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하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 셀·모듈 제조에서 재활용까지 아우르며 몸집을 키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태양광 사업을 전담할 법인을 세우고, 조지아주에 연간 약 250㎿ 규모 태양광 폐패널을 재활용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한다. 고순도 원자재를 회수해 진정한 순환경제를 구현하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포부다. 한화큐셀의 미국법인인 큐셀은 지난 9일(현지시간) 태양광 패널 재활용 사업을 영위할 새 브랜드 '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EcoRecycle by Qcells, 이하 에코리사이클)'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에코리사이클은 수십억원을 투자해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재활용 공장을 만든다. 연간 약 250㎿ 규모 태양광 폐패널(약 50만 장)을 분해해 은과 구리, 유리, 알류미늄 등 원자재를 추출한다. 경쟁력 있는 재활용 비용으로 폐패널 회수를 촉진하고, 독자적인 기술로 고순도 원자재를 분리하며, 이를 패널 생산에 활용해 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미국 내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태양광은 미국 신규 발전설비 중 가장 큰 용량을 차지하는 에너지원이다. 지난해 신규 전력 생산량 중 태양광은 66%를 차지했다.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총 50.0GW로 1년 사이 21%나 증가했다. 설비가 늘어나는 만큼 폐패널의 처리도 쟁점이 되고 있다. 미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미국의 폐패널 배출량은 2024년 약 43만 톤(t)에서 2035년까지 약 254만 t으로 약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폐패널이 급증하고 있으나 재활용은 걸음마 단계다. 미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는 지난 2023년 태양광 폐패널 중 90%가 재활용 되지 않고 매립지에 버려진다고 분석했다. 낮은 재활용률을 개선하고자 주별로 관련 제도를 만들고 있다. 워싱턴주는 태양광 패널 제조사에 재활용 책임을 법적으로 물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재사용·재활용 규제를 시행 중이다. 재활용이 의무화되고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면서 재활용 시장도 본격 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패널 재활용 사업을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작년 2월 미국 '솔라사이클(SOLARCYCLE)'과 태양광 패널 재활용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어 9월 고려아연과 손잡고 태양광 패널을 자동으로 분해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글로벌 리사이클링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한화 일본법인이 일본 환경성이 인정한 '광역인정제도'를 활용해 폐패널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순환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었다. 홍정권 큐셀 제조본부장은 "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은 혁신적인 재활용 기술을 선도해 환경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 "전략적 투자와 첨단 솔루션을 통해 순환경제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태양광이 재생 가능하고 책임 있는 에너지원으로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몽골의 울란바토르 지하철 건설 사업 수주를 두고 한국과 중국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1단계 입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2단계 입찰이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10일 몽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울란바토르 지하철 프로젝트의 국제 입찰 선정에 7개국 27개 기업이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12개, 한국 9개, 몽골 3개, 프랑스·러시아·인도 각 1개 기업이다. 이 중 한국과 중국이 전체 입찰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물산과 현대로템을 비롯한 한국 기업은 높은 비용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기술 주도권과 현지화 측면에서 중국 기업에 우위란 평가다. 반면 중국 기업은 비용 경쟁력이 강하지만, 기술력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몽골 정부는 지리적·정치적 균형을 고려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단계 입찰에서는 기업들이 제시한 기술 방안과 가격 제안서, 현지화 전략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울란바토르 지하철 프로젝트는 울란바토르 서부 주거 지역인 톨고이트(Толгойт)와 동부 암갈란(Амгалан) 지역을 잇는 사업이다. 총 17.7㎞ 구간으로 정거장 14개소가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8조1700억 투그릭(약 3조2600억원)으로 추정되며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물산 △현대로템 △LS일렉트릭 △우진산전 △다원시스 △코오롱글로벌 △일성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다.