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명은 기자] 농심이 일본에 최초로 '신라면 분식'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K매운맛'의 대표 브랜드 신라면을 앞세워 일본 젊은층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향후 1년간 운영한 뒤 현지 반응에 따라 연장 여부와 추가 오픈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재팬은 오는 10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의 '오쿠도 다이닝&카페'(OKUDO DINING & CAFE)에서 '신라면 분식'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신라면 분식'의 일본 내 첫 출점이며, 지난 4월 페루에서 세계 최초의 '스파이시 라멘 파우더 레스토랑'을 오픈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매운맛을 테마로 꾸민 공간에서 신라면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강라면' 체험 공간과 인스타그램 인증샷 명소로 활용할 수 있는 포토존, 신라면 패키지를 활용한 '메시지 월' 등으로 꾸며져 MZ세대를 겨냥했다.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퀴즈를 맞히면 무료로 신라면을 맛볼 수 있는 DIY 체험 '모디슈머(Modisumer) 체험존'이 운영된다. '모디슈머'는 'Modify'(변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개인의 취향에 맞춘 맞춤형 소비 문화를 반영한 트렌드다. 농심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매운 라면을 만드는 경험을 제공하고, K매운맛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방문객들은 '매운 감각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매운맛에 관한 짧은 설문에 참여하면 '신라면 툼바' 한정판 봉지면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약 1년간 운영될 예정이며, 현지 반응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팝업스토어 입장은 무료이며, 오프닝 기간 중 일부 일정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는 소셜미디어(SNS) 사전 신청을 통해 당첨된 인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이번 팝업은 농심이 최근 강화하고 있는 일본 시장 내 브랜딩 전략의 일환이다. 농심은 지난해 4월 일본 프로농구팀 센다이89ERS를 후원한 데 이어, 같은해 5월에는 '케이콘 재팬(KCON JAPAN) 2024'에 참가하는 등 현지 젊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해 왔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연간 16억6000만 개가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일본에서도 '매운맛의 대명사'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지난 4년간 적자 였던 'KB부코핀 파이낸스'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B부코핀 파이낸스는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의 자회사로, 현지에서 할부금융업을 하고 있다. 4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KB부코핀파이낸스는 지난해 124억6000만 루피아(약 10억53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도 185억7000만 루피아(약 15억7000만원) 적자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167.07%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은 자금 조달 확대가 견인했다. 지난해 말 기준 조달액은 1418억5000만 루피아(약 120억원)에서 5861억6000만 루피아(약 495억원)로 313.22% 급증했다. 자산 규모도 눈에 띄게 늘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6494억4000만 루피아(약 548억원)로, 전년 대비 40.2% 증가했다. 자산 대비 자금 조달 비율(FAR)은 90.26%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발표한 업계 평균 85.48%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 대비 영업비용 비율(BOPO)도 73.96%로 업계 평균보다 낮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자산은 7545억5000만 루피아(약 637억원)로, 순금융 포트폴리오가 지난해 말 대비 15.11%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차량 금융 중심 포트폴리오가 여전히 주력이다. 헨드라 구나완 KB부코핀파이낸스 대표이사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상품, 인적자원(HR) 측면에서 전사적 혁신을 추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자산운용 벤처펀드가 미국 소형원전 스타트업 '레이디언트(Radiant)'에 투자했다. 레이디언트는 4일 1억6500만 달러(약 2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DCVC가 단독으로 주선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한화자산운용 벤처펀드를 비롯해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설립한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있다. 이외에 △스텝스톤 △자이언트벤처스 △SGA △크로스빔벤처파트너스 △기가스케일캐피털 △얼라인벤처스 △허트비트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레이디언트는 대량 생산형 소형원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고순도 저농축 우라눔(HALEU)을 공급받는 5개 업체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소형원전 '칼레이도스'는 전력이 필요한 곳으로 운송 가능한 1㎿(메가와트)급 소형원전이다. 디젤 발전기를 대체하도록 설계됐다. 오지나 응급시설, 군부대 등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레이디언트는 내년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서 첫 번째 원자로를 시험할 예정이다. 2028년 상용화가 목표다. 덕 베르나우어 레이디언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원전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가스운반선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기술력과 건조 경험, 선도적 친환경기술 적용을 바탕으로 영국발 대형 LNGC 수주 성과를 이뤘다. 4일 미국 해운 전문 매체 '오프쇼어에너지'와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영국 선주사 퓨러스 마린과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신조선에는 첨단 LNG이중연료 추진시스템이 탑재되고, LNG 증발가스(boil-off gas, BOG)를 연료로 사용하도록 최적화된다. BOG를 활용한 연료 재사용은 기존 전통연료추진 선박과 비교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25%,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다. 