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베트남 국회 고위 인사와 만나 원전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전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지지를 확인하고 닌투언 원전 재개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 사례를 베트남에서 재현하고자 한전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국회에 따르면 김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재 국회의사당에서 응우옌 티 탄(Nguyen Thi Thanh) 국회 부의장을 만났다. 김 사장은 이번 면담에서 원전 사업에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베트남은 전력 수요가 연평균 12~14% 증가하는 국가로, 청정 에너지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원전 재개 결정은 시의적절하며 현명한 판단이라고 호평했다. 원전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며, 원전과 첨단 에너지 기술의 결합으로 베트남의 에너지 인프라가 보다 현대적이고 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베트남 원전의 성공적인 추진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조성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탄 부의장은 김 사장의 제안을 환영하며 관련 법안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원전 에너지법 개정안도 검토해 원전 관련 법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전과 같은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법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탄 부의장은 한전의 베트남 사업을 높이 평가하며 주요 투자자로 에너지 분야 발전에 지속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EVN의 전력 공급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태양광과 풍력, 원전 등 다양한 에너지 개발에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베트남에서 응이손2 석탄화력을 비롯해 약 2400㎿ 규모 발전소를 건설·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서 구축한 입지를 토대로 원전에도 기웃거리고 있다. 한전은 2011년 베트남 중부 지역에 들어설 원전 2기의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었다. 당시에는 타당성 검토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닌투언 원전 사업 재개의 전 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 11일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 팀코리아와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원전 발주처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열고 사업 역량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산업부간 원전 협력 MOU도 체결되며 베트남 진출의 기반이 마련됐다. 닌투언 원전은 각각 2기씩, 총 4기(총 발전용량 4.8GW)로 지난 2009년 러시아 로사톰과 일본 원자력발전주식회사가 추진했다. 사업비는 각 89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른다. 베트남 첫 원전으로 이목을 모았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돌연 취소됐다. 베트남 정부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닌투언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작년 말 발전원에 원전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수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에는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회장이 베트남을 찾아 원전 2기 건설을 제안했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남서부 지역에 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한다. 지난 2월 두 개의 BESS 프로젝트 개발 소식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삼성물산 리뉴어블 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SREA)는 14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주 남서부 지역에 세 번째 BESS인 ‘사우스 코리(South Coree) BESS’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 코리 BESS는 80MW(메가와트)·320MWh(메가와트시) 규모로 만들어진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2월 '로마니 태양광 발전소(Romani Solar Farm)' 프로젝트 개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로마니 태양광 발전소 역시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추진되며 2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150MW급 BESS가 포함돼 있다. 별도로 200MW 규모 독립형 BESS 프로젝트 개발도 추진한다. BESS는 생산된 전기 에너지를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활용해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전력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의 사용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BESS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호주 에너지 기업 ‘델타 일렉트리시티(Delta Electricity)’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중부 해안에 대규모 BESS를 개발하는 내용의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빙그레가 북미, 유럽을 넘어 중동으로 K-빙과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수입 유통 전문기업 샨카르 트레이딩 컴퍼니(Shankar Trading Company·이하 STC)와 손잡고 중동에 메로나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빙그레는 유통 채널을 강화하며 공격적인 해외 사업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15일 STC에 따르면 빙그레와 현지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UAE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메로나를 판매하는 것이 계약의 골자다. STC와의 계약은 중동 시장의 거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빙그레는 STC와 손잡고 △메로나 메론맛 △메로나 망고맛 △메로나 딸기맛 △메로나 타로맛 등을 UAE에 선보이고 있다. 향후 메로나에 이어 붕어싸만코 등을 선보이며 빙과 제품 라인업 확대를 추진한다. 향후 현지에서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맛의 신제품을 출시해 메로나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올해 글로벌 시장 다변화, 해외 판매 브랜드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태아이스크림를 비롯해 40여개 브랜드를 해외에서 선보이고 있다. 