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벤처투자 전문펀드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미국 인공지능(AI) 칩셋 스타트업 셀레스티얼AI(Celestial AI)에 추가 투자했다. 셀레스티얼AI는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1억7500만 달러(약 23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혁신기술기금(USIT)이 주선했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를 비롯해 AMD벤처스·테마섹·조라이노베이션펀드·코흐디스럽티브테크놀로지스·IAG캐피탈파트너스·스마트글로벌홀딩스·포르쉐 등이 참여했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앞서 작년 6월 완료한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도 참여한 바 있다. 셀레스티얼AI는 전기 대신 빛을 활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고 연산할 수 있도록 하는 광 인터커넥트 기술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포토닉 패브릭(Photonic Fabric)'은 빛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기본 전기적 상호연결보다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효율도 높다. 셀레스티얼 AI는 해당 기술을 통해 컴퓨팅과 메모리를 분리해 컴퓨팅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사의 포토닉 패브릭 기술이 제공하는 대역폭이 광학엔진과 스위치 칩을 공동 패키징하는 기존 기술보다 25배 넓고 지연 시간과 전력 소비도 10배 이상 낮다고 설명했다. 셀레스티얼AI는 자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한 오리온이라는 자체 AI 가속칩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 구동은 컴퓨팅보다도 메모리의 영향을 받는다. 이에 챗GPT 출시 이후 AI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필요한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컴퓨터 프로세서의 빠른 발전으로 연산 속도는 빨라졌지만 메모리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전체 컴퓨팅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메모리가 사용되지 않고 남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메모리 사용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전부터 컴퓨팅 속도 향상의 주요 방해 요인이었던 '메모리 벽(MEMORY WALL)' 문제도 등장한다. 메모리 벽은 컴퓨터의 연산속도와 메모리의 속도가 차이가 나면서 발생했다. 컴퓨터 프로세서의 빠른 발전으로 연산속도는 빨라졌지만 메모리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컴퓨터의 연산속도도 덩달아 늦어지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또한 메모리 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랜디드 메모리(stranded memory) 문제도 있다. 이는 메모리가 사용되지 않고 남는 문제로 데이터센터 입장에서는 노는 메모리의 양을 줄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줄이기만 해도 데이터센터 비용 4~5%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글과컴퓨터의 우주·항공기업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가 미국 우주위성 데이터 기업 '스파이어 글로벌(Spire Global)'과 협력을 강화한다. 세종 1호에 이어 2·3호 발사에 역량을 합친다.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하고 우주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끈다. 스파이어 글로벌은 27일(현지시간) 한컴인스페이스와 우주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 2·3호를 제작·발사한다. 지난 2022년 5월 발사한 세종 1호와 함께 군집위성을 형성해 위성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목적이다. 스파이어 글로벌은 우주에 100개 이상의 나노위성을 띄워 지구를 관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협력사로 '상업용 소형위성 데이터 확보(Commercial Smallsat Data Acquisition·CSDA)'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와도 세종 1호 발사에 협업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세종 2호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었다. <본보 2022년 8월 8일 참고 한컴인스페이스, 2호 위성 발사 시동…美 스파이어글로벌과 업무협약> 한컴인스페이스는 스파이어 글로벌과 추가 위성 발사 준비에 나선다. 한컴인스페이스는 무게 10.8kg의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을 개발했다. 지난 2022년 5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국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이 위성은 지상에서 500㎞ 떨어진 궤도에서 약 90분에 한 번씩 하루 최대 14번 지구를 돈다.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로 7가지 파장의 영상 데이터를 모은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1호 성공에서 얻은 자신감을 토대로 2·3호 발사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중반 스페이스X를 통해 발사하고 32개의 파장을 분석하는 '하이퍼 스펙트럼' 영상을 수집한다. 궁극적으로 최대 50개에 이르는 군집위성을 운용한다는 구상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스파이어 글로벌과의 협력은 군집위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준다"며 "2호는 1호의 연장선에서 해양·농업 모니터링, 도시 지역의 변화 감지에 중점을 두고, 3호는 산불 피해 지역 계산, 대기 오염 수준 분석, 하천 수질 평가 등으로 응용 분야에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프랭크 프룰리오 스파이어 글로벌 우주 서비스 담당은 "위성 배치의 선구자로 한컴은 우주 산업에서 계속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들의 성장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컴인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인 최명진 대표가 2012년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2020년 9월 한컴그룹에 인수됐다. 항공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감시카메라와 웨어러블 로봇, 서빙 로봇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첫 해외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가 문을 닫았다. 