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수혜주로 지주회사와 증권사가 주목 받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상법 개정안 등 증시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지주사가 재평가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SK와 한화, 두산, LS, 롯데 등이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동안 "(취임한다면) 상법 개정을 2~3주 안에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에 대한 의무를 추가하고, 이사회가 지배주주뿐만이 아니라 일반주주 이익도 고려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향상 △외국인 투자 여건 개선 등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과 같은 정책적 제도 정비와 지주사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지주사의 주가 상승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지주사가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일반주주보다 대주주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런 사례가 줄어 주주가치 제고, 할인율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증시 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함에 따라 증권 업종의 호재가 기대된다. 이외에 재생에너지·AI·건설·지역화폐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 기대감도 높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확장적 재정 정책과 상법 개정 등으로 단기간 내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대통령이 취임 2~3주 안에 상법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졌다"면서 "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나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3000 시대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번달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7일 직방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6407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6월 1만8969가구보다 약 39%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일반분양은 약 2만1550가구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만3865가구, 지방에서 1만2542가구가 분양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만295가구로 가장 많이 공급되며 서울과 인천은 각각 1865가구, 1705가구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한 곳만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잠실르엘은 기존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186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경기권 주요 분양 아파트로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클러스터용인경남아너스빌’ 997가구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고양장항S1’ 869가구 △평택시 장안동 ‘브레인시티6BL로제비앙모아엘가’ 1215가구 △김포시 고촌읍 ‘오퍼스한강스위첸’ 1029가구 △김포시 풍무동 ‘해링턴플레이스풍무’ 1769가구 등이 있다. 직방 관계자는 “이달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분양이 예정된 가운데 청약 흐름도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고령화로 인해 경제성장률, 실질금리, 금융기관 건전성이 모두 악화하면서 통화정책의 효과를 제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초고령화에 따른 통화정책 여건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12월 65세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금의 속도가 유지되면 2045년 일본을 제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된다. 우리나라 실질금리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저축률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2060년께 반등해 장기균형 수준(0.1%)에 수렴할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하락만으로 경제 성장률은 2040년대 1% 미만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 대비 저축 증가와 자본의 한계생산성 저하, 노동 투입 감소 등 때문이다. 고령화는 금융 안정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OECD 국가 7000여개 은행의 1997∼2023년 자료 등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65세이상 인구 비율)가 1%포인트 오르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비율은 0.64%포인트 하락했다. 고령화가 심해질수록 1인당 소득성장률, 실질금리, 주택가격 상승률이 모두 낮아져 은행의 수익성이 줄고 이를 메우기 위해 위험 추구 성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은행의 부동산 담보 비율이 높을수록 고령화로 건전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고령화 파장은 통화정책까지 제약할 것으로 우려됐다. 