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연방정부 소유 공공부지 내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본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에너지부(DOE)는 28일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우선 추진할 연방정부 공공부지 4곳을 선정했다. △아이다호주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테네시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켄터키주 파두카 기체 확산 플랜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사바나강 핵시설 등이다. 에너지부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민간 사업자 유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각 부지별 프로젝트 범위와 자격 요건, 제출 지침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사업자 선정을 끝내고 2027년 말 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에너지부는 지난 4월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연방정부 공공부지 16곳을 공개한 바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 부지들은 데이터센터와 전력 생산 시설을 유치해 전력망 신뢰성을 높이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입지"라며 "에너지부 부지 자산을 활용해 AI 및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해 차기 맨해튼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미국이 AI 및 에너지 분야 리더십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빗대어 이를 'AI 맨해튼 프로젝트'로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라클과 함께 추진하는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이 이집트 민간항공부와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의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이 40여 년간 축적한 정비 노하우와 글로벌 MRO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정비사업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이집트 민간항공부에 따르면 사메흐 엘 헤프니(Sameh El‑Hefny) 장관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인천에서 열린 '2025 국제항공협력콘퍼런스(CIAT 2025)'에 참석해 대한항공 고위 임원들과 회동했다. 양측은 항공기 정비와 교육·기술운영 역량 공유, 교육 협력 등을 포함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이집트 정부의 항공산업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항공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최정호 영업 총괄 부사장, 고광호 여객사업본부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협력 방식은 공동 정비 프로그램 개발, 기술자 훈련, 장비·자재 조달 협조 등으로 다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한항공이 보유한 글로벌 정비 인프라와 기술력은 이집트가 역내 항공 정비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집트는 지리적으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안정적인 정비 능력 확보는 곧 항공 네트워크 경쟁력 제고로 직결된다. 하지만 현재 이집트는 정비 역량 대부분을 외국 MRO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기술력이 검증된 파트너와 협력해 자국 내 정비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번 대한항공과의 협력 논의는 단순한 기술 자문을 넘어 항공 안전성과 자립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기술 파트너십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1976년 보잉 707 엔진 정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5000대의 항공기 엔진을 정비해왔다. 2004년부터는 외항사 정비 물량까지 수주하며 MRO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보잉과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OEM)로부터 '최우수 협력업체'로 여러 차례 선정됐고, 미국 FAA, 유럽 EASA, 중국 CAAC, 호주 CASA 등 13개국 항공당국으로부터 정비조직 인증을 받아 품질 신뢰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실적은 대한항공이 다양한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MRO 계약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해주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집트 민간항공부는 대한항공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와도 각각 회동을 갖고 공항 운영, 디지털 전환, 여객 서비스 고도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과는 최신 공항 운영 표준과 스마트 공항 구축 전략에 대한 경험 공유도 오갔다. CIAT는 국토교통부가 주최로 3년마다 열리는 항공 분야 국제행사로, 글로벌 항공 정책, 안전, 환경, 디지털 기술 등 주요 의제를 다룬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이집트·말라위 등 주요국 항공 장·차관과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ACI(국제공항협의회) 등 국제기구 대표자, 국내외 항공 산업계 관계자 등 약 680여 명이 참석했다. 헤프니 장관은 "이집트 민간항공부는 글로벌 항공 산업 리더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지속가능한 항공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번 회담들은 기술 및 운영 분야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이집트는 우호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실현하고, 국제 항공 운송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의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한세실업 본사가 굳이 한국에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제 전문 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미국, 베트남, 과테말라 등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의류 ODM·OEM 전문 기업인 한세실업과 모빌리티 부문 계열사인 한세모빌리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미국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 중심 신성장 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유럽 거점 확장과 맞춤형 제품 라인 확대를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재편,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한세실업은 그간 GAP, DKNY 등 미국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전체 바이어 33개사 중 18개가 미국 업체로, 미국 매출 비중이 80~90%에 달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 리스크가 재점화된 가운데, 미국 중심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럽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고, 시장 성장성도 가시적이다. 