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HTSA '중국산 에어백 불량 부품' 위험성 경고…현대차 "임의 장착" 긴급 진화

10건 사고 중 8명 사망 '충격'…중고차 수리용 위조 부품 유통에 직격탄
현대차 "공식 공급·승인 부품 아님…고객 안전 최우선"

 

[더구루=김예지 기자] 미국에서 불법 유통된 중국산 에어백 부품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현대자동차까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사고 이력이 있는 쏘나타 등 중고차에 장착된 저가형 중국산 에어백에 탑재된 부품이 운전자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살인 도구'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문제가 된 부품이 현대차가 공급하거나 승인한 정품 부품이 아니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에서 발생한 두 건의 추가 사망 사고가 중국 지린성 데톈뤄자동차 안전 시스템(DTN)이 제조한 불량 에어백 인플레이터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HTSA는 해당 부품들이 정상적인 유통 경로가 아닌 불법 수입을 통해 미국 시장에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충돌 시 에어백이 파열되면서 금속 파편이 운전자의 얼굴과 가슴, 목 등으로 비산해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 사고 차량은 현대차 쏘나타와 GM의 쉐보레 말리부에 집중돼 있다. 이들 차량은 대부분 과거 사고로 '전손' 또는 '재조립' 타이틀을 받은 중고차로 확인됐다. 수리 과정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정품 에어백 대신 저가형 중국산 위조 부품이 사용된 것이 화근이 됐다. NHTSA는 지금까지 총 10건의 관련 사고를 확인했으며, 이 중 8명은 충분히 생존 가능했던 충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백 인플레이터 파열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제가 된 에어백 인플레이터는 현대차가 공급하거나 승인한 정품 부품이 아니며, 공식 서비스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장착된 것"이라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NHTSA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특정 부품 문제를 넘어 중고차 시장 전반의 안전 관리 허점을 드러낸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온라인 거래와 비공식 수리망을 통해 유통되는 위조 부품은 식별이 어렵다는 점에서 추가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NHTSA는 문제의 불량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약 1만 개가량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과거 사고로 에어백이 전개된 이력이 있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즉각적인 정밀 점검을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NHTSA는 국토안보수사국(HSI) 및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불법 에어백 인플레이터의 밀반입 및 유통 경로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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