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이 미국 배터리 기술 기업과 손잡고 건식전극공정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건식전극공정 도입을 둘러싼 글로벌 배터리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온이 선제적으로 차세대 제조 기술을 확보,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리캡 테크놀로지(LiCAP Technolobies, 이하 리캡)는 9일(현지시간) SK온과 첨단 건식전극공정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사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셀에 적합한 고성능 전극을 공동으로 평가·개발한다. 특히 리캡의 독자 건식전극공정 기술 'ADE(Activated Dry Electrode)'를 활용한다. 리캡은 ADE 기술을 적용한 전극을 SK온에 공급하고, SK온은 자사 차세대 배터리셀 적용 가능성을 평가해 대규모 양산 공정으로의 전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ADE는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분말 형태의 활성물질을 압축해 전극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기존 습식 공정 대비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생산 비용과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밀도·고성능 전극 구현이 가능해 실리콘 함량이 높은 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의 접합성도 뛰어나다. 이 기술은 용매 건조 및 회수 과정이 필요 없어 탄소배출 저감과 친환경 배터리 생산에도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리캡은 2016년 설립된 건식전극공정 솔루션 전문 개발 업체다. 건식전극공정 장비 대규모 양산을 위해 지멘스, BW 페이퍼시스템과 협력한 바 있다. 시장 개화 전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춰 북미와 유럽 배터리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었다. SK온은 건식공정 채택을 공식화하고 기술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 미국 배터리 제조 장비 업체 '사쿠우(Sakuu)'와 공동개발계약(JDA)을 체결하고 사쿠우의 3D 프린팅 기술 기반 건식전극공정용 장비 '캐비안(Kavian)'을 전기차 배터리 전극 공정에 활용키로 했다. 지난달 성료한 ‘인터배터리 2025’에서는 영상을 통해 건식공정에 대해 설명하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건식공정은 테슬라가 지난 2020년 배터리데이에서 처음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양극재와 바인더를 건식으로 혼합 후 금속박에 코팅하는 새로운 생산 방식이다. 전극을 두껍게 만들어 에너지 용량을 증대시키고 공정 최소화로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습식 공정은 추후 건조하기 위해 초대형 기계가 필요한 반면 건식 공정은 해당 장비가 필요없어 제조 시설 공간도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테슬라는 올 하반기 건식공정 기반 배터리를 양산한다. 본 에글스턴 테슬라 4680 배터리셀 사업부 책임자는 지난달 영국 정보기술(IT) 전문지 '더 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사이버트럭에 건식공정 기반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건식공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건식 공정 기반의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오는 2028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린다 종 리캡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혁신의 글로벌 리더인 SK온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당사의 건식전극 기술은 탁월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원 SK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온의 고성능 배터리 라인업에 리캡의 건식전극 솔루션을 적용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전기자동차 및 기타 산업 분야에서 선구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배터리 솔루션을 선도한다는 당사의 비전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모잠비크 정부가 코랄 노스 가스전에 대한 투자를 승인했다. 삼성중공업의 FLNG(해상 부유식 액화 플랜트) 수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잠비크의 이노센시오 임피사 각료회의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코랄 노스 가스전에 72억 달러(약 10조6600억원)의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코랄 노스 가스전은 모잠비크 4광구에서 진행되는 심해 가스 개발사업이다. 코랄 사우스로부터 북쪽 10km 인근에 있고 코랄 단독구조에 대한 추가 생산정(총 6공) 시추 및 FLNG 설치 운영을 통해 오는 2028년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예상 매장량은 총 1365.63MMBOE(석유환산 13.7억배럴) 규모로 이 중 96%가 천연가스로 추정된다. 사업 물량의 경우 LNG가 연간 350만t(톤), 초경질유가 연간 150만bbl(배럴) 규모다. 총 사업비는 73억 달러(약 10조8000억원)에 이른다. 본격적인 투자가 결정되면서 삼성중공업의 FLNG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코랄 사우스 프로젝트의 FLNG 건조를 수주한 이력이 있어 이번 코랄 노스 프로젝트의 FLNG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코랄 노스 가스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이사회 회의에서 ‘모잠비크 Area 4 Coral Ⅱ (North) FLNG 사업 선행업무 추진안’을 의결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07년 모잠비크 4광구에 지분 10% 참여를 결정했다. 