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금융당국 조직개편 논란으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인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뒷전으로 밀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준비하는 국내 금융사들은 금융당국 조직개편을 주시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가 해체되는 만큼 법제화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부터 가상자산위원회를 꾸려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포함해 사업자·거래 규제 등을 아우르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2단계 입법을 하반기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논의를 이어왔다. 정부조직 개편안을 보면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된다. 금융위의 금융정책 부분은 재경부로 이관된다. 따라서 조직개편 이후 스테이블코인의 주무부처는 재경부가 될 전망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당국 조직개편을 놓고 이해관계자들 간 갈등이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시에 제도적 기반 및 지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미 은행, 카드사, 핀테크 등은 업권별로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10여 곳이 스테이블코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상태다. 은행들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공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케이뱅크와 신한은행, NH농협은행, 페어스퀘어랩, 한국디지털 자산수탁(KDAC)이 참여하는 한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 검증(PoC) 사업인 '팍스프로젝트'가 최근 1단계 검증을 완료했다. 기술 검증은 한국에서 원화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블록체인으로 송금한 뒤, 일본에서 이를 엔화로 환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신금융협회와 주요 카드사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 등 카드사 9곳과 여신협회는 7월 말부터 주 1회 회의를 열고 발행 주체, 준비자산 요건, 리스크 관리, 이용 편의성 제고 방안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에 필요한 쟁점을 논의했다. 다른 나라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해외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하며 디지털 금융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였다. 2023년 6월부터 ‘자금결제법’으로 단일 법정화폐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전자결제 수단’으로 규율하고, 발행주체를 은행·자금이동업자·신탁회사 등으로 제한하며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체계를 마련했다. 미국은 지난 7월 ‘지니어스 법'이 미국 의회 문턱을 넘으며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해당 법은 허가 받은 발행사만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발행시 달러 혹은 단기국채 등 유동성 자산을 1대 1 비율로 예치하도록 의무화한 게 골자다. 유럽연합(EU) 역시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과 리스크에 주목하며 ‘암호자산시장법(MiCA)’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법적 공백을 해소하기로 했다. EU의 규제는 사용자 보호, 내부 금융 안정성, 그리고 통화 주권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테슬라의 ‘픽업트럭 혁신’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사이버트럭의 가장 저렴한 RWD 모델 출시를 철회하면서, 포드·GM과의 가격 경쟁에서 한층 불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RWD 예약 페이지를 전격 삭제하고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트럭 라인업은 △사륜구동(AWD, 7만9990 달러)△사이버비스트(9만9990 달러) 두 가지 모델만 남게 됐다. 이번 철회는 사이버트럭 RWD 모델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RWD 모델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 6.2초 △적재·견인 능력 저하 △기본형 내장재 적용 등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생산 효율성과 마진 확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RWD 모델은 성능·사양이 떨어지는 반면 가격 차별화 효과가 크지 않아 대량 생산 시 오히려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판매 비중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엔트리 트림을 정리하고, 생산 라인을 고사양 모델에 집중하는 편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RWD 단종으로 사이버트럭의 엔트리 가격은 기존 6만9990달러에서 7만9990달러로 1만 달러(14%) 인상됐다. 이로써 사이버트럭은 포드 F-150 라이트닝(5만4780달러), 쉐보레 실버라도 EV 워크트럭(5만2800달러)보다 2만 달러 이상 비싸져 픽업트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다만 엔트리급인 RWD 모델이 사라지면서 사이버트럭의 최저가는 기존 6만9990달러에서 7만9990달러로 1만 달러(14%) 인상됐다. 이에 따라 사이버트럭은 포드 F-150 라이트닝(5만4780달러), 쉐보레 실버라도 EV 워크트럭(5만2800달러)보다 2만 달러 가량 비싸져 픽업트럭 시장 내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의 초기 예약 대수는 200만 대를 넘어섰지만, 실제 출고 전환율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RWD 단종으로 엔트리 가격 장벽이 높아진 만큼 테슬라가 고급차 위주 전략을 강화하면서 포드·GM 등 전통 픽업트럭 강자들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반도체 장비 상위 10개사의 반도체 사업 매출이 올 상반기 고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첨단 공정 장비 수요 확대와 중국·미국·일본 기업 간 경쟁 구도 속에서 시장 집중도가 높은 모습이 나타났다. 20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CINNO Research)'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 상위 10곳의 매출 합계는 약 64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늘었다. 