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발 이커머스(C-commerce)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테무(Temu)에 이어 패스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이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쉬인은 올해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와 웹 트래픽이 동시에 급증하며,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1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쉬인은 올해 1월부터 10월 20일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기준 한국 어패럴 앱 1위에 올랐다. 올해 한국보다 쉬인을 많이 다운로드한 아시아 국가는 인도, 필리핀 뿐이었다. 센서타워는 쉬인이 4910, 무신사, 나이키, 유니클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에서는 무신사, 퀸잇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 어패럴 앱 다운로드 4위, MAU 5위를 기록했던 쉬인이 단 1년만에 다운로드에서는 3단계, MAU에서는 2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한국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시장에 진출한 쉬인이 단 1년여만에 한국 시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쉬인 성장의 핵심 동력은 저렴한 가격과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뽑힌다. 센서타워는 저렴한 가격과 프로모션을 앞세운 광고로 이용자를 유입시키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쉬인은 올해 한국 어패럴 브랜드 중 디지털 광고비와 노출 수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메타 채널(인스타그램 49%, 페이스북 47%)에 집중하며 '핫딜', '특가' 등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는 "작년에는 광고를 통해 유입되는 이용자가 많았지만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직접 유입이 더 많아졌다"며 "이미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쉬인의 영향력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유한양행이 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중국 상업화 개시를 계기로 대규모 기술료(마일스톤)를 확보했다. 파트너사 얀센 바이오테크가 중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며 계약 단계가 진척된 데 따른 성과다. 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EGFR 표적 항암 치료제)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4500만 달러(약 640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유한양행의 최근 사업연도 연결 기준 매출액(2조678억원)의 약 3.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마일스톤은 레이저티닙과 얀센 바이오테크의 항암치료제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중국 상업화가 개시한 데 따라 발생된 것이다. 유한양행은 "계약서에 의거해 얀센 바이오테크가 인보이스를 수신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마일스톤 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얀센은 미국, 유럽, 영국, 일본 등에 이어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도 렉라자 판매 허가를 받았다. 레이저티닙은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 수출된 약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임상 1상을 진행하던 중간인 2018년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얀센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홍콩 투자은행 CLSA가 삼성물산의 주가 전망을 높여 잡았다. 주요 신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고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해진 점을 반영한 것이다. 31일 IB 업계에 따르면 CLSA는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8일 삼성물산은 3분기 매출 10조1500억원, 영업이익 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9% 급증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상사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매출은 3조8900억원,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0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 늘었다. 삼성물산은 “화학, 비료 등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 물량 확대로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30일 장중 23만3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재평가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AI 수퍼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실적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며 그룹 전반의 기업가치 상승 기대를 높였다.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에는 신사업 모멘텀도 작용하고 있다. 회사는 SMR(소형모듈원전), 태양광 등 에너지 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소형모듈원전 기업 GE버노바히타치와 SMR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해외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또한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와 함께 미국 SMR 개발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부터 뉴스케일파워에 2차례에 걸쳐 총 7000만 달러(약 980억원)를 투자했다. 한미 간 원전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마누가(MANUGA, 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이 부각되며 삼성물산을 비롯한 원전 관련주가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한 고스트로보틱스와 이스라엘 제너럴로보틱스가 엔비디아(NVIDIA) GPU 기술을 활용한 '피지컬 AI(Physical AI)' 생태계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지난 27~29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GTC)에서 공동 워크숍을 열고, 엔비디아 가상화 플랫폼 GRID를 활용해 로봇 임무 수행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 31일 양사에 따르면 워크숍에서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비전 60(Vision 60)'에 GRID 플랫폼을 활용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속하게 배포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비전 60은 육상, 해상, 복잡한 실제 환경에서도 단 몇 분 만에 임무 수행 역량을 확보하며, 로봇의 적응형 AI와 현장 자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협력은 GRID 기반 학습·시뮬레이션 환경을 실제 작전 환경과 통합함으로써 AI 모델 현장 배포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양사는 워크숍에서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 △아이작 심(Isaac Sim) △텐서-RT(Tensor-RT) △파운데이션스테레오(FoundationStereo) 등 핵심 기술 활용 방안도 공유했다. 