글로벌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구조조정 바람이 국내 게임사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테판 블레이스(Stephane Blais) 전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 월드 디렉터는 27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을 통해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가 문을 닫는다. 모든 직원이 해고된다"고 밝혔다. 프로듀서를 맡고 있던 에두아르도 알버트(Edouard Albert)도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에서 여정이 끝났다"며 '#OPENTOWORK' 해시태그를 게재하며 채용 가능 상태임을 알렸다.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는 지난 2020년 7월 설립된 스마일게이트의 첫 해외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스마일게이트는 바르셀로나 스튜디오에서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콘솔을 메인으로 하는 초대형(AAA)급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락스타, 유비, 크라이텍 등 글로벌 게임 개발사 출신 개발자들을 영입했다. <본보 2020년 11월 26일 참고 스마일게이트 유럽 스튜디오 정식 오픈…"내년까지 개발인력 추가 확충"> 2021년 12월에는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아그바 타워(Torre Glòries) 13층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며 개발 인원을 확충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12월 8일 참고 [단독]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 법인, 아그바 타워에 새 둥지> 하지만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도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덮친 구조조정 태풍을 피하지 못한 모양새다. 글로벌 IT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해고가 줄지어 일어나고 있다. 스타트업은 물론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거대 빅테크들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2001년 닷컴 버블 붕괴를 연상시킨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게임 업계에도 적용된다. 올해에도 지난 2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에 일부 스튜디오가 폐쇄되기도 했다. 스테판 블레이스는 "우리 업계가 점점 배틀쉽 게임처럼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제 우리가 타격을 입을 차례"라며 "지난 6개월은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가수 박재범의 원스피리츠가 일본 주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 이어 일본에 전통 증류 방식으로 생산한 원소주를 선보이며 '전통 소주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일본 이커머스·엔터테인먼트 기업 JET에 따르면 원스피리츠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에 원소주를 론칭했다. 자체 일본 온라인쇼핑몰을 개설하고 다음달 10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오리지널 코스터, 스티커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원스피리츠는 일본에 △원소주 오리지널 △원소주 클래식 △원소주 스피릿 등 3종을 선보인다. 원소주 오리지널은 감압증류 방식이 적용돼 깨끗하면서도 부드러운 풍미를 지니고 있는 소주다. 원소주 클래식은 강원도 청정쌀 토토미와 누룩, 누룩에서 채취한 효모를 활용해 만들어진 소주로 풍부한 아로마와 깊은 맛이 특징이다. 원소주 스피릿은 숙성 과정을 거치기 이전 증류주의 깔끔한 풍미를 살린 제품이다. 다음달 6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치바현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되는 음악 페스티벌 ‘고어헤드지’(GO-AheadZ) 현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원소주 마케팅에 나선다. 페스티벌에서 원소주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시기에 원소주를 일본 시장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원소주는 '오랜 전통, 새로운 정신'을 콘셉트로 개발됐다"고 전했다. 원스피리츠는 지난해 미국, 네덜란드, 벨기에, 홍콩, 태국 등에 이어 올해 일본에 원소주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8월 5차 발주가 이뤄지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 향후 오세아니아 시장에도 진출하며 해외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비트 수가 전체 D램 판매 중 싱글디짓(한 자릿수)에서 더블디짓(두 자릿수)으로 올라와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6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최고 실적을 낸 고객사 엔비디아와 달리 9조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배경을 묻는 주주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엔비디아는 서버용 인공지능(AI) 칩 판매 확대로 호실적을 거뒀다. 작년 4분기에 매출 221억 달러(약 30조원), 영업이익 136억 달러(약 1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98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순손실(1조3795억)은 피하지 못했다. 작년 전체로 보면 연결 기준 9조14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곽 사장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HBM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봤다. 반면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줬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 HBM 매출액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더블데이터레이트(DDR)5는 4배 이상 뛰었다. 올해는 HBM을 중심으로 수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 사장은 "AI 서비스가 멀티모달로 진화할수록 이를 구현하기 위한 메모리 용량은 큰 폭으로 확대된다"라며 "컴퓨팅 요구사항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고객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2단 HBM 4세대(HBM3)를 개발하고 이달부터 5세대(HBM3E)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차세대 제품인 6세대(HBM4)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곽 사장은 "AI 선도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HBM 1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라고 자신했다. 업황은 나아지고 있다. 