이후 지난 2017년 6월 코랄 사우스 FLNG 사업 지분 10%에 대한 최종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2023년에는 모잠비크 4광구에서 생산한 LNG 266만t을 판매해 약 1억3000만 달러(약 1755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 전동차에 부품을 공급한 카자흐스탄 중소기업이 가짜 제품을 납품하고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업은 알마티 지하철공사가 발주한 브레이크 패드 입찰에 참여해 위조품을 공급하고 신호 처리 관련 부품 입찰에도 제출 서류를 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현지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판결을 받고 불성실 공급사로 지정됐다. 정상적으로 제품을 납품한 현대로템으로서는 제품 보증 기간도 끝난 상황이지만 현지 부품사의 비리로 인해 괜한 불똥이 튄 셈이다. 10일 블라스트(Власть)와 울리스미디어(Ulysmedia) 등 카자흐스탄 매체에 따르면 현지 중소기업 사건을 전담하는 법원(СМЭС)은 지난달 6일(현지시간) 스키프스트로이 카제트(СкифСтрой KZ)가 알마티 지하철공사에 4450만 텡게(약 1억2500만원)를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가짜 브레이크 공급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판결이다. 스키프스트로이 카제트는 작년 3월 알마티 지하철공사가 발주한 브레이크 패드 입찰에 참여했다. 기존 예산(개당 8만5000텡게·약 23만원)의 절반 수준인 4만3000텡게(약 12만원)의 가격으로 제안해 입찰을 따냈다. 공급 규모는 2000여 개 로 알려졌으며, 해당 부품은 현대로템이 지난 2020년 납품한 전동차에 쓰였다. 현대로템은 2018년 알마티 메트로 1호선 연장 구간에 투입될 전동차 32칸 공급 사업 계약을 따낸 후 2020년까지 전량 인도한 바 있다. 스키프스트로이 카제트가 브레이크 패드를 납품한 이후 선로에서 파편이 잇따라 발견되며 품질 논란이 촉발됐다. 브레이크가 마모됐고, 제동 성능은 떨어졌다. 알마티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폭로도 이어졌다. 이들은 브레이크 패드가 정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스키프스트로이 카제트는 중국 충칭 블리스 머시너리(Chongqing Bliss Machinery)를 통해 독일 베코리트(Becorit GmbH)사의 브레이크 패드를 수입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를 증빙할 서류도 제출했는데, 모두 거짓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카자흐스탄 교통 검찰청은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법정 소송으로 이어졌다. 법원은 스키프스트로이 카제트의 브레이크 패드가 베코리트의 제품과 다르다는 제3자의 검사 결과를 인용했다. 스키프스트로이 카제트의 허위 문서 제출과 가짜 부품 공급 혐의를 인정하고 알마티 지하철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스키프스트로이 카제트는 작년 9월 진행된 신호 처리 관련 부품 입찰에서도 위조 서류를 제출해 논란을 샀다. 당시 이 회사는 입찰 부품이 기술 사양을 충족한다는 내용의 증명서를 현대로템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5일 현지에 제출한 공식 답변을 통해 스키프스트로이 카제트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문서에 날인된 도장과 서명은 위조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 공급한 전동차의 보증 기간도 끝난 상태다. 결국 스키프스트로이 카제트는 현지 법원으로부터 불성실 공급사 판결을 받았다. 불성실 공급사는 계약을 위반하고 위작 문서를 제출하며, 납품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회사를 뜻한다. 현지 정부조달법에 따라 불성실 공급사로 지정되면 향후 입찰 참여가 제한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스웨덴의 메모리 압축 기술 전문기업과 협력해 차세대 AI 가속기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전력 효율과 연산 속도를 개선한 새로운 칩 아키텍처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정조준한다. 제로포인트 테크놀로지(ZeroPoint Technologies, 이하 제로포인트)는 8일(현지시간) 생성형 AI 시대에 맞춘 고성능·고효율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양사 기술력을 결합한 차세대 AI 가속기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리벨리온의 AI 가속기에 제로포인트의 메모리 최적화 지식재산권(IP)을 접목한다. 모델 크기를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유지하는 무손실 압축 기술 등을 통해 토큰 처리 속도당 전력 효율(tokens-per-second-per-watt)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사는 기초 모델 인퍼런스 작업에서의 △실효 메모리 대역폭 확대 △메모리 용량 확장 △전력 효율 개선 등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보다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설계·개발을 주도하고 제로포인트의 메모리 최적화 IP를 자사 AI 가속기 아키텍처에 통합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제로포인트는 메모리 최적화 설계 IP를 제공, 리벨리온 AI 가속기의 메모리 활용 효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제로포인트의 기술이 통합되면 리벨리온의 가속기는 동일한 전력과 메모리 자원으로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워크로드 처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개선, 데이터센터 운영비 절감 및 지속가능한 AI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된 AI 반도체 전문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 계열사인 사피온과의 합병을 마치며 기업가치 약 1조3000억원을 인정받아 국내 AI 반도체 업계 최초 유니콘에 등극했다. 