지난해 기준 유럽 수입 의류 시장은 1275억 달러로, 미국(1077억 달러)을 추월했다. 유럽연합(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EU-인도네시아 FTA 협상 진전 등도 한세실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주요 생산기지가 위치한 동남아 국가들과의 FTA가 관세 절감 효과를 가져오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 측면에서도 한세실업은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베트남에 11개 공장과 162개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7491만장의 의류를 생산했다.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 다수의 글로벌 생산 거점 역시 유럽 수출 확대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단순 OEM·ODM을 넘어 3D 디자인, R&D 기반 액티브웨어·수영복·아웃도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기술 중심 고도화 전략도 함께 추진 중임을 전했다. 일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 부회장은 "맞춤형 스타일링 수요에 대응해 일본 전담 디자인 사무소 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공급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세실업은 이처럼 지역 다변화, 제품 고급화, 생산 경쟁력 확보의 3박자를 갖춘 전략을 통해 유럽 중심 신성장 축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흐름 속에서,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글로벌 유통사와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카타르 국영선사 나킬라트(Nakilat)에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자금을 지원한다. 나킬라트는 "수출입은행과 한국에서 건조되는 LNG선 25척을 위한 첫 선박 금융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금융 패키지는 수출입은행과 나킬라트 간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조달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이 17척, 한화오션이 8척을 각각 건조할 예정이다. 압둘라 알술라이티 나킬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 파트너십을 통해 선대 확장에 필수적인 재원을 확보했다"며 "이번 국제 협력을 활용해 전 세계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고 카타르가 LNG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카타르에너지는 2030년까지 연간 LNG 생산 능력을 1억420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킬라트는 앞서 작년 2월 카타르에너지와 LNG선 25척의 정기용선계약(타임 차터·TCP)을 맺은 바 있다. <본보 2024년 2월 13일자 참고 : 카타르에너지, LNG선 25척 용선계약 체결...발주 본격화 시동>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호주에서 현지 주조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생산시설 투어를 진행했다. 호주 산업계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호주주조협회(AFI) 뉴사우스웨일스 지부 관계자들을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자사 장갑차 전문 생산시설 'H-AC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에 초청했다. H-ACE 시설의 생산 역량과 첨단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과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호주 기업과 협업 시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기준과 기대치를 공유하며 상호 신뢰를 쌓는 데 집중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내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현지 생산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킬 방침이다. 호주주조협회는 금속 주조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와 기업들을 대표하는 비영리 단체다. 산업 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네트워킹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주조협회를 초청한 것은 단순한 시설 소개를 넘어 호주 주조업계와의 실질적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상호 이해 증진과 협력 토대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공급망의 경쟁력과 자립도를 높이고,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 참여(Australian Industry Capability, AIC)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호주 주요 산업 관계자들을 잇따라 초청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주 국방부가 주관하는 ‘국방 및 산업 연수과정(Defence and Industry Study Course, DISC) 2025’ 참가자들을 H-ACE에 초청해 생산 설비와 운영 체계를 직접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장갑차 생산라인과 시험 설비를 둘러보며 한화의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확인했다. <본보 2025년 6월 7일 참고 한화에어로, 호주 국방산업연수단 초청…현지 협력 강화 '속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호주로부터 AS9(K9 자주포 호주 수출형 모델) 30문과 AS10 탄약운반차(K10의 호주 수출형 모델) 15대 수주를 따냈다. 