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의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맡은 아톰파워(ATOM Power)가 사업을 종료했다. 시장 성장의 지연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서다.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한 SK그룹의 리밸런싱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과 샤롯테비즈니스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SK㈜와 SK에너지는 미국 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수행한 아톰파워를 청산했다. 지난 2022년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아톰파워 경영권을 인수한 지 불과 3년 만이다. 아톰파워는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SSCB)'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이 회로차단기는 전력 센서와 소프트웨어로 사용 데이터를 측정한다. 태양광 발전량과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방전량 등 데이터를 모아 수급 예측을 지원하다. 전기차 충전기에도 회로차단기를 활용할 수 있다. 여러 대의 소형 회로차단기를 1개의 중앙 패널에 집적시켜 설치 면적과 비용 모두 절감할 수 있다. SK는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 기술을 눈여겨봤다. SK㈜와 SK에너지는 50대 50 지분으로 미국 에너지솔루션 투자법인을 설립해 아톰파워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청산을 단행했다. 아톰파워에 투자한 미 에너지솔루션 투자법인의 지분법 손실은 2023년 209억원, 2024년 875억원을 기록했다. SK는 이번 청산으로 1058억9100만원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 내부 인력은 다른 사업부서로 재배치했다.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고 재무적 효율성을 높이려는 SK그룹의 리밸런싱 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은 장기적인 업황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어 리밸런싱의 주요 대상으로 꼽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SK E&S와 깜짝 합병을 추진하고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하는 SKIET의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했다. 중국 배터리 사업을 맡은 종속법인 '블루드래곤에너지(Blue Dragon Energy Co., Ltd.)'도 청산했다. 합병 효과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599억원을 달성했으나 올해 1분기 적자(446억원)로 돌아섰다. 2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에너지 사업 개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례적인 연중 인사를 단행하고 리밸런싱을 주도할 리더십도 교체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자동차 부품사 TYW가 멕시코에 기아에 공급하는 차량용 대시보드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TYW의 멕시코 공장 설립으로 기아의 멕시코 공장 100% 현지화율이 실현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TYW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이라푸아토에 5000만 달러(약 690억원)를 투자해 자동차용 전자 계기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TYW는 이 공장에서 첨단 기술과 고도로 전문화된 인력을 결합해 한국과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기아와 다국적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 브랜드를 위한 자동차 대시보드를 생산한다. TYW의 대시보드 공장 설립으로 중국은 과나후아토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 과나후아토는 이라푸아토, 레온, 실라오에 6900개 이상의 일자리와 총 9억 6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창출하는 11개 중국 기업을 추가하게 된다. TYW의 이 공장 설립으로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TYW가 멕시코에서 대시보드 공장을 구축함으로써 기아의 멕시코 공장 현지화율은 높아진다. 기아 멕시코판매법인(KMM)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기아 현지 자동차 공장 부품 현지화율은 93%까지 도달했다. 기아는 현지 공장 100% 현지화율을 목표로 신규 공급업체와 파트너십 강화해 공급망을 촘촘히 하고 있다. <본보 2023년 6월 5일 참고 기아 멕시코공장 부품 현지화 '93%'…올해 신규 공급망 '9곳' 추가> 기아는 멕시코에서 고객 밀착 전략으로 현지 판매를 끌어올리고 있다. 판매 네트워크 재정비와 교육 인프라 확대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본보 2025년 5월 28일 참고 기아, 멕시코 고객접점 대폭 확장…딜러망까지 전면 리뉴얼> TYW는 1998년에 설립된 중국의 선도적인 자동차 계기판 제조업체이다. 주요 고객으로는 현대차기아, LG전자, 지리자동차, 제일자동차그룹(FAW), 베이징자동차(BAIC), 장안자동차 등이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 Limited)이 아프리카 은행들로부터 추가 대출을 확보했다. 총 2억4000만 달러(약 3300억원)의 금융 지원을 받기로 하고 대출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세계 2대 흑연 매장지인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 개발에 자금을 투입하고 내년 1단계 생산 목표를 달성한다. [유료기사코드] 2일 블랙록마이닝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남아프리카개발은행(DBSA) △남아공산업개발공사(IDC) △탄자니아 상업은행(CRDB)로부터 2억4000만 달러의 금융 지원을 확보했다. 앞서 CRDB 은행은 건설 기간 대출을 1억1300만 달러(약 1500억원)에서 1억3800만 달러(약 1900억원)로 증액하기로 승인했다. 이로써 블랙록마이닝의 전체 대출 규모가 증가했다. 2억4000만 달러는 △일정 기간 동안 한도 내에서 계속 대출해주는 회전신용편의 대출 2000만 달러(약 280억원) △공사비 초과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비용초과대비시설(Cost Overrun Facility) 대출 2000만 달러 △프로젝트의 특정 의무 이행을 보증하는 보증편의시설 대출(Bank Guarantee Facility) 2600만 달러(약 360억원) 등이 포함됐다. 대출 기간은 약 7.5년에서 8.5년으로 1년 연장됐다. 