상위 5개사의 매출 합계는 540억 달러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작년과 비교해 순위 변동은 크지 않았다. 부동의 1위는 네덜란드 ASML이었다. ASML은 상반기 매출 17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메모리 투자 확대 속에서 7나노미터(nm) 이하 공정용 극자외선(EUV) 노광기 독점 공급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매출 137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램리서치 3위 △일본 도쿄일렉트론(TEL) 4위 △미국 KLA 5위에 올랐다. 톱5 업체 중 ASML을 제외하고 올 상반기 매출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램리서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상위 5개사 중심의 매출 집중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 구조와 맞물려 있다. D램·낸드플래시 수요 회복과 첨단 파운드리 투자 확대가 장비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고부가 EUV·검사 장비의 점유율이 전체 매출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6위인 일본 '어드반테스트(Advantest)'는 후공정 테스트 장비와 소터를 중심으로 매출 124% 급증하며 '톱10'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나우라 테크놀로지(NAURA Technology, 이하 나우라)'은 올 상반기 매출 22억 달러, 전년 대비 31% 성장하며 7위에 올랐다. 나우라는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된 유일한 중국 기업으로, 현지 장비 수요 확대와 일부 첨단 장비 개발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네덜란드 ASM인터내셔널(ASMI) △일본 스크린(Screen) △일본 디스코(Disco) 등이 8~10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각각 매출 증가세 28%, 2%, 13%를 기록했다. 증착·식각·세정·웨이퍼 절단 등 특정 장비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시리아에 재진출하며 14년 만에 공식 영업을 재개한다. 내전 종식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에 따른 정치·경제 환경 변화에 맞춘 전략적 결정으로, 시리아 시장에서 장기적 입지를 확보하고 중동 지역 사업 확대를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레반트법인은 최근 시리아 시장에서 다시 진출해 사업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레반트법인은 요르단에 본사를 두고 중동 레반트 지역 전체를 총괄하며, 시리아를 포함한 현지 시장 운영과 소비자 서비스를 책임진다. 삼성전자는 시리아에서 스마트폰, TV, 디지털 가전, 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현지 쇼룸과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소비자에게 종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현지 소매·유통망과 협력해 기술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2005년 시리아 진출한 삼성전자는 2011년 내전 발발과 안전 문제, 국제 제재로 인해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다. 14년간 대부분의 한국 기업도 철수 상태였으며, 외교부의 여행금지국 지정 등으로 추가 투자도 제한됐다. 작년 말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가 수립되면서 내전이 사실상 종식됐다. 지난 6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제재를 전격 해제하면서 해외 기업 활동과 투자도 가능해졌다. 실제 시리아는 이달 초 타르투스 항구에서 14년 만에 원유 수출을 재개하며 하루 60만 배럴의 중질유를 글로벌 원유거래 회사 BB에너지와 연계된 B서브에너지에 판매했다.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 투자자들과 항만 개발, 인프라 재건 등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경제 재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국제 기구도 시리아 재건 자금을 투입해 인프라와 사회보장, 디지털 스타트업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재진출은 단순한 영업 재개를 넘어 디지털 인프라 강화, 소비자 접근성 확대, 전자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현지 파트너십과 협력을 통해 시리아 경제 재건에 기여하는 한편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내 추가 시장 확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종호 삼성전자 레반트법인 법인장(상무)은 "시리아 복귀는 단순히 사업 재개를 넘어 이 지역의 개발과 혁신을 지원하는 전략적 최종 단계"라며 "삼성은 전 세계와 동등한 수준의 최고의 기술과 최신 제품을 최고 수준의 기준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미국 차세대 원전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가 SK그룹과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공식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사의 '차세대 원전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테라파워는 19일(현지시간) 자사의 공식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우리의 기술 솔루션과 SK 그룹의 선도적인 사업 간에 강력한 공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트륨(Natrium) 기술의 이점과 에너지의 미래를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을 알아봐 주신 최(태원)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번 메시지는 지난달 21일 최태원 회장이 테라파워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 이사장과 직접 만나 SMR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SK는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당시 약 3000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최고경영진 간의 직접적인 교류와 대규모 투자는 양사의 관계가 단순한 투자자-피투자사를 넘어선 전략적 파트너십임을 보여준다. 