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미국 친환경 가스 기업 넷파워(NET Power)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그룹 사업 재편 작업에 따라 비주력 사업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SK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자회사 틸란드시아(Tillandsia)가 보유 중이던 넷파워 지분 250만주를 매도했다. 매도액은 약 650만 달러(약 90억원)다. SK는 앞서 지난해 5월 넷파워 지분 250만주를 처분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매각하면서 지분을 모두 털어냈다. 다만 지분 투자한 리버스캐피털(8 Rivers Capital) 등을 통해 간접 보유한 공유 의결권 주식은 2672만9880주가 있다. 앞서 SK는 2023년 6월 넷파워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합병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할 당시 상장지분사모투자(PIPE)를 통해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당시 투자 주체는 자회사 SK머티리얼즈였다. 이번 지분 매각은 SK그룹이 작년부터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2010년 설립된 넷파워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더럼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넷파워와 SK머티리얼즈는 현재 청정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사업 재검토 가능성이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8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김동섭 사장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UAE와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글로벌 에너지 업계 주요 인사를 면담하는 한편 UAE 사업 현안을 점검했다. 김 사장은 우선 술탄 알 자베르 UAE 국영석유공사(ADNOC)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파트너십 확대 방안과 에너지 정책 등을 논의했다. 또 공동운영사인 알 다프라(Al Dhafra) CEO를 만나 사업 추진 경과를 검토하고 현안 사항을 논의했다. UAE 사업 현안도 점검했다. 생산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 수익성 증대 방안 등을 점검하고 해외사업장 윤리 위험 예방을 위한 CEO 윤리간담회도 열었다. 이어 김 사장은 OPEC 인터내셔널 세미나(OPEC International Seminar)에 참석해 에너지 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 김 사장은 나와프 알사바흐 쿠웨이트 석유공사(KPC) CEO와 국제공동비축 및 저탄소사업 등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세계석유회의(WPC) 에너지 회장과 하이탐 알 가이스 OPEC 사무총장을 만나 석유공사 소개와 업계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OE가 미국에서 2개월 만에 또 특허 침해로 삼성디스플레이를 고소했다. 삼성의 제소에 맞서 총공세를 펼치며 확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17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따르면 BOE와 그 자회사인 '청두 BOE 광전자공학(Chengdu BOE Optoelectronics Technology)'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BOE는 소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특허 4건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OLED 수명과 안전성 향상에 중요한 보호막 기술(미국 특허번호 US 8704211) △디스플레이 회로 구조(US 9147772) △패널 아래 카메라를 배치하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US 1207303) △화소를 동작시키기 위한 구동회로(US 12205506) 관련 특허를 문제 삼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5와 6, S25 울트라 등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특허 침해 제품으로 지목했다. BOE는 삼성이 고의로 특허를 침해했다며 막대한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지 특허법에 따라 최대 3배에 달하는 손해배상금 부과를 명령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미국에서 특허 침해 제품의 유통·판매·수입을 막고, 변호사 비용을 비롯한 소송 비용을 삼성 측이 부담하도록 요구했다. BOE는 지난 5월 말에도 텍사스 동부지법에 특허 4건 침해 소송을 걸었었다. 2개월 만에 또 제소하며 공격을 퍼붓고 있다. 삼성과 BOE가 소송을 주고받으며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양사는 현재 미국에서 총 5건의 특허 침해와 1건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특허 침해 5건 중 3건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건은 BOE에서 제기했다. 모두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나마 진전된 건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BOE와 7개 자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최종 판결에서 뒤집어질 가능성이 낮아 사실상 BOE가 패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대만 3D 비전 기술 기업과 비행간거리측정(ToF) 센서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와 스마트팩토리 등 고정밀 공간 인식 기술이 요구되는 차세대 시장을 겨냥해 핵심 센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과 대만 립스(LIPS)는 현재 ToF 센서를 중심으로 기술 검증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일부는 개념 증명(PoC)을 마친 상태다. 상용화 여부나 적용 제품군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DS부문에서 실제 활용 가능성을 전제로 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양사 간 파트너십은 고해상도·고정밀 거리 인식 센서 확보가 필요한 삼성전자 측 수요와 독자적인 3D 비전 기술을 가진 립스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사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하드웨어 플랫폼의 핵심 부품인 거리 센서와 인식 솔루션에서 외부 기술 확보를 지속해왔다. 립스와의 협력은 자체 이미지 센서 기술과 외부 모듈·알고리즘 기술을 연동하는 데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은 지난 2020년 모바일 기기를 겨냥해 ToF 센서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2023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VLSI 심포지엄'에서 차세대 ToF 센서를 발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해당 센서는 실시간 깊이 이미지를 생성하는 ISP(이미지 신호 처리 장치)를 온칩으로 탑재하고, 2스택(상단 65나노미터(nm) BSI, 하단 28나노 CMOS) 공정 기술로 제작됐다. 최대 5m 거리에서 초당 60프레임의 측정이 가능하며, 188밀리와트(mW)의 저전력 특성을 갖춘 것으로 소개됐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ToF 센서 라인업은 아이소셀 33D와 66D 2종이다. 