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4400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알트코인도 줄줄이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장 중 10만 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99,933달러까지 내려갔다.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5일 9시 기준 1비트코인은 1억5287만3000원에 거래돼 지난 8월 31일 1억5700만원 이후 가장 낮았다.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4일 기준 업비트 비트코인 거래량은 6623개로 한달 전인 10월 10일 6799개 이후 가장 많았다.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리플(XRP)의 하락폭은 최근 일주일간 약 14%에 달했고 현재는 약 32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들은 "한국 투자자들이 더 이상 가상자산 거래에 적극적이지 않고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블록체인 매체 체인캐처는 "한국이 한때 세계적으로 열정적인 암호화폐 거래국 중 하나였지만 현재는 알트코인의 주요 후원자를 잃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한때 알트코인에 대해 논의하던 포럼들이 현재는 'AI 반도체 개념주' 등 주식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실제로 업비트의 11월 일일 평균 거래량은 17억8000만 달러(약 2조5700억원)에 불과해 전년 동기 90억 달러(약 13조원) 대비 80%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피는 지난달에만 사상 최고치를 17회 경신하며 4200 포인트를 돌파했고 10월 한 달간 약 21% 급등했다. 연초 대비로는 72% 이상 상승했고 10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18조9000억 원에 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합작사(HL-GA 배터리 회사, 이하 HL-GA)가 채용 박람회를 연다. 현지에서 발생한 구금 사태 이후 약 60일 만에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고 일자리 공고를 올리며 인재 확보에 나섰다. 숙련 근로자들의 파견과 현지 채용을 통해 인력을 늘리고 공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L-GA는 조지아주 스테이츠버러 오지치 기술 대학에서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력서 컨설팅과 인사 담당자와의 상담을 진행하고 채용과 조직 문화·복리후생 등 구직자가 관심 있을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HL-GA는 △시간제 오퍼레이터 △시간제 기술직 △엔지니어 △사무직(재무·회계·인사·EHS·법무)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시간제 직원을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급여 인상과 야간근무 수당 지급, 유급 휴가, 종합 건강보험·퇴직연금 지원 등을 인센티브로 제시했다. HL-GA는 채용 박람회를 통해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현지 고용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지난 9월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구금된 사건 이후, HL-GA는 배터리 공장 건설을 정상 궤도에 올리며 인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숙련 근로자 출장을 재개했다. LG 본사와 협력사 직원 30여 명을 조지아 현장에 파견했다. HL-GA는 지난달 25일 테크니컬 오페레이터 직책에 대한 공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20여 개가 넘는 채용 공고도 올렸다. 현장 인력을 충원하며 공사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가동 준비에 본격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지난 2023년 조지아주에 43억 달러(약 6조20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조지아주 앨라벨에 약 355만평 규모로 조성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인근에 지어진다. 연간 약 30GWh 규모로, 당초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했으나 전기차 케즘과 구금 사태 여파로 해를 넘기게 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생명과 영국 부동산 투자회사 세빌스IM,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유럽 주거용 부동산 투자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이 해외 대체투자를 통한 수익 다변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세빌스IM과 EDF의 투자 자회사인 EDF인베스트는 5일 범유럽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6억 유로(약 1조원) 규모 합작투자 계약을 맺었다. 합작투자는 세빌스IM의 '유럽 리빙 펀드(EULIV)'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EDF인베스트는 해당 펀드의 지분 50%를 인수할 예정이다. 2023년 출범한 유럽 리빙 펀드는 세빌스IM의 2대 주주인 삼성생명이 출자했다. 유럽 리빙 펀드는 유럽 전역 다세대 주택 및 학생용 기숙사·임대주택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앞으로 2년 내 포트폴리오 운용자산을 6억 유로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자산 규모는 2억2000만 유로(약 3600억원) 수준이다. 패트릭 오 영 세빌스IM 유럽 리빙 펀드 책임자는 "펀드 출범 이후 우수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을 갖춘 고품질 다세대 주택 자산에 투자해 투자자에게 탄탄한 수익과 장기적인 가치 성장을 제공했다"며 "새로운 파트너도 우리의 일관된 투자 신념을 높이 평가했으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레망스 카니오 EDF인베스트 부동산 부문 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유럽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 EDF인베스트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세빌스IM, 삼성생명과의 긍정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사가 있는 세빌스IM은 자산 규모 260억 유로(약 43조원)에 달하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삼성생명은 앞서 지난 2021년 5월 이 회사 지분 25%를 6375만 파운드(약 1200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EDF인베스트는 운용자산 110억 유로(약 18조원)을 보유한 투자회사다. 