곽 사장은 "메모리 시장이 깊은 불황을 지나 수요 개선과 공급의 안정화를 통해 시장 회복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미국 기준금리는 연내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며 소비 심리 회복으로 IT 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DDR5로의 세대교체도 본격화된다. SK하이닉스는 초고용량인 256GB 제품을 공급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모바일과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저전력 DDR5(LPDDR5) 판매를 확대하고 GDDR7을 적기 공급한다. 낸드플래시 사업은 점유율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한다. 오토모티브와 게이밍,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미·중 갈등을 비롯해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공장을 보유해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의 영향권에 들었다. 지난해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통제 예외를 인정받아 미국산 장비도 들여올 수 있게 됐다. 곽 사장은 "1a나노미터까지 D램 생산이 가능한 라이선스를 받아 정상적 생산 활동이 가능하다"며 "올해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사장은 최근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장관과도 회동하며 중국 사업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곽 사장은 주총이 끝난 후 '중국 방문이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부담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략상 방문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의) 경영 환경 및 정책 변화 등을 점검하고 반영할 만한 게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전략상 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패키징 공장 투자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뉴스 등 외신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첨단 패키징 공장 부지로 애리조나주가 아닌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 지역을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40억 달러(약 5조4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사외이사·기타비상무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직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승인 등 안건을 가결했다. 장용호 SK㈜ 사장과 안현 SK하이닉스 솔루션개발 담당(부사장)을 각각 기타비상무이사와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손현철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양동훈 동국대 명예교수가 뽑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를 추진 중인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이 미 국방부가 차세대 무기 기술을 뽐내는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적진을 정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미군의 신(新)무기 체계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27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 60'이 미 육군 미래사령부 주도로 캘리포니아 포트 어윈에 위치한 미 육군 국립 훈련 센터에서 열린 대규모 훈련 '프로젝트 컨버전스 캡스톤(Project Convergence Capstone) 4'에 활용됐다. 훈련 기간 동안 비전 60은 미군 병사들과 함께 적진을 감시·정찰했다. 비전60이 프로젝트 컨버전스 훈련에 투입된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미군이 자국 국방력을 과시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 기술로 만들어진 자국 무기 시스템을 소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미군의 차세대 핵심 무기 체계로 인정받은 셈이다. 프로젝트 컨버전스 훈련은 미 육·해·공군은 물론 해병대·우주군 4000여 명이 참여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약 한 달간 이어졌다. 미군과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일본 등 연합군의 첨단 기술을 총망라한 무기 시스템을 선보였다. 로봇,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증강현실(AR) 기술로 만들어진 무기와 무인 수송 차량 등을 시연했다. 랜디 조지 미 육군 참모총장도 고스트로보틱스의 기술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경보병 중대가 비전60을 활용해 정찰하는 모습을 본 후 "이 모든 것이 사용하기 쉽고 직관적인 간단한 명령과 제어 네트워크만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로봇과 최신 기술을 활용한 무기 현대화·고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비전60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미 육군은 전투에 로봇을 전면 도입하는 '인간-기계 통합 편대(Human-Machine Integrated Formation, H-MIF)' 이니셔티브를 적극 추진 중이다. 실제 로봇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회계연도에 3300만 달러의 예산을 요청했다. 육군은 로봇을 활용해 인간 군인들의 위험을 낮추고 전장에서 빠르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모듈형 4족 보행 로봇인 비전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제품이다.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지며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비전60은 상용화된 4족 보행 로봇 중 가장 실외 상용 제품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육·해·공군은 이미 멕시코 국경 등에서 경비·정찰 로봇으로 비전60을 활용 중이다. 우리 군은 비전60을 도입해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비전60을 활용해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 중이다. <본보 2024년 3월 5일 참고 'LIG넥스원 인수' 고스트로보틱스 '비전60', 이스라엘 軍 통해 전장 성능 극대화> 한편 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 펜실베니아대학(유펜) 출신 과학자 2명이 설립한 로봇·방산 업체다. 현재 LIG넥스원에 지분 6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과 한국투자PE가 각각 1877억원, 1260억원을 출자한다. 오는 6월 말까지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 개발한 차세대 D램 'GDDR7'의 공식 데뷔가 임박했다. 