<본보 2025년 4월 29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코오롱글로벌·일성건설, 3.2조 몽골 지하철 사업 출사표> 프로젝트 컨설팅은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맡았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수성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해 7월 1459억1100만 투그릭(약 580억원) 규모의 건설관리용역(PMC)을 따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캐나다 가맹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캐나다 진출 이후 빠른 속도로 매장을 확대하며 현지 소비자들과 프랜차이즈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13개 매장을 운영 중인 가운데 연내 3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파리바게뜨 북미지역 최고개발책임자(CDO) 닉 스카치오(Nick Scaccio)는 지난 4일(현지시간) '레이트 나이트 레스토랑 쇼'(Late Night Restaurant Show) 팟캐스트에 출연해 "캐나다에서 30개 매장을 추가로 개발 중이며, 가맹사업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치오는 "프랜차이즈 모델의 강점은 일관된 운영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라며 "가맹점주는 4주간의 집중 실습 교육을 통해 브랜드 문화를 익히고 동일한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의 이같은 교육 체계와 브랜드 철학은 기존 프랜차이즈 운영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팀홀튼(Tim Hortons) 6개 매장을 운영해온 가맹점주 아비드 칸(Abid Khan)은 앞서 지난 3월 파리바게뜨와 가맹계약을 체결하며 토론토 지역에 4개 매장을 열기로 했다. 그는 "파리바게뜨의 맛과 매장 분위기에 감명받아 직접 가맹을 제안했다"며 "캐나다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23년 3월 토론토에 캐나다 1호점을 조성하고 현지에 진출했다. 이후 에드먼턴, 밴쿠버 등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오는 2030년까지 캐나다 전역에 100개 매장을 세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프랜차이즈 사업 경험이 풍부한 외식업 전문가들이 파리바게뜨 가맹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현지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미국에서도 글로벌 티(Tea) 음료 브랜드 공차 사업자와 맥도날드 점주 등이 파리바게뜨와 가맹 계약을 맺는 등 북미 시장에서 역량이 계속해서 발휘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경력이 탄탄한 가맹사업자들이 파리바게뜨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 역량이 입증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북미 지역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4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는 북미 전역에 고품질 제과와 카페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트리폴드(화면을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이 중국 주요 인증을 확보하며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폼팩터를 앞세워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에서 화웨이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며 글로벌 1위 입지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중국 국가인증위원회(CQ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SM-F9680'이라는 모델명의 스마트폰에 대한 3C 인증을 승인받았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첫 트리폴드폰 ‘갤럭시 G 폴드’ 중국 내수 판매용 모델로 추정된다. SM-F9680은 '5G 디지털 모바일 기기'로 분류된다. 25W 유선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모델명 EP-TA800)와 함께 등록됐으며, 이는 기존 갤럭시 S 시리즈나 폴더블 제품과 동일한 충전 속도다. 인증 유효기간은 2030년 6월 3일까지다. 3C 인증은 중국 내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국가 인증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과 국가인증인정관리위원회(CNCA)가 공동으로 관리·감독한다. 삼성전자가 이 인증을 확보한 것은 신제품이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충족,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 관측을 종합하면 갤럭시 G 폴드는 펼쳤을 때 최대 9.96인치에 달하는 내부 디스플레이와 6.49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춘 폴더블폰이다. 화면 밝기는 최대 2600니트에 달하고, 듀얼 힌지 구조와 '프로 스케일러(Pro Scaler)' 영상 보정 기능, 가변 주사율 등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무게는 약 298g, 디자인은 내달 공개될 갤럭시 Z 폴드 7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충전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 G 폴드는 최대 25W 유선 충전만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주요 경쟁 제품인 화웨이의 '메이트 XT’는 최대 66W 유선 충전과 50W 무선 충전을 모두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갤럭시 G 폴드'를 한정 출시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예상 가격은 3000~3500달러(약 407만~475만원) 수준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 속한다. 제한된 수량만 생산해 희소성을 강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폴더블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를 비롯한 중화권 브랜드들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삼성전자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9%, 화웨이가 23.1%를 차지하며 1·2위를 기록했다. 2021년 삼성전자 83%, 화웨이 9%로 74%포인트(p) 이상 차이나며 삼성전자가 압도적이었던 점유율 격차는 화웨이의 약진에 힘입어 3년 만에 9.8%p 까지 좁혀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이 발주한 대형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 경쟁 입찰에서 두산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 글로벌 에너지 시장 내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9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페트로베트남과 컨소시엄 파트너사인 베트남 제2 전력건설컨설팅(PECC2)과 함께 '오몬4(Ô Môn IV) 복합화력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9000억원이다. 베트남 남서부 깐터시에 들어서는 오몬4 발전소는 1155MW(메가와트)급 대형 열병합 발전소다. 공사 기간은 총 67개월, 이 중 보증기간은 24개월이다. 