이 중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15억 유로(약 2조5000억원)다.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호텔·오피스·물류센터·상업시설에 투자해 왔다. 삼성생명는 국내 보험 시장이 저성장에 직면함에 따라 해외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1년 새빌스IM 지분 취득에 이어 2022년에는 세계 최대 PEF 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과 총 6억5000만 달러(약 9400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23년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암SAS 지분 20%를 취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또 올해 9월에는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헤이핀 캐피털 매니지먼트'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약 340억 유로(약 56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헤이핀은 유럽 최대 규모의 PEF 운용사 중 하나다.
[더구루 부산=정예린 기자] "지난해 흑자 전환한 이래 올해와 내년 흑자 폭이 더욱 커지고, 향후 2~3년간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기본 합의를 이루면서 상선과 더불어 방산 분야에서 추가 성장세가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만난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HJ중공업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체질을 바꾸고 있다. 88년 전통의 영도조선소는 오랜 경영난을 딛고 지난해 1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방문한 부산 영도 앞바다에 위치한 HJ중공업 조선소는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도크 안에는 해군 고속상륙정(LSF-II)이 선체를 드러냈고, 인근에서는 해군 독도함의 정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용접 불꽃이 튀는 현장 곳곳에서 '한진조선의 부활'을 실감케 하는 기운이 감돌았다. ◇ 고속상륙정·독도함 MRO… "속도가 곧 전력" 조선소 2도크에서는 내년 인도를 앞둔 해군 고속상륙정이 막바지 조립 단계에 들어섰다. HJ중공업이 독점 건조권을 가진 이 함정은 가스터빈을 추진기관으로 사용, 시속 60~70㎞까지 속도를 낸다. 수면 위를 떠오르듯 이동하며 병력 150명을 완전무장 상태로 수송할 수 있다. 권재관 생산본부장은 "속도가 곧 전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륙함 작전에서 속도는 핵심"이라며 "HJ중공업이 가진 설계·조립 기술은 국내 유일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영도조선소는 최근 대형 경비함을 해경에 인도했으며, 현재 3000톤(t)급 경비함 후속함의 시운전도 진행 중이다. HJ중공업은 국내에서 해경 함정 건조 실적이 가장 많은 조선소로, 국내 기업 중 방산 함정 비중이 높다는 게 HJ중공업 측 설명이다. 2도크 인근에서는 해군의 대형 수송함 독도함이 2007년 인도된 뒤 20여년 만에 영도조선소로 돌아와 장비 개조(MRO)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독도함은 상륙작전의 핵심 플랫폼으로, 노후 장비의 성능 개선과 최신 전투체계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 HJ중공업은 독도함을 비롯해 해군·해경 함정의 정비와 개조를 꾸준히 수행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군용 공기부양정·고속정·상륙함 전 주기를 다루는 조선소로 꼽힌다. 유 대표는 “영도조선소는 해군작전사령부와 인접해 있어 함정 MRO에는 최적 입지”라며 “정부의 부산 조선해양산업 육성 정책이 본격화하면, 지역 내 기자재업체·금융기관까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마스가 정책과 맞물린 MRO 기회 HJ중공업이 주목하는 것은 국내 함정 정비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국 정부가 조선 산업 재건을 목표로 추진 중인 ‘마스가’ 정책과 맞물리며, 북미 시장 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 마스가는 미국 내 노후 조선소를 현대화하고, 해군·해안경비대용 함정 정비 및 신조 물량을 민간 조선소로 분산시키는 구상이다. 한미 간 조선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소에도 참여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J중공업은 올해 초 미 해군의 MRO 입찰 참여를 위해 필수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했다. 지난 9월 말 미 해군 실사단이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시설·공정·품질 관리 체계를 점검했으며, 연말께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제도 개편으로 지원함(전투용이 아닌 유조선·보급함 등)은 MSRA 없이도 일부 정비·개조 작업이 가능해져, HJ중공업은 이미 해당 부문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유 대표는 "MSRA 승인을 받으면 미 해군의 대형함정까지 입찰이 가능해진다"며 "현재 지원함 입찰은 이미 진행 중으로,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상선 수주도 확대… "한진 품질 되찾았다" 방산 강화와 함께 상선 부문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는 총 3개의 도크가 있다. 이 중 2곳은 상선, 1곳은 방산함정 전용으로 가동 중이다. 현장을 찾았을 때 도크는 모두 꽉 차 있었다. 3도크에서는 내년 초 진수를 목표로 5500TEU급 컨테이너선과 7900TEU급 8척이 동시 건조되고 있었다. 여기에 1만100TEU급 ‘HJ MAX’ 신형 설계까지 완료돼 유럽 선주들과 계약 협의가 진행 중이다. HJ중공업은 독일·그리스 선주를 중심으로 상선 수주를 확대 중이다. 유 대표는 “한때 산업은행 관리 체제에서 상선 수주가 끊기며 선주들이 발주를 꺼렸지만, 지금은 완성품 품질을 보고 신뢰가 되살아났다”며 “해외 선주들이 ‘예전 한진의 품질이 돌아왔다’고 평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 "영도는 다시 조선의 현장으로" 영도조선소 현장에는 필리핀 용접공들이 눈에 띄었다. HJ중공업은 과거 수빅조선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숙련 인력 중 상위 기술자 200명을 선별해 영도조선소에 직영 형태로 고용하고 있다. 