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 심해 광물 채굴 시장이 2033년까지 3배 성장해 23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핵심 광물 공급 부족이 확대됨에 따라 심해 광물이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31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켓 마인즈 어드바이저리'에 따르면 전 세계 심해 광물 채굴 시장은 2026년 56억 달러(약 8조원)에서 2033년까지 연평균 16.5% 성장해 163억 달러(약 23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 마인즈 어드바이저리는 "해저 로봇, 원격 조종 차량, 광물 처리 기술 등의 발전에 힘입어 심해 광물 채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해저 광물은 육상 광물의 품위 하락과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공급망 위축됨 등의 요인으로 전략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해 광물 산업 환경은 기술 혁신과 규제 환경이 복잡적으로 얽혀 있다"며 "새로운 규제 체계로 프로젝트 일정과 투자 전략이 일부 조정됐지만, 심해 광물 채굴은 전기차·재생에너지·국방 등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글로벌 광물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업체는 또 "아시아·태평양이 전 세계 심해 광물 채굴 시장의 48%를 차지하는 가운데 중국이 가장 많은 탐사 계약을 보유하고 하류 처리 시설을 장악하고 있다"며 "일본과 호주, 한국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중국은 공해상에서 가장 많은 탐사권을 확보하고 있다. 2028년 상업화를 목표로 채굴 장비, 제련 공정, 환경 평가 등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아울러 국유기업 중심의 통합 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국제 규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을 추격하기 위해 최근 '심해저 광물자원법(DSHMRA)'에 따른 규정을 개정해 심해 광물 채굴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기존 절차는 채굴 기업이 탐사 허가와 상업적 채굴 허가를 별도로 신청·취득했지만 새 구정에서는 이를 단일화해 인허가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켰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제과 시장이 향후 10년 내 약 512조원 규모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통 강자 마스(Mars)가 AI를 앞세워 시장을 밀어붙이고, 몬델레즈(Mondelez)가 스낵화 전략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하며 '양강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그로스 인사이트(Global Growth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제과 시장은 연평균 3.72% 성장해 오는 2035년 3593억 달러(약 512조5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초콜릿 제과가 전체 시장 가치의 약 60%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설탕 제과(30~32%)와 껌·스페셜티 캔디(8~10%)가 뒤를 잇는 구조다. 업계 부동의 1위는 마스다. 마스는 450억 달러(약 64조원)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2위와 약 90억 달러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엠앤엠즈(M&M’s), 스니커즈, 트윅스 등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기반으로 북미·유럽은 물론 아시아·중동·아프리카까지 촘촘한 유통망을 구축한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2위 몬델레즈는 브랜드 가치 360억 달러(약 51조원)로 마스를 추격하고 있다. 특히 연평균 성장률(CAGR)이 4.1%로 마스(3.8%)를 웃돌며 중장기 경쟁 구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오레오, 캐드버리, 밀카 등 지역별 강점을 지닌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신흥국 중심 외형 확장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페레로 그룹의 약진도 눈에 띈다. 페레로로쉐와 누텔라로 잘 알려진 페레로는 브랜드 가치 180억 달러(약 25조원)와 CAGR 4.5%를 기록하며 상위 17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네슬레, 허쉬, 린트를 제치고 3위에 오른 배경에는 프리미엄 초콜릿 수요 확대와 높은 브랜드 충성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4위는 허쉬, 5위는 네슬레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독일 하리보는 8위에 그쳤다. 브랜드 가치는 37억 달러(약 5조원)로, 상위 5개 기업이 모두 세 자릿수 규모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글로벌 그로스 인사이트는 "제과 시장이 초콜릿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젤리·구미류의 상대적 비중이 낮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저당·식물성 원료·단백질 강화 등 '헬시 플레저'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는 동시에, 프리미엄 초콜릿과 한정판, 개인화 선물 등 감성 소비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리적 원료 조달과 탄소중립 생산, 친환경 패키징 등 ESG 전략 역시 브랜드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전자상거래와 D2C(소비자 직거래) 확대도 주요 변수다. 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소셜커머스를 결합한 디지털 전략이 유통 효율을 넘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대기업과 신흥 브랜드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마스와 몬델레즈의 투톱 체제가 단기간에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프리미엄·기능성 제품과 디지털 경쟁력에서 차별화에 성공한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제과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투자자 예탁금도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30일 5224.36으로 마감한 가운데 장중 한때 5321.68까지 올랐다. 