삼성전자는 이후에도 ToF 센서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며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활용 확대를 모색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과 외부 3D 인식 기술을 결합해 고성능 복합 센서 솔루션 구축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고정밀 공간 인식 센서는 스마트폰, XR 기기,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차세대 플랫폼 전반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존 이미지 센서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ToF 센서 및 엣지 AI 기반 거리 인식 기술에 대한 전략적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립스는 2013년 설립돼 타이베이에 본사를 둔 3D 비전 및 AI 센서 기술 전문 회사다. ToF·스테레오 비전·구조광 방식의 3D 카메라와 실시간 공간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한다. 주요 분야는 자율주행 로봇(AMR), 산업 자동화, 물류 시스템, AR·VR 기기, 의료 진단 영상까지 다양하다. 자체 엣지 인공지능(AI) 처리 기술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나 클라우드 의존 없이 실시간 인식 및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산업 현장에 적합한 구조를 갖췄다. 대표 제품으로는 방수·방진 인증의 산업용 3D 카메라 '립스엣지(LIPSedge) AE 시리즈'와 자율주행 로봇용 3D 인식 키트 '립스AMR 펄셉션 데브키트(LIPSAMR Perception DevKit)' 등이 있다. ROS2와 같은 로봇 운영 체제에 최적화돼 있어 통합 환경에서 개발·배포 효율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들은 엔비디아의 AI 로봇 개발 플랫폼 '이삭(Isaac)'·'젯슨(Jetson)' 플랫폼과 호환돼 글로벌 로봇 및 비전 시장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립스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엔비디아, BMW, 지멘스, ABB, 온세미(onsemi) 등과 협력 중이며, 총 20여 건 이상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고객사 요구에 따라 하드웨어뿐 아니라 커스텀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까지 통합 제공하는 턴키 방식으로, 일부 기술은 이미 양산에 돌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가 AI를 활용해 원자력 발전소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한다. MS와 INL은 17일 "애저 클라우드 및 AI를 활용해 원전 인허가 및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INL은 MS가 애저 인공지능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솔루션을 활용해 원전 설계 및 안전 분석 보고서를 생성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원전 건설 허가 및 운영 허가 신청 시 제출되는 표준 보고서다. 이 솔루션은 원전 설계와 안전 문서를 수집·분석하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에너지부(DOE)에서 원전 인허가에 요구하는 문서를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문서 분석을 수행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후 사람이 직접 검증한다. 이 도구는 신규·기존 경수로의 개선을 포함한 원전 관련 인허가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저 AI 기반 솔루션은 NRC가 일반적으로 검토하는 기존 원전 설계·연료·냉각수가 다른 경우가 많은, 첨단 원전 인허가에 특히 유용할 전망이다. 제스 게힌 INL 원자력과학기술부 부소장은 "AI 도입이 효율성을 높이고 첨단 원전 기술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디 코빌스키 MS 연방 민간기관 담당 부사장은 "AI는 일상적인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개발을 가속화하며 과학자와 연구자들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실제적이고 복잡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원전 승인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게 돼 영광이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법원이 전자담배 배터리 화재 소송에서 삼성SDI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SDI에서 전자담배용 배터리를 판매하지 않아 관할권이 없다는 주장을 수용했다. 17일 미국 제7순회 연방항소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B.D씨가 삼성SDI를 상대로 제기한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 소송을 기각했다. 미성년자인 원고는 새아버지로부터 삼성SDI의 18650 배터리를 받아 전자담배용으로 사용했다. 어느 날 주머니 속 배터리가 폭발하며 3도 화상을 입었다. 이후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에 책임을 묻고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원고의 거주지인 인디애나주에서 진행됐다. 인디애나주 법원은 관할권이 없다고 판결했다. 인디애나에 사업자 등록을 했거나 공장과 사무실을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므로 현지 법원에서 사건을 다룰 수 없다는 삼성SDI의 주장을 인정했다. 항소법원은 법원에 재판권이 있다고 봤다. 삼성SDI가 자체 배터리를 탑재한 최종 제품을 인디애나주에 유통하고 있어 특별 관할권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원고가 소유한 낱개 배터리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삼성SDI가 직접 판매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새아버지는 전자담배 매장에서 배터리를 샀다. 이는 정식 유통 경로가 아니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삼성SDI는 전자담배용 낱개 배터리를 직접 유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구매해 전자담배용으로 사용할 시 위험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러한 행보에 비춰볼 때 삼성SDI에 책임이 없다고 법원은 최종 결론을 내렸다. 삼성SDI는 미국에서 전자담배 배터리 화재로 여러 차례 소송을 당해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지난 2023년 오클라호마주 서부지방법원도 삼성SDI의 관할권 부재를 인정하며 기각 판결을 내렸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을 비롯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태국 최대 산업단지 개발기업 아마타(AMATA) 회장과 만났다. 태국 동부경제회랑(EEC) 경제특구와 메콩강 개발 사업에 대한 참여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17일 태국 정부에 따르면, 비크롬 크로마디트 아마타 회장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한국 기업들과 EEC 경제특구 및 메콩강 개발 사업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에는 포스코 인터내셔널, 현대로템, 현대엘리베이터, 하나은행 경영진이 참석했다. EEC는 태국 정부가 해외 투자 유치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경제특구로 지정한 지역이다. 