샘플링이 마무리되는 대로 대량 양산해 고객사에 본격 공급을 개시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반도체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에 GDDR7 D램 2개 제품 스펙와 양산 진행 현황 등이 담긴 페이지를 오픈했다. 앞서 공언한 올 상반기 출시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제품은 28Gbps(기가비피에스)와 32Gbps의 속도를 갖춘 16GB GDDR7 D램 2종이다. 각각 K4VAF325ZC-SC28와 K4VAF325ZC-SC32라는 고유 식별번호가 부여됐다. 두 제품 모두 32비트 폭의 와이드 버스 인터페이스와 266 FBGA(Fine Pitch Ball Grid Array) 패키징을 채택했다. 재생률(Refresh rate)은 16K/32ms 수준이다. 현재 제품 상태는 '샘플링' 중으로 명시돼 있다. 통상 메모리 반도체는 △개발 △샘플링 △양산 등 3개 단계를 거친다. 샘플링은 대량 생산 직전 단계를 의미한다. 샘플링을 거쳐 양산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AMD 등에 납품해 이들의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장착된다. 아직 양산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제품 라인업을 공식 홈페이지에 추가하며 대외적으로 알리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GDDR7 D램 분야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해오자 이에 대응하고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전기전자공학자협회 고체회로학회(IEEE ISSCC)'에서 GDDR7을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엔비디아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한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40Gbps 속도의 GDDR7 D램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구현한 최대 속도인 37Gbps보다 높은 수치다. <본보 2024년 1월 30일 참고 [단독] SK하이닉스 '최초 공개' GDDR7 D램…양산 두고 삼성전자와 '속도 경쟁'> 삼성전자는 IEEE ISSCC에서 16GB 37Gbps GDDR7 D램을 활용해 'PAM3 신호 방식'에 대한 기술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알려진 삼성전자 GDDR7 D램의 최고 속도는 데이터 입출력 핀 1개당 최대 32Gbps였다. 다만 속도를 추가 개선한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GTC에서 작년 GDDR7 개발 성공 소식을 알리며 공개한 32Gbps 속도의 제품을 선보였다. <본보 2024년 1월 29일 참고 삼성전자, '초당 1.5TB 데이터' 차세대 D램 GDDR7 연내 출시 '속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올 상반기 내 GDDR7 D램 양산·출시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양산 로드맵이 겹치며 고객사 모시기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 마이크론도 GDDR D램을 공급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우리 기업들보다 뒤쳐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GDDR7 D램은 향상된 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갖춘 제품이다. 동영상·그래픽 처리에 특화돼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주로 쓰인다. 인공지능(AI) 칩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대비 성능은 떨어지지만 개인이 이용하는 게임용 GPU에는 대부분 GDDR이 사용된다. GPU를 넘어 AI, 고성능컴퓨팅(HPC), 자율주행차 등으로 활용처도 넓어지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캘러웨이가 한국 기업의 인수설에 대해 '논의가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한국 전략적투자자(SI) 한 곳이 캘러웨이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보도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식 성명을 통해 부인했다는 것. 올리버 G. 브루어 3세(Oliver G. Brewer III) 캘러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그런 논의가 전혀 없음을 확인한다"(we confirm that we are not aware of any such discussions)고 밝혔다. 지난 19일 국내에서 인수설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이다. 브루어 CEO는 "시장 루머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이 오래된 관행이지만, 한국 기업이 당사 인수전에 나선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전면 반박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해당 루머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매 호조세를 보이면서 골프용품 사업이 되살아나는 가운데 매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지난해 캘러웨이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42억8500만달러(약 5조7539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9500만달러(약 1276억원)로, 전년 대비 40% 줄었으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금 조달비용이 확대되는 등 외부 요인이 강하게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브루어 CEO는 올해 캘러웨이 클럽과 골프 공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캘러웨이는 미국에서 강력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드라이브와 페어웨이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 부문에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크롬 투어 골프공 라인업은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크롬 투어 골프공 신규 사용자 수는 2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일부 언론은 캘러웨이의 주요 주주 블랙록어드바이저스(BlackRock Advisors LLC, 12.09%), 프로비던스에쿼티파트너스(Providence Equity Partners LLC, 11.48%), 토마스 던든(10.11%) 등은 탑골프를 분사(스핀오프)한 뒤 캘러웨이 매각에 나선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인수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영국 런던 오피스 빌딩 매물을 거둬들였다. 런던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리파이낸싱(재융자)에 나설 예정이다. 27일 부동산 전문매체 코스타(CoStar News)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사 시나르마스와 런던 소재 사무실 건물인 '트웬트 올드 베일리(20 Old Bailey)' 매각 협상을 취소했다. 앞서 양측은 올해 초부터 이 건물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다. 