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산 전기차 ‘일렉시오(Elexio·EO)’를 호주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의 중국산 EV5를 내세워 신흥국 전기차 공략이 성과를 거둔 만큼 이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베이징현대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렉시오에 대해 호주를 중심으로 한 해외 수출 타당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 합작 파트너사 BAIC그룹과 협의하고 있으며 3분기 내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일렉시오는 중국산 배터리와 베이징현대 생산라인을 통해 조립,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는 가격·품질 경쟁력을 내세워 오세아니아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와 중남미, 중동 등으로 수출해 중국 전기차 업체와 경쟁한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 도날드 로마노(Don Romano) 현대차 호주법인장은 ‘아이오닉 9’ 현지 출시 행사에서 “일렉시오는 현대차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호주 출시를 암시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미 검증된 기아의 중국산 EV5에 대한 해외 수출 사례를 면밀히 살피고 있고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순차적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중국산 EV5 수출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호주에서 전기차 4402대를 판매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는 85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일렉시오는 베이징현대의 전기차 생산 역량을 모두 담은 전략 모델”이라며 “9월 중국 출시 이후 현지 판매 성적이 기대되는 한편 수출로 이어질 경우 신흥국 중심으로 BYD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렉시오는 베이징현대가 개발·생산하는 1호 전략형 전기차 모델이며,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장 4615㎜, 전폭 1875㎜의 중형 SUV로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00km에 달한다. 특히 약 1만9500달러(약 2000만원) 수준의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호주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Green Technology Metals, 이하 GTM)'와 샘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캐나다 시모어(Seymour)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리튬 함유 광석)을 활용해 고순도의 수산화리튬을 얻었다. 합작 생산시설 설립을 추진하며 북미 공급망을 확장하고 미국의 중국산 소재 배제 움직임에 대응한다. 8일 GTM에 따르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배터리 등급 수산화리튬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이는 대량의 샘플 채취부터 농축, 시험 생산까지 약 1년에 걸친 협력의 결과다. GTM은 샘플 채굴을,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리튬 소재 가공을 맡았다. 먼저 GTM은 온타리이오주 시모어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 약 600kg을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공급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이를 포항캠퍼스 내 파일럿 시설에서 독자 기술을 접목해 가공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스포듀민을 고온에서 가열해 리튬 추출이 용이한 구조로 바꾸고 황산을 첨가해 리튬 황산염으로 변환시켰다. 이후 불순물 제거 과정을 거쳐 순도 56.5%의 수산화리튬을 얻었다. 최종 수산화리튬에 함유된 불순물은 ㎏당 나트륨 14mg, 황 9mg에 불과했으며, 철과 아연, 크롬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리튬 회수율도 높았다. 소성(고온에서 스포듀민을 가열하는 단계) 공정에서 온도가 1000℃ 이상으로 오르면 리튬 회수율은 97%를 넘었다. 전 공정에서 평균 94% 이상의 회수율을 달성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GTM과 후속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온도와 압력 등 가공 조건과 시약 투입량을 최적화하고 제품 품질 기준을 구체화한다. 시험 생산을 통해 얻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PFS)도 개발한다. GTM이 제공하는 스포듀민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차원에서 나아가 합작공장에서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소재를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00만 호주달러(약 72억원)를 투자해 GTM의 지분 약 16.6%(6400만 주)를 취득했다. 이어 기본협약을 맺고 합작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합작공장은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GTM이 각각 지분 60%와 40%를 보유할 것으로 추정되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GTM과의 협업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배터리 고객사의 탈(脫)중국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중국 배터리 산업을 견제하며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입법 과제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률(One Big Beautiful Bill·OBBB)'에 배터리 생산에 쓰이는 광물·부품 중 일정 비율 이상을 비(非)중국산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조항을 담았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미국의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소수 업체로 분류되며 배터리 기업들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지난해 삼성SDI와 2033년까지 15만4000톤(t)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SK온과 연말까지 최대 6000t의 수산화리튬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동원그룹이 반려동물 사료 시장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미국령 사모아에 대규모 생산 기지 구축에 나선다. 