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고스트로보틱스와 이탈리아 '베코 로보틱스(Veco Robotics, 이하 베코)'가 공동 개발한 4족 보행 무인 지상로봇(Q-UGV)이 극한의 고산 지형에서 혹한기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자율 기동과 정찰·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완수하며 차세대 전장 로봇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2일 베코에 따르면 '시저(Cesare)'는 지난 3월 이탈리아 육군 산악부대 주관으로 열린 국제 혹한기 군사훈련 '볼페 비앙카(Volpe Bianca, 백여우 작전) 2025'에 투입됐다. 알프스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율주행, 보급 수송, 정찰 임무 등을 수행했다. '시저'는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플랫폼에 베코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고산지형 최적화 기능을 결합한 모델이다. 눈과 얼음, 급경사 등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기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실시간 지형 인식, 경사도 분석, 자동 균형 유지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다. 혹한기 저온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기동 테스트를 넘어 전자전, 드론 운용, 사이버·지형 정보 융합 등 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시저는 제3·5·7 알피니 연대와 협력해 실제 병력과 연계된 환경에서 운용돼 전술 실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아틱 쉴드(Arctic Shield)' 시나리오에서는 드론과 전자전 시스템 등과 함께 다영역 작전(MDO) 체계 내 구성원으로 편성됐다. 유무인 협업 체계에서 Q-UGV의 역할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로봇 전투체계의 미래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베코는 지난 2021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설립된 방산 특화 로봇 기업이다. 4족 보행 로봇과 AI 기반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 국내 로봇 전문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공식 유럽 판매 파트너로서, RB 시리즈 등 주요 로봇의 현지 유통과 데모, 고객 기술 대응 등을 담당하고 있다. 베코와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23년 5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은 뒤 공동 기술 개발과 유럽형 Q-UGV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시저는 협력의 첫 결실로 양사 협력의 상징적 결과물로 평가된다. 베코는 유럽형 혹한기·고산작전 특화 플랫폼을 지속 개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포함한 다수의 군수시장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IG넥스원은 작년 7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매입가의 40%에 해당하는 1260억원을 한국투자PE로부터 조달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쿠팡플레이가 영국의 스포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다즌(DAZN)과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했다. 쿠팡플레이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경기 중계를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최종 확보했다. 다변화된 스포츠 중계를 통해 외연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웨일스 항소법원은 11일(현지시간) 다즌이 2025 FIFA 클럽월드컵 미디어 권리 계약과 관련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1심에 이어 쿠팡에 손을 들어줬다. 쿠팡플레이와 분쟁 세부 사항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라이선싱 계약이 주요 골자로 보인다. 다즌은 앞서 2025 FIFA 클럽월드컵의 글로벌 방송권을 확보했다. 국내 중계권 권리 계약을 두고 쿠팡플레이와 갈등은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번 항소심 결론으로 쿠팡플레이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커머스 강자 쿠팡이 OTT 쿠팡플레이를 내세워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한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넘어, 주요 스포츠 중계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스포츠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OTT 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방법을 스포츠에서 찾은 셈이다. 팬덤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스포츠를 통해 충성 고객을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FIFA 클럽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구독자가 증가하고 광고 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는 앞으로도 축구팬들의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서비스를 개선 및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FIFA 클럽월드컵 오는 15일부터 약 한 달간 열린다.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과 달리 클럽 간 대결로 진행된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며 32개 클럽이 상금 1억2500만 달러(약 1710억원)를 놓고 겨루는 대회다. 올해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도르트문트, 맨체스터시티, 유벤투스 등 유럽의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가 중국 대형 모터쇼에서 첫 자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렉시오(ELEXIO)’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사전 흥행몰이'에 나섰다. 공식 출시 전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하반기 공식 출시된다. 11일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합작사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중국 충칭 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리는 '2025 제27회 충칭국제모터쇼'에서 일렉시오를 공개했다. 