첫 상환 시점도 최종투자결정(FID) 이후 4.25으로 9개월 늘어났다. 블랙록마이닝은 앞서 포스코로부터 대규모 투자도 확보했다. 포스코홀딩스(약 750만 달러·약 100억원)에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추가 투자(총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마헨지 광산에 쏟아 25년간 연간 약 3만 톤(t)씩 총 75만 t 규모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4000만 달러(약 550억원)의 투자 계약을 체결, 포스코그룹의 보유 지분은 19.9%로 늘었다. 블랙록마이닝은 투자 실탄을 확보해 마헨지 광산 개발에 나선다. 마헨지 광산은 약 600만 t의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적인 천연흑연 매장지로 향후 25년 동안 채굴이 가능하다. 블랙록마이닝은 1단계로 1억82000만 달러(약 2500억원)를 투자, 내년부터 1단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1단계 생산을 위한 시설과 인프라 개발에 쓰인다. 안정적인 사업 가동에 필수인 전력을 확보하고자 마헨지부터 이프카라 지역까지 220kV 전력선을 까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 수준의 마헨지 흑연 프로젝트 개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DBSA·IDC·CRDB와 협력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마헨지 프로젝트를 개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인도에서 '중국 불똥'을 맞았다. 인도가 '중국산' 보안 감시 장비에 대한 우려로 외국산 폐쇄회로(CC)TV 등 감시 장비 체계에 대한 사전 보안평가를 의무화하면서 판매 전 소스코드를 공개해야 한다. 인도는 사전 기술 보안 검증으로 자국 내 감시 시스템의 품질과 사이버 보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달 9일부터 중국산 감시 장비의 보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CCTV 장비 제조업체들에 소스코드와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보안평가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앞서 인도 정보기술부는 한화, 모토로라, 보쉬, 허니웰, 샤오미 등 국내외 CCTV 제조사 17곳과 회동을 갖고 인증 규정 준수 의지를 강조했다. 일부 업체가 시행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규정에 따라 중국의 하이크비전, 샤오미, 다화와 한국의 한화, 미국 모토로라 솔루션즈, 독일의 보쉬, 영국의 노르덴커뮤니케이션 해외 제조업체들은 인도에 CCTV 등 감시 장비 등을 판매하기 전에 인도 정부 연구소에서 사전 보안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이 규정은 CCTV 변조 방지 케이스, 강력한 악성코드 탐지 시스템, 암호화를 갖추도록 요구한다. 이번 조치로 인도 정부의 새로운 보안 규정은 와이파이(Wi-Fi)와 같은 표준 프로토콜이 아닌 자체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경우, 연구소가 소스 코드를 직접 요청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인도 공무원들은 해외 장비 제조업체를 방문해 시설의 보안 취약점을 검사할 수 있다. 인도 정부가 정보 공개를 의무화한 건 인도 내 CCTV 시장 보안 강화를 위해서다. 외국산 CCTV 기술 검증으로 자국 내 감시 시스템의 품질과 사이버 보안을 개선한다는 목적이다. 최근 인도 CCTV 시장은 보안 수요 증가와 정부 지원 정책으로 급성장했다. 연평균 16.9%씩 성장해 오는 2029년 130억8000만 달러(약 18조787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에 설치된 CCTV 중 대부분이 중국산으로 해외 서버로 영상 데이터가 전송되는 취약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본보 2025년 4월 27일 참고 인도 CCTV 시장 급성장…韓기업 프리미엄 시장 공략해야> 인도의 보안 규정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CCTV 공급망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글로벌 업체들은 인도의 이같은 조치에 생산 차질이 발생해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가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해당 정책이 시행된 후 글로벌 업계 내 6000개 모델 중 일부만 새로운 규정에 따라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AI 기업 인피노바(Infinova)의 인도 법인도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야기한다고 밝혔다. 수밋 차나나(Sumit Chanana) 인피노바 인도법인 최고영업책임자(CSO)는 "소스 코드 공유, 펌웨어 업그레이드 후 재테스트, 그리고 여러 차례의 공장 감사 등은 내부 생산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기업 비보텍(Vivotec)의 인도 법인장 산지브 굴라티(Sanjeev Gulati)도 인도 관계자들에게 "진행 중인 모든 프로젝트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비전은 현지 규정에 맞게 대응체계를 갖춰 유연하고 전략적인 방안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보안 평가 등 인도 현지 규정과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주요 모델에 대한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에서 금·구리 등 10억 달러(1조3780억원) 규모 광물 자원이 새롭게 확인됐다. 캐나다 광산 기업 룬딘 마이닝(Lundin Mining)은 최근 "칠레·아르헨티나 국경 인근 '비쿠냐(Vicuña) 광물 자원지대'에 고품질 금속이 대량 매장돼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지역의 핵심 프로젝트인 '필로 델 솔(Filo del Sol)'과 '호세마리아(Josemaría)'에 구리 1300만 톤, 금 907톤, 은 1만8600톤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비쿠냐 자원지대는 룬딘 마이닝과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가 공동 개발 중으로, 세계 최대 규모 구리 매장지로 평가받는다. 이번 발견은 이 지역의 자원 잠재력이 기존 추정보다 크다는 점을 시사하며, 남미의 광물 패권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룬딘 마이닝의 잭 룬딘 최고경영자(CEO)는 "비쿠냐는 세계적 수준의 광산 단지를 형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며 "특히 고품질 자원의 비중이 높고 추가 탐사 여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40년까지 리튬 수요는 5배, 코발트 수요는 1.5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확산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가 연간 50만 톤(순수 금속 기준)을 초과할 것"이라며 "청정에너지 기술이 전체 수요 증가의 9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각국의 기후 공약 이행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는 오는 2035년 수요가 공급을 30~40% 웃돌 수 있으며,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공급망 압박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은 15만5000톤으로, 주요 생산국은 호주(40%), 칠레(30%), 중국(15%) 등이다. 