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약 80%의 거래량을 차지하고 있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최근 몇 년 동안 직원 보상과 조직 규모가 크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로에 따르면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55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9% 상승한 4200억원이다. 코인로는 "이처럼 수익이 뒷받침되면서 두나무는 직원 보상 강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두나무 직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지난 2023년 약 6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2024년 상반기에는 약 1억34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어 올해 상반기 평균은 약 1억5300만원 수준으로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 평균(약 6400만원)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직원 연봉은 올해 3억원 이상을 넘을 수도 있다. 다만 IT개발자와 일반 직군 부문별로 연봉 격차가 컸다. 코인로는 "플랫폼 개발팀은 운영 부서보다 평균 15~20% 더 높은 급여를 받는다"고 밝혔다. 임직원뿐 아니라 경영진 보수도 크게 늘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상반기에만 총 44억6200만원을 받아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조직 규모도 확대됐다. 지난 8월 기준 두나무의 직원 수는 약 660명으로 집계됐다. 리스크관리, 해외진출 확대 등 전략적 기능이 강화되면서 인력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직율은 20% 정도였는데 코인로는 "업계 평균 30%보다는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로코, 이집트를 잠수함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꼽았다. 중동의 해군 현대화 계획에 맞춰 장영실함(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을 제안하고 수주를 가시화한다. 28일 디펜스 아라빅(defense-arabic) 등 아랍 방산 전문지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2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장영실함 진수식을 열고 기념 영상을 상영했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주요 수출 대상국에는 사우디와 모로코, 이집트가 이름을 올려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장영실함은 해군의 첫 3600톤(t)급 잠수함이다. 길이 89m로 기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와 비교해 잠수함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눈과 귀에 해당하는 소나체계 성능이 강화됐다. 정보 처리와 표적 탐지, 육상 표적 능력이 향상됐다. 리튬전지를 탑재해 약 3주간 잠항이 가능하며 최대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시운전을 거쳐 2027년 말 해군에 인도될 전망이다. 장영실함은 해군력을 강화하려는 중동 국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우디는 잠수함과 호위함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방산 기업들에 협력을 주문하고 있다. 모하마드 알 가리비 사우디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을 찾아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하고 잠수함 기술을 살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의 안내를 받아 부스 내 장보고-Ⅲ Batch-Ⅱ 모형을 둘러보고 수출 가능성을 질의했다. 이집트는 노후 잠수함 대체를 위해 4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을 포함해 HD현대중공업, 독일 TKMS, 프랑스 나발 등을 후보로 검토 중이다. 모로코는 지난 4월 랴드 메주르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한 당시 한화오션을 비롯해 주요 방산 기업들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무기 도입을 살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기술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총괄법인(RHQ)도 개소했다. 강준구 한화오션 종동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상무)는 "중동 사업은 현재 제안요청서(RFP) 단계에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2년 안에 최대한 수주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화오션은 전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도 중동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화오션은 "중동 지역의 군함 수요가 빨라지고 있고 프로젝트별로 여건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지거나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육군이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도입 청사진을 밝혔다. K2 전차 46대와 K808 백호 99대를 수입하고 각각 104대와 181대를 추가로 현지에서 조립한다. 페루산 전차·장갑차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현대로템·STX와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페루산업협회(SNI)와 소나 밀리타르 등 외신에 따르면 호르헤 크리스티안 아레발로 칼리노프스키 페루 육군 군수사령부 총사령관은 지난 23일 페루 라마에서 열린 '국가정책으로서의 방위산업(Industria de la Defensa como Política de Estado)' 포럼에서 지상무기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 ◇ 현대로템, 2단계 협력…현지 제조까지 페루 육군은 15년 동안 두 단계에 걸쳐 현대로템과 협력한다. 먼저 1단계(2026년~2028년)에서 K2 전차 46대와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99대를 수입한다. 현지 인력을 양성하고 유지관리 사업도 협력한다. 이어 2단계(2029년~2040년)에서 현지 제조를 추진한다. 기술 이전을 통해 K2 전차 104대와 K808 백호 181대를 조립한다.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 산하 국영 방산기업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이 설립한 조립 공장을 활용할 예정이며 장갑차 생산을 위한 주요 부품 중 30%는 페루 공급사에서 들여온다. 