일렉시오는 베이징현대가 중국 현지에서 개발한 첫 순수 전기 SUV로,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는 중국 전용 모델이다. 5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일렉시오는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회 충전 시 중국 CLTC 기준 7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27분만에 30%에서 7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번 박람회에서 베이징현대는 일렉시오 공개와 더불어 파격 프로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대 5만 위안(약 900만 원) 현금 할인 △2년 무이자 금융 △1년 자동차 보험 무상 제공 등이다. 베이징현대가 신차 출시와 더불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데에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이 배경이 됐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4월 중국에서 1만1대(점유율 0.48%)를 판매했다. 중국 내수 판매 순위 39위에 그친 성적이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베이징현대는 브랜드 회복을 위한 전략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在中国 为中国 向全球)’를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현지 특화 모델 개발과 소비자 맞춤형 혜택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현대가 일렉시오를 통해 단순 제품 출시를 넘어 브랜드 판매 확대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일렉시오가 향후 베이징현대의 전동화 전략을 대표하는 상징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집트에서 갤럭시 S25 울트라 양산에 돌입했다. TV와 모니터 등을 주로 생산하던 현지 공장에 갤럭시 S25 전용 생산라인을 새로 깔았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고수익 전략을 펼치는 한편 맞춤형 마케팅을 통한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11일 이집트 테크 인플루언서 아흐메드 쿠와이데르(Ahmed Qwaide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집트 베니수에프 공장에서 갤럭시 S25 울트라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TV와 모니터 등을 주로 생산하던 베니수에프 공장 내 생산동을 추가하고 S25 라인을 설치했다. 현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최근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생산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량 내수용으로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 생산을 통해 이집트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을 위해 해외 공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갤럭시 A와 M 시리즈 생산 위주였던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2023년 갤럭시 S23 시리즈를 시작으로 S24·S25, Z폴드·플립6 등 플래그십·폴더블 스마트폰을 양산하고 있다. 주요 대륙별 거점을 만들어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며 성장성이 높은 신흥 시장을 공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이집트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1억 명이 넘는 인구 중 절반 이상이 29세 이하인 젊은 층으로 성장잠재력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이집트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35억 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로 2029년까지 연평균 6.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 26%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저가형 제품을 줄이고 갤럭시 A와 S 등 중·고가에 집중한 덕분이다. 플래그십 모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삼성의 현지화 전략은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 베니수에프 공장을 설립한 후 현지 정부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최근에도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와 만나 투자 성과를 설명하고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본보 2025년 5월 28일 참고 삼성전자, 이집트 총리와 회동...특별 인센티브 '선물' 획득> 지난 3월에는 하산 엘-카팁 투자무역부 장관과 회동해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었다. <본보 2025년 3월 31일 참고 삼성전자, 이집트 투자무역부 장관 회동...현지 사업 확장 비전 공유>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가 대중교통망 확장에 7조원 이상 쏟는다.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자 새 노선을 설치, 연장을 추진한다. 전동차 발주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현대로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리우데자네이루주 교통부와 G1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 헤이스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시정부와의 회의에서 약 288억 헤알(약 7조600억원) 규모의 지하철 확장 계획을 공유했다. 헤이스 장관은 2032년까지 현재 41개인 역사를 72개로 늘리고, 44㎞ 길이의 선로를 깔겠다고 밝혔다. 먼저 약 146억 헤알(약 3조5800억원)을 투입해 시내 중심부인 11월 15일 광장부터 니테로이, 상곤살로, 과신자바까지 이어지는 28㎞ 길이의 3호선을 새로 깐다. 새 노선을 통해 하루 약 65만 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며 니테로이에서 상곤살로의 이동 시간도 4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약 98억 헤알(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해 4호선도 확장한다. 자르딤 오세아니쿠에서 헤크레이우까지 확장해 최소 5개의 새 정차역을 만든다. 또한 11월 15일 광장부터 에스타시우까지 잇는 새 노선에는 약 44억 헤알(약 1조800억원)이 쓰인다. 브라질 도시부는 지하철 확장 연구에 2000만 헤알(약 50억원)을 지원한다. 주정부는 1200만 헤알(약 30억원)을 투자한다. 