글로벌 펫푸드 시장을 정면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사모아 공장을 활용한 이번 계획은 그룹 지배구조 재편 이후 추진되는 첫 대규모 해외 투자로, 그룹 글로벌 식품 전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은 국내 생산시설의 약 3배 규모에 달하는 신규 해외 생산라인을 추진한다. 동원은 유력 후보지로 미국령 사모아에 위치한 스타키스트 참치 통조림 공장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키스트의 생산거점인 서사모아 공장을 펫푸드 전용 생산시설로 전환한다는 것. 이번 행보는 동원의 글로벌 식품 사업 재편 전략과 맞물려 있다. 앞서 동원은 지난달 31일부로 동원F&B 상장을 폐지하고, 동원산업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지배구조 정비를 완료했다. 이를 계기로 동원F&B를 비롯한 동원홈푸드·스타키스트·세네갈 스카사 등 국내외 식품 계열사 4곳을 총괄하는 해외사업 컨트롤 타워인 '글로벌 푸드 디비전(Global Food Division·GFD)'을 출범시켰다. 연구개발(R&D)·생산·마케팅 역량을 통합해 고성장 품목 위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 핵심축 중 하나가 바로 동원이 낙점한 글로벌 펫푸드 사업이다. 동원F&B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올해 2월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반려묘용 습식캔 6종이 미국 전역 7만개 이상의 유통망에 입점하면서, 연간 수출 규모는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력은 이미 입증됐다. 동원F&B는 지난 1991년부터 일본 시장에 반려묘용 습식캔을 수출해왔으며, 참치캔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기호성과 영양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해왔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7억개에 달한다. 이번 사모아 공장 전환은 이러한 성과를 확장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 인프라 확충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스타키스트는 이미 사모아 현지에서 참치 통조림 가공시설을 운영 중으로, 원재료 조달과 물류 네트워크 측면에서 펫푸드 생산에 최적화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동원은 이 시설에 펫푸드 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동원F&B·동원홈푸드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현지 특화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펫푸드 시장은 올해 기준 약 2000억 달러(약 280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연평균 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선 오는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3000억 달러(약 4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은 이번 해외 생산 거점 마련을 통해 뉴트리플랜 등 기존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의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그룹 내 식품 사업 부문 간 협업을 강화해 글로벌 펫푸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글로벌 성장 기반이 마련된 만큼, 고성장 시장인 펫푸드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NH투자증권과 IMM인베스트먼트가 스페인 대표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그리날리아(Greenalia)'의 미국 사업 자금을 지원했다. 미국 재생 에너지 발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날리아는 8일 "NH투자증권·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3년 만기 신용 한도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리날리아는 이 자금을 미국 내 태양광·풍력 프로젝트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선 미국 텍사스주(州)에 개발한 미사이2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430㎿(메가와트)급 태양광 단지로, 최근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그리날리아는 재생에너지에 중점을 둔 민간 발전 사업자(IPP)다. 태양광과 해상·육상 풍력, 바이오매스, 수소, 에너지 저장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홍콩은 "이번 투자는 혁신적인 자본을 에너지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4월 재생에너지는 전체 전력 생산의 32.8%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풍력이 전체 발전량의 13.9% 태양광이 10.7%를 기록했다. 천연가스(35.1%)와의 격차는 2.3%포인트로 줄었다. 5년 전인 지난 2020년 4월만 해도 재생에너지 비중은 24.4%로, 천연가스(38.8%)와 큰 차이가 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과 미국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켄터키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생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기차 시장 침체가 길어지며 대체 수요 확보가 절실해져서다. 연내 수주를 목표로 북미 ESS 시장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는 SK온을 지원하고자 블루오벌SK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블룸버그TV와 포드 어서리티 등 외신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 공장의 용도를 변경하려 한다"고 밝혔다. 