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이 전 세계 해양 지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더힐은 8일(현지시간) "미국은 선박 부족을 해소하고 자국 산업을 되살리며 가장 오래된 동맹국 가운데 한 곳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한국과 전략적인 조선업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2만8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한미 동맹의 경제적·산업적 잠재력은 여전히 미개발 상태"라며 "중국은 세계 최대 조선업 국가이지만 한국은 두 번째로 크다"고 전했다. 이어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업체는 정교함과 생산성,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고 미국 기업보다 생산성이 2~3배 높다"면서 "한국은 올해만 전 세계 선박 수주의 27%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더힐은 "새 파트너십은 전통적인 한미 군사 동맹이 '통합된 전략적 산업 기반'으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역량 있는 한국 조선소와 협정을 체결해 해군 전투함 도입 및 역내 정비·수리·재보급 임무 수행을 위한 접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매체는 "이 구상은 일반 방위조약을 완전한 산업 동맹으로 바꾸고 군사, 기술, 제조업 강점을 활용해 공동 이익을 지킬 수 있는 해양의 힘을 만들 것"이라며 "상호방위조약은 세계 지도자들 뜻에 달렸지만, 양국 지역사회에서 수천 개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 동맹이 훨씬 더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자국 내 조선업 재건과 중국 해양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상·하원의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이달 초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공동으로 발의했다. 1980년대 이후 미국 조선소의 80% 이상이 문을 닫았고, 연간 5척 미만의 선박만 건조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선박 건조 능력은 미국을 232배 앞선다. 중국 해군은 2030년까지 460척의 함선을 보유할 예정으로, 미국 해군의 295척을 크게 앞지를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이 현지 자동차 딜러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않은채 차량을 판매했다는 이유에서다. 9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은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에 있는 자동차 딜러사 ‘켈리 그림슬리 오토(Kelly Grimsley Aut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딜러사는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으로부터 받은 대출을 통해 400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않아 미납액만 1500만 달러(약 20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켈리 그림슬리 오토는 이 차량들을 고객들에게 팔았다.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은 “켈리 그림슬리 오토가 부정한 결제 수법으로 고객들을 빚더미에 앉혔으며 법적으로 소유하지도 않은 차량을 떠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켈리 그림슬리 오토는 고객 대금을 빼돌렸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금을 정산하지 않는 등 주요 단계를 생략했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은 "켈리 그림슬리 오토가 차량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기존 고객 차량을 매입했지만, 이에 대한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했다"고 보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에 수출될 FA-50 경공격기(FA-50PL)에 미국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이하 레이시온)의 차세대 능동위상배열(AESA·이하 에이사) 레이더 장착이 임박했다. 레이시온의 팬텀스트라이크(PhantomStrike) 레이더가 비행 테스트에 성공하며 국내 반입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수출형 'FA-50GF' 조기 납품에 이어 'FA-50PL'도 적기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레이시온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에 있는 멀티프로그램 테스트베드 항공기에서 팬텀스트라이크 레이더의 첫 비행 테스트를 완료했다. 팬텀스트라이크는 여러 공중 표적을 추적하고 지형을 정확하게 매핑하는 데 성공했다. 팬텀스트라이크는 장거리 위협 탐지, 추적 및 목표물 표적화가 가능한 완전 공랭식 레이더이다. 레이시온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소형 AESA 레이더로 동급 AESA 레이더 대비 작고 가벼우며 적은 양의 전력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경공격기, 헬기, 무인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사용 가능하다. 디지털 빔 형성 및 조향(Digital Beam Forming and Steering), 다중모드 기능, 공대공 및 공대지 동시 운용 모드, 등 첨단 레이더에 필요한 고급 기능들이 탑재돼 일반적인 사격 통제 레이더의 절반에 가까운 비용으로 더 빠르고 민첩한 레이더 기능을 제공한다. 브라이언 로셀리(Bryan Rosselli) 레이시온의 첨단 제품·솔루션 사장은 "이번 시험은 팬텀스트라이크가 광범위한 파트너와 동맹국에게 향상된 상황 인식을 제공하고, 탁월한 성능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미국의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레이시온의 팬텀스트라이크의 초도물량 납품은 올 상반기로 예정됐다. FA-50PL의 시제품은 팬텀스트라이크 탑재를 위해 동체의 앞부분이 이미 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FA-50PL에 팬텀스트라이크를 장착해 빠른 속력과 민첩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핵심 성능을 향상시킨다. KAI는 오는 4분기에 FA-50PL을 폴란드에 인도할 예정이다. FA-50PL은 폴란드 공군의 요구를 반영해 FA-50의 성능을 개량한 버전이다.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데이터링크(Link-16) 체계와 AESA를 탑재한다. GBU-12 페이브웨이 유도폭탄과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HMD(Helmet Mounted Display)'를 장착하며, 공증급유 기능과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 등으로 성능도 향상된다. 