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탈리아에서 사이니지 콘텐츠 관리 솔루션인 '매직인포9'의 보안 패치를 제공한다. 보안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정기적인 패치 배포의 일환이다. 강력한 데이터 보호 성능을 앞세워 정보 유출에 민감한 B2B(기업간거래)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고 글로벌 사이니지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 이탈리아 국가 사이버보안청(Agenzia per la Cybersicurezza Nazionale, 이하 ACN)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매직인포9의 보안 패치를 배포했다. 매직인포9은 삼성의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관리 솔루션이다. 콘텐츠와 복잡한 데이터, 다양한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고, 맞춤형 콘텐츠 제작과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 제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2회 이상 보안 패치를 배포해 업데이트를 권장하고 있다. 보안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번 보안 패치도 정기적인 업데이트 중 하나다. 삼성은 매직인포9에서 18개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 △정상적인 로그인 절차 없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인증 우회 △공격자가 특정 파일을 서버에서 읽고 쓰고 덮을 수 있는 임의 파일 읽기·쓰기 △악성 코드를 원격으로 실행할 수 있는 원격 코드 실행의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취약점을 악용해 공격코드를 심고 웹 서버 정보와 관리자 권한을 탈취할 수 있다고 보고 사전 예방을 위해 보안 패치를 선제적으로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보안 성능을 강화하고 사이니지의 경쟁력을 높인다. 사이니지는 소매점뿐만 아니라 기업과 병원, 학교 등 다양한 시설에서 활용돼 정보 유출 시 피해도 상당하다. 특히 업무용 사이니지의 경우, 해킹 공격으로 인해 기업의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보안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다. 삼성전자는 보안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작년 초 출시한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 통합 콘텐츠 운영 플랫폼 '삼성 VXT(Samsung Visual eXperience Transformation)'에서 삼성의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적용했다. 이 플랫폼은 안전성과 보안 성능을 입증하며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국왕실표준협회(BSI)로부터 개인정보 경영시스템 인증(ISO/IEC 27701:2019)과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인증(ISO/IEC 27001:2022)을 동시에 획득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FCEV) 넥쏘가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했다. 경쟁 모델인 토요타 미라이 역시 80% 넘게 감소, 현지 수소차 시장 전반이 가파르게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2026년형 '디 올 뉴 넥쏘'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24일 글로벌 자동차 조사기업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현대차 넥쏘는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총 77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점유율은 23.9%다. 토요타 미라이는 같은 기간 2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8% 급감한 수치다. 그럼에도 점유율은 76.1%를 기록했다. 업계는 넥쏘 실적 감소를 단순한 브랜드 경쟁력보다는 미국 수소차 시장 전반의 침체로 보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에 한정된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가격 상승 △전기차 대비 낮은 보조금 혜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요 위축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근 고속도로에서 위장막을 두른 신형 넥쏘가 포착, 업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보 2025년 7월 2일자 기사 참고 현대차 신형 수소차 넥쏘 美서 포착…출격 채비(?)> 2세대 넥쏘는 7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향상된 연료전지 스택을 적용해 최고 출력은 201~255마력에 달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약 435마일(700km)로 기존 모델 대비 약 15% 늘어난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수소차 시장이 여전히 캘리포니아에 집중된 탓에 인프라 문제에 취약한 구조”라며 “현대차는 넥쏘 후속모델로 승용 수소차 시장을 지키는 동시에,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 기술의 실질적 확산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RB-Y1'을 소개한 영상이 관심을 받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RB-Y1의 성능을 끌어올려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선점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난 3월 공개한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의 소개 영상이 이슈가 되고 있다. '듀얼암 모바일 머니퓰레이터 RB-Y1'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공개 4개월여만에 조회수 222만회를 돌파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다른 영상들이 대부분 수백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봤을 때, 굉장히 높은 수치인 셈이다. 