이들은 상선과 특수선 건조 현장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유 대표는 "언어와 종교가 통일돼 작업 효율이 높고,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 지시가 명확하다"며 "다른 조선소는 여러 국적이 섞여 종교나 식사 문제로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우리는 필리핀 인력만 고용해 관리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숙련 인력 덕분에 생산성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조선소의 물리적 제약은 여전히 존재한다. 영도조선소는 부지 면적 한계로 100t급 크레인을 주로 사용하며, 대형 골리앗 크레인(1000t 이상)을 설치할 수 없는 구조다. HJ중공업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대 3000t급 해상크레인을 활용한 신공법을 개발했다. 도크에 뜬 선박을 곧바로 암벽에 대고 나머지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안벽(암벽) 부족과 전력 증설 등 인프라 보강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금융·정책 지원도 절실하다. 유 대표는 "국내 중소조선소가 없다면 결국 중국에서 작은 배를 들여와야 하고, 그 부담은 국내 해운사가 져야 한다"며 RG(선박인도보증) 확대와 국책은행의 적극적 보증을 요청했다. 조선기자재 업체의 70%가 부산·경남 지역에 몰려 있는 만큼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 부산항, 자동화·투자 확대…조선 생태계 회복 견인 부산은 국내 해운·조선 산업의 중추이기도 하다. 부산항은 작년 기준 국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77%(2440만TEU)를 처리하며 전국 수출입 물동량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항은 북항과 신항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북항은 동남아·일본 노선, 신항은 미주·유럽 노선 중심이다. 특히 북항에는 HJ중공업 영도조선소와 인접한 신선대·감만터미널(BPT)이 위치, 조선·정비 물류와 해운 인프라가 맞물린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터미널 운영사인 장금상선 계열은 오는 2029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장비와 스마트 운영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BPT는 안벽크레인 26기, 야드트랙터, 리치스태커 등 총 654기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 GPS 인식·차량 안내 시스템, 지게차 충돌방지·Y/T 어라운드뷰 등 지능형 안전설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 30% 향상, 컨테이너 처리 능력 4000TEU 이상 확대가 기대된다. 정부도 2030년까지 5조원 규모의 항만 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북항과 영도조선소 일대에는 MRO·수리조선·스마트항만 클러스터가 결합된 산업벨트 조성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부산항에는 약 1만2800여 개 해운·항만 관련 사업체가 활동 중으로, 자동화·확장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지역 조선·해운 산업 회복세를 견인할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 본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CJ ENM이 대만 통신·방송 파트너들과 손잡고 중국 표준어 북경어(만다린) 콘텐츠 공동 제작·투자에 나선다. 3000만 달러(약 430억원) 규모 전용 펀드를 조성해 아시아 스토리 기반 지식재산권(IP) 상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전략적 언어권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 만다린 사용자 수는 11억명으로 영어 사용자(5억명)보다 훨씬 많다. 4일 CJ ENM에 따르면 CJ ENM 홍콩은 이날 대만 통신사 파이이스트 텔레콤(Far EasTone Telecom·FET)과 방송사 TVBS 미디어, 대만창의콘텐츠진흥원(TAICCA)과 함께 3000만 달러 규모 '한-대만 엔터테인먼트·문화 콘텐츠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만기는 5년으로, 한국과 대만 로컬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영화·드라마 등 모든 포맷을 지원한다. 인재 육성과 완성작 글로벌 유통도 포함된다. CJ ENM은 '사랑의 불시착', '기생충' 등 K-콘텐츠를 글로벌 히트시킨 노하우와 기획력을 투입하고, 대만 파트너들은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풍부한 제작 인프라를 제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날 '대만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페스티벌(TCCF)' 현장에서 열린 펀드 출범식에는 △리위안 대만 문화부 장관 △션 조 CJ ENM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류신 TVBS 사장 △치칭 FET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 부사장은 "아시아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려면 국경을 넘는 협업이 필수"라며 "대만 IP가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펀드는 제작 지원을 넘어 인재 양성, 공동 제작 촉진, 로컬 문화 기반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CJ ENM은 만다린 콘텐츠 시장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핵심 전략 시장으로 FET, TVBS 등 대만 최고의 파트너들과 힘을 합쳐 '초격차'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CJ ENM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스트리밍 시대에 맞춰 지역별 맞춤형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선두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제휴는 CJ ENM 홍콩의 글로벌 제작·배급 역량과 TAICCA의 로컬 IP, FET의 디지털 기술, TVBS의 방송 영향력 등이 결합된 형태로, 단순 재무 투자를 넘어선 협력 모델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TCCF에서 맺었던 업무협약(MOU)이 정식 계약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편 CJ ENM은 이미 북미 '파이브 시즌스(Fifth Season)' 지분 투자를 비롯해 일본 방송사 TBS 파트너십 등으로 제작 지형을 넓혀왔다. CJ ENM 홍콩은 홍콩·싱가포르 사무소를 중심으로 동남아 전역에서 다양한 언어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중국어 시장으로까지 직접적인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의 10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다. 