한은은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우리 경제는 성장 기반 약화, 실질금리 하락, 금융 안정성 저하라는 삼중고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 활력 약화와 금융 취약성이 동시에 심화하는 환경에서는 통화정책 목표간 상충이 더 두드러지고, 실질금리의 구조적 하락은 기준금리 조정 여력을 축소해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한 노동시장 개선, 출산율 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 생산성 향상 등 여러 구조적 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출산율이 OECD 평균 수준(2035년 1.58명)까지 점진적으로 높아지면 기본 시나리오보다 2070년 기준 성장률은 0.7%포인트, 실질금리는 0.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고령자 고용 기간이 1년씩, 총 5년 연장될 경우에는 기본 시나리오와 비교해 2029년 기준 성장률과 실질금리는 각각 1.6%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2025∼2070년 총요소생산성(TFP) 증가율이 0.5%포인트 향상되면 성장률과 실질금리는 기본 시나리오보다 0.7%포인트, 0.2%포인트씩 올랐다. 황인도 한은 금융통화연구실장은 "인구 고령화는 통화정책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구조 전환으로, 이에 대응하려면 단기적 총수요 조절이나 단편적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구조개혁을 통해 실물·금융 부문의 기초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GC녹십자 미국 관계사 큐레보(Curevo Vaccine)가 대상포진백신 ‘아메조스바테인(Amezosvatein, 프로젝트명:CRV-101)’의 임상 2상 확장 연구에서 첫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7일 큐레보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기존에 진행된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3상 진입 전 최적 용량 확정을 위한 단계다. 연구에는 규제 당국과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큐레보 연구진은 만 50세 이상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아메조스바테인 또는 기존 상용 백신인 ‘싱그릭스(Shingrix®)’를 투여해 면역원성, 이상반응,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만 70세 이상 고령층도 주요 모집 대상에 포함돼 고령층 대상 백신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큐레보의 최고 의료책임자(CMO) 가이 드 라 로사(Guy De La Rosa) 박사는 “아메조스바테인이 대상포진 백신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온 연구진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임상에 참여한 여러 연구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아메조스바테인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시몬(George Simeon) 대표(CEO)는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후 두달 만에 첫 환자 등록을 완료한 것은 큐레보 팀의 뛰어난 실행력과 추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콜롬비아 해군 대표단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만났다. 국내 전시회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조선소를 찾았다. 페루에 이어 콜롬비아도 한국에 협력을 구애하며 'K-조선'이 중남미 해군 전력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로 떠올랐다. 6일 콜롬비아 해군과 디펜사 등 외신에 따르면 해군 참모총장인 후안 리까르도 로소 오브레곤 대장(Juan Ricardo Rozo Obregón)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5'를 찾았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부스를 둘러보고 함정 기술을 살폈다. 이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시찰했다. 한화오션에서는 박성우 특수선해외사업단 상무가 직접 접견하고 잠수함 모형을 선물했다. 콜롬비아 해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 함정이 어디서 어떻게 건조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호위·잠수함 현대화 사업의 유력 공급사 후보인 두 조선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해군은 독일제 잠수함인 'U-209'와 'U-206A'의 노후화로 대체 군함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에는 2042년까지 약 30억 달러(약 4조700억원) 상당을 투입하는 군 현대화 계획을 수립했다. 본격적인 군함 입찰을 추진하며 파트너를 물색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한국 조선업체들과도 만난 것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발주 후 가격과 납기 등 세부 조건을 보고 참여를 확정할 방침이다. 중남미는 콜롬비아와 페루를 중심으로 국방 예산을 늘리는 추세다. 중남미 33개국의 국방예산은 2026년까지 연평균 6%대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화 요구와 더불어 불법어업과 마약 밀매 등 해양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선 발주를 검토하며 HD현대와 한화는 중남미를 주목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6406억원 규모, 함정 4척에 대한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부터 순차 인도할 예정으로 올해 초 건조에 돌입했다. 작년 11월 페루 해군 맞춤형 잠수함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현지 조선소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 방산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코리아디펜스데이(KOREA DEFENSE DAY) 2025'에 참가해 장보고-III급 기반 수출형 잠수함과 수출형 호위함을 선보였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가 삼양바이오팜을 신설하고, 현재 삼양홀딩스 내 바이오팜그룹을 별도의 사업회사로 분할한다. 