장중 기준으로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두 업체 모두 AI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주가는 7% 넘게 상승하며 주당 9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투자자 예탁금도 1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7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00조2826억원으로 전날 97조5405억원에서 하루 만에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올들어 27일까지 12조4535억원 늘어났다. 주식 투자를 위해 빌린 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7일 기준 29조245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 연말 코스피 목표치를 강세 시나리오(Bull Case)에서는 6000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조정을 겪을 수는 있지만 정부가 자본 시장을 개혁하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조정 국면이 길지 않을 것으로 봤다. 투자 의견 '비중 확대' 업종으로는 △IT △산업재 △자동차 △금융 △증권을 꼽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모잠비크 대통령과 만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전면 재개를 선언했다. 4000명 이상 동원해 건설에 매진하고 2029년 첫 LNG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LNG 프로젝트의 재추진으로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가시화됐다. 토탈에너지스는 29일(현지시간) 패트릭 푸얀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모잠비크 북부 카보델가도주 아풍기 반도에서 다니엘 프란시스쿠 샤푸 대통령과 만났다고 밝혔다. 푸얀네 CEO는 이 자리에서 모잠비크 LNG 사업의 전면 재개를 선언하고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모잠비크 LNG 사업은 모잠비크 북부 지역 1광구(Area 1) 개발에 총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해 연간 1300만톤(13MTPA) 규모의 LNG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토탈에너지스는 2021년 이슬람 반군의 무장 공격으로 정세가 불안해지며 사업을 무기한 중단했었다. 약 4년 만인 작년 10월 모잠비크 정부에 '불가항력(Force Majeure) 해제' 결정을 전달하고 11월 7일 사업 재개를 공식화했다. 모잠비크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사업 중단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활동 재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안보 리스크 해소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르완다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토탈에너지스는 모잠비크 국적 근로자 3000명을 포함해 4000명 이상을 투입해 건설을 다시 시작했다. 현재 공정률은 40%에 달한다. 사업 중단 기간 장비 조달과 설계가 거의 완료된 만큼 2029년 첫 LNG 생산이 기대된다. 토탈에너지스는 건설 기간 최대 7000개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지 기업에 40억 달러(약 5조7400억원)가 넘는 발주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푸얀네 CEO는 "프로젝트의 전면 재개는 모잠비크 LNG와 모잠비크 국가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 획기적인 프로젝트는 모잠비크를 주요 LNG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며 높은 현지 생산 비중을 통해 현지 국민들에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되며 한국 조선소와 LNG선 건조 계약 체결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삼호는 9척, 삼성중공업은 8척의 인수의향서(LOI)를 확보한 상태다. 모잠비크 사업 지연에 따라 LOI 유효기간을 연장해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티븐 퓨어(Stephen Fuhr) 캐나다 국무장관이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한국을 방문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군 수뇌부와 방산 기업들을 잇달아 만난다. 캐나다 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절충교역안을 논의하고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의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한 막판 조율에 나선다. 30일 캐나다 국방투자청(Defence Investment Agency·이하 DIA)에 따르면 퓨어 장관은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방한한다. 퓨어 장관은 방한 기간 안 장관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백승보 조달청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또한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화오션과 HD현대를 비롯해 주요 방산 업체들과도 만나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를 방문 중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퓨어 장관이 우리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잠수함에 직접 탑승해볼 계획이다"라고 밝혔었다. CPSP 사업자가 올해 상반기 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국 정부 간 교류도 잦아지고 있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작년 10월 30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안보·국방 협력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시찰하고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잠수함에 직접 탑승하기도 했다. 