지난 9월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된 것이 결정적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동안 전기차 판매를 이끌어오던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시장 자체의 성격이 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미국에서 전기차를 총 2503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8.5%, 9월과 비교해서는 77.4% 감소한 수치다. 기아는 같은 기간 1331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66.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9월 판매량보다는 78.6%가 줄어들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한 1642대, 아이오닉 6는 52% 감소한 398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EV9(666대)와 EV6(508대)는 같은 기간 각각 63%와 70%가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는 미국 내 전기차 평균 가격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자동차 포털 에드먼즈에 따르면 10월 미국 전기차 평균 거래 가격은 6만5021달러(약 9360만원)로, 9월보다 4854달러(약 700만원)로 증가했다. 구매 부담 증가는 결국 미국 내 전반적인 전기차 판매량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됐다. 미국 포드도 10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5% 줄어들었다고 밝힌 상황이다. 업계는 보조금 폐지로 미국 전기차 시장 자체가 변화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금까지는 보조금을 통해 저렴하게 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동력으로 작용했지만, 향후에는 전기차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를 중심으로만 구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부터는 전기차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만이 참여하는 시장으로 전환됐다"며 "정책변화에 쇼크가 있었지만 9월 보증금 폐지 전 전기차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확인한 만큼 조만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앞세워 10월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총 7만11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7만1802대) 대비 2% 줄어든 성적을 거뒀다. 기아는 같은 기간 전년대비 0.1% 증가한 6만9002대를 판매, 역대 10월 최고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HMA) 대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41% 증가하는 등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업체 노베온 마그네틱스(Noveon Magnetics)가 강원에너지와 손잡고 우리나라에 희토류 자석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국내 희토류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베온은 4일 "강원에너지와 연산 2000톤 규모 소결 네오디뮴·철·붕소(NdFeB)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노베온의 자석 생산 및 재활용 기술과 강원에너지의 종합적인 설계·시공·조달(EPC) 역량을 결합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을 건설·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가동이 목표다. 생산된 영구자석은 국내 자동체 제조업체, 재생 에너지 개발사, 방산업체, 전자업체 등에 공급된다. 스콧 던 노베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안전하고 복원력이 뛰어난 희토류 자석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국 산업계가 핵심 소재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베온은 미국 희토류 자석 생산업체로, 현재 텍사스주(州)에 거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가 해외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노베온의 특허 기술인 에코플럭스(EcoFlux) 자석은 채굴된 희토류 원소 또는 수명이 다한 자성 물질을 재활용해 만들 수 있으며, 일반 자석보다 자성이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려지는 전기차나 하드 드라이브에서 재료를 얻어 생산에 활용한다. 이 회사의 공정은 기존 제조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90% 이상 높으며 더 강력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자석을 생산할 수 있다. 영구 자석은 전기차와 반도체, 방위산업 등에 필수적인 소재로 전기차, 풍력발전기, 엘리베이터, 드론, 스마트폰, 에어컨 등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희토류 공급망에서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체 수요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중국이 올해 들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영구자석 부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미국의 관세 부과 이후 보복 조치로 7종의 희토류와 영구자석에 대해 수출 통제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강원에너지는 에너지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신울진 1·2호기 등 대형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증기발생기 및 관련 핵심 부품을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미국 엣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아나플래시(ANAFLASH)'의 칩 생산을 수주했다. 엣지 AI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삼성전자가 중소형 팹리스 고객을 확보하고, 저전력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아나플래시에 따르면 자사의 AI 마이크로컨트롤러(MCU)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8나노미터(nm) 공정을 통해 생산됐다. 현재 해당 칩 시제품은 주요 파트너사와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링 중이며, 오는 11월 대전에서 열리는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아시아 고체회로학회(ASSCC)에서 기술 시연이 예정돼 있다. 