선박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하며, 오는 2027년 4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은 에너지회사에 장기 용선된다. 퓨러스 마린은 "이번 신조선 발주는 청정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회사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2019년에 설립된 퓨러스 마린은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인 '엔트러스트 글로벌'(EnTrust Global)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퓨러스 마린으로부터 총 10척의 가스운반선을 수주하게 됐다. 이번 수주 물량 외 퓨러스 마린과 9척의 가스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퓨러스 마린은 HD한국조선해양에 4만5000입방미터(㎥)급 이중연료 암모니아 운반 가능 중형 가스운반선(MGC) 2척을 발주했다. 계약 규모는 1973억원으로, 신조선은 HD현대미포가 건조해 2027년 5월 31일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당시 주문으로 퓨러스 마린이 HD현대미포에 발주한 중형가스선은 총 6척으로 늘어났다. 4척은 지난 2023년에 척당 6900만 달러(약 922억원)에 주문했다. <본보 2024년 8월 29일 참고 HD현대미포조선, '2000억원 규모' 가스운반선 2척 수주> 퓨러스 마린은 또 HD한국조선해양에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3척도 주문했다. 지난 2023년 총 3억4000달러(약 4444억원)에 9만8000㎥급 VLEC 2척을, 작년에 1척 발주했다. VLEC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7년에 인도한다. <본보 2024년 1월 29일 참고 英 퓨러스 마린, HD현대중공업에 '2300억원' 에탄운반선 1척 추가 주문> HD한국조선해양은 전 세계 LNGC 시장에서 초저온 저장 기술, 고망간강 등 고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LNGC 1척을 3853억원에 수주하면서 역대 최고 수주 가격 기록을 경신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재개 결정을 가을로 또 미뤘다.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이 기다리고 있는 LNG 운반선 수주 낭보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미국 수출입은행의 모잠비크 LNG 사업 자금 지원 결정으로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으나 토탈에너지스가 또 프로젝트 연기하면서 선박 발주도 미뤄진다. 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토탈에너지스는 오는 8월 말까지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결정을 약속하면서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에 최대 17척의 LNG선 슬롯(선박 건조 공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당초 지난 4월 말이었던 LOI 유효기간을 다시 8월 말 이후로 연장하면서 선박 발주는 미뤄졌다. 토탈에너지스의 계약 연장 요청을 수용한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은 9척과 8척의 선박 가격과 선석을 보장했다. 슬롯 확보는 조선사가 선박을 제조하는 도크인 슬롯 중 일부를 선점해 다른 발주 물량 대비 우선적으로 건조할 수 있다.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토탈에너지스와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5년 째 수주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HD현대삼호가 건조할 9척은 일본 MOL이 5척, K-라인이 4척을 각각 운영하고, 삼성중공업의 건조물량은 일본 NYK와 그리스 마란가스가 4척씩을 맡기로 했다. 모잠비크 LNG 사업은 모잠비크 해상1 광구 내 골피노·아툼 가스전을 개발하고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2기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확인된 매장량만 150조ft³(세제곱피트)에 이르며, 토탈에너지는 연간 최대 4300MTPA(만톤)을 확장할 수 있는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토탈에너지스는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들여 모잠비크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역에서 제1광구 개발을 추진해오다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불가항력을 선언,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본보 2025년 1월 14일 참고 국제사회, 모잠비크 LNG 사업 압박…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촉각'>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그룹 투자 자회사 삼성벤처스가 SK엔무브와 함께, 미국 ‘GRC(Green Revolution Cooling)’에 투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GRC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GRC는 3일(현지시간) "신규 투자사인 삼성벤처스와 기존 투자사인 SK엔무브, HTS, 에네오스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GRC는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데이터센터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기존 공랭식 대비 냉각 효율이 뛰어나 데이터센터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GRC는 액침냉각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추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액침냉각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약 3억3000만 달러(약 44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약 21억 달러(약 2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GRC는 혁신을 지속하는 한편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TCO(총소유비용)를 낮추기 위해 현지 설치 및 운영·유지·보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GRC는 삼성물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새로운 AI와 HPC(고성능 컴퓨팅) 구축의 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레퍼런스 디자인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간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 2022년 GRC에 2500만 달러(약 32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23년에는 GRC가 운영하는 ‘일렉트로세이프 플루이드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GRC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관리 유체를 평가·검증해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메모리·스토리지 컨퍼런스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 2025'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전략을 공개한다. 