이르면 내년 초 입찰을 시작하고 2031년 첫 구간을 개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확장은 교통 혼잡을 줄이고 인프라가 낙후된 교외 지역과 중심부를 연결해 통근자의 도심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다. 헤이스 장관은 회의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대도시와 그 주변 도시의 이동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주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며 새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발주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공장을 보유한 현대로템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2003년 살바도르 메트로 1호선 24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다. 2007년 상파울로 메트로 4호선 무인전동차, 2013년 살바도르 메트로 2호선 등을 따내며 그해 현지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에는 상파울루 광역교통공사(CPTM)에서 발주한 약 800억원 규모의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에 참여하며 제작에 이어 유지보수로 사업 저변을 넓혔다. 현대로템은 상파울루 주 아라라콰라 시에 연 200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2016년 준공된 이 공장은 현대로템의 세번째 해외 거점이자 중남미 공략을 위한 전략 기지로 자리매김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LNG 터미널 시장이 오는 2030년 130억 달러(약 18조원)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마켓츠 앤 마켓츠(Markets and Markets)’는 1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LNG 터미널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67% 성장해 그 규모가 1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적인 에너지 증가, 천연가스 액화 능력 확대, 공급 다각화 정책 등이 이유로 꼽힌다. LNG 터미널은 셰일가스 등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액화해 탱크에 저장한 뒤 수출 선박에 싣는 시설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가 LNG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LNG 터미널 확보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켓츠 앤 마켓츠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주요 플레이어로 주목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지난 2022년 베트남기계설치공사(Lilam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페트로베트남 파워(PetroVietnam Power)가 발주한 연짝(Nhon Trach) LNG 복합화력 발전소의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지난 2021년 세계 최대 규모(단일 공사 기준)의 LNG 터미널인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이력이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과 홀텍이 영국 최초 SMR(소형모듈형원자로) 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영국 기업인 롤스로이스 SMR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영국 원자력청(GBN·Great British Nuclear)은 10일(현지시간) SMR 우선협상대상자로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에는 프랑스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아시스템(Assystem)과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 앳킨즈(Atkins), BAM 누탈(BAM Nuttall) 등 다수의 인프라 전문 기업이 포함돼 있다. 영국 원자력청은 올해 말까지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과 본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25억 파운드(약 4조6100억원)의 자금을 이번 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현대건설과 홀텍은 일본 미쓰비시전기, 영국 발포어비티·모트맥도널드 등과 협력해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종 수주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4월 영국 원자력청에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바 있다.<본보 2025년 4월 17일 참고 현대건설·홀텍, 英 SMR 사업 최종 입찰서 제출…수주전 막바지> 영국 원자력청은 이번 SMR 사업이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급망을 강화해 전체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규 원자력발전소인 사이즈웰C와 힝클리 포인트C가 본격 가동되면 더 많은 원자력 에너지를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사이즈웰C 건설에 총 142억 파운드(약 26조1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600만 가구에 청정 에너지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이 중국 조선·해운 산업을 견제하고 미국산 선박 건조를 장려하기 위해 도입하려던 미국 입항 수수료 제도를 완화했다. 우리 조선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물량과 연계한 과징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의 입항 수수료를 CEU(1CEU는 차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당 150달러에서 톤당 14달러로 낮춰졌다. '아메리칸 롤-온 롤-오프 캐리어 그룹' 등 미국 해양안보프로그램(MSP)에 속한 선사의 선박은 해당 수수료가 면제된다. 앞서 USTR는 지난 4월 LNG 생산업체가 2029년부터 수출 물량의 1%를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운송하지 않을 경우 과징금을 물릴 계획이며 2047년부터 이 비율을 15%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10월부터는 중국 선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 외국에서 건조된 자동차 운반선 등을 대상으로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USTR의 수수료 완화 결정에 대해 미국 LNG 선박업계가 환영했다. 