합병 후 사피온이 보유한 리벨리온 지분은 약 26%,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 지분은 약 19% 수준으로 알려진다. 합병 전 2대 주주였던 KT는 10% 미만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리벨리온은 현재 4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리벨'을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 고객사 샘플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 양산한다는 목표다. 5나노 공정 기반 '아톰'을 고도화한 고성능 AI 추론용 서버 카드 ‘아톰 맥스’도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제로포인트와의 협력은 '리벨', '아톰 맥스' 후속작에 메모리 최적화 IP를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술 개발과 함께 △해외 법인 확장 △연매출 1000억 원 달성 △2026년 기업공개(IPO) 등 중장기 성장 목표도 추진 중이다. 리벨리온은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해 칩을 생산 중이며, 향후 TSMC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는 등 공급망 다변화도 검토하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사를 둔 제로포인트는 2015년 설립된 메모리 압축 전문 기업이다. 하드웨어 가속 기반의 실시간 메모리 압축 기술을 개발해 캐시부터 메인 메모리, 스토리지까지 메모리 계층 전반에 적용 가능한 IP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TSMC 5나노 공정에서 상용 검증을 완료했으며, 특정 아키텍처나 워크로드에 제한받지 않는 범용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박성현 대표는 "리벨리온은 율성에 대한 확고한 집중을 바탕으로 최첨단 AI 가속의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며 "제로포인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와트당 추론 성능의 한계를 재정의하고 생성형 AI 시대를 위한 더욱 스마트하고, 간결하며, 지속가능한 AI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클라스 모로 제로포인트 최고경영자(CEO)는 "리벨리온과의 파트너십은 제로포인트의 하드웨어 가속 메모리 최적화 기술이 지닌 혁신적인 영향력을 강력하게 입증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메모리 가속이 경쟁 우위에서 모든 고급 추론 가속기 솔루션의 필수 구성 요소로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카자흐스탄 투자 당국이 롯데칠성음료에 현지 음료 생신지기 건설에 대한 투자 러브콜을 보냈다. 막대한 인센티브 등 지원을 제안하고 투자를 주문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카자흐스탄 공장 설립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카자흐스탄 투자청(KAZAKH INVEST)에 따르면 다울렛 사크타가노프(Daulet Saktaganov) 카자흐스탄 투자청 동아시아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용산 주한카자흐스탄대사관에서 롯데칠성음료 실무 총괄 담당자와 만나 현지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사크타가노프 대표는 롯데칠성음료에 카자흐스탄의 기업 친화적 투자환경을 소개하며 투자를 적극 당부했다. 롯데칠성음료 현지 공장 후보지로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를 소개했다. 철도와 공항 등 교통 인프라를 두루 갖춘 알마티는 물류 등 유리한 입지 조건을 지니고 있다. 220만명 규모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노동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특히 롯데칠성음료 실무진은 오는 16일부터 닷새간 대표단을 파견하고 사업 타당성을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알마티를 찾아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공장 건설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살핀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카자흐스탄 음료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4000만 달러(600억원가량)에서 1억 달러(1490억원가량)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생산 기지 설립과 관련해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면서 "시장 조사 차원의 단순한 미팅을 진행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사장)가 세계적인 항공우주 기업 프랑스 사프란의 한국지사와 만났다. 대공 무기체계부터 항공전자·전자전, 우주 분야까지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협력을 논의했다. 'K-방산'을 넘어 'K-우주' 기업으로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9일 사프란과 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LIG넥스원 서울사무소에서 알렉산드르 렁(Alexandre Lang) 사프란 한국지사장을 접견했다. 방산과 항공우주 사업 협력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렁 지사장은 회동 직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사프란 그룹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매우 의미있는 논의를 나눠주셔 감사하다"며 "'국방 자주권'이라는 가치는 같은 생각을 가진 기업과 사람을 하나로 이어주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소회를 남겼다. 사프란은 항공기·로켓 엔진 제조사로 유명한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이다. △항공(상업 및 군용 엔진·장비·인테리어) △방위(전자광학·전술드론) △우주(로켓 추진 시스템) 분야를 아우르며 세계 30개국에 진출해 약 9만 명의 임직원을 뒀다. 