 현지 반도체 기지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 베트남이 엔비디아의 '제2의 고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응웬 찌 융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호아락하이테크파크 국가혁신센터(NIC)에서 키스 스트리어 엔비디아 글로벌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 부사장과 회동했다. 엔비디아 대표단은 황 CEO가 베트남을 찾은지 4개월여 만에 출장길에 올랐다. 융 장관은 스트리어 부사장에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과 인력 개발 프로젝트, 투자 환경 등에 대해 소개했다. 기업 친화적인 투자 정책과 사업 환경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당국의 반도체, AI 분야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우수한 인재풀을 강조했다. 4박 5일 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대표단은 하노이, 다낭, 호치민시를 둘러보며 다양한 정부 부처·기업 관계자와 만나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호아락하이테크파크 관리위원회 △호치민 국립대학교 △베트남 IT·통신 대기업 CMC그룹 등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스트리어 부사장을 비롯한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엔비디아가 베트남 생산기지 설립 프로젝트의 신호탄을 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환경과 위치, 예상 부지 등을 살펴보는 실사 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해석이다. 엔비디아는 베트남에 AI 연구개발(R&D)·훈련 센터와 슈퍼컴퓨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 시설 건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스트리어 부사장이 글로벌 AI 이니셔티브 담당이라는 점 또한 궤를 같이 한다. 황 CEO는 작년 12월 기획투자부가 주최하는 반도체 협력 회의 참석차 하노이를 찾았다. 당시 베트남 정부는 황 CEO가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반도체 생산·연구 허브를 설립하는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었다. 황 CEO는 베트남이 엔비디아의 '제2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며 베트남 반도체·AI 산업 성장성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고평가했다. 엔비디아가 베트남을 새로운 투자처로 낙점한 것은 글로벌 거점기지를 다변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베트남이 미국 제재에 가로막혀 차세대 반도체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한 중국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리한 산업 인프라가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베트남 정부 간 협력 기조도 확대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 대표단이 방한 기간 동안 한국 무기의 생산 이전을 집중 논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현대로템의 K2 전차 수출의 조건으로 전 정권 때부터 논의됐던 기술 전수와 현지 생산을 다시 검토한다. 추가 계약의 선제 조건인 금융 지원도 협의하고 한국과 방산 협력을 강화한다. 23일 폴란드 방산 전문지 밀매그(MILMAG) 등 외신에 따르면 파베우 베이다 국방부 차관과 마르친 쿨라세크 국가자산부 차관 등 폴란드 정부 대표단은 한국을 방문 중이다. 전날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회동해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기업과 공장을 방문하는 한편 국산 다연장 로켓포 천무의 발사 시연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는 K9 자주포와 K2 전차의 현지 생산 문제다. 전 정권 시절인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 때 논의했던 기술·생산 이전을 처음부터 다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2022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672문을 수출하는 내용의 기본계약을 맺었다. 같은 해 8월 212문에 대한 1차 수출 이행계약을, 이듬해 말 K9A1 6문과 K9PL 146문 등 152문 물량의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브와슈차크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추가 계약을 두고 "기술 이전 조항을 포함하고 있고 폴란드 현지에서 탄약과 부품 등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로템과는 폴란드 포즈난에 K2 전차 공장 건설을 모색해왔다. 폴란드 군비청은 2022년 7월 1000대 규모의 수출 기본계약을 맺고 한 달 후 180대 규모 1차 계약을 체결했다. 820대 규모 2차 계약만 남겨둔 가운데 500대는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연구를 통해 현지 생산의 타당성도 살폈다. 현대로템의 요청으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에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최소 500대를 폴란드에 생산해 최대 1000대를 공급한다고 가정할 시 현지 방산 산업의 수익은 280억 달러(약 39조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에 창출될 일자리 수는 최대 3만4000개에 달한다. 대표단은 폴란드 생산을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에 나설 전망이다. 자금 조달도 주요 논의 주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작년 말 체결한 152문에 대한 계약은 금융 지원이 오는 6월까지 확정돼야 한다. 추가 수출을 위해선 조속한 금융 지원이 필수다. 