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쿠웨이트가 50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의 입찰을 시작했다. 한국서부발전이 주요 후보로 꼽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민간협력청(KAPP)은 알자흐라 샤가야 재생에너지 단지 내 500㎿ 규모 태양광 발전소 2곳을 개발하는 입찰을 시작했다. KAPP는 지난 10월 사전 자격 심사를 통과한 주요 사업자에 입찰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한국서부발전도 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이외에 사우디아라비아 아크와파워, 프랑스 EDF, 중국 징코파워 등도 이름을 올렸다. 사업자는 설계·조달·시공(EPC) 및 소유·운영·유지보수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려 30년간 운영권이 보장된다. 샤가야 재생에너지 단지는 2030년까지 총 3.2GW 규모의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70㎿ 규모 1단계 사업은 2019년 상업운전에 돌입했고, 2단계 확장 사업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쿠웨이트 서부 사막 지역의 총 100㎢ 규모 부지에 조성된 이 단지는 고온 사막 기후 조건을 고려해 태양광, 풍력, 집광형 태양열을 융합한 복합형 신재생 에너지 파크로 설계됐다. 쿠웨이트는 태양광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쿠웨이트는 연간 3300시간 이상의 일조량을 보유해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크다. 쿠웨이트는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여름철 피크 수요 시간대 전력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미국 암모니아 기술기업 아모지(Amogy)에 투자했다. 암모니아 기반의 무탄소 분산에너지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아모지는 18일 GS건설로부터 1500만 달러(약 22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GS건설과 함께 GS그룹 계열사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GS퓨처스 등이 참여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로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분산에너지 개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GS건설과 아모지는 지난 4월 포항시, HD현대인프라코어와 함께 포항산단 무탄소 분산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5월에는 포항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며 사업화 기반을 다졌다. 내년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8~2029년 상용화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GS건설과 아모지는 지난 8월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분산에너지 사업 모델을 공개했다. 당시 선보인 친환경 모듈러 발전기는 아모지의 특허 기술을 활용해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분리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소 엔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발전기는 40피트 컨테이너 모듈 형태로 제작돼 설치와 이동이 용이하다. 수소 발전은 저장·이송 과정에서 초저온 액화 기술이 필요한 만큼 기술적 제약이 따른다. 암모니아 활용 방식은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저장·운송이 용이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GS건설은 이 발전 시스템을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큰 시설에 적용해 안정적 무탄소 전력을 공급,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허진홍 GS건설 신사업실장(상무)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정적 참여를 넘어 아모지와 함께 탄소 없는 암모니아 에너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적 협력을 의미한다"며 "GS건설은 수소 및 암모니아 기반 에너지 전환 사업을 통해 국내외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 탄소 없는 에너지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박사인 우성훈 씨가 동문 한국인 3명과 2020년 창업한 회사다.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에서 열과 촉매제를 통해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Cracking)' 기술과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이 HD현대에 이어 한화오션, SK해운, 팬오션 등 한국 조선·해양 기업들과 연쇄 미팅을 가졌다. 인도 에너지 산업의 성장에 따라 50척 이상의 선박이 필요하다며 한국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인도가 조선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로 꼽히고 있다. 17일 인도 석유천연가스부에 따르면 푸리 장관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화 본사에서 김희철 대표이사와 만나 조선 협력을 논의했다. 이튿날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찾아 문승한 상선기술본부장(전무)을 비롯해 임직원과 회동하고 선박 건조 기술과 해양플랜트 사업 경쟁력을 살폈다. 푸리 장관은 인도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과 에너지 산업의 확대가 글로벌 조선사와 협력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에너지 기업들이 약 50~80억 달러(약 7조3000~약 11조6700억원)를 화물 운송에 투자하고 있으며, 약 59척의 선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또 인도가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과도 상호 윈윈(WinWin)인 파트너십을 구현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국의 조선 기술과 인도의 인재·강력한 인센티브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투자 기업이 5년 이내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도의 지원 정책도 소개했다. △특수 선박 건조 시 최대 25%의 보조금 지급 △선박 재활용 인센티브 △대규모 해양개발기금 △신규 조선소 및 해양 클러스터 지원 등을 상세히 알리며 한화와의 협력 의사를 전했다. 