상업운전은 오는 2028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발전소 완공 후 베트남 남부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오몬4 발전소는 베트남 정부가 20년 가까이 추진해온 가스-발전 연계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해당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서부 지역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신재생 전환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며, 해상 가스전 개발, 해저 파이프라인 구축, 발전소 건설이 연계된 국가 전략 인프라 사업이다. 오랜 기간 지연됐던 이 사업은 최근 페트로베트남이 주도권을 갖고 EPC 입찰을 진행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작년 9월 입찰서 발행 후 올 4월부터 관련 절차를 본격화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해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국내 기업과 베트남 기업 간 컨소시엄 3개가 제안서를 제출해 경쟁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PECC2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기술력, 사업 이해도, 수행 경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의 주요 설비 제작 및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고효율 가스터빈을 기반으로 한 최신 복합화력 발전 기술을 적용,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페트로베트남과의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으로 매우 뜻깊은 이정표"라며 "그간 다수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과 일정 준수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무뇨스 사장은 오익균 베이징현대 총경리(중국권역본부장·부사장), 이영호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 총경리(부사장) 등 고위 경영진과 총출동해 파트너사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협력 방안을 긴밀하게 논의했다. 장기간 부진을 겪고 있는 현지 사업 반등과 주력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체질 개선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9일 BAIC과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 위치한 BAIC의 중앙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해 장젠융(张建勇) BAIC 당위원회 서기 겸 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 서기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BAIC은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베이징현대의 전환과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양사 간 협력 심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무뇨스 CEO의 전면 등판은 단순히 '방문' 차원을 넘어 현대차그룹이 중국과 미국을 양대 전략 시장으로 삼고 글로벌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특히 BAIC의 최고위직인 '당위원회 서기'는 중국 국유기업의 실질적 최고 권력자로, 정치적 리더십과 기업 지배력을 동시에 가진 자리다. 장 서기가 해당 직위와 그룹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회담이 단순한 실무 교류를 넘어 전략적 전환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과 베이징현대의 전동화 전환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BAIC과 함께 중국 내에서의 전환과 성장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공급망 혁신, 제품 개발, 마케팅 개편,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예고했다. 특히 현대차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다시 한 번 신뢰를 회복해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는 데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BAIC가 50 대 50 지분으로 2002년 설립한 베이징현대는 한때 연간 판매 100만 대를 넘기며 중국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합작 브랜드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사드(THAAD) 사태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며 장기 부진에 빠졌다. 2023년 반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15만4000대에 그치는 등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고, 올 들어 4월 누적 판매는 월 평균 1만대 미만인 3만9000대에 그쳤다. 이같은 위기 속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부터 '인 차이나, 포 더 월드(In China, For the World)'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내수와 수출을 각각 50% 비중으로 맞추는 구조 전환을 추진하며, 중국 공장을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베이징현대의 연간 생산 목표는 50만 대로, 이 중 40만 대를 내수 시장에서 소화하고 나머지 10만 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BAIC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베이징현대에 총 10억9600만 달러(약 1조489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재도약을 위한 자금 확보에도 나섰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는 중국에서 전기차 플랫폼 개발, 상하이 디지털 연구개발(R&D) 센터 기능 강화, 기술 공급망 고도화 등 혁신 과제를 추진 중이다. 실제 변화의 신호도 보이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신형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렉시오(ELEXIO)’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일렉시오는 올 3분기 출시 예정이다. 내년까지 장거리 전용 트림 3개 모델도 추가로 선보이고 현지 소비자 선호도에 맞춘 신에너지차(NEV)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정부가 이스라엘의 비인도적인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며 무기 도입을 연이어 철회하고 있다. 