아레발로 칼리노프스키 총사령관은 공장 투자비를 약 2억7000만 달러(약 3870억원)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도 미국 에이브람스의 M1 기술을 이전받고 지속적인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K1 전차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한국의 기술로 개발된 K2는 장기 계획과 연구, 산업 협력을 통해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력은 수천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에 수십억 달러 기여할 것"이라며 "강력한 국가 산업 없이 강력한 국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추가 수주 '예고편' 앞서 페루는 현대로템, STX와 작년 5월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3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추가 조달을 예고하며 현대로템과 STX의 추가 수주가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작년 11월 FAME S.A.C.와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을 맺었다. 현대로템을 통해서만 지상무기를 도입한다는 배타적 권리 조항을 포함시키며 페루와 공고한 협력을 구축했다. 중남미 핵심 방산 전시회인 '제 10회 국제 국방 및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SITDEF)'에도 참가해 K2 전차와 차륜형지휘소용차량 등 주력 제품을 홍보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 이하 페르미)와 대형 원전 4기에 관한 주요 기자재에 필요한 주단품 준비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건설이 본격화되면 핵심 기자재를 공급할 전망이다. 페르미는 27일(현지시간) 두산에너빌리티와 AP1000 원전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요 기자재에 필요한 주단품 준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인공지능(AI) 구현에 필수적인 기가와트(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미국 전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와 토비 노이게바우어가 공동 설립했다. 이번 계약은 실제 주단조 제작 계약은 아니며, 주단품에 소요되는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계약이다. 향후 페르미와 웨스팅하우스 간 AP1000 건설 계약이 확정된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의 핵심 기자재인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 공급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페르미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전문가 그룹과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총 사업비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자사의 '복합 에너지·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원전 4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의 약 2119만㎡ 부지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HyperGrid™) 단지다. △AP1000 대형원전 4기(4GW) △SMR(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1GW)을 결합한 총 11GW 규모의 독립형 전력 공급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가 단계적 구현될 예정이다. 앞서 페르미는 지난 24일 현대건설과 대형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대형원전 4기 건설의 첫 번째 단계인 △부지 배치 계획 개발 △냉각 방식 검토 △예산·공정 산출 등의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페르미는 지난 1일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에너지·데이터센터 리츠 기업으로, 용산구와 비슷한 면적의 텍사스 부지에 데이터센터와 11GW 전력 생산설비를 함께 갖춘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 전장 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하만(HARMAN)이 인도 푸네(Pune) 공장에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하만은 인도를 차세대 커넥티드카 기술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특히 5G 기반 텔레매틱스 제어 장치(TCU) 현지 생산을 본격화하며 인도를 전 세계 첨단 자동차 전장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28일 하만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차칸(Chakan)에 위치한 자동차 전자장치 제조시설 확장을 위해 34억5000만 루피(약 56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4억5000만 루피(약 73억원)는 즉각적인 공장 증축에, 30억 루피(약 487억원)는 향후 3년간 차세대 텔레매틱스 및 커넥티비티 프로그램 개발에 투입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지난 2014년 설립된 푸네 공장에 대한 하만의 누적 투자액은 55억4000만 루피(약 900억원)에 이르게 됐다. 하만은 공장 건축 면적을 7만1505제곱피트(약 6624m²)로 확장하고, 4개의 신규 표면 실장 기술(Surface Mount Technology, SMT) 라인을 추가로 설치해 생산 능력을 50% 이상 확대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연간 400만 개의 차량용 오디오 부품, 140만 개의 인포테인먼트 장치, 80만 개의 텔레매틱스 장치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올인원 텔레매틱스 제어 장치(TCU) 플랫폼 '하만 레디 커넥트(HARMAN Ready Connect)'를 푸네 공장에서 현지 생산한다. 이 제품은 △OTA(Over-the-Air) 업데이트 △내장형 사이버보안 △진단 및 클라우드 통합 기능을 갖춘 5G 텔레매틱스 솔루션이다. 타타 모터스·마루티 스즈키 등 인도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은 물론 유럽과 북미 수출 시장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확장은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포 더 월드(Make in India, for the World)' 비전을 실현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하만은 오는 2027년까지 약 3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인도의 고용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하만 인도 자동차 부문에는 5000명 규모의 R&D 인력이 근무하며, 제품 기획부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엔지니어링까지 전방위적인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푸네 공장은 하만의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 아래 지속 가능한 제조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장 태양광 설비를 통해 연간 31만 7000kWh 이상의 전력을 자체 생산하며, 약 2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만의 이번 푸네 공장 확장은 중국, 헝가리, 