가공 단계에서는 중국이 전 세계 리튬 화학물질 생산의 75%를 차지하며 주도권을 쥐고 있다. 리튬 채굴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리튬 탐사 지출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최근 5년간 신규 프로젝트 투자도 50% 증가했다. 그러나 환경 규제와 높은 초기 자본 비용 탓에 생산 능력 확대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코발트 수요는 리튬보다는 낮지만 꾸준한 증가세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은 약 23만 톤이며, 이 중 70%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채굴된다. 가공은 주로 중국과 핀란드에서 이뤄지며, 정제 코발트의 75% 이상을 중국 기업이 공급하고 있다. IEA는 "리튬과 코발트를 포함한 6대 핵심 광물(구리, 니켈, 흑연, 희토류 포함)의 채굴·가공 시장 규모가 오는 2040년까지 1.5배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공급망의 지리적 편중은 여전하다. 라틴아메리카는 구리·리튬 채굴 중심지이며, 중국은 리튬과 코발트 가공의 75%와 흑연·희토류의 90% 이상, 구리 가공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배터리용 흑연과 희토류 자석 생산도 최대 95%를 점유하고 있다. 투자도 지역별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20~2024년 동안 라틴아메리카에 구리·리튬 중심으로 600억 달러, 인도네시아에는 니켈 분야에 250억 달러, 아프리카에는 코발트 투자에 150억 달러가 유입됐다. IEA는 광물 시장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리스크로 지적했다. 주요 광물의 75%는 석유보다, 절반은 천연가스보다 더 높은 변동성을 보여 배터리와 자동차 산업의 장기 투자 전략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역 통제도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말부터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 수출을 제한했고, 올 초에는 가공 기술까지 규제 범위를 확장했다. 콩고민주공화국도 지난 2월 코발트 수출을 일시 중단해 코발트 가격이 67% 급등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와 마힌드라, 타타모터스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순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루티 스즈키가 오랜 기간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가운데, 나머지 3사가 사실상 ‘2위 그룹’을 형성하며 순위 다툼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인도 내수 회복과 전략형 신차 투입을 통해 점유율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인도 시장에서 4만3642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순위 4위를 기록했다. 3위 타타모터스(4만4065대)와의 격차는 423대에 불과하다. 2위는 마힌드라로, 같은 기간 4만8405대를 판매하며 현대차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 1~4월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가 판매 순위 4위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연속 3개월 째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총 5만9858대를 판매하며 타타모터스(5만3884대)와 마힌드라(5만1914대)를 앞선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3만8156대를 판매, 4위를 차지했다. 2, 3위는 마힌드라(3만9889대), 타타모터스(3만8696대)가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전월 대비 11% 상승한 4만2511대를 판매했으나 여전히 4위에 머물렀다. 타타모터스가 4만8462대로 2위, 마힌드라가 4만6297대로 3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같은 접전 양상에 대해 각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략, 신차 출시 시기, 생산라인 가동률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크레타(Creta)·베뉴(Venue) 등 소형 SUV 주력 모델이 인도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수요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모델 노후화와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해 성장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생산 우선순위 조정이 내수 물량 확보에 영향을 주고 있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반면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는 잇따른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내수 중심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마힌드라는 신형 스콜피오(Scorpio-N), 타타모터스는 하라어(Harrier) EV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향후 역대 최대 규모 신차를 출시해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 성장세에 정면으로 맞설 방침이다. 2030년까지 전기차 6종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 총 26종 신차를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수 판매 회복과 함께 현지 전략형 모델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신차 출시 및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입지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에서 보안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된 클라우드 스토리지(저장장치)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해당 컨테이너에는 네이버의 북미 C2C(Consumer to Consumer)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의 이용자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보안·IT 전문매체 사이버뉴스(cybernews) 연구팀이 보안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된 애저 블롭 스토리지(Azure Blob Storage) 컨테이너 2개를 발견했다. 