아나플래시는 자체 개발한 '로직 이플래시(Logic-EFLASH)'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임베디드 비휘발성 메모리를 삼성전자의 표준 로직 공정에서 구현했다. 이번 칩은 배터리로 구동되는 스마트 엣지 디바이스용으로 설계됐으며, AI 모델을 칩 내부에 직접 저장해 외부 메모리 접근 없이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아나플래시의 AI MCU는 메모리와 연산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구조로 기기가 전원을 꺼도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고 대기 전력 소모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플래시 메모리처럼 별도의 제조 공정을 추가하지 않고 표준 로직 소자만으로 메모리를 구현할 수 있어 제조비 절감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 파운드리 공정이 스타트업이 설계한 AI 칩에도 적용 가능함을 입증했다. 대형 고객 중심의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엣지 AI, 마이크로컨트롤러 등 저전력 반도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나플래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니베일에 본사를 둔 엣지 AI 반도체 전문 팹리스다. 삼성전자·HGST·SK하이닉스 출신 송승환 대표와 삼성전자 출신 김시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017년 공동 설립했다. 한국에는 연구개발 법인 세미브레인(SEMIBRAIN)을 두고 있으며, 2022년 삼성전자가 주최한 '패블리스 챌린지' 1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세미브레인은 이후 한국 정부 연구비 지원을 받아 로직 이플래시 기술을 고도화하고, 삼성 파운드리 공정과의 호환성을 검증했다. 아나플래시는 지난해 말 스톤브릿지벤처스 주도로 진행된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롯데벤처스, 신성델타테크 산하 L&S벤처캐피탈, 플러그앤드플레이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확보한 자금은 엣지 AI 반도체 상용화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제공 확대에 투입되고 있다. 마가렛 한 삼성전자 반도체 북미법인(DSA) 파운드리 총괄 부사장은 "아나플래시와 같은 스타트업 지원은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다양한 실리콘 제조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향후 아나플래시와의 협력을 지속해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을 첨단 로직 공정에 비용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지능형 엣지 컴퓨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고체 추진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파이어호크 에어로스페이스(Firehawk Aerospace, 이하 파이어호크)'에 투자했다. 한화 방산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를 이끌고 있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내 혁신 기업들에 연이어 투자, 기술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북미 방산 시장 진입을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파이어호크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USA'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이어호크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방산·항공우주 기업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고체 추진제로 작동하는 로켓 모터와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로턴에 340에이커(약 137만5931㎡) 규모 생산시설을 짓고 있으며, 서부 텍사스에 두 개의 테스트 시설도 보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이끄는 벤처캐피털(VC) '1789캐피털'의 주도로 6000만 달러(약 850억원) 규모 자금도 조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을 앞두고 유망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이차전지 수명을 늘릴 정밀 나노 코팅 기술을 보유한 미국 '포지나노'에 투자했으며, 올해 방산기업 L3해리스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비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쉴드 AI'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파이어호크 투자도 이러한 투자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선제적으로 고체 연료 기술을 확보하고 로켓추진기관·추진제에 대한 공동 관심사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고체 추진제는 액체 추진제와 비교해 저장이 용이하다. 오래 보관한 채 대기할 수 있으며 구조가 단순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파이어호크는 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시간을 수십 시간으로 단축했으며 비용도 절약했다. 마이크 스미스 한화디펜스USA 사장은 "한화는 추진제 선도 기업인 파이오호크와 같이 미국 방산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파이어호크의 혁신적인 추진제 생산 방식은 업계의 가능성을 재정의하는 동시에 미국의 공급망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고 군 현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최대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시노펙(SINOPEC)의 허우치쥔(侯启军) 회장이 국내 석유화학 기업 수장들과 연이어 미팅을 가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만나 협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정유·석유화학을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소재까지 전방위에서 협력 외연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시노펙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달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최 회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만났다. 