경공격와 특수전술,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이 가능하고 F-16과 호환성이 높아 폴란드 공군의 핵심 기종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 수처리 인프라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가 발주한 대규모 수처리 프로젝트 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현지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의 향후 관련 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유료기사코드] 9일 톰슨로이터 계열 중동뉴스 매체 자우야(ZAWYA)에 따르면 NWC는 사우디 마흐드(Mahd) 지역 수처리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한 입찰을 마감하고 낙찰자와의 계약을 준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리야드 남서부 일대에 걸쳐 송수관, 펌프장, 저류조 등을 설치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NWC의 마흐드 지역 수처리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의 상하수도 현대화 전략의 일환이다. 계약 규모는 총 2억2000만 달러(약 3100억원)에 이른다. NWC는 올 2분기 내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8년 3분기 완공한다는 목표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엔지니어링·건설 회사 '마스코(MASCO)'와의 협력 기반을 갖춘 코오롱글로벌의 참여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중동 수처리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23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마스코와 NWC 발주 사업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은 사우디 측에서 먼저 공동 협력을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향후 발주 예정인 대형 프로젝트에서 양사가 함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현재 코오롱글로벌과 마스코 간 NWC가 진행하는 수자원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관련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오롱글로벌은 국내외 상하수도·수처리 플랜트 분야에서 다수의 실적을 쌓아왔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과 폐수처리시설 등 고도처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으며,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기술을 활용한 환경 신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사우디는 전 세계 해수담수화 수요의 약 21%를 차지하며, 기후 특성상 해수 담수화와 수처리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다. 최근에는 네옴시티를 비롯한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상하수도, 에너지, 교통 등 전방위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구 900만 명 수용을 목표로 하는 네옴시티는 수처리 시스템만으로도 수십 개의 프로젝트가 예상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 외에도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수처리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LG화학은 알코라예프그룹과 손잡고 해수 담수화의 핵심 부품인 RO멤브레인(역삼투막)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작년 5월 RO멤브레인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최대 3억2000만 리얄(약 12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 초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본보 2025년 2월 7일 참고 LG화학, 사우디 담수화 프로젝트 동맹 강화...제조·기술 개발 현지화 중점>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세계 최초 우주 기반 '양자 보안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아이온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 양자 네트워크와 양자 컴퓨터를 모두 보유한 최초의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글로벌 우주 위성 양자키분배(QKD)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이온큐는 우주 위성 QKD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항공우주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Corporation)를 인수한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카펠라 스페이스는 미국 정부 등에 자체 개발·생산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말부터 우주와 지구를 아우르는 양자 보안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해왔다. 지난해 11월 양자 네트워킹 기업 큐비텍(Qubitekk) 인수 발표가 시작이었다. 큐비텍은 양자네트워크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설계하며 양자 기반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한다. 올해 2월에는 SK텔레콤(SKT)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SK스퀘어 자회사인 양자암호통신 기술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와 양자 위성 통신 기술 개발 모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자 위성과 지상 안테나간 통신 기술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7일에는 미국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스(Lightsynq Technologies)도 인수하기로 하며 장거리 양자 중계기 기술도 확보했다. 아이온큐는 글로벌 우주 기반 양자 보안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국 최고 기밀 기관과의 양자 컴퓨팅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양자 보안 통신은 기존 통신을 압도하는 보안 성능을 가진다. 