다만 신규 해외 판매 법인을 설립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빙그레는 지난 2022년 20여개국이었던 해외 수출국을 지난해 30여개국으로 늘리고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했다.관세청 조사 결과 지난해 상반기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 5900만달러(약 840억원) 가운데 빙그레 제품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 K-빙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라주 기드와니(Raju Gidwani) STC 이그제큐티브 디렉터(Executive Director)는 "빙그레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메로나를 선보이게 됐다"며 "고품질 K-빙과 메로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의 베트남 대상 고율 관세 조치가 계속될 경우 현지 투자를 전면 중단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놨다. 관세 인상으로 수출 경쟁력에 타격이 불가피해지며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전략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하이퐁시에 따르면 하이퐁경제구역관리위원회는 레 쭝 끼엔(Le Trung Kien) 위원장 주재 하에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기업 간담회를 열고 입주 기업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LG전자와 대만 페가트론 등 주요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들과 세관·세무당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완기 LG전자 하이퐁법인 경영관리 담당은 "올해와 내년 짱주에(Tràng Duệ) 산업단지 내 공장 확대를 계획 중이었다"며 "하지만 관세 문제가 장기화된다면 미국 관세 문제로 투자 결정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다행히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의 초기 협상에 착수해 관세 적용이 90일 유예된 만큼 이 시간을 활용해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며 "또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지역 당국의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담당이 언급한 투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이퐁 내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 강화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하이퐁 P3 공장 증설과 P4 공장 신축을 진행 중이다. 새롭게 짓는 P4 공장은 오븐 생산라인으로, LG전자가 베트남에서 오븐을 현지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공사를 시작했으며 연내 완공 후 가동 예정이다. 하이퐁경제구역관리위원회는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로 인해 하이퐁과 베트남 전체의 투자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미국 관세로 피해를 입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미국과 세율 조정 협상을 벌이고, 소득세 인하 등 세제 인센티브를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회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하이퐁시 수출기업 130곳 중 64곳이 미국으로의 직·간접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베트남 대상 고율 관세에 따른 피해 규모는 약 2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시장에 대한 간접 수출은 61억 달러 규모로, 이는 하이퐁 전체 수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레 위원장은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해 이미 다수 기업이 미국 수출 계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했고, 수출 비용은 오르고 수익은 줄어들며 생산 축소와 투자 계획 철회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원산지 투명성을 높이고, 내수 공급망 강화, 디지털 전환, 품질 기반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등 장기적으로 수출 구조 자체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26%), 베트남(46%), 유럽연합(EU·20%), 일본(24%)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는 더 높은 관세를 적용했다. 국가별 고율 관세는 당초 지난 9일부터 실행될 예정이었으나,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90일간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은 기본 관세율 10%만 적용되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국가별 고율 관세가 발효된다. 한편 LG그룹은 하이퐁시 최대 외국인 투자자다.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 CNS, LG화학, LG이노텍 등이 하이퐁시에 거점을 두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하이퐁시 전체 수출액의 43%를 책임지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82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 하이퐁시에 'LG하이퐁 캠퍼스'를 설립하고 TV, 생활가전 등 대표 제품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세트·부품 생산액의 15%를 하이퐁법인이 차지했다. 연간 생산 규모는 120억 달러에 달한다. 증설이 지속되면서 향후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방산업체 WB그룹과 다연장로켓포 천무용 유도탄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 작년 양해각서(MOU)에 이어 정식 계약으로 협력 내용을 구체화했다. 천무부터 유도탄까지 현지 기업과 생산 협력을 강화하며 폴란드의 안보 역량 제고에 기여한다. 14일 폴란드 공영 방송사인 폴스키 라디오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현지시간) WB그룹 WB일렉트로닉스와 천무용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작년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천무 유도탄 생산에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을 만들고 폴란드 개량형인 '호마르-K(HOMAR-K)'의 유도탄 중 사거리 80㎞급 유도탄(CGR-80)을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최종안을 합의해 정식 계약 체결을 앞둔 것으로 보인다. WB그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서(SNS) '엑스(X, 옛 트위터)'에 해당 소식을 전하며 "3년 안에 폴란드에서 최초 장거리 포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작년 말 오트르 보이치에코프스키 WB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내년 7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길 기대한다"며 "오는 2029년 유도탄 현지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며 