지난 2023년엔 3조2000억원 규모의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생산을 위해 2023년 8월 'H-ACE'를 완공했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번째 자체 해외 생산 시설이자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곳에서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를 양산한다.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도 추후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현지 산업계와 직접 소통하며 성공적인 파트너십의 조건을 공유했다"며 "호주 내에서 강건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사업이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유통가의 손님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 업계는 라면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대폭 늘리며 특수를 노리고 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은 사용처에서 제외됐지만 정부의 농축산물 지원 사업과 자체 할인행사를 병행하며 '매출 방어'에 나섰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대형마트·백화점에 입점한 임대매장 중 소상공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점포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기업형 슈퍼마켓도 직영점과 가맹점 모두 사용이 불가하다. 편의점과 외식 프랜차이즈는 직영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의 가맹점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배달앱의 경우 배달 기사를 만나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사용해 대면으로 결제할 경우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되면서 업계의 표정은 엇갈리고 있다.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편의점은 최대 수혜처로 꼽히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다음달 31일까지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봉지라면과 컵라면, 즉석밥 묶음은 최대 33~50% 할인하고, 생필품 등 36종의 제품을 살 때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을 추가로 적용한다. GS25는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인기 용기·봉지라면 21종을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21일부터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생필품을 특가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번들 봉지라면 전 상품에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효과는 단박에 나타났다. 소비쿠폰이 풀리기 시작한 지난 22일 편의점에서는 고기류와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었다. GS25는 국산 쇠고기 매출이 직전 달 같은 요일인 6월 24일 대비 178.4% 급증했다. CU도 도시락(23.1%), 김밥(35.8%), 샌드위치(29.7%) 등 간편식 매출이 23.8% 증가했다. 평소 편의점에서 잘 팔리지 않던 쌀과 잡곡 등 양곡류도 소비쿠폰이 지급된 22~23일 이틀간 매출이 GS25 12.9%, CU 25.0%, 세븐일레븐 50.0%, 이마트24 94.0% 등으로 늘었다.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들은 맞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소비쿠폰 지급 전부터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과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등 자구책을 도모하고 있다. 이마트는 농산물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자체 20% 할인가에 정부 지원 20%를 적용해 정상가보다 36% 싸게 판다. 홈플러스도 여름 신선 먹거리와 각종 생필품까지 약 2만8000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소비쿠폰 지급 전부터 지난 23일까지 철 과일과 채소, 곡류 등 15개 품목을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가졌다. 대형마트 3사는 앞서 초복을 앞두고 일제히 장어, 삼계탕 등 보양식 할인행사도 진행했다. 소비쿠폰 사용처를 두고 업계에서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정부가 물가 안정 할인행사에 대형마트의 참여를 요청하면서도 소비쿠폰 사용처에서는 제외한 점이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소비쿠폰 지급이 유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채널의 제외로 형평성 논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올 들어 경제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긴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식음료 업계의 인수합병(M&A) 열기가 뜨겁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건강과 웰니스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글로벌 식품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글로벌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최근 M&A 트렌드는 건강과 웰니스, 프리미엄 담백질, 사모펀드의 클린 라벨 음료 브랜드 주목, 전략적 인수, 영국의 입지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펩시콜라 제조사인 펩시코(PepsiCo)의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 브랜드 포피(Poppi) 인수는 올해 가장 주목받은 M&A 중 하나다. 펩시코는 더 건강한 음료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5월 포피를 19억5000만 달러(악 2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식음료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전략적 인수에 해당한다. 포피는 장 건강을 내세운 프리바이오틱스 음료 시장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5억 달러(약 7200억원)가 넘는다. 셀시우스 홀딩스(Celsius Holdings)의 알라니 뉴트리션(Alani Nutrition) 인수는 올해 기능성 에너지 음료 시장을 뒤흔든 대형 거래로 꼽힌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기능성 에너지 드링크 제조업체인 셀시우스 홀딩스는 건강·웰빙 중심의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알라니 뉴트리션을 지난 4월 18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알라니 뉴트리션은 여성 중심의 기능성 에너지 음료 브랜드로, 프리바이오틱스, 저당, 비타민 강화 제품으로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최근 급성장했다. 