이는 두 회사가 단순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엔비디아 AI 개발 인프라를 활용한 광범위한 AI 생태계에 통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너럴로보틱스는 적진 탐색과 정찰, 실탄 사격이 가능한 휴대형 전투 로봇 ‘도고(DOGO)’를 개발한 바 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 60과 제너럴로보틱스의 전문 임무 지능, 엔비디아의 고성능 컴퓨팅 환경이 결합되면 국방·보안 분야에서 혁신적 미션 레디(Mission-Ready) 로봇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3월 GTC에서 로봇 플랫폼 '그루트(GROOT)'를 공개하며, 범용 인간형 로봇 기반 모델과 지원 기술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이 로봇이 될 것"이라며 AI 로봇 시장 진출 의지를 명확히 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부사장과 만나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살피고 협력을 검토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아마존과 인텔에 이어 구글까지 빅테크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쌓으며 혁신 기술 고도화를 가속화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 마련된 구글 부스를 찾아 칸 부사장을 만났다. 조 사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키워드나 이미지로 영상을 만드는 시연을 참관했다. 구글의 AI 기술을 확인하고 협력을 검토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구글의 AI 서비스 '제미나이'를 클로이 로봇에 탑재했다. 제미나이로 언어 능력을 강화해 사용자의 질문을 학습하고 다양한 형태의 답을 내놓는 클로이를 선보였다. 작년 6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Google Cloud Summit Seoul) 2024'에서 제미나이를 탑재한 클로이 로봇을 공개했으며, 구글의 생성형 AI 기반 'LG 클로이 가이드봇(GuideBot)' 출시를 추진했다. 가전·TV 사업에서도 협력했다. LG전자의 TV에 구글의 크롬캐스트를 내장하고 '구글홈'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응용 프로그램 개발환경)'를 기반으로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추진했다. AI와 IoT, 로봇 등 신기술에 대한 공통된 '혁신 DNA'를 바탕으로 구글과 협력 전선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이번 APEC 기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와 경주에서 단독 회동해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공급을 논의했다. 그렉 언스트 최고매출책임자(CRO) 부사장 등을 비롯한 인텔 고위 경영진과도 만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AI PC 사업 협력을 살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의 쩡위췬(曾毓群) 회장이 한국 배터리 소재 회사들과 회동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며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를 만난다. 배터리 양극재 기술을 살피고 구매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배터리 생태계 최대어'인 CATL의 공급망에 진입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소재 회사들의 입지가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오프위크리뉴어블에너지 등 외신에 따르면 쩡 회장은 방한 기간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를 만난다. 배터리 소재 공급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엔지니어 출신인 쩡 회장은 CATL을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 반열에 올린 인물이다. 2011년 중국 ATL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분사해 CATL을 설립했다. 2018년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고 올해 5월 홍콩 증시에도 입성하며 중국을 넘어 유럽, 미국 등으로 빠르게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190.9GWh로 세계 1위(점유율 37.9%)를 차지했다. 2위인 중국 BYD와 비교해 사용량(89.9GWh)과 점유율(17.8%) 모두 두 배 이상이다. 실적은 한국 배터리 기업을 압도한다. 올해 상반기 CALT의 매출은 1789억위안(약 34조원)으로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SK온)의 합산 매출(약 22조원)보다 1.6배 많았다. 영업이익은 약 6조5000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8669억원)과 격차가 크다. 세계적인 기업을 이끄는 쩡 회장이 APEC을 맞아 방한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이목도 집중됐다. 쩡 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위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와 협력을 강화하고 배터리 소·부·장 기업들을 만나 공급을 모색할 수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강국'인 한국의 공급망을 활용해 CATL이 잘하는 리튬인산철(LFP)에 이어 삼원계(NCM) 기술을 확보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 완성차에서 소·부·장으로 협력 분위기가 확산되며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는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CATL의 독일 데브레첸 공장에 양극재 납품을 추진해왔다. CATL이 차세대 제품으로 밀고 있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양극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비(非)중국산 LFP 양극재 공급 회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중국 공급망을 견제하려는 주요국의 움직임을 뚫고 CATL의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힌다. 나트륨이온부터 전고체배터리(ASSB), 리튬망간리치(LMR) 등 차세대 양극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미국 솔리드파워(SolidPower), 독일 BMW와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배터리(ASSB) 상용화에 협력한다. 솔리드파워로부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받아 ASSB를 제조하고 BMW의 시범 차량에 탑재한다. ASSB를 테스트하며 2027년 하반기 양산을 향한 로드맵을 실행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드파워는 삼성SDI, BMW와 ASSB를 차량에 탑재하고 기술 검증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솔리드파워는 황화물 기반 전해질을 삼성SDI에 제공한다. 