이후 강 실장이 이끄는 특사단이 지난 26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동행했다. 방산과 자동차, 에너지, 광물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캐나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어진 퓨어 장관의 방한으로 양국의 협력 기류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DIA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과의 방산 협력이 캐나다 산업계에 이득이며 안보 전략과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DIA는 "한국과 같이 첨단 방산 기술과 혁신적인 군사 솔루션을 보유한 국가와의 협업은 캐나다가 한국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발판이 된다"며 "이를 통해 캐나다 산업계는 복잡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공동의 안보와 적응력을 지원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의 안보·방산 협력은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물론, 동맹 및 파트너국들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회복력, 안보, 안정을 유지하려는 캐나다의 약속과도 궤를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가 한국과의 안보 협력에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방산 기업들도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CPSP 사업을 통해 잠수함 인도부터 유지보수, 인력 양성으로 협력 확장을 모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앞서 캐나다 방산 전시회 'CANSEC 2025'에서 현지 육군의 간접화력 현대화(IFM)사업에 대응해 K9 자주포 패키지와 다연장로켓 천무를 선보인 바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의료기기 전문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근골격계 통증 색전술용으로 개발한 초고속 흡수성 미립구 '넥스피어에프(Nexsphere-F™)'가 캐나다 문턱을 넘었다. 까다로운 규제 환경으로 알려진 캐나다에서 시판 승인을 획득하며 북미 시장 공략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캐나다를 전초기지로 삼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와 글로벌 상용화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혈관내색전촉진용보철재인 넥스피어에프의 시판 승인을 획득했다. 넥스피어에프는 만성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하는 비정상 혈관을 선택적으로 차단(색전)해 통증을 완화하는 의료기기로, 시술 후 단시간 내 체내에서 자연 흡수되는 '초고속(속)분해성 미립구'라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넥스피어에프는 골관절염 통증과 연관된 비정상 혈관을 일시적으로 차단한 뒤, 시술 후 2~8시간 이내 자연 분해·흡수되도록 설계됐다. 기존 영구 색전 미립구 대비 시술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낮추면서도 통증 완화 효과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테로이드 주사와 수술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비수술적 중간 단계 치료 옵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캐나다 승인은 상징성이 크다. 의료기기 심사 기준이 엄격한 캐나다는 미국 시장 진출 전초기지로 통한다. 캐나다 시판 허가는 북미 의료진과 규제 당국을 상대로 품질과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검증받았다는 의미로, 대외 신인도 제고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넥스피어에프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골관절염 통증 색전술 적응증으로 CE-MDD 인증을 획득한 유일한 흡수성 색전 미립구로, 현재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상업화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유럽심혈관중재영상의학회(CIRSE 2025)'에서는 독일 샤리테 대학병원의 임상 발표를 통해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통증·기능 개선 효과와 함께 기존 영구 미립구 대비 우수한 안전성이 보고되기도 했다. 임상 근거 역시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형외과 스포츠 의학 학술지(OJSM)'에는 슬개건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게재됐으며, 무릎 골관절염·테니스 엘보·족저근막염 등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 질환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여러 국가에서 시판 후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적응증 확장에 나서고 있다. 북미 시장 공략 핵심은 미국이다. 