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2021년 최고 매출을 기록한 이후 정체되고 있는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여전히 압도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역할수행게임(RPG), 4X 전략, 머지(Merge) 등 다양한 하위 장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8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관 센서타워가 발행한 '2025년 한국 게임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 매출은 53억 달러(약 7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5억 달러(약 8조100억원)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2021년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운로드 건수는 2020년 6억6000만 건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다운로드 건수는 4억6000만 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플랫폼 별로는 70%가 구글 플레이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운로드 건수가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그만큼 성숙도와 구매력이 높은 시장임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다. 센서타워가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장르별 수익을 분석한 결과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여전히 MMORPG 장르가 30% 수익을 점유하며, 위상을 지켜나가고 있다. 모든 RPG 장르 게임이 거둔 수익은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매출 성장을 이끈 장르는 4X 전략, 턴제 RPG, 머지 등이었다. 4X 전략 장르는 4X 전략은 탐험(Exploration), 확장(Expansion), 개발(Exploitation), 섬멸(Exterminate) 요소를 갖춘 전략 게임 장르를 말하며, 머지는 동일한 블록이나 아이템을 합쳐 더 높은 단계로 진화시켜 플레이하는 캐주얼 게임 장르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4X 전략 장르 게임의 매출은 전년대비 25%, 머지는 89%가 증가했다. 턴제 RPG의 경우에는 138%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게임별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그 뒤를 중국 센추리게임즈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펀플라이 '라스트워:서바이벌',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등이 이었다. 퍼블리셔 순위에서는 리니지M을 앞세운 엔씨소프트가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넷마블, 센추리 게임즈, 넥슨, 펀플라이가 위치했다. 센서타워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리버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과 같은 애니메이션 스타일 모바일 게임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과 미국 알래스카항공 간 마일리지 제휴 범위가 내년 초부터 크게 줄어든다. 알래스카항공이 하와이안항공 인수를 계기로 노선 전략을 재편하면서 양사 간 파트너십이 사실상 '축소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스카이패스(SKYPASS) 마일리지 제휴 변경 공지를 게재하고, 2026년 1월 1일부터 알래스카항공과의 제휴 조건이 변경된다고 밝혔다. 우선 마일리지 적립은 2025년 12월 31일 탑승분까지만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알래스카항공 이용 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없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보너스 항공권 사용 범위 축소다. 기존에는 알래스카항공이 운항하는 전 노선(국내·국제선 포함)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었지만, 2026년부터는 미국 국내선(하와이 역내 포함)으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알래스카항공 국제선 노선에 대한 마일리지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는 알래스카항공의 하와이안항공 인수와 원월드(Oneworld) 항공동맹 내 네트워크 재편 움직임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알래스카항공은 원월드 회원사이며, 스카이팀(SkyTeam) 소속인 대한항공과는 별도 제휴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개편으로 제휴 효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휴 변경 사항을 사전 공지하고, 향후 마일리지 제휴 다변화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신사업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낙점했다. '오너 3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한화에너지 산하에 '한화데이터센터'를 출범하고 빅테크 공룡인 '아마존'과도 회동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쌓은 한화에너지를 필두로 주요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친환경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다는 포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에너지 미국법인 '한화에너지USA 홀딩스' 산하 한화데이터센터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한다. 최근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비전 등 11개 계열사 관계자들은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를 찾아 사업 브리핑을 하고 AI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을 모색했다. 지난 9월에는 '데이터센터 월드 파워'의 패널 토론에 참여했고, '데이터클라우드 USA'에 부스를 열며 홍보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로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로, 한화데이터센터 설립 역시 그룹의 신사업 구상과도 맞닿아있다.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경영진 면면도 화려하다. 구글 출신인 브라이언 탐 데이터센터 담당 VP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링과 에너지 등 관련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로 꾸렸다. 전기 엔지니어링 담당자 채용도 진행 중이다. 한화데이터센터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부터 운영에 필요한 청정 전력 제공까지 전 과정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와 인프라 등 각 부문에서 한화의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권을 보유한 174파워글로벌 △텍사스에서 전력리테일 사업을 영위하는 체리엇(chariot)에너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판매하는 큐셀 △국내 1위 산업용 압축기 제조사인 한화파워시스템 △최적의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화시스템·한화비전 등 계열사들이 시너지를 창출해 미국 빅테크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이미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사업 경험이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2007년부터 꾸준히 데이터센터 건설 실적을 쌓아왔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누적 11개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창원 IDC 클러스터' 사업에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단순 시공을 넘어 디벨로퍼로 성장했다. 