양사는 고성능 AI 인프라에 최적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FMS 2025'가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파두 등이 참여하고 엔비디아,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총출동한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각기 차별화된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해 AI 시대를 겨냥한 첨단 메모리 및 스토리지 혁신 전략을 소개한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의 시작점, 풀스택 메모리로 미래를 재정의하다(Where AI Begins: Full-Stack Memory Redefining the Future)'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AI 최적화 메모리 솔루션을 발표한다. 발표자는 최준용 AI 인프라 담당임원과 김천성 솔루션 개발 담당임원이다. SK하이닉스는 자사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을 기반으로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속도를 극대화하는 전략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eSSD 제품군을 통한 스토리지 성능 혁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성형 AI 시대에 메모리 효율성과 집적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풀스택 메모리’ 구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연사와 구체적인 발표 주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 기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부각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 '파두'는 이지효 최고경영자(CEO)가 메타(Meta)의 하드웨어 시스템 엔지니어 로스 스텐포트(Ross Stenfort)와 함께 '스토리지의 한계를 넘다: 미래 데이터센터를 위한 차세대 SSD(Pushing the Storage Frontier: Next-Generation SSDs for Tomorrow’s Datacenters)’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양사는 AI 워크로드가 요구하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협력적 시각을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날에는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고위 임원 AI 패널: AI 워크로드를 위한 스토리지 및 메모리 혁신(Executive AI Panel: Storage and Memory Innovation for AI Workloads)'이 진행된다. 이 패널에는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가 공식 연사로 참여해 AI 최적화 스토리지 및 메모리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FMS는 매년 열리는 고성능 메모리 및 스토리지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콘퍼런스로, 반도체 업계의 핵심 기업들이 기술 로드맵과 혁신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서는 소프트웨어 정의 메모리(SDM), AI용 신규 모듈(SOCAMM), 차세대 HBM4, 3D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신기술이 집중 조명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현지 정부·군 인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조선소로 향후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3일 미 해양산업기지 프로그램(Maritime Industrial Base Program, 이하 MIB 프로그램)에 따르면 매튜 서몬(Matthew Sermon) 총괄 책임자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 데이비드 김 대표를 만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운영 현황과 확장 계획에 대해 청취했다. 김 대표는 이날 조선소 숙련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현재 약 1700명인 인력을 2034년까지 4000여 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MIB 프로그램은 방문 직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한화 필리조선소에 대해 "민간 부문의 참여가 미국 조선 산업의 기반 강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국내 조선 능력 강화와 인력 개발이라는 더 큰 목표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논의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MIB 프로그램은 미 해군 해양시스템 사령부(NAVSEA) 산하에 작년 9월 설립됐다. 조선업을 육성하고 국방 안보에 필수적인 함정 건조와 수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공급업체 개발과 인재 양성, 첨단 제조 역량 구축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이번 필리조선소 방문도 미 해군을 지원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자 이뤄졌다. 미 정부·군 인사들이 연이어 한화 필리조선소를 찾아 협력을 논의하며 현지에서 조선소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선박법'을 발의한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지난 2월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조선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4월에는 숀 더피 교통부 장관과 공화당 소속 의원, 5월에는 네이벌 퀘벡(Naval Québec) 대표단도 조선소를 시찰했다. 한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미국 조선업 재건에 있어 필리조선소의 역활론이 부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작년 말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한화오션 40%, 한화시스템 6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약 1억 달러를 추가 투입, 생산능력을 연간 8~10척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관이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눈높이를 계속 낮추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외 41개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3~2.2%, 평균 0.985% 수준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2일 42개 기관 평균 1.307%와 비교해 0.322%포인트 하락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0.8%)·캐피털 이코노믹스(0.5%)·씨티그룹(0.6%)·HSBC(0.7%) 등 21개 기관이 0%대 성장률을 제시했다. 