현지 방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수주를 확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290대를 공급하는 7조원 규모의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11월 천무 218대에 대한 1차 실행 계약을 맺은 후, 2024년 4월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CGR-80와 290㎞급 유도탄(CTM-290)에 대한 2차 계약에 서명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도 취임 후 첫 폴란드 방문에서 WB그룹을 비롯해 현지 기업을 방문하며 폴란드와의 협력에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쿨터 대표는 "단순한 공급을 넘어, 현지 산업과의 깊은 협력을 통해 완전한 현지화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의 공식 회의를 통해 제품 안전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신뢰도 확보와 사전 안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14일 CPS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타워에서 피터 펠드먼 위원장을 비롯한 CPSC 고위 관계자와 공식 회의를 개최했다. 삼성전자에서는 북미법인 소속 켄 무라타 수석부사장(SVP), 한장수 북미총괄 법무지원팀장(상무), 리한 에산 공공정책 수석매니저가 참석했다. 삼성전자측 요청에 따라 마련된 이번 회의는 정오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30분간 진행됐으며며, 일반에도 공개됐다. 주요 안건은 △최근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기술·정책 업데이트 공유 △CPSC와의 협력 강화 방안 논의 등이다. 삼성전자가 CPSC에 회의를 요청한 것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결함과 소비자 안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규제 당국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은 전자제품과 소비재에 대한 규제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시장으로 기업이 정부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투명한 제품 관리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CPSC와의 회의에서 제품 개발 초기부터 안전성을 내재화하고 향후 리콜이나 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력뿐 아니라 소비자 안전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강조하고 미국 내에서의 신뢰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또 CPSC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며, 지속 가능한 기업 운영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동시에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CPSC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소비자 제품의 안전을 감독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립된 연방 정부 기관이다. 1972년에 설립된 이 위원회는 제품 리콜, 안전 기준 제정, 소비자 경고 발표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 제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전자제품, 가전, 완구, 가구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제품들이 감독 대상이며, 미국 내 제품 안전 정책의 핵심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DEEPX)'가 차세대 AI 칩 'DX-M2' 생산에 삼성전자 2나노미터(nm) 공정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나노 수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양산 파트너를 지속 확보하면서 TSMC와의 경쟁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양상이다. 14일 유럽 테크 전문지 '이이뉴스 유럽(eeNews Europe)'에 따르면 박영섭 딥엑스 전략마케팅 이사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파운드리 2나노 공정을 적용해 DX-M2 칩을 오는 2026년 8월 샘플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DX-M2는 전력 소모 5와트(W) 수준에서 챗GPT와 같은 트랜스포머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딥엑스 간 계약이 아직 완료된 것은 아니다. 양사는 탄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DX-M2를 삼성전자 2나노 공정에서 생산하는 것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계약은 연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DX-M2는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던 대형언어모델(LLM)을 엣지 단말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개발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다. 최대 40TOPS(초당 40조번 연산) 수준의 연산 성능을 갖췄으며, 2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언어모델도 실시간 처리할 수 있다. 전력 소비를 5W 이하로 설계해 자판기, 휴머노이드 로봇 등 발열과 전력 제약이 큰 소형 기기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딥엑스는 DX-M2의 휴머노이드 로봇,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자연어 처리와 인공지능 모델을 장치 내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어 휴머노이드 로봇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딥엑스의 설명이다. 또 DX-M2의 칩렛 버전을 개발해 차량용 반도체로 공급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박 이사는 "피규어AI는 현재 엔비디아 칩을 사용 중이지만 자체 칩을 개발하고자 하는데, DX-M2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칩렛 시장이 성숙하면 DX-M2 다이를 자동차 OEM에 판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딥엑스는 전작인 DX-M1을 삼성전자 5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는 등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이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5’에 마련된 딥엑스 전시관에서 김녹원 딥엑스 대표와 만나 딥엑스 제품을 살피고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DX-M1은 작년 말 삼성 5나노 공정으로 양산을 개시해 올 2분기부터 정식으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딥엑스를 2나노 공정 고객사로 확보하게 될 경우, 자사 GAA 기반 선단공정의 실용성과 수율 경쟁력을 시장에 입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AI 시장 확대를 노리는 삼성전자로서는 TSMC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고부가가치 고객군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2나노 