세부 계획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블루오벌SK 공장을 ESS 시설로 쓰는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루오벌SK는 지난 2022년 5월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테네시와 켄터키에 총 3개 배터리 공장(연간 총 129GWh) 설립을 추진했다. 올해 테네시 공장과 켄터키 1공장에 이어 내년 켄터키 2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전기차 업황의 부진으로 틀어졌다. 포드는 지난해 전기차 부문 '모델 E'에서 50억 달러(약 7조원)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판매 부진으로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연간 자본지출 비중을 기존 40%에서 30%로 축소하기로 했다. 전기차 생산을 속도 조절하며 블루오벌SK도 공장 가동을 미뤘다. 연내 상업운전을 앞둔 생산시설은 켄터키 1공장뿐이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SK온은 지난 2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적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로는 2026년 중 상업생산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포드의 발주가 줄며 닛산에 납품할 배터리를 블루오벌SK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려는 닛산과 공장 가동률을 높여야 하는 블루오벌SK의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해석이다. 포드는 올해도 전기차 사업에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적자가 지속되며 블루오벌SK의 공장 활용 방안도 고심해왔다. 그 결과 타사 배터리 생산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ESS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팔리 CEO는 지난 6월 23일부터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아이디어 페스티벌(AIF)'에서도 "리튬인산철(LFP) 기술을 채택하고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SK온은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ESS 사업부 산하에 'ESS 솔루션&딜리버리실'을 신설했다. ESS 사업을 본격화하며 LFP 배터리와 액침 냉각 기술 등 핵심 기술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으나 아직 ESS용 배터리 생산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향후 북미 ESS 수요에 대비해 포드와의 합작공장을 활용할 수 있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ESS 설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미국 내 ESS 누적 설치량은 2023년 19GW 규모에서 2030년 133GW, 2035년 250GW로 급증한다고 전망했다. SK온은 복수의 고객사들과 기가와트급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욱 SK온 재무지원실장은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시장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연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기업과 손잡고 현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유통망 강화에 나선다. 인도 전역에 구축된 파트너사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현지 밀착형 마케팅 역량을 통해 삼성전자의 인도 고성능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아크로 엔지니어링(Acro Engineering Company, 이하 아크로)에 따르면 아크로는 최근 삼성전자의 공식 SSD 총판 파트너로 선정됐다. 인도 전역에 4·5세대(Gen4·5) SSD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최신 SSD 제품을 공급한다. 아크로는 100명 이상의 현장 영업 인력과 300개 이상의 채널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통망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스템 통합업체(SI), 엔터프라이즈 고객, 게이밍 카페, 일반 소비자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아크로를 신규 파트너로 선정한 배경에는 인도 내 SSD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테크사이리서치(TechSci Research)에 따르면 인도 데이터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28억 달러에서 2030년 507억9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11%에 달한다. 특히 게이밍,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기업 데이터센터 등에서 고성능 SSD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전역에 걸쳐 탄탄한 영업망과 고객 밀착형 마케팅 역량을 갖춘 현지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981년 설립된 아크로는 인도 SMC그룹 계열사로, 초기에는 자동차 부품과 산업용 포장재 제조를 주력했다. 2000년대 들어 기술 제품 유통에 집중하며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현재는 기술 제품·서비스, 에너지 효율 솔루션, 충전식 배터리 등 3개 핵심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이다. 아크로는 북부, 남부, 동부, 서부 인도 전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소도시까지 아우르는 전국적 유통망을 갖췄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고객 직접 소통과 브랜드 마케팅, 사용자 커뮤니티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엔비디아, 에이수스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제품도 유통 중이다. 