이보다 앞서 29일에는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을 찾아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회동했다. SK와 상호 호혜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전하며 정유와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허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신 부회장과도 면담했다. 석유화학 연구·개발(R&D) 협업을 심화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어 LG그룹의 R&D 허브인 'LG사이언스파크'를 둘러보며 로봇과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을 살폈다. LG화학은 이날 시노펙과 소듐이온전지(Sodium-ion Battery, SIB)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소듐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공동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시노펙은 석유와 가스탐사 및 개발, 화학, 신에너지, 신소재 사업을 아우르는 중국 대표 석유화학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4100억 위안(약 274조원), 순이익 214억8300만 위안(약 4조원)을 기록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한중 석유화학 기업들의 협력 범위가 전통 에너지에서 친환경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노펙은 2013년부터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과 합작사 '중한석화'를 운영하고 있다.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중한석화는 가동 첫해 1477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에틸렌 등 연 320만 톤(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10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중국 석유화학 자립에 기여했다. 최근 SK그룹의 리밸런싱 계획에 따라 SK지오센트릭은 보유 지분 35%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식품이 올해 중국 매출 33억 위안(약 6630억원)을 바라본다. 1년 새 50% 가까운 성장세다. '불닭' 단일 브랜드에 제품·유통·콘텐츠를 현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왕청쥔 삼양식품 영업본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25 FMCG 비즈니스 매칭 포럼'에서 "올해 중국 매출이 33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며 "삼양은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중국에서 연평균 22%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은 21억 위안(약 4220억원)이었다. 불닭 시리즈는 중국 소비재 시장 침체에도 카테고리를 스스로 키운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베스트셀러 '불닭볶음면'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66억개다. 단일 제품군 트래픽을 단기 매출로만 소진하지 않고 소스·만두·떡 등으로 확장하며 카테고리 전체를 키운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제품 기획도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B2B·B2B2C 채널 협업, 한정판 맛 출시 등은 물론 샤오홍슈 인기 조합 메뉴에서 모티브를 얻은 신상품이 다수 출시됐다. 유명 연예인·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급망 측면에선 중국 중심 전략이 가속화됐다. 삼양식품은 중국 저장성 가흥에 첫 해외 공장을 세우고 중국 내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 수입 의존도를 낮춘 점이 매출 확대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양식품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 중국 매출 100억 위안(약 1조6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브랜드 체계 고도화, 제품 혁신, 카테고리 확장 등으로 성장 여력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89억6000만 위안(약 1조8030억원)으로, 해외 비중만 75%에 달한다. 중국 시장은 아시아 매출 핵심일 뿐 아니라 글로벌 확장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불닭볶음면은 중국에서 연간 매출 15억 위안(약 3020억원) 돌파가 예상되며 향후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양식품 중국법인은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 접점을 더 넓히고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재팬이 일본 전력회사 이렉스(EREX)와 추가 협력에 나섰다. 바이오매스에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모양새다. 4일 일본 닛케이에 따르면, 삼성물산 재팬은 이렉스와 일본 전역에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출범한다. 이는 일본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렉스는 재생에너지를 핵심으로 하는 일본 주요 전력사 중 하나다. 특히 바이오매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재팬과 이렉스는 지난 2021년에도 바이오매스 합작사 설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이렉스가 기존 삼성물산으로부터 공급받던 바이오매스 에너지 조달량을 확대하기 위해 합작사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탈석탄 방침 발표 이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호주에서 30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2시간 지속 가능한 150MW/300MWh급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칠레에서 남미 최초로 테슬라 라이트쇼가 개최된다. 테슬라는 이번 라이트쇼로 칠레와 남미에서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한국이 아닌 중국 조선소에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두고 저울질 하다가 가격 경쟁력이 앞선 중국에 신조 발주했다. 최근 미국의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유예 조치로 글로벌 해운사들의 대규모 발주가 중국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