해당 영상에는 RB-Y1이 컵에 물을 따르는 모습과 종이컵으로 탑을 쌓는 모습, 컴퓨터 부품 조립, 옷 접기, 화물 적재, 쓰레받이를 이용해 바닥을 쓰는 모습, 바퀴를 통한 역동적인 움직임 등이 담겼다. RB-Y1은 지난해 3월 공개된 이동형 양팔로봇으로 한 팔당 7축 자유도를 가진 양 팔과 6축 자유도의 외다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외다리 구조는 바퀴형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RB-Y1을 통해 단일 팔 협업 로봇과 고정형 산업용 로봇의 한계를 동시에 극복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재 RB-Y1을 판매하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매달 최대 20대의 RB-Y1을 생산하고 있다. RB-Y1은 올 상반기에만 50여대를 판매됐으며 하반기에도 40~50대가 추가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RB-Y1의 성능도 향상시켰다. 모든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메카넘 휠 시스템'과 '통합형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을 도입한 것. 메카넘 휠 도입으로 RB-Y1은 움직임이 제한된 실내 환경에서 더욱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으며, SDK 도입으로 다양한 센서를 손쉽게 연동할 수 있게 높은 확장성과 편의성을 가지게 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향후 RB-Y1을 앞세워 글로벌 이동형 양팔 로봇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NT모티브가 내년에 미국산 K2S 선주문을 받아 3분기 출시한다. 오는 4분기부터 미국에서 DP51(K5 권총의 수출형) 주문도 접수한다. 현지 공장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미국 민수 총기 시장을 '정조준'한다. 23일 SNT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총기·부품 자회사 'SNT 디펜스(SNT Defense LLC)'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오는 4분기부터 DP51 주문을 받겠다"라며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499.99달러(약 69만원)"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SHOT Show 2026'에서 미국에서 조립한 K2S에 대해 선주문을 받을 예정"이라며 "출고 예상 시기는 2026년 3분기, MSRP는 1799.99달러(약 248만원)"라고 덧붙였다. SNT모티브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총기 전시회 'SHOT Show 2025'에서 SNT 디펜스 설립을 공식 선언했다. 2013년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SNT 아메리카에 이어 올해 총기·부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법인을 만들어 미국 공략의 의지를 다졌다. 현지 거점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영업 활동에 나서며 올해부터 주문을 받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K2S는 미국산 총기라는 점에서 이목을 모은다. K2S는 K2와 동일한 형상을 지닌 단발 전용 소총이다. 미국 총기 제조 산업 발전에 관한 현지 법령에 따라 미국산 부품을 쓰고 현지에서 조립해야 한다. SNT모티브는 연말 이전에 온라인 소매업체를 통해 K2S 부품 키트 판매도 돌입한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SNT모티브는 '현지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총기 조립과 품질 검사 등을 할 수 있는 거점을 지었다. 올해 미국 법무부 산하 ATF(주류·담배·총기 및 폭발물 단속국)의 허가를 받았으며 가동을 준비 중이다. 향후 주요 총기를 현지에서 제조해 미국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민수 총기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다. 비영리 언론기관인 더 트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총기 구매량은 1530만 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규제를 완화하며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조 바이든 정부 시절 ATF 등에서 시행한 모든 총기 관련 조치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미국 수정헌법 제2조에 명시된 무기 소지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800억원대 세금 폭탄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인도 당국은 현대차가 일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에 대해 GST 보상세(Goods and Services Tax Compensation Cess)를 과소 납부했다며 과징금을 포함한 고액의 세금을 부과했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 조치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향후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타밀나두주 중앙간접세청(CGST) 항소위원회는 현대차 인도법인(HMIL)에 대해 총 51억7340만루피(약 826억원)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이 중 GST 보상세가 25억8670만 루피(413억 원)이며 벌금도 동일한 금액으로 부과됐다. 