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노르웨이 스타트업 '1X 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 이하 1X)'와 손잡고 가정용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개발한다. 엔비디아와 1X는 향후 수천 시간의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성능을 개선하고 수백~수천 가구를 대상으로 네오 감마 실사용 테스트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기술과 1X의 로보틱스 역량을 결합,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1X에 따르면 1X의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 감마'는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GR00T N1(이하 GR00T N1)'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양사는 데이터 수집·분석부터 훈련·검증까지 개발 전 단계에 걸쳐 협력했다. 엔비디아와 1X 간 협업 성과는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5'에서 공개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키노트에서 네오 감마가 자율적으로 집안일을 정리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별도 공개된 영상에는 네오 감마가 젠슨 황의 시그니처 룩인 검정 가죽 재킷을 선물로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1X는 자사 사무실과 직원들의 집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네오 감마를 학습시켜 데이터셋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발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셋 API를 활용해 실시간 환경 인식과 동작 수행이 가능한 ‘추론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만들었다. 네오 감마는 엔비디아의 추론 SDK를 바탕으로 예측하고 행동을 결정, 실생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양사는 개발한 기술을 검증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실제 주방에서 테스트도 진행했다. 네오 감마가 컵을 집어 다른 손으로 넘기고 식기세척기에 넣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실험을 실시했아.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GR00T N1 기반 신경망을 훈련시켜 로봇이 주방 환경에서 적절히 작동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 GR00T N1은 엔비디아가 일반화된 휴머노이드 추론과 기술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초 맞춤형 개방형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엔비디아가 로봇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식·제어 기능을 미리 훈련시킨 후 전 세계 로봇 개발자들에게 배포하는 방식이다. 개발자들은 특정 휴머노이드 로봇에 맞춰 추가 훈련을 진행해 최적화할 수 있다. 황 CEO는 "일반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기술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엔비디아 GR00T N1과 새로운 데이터 생성과 로봇 학습 프레임워크를 통해 전 세계 로봇 개발자들은 AI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협력사를 통해 메리어트호텔에 상업용 로봇 납품을 추진한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인수 후 본격적으로 북미 호텔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로봇 시장을 공략한다. 유명 호텔 체인부터 고객사로 확보해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27일 로봇 유통사 겸 로봇 시스템 통합(SI) 업체인 로봇랩(RobotLAB)에 따르면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호텔에 LG전자가 로봇을 독점 공급한다. 미국 내 메리어트호텔 31개 지점이 대상으로,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같은 주요 지역 호텔에 청소와 음식 배달, 엘리베이터 호출 등 다양한 용도의 로봇을 공급한다. 로봇랩은 LG전자의 가이드봇(안내 로봇)과 서브봇(서빙 로봇), 캐리봇 등 주요 로봇을 미국 고객사에 납품하고 운용을 지원한다. 메리어트 호텔 로봇 공급은 로봇랩과 더불어 지난해 LG전자가 인수한 미국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서빙용 자율주행 로봇을 생산하는 회사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지분 21%에 이어 올해 초 추가로 3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베어로보틱스에 상업용 로봇 사업을 넘기고 LG전자는 가정·산업용 시장에 집중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메리어트호텔과) 공급을 논의 중이다"라며 "최근 추가 투자를 통해 50% 이상 지분을 확보한 베어로보틱스를 중심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맞춤형 로봇 솔루션으로 호텔용 시장을 공략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로봇 도입에 대한 호텔의 니즈도 커졌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지난 2022년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호텔에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공급했다. 같은 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도 로봇 도입에 협력했다. 한화리조트 동부산점과 해운대, 용인, 제주 소재 호텔 및 리조트 지점 등에 LG 클로이 서브봇과 가이드봇을 제공했다. 작년 2월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서비스 로봇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클로이 캐리봇을 활용해 객실 정비용 카트와 식자재 무인 운반 등 여러 용도의 로봇을 개발하고 웨스틴 조선 서울(Westin Josun Seoul)을 시작으로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메리어트호텔 일부 지점에서도 이미 LG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노르웨이 해상풍력 개발·운영 기업 딥윈드오프쇼어(Deep Wind Offshore)와 전남에서 약 3GW 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원전과 핑크수소에 이어 해상풍력 시장에도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힌다. 딥윈드오프쇼어는 26일(현지시간) 한수원과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식은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딥윈드오프쇼어 본사에서 열렸으며, 쿤트 바스보튼(Knut Vassbotn) 딥윈드오프쇼어 CEO, 황주호 한수원 사장, 서민정 주노르웨이 대사 등이 참석했다. 딥윈드오프쇼어는 노르웨이 해운사와 전력사, 수력발전 회사의 합작사로 해상풍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노르웨이, 칠레, 한국, 스웨덴, 에스토니아에 진출해 현재 10GW 이상의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 중이다. 단독으로 보유한 사업권도 3GW에 달한다. 한국 시장에는 4년 전 문을 두드렸다. 