푸리 장관은 앞서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만나 인도 조선업 재건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었다. SK해운, 팬오션, 에이치라인해운 등 한국 주요 조선·해양 기업들을 돌며 인도 투자를 주문했다. 인도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을 통해 글로벌 5위권 조선 강국 도약을 선언했다. 현재 1500척 규모 상선을 2500척으로 확대하고 약 240억 달러(약 35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의 조선업 재건에 한국 조선소들이 파트너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인도 내 조선소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 7월 노이다 지역에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의 운영을 시작했다. HD현대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부터 석유화학·배터리 소재 투자까지 포괄적 협력 구상을 논의했다. 당국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가운데 양측이 협력 범위를 확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지 주목된다. 17일 안드라프라데시주에 따르면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총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비사카파트남에서 열린 '인도산업연합(CII) 파트너십 서밋'에서 고윤주 LG화학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CSSO·전무)와 만나 협력 방안을 살폈다. 주정부는 LG화학에 △AI·데이터센터 생태계 참여 △석유화학·폴리머 공장 설립 △배터리 소재 제조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을 제안했다. 나이두 총리는 특히 AI 역량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AI 대학' 프로젝트에 LG그룹의 참여를 요청했다. 조만간 LG AI연구원으로 대표단을 파견해 공동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드라프라데시주는 AI 대학을 데이터센터와 양자 컴퓨팅 인재 육성 거점으로 삼아 AI 기반 기술 인력 양성과 산업 적용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회동에서 LG AI연구원 협력이 언급된 것은 LG화학이 연구원 설립 초기부터 펀딩과 기술 활용 체계에 참여해온 주요 계열사이기 때문이라는 게 주정부 측 설명이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설립된 LG그룹 차원의 AI 전담 연구조직이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유플러스·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3년간 2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연구원은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AI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정부는 비사카파트남·뮬라페타 지역에 나프타 크래커 및 폴리머 공장 설립도 제안했다. 이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올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나이두 주총리와 회동하고, 9월 서울에서 안드라프라데시주 경제 대표단과 재차 만나 친환경 소재, 2차전지, 재활용 분야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LG화학은 안드라프라데시와 30년 가까운 협력 인연을 갖고 있다. 1996년 힌두스탄 폴리머 인수로 현지 첫 사업장을 세웠고, 2023년에는 스리시티에 ABS 컴파운드 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생산능력 증설도 검토 중이다. 주정부는 LG화학의 기술·사업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순환경제 정책에 맞춘 플라스틱 재활용 투자도 독려하고 있다. 주정부는 인도 내 산업 개발 전략과 연계해 LG의 투자를 적극 제안했으며, LG 측은 글로벌 사업 구조와의 연계성을 중심으로 실무 검토 의사를 밝혔다. 양측은 향후 실무 채널을 통해 세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나이두 주총리는 "CII 파트너십 서밋 2025에서 고 CSSO를 만나 뵙게 돼 기뻤다"며 "석유화학과 폴리머, 배터리 소재, 순환경제와 재활용, 연구·혁신·기술 개발 분야에서 안드라프라데시 주와의 협력 기회를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서 하이엔드 스킨케어 브랜드 ‘에이피 뷰티(AP BEAUTY)’ 온라인 사업을 철수한다. K-뷰티를 선도해 온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의 급변하는 환경과 로컬 브랜드의 약진 속에서 비효율적인 브랜드를 정리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가속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에이피 뷰티는 15일(현지시간)부터 중국 티몰(Tmall)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매장 운영을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주문 채널을 폐쇄했다. 티몰 스토어는 사실상 1년 4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앞서 에이피 뷰티는 2002년 론칭된 그룹의 최고급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지난해 고가 테크 스킨케어 브랜드로 리뉴얼하며 중국 본토 시장에 재진출했다. 재진출 약 1년여 만에 핵심 판매 채널인 온라인 매장을 닫게 되면서 중국 시장 사업 재편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일각에선 저조한 판매 실적과 그룹 내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해당 티몰 매장에 등록된 고가 제품들의 판매량이 극히 미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중저가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의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 철수와 마몽드의 백화점 채널 정리 등 비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정리해 왔다. 