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일본 선사 일본유센(Nippon Yusen Kaisha, NYK)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한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수주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NYK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8척에 대한 LOI를 작성했다. 주문 물량은 확정 물량 4척에 옵션분 4척이 포함된다.
LOI는 조선소가 특정 선박을 건조할 의사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반(半)계약적 문서로, 정식 계약에 앞서 체결된다. LOI 작성 후 기술적 논의와 조건 조율을 거쳐 최종 계약이 이뤄지면 수주가 확정된다.
HD현대중공업이 8척을 모두 수주하게 되면 2조8000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HD현대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선주와 LNG 운반선 1척을 3600억원에 신규 수주했다고 밝혔다. 확정물량 4척만 수주할 경우 1조4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올린다.
NYK의 LNG 운반선 신조 주문은 미국 최대 LNG 생산업체 셰니어 에너지와 용선 계약 후 진행됐다. 셰니어 에너지는 2026년까지 LNG 생산량을 5000만 톤/년(mtpa)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셰니어 에너지의 생산량 증대 계획에 대응한 주문으로 선복량을 늘려 미국산 LNG를 전 세계 시장으로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NYK가 신조선 건조사로 HD현대중공업을 택한 건 건조 이력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NYK는 지난 2023년에도 독일 에너지 대기업 EnBW과 LNG 운반선 용선 계약 후 HD현대중공업에 선박 건조를 주문했다. <본보 2023년 4월 27일자 참고 : HD한국조선해양, '1조3000억 규모' LNG선 4척 수주 전망> NYK는 카타르발(發) LNG 운반선 프로젝트에서도 HD현대중공업과 협력하고 있다. <본보 2025년 8월 20일자 참고 : HD현대중공업, '카타르發 LNG 운반선 프로젝트' 알 주와이르호 적기 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