딥윈드오프쇼어는 지난 2022년 6월 동서발전과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전남에서 1GW 규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고정·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딥윈드오프쇼어와 이순신 해상풍력(1.5GW)과 청해진 해상풍력(1.5GW) 사업을 공동 개발한다. 이순신 해상풍력은 전남 여수시 화정면, 청해진 해상풍력은 완도(소안도·보길도)에 설치되며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딥오프쇼어는 내달 중 이순신 해상풍력의 첫 발전사업허가(EBL)를 취득하고 이어 하반기 청해진 사업도 동일한 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약 4년 만에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재도전하게 됐다. 한수원은 지난 2020년 스페인 OW 오프쇼어, 금양산업개발과 울산에 총 1.5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했으나 MOU 이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역점 사업 중 하나였던 새만금 해상풍력도 사업권 관련 논란이 터지며 결국 투자를 철회했었다. 해상풍력은 바람의 질(풍량, 풍속, 연속성 등)이 육상풍력 대비 우월해 좁은 면적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설치가 용이해 대형화가 가능하며 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연평균 13% 성장해 2040년 1조 달러(약 13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도 0.125GW 규모인 해상풍력 시장을 2030년 100조원(14.3GW), 2036년 188조원(26.7GW)대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하고 청정 에너지 사업을 확장한다. 한수원은 원전에서 발생한 전기로 수소를 생산하는 '핑크수소' 사업에도 본격 나섰다. 지난달 노르웨이 최대 수소기업 넬과 핑크수소 사업 MOU를 체결했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과 태국이 원자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 협력이 기대된다. 박용민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수파맛 이사라팍디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과 '대한민국 정부와 태국 정부 간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두 나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이자 핵비확산조약(NPT) 당사국으로 원자력 안전과 환경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원자력 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통해 사회·경제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협정을 맺게 됐다. 이번 협정을 통해 두 나라는 △원자력 연구 및 기술 개발 △원전 및 연구로 건설·운영 △방사성 동위원소의 산업·농업·의료 분야 활용 △방사성 폐기물 관리 및 원자력 안전 △인력 양성 및 대중 인식 제고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동위원회도 구성한다. 한국은 원자력 안전과 핵융합 기술 분야에서 지식 교류와 기술 공유 등을 통해 태국을 지원한다. 태국은 원자력 기술의 평화적 이용 확대를 통해 산업 및 과학 기술의 발전을 도모한다. 또 두 나라가 SMR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SMR은 탄소중립을 주도할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태국도 SMR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국 에너지규제위원회(ERC)는 지난해 11월 SMR 사업 수행을 위한 법 제반 조사를 시작했다. 2024~2037년 국가 에너지 계획에도 SMR을 포함시켰으며, 300㎿(메가와트) 규모 SMR 2기를 설치하고 2036~2037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르툼(Fortum)이 북유럽 원자력 프로젝트를 위한 잠재 공급업체로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 등 업체 3곳을 선정했다. 포르툼은 25일(현지시간) 핀란드·스웨덴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2년 간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 프랑스전력공사(EDF), GE-히타치를 잠재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르툼은 핀란드와 스웨덴에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0월부터 상업적·기술적·사회적 조건을 평가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기술인 AP1000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전력공사는 EPR(유럽형 가압수형 원자로) 기술을 갖고 있다. GE-히타치는 SMR(소형모듈원자로) 모델인 BWRX-300을 보유 중이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그동안 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에서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사업 수주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AP1000 원자로 기술을 기반으로 스웨덴·핀란드 원전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 말 불가리아 원전 착공을 시작으로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원전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북유럽 시장 확대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포르툼은 현재 두 개의 VVER-440 가압 경수로로 구성된 로비사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각 가압 경수로는 지난 1977년과 1981년부터 가동돼 왔으며, 오는 2050년까지 운영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포르툼은 핀란드 올킬루오토 발전소와 스웨덴 포스마크·오스카샴 발전소 지분을 보유하며 북유럽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네덜란드 다멘조선소(Damen Shipyard)와 협력해 콜롬비아에 추가 수출을 꾀한다. 다멘조선소가 건조하는 콜롬비아 함정에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C-Star)' 발사체계 탑재를 모색한다. 26일 라틴아메리카 군사전문지 ZM(Zona-Militar)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국제 해양방위 콘퍼런스 '콜롬비아마르 2025'에서 "HD현대뿐만 아니라 다멘과도 협력하고 있다"며 "다멘이 건조 중인 호위함에 유도무기 발사대를 통합하는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성용 발사대를 장착하고 이 시장에서 참여를 확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멘조선소는 작년 8월 콜림비아 국영 조선소 코텍마르(COTECMAR)와 차기 호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다멘조선소에서 설계 기술과 조선 공정 노하우를 지원하고, 코텍마르에서 건조한다. 이 호위함은 시그마10514 설계를 기반으로 하며 길이 107.5m, 폭 14.02m다. LIG넥스원은 호위함 건조를 맡은 다멘조선소와 유도무기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해성 발사체계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1년 국내 방위산업체 중 유일하게 콜롬비아에 현지 사무소를 열고 중남미 시장을 공략해왔다. 2012년 콜롬비아에 해성을 수출하며 현지 해군과 신뢰를 쌓았다. 