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사업 전반을 관할하는 권역본부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컨트롤타워를 강화했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전환이 본격화되는 유럽 시장에서 규제·거버넌스 리스크를 권역 단위에서 선제적으로 관리해 사업 안정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높이려는 인사로 해석된다.
15일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에리카 아카티노 전 현대차 이탈리아법인 법무·내부감사 책임자를 유럽권역본부 컴플라이언스 총괄(Head of Compliance)로 선임했다. 아카티노 총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점으로 유럽 전역의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외부 영입이 아닌 내부 인력을 권역본부로 승진 배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국가 법인 단위에서 법무·내부감사·컴플라이언스를 통합 관리해온 인물을 유럽 권역 컨트롤타워로 이동시키며 각국에 분산돼 있던 규제 대응 체계를 본부 중심으로 재정렬하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유럽권역본부 컴플라이언스 총괄은 각국 법인의 경쟁법, 불공정거래, 윤리·거버넌스 이슈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가격·유통 규제와 보조금 정책, 커넥티드카·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확산에 따른 데이터·책임 범위 문제 등 유럽 사업 전반에 걸친 리스크를 권역 기준에서 조율하고 유럽연합(EU) 규제에 대응하는 것 역시 주요 업무 범위에 포함된다.
아카티노 총괄은 지난 2023년부터 현대차 이탈리아법인에서 법무·내부감사 책임자로 근무하며 국가 단위 컴플라이언스와 거버넌스 체계 강화를 이끌었다. 내부 통제 프로세스와 규정 체계를 정비하고 법인 운영 전반의 리스크 관리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차 합류 이전에는 하이네켄에서 약 8년간 근무하며 시니어 리걸 카운슬을 지냈다. 계약·유통·프랜차이즈·상표 등 상업 계약 전반과 경쟁법, 불공정거래 관행, 조달 부문 법률 자문을 담당했으며, 글로벌 법무 이슈와 계열사 관련 사안도 관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