공정 수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한진만 사장도 올해 최대 목표로 2나노 공정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려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의)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을 적용한 2나노 선단 공정은 경쟁력이 있다"며 "조속한 수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설립된 딥엑스는 AI 칩 전문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사업 협력을 추진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현대·기아차, 포스코DX, LG유플러스 등과 협력해 AI 반도체 상용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세 번째로 금 가격 전망치를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 금 가격 목표치를 온스당 3700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금값 전망치 상향은 올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3000달러에서 시작해 2월에 3100달러로 높였으며, 지난달 말에는 3300달러로 또 한 번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에 제시된 3700달러는 지난달 말 3300달러에 비해 12% 높인 수준이다. 이달 초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시장 전반에 주식 매도세가 번졌지만, 금값은 빠르게 반등하며 안전자산으로서 투자자 신뢰를 다시 얻은 데 따른 조치다. 골드만삭스는 "금은 다른 자산군의 손실을 메우기 위한 매도 대상이 되면서 5% 하락했지만, 단기간에 낙폭을 회복했다"며 "이러한 회복력은 금의 중장기적 강세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 전반 매도세로 투자자들이 금 투기 포지션을 정리했지만, 오히려 금 기반 ETF(상장지수펀드) 보유량은 계속 늘었다"며 "동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실물 금 수요 증가도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 가격은 온스당 324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만 24% 이상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금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 역시 최근 연말 금값 전망을 온스당 3200달러에서 3500달러로 높였다. UBS는 "관세 갈등과 경기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 불안 요인이 맞물린 상황에서 금 투자 비중 확대는 설득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벨기에 선사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유조선) 건조사 유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한국 조선소가 건조한 선박의 품질이 중국보다 우수한데다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거액의 수수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 HD현대중공업의 수주가 기대된다. 1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CMB.테크(CMB.TECH)는 HD현대중공업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6척 신조를 협의 중이다. 수에즈막스급은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을 뜻한다. 발주 규모는 확정물량 4척에 옵션분 2척으로 알려졌다. 신조선 건조사로는 HD현대중공업과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계열사인 칭다오베이하이조선(靑島北海)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CMB.테크는 지난해부터 칭다오베이하이와 협의해왔으며, HD현대중공업과는 올해 초 협상을 개시했다. CMB.테크는 칭다오베이하이조선에 유조선 외 세계 최초로 21만톤(t)급 암모니아 이중 연료 벌크선을 발주하기도 했다. HD현대는 CMB.테크가 사명을 변경하기 전인 유로나브(Euronav) 시절부터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유로나브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으로 선대를 확장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1년에 유로나브와 척당 9000만달러에 VLCC 건조 계약을 맺었다. HD현대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류 이동 노선이 길어지면서 유조선 수요가 지속 상승하자 수주 재개로 유조선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초 앙골라 국영 석유 회사 '소낭골(Sonangol)'로부터 15만8000DWT급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수주를 확실시했다. 그에 앞서 HD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 판테온 탱커 매니지먼트과 15만8000DWT급 유조선 2척에 대한 LOI를 맺었다. CMB테크는 유로나브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탈탄소화 함대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2007년과 2008년에 건조된 유조선을 자회사에 매각한 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선대를 재건하고 있다. 현재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선박), 해상풍력지원선 등 150척을 운영 중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 껀터시 산업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검토에 나섰다. 빈탄 4(Binh Thuy 4) 산업단지를 시찰하고 도시 개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물론,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도 타진했다. 국토부 박진홍 과장과 임현성 LH베트남 지사장 등 한국대표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껀터시를 방문해 껀터시 인민위원회와 빈탄 4 산업단지 투자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대표단은 "껀터시 산업단지·신도시 개발과 호찌민-껀터 간 철도 건설에 큰 관심이 있다"며 "빈탄 4 산업단지 시찰을 통해 껀터시의 발전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LH는 껀터시와 도시 성장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한 MOU 체결을 제안하며, 신도시 개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껀터시 인민위원회는 "오는 9월 1일부터 껀터시, 허우장성, 속짱성이 통합돼 새로운 껀터시가 출범한다"며 "허우장성 비탄시와 속짱성 속짱시 등 위성 도시를 포함하는 도시 개발이 추진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 출범 전까지 MOU 체결을 희망한다면 껀터시는 언제든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껀터시는 앞으로 한국이 투자 협력 방안을 검토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담당자를 공식 지정했다. 빈탄 3·4 산업단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껀터시는 "빈탄 4 산업단지는 815㏊(헥타르) 규모로, 육로·해상·항공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인민위에 따르면 빈탄 3·4 산업단지 모두 로테~락소이 고속도로와 연결돼 있다. 