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너지가 이탈리아에서 추진하던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이 환경영향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대규모 프로젝트가 좌초되며 한화에너지의 유럽 재생에너지 사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25일 이탈리아 환경에너지안보부(MASE)에 따르면 MASE와 문화부는 지난달 한화에너지 이탈리아 자회사 '솔라에너지&파트너스(Solar Energy & Partner)'가 풀리아주 브린디시와 메사녜 지역에 건설할 계획이었던 202.07MW 규모 농업형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주정부와 시정부도 반대 의견을 전달해 프로젝트 승인이 최종적으로 거부됐다. MASE는 △자연환경 훼손·생물다양성 문제 △문화유산·경관 보호 이슈 △지역 내 수자원 부족 문제 등을 이유로 한화에너지의 태양광 프로젝트가 지역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건설 과정에서 68헥타르 규모의 포도밭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생물의 다양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화에너지는 솔라에너지&파트너스를 통해 371헥타르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20만kW급 전력을 생산하고 저장·공급하는 안정적인 인프라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총 투자비는 약 1억 유로(1585억원) 수준이다. 한편 한화에너지는 같은 지역에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설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BESS는 태양광 발전소와 달리 환경영향평가가 요구되지 않아 정상적인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게 한화에너지의 설명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 마닐라전력(Meralco, 이하 메랄코)이 미국 USNC를 대체할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사를 찾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USNC의 파산으로 소형 원전 협력이 중단된 탓이다.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바탄 원전 재개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USNC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필리핀 일간지 데일리 인콰이어러로니 등 외신에 따르면 아페로초(Ronnie L. Aperocho) 메랄코 수석 부사장은 "USNC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파트너십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다른 협력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하지만 결국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SMR 개발이) 진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USNC는 4세대 초온가스로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기술을 개발한 미국 기업이다. 소형 원전 중 MMR의 안정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지며 필리핀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메랄코는 지난 2023년 11월 USNC와 MMR 도입을 연구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3년 11월 19일 참고 '현대엔지 투자' USNC, 필리핀 최대 전력사와 MMR 도입 연구> 이어 5월 현지 전력사인 아보이티즈파워(Aboitiz Power)도 USNC를 방문해 협력을 검토했으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2023년과 2024년 연이어 USNC 경영진과 만났었다. <본보 2024년 4월 15일 참고 美 USNC·필리핀 대통령 회동…소형원전 건설 초읽기> 활발했던 양측의 교류는 USNC의 파산으로 사실상 끊겼다. USNC는 작년 10월 미국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하고 회생 절차를 밟았다. 나노뉴클리어에너지에 850만 달러(약 120억원)를 받고 MMR 주요 기술을 넘겼다. 메랄코는 USNC와 협력이 무산되며 대체 협력사를 찾고 있다. 이로써 뉴스케일파워와 한국 기업들에도 협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메랄코는 지난 2023년 11월 뉴스케일파워와 SMR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2031년까지 총 430㎿ 규모 SMR을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 기술에도 관심이 상당하다. 필리핀 에너지부의 원전 부서(Department of Energy-Nuclear Energy Division, 이하 DOE-NED)는 앞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SMR 기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4년 11월 7일 참고 [원전 르네상스] ⑤필리핀, 韓과 내년부터 2단계 원전 조사…2032년 가동 희망> 필리핀은 한국과 대형 원전인 바탄 원전 재개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10월 한국수력원자력과 바탄 사업 재개를 위한 타당성조사 MOU를 맺었다. 메랄코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전, SMR 가스터빈 등 필리핀 발전 인프라 분야에도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일렉트릭이 태국 전력 솔루션 회사 '아세파(ASEFA)’와 손을 잡는다. 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잇따라 구축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24일 아세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LS일렉트릭을 비롯한 글로벌 전력·엔지니어링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S일렉트릭 외 △슈나이더일렉트릭 △지멘스 △화웨이 △델타 △소코멕 등이 포함됐다. 아세파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태국과 인근 국가의 건설 시장을 정조준한다. 