한국에는 2014년 지사를 세워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2017년 말 항공 전자기기 사업을 하는 사프란일렉트로닉스앤디펜스의 자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방산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넓혔다. 한화와 관성항법장치(INS), 헬리콥터 엔진 제조를 추진해 군에 공급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도 T-50 착륙장치, 수리온 비상부주장비 등에 협력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순수 방산기업'에서 '민수 복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프란과도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정밀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등 육·해·공 전 분야에서 무기체계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한편, 미래 먹거리로 항공우주 사업도 키우고 있다. 신 대표는 지난달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페이스X 등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들이 포진한 미국, 국가 주도 개발정책을 추진해온 중국·일본 등과 경쟁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LIG넥스원은 2035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을 진행 중이며,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하는 초소형위성체계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위성 체계종합·시험동 시설도 건설하며 항공우주 사업 역량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수소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파트너사인 IGE(Infinite Green Energy)가 부채 문제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다. 9일 호주 당국에 따르면 IGE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 재산관리기업인 코다멘타(KordaMentha)를 청산인으로 지정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앞서 DD 인베스트먼트(DD Investment)는 IGE가 "385만 호주달러(약 30억원)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DD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3년 5월 IGE와 체결한 투자 거래에서 미지급 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GE에 대한 재무 건전성 우려는 꾸준히 나왔다. 지난 2023년 호주 당국에 제출된 보고서를 보면, 당시 영업 손실 규모는 2650만 호주달러(약 230억원)에 달했다. 운전 자본 적자는 780만 호주달러(약 70억원)에 이르렀으며, 순 현금 흐름은 240만 호주달러(약 20억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IGE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물산과 함께 추진 중이었던 노샘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도 무산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샘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은 서호주 노샘 지역에 하루 최대 4t(톤) 생산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IGE 주도로 삼성물산과 이스라엘 재생에너지 '도랄' 기업이 참여했으며, 총 사업비는 1억2700만 호주달러(약 1100억원)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IGE는 서호주 주정부로부터 500만 호주달러(약 43억원)의 지원금을 받기로 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었다. 또 서호주 지역개발평가위원회도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사업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삼성물산이 서호주 퍼스에서 진행 중인 애로우스미스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노샘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이 애로우스미스 그린수소 플랜트를 두고 진행한 파일럿(시험) 사업이기 때문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자동차 사장이 다음 달 미국 국가 최대 투자 유치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상무부 장관 등 미국 주요 각료와 주지사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에서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전략과 생산 체제 강화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9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사장은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개최되는 '2025 셀렉트 USA 투자 서밋'(Select USA Investment Summit'에서 기조 연설한다. 기조 연설자는 무뇨스 사장과 애슐리 매거기(Ashley Magargee) 제넨텍 최고경영자(CEO) 등 2명 뿐이다. 셀렉트 USA 투자 서밋은 미국 정부 주최의 최대 규모 투자유치 행사로, 지난 2013년 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해외 투자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 각 주정부의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한다. 글로벌 기업 리더들과 미 정부 주요 각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유다. 