빈탄 3을 통과하는 서부 순환도로 구간은 내년 착공될 예정이다. 다만, 빈탄 4 산업단지를 통과하는 2번 순환도로는 아직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우리 대표단은 LH의 베트남 내 사업 성과 역시 공유했다. LH는 현재 흥옌성에서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입주율은 약 60%에 달한다. 이미 7개 성·시와 도시 성장 파트너십 프로그램 MOU를 체결했다. 박닌성 신도시 개발 사업도 현재 투자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부과를 견제하는 법안을 냈다. 의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만 관세가 발효되도록 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주 소속 의원들도 법안 발의에 동참해 이목을 모은다. 12일 척 그래슬리 의원실과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원 7명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25년 무역검토법(Trade Review Act of 2025)'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관세 발효 시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대통령이 새 관세를 부과하거나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면, 28시간 내에 의회에 알리고 그 사유를 설명해야 한다.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미치는 관세 정책의 잠재적 영향을 평가해 이를 담은 자료도 제출해야 한다. 이후 의회에서 60일 이내에 통과되지 못하면 관세는 자동으로 종료된다. 단, 반덤핑·상계 관세는 의결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법안에는 △상원의장 대행을 맡고 있는 그래슬리 상원의원(아이오와)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켄터키) △제리 모란 상원의원(캔자스)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 △토드 영 상원의원(인디애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메인)이 서명했다. 이들 의원의 지역구에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한국 기업이 투자한 주들도 포함됐다. 인디애나주는 SK하이닉스가 5조원을 들여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는 지역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도 인디애나에 있다. SK온은 미국 포드와 켄터키주에 2개 공장(총 86GWh)을 짓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진출한 다수 주의 의원들은 트럼프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막을 법안에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했다. 관세로 인한 기업의 피해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 25%를 비롯해 전 세계 57개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에는 50% 추가 관세를 더해 관세율을 총 104%까지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현지 진출 기업들의 피해는 막대하다.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들은 올해 배터리 제조를 위해 양극재는 83%를, 음극재는 67%를 수입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가 매겨지면 배터리 제조 비용의 상승은 불가피하다. 핵심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미국 전기차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한 반도체를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수출을 통해 상당한 실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 매출 비중이 60%를 넘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해사기술(KOMAC)이 칸들라 조선 클러스터 구축에 참여한다. 조선 클러스터 건설에 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현지 조선소에서 건조할 첫 선박 설계도 맡는다. 1800여 척의 선박 설계와 감리 경험을 토대로 '세계 5대 조선 강국'을 꿈꾸는 인도에 한국의 조선 기술을 전수한다. 13일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KOMAC은 칸들라 조선 클러스터 구축에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조선소 조성을 주도할 인도 '어큐레이트 인더스트리얼 컨트롤스(Accurate Industrial Controls Pvt Ltd)'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어큐레이트 인더스트리얼 컨트롤스는 칸들라 조선소 건설 입찰에 단독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들라 조선 클러스터는 약 17년 만에 건설되는 인도 조선단지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세계 조선 상위 10위권 진입, 2047년까지 세계 5위 조선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동·서해안에 각각 하나씩, 총 2개의 초대형 조선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인데, 가장 진전을 보이는 조선소가 칸들라다. 입찰은 딘다얄 항만청(Deendayal Port Authority, 이하 DPA)이 발주했다. DPA는 입찰을 통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소재 단디얄 항만 내 2000에이커(약 809만 ㎡) 규모 부지를 30년 동안 빌려주고 조선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초 입찰을 개시하고 초대형유조선(VLCC·20~30만 톤(t)의 선형) 선박 건조 기술을 보유한 곳으로 참가 조건을 걸었다. 임대 단가는 에이커당 2만7510루피(약 47만원)를 제시했으며 임대 기간은 연장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현지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일본 아마바리조선소 등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 참여 기업에서는 빠지며 인도 기업만 제안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 어큐레이트 인더스트리얼 컨트롤스는 인도 푸네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국방과 인공지능(AI)·로보틱스, 자동차, 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조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KOMAC을 파트너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KOMAC은 어큐레이트 인더스트리얼 컨트롤스와 여러 차례 회동하며 지원에 대해 논의했었다. 칸들라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첫 선박 설계도 담당한다. 최초 신조 선박은 인도 정부에 납품될 가능성이 높다. 1969년 설립된 KOMAC은 국내 최초의 조선 설계·감리 전문 용역회사다. 1800여 종의 VLCC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대형 상선 들과 5000t급 경비함, 쇄빙탐사선, 잠수지원함 등 특수선을 설계한 경험이 있다. 1400여 척의 선박의 감리도 수행하며 조선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입지를 쌓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