매각 규모는 2억4000만 파운드(약 407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매입가 3억4000만 파운드(약 5800억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이 앞서 지난 2018년 블랙스톤으로부터 이 건물을 인수한 바 있다. 이는 런던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기대됨에 따라 재융자를 실시한 뒤 시장 상황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존스랑라살(JJL)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런던 오피스 임대차 순흡수면적(Take-Up)은 약 31만5870㎡ 수준으로 직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4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임대차 순흡수면적은 임대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일정 기간 실질적인 임대 계약이 체결된 면적을 의미한다. 시장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런던 오피스의 리파이낸싱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달초 독일 도이치하이테켄방크(Deutsche Hypothekenbank)·노드은행(Nord/LB)과 캐논그린 빌딩에 대한 4600만 파운드(약 800억원) 규모 3년 만기 리파이낸싱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 부동산 리스크가 커졌다. 특히 런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며 부동산 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중국 부동산 업체 청케이그룹이 소유했던 런던 카나리워프의 대형 빌딩 파이브처칠플레이스는 1억1000만 파운드(약 1900억원)에 매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케이그룹이 2017년 이 건물을 2억7000만 파운드(약 4600억원)에 매입했던 것과 비교해 60% 가깝게 떨어진 것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도 작년 12월 영국 런던 샤프츠버리 애비뉴 125번가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매입가보다 싸게 팔았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이 빌딩을 2억6700만 파운드(약 45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번 매각가는 1억5000만 파운드(약 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중국 '롱바이커지(容百科技·이하 롱바이)'와 배터리 양극재 기술 확보에 나선다. 리튬인산망간철(LFMP)과 삼원계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공급까지 협력을 심화한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파트너사를 확대하며 배터리 경쟁력을 높인다. 롱바이는 27일(현지시간) 선전증권거래소를 통해 SK온과 양극재 기술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온이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 롱바이에서 개발을 주도한다. 매월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개발 현황을 논의한다. 성과물을 토대로 정식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14년 설립된 롱바이는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시장에서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2016년 중국 기업 최초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중이 80대 10대 10인 NCM811 개발에 성공했다. 2020년 나트륨이온 양극재 생산을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CATL, BYD, 파라시스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배터리 소재를 공급했다. 한국에도 진출했다. 자회사 재세능원을 설립하고 충북 충주에 양극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롱바이의 기술력을 활용해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한다. SK온은 한국과 헝가리, 미국,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연간 88GWh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올해 헝가리 이반차 3공장(30GWh)과 중국 옌청 공장(33GWh)이 생산에 돌입하며 생산능력이 152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신증설로 2025년 280GWh, 2030년 500GWh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배터리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하고 있다. SK온은 최근 대한민국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15분 만에 배터리 셀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선보였다. 오는 2030년까지 5분 충전으로 300㎞ 주행이 가능한 하이니켈 NCM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도 완료했다. 2026년 양산할 예정이다. 배터리 품목과 생산량이 늘며 양극재 확보가 중요해졌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다. 전기차 주행거리와 출력, 안전성 등을 좌우한다. 고성능 배터리 양극재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해 SK온은 롱바이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배터리 양극재 회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엘앤에프와 13조2000억원 상당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로비엠, 포드와 캐나다 퀘벡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양극재 합작공장도 짓고 있다. 2026년 완공해 전기차 54만 대분에 해당하는 4만5000톤(t) 분량의 양극재를 생산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이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항공기 개발 전문가를 영입했다.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에어택시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널은 데이비드 맥브라이드(David McBride) 전 나사 암스트롱 비행 연구센터(NASA’s Armstrong Flight Research Center) 센터장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했다. 데이비드 맥브라이드 신임 CTO는 항공우주 기술 분야에서 40년 이상 몸 담은 전문가이다. 슈퍼널 입사 전 나사에서 전기 항공기 개발과 비행 연구 프로그램 관리 등을 맡으며 암스트롱 비행 연구센터장까지 역임했다. 