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LG화학이 안전관리와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수 IPA(Isopropyl Alcohol, 이소프로필알코올) 생산설비 간이 보수에 들어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여수 IPA 1공장 간이 보수를 진행한다. 이번 보수 기간에는 설비 클리닝 작업을 수행한다. 이 설비는 지난 2월 말에도 일주일간 간이 보수를 진행했다. 여수 IPA 공장은 주기적으로 설비를 점검하고 교체하고 있다. 3공장 중 2공장의 간이 보수는 올 연말로 예정됐고, 3공장은 지난달 12일부터 약 10일간 진행했다. LG화학 측은 "해마다 혹은 분기 마다 설비 간이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수작업으로 안전관리와 생산 효율화를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여수 IPA 설비는 LG화학이 한국에서 유일하게 아세톤 기반 IPA와 프로필렌 기반 IPA 모두를 생산하는 곳으로, 고순도의 HP-IPA(High Purity IPA)도 생산한다. 연간 IPA 생산량은 16만5000톤(t)이다. IPA는 뛰어난 용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공업용 도료, 시약 원료, 전자 재료, 세정 용제 등의 용제로 사용된다. 주로 반도체 및 LCD 제조용 세정제와 페인트, 제약, 인쇄 잉크에 쓰인다. 한편,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기초소재의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설비투자(CAPEX)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에 있는 6개의 기존 PVC 생산라인 중 두 개의 라인을 중단하고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LG화학은 초고중합도 PVC 라인을 정비한 후 전기차 급속·초급속 충전 케이블 용도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몸집도 줄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석유화학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여수 SM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나주 공장 알코올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 양자생태계 육성을 위해 손잡았다. KISTI는 아이온큐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양자 분야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KISTI와 한국 양자 전략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이온큐와 KISTI는 첨단 양자 인프라 접근성 향상과 교육, 인재육성, 시장 기획 확대 등을 4개 핵심 분야 정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MOU에 따라 KISTI는 아이온큐 양자 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히 KISTI는 국가 슈퍼컴퓨터와 아이온큐 양자컴퓨터를 통합,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기술은 양자컴퓨터의 오류를 전통적 방식의 슈퍼컴퓨터와 클라우드로 수정하는 기술로, 향후 양자컴퓨팅 기술 자체가 하이브리드형으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AI를 결합해 양자 오류 수정(Quantum error correction, QEC)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KISTI는 현재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는 25.7페타플롭스(PF) 연산 성능을 가지고 있다. 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번 연산할 수 있는 능력이다. KISTI는 최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3825억원 규모 국가슈퍼컴퓨터6호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될 국가슈퍼컴퓨터6호기는 600PF급 연산 성능을 갖춰 세계 10위권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팅 인프라 공급 외에도 KISTI와 인턴십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공동으로 개발, 국내 양자 컴퓨팅 연구 생태계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한국은 양자컴퓨팅 발전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국 양자 응용 분야를 개척하고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KISTI 관계자는 "양자컴퓨팅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인프라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KISTI는 아이온큐와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양자 컴퓨팅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큐는 올해 2월 SK텔레콤(SKT)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달에는 국내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와 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미 공군과 해군이 운용하는 보잉의 소형 공대지 유도폭탄에 이어 한국산 위성항법시스템(GPS) 유도폭탄 'KGGB' 구매를 추진한다. 폴란드는 유도폭탄을 확보하며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해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폴란드에 위성 유도폭탄 GBU-39/B SDB 1400발을 최대 1억8000만 달러(약 2462억원)에 제공하는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승인했다. 폴란드는 GBU-39/B SDB를 도입해 폴란드 공군이 운용중인 48대의 F-16C/D 블록 52+ 전투기에 무장할 예정이다. F-16 블록52+ 전투기의 신뢰성을 높여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GBU-39/B SDB는 항공기에 더 많은 수의 정확한 폭탄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250파운드(110kg)의 정밀 유도 활공 폭탄이다. 보잉이 2006년부터 생산한 위성항법과 관성항법 시스템을 이용한 공대지 유도폭탄이다. 길이 1.8m, 직경 19㎝, 무게 129㎏, 탄두 중량 93㎏이다. 전투기에서 투하할 경우 110㎞의 사정거리를 가지지만, 지상 발사형 소구경 폭탄(GLSDB)으로 운용될 경우 로켓 모터의 도움을 받아 최대 150㎞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폴란드는 공대지 무장 강화로 적에 대한 격멸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유도폭탄 도입을 추진해왔다. 폴란드 군비청(Agencja Uzbrojeni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최대 1400발의 첨단 폭탄을 구매하기 위해 미국 의회의 동의를 얻는 과정에 있다"며 "향후 계약의 가장 유리한 조건에 관한 여러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미국에 GBU-39/B SDB 1400발 외 GBU-39(T-1)/B 연습용 폭탄 4발과 신관도 요청했다. 