작년 7월 콜롬비아 해군, 중남미 최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로스안데스(Los Andes) 대학과 3자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최근 코텍마르가 주최하는 콜롬비아마르에도 참석해 해성과 경어뢰 '청상어' 등 해양유도무기를 선보였다. 해성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 등이 주도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기다. 1996년부터 약 10년에 걸쳐 1411억원을 투입됐다. 길이 5.46m, 직경 34cm며, 최대 사거리는 180km 이상으로 수평선 넘어 원거리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다양한 전투 함정에 탑재할 수 있으며, 초고주파 탐색기로 원격 조종 없이도 순항 비행을 통해 표적을 타격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Thai Nguyen)성에 랜드마크형 대형 마트를 출점한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타이응우옌성 당서기를 만나 관련 투자와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타이응우옌성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롯데마트의 신규점 조성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강 대표를 비롯한 롯데마트 수뇌부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찡 비엣 훙(Trinh Viet Hung) 타이응우옌성 당서기와 회동했다. 2021년 베트남 15호점 이어 4년만에 현지 출점 계획이 다시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롯데는 현지화 전략, 선호도 높은 K-컬처 반영, 동반 성장 등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에서 현지인 직원 비중을 높여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이날 찡 비엣 훙 당서기는 롯데마트의 타이응우옌성 신규점 출점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한 우호적 투자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한국기업의 타이응우옌성의 지역 투자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그는 전했다. 강 대표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베트남 출장길에 다시 오르며 현지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내수 시장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고 소비가 둔화되자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지난해 9월24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 L7호텔에서 열린 '9월 동행축제' 개막식 참석 차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롯데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하고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찌감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왔다. 강 대표는 "타이응우옌성은 다수의 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여러 글로벌 대기업이 진출한 베트남 북부 경제 중심지"라면서 "타이응우옌성 신규점 출점 프로젝트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베트남 호찌민 1호점 '남사이공점'을 개장하며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 베트남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호찌민, 하노이와 다낭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현지 2만개에 달하는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를 본격 이용한다. 지난 23년 10월 테슬라 충전 방식을 채택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25일(현지시간)부터 테슬라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어댑터를 사용해 미국 내 2만 개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상 전기차 모델은 △코나EV △아이오닉 일렉트릭 해치백 △아이오닉5·6 △GV60 △GV70 전동화 △G80 전동화 등이다. 슈퍼차저 이용에 필요한 NACS 어댑터는 무료로 제공한다. 1월 31일 이전 이들 전기차 모델을 구매한 고객은 현대차 '마이현대'(MyHyundai) 앱을 신청할 수 있다. 배송비 역시 무료이다. 2025년형 아이오닉5의 경우에는 'J3400 충전 포트'가 도입된다는 점에서 별도 NACS 전용 어댑터가 불필요하다. 아이오닉9도 마찬가지다. J3400은 NACS를 사용하기 위한 충전 커넥터이다. J3400을 탑재한 경우 매직독을 사용하지 않고도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매직독은 슈퍼차저 충전기에 연결해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사용하는 전기차 충전을 돕는 도구를 말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정부가 시더(Cedar) LNG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예산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를 수주한 삼성중공업도 순항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조너선 윌킨슨 캐나다 에너지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시더 LNG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전략혁신기금(SIF)에서 최대 2억 달러(약 3000억원)를 할당한다고 발표했다. 시더 LNG 프로젝트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키티맷에서 남서쪽으로 약 8.5km 떨어진 지역에 부유형 액화 천연 가스 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연간 330만t(톤)의 천연가스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총 프로젝트 비용은 59억 달러(약 8조6700억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시더 LNG 프로젝트에서 FLNG 설비를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15억 달러(약 2조101억원)이며 발주처가 최종 투자를 결정하는 조건부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월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진행 통지서를 받고 FLNG 건조에 착수했다. FLNG 인도 시점은 오는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도 안정적인 수주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수주한 에버그린(Evergreen) 컨테이너선 시리즈 물량이 올해 2분기까지 인도될 예정인 가운데, 이후 줄어드는 상선 부문의 매출 감소는 LNG 운반선(LNGC) 건조 비중 확대와 시더 FLNG의 S/C(철판절단) 공정 진입으로 상쇄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과 인도 인공지능(AI) 컨퍼런스를 후원했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통한 인재 육성을 비롯해 인도 AI 산업을 지원할 주요 전략을 소개하고, 현지 정부의 디지털 전환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5일 이코노믹타임스 산하 'ET 거버먼트(ET Government:)'에 따르면 수미트 와드화(Sumit Wadhwa) 삼성전자 인도법인 담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열린 '거버넌스 강화 : 선진 인도를 위한 혁신(Empowering governance : AI Innovation for Viksit Bharat)'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이 모여 전자 정부 정책과 AI 도입을 위한 과제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ET거버먼트와 삼성, 구글 클라우드, 인도 SISL 인포텍이 후원한다. 