넥스피어에프는 앞서 FDA으로부터 임상시험용 의료기기 면제(IDE)를 승인받았으며, 현재 무릎 골관절염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한 중추적 임상시험(RESORB)을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는 넥스피어에프를 활용한 슬관절 동맥 색전술(GAE)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와 비교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글로벌 파트너십과 유통 협의에 속도를 내는 한편, 미국 규제 임상 가속화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 중동·아프리카 권역을 총괄하는 타렉 이스마일 모사드(Tarek Ismail Mosaad) 본부장이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과 만나 아프리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프리카 단일 시장 체제를 설계하는 핵심 기구와의 접점이 마련되면서, 아프리카를 '판매 시장'에서 '생산·투자 거점'으로 확장하려는 현대차의 중장기 구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30일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국에 따르면 웸켈레 케베츠웨 메네(Wamkele Keabetswe Mene) 사무총장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현대차 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를 방문해 모사드 본부장 및 현대차 고위 경영진과 회동했다. 이번 만남은 메네 사무총장의 공식 일정 가운데 하나로, AfCFTA 체제 아래 아프리카 투자 환경과 산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성사됐다. 면담에서는 최근 최종 타결된 AfCFTA 원산지 규정과 현재 이행 단계에 들어간 자동차 산업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메네 사무총장은 원산지 규정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AfCFTA 프레임워크 안에서 현대차가 아프리카 투자를 확대하고 역내 교역을 추진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AfCFTA는 아프리카 50여 개국을 하나의 단일 시장으로 묶는 자유무역 체제다. 자동차 산업은 AfCFTA가 역내 제조업 육성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 중 하나로, 원산지 규정은 완성차 및 부품 업체의 현지 생산 비율과 공급망 설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만남에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생산 거점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AfCFTA 자동차 전략의 이행 단계가 언급된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아프리카 내 생산·조립 구조와 역내 수출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AfCFTA 체제에서 관세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이 구체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조립을 넘어 중장기 생산 전략을 재검토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의 최근 행보를 놓고 봤을 때 양측 간 회동은 아프리카 전략 재정비 과정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특정 국가 중심의 개별 시장 접근에서 벗어나 대륙 단위 무역·산업 체제 변화에 맞춘 사업 구조를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현대차는 '아프리카 교두보'로 꼽히는 알제리에서 시장 복귀를 본격화하고 있다. 알제리 독점 유통업체인 마제스틱 오토스(Majestic Autos)는 최근 전국 유통망 확대를 위해 첫 10개 독립 딜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인 데플라·안나바·블리다 등 14개 주를 중심으로 딜러망 구축에 착수했다. 실제 판매·정비·부품 공급을 포함한 사업 운영은 오는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지난 2021년 9월 정치적 불안과 수입 쿼터제 등 규제로 현지 사업을 중단한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다. <본보 2026년 1월 20일 참고 현대차, '아프리카 교두보' 알제리서 거미줄 딜러망 구축…사업 재개 속도> 알제리에서는 유통망 재정비와 함께 현지 생산 체제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알제리 정부로부터 사전 영업 인가를 획득한 뒤 오만 사우드 바흐완 그룹과 협력해 현지 반조립(CKD)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종 인가를 받을 경우 현대차는 이탈리아 피아트에 이어 알제리에서 승용차를 양산하는 두 번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공식 석상에서 아프리카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정의선 회장은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서 "현대차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자동차를 약 30만 대 판매하고 있다"며 "아프리카는 멀지만 중요한 시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메네 사무총장은 "현대차가 AfCFTA 틀 안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기회를 모색하는 데 관심을 가져준 것에 감사하다"며 "민간 부문과의 건설적인 협력은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이며,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과 협력적 파트너십을 통해 아프리카의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모사드 본부장은 "이번 방문은 아프리카의 미래를 향한 현대차의 헌신을 재확인하고 현대차와 아프리카의 개발·산업 우선순위와 방향성이 일치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SDI와 SK온의 기술 파트너사인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미래 기술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솔리드파워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단일 산업 전문 기관투자자와 증권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약 1억 30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등록 직접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보통주 1700만 주 △ 581만 주의 선불 신주인수권(워런트) △최대 4560만 주를 매입할 수 있는 보통주 워런트 등이 포함됐다. 공모 가격은 보통주 1주(워런트 포함)당 5.7달러(약 8173원), 선불 워런트 1주당 5.699달러(약 8172원)로 책정됐다. 특히 보통 워런트는 주당 7.25달러(약 1만 396원)에 즉시 행사가 가능한 조건이다. 