또 주요 방위 장비(MDE) 이외의 품목인 △GBU-39 모형 △폭탄 부품 △운송 컨테이너 △ 무기체계 지원 및 시험 장비 △소프트웨어 공급과 지원 △교육·훈련장비 △ 엔지니어링 물류 기술 지원서비스 등도 포함된다. 군사 현대화 전략으로 유도폭탄을 무기고에 추가하려는 폴란드는 한국형 중거리 GPS 유도폭탄 KGGB 도입도 타진하고 있다. 폴란드 수출형 FA-50GF(갭필러)의 무장 장착이 늦어지자, KGGB를 도입해 실전에서 활용하려는 의도이다. KGGB가 FA-50에 장착되면 지상 표적 타격 능력이 향상되고, 전투기가 적의 대공 수단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KGGB는 2012년 12월 국방과학연구소 주도하에 LIG넥스원이 독자 개발했다. 재래식 폭탄(MK-82)에 중거리 GPS 유도키트(GPS 유도장치와 글라이더 날개 등)가 장착됐다. 적 지대공미사일 위협 범위 밖에서 지상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비행 도중 목표물을 변경하거나 선회 공격이 가능하다. 다양한 기종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기존의 재래식폭탄이 모두 유도무기로 개량할 수 있어 추가 구조나 수정이 필요 없다. 사용 전 조종사가 항공기 조종석에서 휴대하는 제어장치 PDU(Pilot Display Unit)에 임무 데이터를 저장하기만 된다. KGGB 최대 사거리는 약 100km, 원형공산오차(Circular Error Probable, CEP) 등급은 13m이다. KGGB는 적의 방공망 위협 밖에서 주야간 전천후 정밀타격을 가능하게 해 전투기의 생존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저렴한 생산 비용으로 국방 예산을 절감시키면서 지상, 공중, 해상 목표 공격이 가능해 군사력이 강화된다. KGGB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이 도입해 사용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인도네시아 신수도인 누산타라(Nusantara)에 아파트 건설을 모색 중이다. 확정된다면 인도네시아 국영건설기업 ‘브란타스 아비쁘라야(Brantas Abipray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신수도청(OIKN)은 25일(현지시간) "삼성물산과 브란타스 아비쁘라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총 6조3000억 루피아(약 5300억원) 규모의 아파트 21개 동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신수도청에 주택 사업에 관심 있다는 의사를 보였고 이어 지난 주에 신수도청이 대상 부지를 지정해 준 것"이라며 "최종 사업 참여 확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컨소시엄도 20개 동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데 총 사업비는 6조 루피아(약 5000억원) 규모다. 미국 컨소시엄에는 △PJ-IC 인터내셔널 △비-인베스트 △오즈투르크 홀딩스 △프로멕 조인트 벤처가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신수도 개발 사업 참여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시나르 마스 랜드’와 현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기존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수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새 수도인 누산트라는 보르네오섬 동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총 면적은 25만6142헥타르에 이른다. 수도 이전 비용은 472조~629조 루피아(약 39조8760억~53조16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인도네시아 정부가 약 19%를 담당하며 나머지는 민관 협력과 민간 투자를 통해 조달한다. 현재까지 약 132조 루피아(약 11조1540억원)의 투자가 확보된 상황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일본이 조선 산업 재건을 위한 공동 기금 조성에 나서면서, 글로벌 조선·정비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해운 전문 매체 '스플래시(Splash)' 등에 따르면 일본은 다음 달 조선 산업 부활을 위한 새 조선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에서 자국 조선소를 전략적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깔렸다. 일본은 지난 2022년 제정된 '경제안전보장촉진법'을 토대로, 휴업 중인 조선·정비 부두 재가동과 신규 조선소 설립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일본과 미국은 '조선 활성화 공동 기금' 조성을 추진 중이며, 해당 기금은 일본 조선소의 자동차 운반선·액화천연가스(LNG) 선박 건조를 비롯해 미국 조선소 투자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두 나라는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해군 함정·쇄빙선 등 해상 공급망 구축도 협의 중이다.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중국의 독주는 뚜렷하다. 중국은 세계 선박 건조 능력의 70%, 수리 능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 1990년대 초까지 건조량 점유율 50%를 자랑하던 일본은 현재 10% 수준으로 하락했다.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서도 경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미 국방부가 MRO 사업 참여에 필수였던 'MSRA(함정정비협약)' 체계를 폐지, 누구나 입찰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연간 55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미 해군 MRO 시장이 사실상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일본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 해군은 지난 2월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서 현지 조선사를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요코스카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제7함대가 주둔한 핵심 기지로, 일본이 MRO 사업 확대를 통해 조선 주도권 회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MRO 사업을 주도해왔지만, 미 규제 완화로 경쟁 심화와 수주 감소 우려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삼양식품이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 ‘불닭’ 시리즈의 뒤를 이을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브랜드 '맵'(MEP)의 해외 현지화 메뉴의 론칭을 예고했다. '불닭볶음면'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맵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다음달 미국에서 맵 시리즈로 '레드 페퍼 치킨'을, 중국에서 '육계'를 각각 출시한다. 