테라파워는 나트륨 기술이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를 대표하는 혁신 기술이라며, 향상된 안전 기능과 효율성, 유연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SK와 협력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기대한다"며 SK와의 긴밀한 협업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기술은 소듐냉각고속로(SFR)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원전 기술이다.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고,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이 가능해 폐기물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SK는 이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새로운 성장 축을 확보하고,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전략 실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테라파워가 최 회장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며 SK와의 협력 관계를 공개적으로 강조함에 따라, 양사가 어떤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SMR 시장을 공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 타이페이(대만)=오소영 기자] 한화세미텍이 대만 반도체 전시회에서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에 이어 세계 1위 후공정 업체 ASE와 연쇄 회동했다. 주력 장비 포트폴리오를 홍보하고 협력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한국을 추월해 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난 대만 시장에서 수주를 모색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세미텍은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에서 폭스콘 실무진들과 미팅을 가졌다. 자체 부스에 별도로 마련된 프라이빗 미팅룸에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11일에는 한화세미텍 부스를 직접 찾은 ASE 관계자들과도 회동해 반도체 협력을 검토했다. 폭스콘은 대만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업 중 하나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 5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IT·컴퓨팅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 AI에 최적화된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폭스콘은 미국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두며 AI 서버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진입도 준비하고 있다. 인도 정보 서비스 업체인 HCL 그룹과 4억35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웨이퍼 2만 개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 36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2027년부터 가동한다는 목표다. 프랑스 방산기업 탈레스, 커넥터 전문업체 라디알과 손잡고 유럽에서 처음으로 '팬아웃 웨이퍼 레벨 패키징(FOWLP) 기반 반도체 후공정(OSAT) 공장 구축에 나섰으며, 30억 달러(약 4조1800억원)를 들여 싱가포르 반도체 패키징업체 UTAC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SE는 OSAT 선도 기업으로 엔비디아와 퀄컴, 인텔, AMD 등 글로벌 고객을 보유했다.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응해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두 번째 테스트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고,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날라 지역에도 부지를 취득했다.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며 장비 발주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ASE는 지난 5월 한미반도체와 80억원 규모의 플립칩 본더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세미텍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만 기업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이를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대만 경제부 산하 산업경제지식센터(IEK)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반도체산업 생산액은 5조3151억 대만달러(약 234조원)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산업의 증가율(19.1%)보다 높은 수치다. AI 호재로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나 뛰었다. 반도체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대만은 장비 업체들이 놓쳐선 안 되는 주요 시장이 됐다. 한화세미텍은 한화정밀기계 시절인 지난해에도 세미콘 타이완에 참석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핵심 장비인 TC본더 'SFM5-Expert'를 처음 선보였다. 올해 전시회에선 플럭스리스본더 'SFM5 Expert+'와 하이브리본더 'SHB2 Nano'를 내년 초 출시한다는 로드맵을 공유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ReElement Technologies Corporation, 이하 리엘리먼트)'과 손잡고 희토류부터 영구자석 제조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산단지를 미국에 조성한다. 