이스라엘제 대전차 미사일에 이어 다연장로켓 협력도 중단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스페인 통신사 EFE와 인포디펜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이하 엘빗)와 다연장로켓 생산 협력을 중단할 계획이다. 스페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엘빗의 '펄스(PULS)'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2023년 7억 유로(약 1조800억원) 상당 계약을 맺고 16대를 인도받기로 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도 모색했으나 최근 이스라엘 기술을 배제하고 다연장로켓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를 중단하려는 장기 계획과 맞닿아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지속되자 유럽 내 반발은 커지고 있다. 스페인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난달 아랍 국가들과의 회의를 열고 무기 금수 조치 시행을 촉구하기도 했었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 기업 라파엘의 자회사 '팹 테크노스'와의 2억8500만 유로(약 1조800억원) 상당인 대전차 미사일 '스파이크(Spike) LR2' 생산·공급 계약을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 2023년 10월 라파엘과의 계약을 통해 스파이크 LR2 168기를 공급받겠다고 밝혔으나 불과 2년 만에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IMI 시스템즈(IMI Systems)로부터 680만 유로(약 100억원) 상당 탄약을 구매하는 계약도 취소했다. 스페인은 이스라엘 방산 기업들과 거리두기를 하며 대안을 물색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입찰 당시 펄스와 함께 후보에 올랐던 한화의 천무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 공급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290대에 대해 7조원 규모의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천무 218대에 대한 1차 실행 계약을 맺고 추가로 72대를 포함한 2차 실행 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간 공급 목표인 50대 중 1분기에만 24대를 납품, 인도에 속도를 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신수도인 ‘누산타라(Nusantara)’ 건설에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아파트 건설 등 모두 11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게 현지 당국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신수도청(OIKN) 당국자인 바수키 하디무르조노는 “누산타라 프로젝트가 정부·민간기업협력투자(KPBU) 방식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주거·도로 인프라 분야에서 135조 루피아(약 11조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여기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주택 사업도 포함돼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은 지난달 “삼성물산과 브란타스 아비쁘라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총 6조3000억 루피아(약 5300억원) 규모의 아파트 21개 동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본보 2025년 5월 26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인니 새 수도에 아파트 건설 검토> 미국 컨소시엄도 20개 동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6조 루피아(약 5000억원) 규모다. 미국 컨소시엄에는 △PJ-IC 인터내셔널 △비-인베스트 △오즈투르크 홀딩스 △프로멕 조인트 벤처가 참여한다. 도로 및 다목적 터널(MUT)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5개 기업이 투자 참여를 모색하고 있으며, 총 투자 규모는 71조8000억 루피아(약 6조240억원)로 추정된다. 누산타라 건설 사업은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수도 이전 비용은 472조~629조 루피아(약 39조8760억~53조1680억원)로 예상되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 중 약 19%를 담당한다. 나머지는 민관 협력과 민간 투자를 통해 조달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현지 풍력발전소 지분 26%를 최종 인수했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를 토대로 한 ‘지속가능성 로드맵’ 실천을 위한 행보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인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래 풍력발전사 FPEL TN 풍력발전소 지분 26.13%를 인수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총 3억8000만 루피(약 63억원) 규모 전력구매계약(PPA)에 따른 첫 번째 투자다. 현대차는 최근 1차로 1억 6585만 루피(약 30억원) 투자금을 집행하고, 전환 우선주 236만2638주를 배정받았다. 현대차는 이후 잔여 투자금 약 2억1500만 루피를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이번 인수는 비상장 주식 사모 방식(private placement)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인도 타밀나두 지역 공장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조달할 기반을 마련했다. FPEL TN은 타밀나에 7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42.9MW의 풍력 발전소를 구축했다. 현대차 인도 공장은 PPA 계약에 따라 향후 25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이 전력을 공급받는다. 타밀나두는 현대차가 연간 약 85만 대를 생산하는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로, 전력 수급 안정성과 친환경 전환이 모두 중요한 지역이다. 