이는 매운맛을 각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 메뉴다. 맵은 '매운', '매력적인', '시원한'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삼양식품은 이 브랜드에서 한국적인 맛뿐 아니라 이국적인 맛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전 세계를 공략하기 위한 신규 브랜드 '맵'을 태국에서 최초로 공개한 뒤 순차적으로 신제품을 론칭하고 있다. 이미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는 '마라 불닭볶음면'이 판매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기존 불닭 시리즈를 세계 각국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으로 변형해 글로벌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양식품은 올해 들어 신규 브랜드 육성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신성장브랜드본부 출범 이후 삼양식품은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잇따라 맵 브랜드를 선보이고 현지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는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국물이 들어간 '후추 쇠고기맛 라면', '마늘 조개맛 라면'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후추 쇠고기맛 라면'은 소고기의 풍미를 베이스로 블랙 페퍼와 고추의 매운맛을 가미했다. '마늘 조개맛 라면'은 조개, 새우 등 해산물에 마늘 특유의 감칠맛이 곁들여진다. 한국 음식과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있는 20~30대의 젊은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 이 신제품이 일본의 차세대 매운 라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재팬은 "최근 몇 년간 '불닭볶음면'이 급성장하며 주류 상품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인스턴트라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국물이 들어간 면"이라며 "기본 제품 전략은 '불닭볶음면'과 동일하며, 지역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맛과 양을 맞춤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25조원 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돼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노무라 그룹의 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슈바라만 박사는 지난 22일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웨비나에서 "1분기 한국 경제 역성장은 건설 경기 침체, 정치적 불확실성, 소비 위축, 수출 둔화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가 이미 13조8000억원 규모 1차 추경안을 편성했지만, 새 정부는 추가로 20조~25조원 규모 2차 추경안을 마련해 더 강력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로 내렸다.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산업 전반이 구조적 둔화 흐름에 접어든 가운데 건설 경기 역시 깊은 침체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한국은행이 이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며 "소비 둔화와 공급 증가가 원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상쇄해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 수준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7월과 11월에도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경우, 연말 기준금리는 연 2%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외 변수로는 미국의 관세 정책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산 자동차 관세는 유연하게 적용되고, 반도체·기술 제품에 대한 관세는 유예 조치가 유지되는 시나리오가 기본"이라면서도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최악의 경우 한국 성장률은 0.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율 전망에 대해선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360원, 연말에는 133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달러 자산 매력 약화,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지속 가능성 등이 달러 약세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획득 사업인 '오르카(ORKA)' 수주를 위해 기술 이전과 현지 투자 등을 제안하며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반기 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며 8조 원 규모의 대형 방산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 간 치열한 경쟁 속에 한화오션이 승기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폴란드 군사전문지 '포탈 오브러니(Portal Obronny)'에 따르면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최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르카 사업과 관련해 "한화오션은 단순히 잠수함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폴란드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이미 1억 달러 규모 해양산업 발전 펀드를 조성했고, 일부는 나우타(Nauta) 조선소에 투자해 인프라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나머지는 포메라니아주 산업체와 대학과 협력해 해양산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 그룹과 협력해 나우타 조선소를 오르카 사업의 MRO(유지·보수) 센터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정 부사장은 "나우타를 여러 차례 방문해 현대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유지보수를 넘어 공동 건조와 발트 3국 등 인근 국가로의 수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한화오션이 보유한 조선 기술을 폴란드에 적극 이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폴란드 해군의 요구에 맞춘 '폴란드형 KSS-III' 잠수함을 기반으로 한 첨단 전투함의 현지 공동 개발도 추진할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한화오션은 