지난해의 경우 1350억 달러 투자 프로젝트가 창출된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투자 확대 전략과 생산 역량 강화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미국에 투자하고,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 메타플랜트(HMGMA)의 연간 생산능력을 20만 대 추가해 총 120만 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의 서밋 참가와 기조 연설은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투자 정책에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 행보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국인 미국에서 주목받는 기업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와 내달 3일부터 자동차 부품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속 여부와 예외 인정 등에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현대차의 대응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글로벌 명품쇼핑몰 파페치(Farfetch)의 잔여 지분을 인수, 지분 100%를 확보했다.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그린옥스캐피털파트너스(Greenoaks Capital Partners)와 파페치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urpique LP)의 잔여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쿠팡은 그린옥스가 보유한 특수목적법인 지분 19.9%를 1억4000만 달러(약 21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쿠팡은 그린옥스에 자사 클래스A 보통주 546만5099주도 제공한다. 8일 종가(19.82달러) 기준 약 1억800만 달러(약 16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쿠팡은 파페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지분율을 80.1%다. 쿠팡은 앞서 지난해 초 그린옥스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파페치를 인수한 바 있다. 그린옥스는 쿠팡의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2007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파페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명품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명품을 판매하는 유럽 부티크와 백화점 매장 등이 입점해 190여개 국가 소비자에게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한 1400여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명품 큰손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과 함께 큰 위기를 맞았다. 한때 기업가치 250억 달러에 달했지만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며 2022년 한 해 적자만 1조원을 넘어서면 파산 위기에 몰렸다. 이런 가운데 쿠팡에 인수되면서 실적이 턴어라운드했다. 지난해 4분기 조정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는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파페치가 분기 기준 에비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쿠팡이 인수한 지 약 1년 만이다. 파페치의 순손실 규모도 지난해 1분기 1억1300만 달러에서 3분기 4400만 달러, 4분기 7800만 달러 등 감소했다. 쿠팡은 파페치 인수 이후 1년간 비효율적인 사업을 정리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파페치 영국과 포르투갈 등 임직원 2000명 중 25~30%를 감축했으며 전 세계 럭셔리 브랜드에 기술이나 물류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페치 플랫폼 솔루션즈 사업부를 폐쇄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중심부에 신규 사무소를 연다. 현지 공장 건설에 이어 새 거점을 추가하며 루마니아를 유럽 내 핵심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으로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유럽 방산 시장에서 수주에 나선다. 9일 루마니아 부동산 회사 크로스포인트(Crosspoint Real Estate)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지사는 최근 부쿠레슈티 오레곤 파크(Oregon Park)에 위치한 빌딩 내 일부 공간을 임대했다. 오레곤 파크는 루미나아 부쿠레슈티에서 가장 번화한 상업지구인 플로레아스카-바르부 바커레스쿠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다. 3동(A·B·C동)으로 구성되며 임대 면적은 총 7만 ㎡다. 국제 공항과 지하철역, 트램 등 주요 교통 인프라와 가깝고,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을 획득한 바 있다. 불가리아 상업용 부동산 투자회사인 라이온스 헤드 인베스트먼트(Lion’s Head Investments)에서 지난 2019년 C동을 인수한 바 있다. 현재 미국 IBM과 딜로이트,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중심지에 새 둥지를 트고 현지 사업에 매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2027년부터 납품하는 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공장 투자도 결정했다. 1차 계약분을 한국에서 수출하고 남은 물량은 현지 생산을 통해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듬보비차를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 이르면 연말 착공해 2027년 말 준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언론간담회에서 "2년 안에 루마니아 공장 건설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었다. 