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주한중국대사관 대표단이 현대자동차·기아의 사용자경험(UX) 기반 모빌리티 연구 거점을 찾아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인했다. 현대차그룹이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해 전동화·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자동차 산업 협력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즈린 경제공사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관 'UX 스튜디오 서울'을 방문했다. 이번 일정은 현대차 측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차량 연구개발과 디자인 프로세스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왕 공사는 "현대차는 한국의 대중국 투자에서 중요한 기업 그룹"이라며 "현대차가 강점을 발휘해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중국 측과 함께 한중 자동차 혁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현대차그룹은 항상 브랜드와 경험의 일체화를 중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대중국 실질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중국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설계해 한중 경제·무역 협력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현대차기아가 차량 개발과 디자인 과정에 사용자 참여를 반영하는 체험형 연구·개발(R&D) 공간으로, 작년 7월 오픈했다. 일반 전시장과 달리 고객 체험과 연구·개발 기능이 결합된 구조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과 자율주행 시대 대응을 위한 개발 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며 현지 맞춤형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공동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베이징현대를 단순 생산·판매 법인이 아닌 중국 전용 기술·제품 개발 거점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보 2026년 1월 16일 참고 [단독] 현대차 무뇨스 사장, BAIC 회장 만나 中 합작 운영 구조 전면 재정비…기술·제품 개발 거점 재편>
작년 10월에는 '스마트 스타트 2030'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6개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C~D세그먼트 세단과 SUV, MPV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소비자 맞춤형 제품으로 브랜드 신뢰 회복과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력 회복은 현대차의 핵심 과제다. 현대차는 2016년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했으나 이후 현지 브랜드 부상과 시장 환경 변화로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 2024년 판매량은 16만9765대 수준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