다만 지원 주체인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 증액이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일부 물량만 추가 계약이 이뤄지거나 한국 정부가 금융보증을 설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대표단은 이번 방한 기간 천무 계약 문제 또한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남은 70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천무 288대를 도입하기로 하고 218대 구매를 먼저 확정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 대표단이 군용 특수차량을 생산하는 기아 광주공장을 찾았다. 소형전술차량 'KLTV(Korean Light Tactical Vehicle)'의 생산 현황을 살피고 방산 협력을 도모했다. 아시아와 중동 등에 이어 유럽에서 기아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진다. 23일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파베우 베이다 국방부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전날 기아 광주공장을 방문했다. 김익태 특수사업부장(전무)을 비롯해 기아 경영진과 만나 군용차량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기술력을 확인했다. KLTV 공급 현황을 공유하고 추가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지난해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와 2억7000만 유로(약 4000억원) 규모의 KLTV 4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에서 성사된 첫 계약이다. 기아는 현지 정부의 승인을 받고 현지 맞춤형으로 제작, '레그완(Legwan)'이라는 이름으로 수출을 추진했다. 최근 초도 물량을 인도했다. 2030년까지 납품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3년 4월 17일 참고 기아 소형 전술차량 KLTV 초도 물량 폴란드 상륙> 기아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추가 수주를 꾀한다. 작년 9월 폴란드 최대 국제방위산업 전시회 'MSPO'에 참가해 수소 동력을 적용한 경전술차(ATV)를 유럽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소형 전술차량 '4인승 카고 트럭'과 '박격포 탑재차' 등을 전시하며 방산 선도 기업으로의 위상을 알린 것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위협에 대응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기 구입을 늘리며 한국과도 다수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무역협회의 무역 통계 시스템 'K-stat'에 따르면 지난해 K9 자주포, K2 전차 등이 포함된 '무기류'의 대(對)폴란드 수출은 6억4900만 달러(약 8900억원)로 전년보다 56.9%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한국 방산 기업의 무기를 대거 도입하며 기아와도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는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50년 넘게 특수차량을 만들어왔다. 국내 유일의 군용차량 전문 연구소와 생산시스템를 갖췄다. 2019년 육군과 사업 계약을 맺고 차세대 군용 표준 플랫폼이 적용되는 군용차 개발에도 나섰다. △몽골, 필리핀 등 아시아 11개국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 6개국 △브라질 등 아메리카 5개국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5개국 등 27개국에 진출하며 해외 영토를 넓히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루마니아 K9 자주포 54문 수주를 위해 마지막 힘을 쏟아 붓는다. 클라우스 요하니스(Klaus Iohannis) 루마니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K9 자주포 수출 계약 마무리를 위해 규모와 액수 등을 최종 조율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을 비롯한 루마니아 외무, 국방, 에너지부 장관 일행이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함에 따라 한화에어로의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입찰이 곧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루마니아 국방부가 개시한 자주포 사업 입찰에서 '폴 포지션'(pole position, 출발점 맨 앞자리)에 서면서 수출을 위한 루마니아 정부와 협상을 이어왔다. <본보 2024년 1월 29일 참고 [단독] '잭팟' 한화에어로, 루마니아 K9 자주포 54문 수주...'도장'만 남았다> 한화에어로는 루마니아 K9 자주포 수출을 위해 현지에 생산 라인 구축을 검토한다. 루마니아 육군의 방어 능력과 군수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폴란드처럼 현지 생산시설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루마니아가 루마니아군을 위한 155mm 자주포로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를 선택한 건 5개 나토(NATO) 회원국이 K9 자주포를 운영하고 있어서다. K9 자주포는 현재 전 세계 9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 폴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핀란드, 튀르키예 등 5개국이 나토 회원국이다. 루마니아는 K9 자주포 도입을 염두하고 핀란드에서 열린 K-9 사용국 모임 '유저클럽'에도 가입했다. K9 유저클럽은 K9 자주포를 도입해 운용 중인 국가 간의 교류의 장이다. 