방콕 동남부에 위치한 촌부리, 라용, 차충사오 등 3개 지역이 속한다. 메콩강 지역도 태국 정부가 개발을 추진 중인 지역 중 하나다. 회동 후 크로마디트 회장은 “이번 논의로 한국 기업 두세 곳과 잠재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협력 발표는 2~3개월 내 공식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과 태국은 수교 67주년을 맞아 최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태국 정부 주요 관계자와 한국 기업 관계자 등 700여명이 모인 비즈니스 포럼이 서울에서 열리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이 수주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금융사 씨티은행이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17일(현지시간) 씨티은행과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사업의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제초 스탄코프 에너지부 장관과 스테파니 폰 프리데부르크 씨티은행 공공부문 은행업 글로벌 디렉터가 참석했다. 스탄코프 장관은 “씨티은행과의 협약은 정부의 우선순위 에너지 프로젝트의 성공적 실행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 에너지 독립과 장기적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지원 자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스탄코프 장관은 지난 8일 김동배 주불가리아 대한민국 대사와 최영 현대건설 전무를 만나 “사업비 중 최대 30%는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에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사업비는 14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다. 가동 목표 시점은 오는 2035년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의 가전 구독 서비스 'LG 구독 (LG Subscribe)'이 태국에서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만 명을 넘어섰다.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 지속적인 사후 관리 등 태국 내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7일 LG전자 태국법인에 따르면 LG Subscribe 태국 가입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태국 내 가입자 수를 3만 명까지 확대하고 오는 2028년까지 1억 달러(약 1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태국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총 14개 제품군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월 349~1799바트(한화 약 1만3000원~7만2000원) 사이로 책정돼 있다. LG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태국 내 주요 도시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치앙마이를 비롯해 나콘랏차시마, 송클라 등 지역에 원스톱 서비스 센터도 설립했다. 온라인 기반 구독 서비스에 오프라인 고객 경험까지 더하는 이른바 ‘클릭 투 브릭(Clicks-to-Bricks)’ 전략을 전개 중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태국 가전 시장 규모는 40억 9550만 달러(약 5조 5300억원)로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오는 2028년까지 약 49억 7000만 달러(약 6조 71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LG전자의 구독형 가전 모델은 향후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 Subscribe는 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대만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인도, 싱가포르 등 인접 국가로의 추가 진출도 검토 중이다. LG Subscribe는 하드웨어 구독(Hardware-as-a-Service, HaaS) 모델이다. 소비자가 일시불로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월 단위로 이용료를 지불하는 형태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주요 가전 제품군을 대상으로 한다. 정기 점검, 부품 교체, 유지관리 등을 포함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OCI홀딩스의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가 12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을 튀르키예의 에너지 기업에 매각했다. 최근 태양광 개발 사업이 잇따라 결실을 맺으며 수익성 확대와 북미 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OCI에너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맥레넌카운티에 위치한 '프로젝트 페퍼(Project Pepper)'를 사반치 리뉴어블스(Sabanci Renewables, 이하 사반치)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양사 간 첫 거래로, 추가적인 프로젝트 매각도 검토 중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프로젝트 페퍼는 1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로, OCI에너지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부지 확보, 인허가, 전력망 연계 등 전 과정을 주도해온 사업이다. 사반치는 이번 인수를 통해 건설, 자금조달, 운영 전반을 맡는다. 상업운전은 오는 2027년 3분기로 예정돼 있다. 이번 거래는 OCI홀딩스의 실적 개선 흐름과도 맞물린다. OCI홀딩스는 올 1분기 매출 9465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재생에너지 자회사들의 실적 회복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OCI에너지는 260MW 규모 선 로퍼(Sun Roper) 프로젝트 매각 지연이 마무리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번 프로젝트 페퍼 매각에 이어 100MW 규모의 럭키(Lucky) 7 프로젝트 매각도 협의 중이다. OCI에너지는 2012년 설립 이래 미국 전역에서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과 배터리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를 개발, 소유, 운영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자산 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사업을 수행하며, 2028년까지 10기가와트(GW) 규모의 프로젝트 완성을 목표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개발과 제조를 아우르는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통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3월 텍사스에 연간 2GW 규모 태양광 셀 생산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 정부의 수입세 규제에 대응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텍사스 공장 설립에 총 2억6500만 달러를 투입한다. 내년 상반기 1GW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하반기까지 점진적으로 2GW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미국 태양광 손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MSE)'가 보유한 부지에 20만 평방피트(약 5600평) 규모의 시설 확장을 마치고 전력·공업용수 등 필수 인프라와 관련한 주정부 인허가도 확보했다. 