반면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럭셔리 및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채널을 강화하며 유통망을 재편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티몰 운영 종료 배경에 대해 "에이피 뷰티 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자원 배치를 최적화해 중국 소비자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 "다만 주요 브랜드의 중국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철수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한국 뷰티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규모의 확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효율 경영'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 화장품 시장은 텐센트, 알리바바 등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의 규제 강화와 중국 로컬 브랜드(C-Beauty)의 품질 및 마케팅 경쟁력 향상으로 경쟁이 극도로 치열해졌다"며 "과거처럼 모든 브랜드를 끌고 가는 전략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 선택받지 못한 서브 브랜드의 정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회동했다.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인 'Gray Eagle-STOL(GE-STOL)' 개발을 위한 후속 협력을 검토했다. 공동 개발 계약 체결 후 활발히 교류하며 무인기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GA-ASI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주 고지대 사막에 위치한 엘 마르지 공항 내 GA-ASI 사업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 육군협회(AUSA) 방산전시회에서 체결한 무인기 공동 개발 계약의 후속 행보로, GA-ASI의 무인기 기술을 살피고 GE-STOL의 개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GE-STOL은 약 100m 활주로만 확보해도 이착륙할 수 있는 무인기다. 갑판이 짧은 함상과 야지, 해변, 주차장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 운용 가능하다. 탑재 가능 중량(payload)은 1.6톤(t)으로 정찰과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향후 10년간 약 15조원 규모의 수요가 예상된다. 양사는 시연기 1대를 제작해 2027년 초도비행, 2028년 구매국 첫 인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GA-ASI는 시스템 설계 등에 참여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과 랜딩기어 등을, 한화시스템은 항공전자장비 등을 공급한다. 기체 조립과 생산을 위해 국내 생산시설도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는 계약 체결 후 실사를 통해 협력을 구체화하면서 무인기 시장 진출에 나선다. GA-ASI는 영국과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일본, 호주 등에 무인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900만 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달성한 프레데터(Predator) 시리즈를 비롯해 MQ-9A 리퍼(Reaper®), MQ-1C 그레이 이글(Gray Eagle®) 등 다양한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GA-ASI와의 협력을 토대로 무인기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지상무기체계에 무인기를 더해 패키지로 판매하고 유무인 복합체계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 총 7500억원을 투입해 무인기 연구개발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었다. 유상증자로 3000억원을 확보하고, 남은 4500억원도 추가로 마련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K2 전차의 조기·적기 납품으로 폴란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현대로템이 폴란드 수출 버전인 K2 전차 'K2GF(일명 Gap Filler·갭필러)' 잔여 물량을 모두 인도하며 현지 신뢰에 부응했다. 지난 2022년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수출계약을 체결한 지 3년 3개월 만이다. 1차 이행 계약분 인도를 마무리한 현대로템은 2차 이행계약도 충실히 수행해 폴란드군 전력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한국산 K2 전차(K2GF) 첫 번째 도입 사업의 모든 물량을 인수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1차 이행 계약에 따라 주문된 180대의 K2 전차가 모두 폴란드에 인도됐다"며 "내년부터는 올해 8월에 체결된 2차 이행계약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1차 계약분 잔여물량을 폴란드에 선적함으로써 내년 2차 계약분 출고를 준비하게 됐다. 2차 계약분은 116대의 K2GF 전차와 64대의 K2PL(폴란드형 K2전차)을 포함한 180대로 구성됐다. 2차 이행 계약은 2026년부터 시작된다. 116대를 내년부터 2027년까지 인도하고, 이어 2028년부터 2030년까지 64대의 K2PL 전차가 납품된다. K2PL은 현지에서 생산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Polska Grupa Zbrojeniowa) 산하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와 K2 전차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K2PL을 공동생산한다. <본보 2025년 10월 30일자 참고 : 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생산·MRO 기술 이전 계약 공식 체결> 폴란드 기갑부대는 현대로템의 K2전차를 인도 받아 전력을 강화한다. 올해 인도된 물량은 모두 폴란드 기갑부대에 전달됐다. 폴란드 제16기계화사단과 제15 기지츠코(Giżycka) 기계화여단 등은 K2전차를 배치해 전력 운용해왔다. 기계화 보병은 보병이 기갑차량(전차, 장갑차 등)과 함께 전투에 참여해 기동성과 화력을 동시에 갖춘 전투 형태를 의미한다. 현대로템의 K2전차는 현대식 보병전투차량으로 기계화 보병 부대의 핵심 전력으로 사용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업체 넥스트데케이드(NextDecade)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 …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1일 넥스트데케이드 지분 약 59만주를 매수했다. 평균 매수가는 주당 6.1달러로, 총 매수액은 약 360만 달러(약 50억원) 수준이다. 