설계 기술부터 공정 매뉴얼, 교육 프로그램까지 전반적 기술 이전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폴란드 조선소가 민간과 군용 선박을 독자 생산할 역량을 갖추도록 협력하고 자재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납기 일정에 대해선 "한화오션은 KSS-III 잠수함 건조에서 뛰어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계약 체결 후 6년 내 첫 선박을 인도할 수 있다"며 "두 번째, 세 번째 선박은 1년 간격으로 납품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2033년까지 3척을 완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정 지원 측면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2월 한국은 폴란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입은행 법정 자본금을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늘렸고, 국내 시중은행과 공동 대출도 추진 중이다. 민간과 금융권 모두 폴란드 정부의 재정 요청에 대응해 공식 금융 지원 신청을 마쳤다. 정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공동 참여하는데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거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재정 지원 의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확보 프로젝트로, 노후화된 콜린급과 212A급 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 3척 이상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해상 전력 강화, 나토 작전 역량 확대, 폴란드 방산 산업의 기술 자립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9월 최종 계약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 유지·보수 인프라 구축 등 산업 협력 방안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는 만큼, 각국 주요 방산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들과 함께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주요 국방 전문 기자들을 초청해 언론 간담회인 '프레스 런치'를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르카 사업 제안의 핵심 내용을 공식 공개하며, 한화그룹이 폴란드의 신뢰받는 장기 국방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한 폴란드형 다연장로켓 '호마르-K'가 폴란드 해군의 실전 훈련에 투입됐다. 포병에 이어 해군 부대까지 확대 적용되며, 전군 차원에서 운용 능력이 체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25일 폴란드 해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서부 발트해에 위치한 8함대(8. Flotylla Obrony Wybrzeża) 소속 수송·기뢰부설함에 호마르-K 다연장 로켓 발사대를 적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은 호마르-K가 해상 작전 체계에 통합돼 해상과 육상을 잇는 합동작전 역량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훈련은 호마르-K의 본격 운용 단계 진입을 알리는 동시에, 군사장비 해상 수송 절차 표준화에도 중점을 뒀다. 훈련에 사용된 '루블린(Lublin)'급 767 프로젝트 수송·기뢰부설함은 항만 인프라가 부족한 해변이나 임시 부두에서도 장비와 병력을 신속히 상륙시킬 수 있다. 이 함정은 최대 400톤(t) 이상의 궤도 및 차량형 군 장비 운송과 대대급 병력 수송을 지원한다. 폴란드 해군은 "(호마르-K 훈련은) 첨단 무기체계 도입의 상징일 뿐 아니라, 폴란드군 전반의 상호운용성 강화와 합동작전 역량 향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에는 포병이 호마르-K를 활용한 실전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제1 마주르스카 포병여단 소속 병력들이 한국에서 교육받은 운용 방법을 바탕으로, 포병 지휘·사격통제 시스템인 토파즈(TOPAZ)를 활용해 목표 타격 훈련과 로켓 컨테이너 장전·탈거 훈련을 체계적으로 수행했다. <본보 2025년 3월 1일 참고 폴란드, '한화 공급' 호마르-K 훈련 모습 공개> 호마르-K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K-239 천무 발사대 모듈을 기반으로 한다. 천무 모듈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의 옐츠(JELCZ)와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로 옮겨진다. 이후 섀시와 발사대 등을 장착하고, 폴란드 통제·지휘 시스템까지 더해지면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로 탄생한다. 완성된 호마르-K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을 통해 폴란드군에 인도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290대에 대해 7조원 규모의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11월 천무 218대에 대한 1차 실행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2024년 4월 2차 실행 계약에서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CGR-80와 290km급 유도탄(CTM-290)에 대한 2차 실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총 16억4400만 달러 규모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세안 핵심 거점으로 키워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년 대비 가동률이 절반 가까이 급감, 현지 전동화 전략 추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의 지난 1분기(1~3월) 공장 가동률은 5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10.9%) 대비 54.9%포인트 급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생산량도 2만2520대에서 1만8150대로 19.4% 감소했다. HMMI는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점찍은 ‘전략 기지’다. 지난 2022년 3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약 77만7000㎡ 부지에 아세안 최초의 완성차 공장으로 준공됐다. 현대차는 이 부지에 2030년까지 총 15억50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를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가동률 급감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도네시아 내수시장 수요 위축, 그리고 전동화 전략 추진 과정에서의 초기 진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기차 전환의 일환으로 HMMI에서 생산한 차량에 현지 배터리를 적용했음에도 뚜렷한 판매 확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생산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 등 공세 등 영향으로 HMMI 현지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다. 