애저 블롭 스토리지는 이미지와 영상, 소셜미디어 활동, 텍스트 등 구조화 되지 않은 데이터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번에 발견된 컨테이너에는 총 160만 개가 넘는 파일이 저장돼있었다. 컨테이너에 저장된 파일 대부분은 HTML 형식의 배송 확인 이메일이다. 배송자의 이름과 집 주소, 이메일 주소, 주문 세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은 대부분 미국에서 거주하는 이용자에게 발송된 것이며 캐나다와 호주에 거주하는 이용자도 일부 포함됐다. 해당 컨테이너의 정확한 출처나 소유권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이버뉴스는 "사이버 범죄자가 해당 데이터 세트에 실제로 접근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수십만 개의 고객 파일이 보호되지 않고 유출됐다"며 "노출된 정보의 대부분이 엣시(Etsy)의 데이터였으며 포쉬마크와 틱톡 샵을 이용하는 고객의 정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엣시는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수공예품이나 사진, 그림, 빈티지 제품 등이 주로 거래된다. 사이버뉴스는 해당 정보가 악의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문 세부 정보 등을 활용해 엣시, 포쉬마크를 사칭한 피싱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 특히 개인정보와 주문 정보를 포함한 이메일을 보내 악성코드 유포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엣시, 포쉬마크 등을 사용하는 이용자의 경우 개인정보 노출 여부를 확인하는 등 자체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이버뉴스는 "사이버 범죄자가 주문자의 이름과 주소 등에 접근하게 되면 물류업체나 전자상거래 업체를 사칭할 수 있다"며 "주문자를 속여 추가 개인정보 노출과 결제, 악성 링크 클릭 등을 유도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UAE) 엔지니어링 기업 NCO(National Consulting Office for Engineering)와 가스화력 발전소 건설에 협력하기로 했다. NCO는 지난달 30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5 월드 유틸리티 콩그레스'에서 삼성물산과 '알다프라 가스화력 발전소'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NCO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에 발전소 품질과 규정 준수, 프로젝트 수행 등을 보장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아부다비 인근 알다프라 지역에 1000㎿(메가와트) 규모 가스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UAE 국영 에너지기업 타카(Taqa)가 추진한다. 연료를 연소해 전기를 생산하는 개방형 사이클 가스터빈(OCGT) 방식의 발전소로 지어진다. 총 사업비는 13억5000만 달러(약 1조8700억원)로 추정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UAE 현지 건설사 트로잔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의 수주액은 약 6000억원 규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간 아파트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한 수요 확대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한강 이남지역 11개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5334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한강 이북 14개구 3.3㎡당 평균 매매가는 3326만원다. 두 지역 간 격차는 2008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부동산R114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 가장 큰 격차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년 동안 강북권이 7.4%(3097만원→3326만원) 상승할 때, 강남권은 12.7%(4735만원→5334만원) 뛰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3.3㎡당 평균 1094만원 상승한 837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강남구가 1011만원 뛴 8336만원, 송파구는 891만원 오른 6098만원, 강동구는 475만원 상승한 4070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가 537만원 오른 4917만원, 용산구가 478만원 상승한 6013만원, 광진구가 463만원 뛴 4500만원, 마포구가 454만원 높아진 4514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강남권 주요 지역에 대한 수요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에도 서초구와 강남구는 상승 거래 비중이 확대되는 등 집값이 오르고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한강 이남과 이북지역 생활권 중에서도 강남 3구와 마주하는 한강벨트 라인 위주로 가격 상승 여력이 커 집값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 또한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에서 열린 방산 행사에 참가했다. 유럽 방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지 협력 확대와 수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노르웨이에서 열린 'INFO ERFA 2025'에 참가해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K239 천무'를 선보였다. 북유럽 국방 관계자들과 정밀타격, 상호운용성을 주제로 논의하고 노르웨이 방산 역량 강화 및 산업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239 천무의 우수성과 유연성을 집중 홍보했다. 