태양광을 앞세워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도 협력했다. 한화는 작년 5월 미국 메타에 재생에너지 공급할 대규모 태양광 복합단지를 완공했다. 한화에너지는 텍사스주에 2G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200㎿ 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빅테크 기업에 분양하는 사업을 구상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재생에너지 사업 기반을 토대로 데이터 인프라 분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8.3%씩 성장해 약 605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된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 집중돼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며 미국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KT&G가 몽골을 일회용 전자담배 '마이온(Myon)' 핵심 테스트 베드(Test Bed)로 삼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현지 시장 반응과 유통 전략을 면밀히 점검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담배 시장 규제 강화로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방경만 KT&G 사장이 신흥국 중심 해외 확장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7일 KT&G에 따르면 몽골 시장에서 마이온을 론칭하며 현지 소비자 반응과 제품 경쟁력, 유통 효율성 등을 다각도로 점검 중이다. 급성장 중인 글로벌 일회용 전자담배 시장 진입을 위한 사전 실험 단계로, 몽골 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동남아·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 유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온은 복잡한 충전이나 액상 교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몽골 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 KT&G는 몽골이 젊은 인구층 비중이 높고 신제품 수용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주목, 마이온 시장성을 평가하는 최적의 장소로 선택했다. KT&G는 이번 현지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과 유통 전략 등을 정교화해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KT&G의 이번 몽골 테스트 베드 전략은 글로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번 테스트 베드 운영 결과를 활용해 아시아, 유럽 등 잠재력이 큰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러한 글로벌 행보는 방경만 사장이 주도하는 중장기 글로벌 전략 일환으로 읽힌다. 방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글로벌 톱티어(Global Top-tier)' 도약을 경영 비전으로 내세워 왔다. 특히 국내 담배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수요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마이온 테스트 운영은 이러한 글로벌 확장 로드맵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된다. KT&G는 이미 인도네시아, 러시아, 튀르키예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과 초슬림 담배 '에쎄(ESSE)' 유통망을 확대하며 글로벌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비(非)연소형 제품군과 일회용 제품 라인업을 확충해 글로벌 담배 시장 변화에 발맞춘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KT&G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을 통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269억원, 영업이익은 4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1.4%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수익성 극대화 전략에 힘입어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핵심은 AI 소재 발굴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협력이다. 현대차그룹은 AI를 과학 연구에 접목하는 'AI for Science' 패러다임을 통해 소재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에 적용할 고성능·고효율 소재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AI 기반 소재 발굴 스타트업 'CuspAI'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소재 개발 전반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기존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과학적 난제를 AI로 풀어내 소재의 △효율성 △내구성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CuspAI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의 AI 석학 맥스 웰링(Max Welling) 교수와 채드 에드워즈(Chad Edwards) CuspAI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생성형 AI와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을 결합해, 소재 설계-검증에 수십 년이 걸리던 과정을 수개월 수준으로 단축하는 '소재 검색 엔진' 플랫폼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암스테르담·베를린 등지를 포함한 유럽 내 연구 네트워크도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은 빠르게 확산 중인 AI for Science 흐름에 발맞춘 행보다. AI for Science는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분석해 분자 구조와 물질 특성을 예측하고, 새로운 조합을 제시하는 기술이다. 제약·소재·에너지 등 복잡한 연구개발 분야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소재 분야에 접목해, 전기차·수소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의 핵심 부품 성능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철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실장은 "현대차그룹은 근본적인 소재 혁신을 통해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해 기존 연구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학적 과제를 극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드 에드워즈(Chad Edwards) CuspAI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소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핵심 열쇠"라며 "세계적 제조 역량과 소재 혁신 역량을 갖춘 현대차그룹과 협력함으로써, 보다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력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CuspAI의 잠재력을 이미 인정한 바 있다. 