이번 벌금 조치는 인도 당국이 현대차가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일부 SUV 차량에 대해 GST 보상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인도 당국은 지난해부터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에 SUV 판매에 대한 보상금 미납과 관련해 800억~1000억루피(1조3000억~1조6000원)규모의 통지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GST 보상세는 SUV의 엔진 크기나 차 길이, 차체 높이에 따라 최대 22%까지 추가로 부과되는 세금이다. 현대차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건은 당사의 재무, 운영, 기타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인도 중앙간접세청(CBIC)이 산업계 혼란을 해소하고자 발표한 개정안과 유권해석은 당사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명령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적절한 법적 구제 절차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해당 보상금은 해석 여지가 많아 수년간 논란이 이어졌다”며 “현대차를 포함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공동 대응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추가 트램 수주를 노린다. 최대 160편성의 바르샤바 트램 입찰에 출사표를 던지며, 체코 철도차량 회사인 '스코다 교통(Škoda Transportation)'과 경쟁한다. 바르샤바 트램운영사(Tramwaje Warszawskie)는 22일(현지시간) 현대로템과 스코다 교통으로부터 트램 입찰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단방향 64편성(옵션 44편성), 양방향 96편성(전량 옵션)으로 나뉜다. 현대로템은 편성당 △단방향 2196만 즈워티(약 83억원) △단방향(옵션) 2042만3260즈워티(약 78억원) △양방향 2103만6965즈워티(약 80억원)를, 스코다 교통은 △단방향 2115만2000즈워티(약 81억원) △양방향 2228만2000즈워티(약 85억원)를 제시했다. 바르샤바 트램운영사는 지난 2월 입찰을 시작해 약 5개월 만에 마감했다. 1단계로 제안서를 평가해 입찰 조건을 충족하는 잠재 공급사를 선정하고 기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추가로 가격 제안을 받은 뒤, 실제 공급과 현지 생산을 위한 실행계약에 서명한다. 최종 가격은 실행계약 체결 단계에서 확정된다. 바르샤바 트램운영사는 기본 계약의 유효기간을 4년으로 정했다. 실행계약 체결일로부터 24개월 이전에 첫 2대를 납품하고, 28개월 이내 계약 물량을 인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옵션 물량의 발주 여부는 단방향 76개월, 양방향 66개월 이내에 정해야 한다. 운영사는 향후 도시 예산과 교통 수요를 고려해 추가 주문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트램 조건을 나열했다. 시장에서 검증된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최대 길이 30m로 충돌 방지 시스템과 운전자 상태 감지 시스템 등 안전 관련 기능이 탑재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최소 좌석 수는 단방향 56석, 양방향 42석이다. 대진표가 확정되며 수주 경쟁의 막이 올랐다. 현대로템과 스코다 교통 모두 기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 2단계 가격 투찰에서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바르샤바에서 사업 경험이 있어 이번 입찰에서도 유력한 공급사 후보로 평가된다. 현대로템은 2019년 바르샤바 트램운영사가 발주한 3358억원 규모의 123편성 트램 사업을 낙찰받았다. 작년 초까지 123편성을 모두 납품했으며, 15년간 유지보수 계약을 맺어 후속 지원에도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 최대 전자기기 리퍼비시 전문기업 GNG일렉트로닉스에 투자했다. '넥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GNG일렉트로닉스는 23일 기업공개(IPO) 일반 공모를 앞두고 앵커 투자자로부터 13억8000만 루피(약 22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인 미래에셋뮤추얼펀드를 비롯해 골드만삭스, 모틸랄 오스왈, 부이언트, 에델바이스 등 14개 기관이 자금을 댔다. GNG일렉트로닉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46억 루피(약 74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GNG일렉트로닉스는 노트북·데스크톱 등 전자기기 리퍼비시 전문기업이다. 리퍼비시는 초기 불량품이나 환불된 개봉품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다시 내놓은 제품을 말한다. 이 회사는 소싱부터 리퍼비시, 판매, 애프터서비스, 보증 등 리퍼비시 산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도와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진출했다. 인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핵심 시장 중 하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했고, 2008년 1호 펀드 출시 후 현재 인도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인도 현지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미약품이 새로운 기전의 표적항암제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암 치료에 있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한미약품애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신약 후보 물질은 YAP1/TEAD 상호작용 억제제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YAP1(Yes-associated protein 1)과 TEAD(TEA domain family member)는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번 YAP1/TEAD 상호작용 억제제 개발은 한미약품의 혁신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기존 면역항암제들이 주로 면역 관문 억제를 통해 암을 치료했다면, 이번 신약 후보 물질은 암세포 자체의 성장 동력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하여 치료 저항성 및 