천무는 다양한 제조사의 차량 위에 발사대를 결합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를 갖추고 있어, 폴란드 수출 사례처럼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과도 쉽게 통합할 수 있다. 239mm 유도 로켓, 230mm 무유도 로켓 뿐만 아니라 구소련 시절부터 유럽에 널리 보유된 122mm 탄약과도 호환 가능해 노르웨이군이 보유한 기존 탄약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INFO ERFA는 노르웨이 방위산업협회(FSI)와 경제인연합회(NHO)가 주최하는 북유럽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노르웨이 국방참모총장, 국방부 차관, 국방장비청장 등 고위 관계자들과 420여 명의 방산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신 국방 전략과 정책, 기술 등을 공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오슬로에서 '한화-노르웨이 산업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천무 도입을 적극 제안하는 등 노르웨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행사에는 노르웨이 주요 방산업체 관계자 30여 명과 서민정 노르웨이 한국대사가 참석해 한화의 기술력을 알렸다. 노르웨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협력은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노르웨이 정부에 K9 자주포 2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6대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납품했으며, 2022년 추가 수주 물량도 최근 공급을 완료했다. 노르웨이군이 운용하는 K9 자주포는 '비다르(VIDAR)'라는 제식명으로 불리며 현지에서 뛰어난 성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두 대선 후보가 소상공인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의 정책 공약을 다수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코로나 대출 종합대책'을 통해 채무조정부터 탕감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 전담 금융기관인 '소상공인 정책금융 전문기관'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도 함께 약속했다. 또 저금리 대환대출, 이차보전 지원사업 확대를 거론했다.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은행 가산금리 구조 개편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은행이 출연금 등 법적 비용을 가산금리에 포함시켜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은행법 개정을 통해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김문수 후보는 소상공인 금융부담을 낮추는 새출발기금 역할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새출발기금은 소상공인을 위한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불가항력적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돕고자 2022년 출범했다. 김 후보는 또 소상공인 기업한도 대출에 대해 가계대출과 같이 각종 수수료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생계방패 특별융자'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로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도 지원토록 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김 후보는 '소상공인 전문 국책은행'을 설립해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지역신용보증재단 등에 분산된 서민금융 기능을 통합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상품을 만들고, 신용평가 체계도 혁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자금지원 패키지화, PG(Payment Gateway, 결제대행사) 수수료 합리화도 추진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다. 중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된 해저케이블이 미국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도입한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활용도 제한한다. 2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외국 적대 세력으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 이 규정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규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은 FCC에 면허를 신청할 수 없고, 기존 해저케이블의 일부 용량도 임대받을 수 없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사용은 금지된다. FCC는 내달 7일 공개 회의에서 규정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국 등 적대국 장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할 다양한 추가 조치를 제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자국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선박 활용과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브렌더 카 FCC 위원장은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통신의 숨은 영웅으로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한다"며 "미국이 AI와 미래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결제 대행사의 요구에 따라 성인용 게임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결제 시스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Valve)는 배급사 규정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내용을 새롭게 추가된 15번째 조항이다. 해당 조항은 '스팀의 결제 처리업체 및 관련 카드 네트워크, 은행이 정한 규칙과 표준을 위반한 콘텐츠'의 게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특정 종류의 성인 전용 콘텐츠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해당 조항이 시행되고 불과 48시간 만에 100개가 넘는 성인용 게임이 스팀에서 삭제됐다. 밸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등 결제 대행사들의 압박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결제망을 장악한 금융사들이 콘텐츠에 대한 사실상의 검열권을 행사했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밸브의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1만 명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