룩셈부르크 기반 식품 지주회사로 브라질 기업가 소유인 글로벌 에그(Global Eggs)는 힐런데일 팜스(Hillandale Farms)의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힐런데일 팜스는 미국 최대 달걀 생산·유통업체 중 하나로, 케이지 프리, 유기농, 프리레인지 등 동물 복지를 고려한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에그는 프리미엄 단백질 소비 추세에 발맞춰 힐런데일 팜스를 지난 5월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글로벌 식음료 업계에서는 클린 라벨 음료 브랜드가 사모펀드의 핫한 타깃으로 떠올랐다. 건강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인공 첨가물이 없는 천연 성분으로 만든 음료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그리폰 인베스터스(Gryphon Investors)는 지난 1월 천연 과일을 사용한 스파클링 워터로 유명한 스핀드리프트(Spindrift Beverage Co. Inc)의 지분 과반수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폰 인베스터스는 스핀드리프트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중국의 탄산음료 제조업체 다야오(Dayao)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는 건강·가성비 중심의 음료 시장 성장에 따른 투자 확대 차원이다. 7월 중순 현재 거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은 식음료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핫스팟'으로 부상하고 있다. 덴마크의 맥주 제조업체 칼스버그(Carlsberg)가 영국의 청량음료 회사 브리트빅(Britvic)을 인수했으며, 간편식품 제조 전문 업체 그린코어(Greencore)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신선 조리 식품 업체 바카보르(Bakkavor)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식음료 업계의 M&A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전략적 인수가 재무적 목적의 인수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임스 스컬랜(James Scallan) 미국 투자 은행 훌리한 로키 매니징 디렉터는 "재정적 안전성을 갖춘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장기적 성장을 위한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들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약 21조8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고령화와 미용 트렌드 확산, 의료 기술 발전이 맞물리며 국내 톡신 기업들도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휴젤·메디톡스·대웅제약 등 'K-톡신 3사'가 미국·중국·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 81억 달러(약 11조2500억원)에서 올해 89억 달러(약 12조3610억원)로 확대된 뒤, 오는 2030년에는 157억 달러(약 21조795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1.7%에 이른다. 시장 성장 배경에는 미용 시술 수요 급증이 있다. 도시화와 소셜 미디어 영향으로 이마·미간·눈가 주름 개선 등 안티에이징 시술이 대중화되며 톡신 시술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 태국, 중동 등 신흥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피부과·의료 스파 등 전문 시술 공간을 중심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장비와 자동화 시스템이 진료 효율성을 높이며 톡신 시술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A형 보툴리눔 톡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주목하고 있다.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가 뚜렷하고, 작용 지속기간이 3~6개월로 길며 부작용 위험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미용뿐 아니라 만성 편두통, 근긴장 이상, 경련 등 치료용 적응증에서도 활용이 늘고 있다. 글로벌 수요 확대 속 국내 기업들도 해외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대폭 성장하며 명실상부 ‘메이저 톡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단박에 호실적 거두며 K-톡신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휴젤은 올해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1185억원, 영업이익은 39.9% 증가한 593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톡신 '레티보(보툴렉스 수출명)' 미국 시장 공식 론칭과 함께, 중국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해외 법무비 감소와 수출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1분기보다 13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톡신 수출액도 전년 대비 2% 증가한 163억원으로 추정된다. 메디톡스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톡신 제품에 대한 생물의약품 품목허가신청(BLA)을 제출할 계획이다. 승인되면 최대 7조원 규모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도 주력 톡신 '나보타'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3823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472억원으로 예상된다. DS투자증권은 2분기 나보타 수출액이 전년보다 32% 늘어난 5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한 매출 확대와 함께 중동, 태국, 브라질 등 기타 국가(ROW)에서도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중국 등 빅마켓의 규제가 완화될 경우 K-톡신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미래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을 두고 세계 AI 업계를 이끄는 두 거물의 전망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주장한 반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대량 실업'을 경고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의 직업이 바뀔 것이다. 어떤 일자리는 불필요해질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일자리를 앓을 것"이라며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세상은 더 생산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자리는 더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자리는 AI로 보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슨 황 CEO의 발언이 알려지자 업계는 다리오 아모데이 CEO의 발언과 비교하는 분석을 연이어 내놓았다. 