멕시코, 브라질, 독일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며, 인도를 커넥티드·지능형·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의 글로벌 허브로 확립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안 소봇카(Christian Sobottka) 하만 오토모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인도에 대한 하만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며 "푸네는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니라 5G 텔레매틱스와 지속 가능한 제조를 통해 커넥티드카의 미래를 설계하는 하만 글로벌 성장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슈나 쿠마르(Krishna Kumar) 하만 인도법인 매니징 디렉터 겸 자동차 부문 책임자는 "인도는 하만이 차세대 차량 내 경험을 설계하고 전 세계로 수출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인도는 하만 글로벌 자동차 전략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D램(RAM)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이 폭등하자 견적 업무를 중단했다. 인공지능(AI)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한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오르자 높은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 책정을 중단하고, 공급을 줄여 이익 상승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반도체 매체 세미미디어(SemiMedia)에 따르면 주요 메모리 칩 제조업체들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책정을 중단했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급격한 시장 변동으로 인해 단기적인 가격 변동만 허용했다. 아직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는 최근 가격 인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고, 또 다른 모듈 공급업체는 4분기 이후 공급 부족을 호소하며 고객사와 가격 조정을 협상하며 수익을 극대화한다. D램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공급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투자 확대 탓에 제한되면서 공급 부족과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이 맞물려 매수자 중심의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RAM 가격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간 가격은 4분기에도 완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8일 기준 16Gb DDR4(1G×8 3200MT/s) 메모리 모듈의 현물 가격은 13달러로 급등했다. 최근 이 제품의 평균 현물 가격인 7.931달러에서 5달러 올랐다. 이는 전주 대비 약 9.86% 상승한 수치이다. 512Gb 플래시 웨이퍼 가격은 이달 초 이후 20% 이상 올랐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한 건 AI 인프라 확충 경쟁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됐던 투자와 수요가 범용 D램으로 확산되면서다. 오픈AI,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연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 서버 확충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는 D램 공급자 재고 부족과 생산 확대 여력 제한을 감안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중심의 메모리 설비 투자를 이어가면서 일반 D램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두 회사 모두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HBM4 양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분석가들은 "대규모 언어 모델 애플리케이션이 확장됨에 따라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용량을 확보하고 재고를 조기에 구축하고 있다"며 "각 AI 서버는 기존 서버보다 5~20배 더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크게 의존해 가격과 물량 모두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서버당 평균 D램 탑재 용량은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서버용 D램 수요 역시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 상승이 지속되자 D램과 플래시 제조사들은 정기적인 가격 제시를 중단하고, 장기 계약과 선주문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더 높은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글로벌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HBM과 DDR5와 같은 첨단 제품에 용량을 재할당하고 DDR4·LPDDR4X와 같은 기존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있다. 이에 미국과 중국의 주요 전자·IT 기업 및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2~3년 단위의 중장기 공급 계약을 요청하는 등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메모리 기업들은 공급 부족에 대응해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모듈 제조업체들은 재고를 늘리고 가격을 소폭 인상하고 있으며, 설계 및 유통 업체들은 고부가가치 부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제조업체들은 고가 메모리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HBM, 첨단 패키징, 서버용 DDR5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화웨이의 전기차 파트너인 세레스그룹(Seres Group)에 투자한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세레스는 27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세레스는 홍콩 증시 2차 상장을 통해 17억 달러(약 2조4400억원)를 조달하는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레스는 현재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슈로더, 화이타 캐피털 인베스트먼트, 저장 산화 인텔리전스 컨트롤스 등 기관 투자자 10여곳이 8억2600만 달러(약 1조1840억원) 규모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약정했다. 세레스는 최고급 스마트 전기차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회사다. 화웨이와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와 지난 2021년 합작해 프리미엄 스마트 신에너지차 브랜드 '원제(問界∙AITO)'를 출시했고, 이후 M5·M7·M9·M8 등 4가지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연간 생산 능력은 약 60만대 수준이다. 