삼양홀딩스는 바이오팜부문에 대해 가치를 재평가 받고 전문경영인의 독립경영을 통해 급변하는 제약바이오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분리를 결정했다. 6일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이번 분할은 삼양홀딩스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할 비율은 현재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삼양바이오팜은 오는 11월 1일에 독립법인을 공식 출범하고, 같은 달 2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 전날인 10월 30일부터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 전날까지 삼양홀딩스의 주식거래는 일시 정지된다. 현재 삼양홀딩스는 엄태웅, 김경진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분할 이후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는 엄태웅 대표이사가 맡아 지주회사의 역할만 담당하게 되며, 삼양바이오팜은 김경진 대표이사 체제에서 그룹의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사업 분리에 나선 것은, 바이오팜부문에 대해 가치를 재평가 받고, 전문경영인의 독립경영을 통해 급변하는 제약바이오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양그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원사 공급량 기준으로 글로벌 봉합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항암제 중심의 의약사업도 강화해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항암주사제공장을 새로 준공하고 일본과 유럽에서 GMP를 획득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유전자 전달체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 Shells)’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신약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부문은 산업 내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보유했음에도 지주회사 내 사업 부문으로 존재해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평가받지 못했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선택적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시장에서 의약바이오사업에 대해 가치평가를 다시 받겠다는 전략이다.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는 “이번 삼양바이오팜의 신설 및 분할로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서 자회사관리 등에 집중하게 되며, 삼양바이오팜은 독립·책임경영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AI는 모든 것을 최적화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입니다." 6일 미국 매거진 WWD에 따르면 앨리슨 스트랜스키(Allison Stransky) 삼성전자 미국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기기는 이제 개인 AI 동반자로 진화해 건강을 증진하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 측면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트랜스키 CMO는 "우리는 풍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해 사람들의 실생활에 매우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고객 여정의 다양한 지점에서 매우 관련성 높고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북미 1위 가구 브랜드인 애슐리 퍼니처(Ashley Furniture)와 진행한 협업을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테네시주 브렌트우드(Brentwood)에 있는 애슐리 퍼니처 플래그십 매장에 '삼성 스마트싱스 홈 앳 애슐리(Samsung SmartThings Home at Ashley)'를 선보였다. 가전과 가구를 결합해 스마트 홈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스트랜스키 CMO는 이에 대해 "우리는 애슐리 퍼니처와의 협업을 통해 가전제품과 가구가 통합되어 더 스마트하고 실용적인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것은 단순한 제품 전시가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를 매장에서 생생하게 보여주는 방식이며, 진정한 현대적 리테일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AI와 기술이 자신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스트랜스키는 갤럭시 링을 통해 매일 수면과 스트레스 지수를 분석하고 있으며,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활용해 수면 루틴도 자동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합류한 스트랜스키 CMO는 브랜드 마케팅부터 빅데이터 기반 전략, 기업 커뮤니케이션, 퍼포먼스 마케팅, 스마트싱스와 AI 중심의 커넥티드 홈 전략까지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이전에는 존슨앤드존슨, 로레알 등 뷰티 업계를 거쳐 구글과 유니레버에서 디지털 마케팅 경험을 쌓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캐나다 방산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전시회에서 현지 건설 기업과도 손잡았다. 자주포와 전차 등 무기 수출의 교두보가 될 현지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으로 보인다.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현지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2025'에서 캐나다 엘리스돈(EllisDon)과 캐나다 육군 프로그램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상무기 수출을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에 관한 것일 것으로 추정된다. 1954년 설립된 엘리스돈은 병원과 교육기관, 데이터센터, 교량, 항만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를 건설하는 기업이다. 캐나다 국립미술관과 오클레어 타워, 오타와 통합치료센터 등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화의 현지화 전략에 기반한다. 