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로펌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가 한국에 거점을 새로 마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국내 기업의 대(對)미 로비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는 5일 "한국 전담 데스크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한국 데스크는 한국 기업과 한국에 사업체를 둔 다국적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데스크 책임자인 샘 송 파트너는 "우리는 오랜 기간 한국 고객이 해외 사업을 확장·운영하는 것을 도왔고, 글로벌 기업이 한국의 선진적인 시장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자문해 왔다"며 "한국 데스크 설립은 이러한 역할을 공식화하고, 관련 업무를 위한 명확한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셸 코넬 글로벌 총괄 파트너는 "한국 데스크는 아시아 플랫폼을 확장하려는 장기적인 회사의 전략을 뒷받침하며, 고객들이 한국에서 우리의 역량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는, 로비 전문 로펌이다. 전세계 30개 이상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24년 총매출은 13억6000만 달러(약 2조원)에 달했다. 2012년 한국 사무소를 설립했다가 2022년 말 폐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로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 로펌은 현재 다수 국내 기업의 대미 로비를 담당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작년 1월 이 로펌과 로비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약 40%를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제작하지만, 나머지 60%는 한국에서 수출하기 때문에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SK도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를 통해 대미 로비를 진행 중이다. 특히 배터리 관련 로비에 집중하고 있다. SK가 배터리 분야에서 집중해온 문제는 배터리 제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국방물자 생산법(DPA) 등이 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분쟁과 관련해 지난달 이 로펌을 로비스트로 선임했다. 지난해 고려아연이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최대 11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자 영풍·MBK파트너스는 "경영권 확보를 위해 미국 정부라는 '백기사'를 동원한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