각국의 K9 실전운영 경험과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 루마니아는 K9 회원국이 되면서 K9의 9번째 수출국, 10번째 운용국이 된다. <본보 2024년 1월 25일 참고 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 한화에어로 'K9 유저클럽' 핀란드 집결> 루마니아 현지에서도 한화에어로의 수주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루마니아 국영 뉴스통신사 아제르프레스(AGERPRES)는 루마니아 국방부가 실시한 입찰에 참가한 회사는 한화에어로가 유일해 루마니아는 한화의 K9 자주포 54문을 구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만정 한화에어로 수석연구원은 최근 루마니아 언론인과의 만남에서 "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가 54㎞로 매우 빠르다"며 "K9 자주포의 속도가 시속 67km 이상에 달하고 차량 구조가 내부 병사들을 매우 잘 보호해며 어떤 기후에서도 작동하도록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루마니아 국방부(MApN)는 한화에어로에 K9 자주포 54문, 포탄 1만8000발, 추가 차량(탄약 차량, 기술 지원 차량, 포병 정찰 차량)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는 계약 기간 5년간 8억5000만 유로(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지출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은 예산 기금에서 이뤄진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의 해외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디핀(DePIN) 프로젝트 로암(Roam)에 투자했다. 블록체인 기술 활용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관련 분야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로암은 22일(현지시간) 지난해 말 500만 달러(약 70억원)의 전략적 자금 조달에 이어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넥스트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애너그램 △볼트 캐피탈 △콤마3 벤처스 △ECMC 그룹 △어썸 피플 벤처스 △스트라티파이티드 캐피탈 △디핀 랩스 △퓨처 3 캠퍼스 △IoTeX △ZC 캐피탈 △JDI △시너지스 △SNZ 등이 있다. 로암은 이번 투자 유치로 DeWi(데이터 추출 웹 인터페이스) 트랙 에코시스템 개발과 글로벌 와이파이 로밍 네트워크 노드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로암 관계자는 “이처럼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는 것은 와이파이 로밍 네트워크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로암의 잠재력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핀은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저장공간), 컴퓨팅 파워(GPU) 등 실물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와 항목 등을 중앙화가 아닌 분산화시킨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 리포트에 따르면 디핀 코인은 지난해 말 시가총액이 12조원에 달했으며 향후 10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넥스트는 이번 로암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블록체인 분야 투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삼성넥스트는 △가상화폐 지갑업체 앱솔루트 랩스 △탄소배출권 제공 암호화폐 스타트업 플로우카본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 LABS △NFT 거래 플랫폼 업체 슈퍼레어 △NFT 게임 개발사인 대퍼랩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펩시코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리뉴얼 소식을 알리기 위해 패션 쇼케이스를 열었다. 펩시 브랜드에 트렌디하고 힙한 감성을 더해 글로벌 젊은층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펩시코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펩시 펄스 컬렉션'(Pepsi Pulse Collection) 패션쇼를 진행했다. 펩시 펄스 컬렉션은 지난해 3월 BI 리뉴얼에 따른 후속 행보다. 펩시코 미국본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BI 리뉴얼은 전 세계 120개국에 순차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올해 1월 적용됐다. <본보 2024년 1월 17일 롯데칠성음료 '펩시', 10년 만에 새 옷 입힌다…글로벌 리브랜딩 참고> 22살의 호주 신진 디자이너 잭슨 카우덴(Jackson Cowden)이 패션쇼를 맡았다. 카우덴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대학으로 꼽히는 빌리 블루 컬리지 오브 디자인(Billy Blue College of Design)을 졸업, 젊고 힙한 디자인으로 관련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패션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스타그램·틱톡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각각 1750명, 1192명 팔로워 수를 보유 중이다. 이날 카
[더구루=정예린 기자] 퀄컴이 최근 공개한 PC용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속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출시와 동시에 구설에 휘말리며 난관에 봉착했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반도체 전문 매체 '세미어큐레이트(SemiAccurate)'는 24일(현지시간) 퀄컴이 발표한 스냅드래곤 X엘리트·X플러스 벤치마크가 잘못됐다고 밝혔다. 퀄컴의 설정값으로는 회사가 주장하는 성능 수치를 재현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세미어큐레이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다수 인용해 퀄컴이 성능 테스트 결과를 부풀렸다는 주장의 근거를 제시했다. X시리즈를 활용해 테스트를 실시한 OEM은 퀄컴이 내건 성능값의 50% 미만 수준으로 구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퀄컴은 X시리즈가 경쟁사인 애플, 인텔의 프로세서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성능 결과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세미어큐레이트는 지적했다. 인텔 셀러론과 퀄컴 X엘리트를 비교한 익명의 소스는 세미어큐레이트에 X시리즈가 퀄컴이 제시한 벤치마크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퀄컴이 X시리즈의 기술적 세부 사양에 대한 정보를 비밀에 붙이고 있다는 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단순 코어 수, 캐시, 클럭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