넥스트데케이드는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에너지 회사로 지속 가능한 LNG 및 탄소 포집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LNG 수출 시설인 리오그란데 LNG 터미널을 개발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작년 6월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함께 이 회사에 처음 투자했고, 올해 9월에도 지분을 매수했다. 현재 보유 주식수는 약 1900만주다. 앞서 한화그룹 한화임팩트도 지난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총 8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넥스트데케이드 지분 15% 이상을 갖고 있다. 한화그룹은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넥스트데케이드에 투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3년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시너지를 낼 사업으로 LNG를 낙점했다. 한화오션은 넥스트데케이드를 통해 LNG 판매와 운송, 필요한 선박 건조까지 사업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LNG 수요는 2030년까지 현재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및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탈탄소화를 위한 중간 연료로 LNG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AI 시대에 LNG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NG는 일정하게 생산되지 않는 신재생 에너지원에 비해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공급량도 풍부해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한 대표 전력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스트데케이드는 현재 연산 1800만톤 규모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1~3호기를 건설 중이다. 오는 2027년 가동이 목표다. 또 올해 9월과 10월에는 4호·5호기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FID)을 차례로 내렸다. 동시에 두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연간 생산량은 각 600만톤이다. 오는 2030~2031년 차례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넥스트데케이드는 이후 8호기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확장이 완료되면 연간 4800만톤 규모의 LNG를 생산하게 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내 면세사업권(DF1·DF2 구역) 입찰 공고를 앞두고 있다. 롯데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을 마친 만큼, 공항사업 진입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이번 입찰이 국내 면세산업 경쟁 구도를 재편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 입찰 공고를 내고 새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각각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하면서다. 공항 이용객이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의 매출 회복이 지연되면서 적자가 누적된 데 따른 결정이다. 두 면세점이 운영하는 DF1·DF2 구역 계약은 내년 3~4월 종료된다. 해당 구역은 주류·담배·향수·화장품을 모두 포함하는 핵심 구역으로, 국내외 주요 면세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구역이다. 공사는 업계 참여를 높이기 위해 최소 이용객당 수수료를 다소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라·신세계가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던 만큼, 수익성 개선 여부가 이번 입찰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23년 인천공항 사업 철수 이후 시내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안정적 수익 구조를 다졌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이궁(보따리상) 거래 의존도를 줄이고, 개별·단체관광객 매출을 늘리며 수익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해외에서도 호주 멜버른 시내점과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점 등 철수를 통해 효율화를 진행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공고가 아직 나오지 않아 확정된 방향은 없다"면서도 "인천공항은 고객 유입이 많고 상징성도 큰 만큼, 공고가 나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재 인천공항 DF5·DF7 구역을 운영 중이다. 올해 3분기 면세사업 매출 2225억원, 영업이익 1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현대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이 10% 안팎에 머물고 있는 만큼, 이번 입찰을 통해 공항 내 입지 확대와 3위권 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임대료 구조가 완전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공격적 참여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적지않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조건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내부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좋은 조건의 공고가 나오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4대 시장의 수장을 모두 현지인으로 배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현지 시장 전문성 확보와 함께 해외법인의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BHMC)는 최근 법인장(총경리)으로 리펑강 전 FAW-아우디 부총경리를 선임했다. 중국인이 총경리를 맡은 건 설립 23년 만에 처음이다. 이보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에도 현지인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정했다. 