히만슈 자인(Himanshu Jain) 아크로 디렉터는 "삼성과의 파트너십은 아크로에게 큰 도약"이라며 "인도 게이머, 크리에이터, 기업 고객에게 세계적 수준의 SSD를 더 빠르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AP묄러-머스크가 28억 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한국과 중국 조선소가 수주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머스크가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선가와 인도시기를 문의하면서 수주전은 한국과 중국 2파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7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머스크는 25억~28억 달러(약 3조4000억~3조8000억원) 규모의 1만8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신조에 대한 조선소들의 제안을 수집했다. 머스크는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확정 물량 8척과 옵션분 4척을 제공하거나 6척의 확정 선박과 6척의 옵션 슬롯을 제공하는 신조 견적을 요청했다. 신조선 인도 예정일은 2029년으로, 한국과 중국 조선소 모두 슬롯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머스크가 연내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어 투자의향서(LOI)나 본계약 체결 등 수주 계약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수주는 신조선가와 건조 기술력, 미 행정부의 중국 조선 견제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 중국 조선소는 수주를 위해 '저가 공세'를 벌이고 있다. 1만 8000TEU급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의 경우 한국과 중국간 신조선가는 약 2000만 달러(약 270억원) 차이를 보인다. 탱커는 한국대비 13~15% 낮은 신조선가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소는 중국과의 선가 차이를 기술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한국 조선소는 중국 보다 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의 기술력에서 우위를 보인다. 중국이 자국 저가 위주로 점유율을 높이는 동안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수주를 선도하며 질적 경쟁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미 행정부의 중국 조선시장 지배력을 견제하는 전략도 수주 판도를 바꾼다. 미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조선·해운업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선주들의 중국산 발주량은 크게 감소했다.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신조 물량이 중국 대신 한국으로 발주를 전환한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조선업 견제정책에 따라 중국의 상반기 수주량은 총 1004만CGT로 떨어졌다. 전년도 같은 기간 70%에 이르렀던 점유율은 51.8%로 축소했다. 반사효과로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20%대를 회복했다. 특히 최근 미국 의회가 중국 조선소를 견제하고 한국, 일본 등 동맹국 조선소에 혜택을 주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머스크 등 글로벌 선주들의 중국산 신조 발주는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머스크는 현재 740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해운 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461만TEU의 선복량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로 49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해 총 약 66만TEU의 선복량을 확보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 1위 플래시 메모리 카드 제조업체인 샌디스크(Sandisk)와 고대역폭 플래시 메모리(HBF) 시장 표준화에 협력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인공지능(AI) 맞춤 솔루션을 바탕으로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잡는다. 7일 샌디스크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HBF 시장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BF는 낸드플래시를 수직으로 쌓아 올린 제품이다. AI의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과 고용량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샌디스크는 HBM과 유사한 대역폭을 지니며 최대 8~16배 더 높은 용량을 제공하고, 가격 경쟁력도 밀리지 않는 HBF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에 HBF 시제품을 출시하고 이듬해 초 HBF가 탑재된 최초의 AI 추론 장치 샘플을 선보일 계획이다. HBF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며 SK하이닉스와도 손잡았다. SK하이닉스는 HBF 시장을 선도하는 샌디스크와의 협력으로 차세대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의 주력 메모리 제품인 HBM은 세대를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향후 HBF,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과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HBM의 권위자인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지난 6월 '차세대 HBM 로드맵(2025~2040) 기술 발표회'에서 HBM7부터 HBF 개념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HBM에 HBF를 붙여 초고속과 저지연, 대용량의 장점을 모두 취하고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HBM과 HBF가 유기적으로 통합되는 흐름 속에서 양사 협력은 전략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은 "HBF 사양을 표준화함으로써 혁신 기술의 상용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AI와 차세대 데이터 워크로드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퍼 일크바하르(Alper Ilkbahar) 샌디스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AI 산업에서 확장 가능한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새 도구를 업계에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제네시스 인디아'(Genesis India)’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총괄 책임자도 선임했다. 