현대차는 이번 PPA를 통해 전력비용 효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인도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 인도 정부는 온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500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약 3000억 달러(약 408조 원) 규모의 민간·공공 투자 유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인도의 재생에너지 설비는 190.57GW 수준으로,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내 자가 발전 비율을 높이고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인도 공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64%에 달하며, 올해 이를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가 발전 비율이 확대되면 전력 조달 안정성과 온실가스 감축, 규제 대응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세아가 이집트 공공사업부 장관과 만나 섬유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집트 정부가 섬유 산업 전반을 현대화하려는 전략을 구상 중인 가운데 한국 굴지의 섬유·패션 기업인 글로벌세아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글로벌세아(SAE-A)그룹 대표단은 지난 3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시미 이집트 공공사업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집트 공공사업부의 산업 현대화 프로젝트와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미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방적 및 제직 산업은 이집트 경제의 초석 중 하나"라며 "현재 섬유 인프라와 생산 기술 현대화를 위한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신규 공장 관리 및 운영을 위해 국내외 민간 부문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글로벌세아 대표단은 이집트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자사의 글로벌 사업 활동과 섬유 산업의 전문성을 소개했다. 특히 기성복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세아상역을 비롯해 방적(세아스피닝), 직물(윈텍스), 패션(인디에프), 건설(쌍용건설) 등 계열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이집트의 산업 현대화와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세아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양측의 논의 테이블에는 다양한 협업 가능성이 올라왔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이집트 수출협회 회장 모하메드 카셈도 참석했으며, 글로벌세아와 이집트 정부 간 협력이 실제 투자와 생산 공장 운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국산화, 기술 이전,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자국 섬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우수한 인적 자원과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이집트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섬유 산업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으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LS전선은 이번 감세 조치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핵심 세제 혜택을 토대로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가속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공략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8일 버지니아주 지역지 '버지니안파일럿'에 따르면 심윤찬 LS그린링크 대외협력담당은 이 매체에 "LS그린링크가 받는 세액공제는 연방이 추진하는 새 법안(OBBBA)의 삭감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OBBBA는 법안은 지난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 조항 중 하나인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제도를 대폭 축소하거나 조기 종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풍력, 태양광, 저장장치 등에 제공되던 투자세액공제(ITC), 생산세액공제(PTC) 등이 폐지되거나 올해 내 종료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버지니아 해안에 조성 중인 도미니언 에너지의 해상풍력 단지, 주택용 태양광 프로젝트 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잇따른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상당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세액공제 축소 논란에서 비켜나 한시름 놓게 됐다. LS전선의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는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위해 48C 세액공제를 신청, 9900만 달러 규모의 에너지부(DOE) 지원을 확정받았다. 연방 지원 외 버지니아로부터 48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도 받는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 업체 중 최대 규모다. 48C 세액공제는 2009년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제도로, 청정에너지 관련 첨단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2022년 IRA를 통해 이 제도가 한층 확대됐지만, 현재 OBBBA 법안에서는 삭감 대상에서 제외됐다. LS그린링크는 지난 4월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버지니아주 체사파크시 39만6700㎡ 규모 부지에 들어서는 이 시설은 LS전선의 북미 첫 생산기지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까지 갖춘 최첨단 생산기지로 구축한다. 총 투자비는 6억8100만 달러(약 1조9억원)에 달한다. 오는 2027년 3분기 완공, 2028년 1분기 양산이 목표다. 이 곳에서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 등을 생산해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 판매한다. LS전선은 LS그린링크 공장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북미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도 지난달 열린 북미 최대 해양풍력 및 재생에너지 전문 콘퍼런스 'IPF(International Partnering Forum) 2025' 개회식에 참석해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 곡선상 해상풍력 산업은 분명한 성장 궤도를 따라갈 것"이라며 "LS전선은 이를 30년, 나아가 50년 이상 지속할 장기 산업으로 보고 있고 지금이야말로 진입과 투자의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OBBBA 법안은 지난달 하원 통과 이후 상원에서 심의 중이다. 