로브 제닝스 미국석유협회(API) 천연가스 담당 부사장은 로이터에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며 미국 LNG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USTR와 협력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 조선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개대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최대 64척의 LNG 운반선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조선사는 그동안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왔다. 중국 조선사가 컨테이너선 등 상대적으로 값싼 선박을 중심으로 저가 수주 물량 공세를 지속해 온 데 따른 대응 전략이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구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고객사 요구로부터 시작됐다. 가격을 떠나 중국을 비롯해 공급망이 한쪽으로 치우쳐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 파트너로 포스코퓨처엠을 선택했다." 이소영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기획본부장은 10일 전남 광양에서 열린 전구체 공장 준공식 직후 열린 기자단담회에서 "전구체 공장의 경쟁력은 중국으로부터 독립해 진정한 탈중국을 이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해 기준 광양 전구체 공장은 고객 수요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적격 제품으로 갖추고 있다"며 "다만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도 정책이 자꾸 바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의 영향도 받지 않는 생산체제를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 韓 배터리 산업 '탈중국' 전략기지로 거듭난다 포스코퓨처엠의 전구체 공장은 기존 광양 양극재 공장 부지 내 총 2만2400㎡(약 6800평) 크기로 조성됐다. 연간 생산량은 4만5000t 규모로, 이는 전기차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 차원의 니켈 공급망을 구축한 것에 이어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원료-반제품-양극재'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자급체제를 완성했다.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구체는 전량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향 양극재 제조에 사용된다. 지난달부터 자체 생산한 전구체로 만든 양극재를 본격 납품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산업은 그동안 전구체 분야에서 중국산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전단계 소재로 배터리 성능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일부 내재화에 성공했지만,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포스코퓨처엠이 광양 공장에서 자체 전구체를 활용한 양극재 생산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 소재 공급망의 자립과 생태계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을 향한 글로벌 고객사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케즘을 겪고 있어 구체적으로 오픈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배터리셀, OEM 기업들과 정말 많은 대화들이 오가고 있다"며 "올해 시장이 침체라고 하지만 물밑으로 고객 요청에 응대하고 여러 협의를 하는 것은 어느 때보다 많으며, 시간이 지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철저한 이물질 관리로 고품질 구현 포스코퓨처엠 전구체 공장은 품질 최우선을 원칙으로, 극도로 까다로운 이물 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기자단이 찾은 전구체와 양극재 공장 내부는 한 치의 이물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품질 철학이 체감되는 현장이었다. 실내 온도가 36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도 작업자들은 덧신과 위생모자, 방진 마스크, 보안경까지 착용해야 한다. 보호구 미착용 시엔 1차 경고, 2차 1개월 출입 정지, 3차 영구 출입 정지라는 엄격한 조치가 따른다. 또 제습기를 활용해 내부 습도를 일정하게 조절하고, 포장 공정은 항온·항습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양극재 공장은 이보다 한층 더 강화된 관리가 이뤄진다. 전구체보다 민감한 비자성 이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 입장 전 에어샤워를 거쳐야 하고, 이중 셔터 도어를 통해 외부 공기와 이물질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 포스코퓨처엠이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 전반에 걸쳐 이물질 관리와 환경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는 이유는 제품 품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미세한 이물조차 제품의 불량으로 간주될 수 있어, 고객과의 신뢰는 물론 기업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재민 광양 양극재 공장장은 "4.5t 단위로 포장된 제품에서 5~7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이물 하나만 발견돼도 해당 로트 전체가 부적합 판정을 받는다"며 "이는 고객사의 전량 반품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 초기 고부가 N86에 집중…향후 LMR 등 전환도 검토 총 3400억원이 투입된 전구체 공장은 2022년 12월 착공해 3년여 만인 지난달 본격 생산을 개시했다. '용해-반응-세척-건조-분체-포장'의 6단계 공정을 모두 갖춘 이곳은 10개 라인으로 구성됐다. 핵심 설비인 반응기는 20기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공정 전체를 중앙 통제실에서 모니터링한다. 이번에 준공된 라인은 하이니켈계열인 N8X 단결정 소재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 향후 리튬망간리치(LMR) 등 신제품 생산을 위한 일부 라인 전환을 검토 중이지만, 당분간은 '얼티엄캠(Ultium CAM)'에 공급되는 고부가 N86 계열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동수 광양양극소재실장은 "설비 자체는 잘 가동되고 있지만 6개 공정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게 핵심 과제"라며 "현장 오퍼레이터 공정 노하우가 쌓이면서 수율과 생산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구체 공장 증설과 관련해서는 당장 계획은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본부장은 "현재 광양에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장도 건설 중인데 인근 부지에 양극재 3만t 체제 기준 2개 정도 더 들어갈 공간이 있다"며 "국내에서 추가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면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은 있다"고 부연했다. ◇ 양극재 생산라인에 '전구체 내재화' 본격 시동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자체 전구체를 활용한 양극재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2공장에서는 일부 라인에 기존 사용하던 중국산 전구체를 완전히 제거한 뒤, 내재화한 전구체를 투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다. 