생산 공장부터 스마트 빌딩,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전력, 엔지니어링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을 위한 최신 기술 기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아세파를 통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세파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스마트 전력 배전 솔루션 △스마트 그리드·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산업 자동화 솔루션 등 전력 배전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영 철도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계기로 태국에 진출한 LS일렉트릭은 전력망 시장으로 현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기업과 협력해 태국 시장 내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지난 2023년 태국 2위 기업인 SCG그룹과 '태국 및 동남아시장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S일렉트릭가 EMS는 물론 설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전반에 걸친 기술적 지원을 맡고, SCG가 태양광 설비, ESS(에너지저장장치), 기타 하드웨어와 설치 작업 등 EMS 운용에 필요한 장비 일체를 제공키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01년 태국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 1단계 사업(ST1)을 수주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현지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2007년 4단계(ST4), 2015년 5단계(ST5), 2020년 동부선과 북부 덴차이(Den Chai) – 응아오 (Ngao) 구간 사업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작년 5월 반파이(Ban Phai) – 농폭(Nong Pok) 구간 사업자로 선정, 현지 시장 점유율 50%, 누적 수주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아세파는 1997년 설립된 전력 분배 및 자동화 솔루션 공급업체다. 데이터센터 솔루션,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 통합 엔지니어링 및 애프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자회사인 바리텍(Varitek)을 통해 전기, 수도, 공조 시스템 관련 장비 유통 사업도 영위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집트 정부가 철도 현대화 계획의 마지막 단계인 '룩소르-하이댐'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에 속도를 낸다. 과거 현대화 사업 수주 경험이 있는 현대로템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알보르사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철도청은 '룩소르-하이댐'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준비를 마치고 참여를 꾀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과거 수행 실적과 기술·가격 등이 담긴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 사업은 '알렉산드리아-카이로-하이댐 철도(5100㎞)'를 현대화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 중 마지막 3단계 2차에 해당한다. 총사업비는 2억 달러(약 29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열차 위치에 따라 후행 열차 속도를 제어하는 자동열차방호장치·컴퓨터로 열차 진로를 제어하는 전자 연동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철도 시스템과 정거장 승강장 연장, 레일 교체·연장, 배선 변경 등을 포함한 철도 인프라, 크게 두 사업으로 나뉜다. 이집트는 사업 개발 단계부터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왔다. 지난 2020년 서영엔지니어링과 광림엔지니어링, 경인기술에 타당성조사 용역을 맡겼으며, 2021년 유신과 환경사회영향평가(ESIA) 계약을 맺었다. 사업 관련 여러 입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더 많은 기업의 참여가 기대된다. 현지에서는 현대로템과 코레일의 철도기술전문 자회사인 코레일테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1년 4월 '나그 함마디-룩소르' 구간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따낸 바 있다. 총연장 118㎞ 구간의 14개 역사 신호시스템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3호선 전동차 256량, 2019년 2호선 48량 사업을 수주하며 이집트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현지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민관합작 철도차량 제작사 '네릭(NERIC)'과 이스트 포트 사이드(East Port Said)에 전동차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이르면 오는 3분기 가동해 카이로 2·3호선에 투입할 전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앞서 함마디-룩소르 구간의 신호 현대화 사업을 수주한 만큼 해당 구간의 입찰이 나올 경우 사업 참여를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인도네시아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지속가능항공유(SAF)와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분야 투자를 검토한다. 