젠슨 황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를 두고 이전부터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젠슨 황 CEO는 AI로 인한 일자리 시장 변화에 대해서 낙관하고 있지만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비관론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첫번째 설전은 지난 5월과 6월에 걸쳐 펼쳐졌다. 아모데이 CEO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쉬운 업무를 담당하는 화이트컬러 일자리 절반을 없애고, 향후 5년 내에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치솟게 할 수 있다"고 예측한데에 젠슨 황이 "그가 말하는 거의 모든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한 것. 젠슨 황 CEO가 다시 한 번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대해서 긍정론을 내놓은 만큼 다리오 아모데이 CEO의 입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두 CEO의 설전은 단순한 일자리 전망 차이를 넘어 AI 기술 개발 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차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로 인한 일자리 문제를 두고 극명하게 의견이 나뉘고 있다"며 "업계 리더들도 극명히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만큼, 기술 발전과 사회적 대비책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결제 대행사의 요구에 따라 성인용 게임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결제 시스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Valve)는 배급사 규정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내용을 새롭게 추가된 15번째 조항이다. 해당 조항은 '스팀의 결제 처리업체 및 관련 카드 네트워크, 은행이 정한 규칙과 표준을 위반한 콘텐츠'의 게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특정 종류의 성인 전용 콘텐츠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해당 조항이 시행되고 불과 48시간 만에 100개가 넘는 성인용 게임이 스팀에서 삭제됐다. 밸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등 결제 대행사들의 압박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결제망을 장악한 금융사들이 콘텐츠에 대한 사실상의 검열권을 행사했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밸브의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1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청원자들은 △합법적인 성인 콘텐츠에 대한 검열 중단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 보호 △플랫폼의 규제 투명성 강화 △활동가의 게임플랫폼 영향력 제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등판했다. 머스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가 서둘러 X페이먼트(X Payments)를 내놓아야 할 것 같다"는 짧은 메시지를 엑스(X, 옛 트위터)에 남겼다. 일론 머스크는 과거 페이팔을 공동 창업하며 결제 산업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으며, X를 결제, 쇼핑, 메시지 등을 아우르는 '모든 것의 앱(Everything App)'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꾸준히 밝혀왔기 때문에 스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는 머스크의 발언이 단순한 언급에 그치지 않고 현실화 된다면 게임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등 다른 주요 게임 플랫폼 역시 논란이 될 만한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일론 머스크가 대안 결제 수단 내놓는다면 기존 금융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단백질 공급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고기보다 친환경적이고 식물보다 영양이 풍부한 '식용 곤충'이 차세대 식품으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식품업계가 기술 확보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특히 귀뚜라미 단백질 시장은 7년 뒤 3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인도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귀뚜라미 단백질 분말 시장은 올해 1억3010만 달러(약 1810억원)에서 오는 2032년 2억7530만 달러(약3830억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1.3%에 달한다. 고단백·저탄소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 피트니스·웰니스 트렌드 확산,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에 대한 관심이 주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귀뚜라미 단백질은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갖춘 완전 단백질로, 비타민 B12와 철분, 식이섬유(키틴) 함량도 높다.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물, 사료, 토지 면적이 적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낮아 환경 부담이 크지 않다. 북미 시장에서는 이미 귀뚜라미 단백질이 스낵바, 단백질 파우더, 스무디 등 다양한 제품군에 활용되며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피트니스 시장과 비건 인구를 중심으로 식이보충제 수요도 확산 중이다. 일부 스타트업은 귀뚜라미 단백질을 활용한 반려동물용 사료, 노인 영양식, 병원식 등 특수 영양식 제품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도 전통적인 식충식 문화와 건강 트렌드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롯데웰푸드가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캐나다 식용곤충기업 아스파이어푸드그룹과 공동연구를 통해 대체 단백질 기반 미래 식품 소재·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아스파이어는 연간 1만 톤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귀뚜라미 단백질 생산기업이다. 롯데 외에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등도 식용 곤충 시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대중 수용성과 규제 이슈 등을 고려해 본격 사업화는 보류한 상태다. 