양자 내성 암호(PQC)의 경우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해킹 시도에도 안전한 암호화 기술로 평가된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아이온큐는 양자 인터넷 실현을 가속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라이트싱크와 카펠라 인수, 인텔리안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양자 인터넷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메타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암호화폐 기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다양한 암호화폐 기업과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C를 포함한 여러 주요 스테이블코인을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토큰 접근 방식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앞서 자체 스테이블코인 개발 프로젝트인 ‘디엠’을 추진하다가 규제 당국과 갈등을 빚으며 지난 2022년 사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면서 다시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메타는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송금과 결제 등을 비싼 수수료 없이, 그것도 광범위하게 여러 지역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 논의에는 진저 베이커 메타 제품 담당 부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메타에 합류한 베이커 부사장은 암호화폐와 핀테크, 결제 시스템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암호화폐 기업 임원은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해 여러 시장의 크리에이터에게 100달러 범위의 소액 지급을 용이하게 할 수 있으며, 이는 법정화폐보다 낮은 수수료가 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세미텍이 미국 '세미키네틱스(Semi-Kinetics)'에 표면실장기술(SMT) 기기를 비롯해 다양한 장비를 납품했다. 반도체·전자 부품 제조 분야에서 고정밀·고속 실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화세미텍의 북미 시장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세미키네틱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한화세미텍 미국법인으로부터 범용 고속 칩마운터 ‘데칸(Decan) S1' 2대와 완전 자동 스크린 프린터 'ESE US-2000' 4대를 공급받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장비들은 세미키네틱스의 캘리포니아주 레이크포레스트 공장에 설치돼 생산 효율과 품질 향상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데칸 S1은 시간당 최대 4만7000개의 부품을 배치할 수 있는 고속 실장 장비로, 최대 1500mm x 460mm의 대형 인쇄회로기판(PCB)도 처리할 수 있다. 비정형 부품 실장 속도는 전작 대비 25% 향상됐고, 실시간 통신 기반 자동 픽업 위치 조정 기능도 탑재돼 정밀성과 작업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ESE US-2000은 고속 자동 프린팅 기능과 정밀 부품 실장을 지원하는 고성능 스크린 프린터다. 듀얼 레인(back-to-back) 구성으로 생산 속도를 극대화한다. 카트리지 기반 페이퍼리스 클리닝 시스템과 자동 페이스트 디스펜싱 기능 등을 통해 청소와 부품 실장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인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고속 비전 시스템도 특징이다. SMT는 PCB 표면에 전자 부품을 정밀하게 자동 장착하는 핵심 공정으로, 고도의 기술력과 장비 신뢰성이 요구된다. 한화세미텍은 국내 최초로 SMT 장비를 자체 개발했으며, 36년간 칩마운터 및 관련 장비를 제조·공급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세미키네틱스는 45년 이상의 전자 제조 서비스(EMS)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화세미텍의 북미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으로, 레이크포레스트 공장에 설치된 한화세미텍의 실장 장비만 데칸 S1 5대와 SM482 5대 등 10대에 달한다. 이번 공급을 통해 한화세미텍은 SMT 기술력과 북미 시장 내 브랜드 신뢰도를 동시에 입증했다. 특히 EMS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 한화세미텍은 고속·고정밀 장비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세미텍은 지난 3월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필수 제조 장비인 TC 본더(열압착장비)를 공급하는 약 420억원 규모 수주를 따내며 엔비디아 공급망에 합류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부터 한화세미텍의 TC 본더를 활용해 엔비디아에 공급할 HBM3E 12단을 양산한다. 여기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한화세미텍 미래비전총괄로 합류,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전략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DL케미칼의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Kraton)'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제품 역량 강화에 나선다. DL그룹 품에 안긴지 3년여 만에 구조조정 카드를 꺼낸 가운데, 재무적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모회사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주목된다. 크레이튼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도버 공장을 폐쇄하고 다이머(Dimer) 및 폴리아미드(Polyamide)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파인 케미컬(Pine Chemicals) 부문 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체질 개선을 단행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파인 케미컬 사업 내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파인 케미컬은 소나무에서 유래한 TOFA(Tall Oil Fatty Acid) 등 고부가 제품을 포함하며, 크레이튼의 핵심 사업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크레이튼 관계자는 "본 건은 파인 케미칼 사업부의 도버 공장에 대한 건으로 폐쇄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전사적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크레이튼의 타 공장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크레이튼의 이번 사업 철수와 구조조정은 DL케미칼이 인수 이후 겪어온 수익성 저하와 투자 회수 지연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DL케미칼은 지난 2022년 3월 약 3조 원을 들여 크레이튼 인수를 마무리하며 합성고무와 바이오케미칼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꾀했지만, 인수 후 크레이튼의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며 시너지 창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DLC US홀딩스를 통해 크레이튼을 완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DL케미칼은 실적 악화로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자 비용은 2022년 약 1285억원에서 △2023년 약 2050억원 △2024년 약 2145억원으로 매년 증가 중이다. DLC US홀딩스의 순손실도 2023년 약 2257억원에 이어 2024년 약 137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다. 민코 반 브리부르트(Minko Van Bruehlvoort) 크레이튼 파인 케미컬 부문 사장은 "우리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최대 가치를 창출하는 데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TOFA 정제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TOFA 공급 확대를 통해 고객 지원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자동차 구동 시스템에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이하 인피니언)'의 차세대 실리콘카바이드(SiC) 초접합 기술을 도입한다. 