전기차 중심에서 친환경 소재로 현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인도네시아가 LG화학의 새로운 글로벌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에 따르면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장관은 최근 자카르타에서 김동춘 LG화학 첨단소재 사업본부장(부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기차부터 SAF, PBAT까지 LG화학의 주요 사업군에 대한 폭넓은 투자를 통해 청정에너지 산업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하르타르토 장관은 SAF 사업 공동 개발에 관심을 표명, LG화학이 인도네시아에서 SAF 생산을 추진하는 등 항공연료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부사장과 하르타르토 장관 간 회동은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소재 산업 협력 현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구체, 양극재 등 LG화학이 인도네시아에서 투자를 진행중인 전기차 소재 분야 뿐만 아니라 SAF, PBAT 등 LG화학의 현지 사업 전반을 논의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SAF와 PBAT는 LG화학이 미래 먹거리로 삼고 육성하고 있는 사업군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속 가능성 부문에선 고성장하는 항공연료 분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화학적 재활용 및 바이오 소재는 요소 기술을 내재화하여 시장 개화 시점에 언제든 차별적 경쟁 우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밝히기도 했다. LG화학은 이탈리아 '이엔아이(ENI) 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7년까지 충남 대산에 연간 30만 톤(t) 규모의 ‘HVO(차세대 바이오 오일)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682억원을 출자했다. HVO는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한 친환경 연로로 저온에도 얼지 않아 SAF 재료로 사용된다. 보령에서는 다른 기업, 연구원 등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SAF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PBAT는 LG화학이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성 수지로, 원재료 단계에서 바이오 원료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최근 LG화학의 PBAT 사업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충남 대산 PBAT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당초 지난해 시생산을 거쳐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시장 개화 속도가 늦춰지면서 양산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LG그룹의 전기차 생태계 개발 및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의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한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LG화학에게 인도네시아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특히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가 약 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올해 들어서면 40% 가깝게 하락함에 따라 주가 부양에 힘쓰는 모습이다.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김준구 대표는 지난 19~20일 이틀간 자사주 2만2791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주당 8.73~8.81달러로, 총 20만 달러(약 2억9300만원) 규모다. 김 대표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작년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 대표는 51만 달러(약 7억47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리 웹툰엔터테인먼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지난 2월 28일 6만5000달러(약 9500만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수했다. 김 대표를 비롯해 경영진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21일 나스닥에서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는 8.73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36% 하락했다. 작년 6월 상장 당시 공모가(21달러)를 크게 밑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억5000만 달러, 영업손실 1억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환율 변동, 연결 제외 사업 효과를 제거한 동일 환율 기준으로는 13% 성장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유료 콘텐츠 매출이 5.3% 증가한 10억830만 달러, 광고 매출은 14.2% 증가한 1억6610만 달러, 지식재산(IP) 비즈니스 매출은 8.3% 감소한 9940만 달러로 집계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폴란드를 방문했다. 폴란드군이 한국산 다연장로켓 '호마르-K'를 실전 배치하며 운용 능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현장경영을 통해 파트너십을 확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에 따르면 쿨터 대표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폴란드를 찾아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의 크지슈토프 트로피니악 회장과 민간방산업체 WB그룹의 피오트르 보이체호프스키 회장과 잇따라 회동했다. 양측은 방산 산업 협력 강화 및 기술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호마르-K의 현지 생산·추가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 관계자를 비롯해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계열사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겨냥해 한국형 잠수함(KSS-III) 공급 및 유지·보수(MRO) 협력을 제안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 시스템을 중심으로 폴란드 방산 시장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쿨터 대표는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 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리는 산업 협력과 기술 이전을 통해 폴란드의 방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한화는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실전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신속하게 납품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한 공급을 넘어, 현지 산업과의 깊은 협력을 통해 완전한 현지화를 보장한다"며 "이를 통해 최첨단 역량을 제공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7조 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천무(K-239) 29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1차 실행 계약(218대), 2차 실행 계약(72대)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호마르-K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K-239 천무 발사대 모듈을 기반으로 한다. 