세레스는 지난해 59억 위안(약 1조19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23억 위안(약 4600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0억 위안(약 6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CDMO로서의 포지셔닝을 강조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듀얼 사이트의 이점과 검증된 품질 경쟁력 등 핵심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CDMO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8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CPHI 월드와이드'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2400여개의 기업과 6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1일차에는 장건희 기술개발부문장이 항체·약물 접합체(ADC) 세미나 세션의 연사로 나서 '롯데바이오로직스 ADC 플랫폼, 바이오 접합 개발 및 생산의 가속화'을 주제로 자사 ADC 생산시설의 경쟁력을 알린다. 같은 날 전시부스에서는 장준영 글로벌 BD부문장의 인부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듀얼 사이트(Dual Site) 이점과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5000리터 바이오리액터 운용 강점 등 검증된 품질 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2일차에는 장건희 부문장이 인부스 프레젠테이션 발표로 일반 방문객들에게도 글로벌 ADC CDMO(위탁개발생산)로서의 차별화한 경쟁력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고객 접점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전시부스 내 이벤트 존에서는 암세포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ADC를 형상화한 다트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1일차와 2일차 오후에는 부스 프레젠테이션 진행 시간에 맞춰 해피 아워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이 시간 전시 부스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롯데 빼빼로와 독일 맥주, 샴페인 등 간단한 식음료를 제공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의 리쇼어링 추세에 대응 능력을 갖춘 최선의 파트너임을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잠재 고객들에게 강조한다. 박 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시장의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파트너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월드 ADC'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국제 행사에서도 적극적인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명한 한의사 이야기예요. 하도 용해 1년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뭐가 다를까 보니, 이 의사는 환자의 마음을 얻기 전까지 절대 치료를 하지 않아요. 어머니가 아들이랑 같이 왔는데, 얼굴을 보니 안색이 좋지 않아요. 아들한테 억지로 끌려온 것처럼 보여요. 그럼 한의사는 어머니의 마음부터 돌려놓으려고 해요. 그래도 안 되면 먼저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혹시 오늘 나눈 이야기가 이해되면 다시 오세요'라고 말씀드리죠. 경영도 마찬가집니다. 직원의 마음을 얻기 전까지 리더는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됩니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신간 '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를 출간한다. 내달 3일 출간을 앞두고 더구루와 만나 책에 실린 에피소드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영이란 곧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신간의 부제인 '사람을 보고 길을 찾은 리더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는 45년 LG맨인 권 전 부회장의 인생 기록이다. 사원 시절부터 최고경영자(CEO)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와 통신,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을 넘나들며 쌓은 경험과 철학을 담았다. 권 전 부회장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2007년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에서 처음 CEO로 부임한 순간을 꼽았다. LG필립스LCD는 2006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급락 여파로 8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대수술이 필요하던 때 권 전 부회장이 등판했다. 그는 "그야말로 '멘붕'이었다"며 "하루는 집 비밀번호를 잊어버렸고 어떤 아파트인지, 빌라인지조차 기억이 안 났다"고 회고했다. 직원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재무통인 권 전 부회장의 선임을 구조조정의 신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직원들을 '배려'하겠다는 권 전 부회장의 발언을 '목을 베러 왔다'고 왜곡하기도 했다. 권 전 부회장은 "당신들이 제일 중요하며 당신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진심을 (직원들이) 먼저 느끼게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마음을 얻지 않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해도 오해를 빚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권 전 부회장은 파주와 구미 공장에 팀장을 파견하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세심히 살폈다. 직원의 고충을 가장 잘 알고있는 노조와도 직접 소통하려 했다. 인사팀은 윗선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어 현장의 고충을 필터링해 전달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CEO 부임 후 7~8개월 동안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데 매달리자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권 전 부회장이 선언한 '배려 경영'은 그의 경영 행보 곳곳에 녹아났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취임한 후 오창 공장과 대전 연구소로 주1회 이상 출근하고 현장 직원들과 꾸준히 소통한 행보는 유명하다. LG필립스LCD 시절부터 시작된 '배려 경영'은 현재진행형이다. 기자가 방문했던 권 전 부회장의 사무실 책장 한켠에는 '배려'라고 적힌 액자가 놓여있었다. LG유플러스로 옮긴 후에도 권 전 부회장의 시선은 '사람'을 향했다. 권 전 부회장은 재임 당시 넷플릭스와 제휴를 추진했다. 넷플릭스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룡'이었다. 