이 역시 지난 1996년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한 이후 첫 인도인 CEO다. 이로써 현대차의 핵심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북미·유럽·인도·중국 모두 현지인이 수장을 맡게 됐다. 유럽 법인의 경우 자비에르 마르티넷, 북미 법인의 경우 랜디 파커가 각각 법인장을 역임하고 있다.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는 현지 시장 전문성을 확보하고 해외법인의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현지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현지에 특화된 마케팅·제품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리더를 통해 현대차가 단순히 한국 기업이 아닌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기업이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지 정부와 딜러 네트워크 등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 및 관계 구축에 있어서도 현지 출신 CEO가 더 높은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지역에서 검증된 경력과 노하우를 가진 경영진을 영입하는 것은,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 대응에 적절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글로벌 가전 기업 'BSH 홈어플라이언스 그룹(이하 BSH)'를 찾아 생산 라인에 협동로봇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유럽 시장에서 실질적 협업 기회를 모색하며 향후 수주 확대와 시장 점유율 강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독일 BSH를 방문해 조립·검사·포장 등 생산 공정에서 협동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살폈다. 독일 자동화·협동로봇 전문 기업 'APS 테크 그룹'도 동행해 실제 라인에서의 배치 가능성과 공정 효율 개선 요소를 함께 검토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프랑크푸르트에 신설된 통합 고객 지원 센터 활용 방안도 확인했다. 회사는 이 센터를 통해 장비 유지보수, 교육, 기술 대응 속도를 높이고 유럽 고객 경험 전반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점검했다. BSH는 1967년 보쉬(Bosch)와 지멘스(Siemens)의 합작으로 설립된 유럽 대표 가전 제조기업이다. 2015년 보쉬가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현재는 보쉬 그룹의 100%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으며, 유럽과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BSH는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대형 가전의 글로벌 생산 체계를 갖춘 만큼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공급할 경우 조립, 부품 핸들링, 검사·포장 등 반복적 공정에서 자동화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규모 생산라인과 다양한 제품군을 대상으로 협동로봇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어 현장 맞춤형 자동화 전략 수립에 활용도가 높다. 양측 간 공급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두산로보틱스가 유럽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하며 기술력과 적용 사례를 직접 설명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산 라인 실사용 검토와 고객 지원 인프라 활용 방식까지 함께 논의된 만큼 현장 기반의 상업적 협업 가능성을 엿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세계 5위권으로 자리매김하며 산업 자동화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가전사, 자동차, 식음료 기업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공급망을 확장하는 한편, 유럽에서는 교육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 능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로봇 솔루션 기업 '원엑시아(ONExia)'의 지분 89.6%를 인수하며 기존 협동로봇 중심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반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복합 작업, 다중 로봇 협업, 자율 경로 최적화 등 차세대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적용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성남 분당에 구축된 대규모 이노베이션센터는 이같은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 거점이다. 약 2000평 규모로 전체 임직원의 40%에 달하는 연구 인력이 상주하며 로봇 하드웨어 고도화, 로봇 특화 AI 개발, 실용형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AI 기술 연구 등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정부의 10·15 대책이 시행된지 약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오름세 자체는 크게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둘째 주(11월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7% 올랐다. 상승 폭이 전주 0.19%에서 0.02%p 축소됐다. 하지만 10·15 대책 이전까지 상승세가 가팔랐던 한강 벨트권에선 오름폭이 일부 확대 되기도 했다. 실제 성동구의 경우 전주 대비 0.37% 올랐는데 상승 폭은 0.08%p 커졌다. 또한 용산구(0.23%→0.31%), 서초구(0.16%→0.2%), 송파구(0.43%→0.47%) 등도 가격 오름세가 전주보다 높았다. 이 밖에 한강벨트 주요 지역인 광진구(0.15%)와 마포구(0.23%)는 전주와 상승 폭이 같았다. 강남3구 중에는 강남(0.15%→0.13%)만 유일하게 둔화세를 이어갔다. 동작구(0.38%)는 사당·상도동 위주로, 양천구(0.27%)는 목동·신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인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며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일부 선호 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상승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