솔리드파워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순수익금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필요한 운전 자본과 일반적인 기업 목적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솔리드파워와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앞서 SK온은 지난 2021년 솔리드파워에 3000만 달러(약 400억원) 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 2024년 1월에는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는 등 협력을 구체화해 왔다. 삼성SDI 역시 2025년 10월 솔리드파워 및 BMW와 3자 동맹을 구축하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협약에 따라 삼성SDI는 솔리드파워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공급받아 배터리 셀을 제조하고, 이를 BMW 시범 차량에 탑재해 기술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솔리드파워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이 2025년 말 기준 보유 중인 약 3억 3650만 달러(약 4800억원)의 유동성과 결합되어,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연구개발(R&D)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이를 바탕으로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 시장의 선도적 공급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타이어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개막전에서 타이어 성능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시즌 첫 무대부터 최상위 드라이버의 강도 높은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한국타이어의 기술 대응과 품질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모나코와 프랑스 일대에서 열린 WRC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 경기에 공급된 한국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 성능을 둘러싸고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WRC 황제'로 불리우는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몬테카를로 랠리 경기 직후 한국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 성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눈·빙판 혼합 구간에서의 타이어 거동과 접지력 문제를 직접 문제 삼았다. 오지에는 글로벌 모터스포츠 전문 매체 모터스포츠(Motorsport) 등 인터뷰에서 "나는 평생 이렇게 끔찍한 타이어는 본 적 없다"며 "1년 동안 우리는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피드백을 줬지만 바뀐 것은 타이어에 1cm 정도 컷을 낸 것뿐이며, 세계선수권에서 이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알프스 산악 지형 특유의 변덕스러운 기후로 아스팔트와 눈길, 빙판이 반복적으로 교차하는 대회로, 타이어 성능과 전략이 경기 성패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무대로 꼽힌다. 특히 이번 시즌 개막전은 11년 만에 폭설이 내리며 최근 10여 년 사이 가장 혹독한 겨울 조건이 펼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비판은 단순한 감정적 불만이 아니라 성능 요소를 구체적으로 지목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지에는 슬러시가 섞인 노면에서 타이어가 충분히 배출력을 확보하지 못해 접지력이 급격히 저하됐고, 눈과 얼음이 혼재된 구간에서 차량 거동이 예측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해당 조건에서 시간 손실을 겪으며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오지에뿐만 아니라 다른 드라이버들도 이번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타이어 운용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다만 오지에는 WRC 통산 8회 챔피언이자 몬테카를로 랠리 역대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로, 해당 대회와 겨울 노면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가 가장 풍부한 선수라는 점에서 발언의 무게감이 더욱 부각됐다. WRC는 단일 타이어 공급 체제로 운영되며, 한국타이어는 2026 시즌부터 전 클래스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서 세계 챔피언이 타이어 성능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면서 해당 사양은 특정 팀이나 드라이버가 아닌 대회 전체 기준에서 성능 검증 대상이 됐다. 단일 공급 구조상 동일한 타이어가 이후 라운드에도 연속 사용되는 만큼 한국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는 시즌 전반에 걸쳐 비교·평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논란은 한국타이어가 최근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외연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려 더욱 부각된다. 한국타이어는 WRC 독점 공급을 비롯해 포뮬러 E 등 FIA 주관 주요 월드 챔피언십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자동차연맹(FIA)과 공식 글로벌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한편 2026 WRC는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4개 대륙에서 총 14개 라운드로 진행된다. 시즌 동안 아스팔트, 그래블, 눈길 등 다양한 노면과 기후 조건에서 경기가 이어지며, 각 랠리는 노면 특성에 맞춘 타이어 운용과 차량 세팅이 승부를 가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그리스에서 중형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선) 수주를 앞두고 있다. HD현대미포와 합병을 통해 중형선 강자로 부상한 HD현대중공업은 중형선 수주를 늘리고, 중형·대형 선박 전 라인업을 갖춘 '원스톱 조선사' 체제 구축을 가속화한다. 