삼성SDI는 전해질 평가를 거쳐 이를 활용해 배터리셀을 만든다. BMW와 사전에 합의된 성능 요구사항에 따라 배터리셀을 개발하고 시범차량에 통합한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은 전기차 혁신으로 이어진다"며 "삼성SDI는 BMW, 솔리드파워 등 전략적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ASSB 상용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솔리드파워는 2011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분사한 회사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바 있으며 현대자동차, SK온, 한온시스템, BMW, 포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에서는 충주에 파일럿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솔리드파워에 투자하며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ASSB 상용화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경기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연구소 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S라인)을 설치하고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에 이보다 규모가 큰 마더 라인을 갖추고 업계 최고 수준 에너지 밀도(900Wh/L)의 ASSB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2026년까지 A·B·C 샘플을 제공하고 2027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로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를 선정했다.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는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적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는 30일(현지시간) 현대차와 3년 기간으로 마스터 서비스 계약(MS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스터 서비스 계약은 장기적인 거래 관계나 반복적인 서비스 제공에 대한 기본적인 조건과 규정을 미리 정해두는 포괄적인 계약이다. 향후 발생할 개별 거래나 부동산 컨설팅, 유지 보수, 자산 관리 등에 적용되는 공통의 법적 틀을 마련하는 단계다. 이번 계약에 따라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는 현대차의 글로벌 부동산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부동산 거래에서 전략적 기획과 실행을 총괄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글로벌 사업 전반에 걸쳐 통일되고 일관된 부동산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 191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으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용 부동산 자문, 임대, 자산관리, 투자, 프로젝트 개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약 60개국 400여개 사무소에 직원 5만2000명을 두고 있으며, 매출은 지난 2023년 기준 95억 달러(약 13조6000억원)에 이른다. 매튜 보우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 EMEA·APAC 최고경영자는 “이번 협약은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통합 글로벌 부동산 관리 프레임워크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점상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 코리아 대표는 “MSA 기반 통합 부동산 자문 모델은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널리 채택되고 있다”면서 “이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주도하며, 지역을 초월한 일관된 부동산 전략 실행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반도체 부품 업체 '코리아인스트루먼트'가 삼성전자에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용 프로브카드 공급을 추진한다. 오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고부가 메모리 테스트 분야로 사업을 확대, 기술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31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오성탁 코리아인스트루먼트 대표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삼성전자로부터 D램 및 HBM용 신규 프로브카드를 승인받았다"며 "올해는 D램과 HBM용 프로브카드를, 내년에는 고급형 제품을 공급하면서 점진적으로 고도화된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HBM용 프로브카드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AI 확산으로 HBM 채택이 확대되면서 프로브카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앞으로 2030년까지 해당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인스트루먼트는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필수적인 프로브카드를 설계·제작하는 기업이다. 프로브카드는 웨이퍼 상태의 반도체 칩에 미세한 전기신호를 가해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검사 장비로, 공정 미세화와 고집적화가 진행될수록 정밀도와 내구성, 전류 용량(CCC) 확보가 중요해진다. 특히 HBM과 같은 첨단 메모리의 수율과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으로 여겨진다. 현재 코리아인스트루먼트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 시스템온칩(SoC) 및 CMOS 이미지센서(CIS)용 프로브카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메모리용 제품 승인을 계기로 협력 범위를 메모리 부문으로 확대한다. 오 대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에서 검증된 기술을 기반으로 장수명·고전류 핀 등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VPC(Vertical Probe Card)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점으로 코리안인스트루먼트의 엔드투엔드(end-to-end) 통합 설계·생산 체계를 꼽힌다. 그는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제작, 최종 조립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관리해 고객 요구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신호 무결성과 전력 성능을 고려한 설계 역량은 동종업계 대비 1~2년 앞선 경쟁력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코리아인스트루먼트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오 대표는 "로직용 프로브카드는 일본 및 미국 장비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과의 협력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팹리스, 파운드리, 후공정(OSAT) 고객사에 대한 해외 마케팅과 서비스 기반 구축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996년 설립된 코리아인스트루먼트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부품 제조사로, 정밀전자기계(MEMS) 기반 D램·HBM·낸드플래시·SoC·CIS용 프로브카드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플래시용 프로브카드 개발에 성공했고, 2006년에는 세계 두 번째로 12인치 1T/D 프로브카드를 상용화했다. 