재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글로벌 표적항암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YAP1/TEAD 경로는 폐암, 간암, 유방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공통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미약품의 이번 신약 후보 물질은 광범위한 암종에 적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향후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높은 시장 가치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의 이번 YAP1/TEAD 억제제 개발은 기존 항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임상 단계에서의 성공적인 결과가 이어진다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이번 신약 후보 물질의 후속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TX가 회계처리 위반 혐의로 주식 거래 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페루를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 프로젝트에는 영향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현지 정부와 기관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중남미 'K-방산' 기술 확산의 전략 거점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22일 STX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페루 국방 및 관련 기관에 전달한 공식 성명서에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로 인해 STX의 방산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밝힌다"며 "중남미 지역 방산 수출을 주도해 온 STX의 방산 사업은 제재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 방산기술의 해외 확산을 위한 전략적 허브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50년간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며 한국 기술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X가 페루에 성명서를 별도로 배포한 것은 최근 회계 제재에 따른 현지 불안감을 사전에 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회사는 페루 주재 한국대사관 및 현지 공급망과 긴밀히 협조해 기존 및 향후 방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증권선물위는 지난 2일 STX가 과거 자회사 STX 마린서비스의 '이라크 발전사업 관련 소송'에 따른 충당부채를 2022~2023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과징금 부과 △대표이사 해임 권고·직무 정지 6개월 △검찰 통보 등의 중징계를 의결한 바 있다. STX는 곧장 해당 조치에 대해 집행정지 가처분과 행정소송을 예고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주요 수출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STX는 방산사업은 제재 대상이 된 회계 사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소송은 이미 매각된 자회사 STX 마린서비스와 관련된 것이며, 모회사인 상장사 STX의 회계 투명성과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문제가 된 해외 소송은 각 1000만 달러 규모의 총 2건으로, STX 마린서비스는 당시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충당부채를 설정하지 않았다"며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는 과거 비상장 자회사의 재무제표 주석 포함 여부를 모회사 재무제표에까지 과도하게 확장 적용한 부당한 판단이며, 이미 관련 정부 기관에 이의를 제기했고 법적 대응도 착수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2014년 페루 리마에 지사를 설립한 STX는 10년 넘게 중남미 방산 시장을 개척해왔다. 현재는 현대로템과 협력해 페루 국방부에 차륜형 장갑차 K808을 공급 중이다. 지난해에는 페루 육군조병창(FAME)과 K2 전차 및 장갑차 생산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KG모빌리티와 함께 FAME 부지 내 군용 및 특수차량 조립공장을 준공하고, 무쏘 그랜드 픽업트럭과 군용 차량을 현지 생산해 페루 육·해·공군 및 경찰에 공급할 예정이다. STX는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디지털 플랫폼과 복합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구조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방산 기술의 해외 확산을 위한 전략적 허브 역할을 지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또 외부의 오해를 바로잡고 한국 자본시장과 산업 역량을 보호하는 책임 또한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 이하 팩토리얼)'가 전기차를 넘어 드론과 항공우주 분야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배터리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완성차 중심이던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해 시장 리스크를 분산하고 전략 산업 진입을 가속화하겠다는 포석이다. 22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시유 황 팩토리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매체의 뉴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달 초 발효된 미국의 대규모 감세법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관련 "OBBBA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더 많은 과제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방위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드론과 항공우주 시장을 새로운 전략적 기회로 지목했다. 