인피니언과의 협력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으며, 전력반도체의 고효율·소형화를 바탕으로 전기차 성능 향상과 기술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8일 인피니언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피니언의 SiC TSJ(Trench Super Junction) 기술 기반 전력반도체 'ID-PAK 1200V'를 자사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스템에 적용한다. ID-PAK은 전력 효율과 내구성, 패키지 안정성을 고려해 고안된 형태로, 1200V(볼트) 전압을 처리할 수 있는 고출력 전기차용 반도체다. 현대차는 인피니언의 차세대 SiC TSJ 기술을 채택한 첫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다. 현재 인피니언과 함께 해당 기술을 적용한 구동 시스템을 시험 중이다. 이를 통해 전력 변환 시스템을 더 작고 효율적으로 만들고 전기차 전체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SiC TSJ 기술은 트렌치(홈 구조)와 초접합 기술을 결합해 전력 소자의 효율성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혁신 전력반도체 솔루션이다. 전기차의 전력 변환 시스템을 더 효율적이고 컴팩트하게 만들어 전류 처리 성능을 높이고, 소형화와 에너지 손실 최소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시스템 설계를 간소화해 전체적인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이번 기술 도입은 양사 간 기존 협력의 연장선상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2023년 인피니언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2030년까지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에 필요한 전력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현대차는 당시 "전동화 모델의 전력 성능 확보와 함께,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협력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인피니언은 현재 일부 고객에 SiC TSJ 기술 기반 전력반도체 샘플을 공급 중이며,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현대차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쉬퍼(Peter Schiefer)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은 "인피니언은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서 혁신의 선두주자이며, 자동차 기술 발전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트렌치 기반 SiC 초접합 기술은 전기차 구동계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여 더 높은 효율과 시스템 설계 간소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배치해 본격 활용한다. 미국 변속기 공장에서 설계 최신화 작업에 투입해 효과를 확인한 후 스팟의 적용 범위를 유럽으로 확대하고 있다. 8일 포드 어소리티 등 외신에 따르면 쿠마르 갈호트라(Kumar Galhotra)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를 도입했다"며 "실험이 시작된 곳이 바로 여기(발렌시아 공장)"라고 밝혔다. 이어 "이 로봇개는 보고, 듣고, 진동을 느끼고, 오일 누출 냄새까지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내장됐다"고 부연했다. 갈호트라 COO는 로봇개 도입에 상당한 만족을 표했다. 그는 "예방 정비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로봇개가) 하루 종일 공장을 돌아다니며 사람보다 빨리 이상 상태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지난 2020년 스팟 2대를 임대해 미시간주 반다이크 변속기 공장에서 활용한 바 있다. 스팟은 공장을 스캔해 컴퓨터 지원 설계(CAD)를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지원했다. 카메라 5대와 약 2시간 지속되는 배터리를 통해 공장 내부를 빠르게 파악하며 CAD를 생성했다. 포드는 수동으로 스캔할 때와 비교해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변속기 공장에서의 활용 경험을 살려 포드는 발렌시아 조립 공장에도 스팟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발렌시아 공장은 포드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기지로 낙점된 곳이었다. 포드는 지난 2022년 발렌시아 공장에서 2025년부터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전략을 수정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조립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스팟은 발렌시아 공장 순찰과 유지보수, 데이터 수집 등 다양한 업무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팟은 포드뿐만 아니라 BMW, 아우디 등 주요 완성차 업체 공장에서 활약해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모회사인 현대차그룹은 작년부터 울산 공장 내 야간 순찰 업무에 스팟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공장까지 투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미국 로봇 회사 페르소나 AI,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 바질 컴퍼니와 손잡았다. 내년까지 용접용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7년 현장 테스트를 거쳐 조선소에 실제 로봇을 투입한다.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페르소나 AI는 7일(현지시간)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로보틱스, 바질 컴퍼니와 조선소 용접 작업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첨단 AI와 로봇 시스템을 탑재, 고정밀 용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 환경에서의 로봇 적용과 현장 엔지니어링 데이터 제공을, HD현대로보틱스는 용접 경로 학습과 성능 검증을 지원한다. 페르소나 AI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와 AI 기반 제어·학습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하며, 바질 컴퍼니는 용접 툴 개발과 시험 환경 구축을 맡는다. 