사바 바야틀리 OCI에너지 사장은 "이번 거래는 우리 개발 플랫폼의 강점, 우리 팀의 심층적인 시장 전문성, 그리고 텍사스와 미국 전역의 에너지 전환 목표를 지원하는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며 "프로젝트 페퍼가 사반치의 관리 하에 청정 에너지 경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해외 기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2950'에서 '3250'으로 높였다. 글로벌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강세장 목표치를 '3500', 약세장 목표치를 '2500'로 각각 설정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연기금 유입에 힘입어 지수가 3000선을 넘어 강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코스피는 연초 대비 40% 급등했으며 특히 금융사와 지주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법 개정과 법인세 인상 가능성 등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개혁 압력이 점점 더 강해지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개인 투자자를 대체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과 잠재적 관세 부과 등 위험 요소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은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경우 코스피가 향후 2년간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한국은 아시아 및 신흥국 가운데 핵심 비중확대(overweight) 시장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 에너지 전문 기업 YPP가 카자흐스탄 친환경 수소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투자청(Kazakh Invest)은 15일(현지시간) YPP와 카자흐스탄 내 녹색 수소 생산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협력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식에는 백종만 YPP 회장과 아자마트 코자노프 카자흐스탄 투자청 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양측은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그린 에너지 컴플렉스(Green Energy Complex)‘의 실행 의지를 재확인 했다. 그린 에너지 콤플렉스는 재생 에너지 자원(RES)을 활용한 녹색 수소 및 암모니아의 전체 생산 사이클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액은 프로젝트 모델과 위치 조건에 따라 최대 31억 달러(약 4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이 프로젝트는 총 용량 2GW 규모의 풍력·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전기분해 및 암모니아 생산 설비 설치 등을 포함한다. 연간 최대 7만5000t의 녹색 수소를 생산하며, 이 중 일부는 연간 31만t의 녹색 암모니아로 전환된다. 생산량 일부는 국내에서 사용되며, 대부분은 수출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가산동에 있는 YPP는 미국 에너지 기업 GE의 한국 파트너사인 영풍물산으로 시작한 회사다. 백종만 회장이 지난 1982년 설립했다. △재생에너지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 △원자력 에너지 △녹색 수소 등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춘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부터는 한국 국가 수소 전략의 일환으로 수소 수출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YPP는 그동안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1000MW 규모의 발전소 변전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고 카자흐스탄 전력망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도 도입했다. YPP는 카자흐스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외에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이 유력 사업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TSMC 미국 공장의 높은 생산 비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TSMC 공장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빠르게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리사 수 AMD CEO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칩의 가격이 대만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5%에서 최대 20%가 비싸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2022년 7월 애리조나 주 피닉스시 북부에 1공장을 착공했다. 1공장은 최근 4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 TSMC는 2나노와 3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2공장을 늦어도 2028년에는 가동시킬 계획이며, 4월 착공한 3공장에서는 2030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TSMC 미국 공장의 생산 비용이 높은 이유로는 인건비와 미숙한 현지 공급망 생태계, 장비 수입과 시설 구축에 따른 제반 비용 등이 꼽힌다. 실제로 미국과 대만 근로자의 임금은 약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급망의 경우에도 대만 내에서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중국 등 타 지역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 기업 에나미(ENAMI)가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를 위해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는 칠레 아타카마 지역의 대규모 리튬 프로젝트이다. [유료기사코드] 이번 협력은 리오 틴토가 올해 초부터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리오 틴토는 프로젝트 지분 51%를 인수하고 직접 리튬 추출 기술과 사전 타당성 연구를 위해 최대 4억25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시네이드 카우프만(Sinead Kaufmann) 리오 틴토 광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사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는 대규모이면서도 긴 수명의 저비용 리튬 염수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는 모든 개발 과정이 칠레 아타마카 지역에서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나미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가 최대 30억 달러(약 4조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운영 개시는 2032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연간 수만 톤의 탄산리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