제네시스 대표모델인 GV80과 G90에 대해 현지 상표 등록도 완료했다. 7일 현대차 인도법인(HMIL) 제29기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제네시스 인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내 출범한다. HMIL는 보고서를 통해 “제네시스 인디아' 출범은 세분화되고 있는 인도 소비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일정과 출시 모델 등 구체적인 계획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인디아' 총괄 책임자는 아누라그 싱(Anuraag Singh) HMIL 수석 매니저가 선임됐다. 제네시스 대표 모델인 GV80과 G90이 우선 투입된다. 현대차는 이들 모델에 대해 인도 내 상표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브랜드 체험 공간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내 첫 스튜디오는 현지 판매를 먼저 시작하는 뉴델리와 첸나이가 될 전망이다. 대리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시스 인도 진출은 현대차가 수년간 추진해온 ‘브랜드 고급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근 몇 년간 인도에서 엔트리급 모델인 이온(EON), i10, 산트로(Santro) 등을 단종시키고, 크레타(Creta)와 투싼(Tucson) 등 중형급 이상 라인업으로 재편한 바 있다. 인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약 5만 대 수준이다. 전체 승용차 시장의 1% 남짓에 불과하나 중산층 확대와 경제성장률 상승에 힘입어 프리미엄 수요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재규어랜드로버(JLR)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도 인도차 고급차 수요 선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제네시스 출범과 더불어 2030년까지 인도 시장에 총 2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내수 시장에서 4만2661대를 판매, 마루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삼양식품이 미국식 중국 요리 전문 패스트푸드 체인인 판다 익스프레스(Panda Express)와 손잡고 북미 '불닭로드' 확장에 나선다. 판다 익스프레스의 신메뉴에 불닭소스를 더해 'K-스파이시'를 세계에 다시 한 번 강렬하게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7일 판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대표적인 매운맛 브랜드인 '불닭'과 협업한 신메뉴 '다이너마이트 스위트 앤 사워 치킨'이 미국 현지에서 출시됐다. 해당 메뉴는 전통적인 광동식 달콤새콤한 소스를 기반으로 하되, 불닭의 매운맛을 더해 강렬한 풍미를 구현했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년대 초반 출생자)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미국 내 10개 도시의 일부 매장에서 오는 10월 7일까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판다 익스프레스 관계자 "불닭의 전설적인 매운맛이 새로운 미국식 중국 요리를 탄생시켰다"며 "판다 익스프레스 역사상 가장 매운 메뉴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열기를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불닭이 미국 외식 브랜드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 입장에서는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고, 판다 익스프레스는 자사 메뉴에 새로운 매운맛을 도입함으로써 고객층을 넓히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불닭은 'K-스파이시'의 아이콘으로,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매운맛'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미국 내 중식 대중화를 이끈 판다 익스프레스는 아시아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브랜드다. 판다 익스프레스 메뉴에 불닭소스를 더하면, 한국의 매운맛을 미국 주류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삼양식품은 이번 협업으로 불닭 브랜드 인기의 글로벌 재점화를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성장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이 3300억 루피아(약 280억원)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순이자이익은 9440억 루피아(약 800억원)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이자수익은 1억6700억 루피아(약 1400억원)로 4.7% 증가했고, 이자비용은 7350억 루피아(약 620억원)로 6.9% 늘었다. 6월 말 기준 대출잔액은 39조7300억 루피아(약 3조3700억원)로 1년 전보다 9.8% 증가했다. 총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6%에서 0.73%로 감소했고, 순 NPL 비율도 0.32%에서 0.26%로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은 8100억 루피아(약 6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예금잔액은 27조7100억 루피아(약 2조3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8.8% 증가했다. 수익성지표를 보면 총자산이익률(ROA)은 1.49%에서 1.7%로 상승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4.91%에서 6.01%로 개선됐다. 반면 순이자마진(NIM)은 4.3%에서 4.03%로 하락했다. 고영렬 법인장은 "이같은 성과는 세계 경제가 급변하는 가운세 고객 중심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OCI파워가 필리핀 건설사와 손잡고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한다. 