궁극적으로 내년 말까지 시제품을 출시하고 이듬해 현장 테스트를 진행,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조선소에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2021년부터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미래 첨단 조선소(Futrue of Shipyard, 이하 FOS)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단계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 구축을 완료했으며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현해 생산성을 30% 향상시키고 공기를 30%를 단축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로봇 도입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3년 현대미포조선 내업공정에 철판 성형 로봇, 판넬 용접 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삼호에서는 실내 작업현장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팔을 투입했다. 지난 2023년 8월부터 평블록 작업에 로봇을 활용해 생산량 증대 효과를 가져왔으며 향후 자동화율을 높이기 위해 로봇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주 HD한국조선해양 제조혁신랩부문장은 "조선소 작업에 최적화된 로봇을 개발함으로써 조선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인간과 지능형 로봇이 원활하게 협업하는 스마트 조선소"라고 밝혔다. 송영훈 HD현대로보틱스 솔루션부문장은 "반복적인 작업에만 집중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이 로봇은 관찰과 추론, 그리고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자동 용접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휴머노이드 용접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미국 펜실베니아에 플라스미드 GMP 생산기지의 가동에 돌입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합성과 혁신 바이오 의약품을 모두 생산하는 선도 CDMO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8일 SK팜테코는 필라델피아 바이오 클러스터의 심장부인 킹 오브 프러시아(King of Prussia)에 세포·유전자 치료제(CGT)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생산을 위한 최첨단 CGMP 시설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SK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 CDMO 사업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문을 연 플라스미드 생산 시설은 이미 운영 중인 4개의 플라스미드 제조 설비에 더해 3가지 등급의 플라스미드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무균 충전 및 마감(fill & finish) 시설 2곳, 계약 분석 시험 서비스, 자체 CGMP 세포주까지 통합적으로 갖춰 플라스미드 생산부터 완제품 제조, 품질 분석에 이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시설 구축은 SK가 그동안 축적해온 바이오 CDMO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의 안정적인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선 SK팜테코의 이번 플라스미드 생산 시설 확장은 단순한 설비 증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상용화에 걸림돌이었던 핵심 원료 수급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치료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녔다고 내다봤다. 이번 증설로 SK팜테코는 일반적인 가루·알약 형태의 화학합성 원료부터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분야인 주사형의 CGT원료까지 캐시카우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CGT CDMO 시장은 2026년 101억달러(약 14조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SK팜테코 사장은 "CGMP 플라스미드 생산 시설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대한 SK팜테코와 SK그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투자"라며 "최고 수준의 플라스미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K는 2019년 SK팜테코를 설립해 CDMO 사업을 통합하고, 2021년 프랑스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한 바 있다. 이듬해에는 미국 CGT CDMO인 CBM의 최대주주로도 올라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다. 중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된 해저케이블이 미국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도입한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활용도 제한한다. 2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외국 적대 세력으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 이 규정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규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은 FCC에 면허를 신청할 수 없고, 기존 해저케이블의 일부 용량도 임대받을 수 없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사용은 금지된다. FCC는 내달 7일 공개 회의에서 규정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국 등 적대국 장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할 다양한 추가 조치를 제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자국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선박 활용과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브렌더 카 FCC 위원장은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통신의 숨은 영웅으로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한다"며 "미국이 AI와 미래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결제 대행사의 요구에 따라 성인용 게임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결제 시스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Valve)는 배급사 규정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내용을 새롭게 추가된 15번째 조항이다. 해당 조항은 '스팀의 결제 처리업체 및 관련 카드 네트워크, 은행이 정한 규칙과 표준을 위반한 콘텐츠'의 게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특정 종류의 성인 전용 콘텐츠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해당 조항이 시행되고 불과 48시간 만에 100개가 넘는 성인용 게임이 스팀에서 삭제됐다. 밸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등 결제 대행사들의 압박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결제망을 장악한 금융사들이 콘텐츠에 대한 사실상의 검열권을 행사했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밸브의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1만 명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