향후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 가속과 함께, 아세안 시장 내 수요 회복에 따라 생산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목적차량(MPV)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아세안 선호 차급에 집중해 모델 다양성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일렉트릭을 앞세워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특화 차량과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아세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I는 현지 전략형 모델인 △소형 SUV ‘크레타(Creta)’ △MPV ‘스타게이저(Stargazer)’ △중형 SUV ‘싼타페(Santa Fe) △전기차 ‘아이오닉5(IONIQ 5)’ 등 총 4종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 호치민(베트남)=오소영 기자] "트럼프 정부의 관세 발표 직후 베트남 협상단 200여 명이 기다렸다는 듯 미국으로 날아갔다. 이미 비자까지 준비해 뒀다는 뜻이다. 베트남이 미국에 뒤통수를 맞은 게 아니라 (결과를) 미리 알고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김남기 효성 베트남법인 PL은 지난 15(현지시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베트남 정부의 대응 속도에 놀라움을 표했다. 김 PL은 "베트남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링크 도입을 승인하고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를 구매하는 등 선물 보따리를 풀어 4월 초에는 약간의 기대도 있었는데, 46%는 셌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베트남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20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됐었다. 또한 중국, 유럽연합(EU),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로 적자 규모가 큰 무역 상대국이며, 중국의 대(對)미 우회 수출 통로로 불리기도 했다. 상호관세 부과는 불가피해 보였지만 46%는 예상보다 높았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관세로 수요 둔화 경계…美 수출 비중은 낮아 베트남에 사업장을 둔 효성은 관세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 김 PL은 "고객사의 주문 감소가 우려된다"며 "다만 (관세는)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다행히 효성은 미국으로 직수출하는 규모가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효성은 베트남에서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에어백 원사,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별 수출 비중은 다르지만 평균 약 70~80%로, 이중 미국 비중은 크지 않다. 효성은 최종 소비재가 아닌 원자재를 생산하는 B2B(기업간거래) 중심 기업이기 때문이다. 가령 효성의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는 의류·타이어 생산에 쓰이는 원자재다. 고객사에서 가공을 거쳐 완제품으로 만들어지고 해당 제품이 북미 시장에 공급되는 구조이므로 베트남에서 생산해 곧바로 미국에 수출하는 B2C(기업대소비자간거래) 기업들과는 다르다. 김 PL은 "아직 유예 기간이고 (양국 정부가) 협상 중이므로 일단 지켜보고 있다"며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협상 태도에 강한 신뢰를 표했다. 향후 협상 전망에 대해서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면 결국 베트남이라는 글로벌 생산기지가 필요하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관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현지 냉장고 생산량을 줄인 LG전자나 생산기지 이전을 고민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효성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김 PL은 "스판덱스만 하더라도 중국과 베트남, 인도, 멕시코, 브라질, 튀르키예 등 여러 곳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생산 거점의 다변화를 이뤄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지인 임원 4명 발탁' 현지화 경영 가속화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 남부 연짝 공단에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2015년 단일 공장 최대 규모의 스판덱스·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을 지닌 동나이법인, 2018년 PP 공장, 2020년 북부 옌퐁 공단 ATM 기기 제조시설, 2022년 연짝 5공단 산업용 모터 생산법인 설립 등 투자를 지속했다. 현재 6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수출액은 30억 달러(약 4조원), 직원은 약 1만 명에 달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작년 10월 방한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100년의 미래'를 함께하자고 다짐했다. 이 약속은 하루아침에 나온 선언이 아니다. 지속적인 투자로 베트남 경제 발전과 궤를 같이한 그간의 행보를 반영하며, 미래 성장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김 PL은 현지 정부뿐만 아니라 베트남 직원들에도 동반 성장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상징하는 대표 사례로 현지인 임원 제도를 들었다. 현지인 임원 제도는 2021년 시작됐다. 효성 베트남법인은 2년간 역량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2023년 임원 3명, 2025년 1명을 선발했다. 김 PL은 "(베트남 직원들에) 효성에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보여주려 한다"며 "현지인 인재 육성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지화 경영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빛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정부가 대대적인 셧다운을 진행하며 효성도 공장 가동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효성 베트남법인은 직원들과 합심해 공장 인근에 생활 공간을 마련했다. 