공급망을 다변화해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에 안정적으로 자원을 조달,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략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19일 리엘리먼트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리엘리먼트는 전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희토류 공급망 강화 및 미국 내 희토류·영구자석 통합 생산단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마크 젠슨 리얼리먼트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 나성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미국 내 단일 거점에서 △희토류 원료 확보·분리·정제 △영구자석 제조 △폐자원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전주기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료 조달과 영구자석 사업을 총괄하고, 리엘리먼트는 분리·정제·재활용 기술을 맡는다. 한국과 미국 정부도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정책·재정·규제 측면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작년 11월 체결된 초기 단계의 희토류 공급 MOU가 한층 구체화된 것이다.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리엘리먼트로부터 북미산 중·경질 희토류와 재활용 원료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중국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희토류 공급망을 미국 현지에 직접 구축, 자원 안보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를 달성한다는 데 전략적 가치가 있다. 2017년 설립된 리엘리먼트는 의약품 개발에 활용되는 크로마토그래피(Chromatography) 기술을 희토류 정제에 접목해 고효율·저비용·저탄소 공정을 구현한다. 기존 습식야금 방식 대비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가 경쟁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리엘리먼트가 인디애나주에서 운영 중인 정제 시설은 향후 통합 단지 가동에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대규모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미국법인은 약 9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으며, 독일법인도 2025~2034년 총 26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공급하기로 했다. 통합 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수주 계약 이행은 물론,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계인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자원 안보 강화 및 공급망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급망 집중 위험을 줄이고 국내외 자동차 제조업체에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젠슨 CEO는 "리엘리먼트의 특허받은 정련 기술과 포스코의 산업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희토류 가공 규모를 확대하고 한미 파트너십을 강화해 핵심 소재에 대한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양사는 혁신과 협력을 통해 소재에 의존하는 산업과 국가에 안전하고 장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함께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미국 조선소 인수 협상에 나선다. 한화오션이 미국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를 인수해 미국 내 선박 건조 사업에 진출한 것처럼 현지 조선소 인수로 미국 내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035년까지 미 해군 군함 건조로 연간 22억 달러(약 3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일 영국 통신사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는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조선소 인수를 논의 중이다. 정우만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언젠가는 미국에 제조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협상에 참여하는 기업명과 잠재적 투자 규모를 밝히지는 못하지만 "현지 조선소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해군력 격차가 벌어지고 미국의 군함 건조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은) 불가피하게 조선 시장을 개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은 단기적인 선박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동맹국들이 이미 구축한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사업을 하려면 미국에서 해야 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현지 조선소 인수 가능성을 두고 여러 기업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상무는 현재 미국 내 조선소의 선박 건조 어려움으로 숙련된 노동력 부족과 법률 문제를 꼽았다. 그는 "미국 조선소의 노동자 다수가 1년 이내에 퇴사해 인력 유지가 힘들다"며 "페루조선소 협력을 경험으로 보아 미국 근로자들을 훈련시켜 생산성을 높이는 데 3년에서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조선 산업의 재건의 조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민 정책도 지적했다. 최근 조지아주에 현대자동차의 배터리 공장에서 수백 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체포된 이후 한국 기술자들에 대한 비자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외국 기업의 선박 건조를 제한하는 미국법률도 해결 과제 중 하나이다. 존스법(Jones Act)으로 잘 알려진 미 해운·조선업 보호법은 미국 내 항구를 오가는 모든 화물 운송을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 국적을 가진 선박으로만 제한하고 있는 반면, '번스-톨레프슨법'(Byrnes-Tollefson Amendment)은 외국 조선소의 군함 건조를 금지하고 있다. 정 상무는 "미국 의회가 외국 기업들이 미국을 위해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해당 법들에 대한 수정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100년이 넘은 법률이 완전히 폐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수주잔고를 보유한 조선소는 21곳이다. 