광양 양극재 2공장은 7층 구조로, 원료는 최상층인 7층에서 투입된 뒤 중력 흐름을 따라 6층 믹서에서 리튬과 첨가제가 혼합되고, 1층 소성로에서 소성 과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생산된다. 소성로는 1차(약 800도)와 2차(300~600도)로 나뉘며, 총 길이는 쿨링존을 포함해 약 55m에 달한다. 전구체와 리튬은 도가니에 5kg 단위로 투입돼 고온에서 구워지는 방식이다. 광양 양극재 공장은 연간 9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의 양극재 생산기지다. 60kWh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약 100만 대에 해당하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 인근 부지에 연산 5만2500t 규모의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장도 추가로 건설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NCMA 단결정 양극재 양산에 성공했다. 이후 13개 생산라인을 활용해 NCM, NCMA, NCA 등 다양한 계열의 양극재를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LMR 양극재 양산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양극재는 결국 전구체에 리튬을 섞어 구워내는 것이기 때문에, 공정상으로도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양극재 후단 공정만으로는 고객사 요청을 모두 수용할 수 없지만 전구체를 직접 생산하면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家 4세 정석준(정준)씨가 미국에서 골프 의류·미디어 콘텐츠 업체를 설립했다. 정씨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누나)의 아들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에 신규법인 ‘앤티포디스 골프 유한회사'(Antipodes Golf LLC)를 설립, 대표를 맡고 있다. 정씨는 지분 50%를 확보했으며, 나머지 지분 가운데 일부는 아내인 세계적인 골프선수 리디아 고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티포디즈’는 영미권에서 대척점에 있는 나라, 즉 호주와 뉴질랜드를 호칭하는 말이다. '앤티포디스 골프'는 골프 패션 사업과 함께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주요 사업 분야로 삼고 있어, 정씨가 빠르게 성장하는 골프 산업 내에서 패션과 콘텐츠를 결합한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앤티포디즈 골프' 설립은 본인과 아내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지난 2022년 말 리디아 고(세계랭킹 3위)와 결혼했다. 스포츠 마케팅과 골프 콘텐츠 분야에서 아내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명 골프 선수를 활용한 의류와 영상 등 컨텐츠 제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그룹 내 공식적인 직책을 맡지 않았던 정씨가 이번 '앤티포디스 골프'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사업 영역을 구축하게 됐다. 현대家 4세인 정씨는 자신의 능력과 골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앤티포데스 골프'가 향후 어떤 성과를 보여줄 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재계는 현대차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PGA 투어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션’에 정씨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 씨의 회사 설립과 관련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씨는 앤티포디즈 골프 인스타그램을 통해 로고가 들어간 모자와 뉴질랜드 골프 코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프로암 자격으로 참가한 본인의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정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칼리지를 졸업한 뒤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인 현대크래들의 실리콘밸리 법인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앰버(Amber)에 합류, 수석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로 일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K-방산'의 수출 대상국으로 부상한 인도네시아 시장에 발을 들인다. 현지 최대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LIG넥스원의 로봇 자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개 '비전60'을 선보인다. 고스트로보틱스는 9일(현지시간)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INDO 디펜스(INDO DEFENCE EXPO & FORUM)' 내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스에서 '비전60'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INDO 디펜스는 인니 국방부 주최의 육·해·공 방산전시회다. 2년마다 격년으로 열린다. 2024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올해로 연기됐다. 올해 행사에는 55개국 1180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자체 부스를 꾸렸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을 비롯해 다양한 방산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비전60은 모듈형 4족 보행 로봇으로, 인도와 미국, 독일,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의 군대에 공급돼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인니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인니는 군인 출신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집권한 후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추세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군 현대화를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올해 국방부 예산으로 약 156조 루피아(약 13조5000억원)를 책정했다. 