락앤락 철수 후 남은 건물을 개조해 텐트를 치고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덕분에 중단 없이 가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 김 PL은 "약 6000명이 100일 동안 먹고 자며 함께 생활했다"며 "당시 (공장을) 방문한 호치민 당서기도 직원들과 만나고 놀라워했다"라고 회고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을 때에도 현지 직원들은 무급휴가를 내고 회사와의 고통 분담을 자처했다고 김 PL은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해고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실적이 회복된 후 무급휴가로 받지 못했던 급여 외에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회사가 직원에 믿음을 주고, 직원은 로열티를 갖고 일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베트남에서 향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먼저 내달 바리아붕따우성에 탄소섬유 공장 건설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총 3단계 투자를 통해 연 2만15000톤(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총 1조원을 쏟아 연산 20만 톤(t) 규모의 바이오 BDO 공장도 신설하고 있다. 내년 5만 t 규모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과 폴란드의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폴란드에서 나왔다. 오래 기다린 양국 협상이 결실을 맺는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23일 폴란드 주간지 더블유프로스트(Wprost)와 군사 전문지 ZBiAM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 K2PL 수출 계약을 수주 안에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 물량은 약 180대, 60억 달러대(약 9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일부는 폴란드 글리비체시에 위치한 현지 국영 방산 기업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의 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부라므 와벤디는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Polska Grupa Zbrojeniowa)가 지분 85.69%를 소유한 회사다. 독일 전차인 레오파드2의 폴란드향 '레오파드2PL' 생산을 맡고 있다. 앞서 K2 전차 2차 구매가 지연돼 일감이 사라지고 있다며 빠른 계약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8월 60억 달러 규모의 K2 전차(18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폴란드와 추가 수출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PGZ와 K2PL 생산·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계약을 연장했다. 당초 지난해 수출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가격과 납기, 기술 이전 등 세부 조건 조율이 늦어지고 12.3 계엄 사태 여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지연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추가 수출 성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3월 폴란드를 찾아 안제이 두다 대통령을 예방하고 K2 전차 2차 계약이 조속히 체결되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이 단장으로 구성된 한국 방사청 대표단도 최근 파베이 베이다 국방차관과 회동해 K2 전차 사업을 논의했다. 한편, 현대로템 관계자는 "2차 계약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 중"이라며 "2차 계약 체결 시기와 현지화 전차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까지 확정된 것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다. 중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된 해저케이블이 미국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도입한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활용도 제한한다. 2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외국 적대 세력으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 이 규정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규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은 FCC에 면허를 신청할 수 없고, 기존 해저케이블의 일부 용량도 임대받을 수 없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사용은 금지된다. FCC는 내달 7일 공개 회의에서 규정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국 등 적대국 장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할 다양한 추가 조치를 제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자국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선박 활용과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브렌더 카 FCC 위원장은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통신의 숨은 영웅으로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한다"며 "미국이 AI와 미래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결제 대행사의 요구에 따라 성인용 게임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결제 시스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Valve)는 배급사 규정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내용을 새롭게 추가된 15번째 조항이다. 해당 조항은 '스팀의 결제 처리업체 및 관련 카드 네트워크, 은행이 정한 규칙과 표준을 위반한 콘텐츠'의 게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특정 종류의 성인 전용 콘텐츠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해당 조항이 시행되고 불과 48시간 만에 100개가 넘는 성인용 게임이 스팀에서 삭제됐다. 밸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등 결제 대행사들의 압박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결제망을 장악한 금융사들이 콘텐츠에 대한 사실상의 검열권을 행사했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밸브의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1만 명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