신공장은 무기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 테스트, MRO(유지·보수·운영)까지 포괄하는 종합 사업장으로 역할을 한다. 루마니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파트너인 폴란드와 인접해 있으며 흑해를 끼고 있어 아시아와 유럽의 무역 교차로로 불린다. 지정학적 이점을 누리고 루마니아를 유럽의 허브로 키운다는 게 한화의 전략이다. 유럽연합(EU) 27개국은 지난달 초 특별정상회의에서 유럽 안보와 방위에 대한 지출을 막대하게 증액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가 압박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의 2%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비중을 5%까지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향후 유럽의 방산 지출 증가가 전망되며 한화도 유럽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동유럽에서 수주를 늘리며 지난해 말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한 32조400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쐈으며 올해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기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실리콘 캐패시터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검사 장비 전문 업체와 손을 잡는다. 생산 인프라를 정비해 차세대 전자부품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물루스 코퍼레이션(Aemulus Corporation Sun. Bhd., 이하 에물루스)은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삼성전기와 실리콘 캐패시터 기능 테스트 장비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27년 3월까지다. 양사는 삼성전기의 실리콘 캐패시터 기술 로드맵에 따라 신형 테스트 장비를 공동으로 설계·개발한다. 삼성전기는 시장 수요와 기술 사양을 제시하고, 에물루스는 기술 설계·자원을 제공한다. 에물루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최초 개발된 테스트 장비를 삼성전기에 독점으로 공급하고, 삼성전기가 상업 구매한 시점을 기준으로 향후 2년간 신규 또는 업그레이드된 장비도 독점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이 장비에 대해 비구속(non-binding) 방식의 2년 수요 예측을 에물루스에 제공, 수요에 따라 실제 구매를 진행하게 된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절연막과 전극을 미세 공정으로 적층해 만든 고성능 커패시터로, '차세대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라고 불린다. 기존 MLCC보다 고온·고주파 환경에서 안정성이 뛰어나고 소형화에 유리해 5G 통신, 자율주행, 고성능 모바일 기기 등 고집적·고신뢰 부품이 요구되는 차세대 전자기기에 적합하다. 삼성전기를 비롯해 고부가가치 전자부품 강화에 나선 기업들이 주목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삼성전기는 실리콘 캐패시터를 신성장 사업으로 점찍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동 개발이 단순 협업을 넘어 대량 양산과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그간 일부 실리콘 캐패시터를 생산해왔지만, 전용 테스트 장비 개발은 본격적인 시장 확대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실리콘 캐패시터 샘플을 공급한 삼성전기는 올해 반도체 패키지용과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의 대량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역시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용 MLCC, 패키지 기판,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사업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2004년 설립돼 말레이시아 페낭에 본사를 둔 에물루스는 RF(무선), 디지털, 아날로그·혼합 신호, 파워 디스크리트 등 다양한 반도체 분야에서 자동화 테스트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은 전 세계 반도체 제조사와 반도체 패키징·테스트(OSAT)이며,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한국, 중국, 미국, 대만 등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고려아연과 한화임팩트, SK가스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호주 수소·암모니아 사업이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는 7일(현지시간) 퀸즐랜드주 북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수소·암모니아 사업이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한·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번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호 컨소시엄은 오는 2030년까지 호주에서 연간 100만t(톤) 이상의 녹색 암모니아를 한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를 위해 한·호 컨소시엄은 퀸즐랜드주 북부 재생에너지 구역 내 최대 발전용량 4000MW(메가와트) 이상을 갖춘 콜린스빌 그린 에너지 허브를 조성, 대규모 녹색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시설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초기 개발 비용은 1750만 호주달러(약 1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정부는 연방 정부 지역 수소 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242만 호주달러(약 20억원)를 지원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