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美 캔자스에 세계 최대 EV 배터리 공장 개소…“초당 70셀 생산”

연간 73GWh 생산능력 확보…2170 셀 하루 600만개 생산 가능
美 정부 보조금 축소·테슬라 판매 둔화 속 신규 고객사 확보 총력

 

[더구루=김은비 기자] 테슬라의 배터리 파트너 파나소닉이 미국 내 전기차(EV) 생산 자립도 강화를 위한 초대형 배터리 공장 가동에 나섰다. 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며 미국 내 공급망 재편과 고용 창출 측면에서도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 에너지는 14일(현지시간) 캔자스주 드소토(De Soto)에 위치한 제 2 공장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 이은 파나소닉의 미국 내 두 번째 생산 거점인 이 공장은 총 면적 470만 제곱피트(약 48만㎡) 규모다. 이는 축구장 225개에 달한다. 완공 시 연간 생산 능력은 총 73GWh로 확대된다.

 

이곳에서는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가 5% 높은 2170 원통형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최대 초당 70개, 하루 약 600만 셀 생산이 가능하다. 파나소닉 측은 생산성이 네바다 공장 대비 20%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테슬라의 판매 감소와 정책 변화 등 악재가 겹치며 파나소닉의 가동 계획에도 일부 변화가 생긴 상황. 테슬라 글로벌 2분기 판매량은 38만4122대로, 전년 동기(44만3956대) 대비 13.5% 두 자릿 수 감소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EV 보조금 축소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잉인해 파나소닉은  당초 2027년까지의 생산 목표가 지연되고 있으며, 제3공장 설립도 보류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나소닉은 루시드, 마쯔다 등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서며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장은 캔자스 역사상 최대 경제 개발 프로젝트로, 4000개 직접 일자리와 8000개 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 메건 파나소닉 북미사업 운영총괄은 “아직 수요 둔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공장 조기 가동과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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