천무 모듈은 PGZ그룹의 옐츠(JELCZ)와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로 옮겨진다. 이후 섀시와 발사대 등을 장착하고, 폴란드 통제·지휘 시스템까지 더해지면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로 탄생한다. 완성된 호마르-K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을 통해 폴란드군에 인도된다. 최근 폴란드군이 호마르-K를 실전 훈련에 투입하면서 현지에서의 무기 운용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 폴란드 제1 마주르스카 포병여단은 지난달 호마르-K를 활용한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폴란드군의 포병 지휘·사격통제 시스템인 ‘토파즈(TOPAZ)'를 활용한 사격 임무를 수행했다. 병사들은 로켓 장전과 탈거, 표적 좌표 입력 등의 절차를 훈련하며 실전 배치를 대비했다. <본보 2025년 3월 1일 참고 폴란드, '한화 공급' 호마르-K 훈련 모습 공개>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은 28일 네오플이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신작 퍼스트버서커:카잔(이하 카잔)을 출시한다. 넥슨은 카잔을 통해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넥슨은 정식 출시를 앞둔 지난 1월 챕터 1과 2를 체험할 수 있는 데모버전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등에 출시했다. 데모버전을 체험한 이용자들은 게임성을 높이 평가하며, 정식 출시가 기다려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전욕구가 생기는 하드코어 액션 게임 넥슨은 카잔을 하드코어 액션 게임으로 분류했다. 실제 플레이해본 카잔은 소울라이크 류의 문법을 갖추면서도 역할수행게임(RPG)요소가 담겨, 포기보다는 도전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카잔은 기본적으로 막고 때리는 소울라이크의 전투 문법을 따라간다. 그러다보니 조금이라도 막기나 회피가 늦으면 어느 순간 죽어있는 캐릭터를 볼 수 있다. 실제로 계속된 죽음은 소울라이크류 게임의 특징으로 신규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이다. 대표적인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인 '다크 소울 시리즈'의 최고 유행어가 '유다희(YOU DIED)'일 정도다. 넥슨은 쉬움 옵션 추가와 보스전 경험치 보존, 실패 경험 부여, 아이템 추가로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주력했다. 이에 카잔 이용자들은 죽다보면 어느새 보스를 사냥하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모버전 평가는 굿...초반 흥행기대 카잔 데모버전은 3개월간 100만건 이상 다운로드 됐다. 이용자 평가도 좋다. 카잔은 스팀 뉴&트렌드 게임와 톱 데모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스팀에서만 4500개 이상의 리뷰와 90%에 달하는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스토어에서도 각각 4.46점과 4.4점의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데모버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만큼 초반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또한 게임 퀄리티를 인정받는다면 넥슨의 개발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슨도 카잔의 골드행(개발 완료 후 완성본이 담긴 마스터 디스크를 제작하는 단계) 단계에 돌입하며 출시 준비를 마무리했다. 윤명진 카잔 총괄 PD는 "더욱 풍부한 후반부 콘텐츠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강렬한 액션성을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차질 없이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액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 '간편지급·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 건수와 이용액은 3072만건, 959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3%, 9.6% 증가했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방법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대표적으로 삼성페이, 애플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이 있다. 서비스 제공업자별로 보면 카카오·네이버·토스 등 전자금융업자 비중은 2023년 48.9%에서 2024년 50.2%로 확대했다. 반면 은행·카드사 등 금융회사 비중은 같은 기간 35.6%에서 24.4%로 축소됐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휴대폰 제조사 비중은 25.5%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자금융업자 이용건수와 이용액은 1801만건, 4814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8.7%, 12.5% 늘었다. 휴대폰 제조사 간편자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2443억원, 이용건수는 925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7.6% 늘었다. 금융사의 경우 이용건수는 345만건으로 전년 대비 3.7% 줄었지만, 이용액은 2338억원으로 4.4% 늘었다. 전자금융업자 가운데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선불전자 지급수단에 기반한 간편지급 이용액과 건수는 1620억원과 857만건으로 각각 15.6%, 23.4% 늘었다. 