이어 "드론 및 항공 시장, 더 나아가 국방 시장에서 우리가 활약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며 "이것이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선도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팩토리얼은 지난 5월 캐나다 드론 기업 '아비드론 에어로스페이스(Avidrone Aerospace)'에 자사 전고체 리튬메탈 배터리셀을 최초로 공급하고, 비행 시험에 돌입했다. 납품한 배터리는 팩토리얼의 고체 전해질 기술 플랫폼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를 기반으로 하며 기존 리튬이온 대비 최대 50%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항공용 무게 민감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돼 드론의 비행 거리, 탑재 중량, 고도 대응력 등의 성능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황 CEO는 "항공우주 시장은 성능이 핵심이며, 전기차에서 배터리가 전체 비용의 30%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항공 분야에서는 비중이 훨씬 낮다"며 "일부 항공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배터리 비용 비중이 3%에 불과하기도 해 가격 민감도가 낮아 초기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기업들이 분명히 있다"며 드론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책 불황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탄탄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황 CEO는 "전기차에 대한 상업적 수요는 여전히 있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재조정되겠지만 시장의 어려움과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상업용 전기차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향후 몇 년 안에 실제 전 세계에서 전기차 도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서 스텔란티스, 현대차, 기아 등 전 세계에 걸친 건강하고 다양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아울러 드론과 같은 소규모 애플리케이션으로의 다각화 역시 사업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팩토리얼은 배터리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감마트론(Gammatron)'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 수명 예측을 수개월에서 단 1~2주 이내로 단축했고, 새로운 전해질 개발에도 큰 기여를 했다. 황 CEO는 "최근 감마트론을 통해 영하 30도에서도 작동 가능한 전해질을 개발해 스텔란티스와 협업중"이라며 "제조 품질 개선, 수율 향상, 초기 고장 감지 등에서도 AI 기술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성과 외에도 제조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팩토리얼은 현재 준고체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모두를 글로벌 OEM으로부터 검증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황 CEO는 "올해 초에만 40개의 파워셀을 구축했고, 그중 일부는 실제 항공기 및 자동차에 장착돼 테스트되고 있다"며 "우리는 5년 후가 아니라 지금, 실제 환경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와의 글로벌 통신 특허 분쟁에서 승소한 삼성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영국 법원 판결을 근거로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ZTE의 특허를 표준 기술에서 제거해 줄 것을 요구했다. 22일 특허 전문지 IAM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ETSI에 ZTE의 통신 특허를 표준필수특허(SEP)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지난 6월 영국 고등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법원은 당시 ZTE의 특허를 쓸 수 있도록 임시 라이선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삼성의 신청을 인용했다. 삼성이 SEP를 사용할 권리를 확보하면서 라이선스 협상이 '프랜드(FRAND·Fair, Responable, and Non-Discriminatory)' 원칙에 부합하는지 따질 기회를 준 것이다. 프랜드는 표준 특허에 관한 원칙이다. 표준으로 지정된 기술을 보유한 특허권자는 특허 사용자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ZTE가 프랜드 원칙에 따라 진지하게 대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ZTE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하고자 자국인 중국 충칭 법원에서의 결과를 기준으로 삼자고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법원은 삼성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ZTE가 영국 소송을 무력화하려 했으며 협상에도 불성실했다고 판정했다. 삼성은 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ETSI에 불만을 접수했다. 