지난 9월 현대차그룹은 삼성전자와 함께 CuspAI가 유치한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펀딩에 참여했다. 이는 CuspAI가 탄소 포집·저장, 녹색 수소, 반도체 제조 등 기후 변화 대응형 핵심 소재 개발에 주력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략적 협약은 단순 투자를 넘어 AI 기반 소재 혁신을 위한 본격적인 기술 협력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프랑스 양자컴퓨팅 기업 '파스칼'과 손잡고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과 기술 혁신을 위한 양자 알고리즘 연구에 착수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전자는 제품 설계, 소재 개발, 생산 과정 최적화 등에서 혁신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파스칼에 따르면 LG전자는 파스칼에 지분을 투자하고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다중 물리 시뮬레이션, 최적화, 신소재 발굴 등 산업 현장의 복잡한 과제를 양자컴퓨팅 기술로 해결하는 솔루션을 연구하고,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 핵심 부품과 모듈 설계에도 참여해 산업화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중성원자 기술 기반 양자컴퓨터를 실제 산업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상온에서 작동 가능한 중성원자 방식은 기존 초전도 시스템 대비 유지·운영 비용이 낮아 산업용 활용에 유리하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제품 설계와 소재 개발 효율을 높이고, 생산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AI·반도체·신소재 등 미래 기술과 양자 기술을 연결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확장도 가능하다. LG전자와 파스칼의 제휴는 산업용 양자컴퓨터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고, 양자 알고리즘과 핵심 하드웨어 공동 개발을 통해 양사 모두 양자컴퓨팅 가치 사슬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기술 혁신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양자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전략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파스칼은 지난 2019년 프랑스 옵티크 연구소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이다. 회사는 2D·3D 배열의 중성원자를 활용한 양자 프로세서를 개발하며, 헬스케어·금융·에너지·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BM,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0큐비트 시연에도 성공하며 산업용 양자컴퓨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로익 앙리에(Loïc Henriet) 파스칼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양자 과학과 산업 전문 지식의 강력한 융합을 의미한다"며 "양사는 함께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가속화하고 양자 컴퓨팅을 통해 실제 문제를 대규모로 해결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혁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산하 수석연구위원(상무)은 "LG전자는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의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며 "파스칼에 투자하고 파스칼과 협력함으로써 양자 컴퓨팅의 선두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PYZCHIVA®)'를 둘러싼 유럽 상업화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했다. 미국 시장 소송 승소에 이어 유럽에서도 오리지널 개발사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J&J)과의 합의에 도달하며 글로벌 상업화 발판을 확보했다. 7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J&J와 유럽 내 상업화 관련 합의 및 라이선스 계약(Settlement and License Agreement)을 체결했다. 다만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합의로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피즈치바를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7월부터 유럽에서 파트너사 산도즈(Sandoz)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지만, 존슨앤드존슨(J&J)과의 특허 분쟁으로 상업화 불확실성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통해 해당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지난 6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이어진 글로벌 주요 시장 진입 환경이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다. 피즈치바는 인터루킨(IL)-12 및 IL-23을 억제하는 기전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스텔라라와 동일하게 크론병·궤양성 대장염·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오리지널 약물인 스텔라라는 연간 14조원(108억 5800만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 미국에서 J&J와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당시 뉴저지 지방법원은 J&J가 제기한 프라이빗 라벨 판매 금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합의에 따라 피즈치바를 정상 판매할 수 있다고 손을 들어줬다. 이에 미국에선 대형 사보험사(PBM)를 통한 프라이빗 라벨(Private Label) 형태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번 합의로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시장 점유율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린다 최 맥도날드 삼성바이오에피스 글로벌 커머셜 총괄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의료 시스템, 의료 제공자, 환자 모두에게 중요한 생물학적 의약품인 에볼라 치료제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것"이며 "자가면역 질환 환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지난달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 금융감독원 출신 직원 2명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로 재취업했다. 이른바 전관예우 금지법에 따라 4급 이상 금감원 직원은 퇴직 후 3년간 금융회사로의 재취업이 금지돼 있으나 가상자산거래소는 금융회사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374회 회의에서 금감원 퇴직자 2명의 두나무 취업 요청에 대해 모두 '취업 가능' 결정을 내렸다. 지난 9월 금감원을 떠난 A씨는 두나무 준법감시팀장으로, 지난해 7월 퇴직한 B씨는 거래지원심의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합류했다. 윤리위는 "두 사람 모두 퇴직 전 수행 업무와 두나무 간 밀접한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해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다.