지난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와 제너럴 다이내믹스(GD.N)가 운영하는 나스코 조선소와 배스 아이언 웍스, 미국 최대 방산 조선그룹인 헌팅턴 잉걸스의 잉걸스 조선소,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뉴포트 뉴스 조선소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군함 건조와 유지보수(MRO)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들 중 헌팅턴 잉걸스과 '함정동맹'을 맺고 조선 기술을 협력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지난 4월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과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 해군은 전투함 수를 295척에서 2054년까지 390척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헌팅턴 잉걸스의 생산 능력으로는 불가능하자 HD현대의 공정 노하우를 활용, 조선소의 생산성을 30~50% 이상 높일 계획이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K-조선과 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HD현대미포를 흡수 합병,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출범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장 확대와 기술력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조치이다. HD현대중공업의 국내 최다 함정 건조·수출 실적과 기술력을 HD현대미포의 함정 건조 적합 독(dock) 및 설비 등과 결합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군함 시장에서 전투함, 잠수함, 지원함, 무인함 등을 수주해 방산 시장에서 2030년까지 7조원, 2035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페루의 ‘리마·카야오 메트로 3·4호선’ 건설 사업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총 사업비만 100억 달러(약 14조원) 이상으로 중국과 일본, 영국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트로 사업 시공 경력을 갖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도 기회가 올지 주목된다. 19일 페루 교통통신부(MTC)에 따르면,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은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조선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5'에 참석해 리마·카야오 메트로 3·4호선 건설 사업에 대한 수주 의지를 밝혔다. 강희업 차관은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노선 설계부터 공사, 시스템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全)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며 “페루 철도와 공항 등 다양한 인프라 분야 협력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사르 산도발 교통통신부 장관은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페루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러한 관계는 더 많은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해 수백만 페루 국민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리마·카야오 메트로 3·4호선 사업은 페루 교통통신부가 추진 중인 핵심 철도 교통 프로젝트다. 3호선은 총 34.8km 구간으로 코마스에서 산 후안 데 미라플로레스까지 리마 13개구를 연결한다. 4호선은 23.6km 구간에 추가로 파우세트-감베타 지선을 포함한 8km 구간이 건설된다. 이번 사업은 정부 대 정부 협력 방식으로 진행되며 프로젝트 전 단계(설계·실행·운영·유지관리)에서 전문기술지원(PMO)이 제공된다.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영국 등 8개국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술 방안을 제출했다. 우리나라가 이번 사업 수주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메트로 사업 시공 경력을 갖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지 관심사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건설사 FC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대중교통 시설인 리야드 메트로 4~6호선을 시공한 이력이 있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킹 압둘라 금융지구 등 리야드 핵심 지역을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페루와는 지난 7월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다. 페루 기획재정부 산하 투자청(ProInversión) 기술 팀을 만나 철도 노선 최적화를 위한 삼성물산의 신규 기술 서비스를 소개했다.<본보 2025년 7월 22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페루 첫 사업 '철도' 타깃…투자청과 회동>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총 25㎞의 고가철로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파나마 정부 최대 규모 인프라 사업이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로부터 K9 자주포를 추가 수주했다. 2017년 첫 수출로 현지에서 호평을 이끌어내며 24문의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의 인지도를 높이며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 추진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9일 노르웨이 방산 전문지 포르스바레트스 포럼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국방물자청(Forsvarsmateriell)과 K9 자주포 24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라르스 레르빅(Lars Lervik) 노르웨이 육군참모총장, 그로 야레(Gro Jære) 국방물자청 청장 등이 참석했다. 레르빅 참모총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핀마르크 여단은 가장 중요한 무기체계 중 하나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 말부터 K9 자주포를 인도할 예정이다. 이듬해 노르웨이 육군에 전달돼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 노르웨이에 K9 자주포 24문 사업을 수주했다. 