특허권자가 프랜드 원칙을 지키지 않고 정당한 라이선스 체결을 거부할 시 해당 특허를 표준에서 뺄 수 있다는 ETSI의 표준정책 조항(ETSI clause 8.2)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승소 판결을 얻어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SEP 제외까지 추진하며 이번 공방에서 우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ETSI가 삼성의 요청을 수용한다면 ZTE는 SEP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라이선스 체결을 강제할 수 없어 막대한 수익 창출 수단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삼성에 역공을 펼칠 기회를 줄 수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이 중국의 불공정 저가 수출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굴착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삼일중공업(SANY)와 캐터필러 중국 자회사 등에 최소 18.81%에서 최대 40.08%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영국 수출 부담을 가중시켰다. 다만 이 같은 관세 조치로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으로서는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1톤에서 80톤에 이르는 중국산 굴착기에 18.81%에서 40.08%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를 명령했다. 이번 조치는 세계 3대 산업장비 제조사인 영국 JCB와 자국 굴착기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특정 중국 수출업체의 덤핑된 상품이 영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야기했다고 판단돼 관세를 부과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13일까지 중국산 저가 공세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굴착기에 임시 반덤핑 관세를 적용했다. 임시 반덤핑 조치 기간이 종료되자 5년간의 확정적인 반덤핑 조치를 명령했다. 확정된 관세는 △삼일중공업 32.82% △류공(Liugong) 20.09% △XCMG 그룹 24.32% △선워드 인텔리전트 이큅먼트 주식회사(Sunward Intelligent Equipment) 24.32% △캐터필러(Caterpillar) 중국 자회사 쉬저우 18.81% △기타 40.08% 등이다. 중국산 굴착기에 적용되는 관세는 오는 2030년 5월 14일에 종료된다. 영국 정부의 중국산 굴착기 관세 조치에 중국 수출업체들은 놀라움을 표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위홍푸 SANT 사장은 "영국은 분명 굴삭기 시장이 좋은 곳이고 JCB는 우리의 경쟁사 중 하나"라면서도 "중국 제품의 영국 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다. 우리는 매우 낮은 가격으로 영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세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굴착기 반덤핑 조치는 단기적으로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영국시장에만 효과가 국한될 것"이라며 "JCB가 반덤핑 관세로 인한 혜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JCB와 경쟁사들이 가격이 아닌 제품 품질을 기준으로 경쟁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굴착기 제조사인 류공(LiuGong)은 영국 무역구제기구(TRA)에 권고안을 재고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캐터필러 중국 자회사 쉬저우는 이의를 제기했다. 류공은 의견서에 "배터리 전기 기계가 영국이 부과하는 관세와 상품 정의에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영국 데이터센터 사업에 약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코어위브는 18일 영국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15억 파운드(약 2조83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투자액은 25억 파운드(약 4조7100억원)로 늘었다. 이번 추가 투자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코어위브는 영국 정부의 컴퓨팅 로드맵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연구소·기업·공공기관·스타트업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맞춤형 첨단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에 대한 투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지속가능한 컴퓨팅 집적지를 구축해 혁신과 경제 성장, 과학적 발견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AI는 영국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국가 공공 서비스와 인프라를 혁신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코어위브의 투자는 영국이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 에너지부(DOE)와 손잡고 우주 양자 기술 개발에 나선다. 연이은 아이온큐의 인수합병(M&A)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7일(현지시간) DOE와 우주 공간에서의 양자 기술 개발과 배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OU는 DOE가 주도하는 '우주 양자(Quantum in Space, QIS)'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아이온큐는 계약 내용에 따라 우선 자체 위성 플랫폼을 활용한 우주 양자 보안 통신 시연에 집중한다. 이후 위치 측정, 항법, 시각(PNT) 기술, 시간 동기화, 양자 네트워킹과 센싱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아이온큐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양자 통신 분야 M&A 전략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11월 양자 네트워킹 전문 기업 큐비텍(Qubitekk) 인수했으며, 올해 초 SK텔레콤으로부터 양자암호 분야 세계 1위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했다. 또한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 라이트싱크(Lightsynq)를 사들이며 양자 통신에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