방산 시장이 커지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니를 눈여겨보고 있다. 인니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고스트로보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문 트레이딩 역량과 전 세계 80여 개 거점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에는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가 주최한 '한·멕시코 방위산업 협력 설명회'에도 참가해 현지 군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미포가 세계 최초 암모니아 이중연료 보일러 시스템 개발로 친환경 선박 상용화를 주도한다. 암모니아 추진선의 폐기물 소각용 보일러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연료 전환의 환경적 책임과 선박 운영 효율성, 안전성을 높인다. 10일 캐나다의 수소산업매체 퓨얼셀웍스(FuelcellsWorks)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스위스 엔진개발업체 윈터투어가스앤디젤(Winterthur Gas & Diesel, 이하 WinGD)와 스웨덴 산업설비전문 기업인 알파라발(Alfa Laval)과 함께 암모니아 폐기물 소각용 보일러 시스템을 개발했다. 암모니아 폐기물의 안전한 소각을 위한 암모니아 방출 완화 시스템(ARMS)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선박 보일러 시스템이다. 암모니아 보일러 시스템은 지난 2021년 알파라발의 내부 연구와 콘셉트 설계를 시작으로 개발됐다. 알파라발은 2022년부터 실험실 규모의 연소 테스트를 진행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증기 생성 방식을 뛰어넘도록 설계됐다.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 연료 공급 시스템 및 기타 선상 장비에서 생성되는 기체 암모니아와 암모니아-질소 혼합물을 효율적으로 소각한다. 이를 통해 선주는 암모니아 퍼지 배출, 증발가스(BOG), 탱크 비우기 작업을 위한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어 선박 설계를 간소화하고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또 폐기물과 부산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비용을 절감하고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공동 개발된 보일러 시스템은 수주를 통해 해양 탈탄소화의 이정표도 세웠다. 시스템은 트라피구라(Trafigura)가 주문한 4만5000입방미터(CBM) 다중 가스 운반선 4척에 설치된다. 이 선박은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를 운송하도록 설계됐다. 시스템은 오는 2027년에서 2028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동진 HD현대미포 전무는 "암모니아 소각 보일러 시스템의 첫 상업적 배치는 미래 선박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시스템은 선박 설계와 운영 효율성을 최적화하면서 암모니아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스템을 통해 공간과 중량 절감은 조선소와 선박 운영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HD현대와 WinGD는 암모니아 추진선 엔진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를 목표로 최초의 이중 연료 암모니아 엔진을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전체 온실가스(GHG)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공급 안정성은 물론 보관과 운송, 취급이 쉬워 친환경 선박 연료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까지 암모니아를 해양 연료로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엔진은 없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다. 중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된 해저케이블이 미국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도입한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활용도 제한한다. 2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외국 적대 세력으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 이 규정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규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은 FCC에 면허를 신청할 수 없고, 기존 해저케이블의 일부 용량도 임대받을 수 없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사용은 금지된다. FCC는 내달 7일 공개 회의에서 규정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국 등 적대국 장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할 다양한 추가 조치를 제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자국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선박 활용과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브렌더 카 FCC 위원장은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통신의 숨은 영웅으로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한다"며 "미국이 AI와 미래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결제 대행사의 요구에 따라 성인용 게임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결제 시스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Valve)는 배급사 규정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내용을 새롭게 추가된 15번째 조항이다. 해당 조항은 '스팀의 결제 처리업체 및 관련 카드 네트워크, 은행이 정한 규칙과 표준을 위반한 콘텐츠'의 게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특정 종류의 성인 전용 콘텐츠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해당 조항이 시행되고 불과 48시간 만에 100개가 넘는 성인용 게임이 스팀에서 삭제됐다. 밸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등 결제 대행사들의 압박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결제망을 장악한 금융사들이 콘텐츠에 대한 사실상의 검열권을 행사했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밸브의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1만 명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