대상 역시 밀웜을 이용한 특수의료용 식품 개발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가시화된 성과는 없다. 심리적 거부감이 장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는 위생 우려와 선입견이 강하게 남아 있고, 관련 인증 제도와 유통 인프라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제품 상용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클린라벨 인증 확대와 영양학적 근거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병행해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교나 군 급식, 공공 식단 등에서 시범 도입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쌓고 인식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귀뚜라미 단백질은 미래 단백질 공급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소비자 인식 개선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 계열사인 ‘에센코어’의 대표 브랜드 '클레브(KLEVV)'가 고속 연산과 발열 제어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인다. 프리미엄과 실속형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 글로벌 저장장치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레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4세대 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기반의 고성능 'CRAS C925G'·'CRAS C910G'와 SATA 규격의 보급형 네오(NEO) N410+ 등 총 3가지 SSD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8~9월 정식 출시되며, 클레브 공식 홈페이지와 아마존 등 주요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C925G는 최신 NVMe 2.0 규격을 적용해 순차 읽기 속도 최대 초당 7400메가바이트(MB), 쓰기 속도 최대 초당 6500MB를 구현했다. 대용량 영상 편집,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연산, AAA급 게임 구동 등 고부하 환경에 적합한 사양이다. C910G는 용량별로 최대 읽기 초당 5200MB, 쓰기 초당 4800MB 성능을 제공하며, 게이밍 노트북과 워크스테이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SLC 캐싱과 호스트 메모리 버퍼(HMB) 기술을 적용해 고속 쓰기와 내구성을 확보했다. SLC 캐싱은 SSD 내 가장 빠른 저장 영역을 임시 버퍼로 활용해 속도를 높이고 HMB는 자체 DRAM 없이도 PC 메인 메모리를 임시 저장 공간으로 사용해 입출력 효율을 개선한다. AES 256비트 암호화, LDPC ECC, CRC 패리티, SRAM 오류 정정 등 데이터 무결성을 위한 보안 기능도 탑재했다. 또 그래핀과 구리를 복합한 초슬림 방열판을 적용해 열 전도와 분산 효과를 동시에 높였다. 두께 0.26mm의 단면 설계로 PS5를 포함한 초소형 기기에도 장착이 가능하며, 기존 대비 최대 15% 향상된 냉각 성능을 확보했다. C925G는 △500GB △1TB △2TB, C910G는 최대 4TB까지 용량을 제공한다. 네오 N410+는 보급형 제품으로, 일상적인 작업 환경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성능 향상을 원하는 사용자층을 겨냥했다. 최대 읽기 속도 초당 540MB, 쓰기 속도 초당 500MB로 부팅 속도, 앱 실행, 파일 전송 등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충격 내성과 시스템 호환성도 확보했다. 최대 512GB 용량으로 출시된다. 세 제품 모두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Acronis True Image) HD 백업 소프트웨어가 함께 제공되며, 랜섬웨어 위협 방지 기능도 포함됐다. 보증기간은 CRAS 시리즈는 5년, 네오 N410+는 3년이다. 한편 에센코어는 지난 2014년 설립돼 홍콩에 본사를 둔 메모리·스토리지 제품 전문 제조·유통 회사다. SK하이닉스 메모리를 받아 D램 메모리 모듈, SSD, 마이크로SD카드, 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을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한다. 당초 SK㈜ C&C 자회사였으나 작년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영국 데이터센터 사업에 약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코어위브는 18일 영국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15억 파운드(약 2조83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투자액은 25억 파운드(약 4조7100억원)로 늘었다. 이번 추가 투자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코어위브는 영국 정부의 컴퓨팅 로드맵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연구소·기업·공공기관·스타트업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맞춤형 첨단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에 대한 투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지속가능한 컴퓨팅 집적지를 구축해 혁신과 경제 성장, 과학적 발견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AI는 영국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국가 공공 서비스와 인프라를 혁신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코어위브의 투자는 영국이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 에너지부(DOE)와 손잡고 우주 양자 기술 개발에 나선다. 연이은 아이온큐의 인수합병(M&A)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7일(현지시간) DOE와 우주 공간에서의 양자 기술 개발과 배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OU는 DOE가 주도하는 '우주 양자(Quantum in Space, QIS)'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아이온큐는 계약 내용에 따라 우선 자체 위성 플랫폼을 활용한 우주 양자 보안 통신 시연에 집중한다. 이후 위치 측정, 항법, 시각(PNT) 기술, 시간 동기화, 양자 네트워킹과 센싱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아이온큐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양자 통신 분야 M&A 전략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11월 양자 네트워킹 전문 기업 큐비텍(Qubitekk) 인수했으며, 올해 초 SK텔레콤으로부터 양자암호 분야 세계 1위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했다. 또한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 라이트싱크(Lightsynq)를 사들이며 양자 통신에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