세계 유료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넘었다. 권 전 부회장은 넷플릭스와 제휴를 추진한 건 '만년 3등'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함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직원들에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성공) 확률이 낮다고 봤지만 '그래도 우리가 높은 목표를 갖고 한번 뛰어보자, 성공하면 그 자체가 조직에 어마어마한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콧대 높은' 넷플릭스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었을까. 권 전 부회장은 "철저히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미팅이 끝나면 '넷플릭스 직원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우리는 무엇을 해야될까' 직원들과 논의했다"며 "그들이 어떤 기분인지에 따라 우리가 다음에 어떤 말을 할지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늘 '사람'이 먼저였던 권 전 부회장은 이번 책을 통해 '배려의 시선'을 조직 밖으로 넓혔다. 신간의 제목인 '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는 권 전 부회장의 인생 철학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는 "과거에는 '당신'이 내가 아는 사람에 국한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여생은 타인을 돕고 타인이 잘 되도록 힘쓰는 데 바치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권 전 부회장은 직장에 대한 직원들의 효능감은 '리더'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리더십, 좋은 조직 문화가 있는 회사에선 다들 임원까지 오래 다니고 싶어한다"며 "리더와 조직 문화가 변화해야 직원들의 생각도 바뀔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미국의 청정 에너지 전환 핵심으로 꼽히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분야 최대 행사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위상을 입증한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LG Energy Solution Vertech)·삼성SDI·SK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비전과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7일 미국 청정 전력 협회(ACP)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삼성SDI·SK온이 ACP에 참여한다. 'ACP RECHARGE: 에너지 저장 서밋 2025'은 10월 27일~29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미국의 전력망 안정화 및 현대화 논의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단순 참가에 그치지 않고, 중요 세션의 연사로 나서며 북미 ESS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이번 서밋에서 가장 많은 세션에 참여하며 북미 ESS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을 선보인다. 트리스탄 도허티(Tristan Dougherty) LG에너지솔루션 버텍 최고제품책임자(CPO)는 27일(현지시간) '텍사스의 더 크고 빠른 성장' 개막 총회 패널로 참석해 텍사스가 에너지 저장 분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 배경을 분석하며 포문을 연다. 이어 트리스탄 도허티 CPO는 28일(현지시간) 'ESS 전력 변환 및 시스템 균형의 진화하는 환경' 세션에도 참여한다. 같은날 핵심 세션인 '미국 배터리 구축: 미국에서 셀 용량 확대'에는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는 현지 생산 확대 전략과 ESS 시장 로드맵을 제시한다. 글로벌 ESS 시장의 선두 주자인 삼성SDI는 격변하는 무역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ESS 공급망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28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진화하는 배터리 공급망: 새로운 무역 정책 시대의 비즈니스' 세션에 크리스 하부다(Chris Habuda) 삼성SDI 미주법인 ESS담당 디렉터가 연사로 참석한다. 이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삼성SDI의 글로벌 생산 기지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 공개될 중요한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미국의 대규모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SK온은 미래 에너지 저장 기술의 혁신 방향을 조망한다. 오는 29일(현지시간) '에너지 저장 혁신 및 차세대 배터리' 세션에 레이 사카(Ray Saka) SK배터리아메리카(SKBA) ESS사업부 부사장이 연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장주기 에너지 저장(LDES)과 같은 차세대 기술 및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SK온의 연구개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서밋에는 테슬라(Tesla), 플루언스(Fluence), 폼 에너지(Form Energy) 등 글로벌 핵심 기업 경영진이 총출동하며, 전직 FERC 위원장인 리치 글릭(Rich Glick)과 윌리 필립스(Willie Phillips)의 대담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연방 및 주 차원의 IRA 및 인프라법과 같은 대규모 자금 지원을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들의 수주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참여하는 미국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Self-Propelled Howitzer-Modernization, SPH-M)의 추가 입찰 문서가 유출됐다. 지난 9월 말 발행한 자주포 정보요청서(RFI)를 뒷받침하는 문서로 미 육군이 원하는 차세대 자주포 요구사항이 담겼다. 현지생산 의무화와 미국산 탄약 발사 조항이 추가되면서 한화와 글로벌 경쟁사들의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미 육군은 자주포 현대화(SPH-M) 사업을 위한 차기 자주포 요구사항에 대한 공식 요건을 발표했다. 지난 9월 발행한 RFI에서는 관심 있는 기업들에 국내 생산 능력을 명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추가로 공개된 요건 문서에서는 현지 생산과 장갑 및 기동성을 확보, 미국산 탄약 발사 능력이 경쟁의 핵심 요소임을 분명히했다. 