하지만 청정에너지 보조금 삭감 조항에 대해 민주당뿐만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통과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핵심 경제 부처의 수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구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예산 편성과 추경을 이끌었던 기재부 예산통 출신이며, 김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경제안보위원장을 맡았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이 대통령이 대선에서 내세운 '성장 담론'의 설계자로서 경제팀 합류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 장관 후보군은 현역 의원 중심이다. 윤후덕·맹성규·손명수 의원이 대표 주자다. 윤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과 민주당 부동산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던 다선 의원이다. 맹 의원은 25년 이상 국토부에 몸담은 관료 출신이며, 손 의원 역시 국토부 2차관 출신으로, 현재 국토위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외에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도 물망에 오른다. 산업부는 미중 통상갈등 등 대외변수 대응이 중요한 만큼, 산업·통상 전문가들이 주목받는다. 박원주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 강명수 전 한국표준협회장이 대표적이다. 박 전 수석은 정권을 넘나들며 산업부·청와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여 전 본부장은 현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서 활동 중이다. 정치권 인사로는 김성환·이언주 의원도 거론된다. 고용노동부 장관 인선은 비교적 늦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약속한 노동조합법 2·3조(노란봉투법) 추진, 고령근로자 계속고용(정년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정책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로는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주영 민주당 의원,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이 있다. 문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한정애 의원과 임서정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박화진 전 고용부 차관, 박수근 한양대 교수(전 중앙노동위 위원장)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위원장이 임기를 2년여 남겨두고 있지만,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차기 위원장 후보로는 도규상 삼정KPMG경제연구원장(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얘기되고 있다. 도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고, 최근 이재명 당시 후보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도 합류했다. 김용범 전 차관은 이 대통령과 대선 전 독대한 인물로, 경제부총리 후보로도 물망에 올라 있다. 비관료 출신으로는 애널리스트 출신인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다. 중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된 해저케이블이 미국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도입한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활용도 제한한다. 2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외국 적대 세력으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 이 규정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규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은 FCC에 면허를 신청할 수 없고, 기존 해저케이블의 일부 용량도 임대받을 수 없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사용은 금지된다. FCC는 내달 7일 공개 회의에서 규정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국 등 적대국 장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할 다양한 추가 조치를 제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자국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선박 활용과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브렌더 카 FCC 위원장은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통신의 숨은 영웅으로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한다"며 "미국이 AI와 미래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결제 대행사의 요구에 따라 성인용 게임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결제 시스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Valve)는 배급사 규정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내용을 새롭게 추가된 15번째 조항이다. 해당 조항은 '스팀의 결제 처리업체 및 관련 카드 네트워크, 은행이 정한 규칙과 표준을 위반한 콘텐츠'의 게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특정 종류의 성인 전용 콘텐츠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해당 조항이 시행되고 불과 48시간 만에 100개가 넘는 성인용 게임이 스팀에서 삭제됐다. 밸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등 결제 대행사들의 압박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결제망을 장악한 금융사들이 콘텐츠에 대한 사실상의 검열권을 행사했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밸브의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1만 명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