실전 배치를 통해 성능을 입증하며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레르빅 참모총장은 앞서 군사 포럼(Armed Forces Forum)에서도 "최고의 포이므로 K9을 택했다"며 "우리의 동맹국인 핀란드도 동일한 무기를 운영하고 있어 K9은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라고 밝혔었다. 지난 4월에는 노르웨이 집권여당인 노동당이 국회에 K9 자주포 24문의 구매를 제안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와 장기적인 협력을 모색하며 추가 수주를 위한 토대를 닦았다. 지난 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화-노르웨이 산업의 날'을 열고 콩스버그(Kongsberg)와 남모(Nammo) 등 현지 기업들과 공급망 현지화를 모색했다. 이어 6월 노르웨이 방산 행사인 'INFO ERFA 2025'에 참가해 천무를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대표단을 꾸려 노르웨이를 찾으며 미팅을 이어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 시장 공략을 위해 약 199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오는 2030년까지 현지 시장 1위 기업을 목표로 삼고, 생산력 확대와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대웅제약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총 투자 규모는 5조2600억 루피아(약 4430억원)로 확대된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20년간 인도네시아에 약 2조9000억 루피아(약 2440억원)를 투자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투자금은 △보툴리눔 독소 생산 기술 이전 △신약 개발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확충 △제형·기술 개선 △신규 제품군 도입 △협력 연구 프로젝트 △웰니스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20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여러 성과를 거뒀다. 2012년 현지 최초 cGMP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설립했고, 2017년 현지 첫 바이오시밀러 '에포디온'을 출시했다. 2020년에는 에포디온 등이 세계 최초 할랄 인증을 획득, 현지 바이오 산업 발전을 선도해 왔다. 특히 대웅재단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대웅재단은 지난 2009년 인도네시아에서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700명 이상의 우수 인재를 배출했다. 인도네시아 주요 대학·연구 기관과 협력해 줄기세포·유전자 편집·오가노이드·약물전달시스템 등 첨단 분야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보건 분야에서 20년간 쌓은 협력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 기업 최초로 '2025년 프로미넌트 어워즈(Prominent Awards 2025)' 최우수 생명공학 혁신상을 받았다. 백인현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사업본부장은 "올해 수상은 지난 20년간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의약품과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현지 생산과 협력 연구를 통해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기술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자를 결정할 주요 평가 항목으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1차적으로 잠수함 사양을 확인한 만큼 최종 평가에선 경제적 파급효과를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방산부터 광물까지 한국의 광범위한 협력 제안이 최종 잠수함 수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캐나다 방송사 CBC에 따르면 스티븐 푸어(Stephen Fuhr)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한국과 독일 컨소시엄의 잠수함 제안 모두 군사적 요건을 충족한다"며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하는 제안을 선호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두 컨소시엄은 캐나다에 가장 좋은 경제적 성과를 제공하고자 경쟁해야 한다"며 "막대한 국방비를 지출하는 만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사양과 인도 일정, 비용 등 주요 요건을 평가하는 중이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잠수함 12척 사업에 대해 200~240억 달러(약 27조6700억원~33조2000억원) 규모로 제안서를 냈다. 인도 시기와 관련 캐나다 현역 잠수함인 빅토리아급 퇴역 시기에 맞춰 내년 계약 체결 시 2035년까지 4척을 납품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TKMS는 2035년까지 1척 인도를 약속해 납기 속도는 한국이 우위에 섰다. 또한 한국 측은 잠수함 사업을 계기로 캐나다와 폭넓은 경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 7일 거제조선소를 방문한 스테파니 벡 캐나다 국방차관과 만나 캐나다와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지·보수·정비(MRO) 센터 설립, 블랙베리(BlackBerry)·L3 해리스 맵스(L3 Harris MAPPS) 등 캐나다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방산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방산을 비롯해 에너지와 광물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한국 컨소시엄이 제안한 장보고-Ⅲ(KSS-III) 배치-II는 배수량 3600톤(t) 급으로 TKMS의 모델인 212CD형(2800t)보다 크다. 둘 다 디젤 엔진을 쓰며,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해 북극해 작전에 적합하며 어뢰와 탄소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JD닷컴, 이하 징둥)과 배터리 제조사 CATL, 광저우자동차(GAC)가 공동개발한 중국 '국민 전기차'가 출시된다. 이번 국민 전기차 출시로 중국 자동차 시장 내에서 유통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해사청(SMA)이 HD현대중공업의 쇄빙선 수주는 정당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HD현대중공업에 밀려 수주 고배를 마신 핀란드 업체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자 직접 반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