이후 낸드 MEMS 프로브카드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미국 인디애나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에너지 기업 와바시 밸리 리소스(Wabash Valley Resources)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삼성E&A가 EPF(설계·조달·제작)를 수주했다. 31일 와바시 밸리 리소스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에 투자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와 관련해 사이먼 그린실즈 와바시 밸리 리소스 이사회 의장은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투자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테레 호트 지역에서 진행 중인 26억 달러(약 3조7200억원) 규모 사업이다. 연간 50만t의 암모니아와 167만t의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을 갖춘 친환경 암모니아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생산된 암모니아는 미국 중서부 지역 농지대의 비료로 사용된다. 삼성E&A는 이번 프로젝트의 EPF 사업자로 참여한다. 지난 30일 공시를 통해 EPF 계약 소식을 알렸으며 계약 금액은 약 4억7500만 달러(약 6800억원), 계약 기간은 30개월이다. 삼성E&A는 풍부한 암모니아 플랜트 수행 경험과 DT, AI, 자동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이번 프로젝트에 활용한다. 또한 발주처, 기술선 하니웰 유오피와 적극 협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와바시 밸리 리소스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부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으로부터 15억 달러(약 2조1500억원) 규모의 대출 승인을 받았다. 대출 자금은 프로젝트 건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사가 북미 최대 건강기능식품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당류 저감 솔루션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강·웰빙 트렌드 확산 속에서 삼양사는 특수 원료와 기술력을 결합한 식품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사는 지난 29~30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박람회인 '서플라이 사이드 글로벌(SSG) 2025'에 참가해 AI 기반 '3S(Smart, Simple, Successful) 당분 감량 솔루션' 확대 적용 사례와 성과를 공개했다. SSG는 전 세계 1600여 개 기업과 2만명이 넘는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식품 전시회로, 기존 '서플라이 사이드 웨스트(SSW)'에서 올해 '서플라이 사이드 글로벌(SSG)'로 명칭을 바꿔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확장했다. 삼양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무첨가 당 감미료 '넥스위트® 알룰로스'와 수용성 식이섬유 '파이버레스트®'를 결합한 AI 기반 3S 솔루션 적용 제품들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 7월 시카고에서 열린 식품 기술 분야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 '국제식품기술학회(IFT) 2025'에서 3S 솔루션을 처음 공개하고 시리얼 바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는 3S 솔루션을 적용한 펙틴 젤리(구미) 샘플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3S 솔루션은 고객이 원하는 당분 감소율, 원재료 비용, 제품 특성 등 핵심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최적 배합을 자동으로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식품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맞춤형 감미 솔루션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삼양사는 향후 아이스크림·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삼양사에서 자체 생산하는 넥스위트® 알룰로스는 과일 등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희귀 당류로, 설탕의 약 70% 수준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다. 또 파이버레스트®는 저항성 말토덱스트린 계열의 수용성 식이섬유로, 배변 활동 촉진과 식후 혈당 급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방 수치 개선 효과가 인정돼 기능성 건강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삼양사는 AI 기술을 접목한 3S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식품소재 시장에서 기술 중심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제로슈거·클린라벨 트렌드가 강화되는 만큼, AI 기반 원료 솔루션은 향후 식품개발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상훈 삼양사 사업부 총괄은 "3S 솔루션은 삼양사의 방대한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R&D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특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접견하고 롯데의 현지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3년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은 롯데의 베트남 중심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되는 계기로 평가된다. 30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 일환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동했다. 끄엉 주석은 "롯데는 베트남에서 가장 성공적인 외국 투자 모델 중 하나"라며 부동산·식품 가공·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끄엉 주석은 또한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롯데가 베트남을 전략적 시장으로 삼고, 신세대 FTA 협정 이점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환경보호·근로자 복지·현지 기업과의 상생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베트남 진출 초기부터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롯데는 전 세계에 2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글로벌 발전 전략에서 베트남을 핵심축으로 설정했다"며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유통, 부동산, 식품 등 다각적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 회장은 "롯데는 베트남을 아세안 거점으로 삼고, 사회적 책임과 지역 상생을 병행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끄엉 주석은 "롯데의 사회공헌 활동이 베트남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인식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베트남은 인건비 경쟁력, 인프라 확충, FTA 네트워크 확대 등으로 제2의 생산·소비 허브로 부상 중이다. 롯데가 유통·부동산뿐 아니라 금융, 데이터센터, 콘텐츠 등으로 투자를 넓힐 경우, 베트남 내 한류 기반 소비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이번 면담을 통해 베트남 정부와 정책적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해 동남아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