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2배 가까이 치솟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최대 60%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제조사의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주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시장 전망치를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기준 범용 D램 평균 가격의 전분기 대비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55~60%에서 90~95%로 상향 조정했다. 작년 4분기 PC 출하량이 예상보다 늘어나 PC용 D램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했다. 현재 주요 PC 주문자 위탁 생산업체(OEM)는 메모리 재고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PC용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100% 이상 올라 분기 상승률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추가로 가격 상향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부가 제품으로 꼽히는 서버용 D램의 경우 공급 부족으로 전분기 대비 90% 상승하며, 역대 최고 분기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LPDDR5X 등 저전력 D램의 계약 가격은 전분기 대비 90%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가격 상승률 전망치 또한 33~38%에서 55~60%로 두 배 가량 높여 잡았다.
낸드의 경우 메모리 제조사가 D램 생산에 집중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상황이다. 낸드는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에 주로 쓰이는 메모리로,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낸드 기반의 고용량·고성능 기업용 SSD(eSSD)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시장에서 1분기 주문량이 공급업체 생산 능력을 크게 초과하고 있음에도 메모리 제조사가 D램 수익성에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생산라인 일부를 D램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낸드 플래시 증설 여력은 더욱 제한되고 있으며 타이트한 공급을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도 올해 1분기 낸드 가격이 전분기 대비 4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공급 부족으로 나타난 D램 가격 폭등 양상이 낸드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58.4%에 달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7.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의 경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이 포함된 수치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만 따로 놓고 보면 이익률은 50%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