무기 도입국은 현지 생산과 정비를 지원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파트너를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고려해 한화도 현지 투자를 진행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호주 질롱에 수출형 모델인 AS9 헌츠맨 자주포와 AS10 탄약 보급 차량, 레드백 장갑차를 생산할 공장을 완공했다. 자주포 운용국인 루마니아에선 듬보비차(Dâmbovița)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폴란드에선 현지 방산기업 'WB그룹'과 사거리 80㎞급 천무 유도탄(CGR-080)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신설한다. 캐나다에서도 향후 인프라 투자에 대비해 현지 건설 기업과 MOU를 맺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는 '캐나다와 함께, 캐나다를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 방산 기업 중 유일하게 전시회에 참가했다. 외부로 공개된 MOU만 총 4건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는 현지 원주민 단체 회사인 레이스록스(RaceRocks)와 캐나다 육군 훈련 지원에 손잡았다. 한화오션은 블랙베리와 사이버 보안 분야 협력, L3해리스맵스와 통합 시뮬레이션·플랫폼 자동화 분야 협력 MOU에 서명했다. 방산 계열사가 나서 현지 기업들과 MOU를 연이어 체결하며 캐나다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패키지와 천무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도전장을 낸다. 장보고-III 배치-II급 잠수함(KSS-III)을 제안할 예정으로, 현지에 운용∙정비(ISS·In-Service Support)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너지 저장 솔루션 기업 '포윈(Powin)'이 현지 정부에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달 28일을 기점으로 200명 이상 해고할 가능성을 통보했다. 경영난이 지속되고 시장 성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커지고 있어서다. 이번 위기로 포윈을 파트너로 삼은 삼성물산의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전략은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오리건 주정부에 따르면 포윈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과 프랭크 부베닉 튜얼러틴 시장, 오리건 고등교육 조정 위원회(HECC)에 사업 중단 계획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오는 7월 28일 또는 그 이전에 직원들을 자를 수 있다고 공지했다. 실직 위험에 놓인 직원은 약 250명이다. 오리건주는 '근로자 조정 및 재훈련고지(WARN)법'에 따라 100명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회사가 사업장 폐쇄나 해고를 결정할 경우 60일 전에 이를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포윈은 서한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해고 대상 직원들의 직책을 열거했다. 1989년 설립된 포윈은 전 세계 11GW 이상 ESS를 공급했다. 현재 6GWh 규모 ESS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10월 세계 3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2억 달러(약 27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달 초 20피트(약 6.1m) 컨테이너형 ESS(6.26MWh 규모) '포드 맥스(Pod Max)'를 출시, 이전 솔루션(5MWh ESS) 대비 에너지밀도를 25%나 증가시켰다고 홍보했었다. 포윈은 신제품을 선보인지 불과 몇 주만에 사업 중단을 시사하며 북미 ESS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포윈은 서한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짧게 밝혔다. 세부 사유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도 있다. 포윈은 작년 말 중국 CATL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2023년 공급받은 배터리셀에 대해 3억1000만 위안(약 590억원)에 달하는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정상적인 대금 지급이 어려웠을 정도로 포윈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후퇴될 것으로 우려되며 대외 환경이 악화됐다. 포윈이 사업 중단을 예고하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2년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포윈에 지분 투자했다. 건설부문의 역량과 포윈의 ESS 기술력을 합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포윈과 맺은 파트너십은 신사업에 대한 장래 포괄적 협력을 위한 것"이라며 "향후 상황을 계속 지켜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를 통해 극단적인 고사양 대신, 사용자 경험 중심의 핵심 기능만 담은 전략을 내세웠다고 강조했다. 카메라와 배터리 등 일부 사양 축소에 대한 우려를 '선택과 집중'이라는 방향성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다. 5일 미국 IT 전문 매체 톰스가이드에 따르면 블레이크 가이저(Blake Gaiser) 삼성전자 미국법인 스마트폰 제품관리 디렉터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갤럭시 S25 엣지에 대해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지 않는 것은 제공하지 않는 '골디락스(Goldilocks)'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 S25 엣지는 울트라와 플러스 사이 사용자층을 겨냥한 모델이다. 