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공직자의 전관예우와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회사나 협회 등 유관기관으로의 재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거래소는 법률상 금융회사로 분류되지 않아 사실상 감독기관 출신 인사의 업계 진입이 가능하다. 가상자산거래소 감독 등은 금감원이 아닌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이 맡고 있다. 금융감독기관 출신의 가상자산 업계 이동은 최근 몇 년 새 뚜렷하게 늘고 있다. 지난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22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인사혁신처에 신고된 취업심사 자료 3634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90% 이상이 사기업·협회·공공기관으로의 재취업을 승인받았다. 특히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두나무에 금감원 출신 6명을 포함한 14명이, 빗썸에는 7명을 포함한 9명이 각각 취업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심사 통과자들은 경찰청 등 수사기관 출신 인사들이다. 이 같은 금감원 낙하산에 대해 시민단체는 꾸준히 우려를 제기해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해 "업비트가 금감원 출신 인사 영입을 중단해야 한다"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전관예우 인사 관행을 근절하고 정도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금감원 출신 인사의 이직 현황과 관련 법령을 조사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뚜렷한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금융정보분석원은 두나무에 대해 고객확인의무 등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을 이유로 역대 최대 규모인 과태료 352억원을 부과했다. 고객확인의무 위반 약 530만건, 거래제한의무 위반 약 330만건, 의심거래 미보고 15건 등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사항 약 860만건이 적발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월가에서 '헤지펀드 전설'로 불리는 댄 롭이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에 투자했다.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기술적 우위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댄 롭이 설립한 헤지펀드 서드포인트는 투자자 서한에서 "3분기 SK하이닉스와 지주사인 SK스퀘어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드포인트는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마이크론과 함께 D램 분야에서 글로벌 과점 기업"이라며 "D램의 순환적 시장은 역사적인 수요와 가격 변동성을 보였지만 현재는 탈상품화 초기 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AI 워크로드는 HBM 시장의 상당한 성장을 견인해 왔으며, SK하이닉스는 이 분야에서 50% 이상의 시잠 점유율로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다"면서 "기존 상용 DDRx D램과 달리 HBM은 차별화 요소와 설계 주기 지속성이 더욱 뛰어나며, 이는 전체 사이클 수익을 향상시키고 업계의 수익성 변동을 완화시킬 것"고 설명했다. 또 "2년 전 AI 구축이 시작된 이후 HBM의 비트(Bit) 기준 용량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크게 앞서고 있다"며 "오늘날 AI 컴퓨팅, 특히 추론은 여전히 메모리 제약을 받고 있으며 HBM 규모는 당분간 AI 확장형 처리장치(XPU)를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GPU 및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를 고려할 때 더 많은 HBM을 탑재하기 위해 더 큰 프로세서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드포인트는 "HBM은 복잡성으로 기존 DDRx D램 대비 가격이 4~5배 높다"며 "HBM은 2024년 업계 비트 용량의 약 5%에 불과하지만, D랩 업계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 선두 기업인 SK하이닉스는 HBM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며 "HBM은 지난해 SK하이닉스 D램 비트 용량의 8%를 차지했지만, D램 매출에서는 거의 30%의 비중을 보였다"고 적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HBM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기준 D램 비트 용량은 14%, 매출은 40% 이상을 차지했다"며 "올해 HBM3e에서 내년 HBM4로 전환함에 따라 HBM의 복잡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제품 가격의 하락을 상쇄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의 HBM 사업 재진출에 대해서는 "HBM 복잡성 증가가 SK하이닉스의 경쟁사 대비 우위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드포인트는 "SK하이닉스는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에 불과한데, 이는 경쟁사인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의 10~12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장부가치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SK하이닉스의 지분 20%를 보유한 지주사 SK스퀘어를 매수하면서 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60% 할인된 가격으로 매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SK스퀘어 순자산가치(NAV)의 90%는 SK하이닉스 관련 주식과 현금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스퀘어 경영진은 NAV 할인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드포인트는 올해 3분기 해외 펀드에서 3.2%의 수익률을 거뒀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 모터스(GM)가 공동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 직원 1334명의 해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해 연방 노동법인 근로자 조정 및 재훈련 통지법(WARN Act)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집단 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시카고 소재 로펌 스트라우스 보렐리 PLLC(Strauss Borrelli PLLC)에 따르면 얼티엄셀즈 로즈타운 공장의 해고 통지 절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얼티엄셀즈가 법이 요구하는 최소 60일 전 서면 통지를 이행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연락을 취하기 시작했다. 이는 얼티엄 셀즈가 밝힌 해고 예정일인 2026년 1월5일과 통지서 접수일인 2025년 11월3일 사이의 기간이 60일에 미달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얼티엄 셀즈가 법적 통지문을 통해 확인한 해고 대상은 시급제 직원 총 1334명이다. 이 중 △배터리 조립 작업자 1090명 △품질 작업자 142명 △자재 작업자 102명이 포함되며 약 850명은 일시 해고(temporary layoff)로 분류될 예정이다. 