미 육군은 "센서로 포화된 정밀탄약 전장에서 생존하고 확대된 기동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육군 포병 부대는 신속한 배치 및 이동,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사거리, 발사 속도, 그리고 감소된 유지보수를 통해 우세한 장거리, 집속, 정밀 사격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하고 유기적인 화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두 대의 TF(Transformation in Contact) 부대에 발사 플랫폼과 함께 기존 제조사로부터 재보급 기능을 갖춘 첨단 무기 체계를 장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 육군은 사거리·정밀도·기동성 향상과 재장전·지속발사 능력을 갖춘 신형 자주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700여 대의 M109 팔라딘을 대체할 신형 자주포를 도입해 포병 치사율을 높이고, 기동성과 물류 지원, 화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2027년으로, 미 육군은 2030년까지 차세대 자주포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본보 2025년 10월 2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자주포 수출 꿈' 다시 꾼다…도입 사업 재개> 해당 사업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한화디펜스USA) △미국 아메리칸 라인메탈 비히클(American Rheinmetall Vehicles) △영국 BAE 시스템즈의 자회사 보포스(BAE BOFORS) △독일 제너럴다이나믹스 랜드 시스템즈(General Dynamics Land Systems, GDELS)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 USA) 등 5개사가 참여한다.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한화는 미 육군이 요구하는 현지 생산 의무화와 미국산 탄약 발사 조항 등을 충족해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 한화는 미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을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마이크 콜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방위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제안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미국 생산 요건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미국에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탄약 발사 요구사항도 충족한다. K9 자주포의 성능과 미국산 탄약 호환성은 입증했다. 한화에어로는 2022년 9월과 작년 4월 미 육군 유마사격장에서 K9 자주포의 실사격과 기동 시연을 통해 미 육군이 사용하는 포탄과의 호환성을 증명한 바 있다. 또 미국이 개발한 미국 레이시온 M982A1 '엑스칼리버' 사거리 연장탄 발사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본보 2022년 10월 6일 참고 한화 'K9 자주포' 美 유마 시험장서 성능시연 '성공'> 한화는 미 육군에 차륜형 K9A2를 제안했다. K9의 차세대 모델인 A2를 기반으로 한 K9A2은 자동장전 포탑을 '8×8 차륜형 플랫폼'에 탑재한 솔루션이다. 자동화된 탄약적재·장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분당 최대 발사속도도 기존 6발에서 9발의 신속하고 집중적인 포탄 발사가 가능하다. 포탑 자동화를 통해 운용인원은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다. 또한 기존 철제궤도 대신 복합소재를 활용해 진동과 소음을 대폭 줄였다. K9A2 수출과 함께 모듈형 추진장약(MCS)의 현지화 협력 방안도 중점 추진한다. 한화 MCS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 기반 자동화 생산을 통해 품질 일관성과 생산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55㎜ 탄약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화는 MCS의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미 육군 및 동맹국의 안정적 탄약 공급망 확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시스템이 일본·덴마크 기술 기업과 잇따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우주 및 해양 방위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27일 신스펙티브(Synspective), 레네 베르텔센(Rene Bertelsen) SH 디펜스(SH Defence) CEO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현장에서 일본 스타트업 신스펙티브·덴마크 기업 SH 디펜스와 각각 MOU를 체결하고 기술 협력을 공식화했다. 한화시스템은 일본의 인공위성 스타트업 신스펙티브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 공동 개발 및 위성 데이터 공동 활용에 합의했다. 이 협력은 신스펙티브의 고해상도 StriX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군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한화시스템의 방위 전자 및 AI 기술력을 결합해 지리공간 인텔리전스(Geospatial Intelligence)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초저궤도 SAR 위성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융합 분석 및 해외 위성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국가 안보와 재난 관리 분야에서 정밀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스펙티브는 자체적으로 소형 SAR 위성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동시에, 이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정부 기관과 상업 고객에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 기업이다. 특히 주야간, 악천후에도 지표면을 관측할 수 있는 SAR 위성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반 변위 모니터링 △홍수 피해 분석 △인프라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일본 외에도 싱가포르와 미국에 지사를 두고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덴마크의 SH 디펜스와 함정 임무 모듈화 시스템 '더 큐브(The Cube)' 관련 MOU를 체결하며 해양 플랫폼 분야 협력에 나섰다. 더 큐브는 컨테이너 규격의 모듈형 장비 시스템이다. 해군 함정이 임무에 따라 장비를 교체하여 다목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화시스템은 자사의 전투체계 및 함정 플랫폼 기술에 SH 디펜스의 모듈화 솔루션을 결합해, 미래 함정 건조 및 개량 사업에서 비용 효율성과 운용 유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NATO 표준을 활용해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SH 디펜스는 모회사인 SH그룹(SH Group)의 30년 이상 전 세계 해군에 턴키 장비 및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군 △해안경비대 △수색 및 구조(SAR) 선박을 위한 맞춤형 핸들링 장비 및 컨테이너형 임무 모듈인 더 큐브 시스템의 설계 및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더 큐브는 해상에서의 게임 체인저를 모토로 내세우며, 함정의 임무 전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기술력으로 전 세계 해군 현대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