간편지급 서비스 내 이용 비중은 2022년 31.2%, 2023년 32.8%, 2024년 33.7% 등 매년 상승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이 위축됐다. 1분기 분양이 단 한 곳에 불과하다. 1분기 분양 예정인 곳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뿐이다. 수도권 전체로 봐도 경기 8개, 인천 2개 단지에 그친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서울 신규 분양 단지는 5개에 이르렀다. 경기도가 18개, 인천도 7개에 달했다. 이번 주만 봐도 전국에서 분양 중인 곳은 청년 안심주택으로 나온 서울 강서구 염창동 아르체움등촌 민간 임대 1곳(156가구) 뿐이다. 일반물량은 전국에서 한 곳도 없으며 서울에서는 6주째 일반 공급 물량이 끊겼다. 전국적으로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 2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2986가구로 전월 2742가구보다 244가구 늘었지만, 전년 동월(1만 9272가구)과 비교해서는 84%나 급감했다. 통상 3월은 새 학기와 봄 이사철이 겹치는 분양 성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분양업계에선 3월 분양 성수기에도 분양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인가전이 시작된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컨소시엄 두 곳이 불참하면서 한국소호은행 독주 체제가 점쳐진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5~26일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후 2~3개월간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 등을 거쳐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애초 △한국소호은행 △더존뱅크 △유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소소뱅크 등 6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더존뱅크와 유뱅크가 참여를 철회하면서 한국소호은행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는다. 시중은행 등 대형 금융사가 참여하는 곳은 한국소호은행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OK저축은행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메가존클라우드 △아이티센 등이 참여한다. KCD는 전국 소상공인 170만명이 사용하는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소상공인의 경영 상황을 24시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캐시노트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 중이다. 포도뱅크는 한국소기업총연합회,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연합회 등 소기업·소상공인 관련 35개 단체와 11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로 구성됐다. AMZ뱅크는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등 농업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한편, 금융위는 사업 계획의 타당성과 혁신성, 자금 조달 능력 등을 두루 살필 계획이다. 금융위가 밝힌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평가 항목과 배점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15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50점) △사업계획 혁신성(350점) △사업계획 포용성(200점) △사업계획 안전성(2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50점) 등 총 1000점으로 구성됐다. 또 금융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비수도권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에 자금 공급 계획(50점)이 처음으로 들어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이스라엘 '노파 에너지(Nofar Energy)'의 미국법인에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권을 팔았다. 향후 남은 개발 작업에 협력하고, 기자재 공급과 EPC(설계·조달·시공)도 노린다. 주요 생산 거점이 있는 미국에서 수익을 극대화한다. 21일 한화큐셀 미국법인에 따르면 이 법인은 최근 노파USA에 출력 용량 300㎿, 저장 용량 700㎿h 규모 BESS 사업권을 매각했다. 매각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업은 텍사스주 리브스 카운티에 230㎿/460㎿h 규모, 프리스톤 카운티에 120㎿/240㎿h 규모 BESS를 짓는 프로젝트다. 현재 전력망 연계 승인을 획득하기 위한 최종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연말 착공해 2027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EPC 전 단계에서 사업권을 매각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했다. 사업 개발 단계를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BESS 공급과 설치도 협의한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에서 여러 건의 사업권 매각을 성공시켰다. 작년 10월 워싱턴주 최대 유틸리티 에너지 공급사인 PSE(Puget Sound Energy)에 142㎿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팔았다. 위스콘신 콜림비아 카운티에 20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우르사 솔라 프로젝트도 위스콘신 전력사 위에너지스(We Energies)·WPS(Wisconsin Public Service Corporation)·MGE(Madison Gas and Electric Company)에 넘겼다. 이처럼 그린에너지 솔루션 사업에서 연이어 실적을 내면서 미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9년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1.7GW 규모 모듈 공장을 설립한 후 증설을 지속했다. 3조원을 투입해 연간 생산능력 8.4GW 규모의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김익표 한화큐셀 그린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장은 "노파USA가 미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텍사스 전력망뿐만 아니라 (BESS) 건설 지역에 여러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