와드화 담당은 이날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따라 인도를 주요 제조·수출 거점으로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디지털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며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18~25세 청소년과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AI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코딩 등 미래 기술을 교육하는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IIT-델리 △IIT-칸푸루 △IIT-하이데라바드 △IIT-카라그푸르 △IIT-루르키 △IIT-구와하티 △IIT-조드푸르 △인도 정보기술·설계·제조대학(IIITDM)-쿠르눌 △KLE공과대학 등 인도 주요 대학에서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운영했다. 작년 초에는 인도 교육 플랫폼 '피직스 왈라(Physics Wallah)'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TV·스마트 모니터용 자체 애플리케이션 '삼성 에듀케이션 허브'를 출시했다. 구글은 인도에서 AI 챗봇 서비스를 비롯해 구글 클라우드, 화상회의 서비스 '구글 미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출시하고 힌디어와 벵골어, 구자라트어 등 9개 언어를 지원했다. 인도는 삼성·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국가정보센터(NIC)는 작년 7월 현지 국가정보센터서비스(NICSI)와 'AI MEDHA(AI Modelling Empowered Digital Hub for Applications)'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정부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인 AIaaS(AI as a Service)를 도입하고 AI 적용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NIC는 산하 연구센터를 통해 자연어 처리, AI를 활용한 이미지·비디오 분석 등 다양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인도는 정부와 민간에서 AI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스탠포드 대학이 발표한 AI 기술 침투율 기준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AI 영향력 부문에서는 4위에 올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브랜드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우리금융그룹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25일 브랜드 전문 평가기관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뱅킹 500 2025(Banking 500 2025)' 보고서를 보면 KB금융그룹의 브랜드 가치는 73억 달러(약 10조7140억원)로 전년보다 35% 상승했다. 이는 국내 금융사 가운데 1위이자, 전 세계 500대 금융사 가운데 54위다. 글로벌 순위는 9계단 상승했다. 브랜드파이낸스 측은 "은행·보험·여신 등 70여개 서비스를 원활하게 통합한 KB스타뱅킹 앱이 브랜드 가치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브랜드 등급이 'AAA-'에서 'AAA'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브랜드 가치는 6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 금융사 중 62번째로, 이전보다 15계단 올랐다. 은행 중심 대출 성정과 효과적인 마진 관리로 이자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사 전체 브랜드 가치의 절반을 차지했다. NH금융그룹은 36억 달러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증가폭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글로벌 순위는 22계단 오른 97위였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신한금융과 NH금융은 강력한 이자·비이자 수입 성장을 활용해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은 브랜드 가치가 31억 달러(약 4조5500억원·107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31억 달러(108위)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25% 감소한 17억 달러(약 2조4950억원·162위)를 기록했다. 지방금융지주 가운데서는 DGB금융그룹이 14% 상승한 5억5000만 달러(약 8070억원)를 기록했다. BNK금융그룹은 25% 하락한 4억6100만 달러(약 6770억원)였다. 한편, 브랜드파이낸스는 매년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 실적, 시장 점유율, 성장 전망, 브랜드 충성도, 기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후 순위를 발표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로젠 젤랴즈코프 불가리아 총리와 보이코 보리소프 유럽발전시민당(GERB)당 총재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회동했다. 이들은 20조원 규모의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젤랴즈코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이한우 대표와의 만남에서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는 불가리아 에너지 안보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프로젝트를 가속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엄격한 안전 프로토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프로젝트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리소프 총재는 델리안 도브레프 예산위원회 위원장, 제초 스탄코프 에너지부 장관이 동석한 가운데 이 대표를 접견했다. 보리소프 총재는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는 불가리아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은 국회가 정한 기한과 예산 안에서 완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보리소프 총재는 불가리아가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성을 언급하며 “불가리아는 원자력 분야에서 5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원자력 전통이 깊은 프랑스보다도 앞선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메가와트(㎿)급 원전 총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0조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불가리아원자력공사(KNPP NB)와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1단계 사업인 설계에 착수한 후 올해 말께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원전 가동 시점은 오는 2035년이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