가이저 디렉터는 "울트라와 플러스 사용자 사이에는 큰 화면은 선호하지만 S펜은 필요 없고, 플래그십 카메라는 원하면서도 울트라처럼 무겁고 두꺼운 건 원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며 "고성능 플래그십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볍고 세련된 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가이저 디렉터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플래그십 성능을 그대로 유지한 점을 갤럭시 S25 엣지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단순한 경량화 모델이 아니라 삼전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에서도 가장 세심하게 균형을 맞춘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갤럭시 S25 엣지를 플래그십 제품으로 생각한다"며 "무게와 두께를 대폭 줄이면서도 고객에게 정말 중요한 내구성, 칩셋 성능, 플래그십 2억 화소 카메라 등 중요한 요소들은 타협하지 않는 새로운 혁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갤럭시 S25 엣지는 두께 5.8mm, 무게 196g으로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하고 가볍지만, 티타늄 프레임과 고강도 세라믹 글래스를 사용해 내구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발열 제어를 위해 플러스 모델보다 더 큰 베이퍼 챔버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일각에서는 사양 면에서 3배 망원 카메라가 제외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실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줌 배율에 집중, 0.6배~3배. 범위 내에서 최적의 사진 품질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또 칩셋에 내장된 인공지능(AI) 인식 기술을 활용해 촬영 대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AI 기반 이미지 보정을 통해 선명하고 완성도 높은 사진을 제공하도록 했다는 게 가이저 디렉터의 설명이다. 배터리 용량 역시 갤럭시 S25 기본 모델보다 작아 우려가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효율적인 전력 관리 기술을 적용해 하루 종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설계했다. 실제 테스트 결과 갤럭시 S25 엣지는 이전 모델인 S24 기본 모델보다 더 안정적인 성능을, S25 기본 모델과도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지속 시간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저 디렉터는 "모든 구성 요소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손에 쥐었을 때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며 "위아래로 무게가 쏠리지 않도록 꼼꼼하게 설계했다"고 전했다. 이어 "갤럭시 S25 엣지는 단순히 부품을 덜어낸 얇은 폰이 아니라 처음부터 '절충 없는 슬림 폰'을 목표로 설계한 제품"이라며 "결국 스마트폰은 손에 쥐고 써보는 경험이 가장 중요한데 사양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직접 써보면 왜 이 구성이 '딱 좋은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 기업들이 뛰어든 쿠웨이트 석유 프로젝트의 입찰 마감이 다시 연기됐다.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OC(Kuwait Oil Company)는 4일(현지시간) 쥐라기 석유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입찰 마감일을 이달 24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입찰 개시 이후 지난해 12월1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업 검토 시간을 추가로 요청하면서 마감일이 계속 변경됐다. 실제 KOC는 입찰 마감일을 지난 4월6일로 한 차례 늦춘 데 이어 4월27일, 5월27일로 수 차례 미뤘다. 이번 프로젝트는 쥐라기 경유 수출 시설을 개발하고 기존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는 사업이다. 총 예산은 5억69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이른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E&A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예비 적격 입찰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 밖에 △CTCI(대만) △플루어(미국) △JGC 코퍼레이션(일본) △라센 앤 투브로(인도) △NMDC 에너지(UAE) △페트로팩(영국) △사이펨(이탈리아) △시노펙 엔지니어링(중국) △텍니카스 레우니다스(스페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K2 전차를 적기 납품해 폴란드군 전력강화에 기여한다. 지난 3월, 2차분인 12대에 이어 이번에 9대를 추가 인도해 신뢰도를 높였다. 폴란드와의 계약을 충실히 수행중인 현대로템은 2차 이행계약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5일 폴란드 육군 제15기지츠코 기계화여단은 페이스북을 통해 "K2GF 흑표 전차가 우리와 함께 한다"며 시비노우이시치에(Świnoujście) 항구에서 9대의 전차가 하역되는 사진을 게재했다. 여단은 "항해를 마친 K2 전차는 제15기지츠코 기계화여단으로 전달된다"며 "이는 폴란드군 현대화를 향한 또 다른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도로 폴란드군이 납품받은 전차는 133대로 늘어났다.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체결된 1차 계약에 따라 올 연말까지 K2 전차 18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1차분 인도는 지난 2월에 이뤄졌다. 현대로템이 납품한 폴란드 수출 버전인 K2 전차 'K2GF(일명 Gap Filler·갭필러)' 14대가 폴란드에 전달됐다. 2차분 12대는 지난 3월에 인도됐다. K2GF는 폴란드 제16기계화사단에 배치됐다. <본보 2025년 3월 11일 참고 현대로템, 폴란드에 K2전차 올해 2차분 인도> 조기·적기 납품으로 폴란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현대로템은 남은 물량도 순차적으로 인도해 현지 신뢰에 부응하고, 2차 이행계약 협상도 조속히 마무할 방침이다. 폴란드 정부는 최근 2차 계약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예고했다. 폴란드 국방부에서 직접 2차 계약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보 2025년 5월 28일 참고 폴란드 국방차관 "K2 전차 2차 계약 마무리위해 모든 조치 강구">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