맥브라이드 CTO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슈퍼널 엔지니어링·기술 부서(ETD)를 이끈다. △엔지니어링 △테스트 △평가 △인증 △연구개발(R&D) 등 전 분야를 담당하는 ETD 직원 400명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목표로 제시한 2028년보다 앞당겨 eVTOL 상용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eVTOL 엔지니어링 설계 단계에서 구축 및 실행 단계로 전환하는 흥미로운 시기에 슈퍼널에 합류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말 처녀 비행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재원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맥브라이드 신임 CTO는 NASA에서 수많은 성공적인 임무를 이끌면서 항공 분야에서 불가능한 영역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 경력을 바친 인물"이라며 "그가 eVTOL 상용화를 이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슈퍼널은 차세대 AAM 기체 S-A2를 공개한 상태이다. 전기 배터리 구동 방식으로 이뤄지는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주행 거리는 최대 40마일(약 64km)이다.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헬리콥터와 유사하지만, 탄소 배출 측면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널의 전문가 영입은 지속해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 앞서 지난해에는 제이 머클(Jay Merkle) 전 FAA 무인 항공기 시스템(UAS) 통합 사무소 총괄을 규제 담당 총괄(Senior director of regulatory affairs)로 영입한 바 있다. 제이 머클 신임 총괄은 30년간 FAA에서 근무한 항공전문가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인공지능(AI) 전용 벡터 데이터베이스(DB) 플랫폼 액티브루프(Activeloop)에 투자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벡터 DB 기술 개발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액티브루프는 27일 1100만 달러(약 150억원) 규모로 초기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스트림라인드벤처스가 주선했다.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세계 최대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 알룸니벤처스, 디스퍼션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액티브루프는 2018년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음성·영상·문서·임베딩 등 구조화하지 않은 정보의 흐름을 기계학습, 대규모언어모델(LLM) 등으로 간소화하도록 설계한 AI 전용 DB 플랫폼인 '딥레이크(Deep Lake)'를 개발했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 레디올로지, 3D 전문기업 매터포트 등이 이 회사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디빗 버니아티얀 액티브루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더 정확한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면서 "특히 생산성을 5배 이상 높이고 비용을 최대 75%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생성형 AI 활성화로 벡터 DB 기술이 주목받는다. 벡터 DB는 벡터 형태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색인하는 작업에 특화된 DB 시스템이다. 기존 DB는 문자열이나 테이블과 같은 정형화된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을 담당했다면, 벡터 DB는 고차원 벡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벡터 DB는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딥러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텍스트나 이미지, 음성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는 딥러닝의 입력으로 전달되기 위해 주로 임베딩 과정을 통해 고차원 벡터로 변환되는데, 이 때 벡터 DB를 이용하면 대용량의 데이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에 AI에 최적화된 DB로 평가받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캐딜락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T4 생산 일정을 조정하는 것과 더불어 쉐보레 인기 중형세단 모델 말리부를 단종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GM 전문 소식지 'GM 오소리티(GM Authority)'에 따르면 GM은 내년 캐딜락 XT4 생산을 일시중단한다. 캔자스공장 재정비를 위해서다. 재정비를 마치는 대로 XT4 재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공장 일시중단 기간 생산직원 해고는 불가피하다. 캐딜락 XT4 생산 일시 중단에 앞서 GM은 오는 11월 쉐보레 중형세단 말리부도 단종한다. 1964년 1세대를 시작으로 9세대까지 출시되며 1000만대 이상 판매된 말리부는 이번 단종 결정에 따라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GM은 말리부 빈자리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말리부를 생산하고 있는 캔자스 공장에 약 3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쉐보레의 ‘차세대 볼트 EV’를 생산할 방침이다. 앞서 GM은 지난해 이전 세대 볼트 EV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캐딜락 XT4 생산 일시 중단과 말리부 단종은 모두 GM의 전동화 전략과 연관이 있다. GM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최대 통신 기업 AT&T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우주 기반 광대역 서비스에 도전한다. 2년 전 스페이스X가 이동통신사 티모바일(T-Mobile) US와 휴대전화를 직접 연결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AT&T도 비슷한 계약을 맺으며 휴대폰 위성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AT&T는 미국 위성통신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과 함께 미국 최초의 휴대폰용 우주 기반 광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우주 기반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합의로 오는 2030년까지 유효하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8년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른 이전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이다. 양사는 우주 기반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 과거 연결이 불가능했던 지역과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공원, 시골 고속도로 등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기타 외딴 지역을 포함해 미국 전역의 다양한 지역에 광범위한 연결성을 보장한다. 이를 위해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5개의 상업용 위성의 첫 번째 배치를 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