30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그리스 라스카비나아 탱커스(Lavinia Tankers)와 4만~5만5000DWT급 MR2(Medium Range 2) 탱커 4척에 대한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선가는 척당 4800만 달러(약 688억원)~5000만 달러(약 717억원) 수준으로, 4척의 수주가는 28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조선은 HD현대미포의 야드에서 건조돼 오는 2028년 1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으로 합병되기 전부터 HD현대미포는 전세계 PC선 발주량 절반 가량을 가져올 정도로 중형 PC선 전통 강자의 면모를 보여왔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의 중소형 도크 4개 중 2개와 유휴설비인 HD현대중공업 5도크를 활용해 생산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에 PC선을 발주한 라스카비나아 탱커스는 선주인 파노스 라스카리디스(Panos Laskaridis)가 이끄는 라스카리디스 그룹(Laskaridis Group)이 탱커(유조선) 사업 전담을 위해 2024년 말 설립한 법인이다. 원유와 PC선 운영에 집중하며, 기존의 벌크선 위주였던 라스카리디스 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주도한다. 라스카비나아 탱커스는 주요 조선소의 유조선 신조 자리가 점점 부족해지자 계약을 서둘렀다. 최근 수년간 환경 규제 강화와 조선소 슬롯 부족이 겹치면서 유조선 신조 발주가 제한됐다. 라스카비나아 탱커스는 최근 DH조선(구 대한조선)에도 15만 7000DWT급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 2척을 발주했다. 해당 선박은 스크러버 장착 사양으로, 2028년과 2029년 인도된다. 선가는 척당 8620만 달러 수준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금과 은에 이어 이번엔 구리 가격이 폭등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와 미국 달러화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한때 톤당 1만4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약 11%가 급등한 것으로,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다. 이번 폭등은 중국발 매수세에서 비롯됐다. 런던금속거래소의 거래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중국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단기간에 가격이 치솟았다. 이러한 투기 열풍은 중국 최대 상품 거래 플랫폼인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거래량 급증도 이끌었다. 달러화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자재는 보통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구리 가격은 오르는 현상을 보인다. 미래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망 확충, 테슬라의 200억 달러(약 28조6800억원) 규모 로봇·AI 투자 등 에너지 전환에 구리가 필수적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공급 불안이 여전한 점도 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구리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구리 가격은 톤당 2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리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상하이 코사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치 카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 “미국이 AI와 반도체, 전력 건설을 계속 추진하는 한 구리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KB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 KB뱅크 행장은 28일(현지시간) 인니 경제전문매체 콘탄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부터 부실채권 비율을 1%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전체 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의 비중을 말한다. KB뱅크는 지난해 11월 10%에 달했던 부실채권 비율을 올해까지 6~7%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성과는 투자 대출 확대에서 비롯됐다는 게 리에 행장의 분석이다. 리에 행장은 “현재 투자 대출 비중이 회사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의 약 27%에 달한다”며 “투자 대출이 은행 사업 성장의 주요 동력 중 하나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B뱅크는 투자 대출 실행 과정에서 '신디케이트 론(Syndicated Loan)' 방식을 적극 활용했다. 신디케이트 론은 대형 자금이 들어가는 투자 대출의 특성상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다른 은행들과 함께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리에 행장은 대출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리에 행장은 “위험대출(LAR) 감소와 수익률 최적화, 순이자이익(NII) 및 순이자마진(NIM)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 증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 수장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밀려난 책임을 미국 정부에 돌렸다. 이민과 의료, 교육 등 사회 주요 문제 해결에 실패한 데다 기술 변화 대응 속도도 늦다고 지적했다. 국방과 첨단 기술의 결합을 가로막아 온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태도 역시 강하게 비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투자한 미국 방산 스타트업 '쉴드AI(Shield AI)'가 대규모 신규 자금을 유치에 성공했다. 쉴드AI는 투자 유치와 함께 지분 매각을 진행해 추가 대출도 확보했다. 쉴드AI는 신규 자금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