문제가 된 통지서는 2025년 10월29일자이며, 오하이오주 직업 및 가족서비스국(Ohio Department of Jobs & Family Services)에는 지난 3일에 접수된 상태다. WARN Act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고용주가 대량 해고를 실시할 경우 근로자와 그 가족에게 새 일자리를 찾거나 재훈련 받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도록 최소 60일 전 서면 통지를 의무화한다. 스트라우스 보렐리는 "GM과 얼티엄 셀즈가 약 484명의 직원을 해고하기 전에 최소 60일 통지를 제공하지 않아 WARN Act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영구 해고 인력에 대한 통지 절차를 문제 삼고 있다. GM은 이번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기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진화하는 규제 환경에 대응해 EV 생산 역량을 재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고는 로즈타운뿐만 아니라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의 약 700명 일시 해고 등 GM의 다른 배터리 생산 시설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GM 측은 내년 1월부터 배터리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시설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해고 대상 근로자들은 단체협약에 따라 전근 및 복직 권리를 유지할 수 있으며, 만약 WARN Act 위반이 확인될 경우 고용주는 미통지 기간에 해당하는 임금 및 복리후생을 해고 근로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법적 책임이 발생하게 된다. 현재까지 얼티엄 셀즈 측이 통지를 60일 전에 제공했는지 여부 등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안은 향후 소송 또는 협의 과정에서 책임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의 냉장고 생산라인을 연내 종료한다. 노후화된 설비로 인한 생산 효율 저하와 유럽 시장 내 수요 변화를 반영해 세탁기 중심으로 공장을 재편,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브로츠와프 공장의 냉장고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세탁기 라인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유럽 내 생산 효율을 높이고 각 생산거점의 역할을 전문화하기 위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지에서는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전자 폴란드 공장 노조는 냉장고 라인 축소에 따른 대규모 해고 가능성을 제기하며 “회사가 연내 냉장고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며 약 200명 안팎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LG전자가 냉장고 라인을 정리하는 것은 유럽 백색가전 시장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 강화된 에너지 효율 규제가 겹치면서 생산 효율이 낮은 라인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이에 따라 비교적 수요가 안정적인 세탁기 생산을 중심으로 공장을 재편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폴란드 공장의 냉장고 생산능력이 축소될 경우 일부 물량을 중국 태주법인 등에서 조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태주 공장은 LG전자의 주요 냉장고 생산 기지로,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생산 효율이 높고 단가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한 라인 조정이 아니라 유럽 내 생산 전략 변화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오랜 기간 LG전자의 유럽 시장 공급을 담당해온 핵심 전진기지로, 냉장고 생산 종료는 향후 지역별 생산 분담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생산 품목 전문화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장별 수요 변화에 따라 생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2005년 설립된 LG전자의 유럽 핵심 생산기지로, 초기에는 냉장고 50만 대와 LCD TV 350만 대를 연간 생산했다. 이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약 7000만 달러를 투자해 세탁기 라인을 신설하고 냉장고 생산능력을 연 140만 대로 확대했다. 당시 회사는 유럽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물류비 절감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추진했고, 이를 통해 프랑스·스페인 등 주요 시장에서 냉장고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효율적인 생산지 운영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해사청(SMA)이 HD현대중공업의 쇄빙선 수주는 정당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HD현대중공업에 밀려 수주 고배를 마신 핀란드 업체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자 직접 반박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에릭 에클룬드 SMA 청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에서 현대중공업의 쇄빙선 낙찰 소식을 전하며 "총 4개의 제안 중 가장 우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법원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쇄빙선 선단 교체다"라고 덧붙였다. SMA는 노후 쇄빙선을 대체하고자 지난해 신조 2척을 추진했다. 하지만 원하는 조건을 충족할 사업자를 찾지 못했고 결국 1척으로 규모를 줄여 재입찰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과 핀란드 헬싱키 조선소·라우마 해양 조선소(Rauma Marine Constructions), 노르웨이 바드(VARD)로부터 제안서를 수령했다. 평가 결과 지난 6월 HD현대중공업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교육 비용을 포함해 가장 낮은 가격(총 33억5244만5078 크로나·약 5060억원)을 제시했으며, 기술 항목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SMA의 발표 직후, 헬싱키 조선소는 입찰에 불복해 현지 행정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헬싱키 조선소는 34억8110만7474크로나(약 5260억원)를 제안해 HD현대중공업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며 평가 과정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SMA는 이번 공식 성명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의 제안이 가장 우수했다며 입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에클룬드 청장은 "사전에 결정된 몇 가지 항목을 기반으로 평가했으며 가격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쇄빙선이 없다면 여러 항구가 연간 최대 130일 동안 폐쇄돼야 할 것"이라며 "현재 6척의 쇄빙선을 보유하고 있으나 5척은 1970·80년대 건조돼 선단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SMA가 법원 결정을 촉구하면서 HD현대중공업의 최종 수주 향방에 이목이 모아진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입찰 경쟁사 중 한 곳이 결과에 대해 스웨덴 법원에 이의를 신청해 이를 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프랑스 우주·방산·항공기용 반도체 설계 기업 나노엑스플로어(NanoXplore)의 지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