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텔레콤, 롯데와 수소연료전지 폐열 전력 프로젝트 추진…완전 민간 모델구현

롯데정밀화학·SK텔레콤·롯데SK에너루트, 연료전지 폐열 전력화 사업 공동 추진
태화하이드로젠파워 폐열 활용…발전 이후 단계 에너지 회수 모델 구축

[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SK텔레콤(이하 SKT)과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설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전력으로 전환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이후 단계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SKT로서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지역 난방, 산업용 열원 등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연료전지와 폐열 회수를 결합한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확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롯데 역시 수소·친환경 에너지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프랑스 에노지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과 수소연료전지 폐열 발전 프로젝트를 위한 설비 공급 및 장기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에노지아는 ORC(유기랭킨사이클) 기반 폐열 회수·전력화 설비를 납품하고, 향후 20년간 설비 유지보수와 운영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노지아는 롯데정밀화학, SKT, 롯데SK에너루트 등 3사가 공동 추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것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다시 전기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SKT가 사업 기획과 조정을 맡고, 롯데정밀화학이 설비 도입과 운영을 담당한다. 롯데케미칼, SK가스, 리퀴드코리아 간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는 수소연료전지 설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나경환 SKT 엔터프라이즈솔루션본부장은 "에노지아의 검증된 ORC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경쟁력 있는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완전한 민간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이 선구적인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 성공적인 접근 방식을 전국 여러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에노지아의 설비는 롯데정밀화학 울산 사업장 내 구축된다. 이 곳에 건설중인 총 20MW 규모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태화하이드로젠파워 1·2호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 에노지아 설비를 통해 전력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설비는 태화하이드로젠파워 준공 일정에 맞춰 오는 2026~2027년께 가동될 예정이다. 생산된 전력은 롯데정밀화학의 산업 설비 운영에 활용된다. 

 

SKT와 롯데정밀화학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료전지 발전 이후 단계의 에너지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운영 구조를 확보하게 된다. 연료 투입이나 추가 연소 없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사업장 전력 사용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에너지 효율을 함께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에노지아는 2009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설립된 열에너지 전력화 전문 기업으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이나 재생 열원을 전기로 전환하는 기술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현재 25개국 이상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황석민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사업부문장(상무보)은 "에노지아의 첨단 ORC 기술 도입으로 롯데정밀화학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한국의 수소 경제 및 산업 탈탄소화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본 프로젝트는 수소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하는 데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사업 분야로 폐열 발전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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