동남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향후 사업 확대와 수익 다변화가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OCI파워는 최근 필리핀 건설사 '헥사콘 빌더스(Hexacon Builders, 이하 헥사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필리핀 전역에서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로 삼발레스, 라구나, 카가얀 지역에 총 5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헥사콘이 현지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OCI파워가 태양광 인버터 생산, EPC(설계·조달·시공) 등의 관련 역량·노하우를 총동원해 협력하게 된다. OCI파워의 이번 진출은 단순 장비 수출을 넘어 현지 파트너사와 발전소 개발 및 운영을 함께 수행하는 구조인 셈이다. 필리핀은 내부적으로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중국산 대신 한국산을 선호하고 있어 OCI파워는 이번 파트너십이 양사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 전반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확장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넘어 필리핀 내 콜드체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 전기차용 전력 설비 등 연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인버터, 전력변환장치, EV 충전 인프라 등 자사가 보유한 전력 솔루션 기술을 기반으로 필리핀에서의 실적을 쌓고, 향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신흥국 시장으로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OCI파워 관계자는 "대형 인버터는 유지보수가 중요한데 외주로 처리하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OCI파워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유지보수 인력을 직접 운영하며 신속한 AS 대응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양사 간 협력의 배경에는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이 있다. 필리핀은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아래 ‘BBM(Build Better More)' 정책을 추진 중이다. 외국인 100% 지분 소유를 허용하는 등 투자 환경도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 시장 성장성도 높다. 2023년 기준 필리핀의 태양광 발전 설비는 약 1.6GW로 전체 전력의 5.5% 수준에 불과하지만, 정부는 이를 △2030년 35% △2040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필리핀 태양광 시장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엽 OCI파워 대표는 "필리핀의 막대한 태양광 잠재력을 함께 열어갈 수 있어 기대된다"며 "이번 계약은 동남아시아에서 청정에너지에 투자하고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 조안 아세론 헥사콘 빌더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태양광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OCI파워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력은 헥사콘 빌더스의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고, 필리핀 지역 사회에 보다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OCI파워는 태양광용 센트럴 인버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PCS 등을 개발·생산하는 국내 대표 기업이다. 특히 대용량인 센트럴 인버터를 제조하는 국내 기업은 OCI파워가 유일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영국 데이터센터 사업에 약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코어위브는 18일 영국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15억 파운드(약 2조83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투자액은 25억 파운드(약 4조7100억원)로 늘었다. 이번 추가 투자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코어위브는 영국 정부의 컴퓨팅 로드맵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연구소·기업·공공기관·스타트업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맞춤형 첨단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에 대한 투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지속가능한 컴퓨팅 집적지를 구축해 혁신과 경제 성장, 과학적 발견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AI는 영국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국가 공공 서비스와 인프라를 혁신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코어위브의 투자는 영국이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 에너지부(DOE)와 손잡고 우주 양자 기술 개발에 나선다. 연이은 아이온큐의 인수합병(M&A)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7일(현지시간) DOE와 우주 공간에서의 양자 기술 개발과 배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OU는 DOE가 주도하는 '우주 양자(Quantum in Space, QIS)'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아이온큐는 계약 내용에 따라 우선 자체 위성 플랫폼을 활용한 우주 양자 보안 통신 시연에 집중한다. 이후 위치 측정, 항법, 시각(PNT) 기술, 시간 동기화, 양자 네트워킹과 센싱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아이온큐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양자 통신 분야 M&A 전략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11월 양자 네트워킹 전문 기업 큐비텍(Qubitekk) 인수했으며, 올해 초 SK텔레콤으로부터 양자암호 분야 세계 1위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했다. 또한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 라이트싱크(Lightsynq)를 사들이며 양자 통신에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