바클레이즈·피치·노무라증권 등 9곳은 1% 성장을 예상했다. 1% 이하를 전망한 기관이 30개에 이른다. 지난달 2일에는 0%대가 9곳, 1%가 7곳으로 16곳만 올해 한국 경제가 1% 이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0%대, 1%, 1% 이하 전망 기관 수는 각각 2.3배, 1.3배, 1.9배 늘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41개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0.3%를 예상했다. 한은이 지난달 28일 수정 제시한 0.8%보다 0.5%포인트나 낮다. 씨티그룹(0.6%)·ING그룹(0.6%)·JP모건체이스(0.5%) 등 12곳의 전망치도 0.8%를 밑돌았다. 한은은 건설투자·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수출 타격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1.5%에서 0.8%로 낮췄는데, 이 전망조차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반면 한국 경제 전망이 다소 개선된 곳도 있었다. 바클레이즈(0.9%→1.0%)·블룸버그 이코노믹스(0.7%→0.8%)·모건스탠리(1%→1.1%)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각 0.1%포인트 높였다. 모건스탠리는 성장률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미국·중국 간 관세 갈등의 단계적 축소, 미국의 상호 관세 90일 유예 발표 등을 거론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응우옌 마인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이 원전을 국가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청정 에너지 확산을 위해서 원전이 필요하다며 현지 원전 연구소의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세부 로드맵을 수립하도록 지시하며 한국과의 원전 협력 향방이 주목된다. 3일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베트남넷 등 외신에 따르면 훙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트남원자력연구원(VinAtom)을 방문해 "원전은 단순한 에너지 전략이 아니라, 국가 기술력과 미래를 결정짓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훙 장관은 이날 쩐 찌 타인 연구소장을 비롯해 연구소 주요 거점 관계자들과 온·오프라인 회의를 주재했다. 원전 재추진과 소형 원전 개발, 원전 기술의 사회·경제적 응용 확대의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원전 도입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훙 장관은 "원전은 에너지 안보 확보와 국가 경쟁력 강화, 과학기술 수준 향상의 중요한 축"이라며 "AI와 녹색 경제의 기반이며 베트남 미래를 좌우할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와 당이 원전 기술을 국가 과학기술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으며 원자력법 개정안도 이를 명시하고 있다"며 "풍력·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원전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민간의 참여를 촉구했다. 훙 장관은 "원전 기술 자립을 위해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과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훙 장관은 베트남원자력연구원의 연구 역량을 호평하는 한편, '크게 꿈꾸고, 과감히 실행하라'라고 주문했다. 베트남의 첫 원전 건설과 SMR 실증을 주도할 핵심 기관으로 베트남원자력연구원을 꼽으며, 특히 SMR 개발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원전 안전성을 확보하고 기술적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이정표로 SMR 사업을 들었다. 훙 장관은 2025년부터 2045년까지 5년 단위의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각 단계별로 인력과 기술, 인프라, 시장 등 네 가지 축을 기준으로 명확한 목표와 계획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베트남은 고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탄소 중립을 이루고자 원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건설 계획을 중단한 지 약 10년 만인 지난해 재개를 결정했다. 최대 8GW 규모 원전을 짓고 2030~2035년 사이 첫 발전소를 가동한다는 목표다. 주요 파트너로는 한국과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이 거론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23년 6월 베트남원자력연구원과 원전·SMR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4월 한국전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팀코리아는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원전 발주처를 상대로 기술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당시 양국 정부간 MOU도 맺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이 베트남법인 설립을 위한 인가 절차에 공식적으로 돌입했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지난달 30일 기업은행 베트남법인 설립 인가 신청서 접수증을 발급했다. 이는 기업은행이 2017년 7월 인가를 처음 신청한 이후 약 8년 만이다. SBV가 발급한 접수증은 특정 인가 신청건에 필요한 서류 제출이 완료됐음을 대외적으로 인정하는 공식 문서다. 예비인가를 거쳐 본인가까지 진행되는 인가 절차가 공식적으로 개시됐음을 의미한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베트남법인 설립은 2025년 글로벌 순이익 2500억원 달성을 위한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현재 기업은행은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법인 설립 이후 2개 지점을 흡수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미얀마-베트남으로 이어지는 동남아 벨트의 거점으로 베트남을 고려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1만개를 넘어섰고 90% 이상이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충분한 수요가 있다. 기업은행은 베트남법인이 출범하면 현지 지점 수를 늘리고 현지 기업과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SBV는 앞서 지난달 한국산업은행 하노이지점에 대한 접수증(CL)을 약 6년 만에 발급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사무소만 두고 있고, 영업 활동은 따로 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에 대한 2건의 접수증 발급은 정부의 전방위적 금융외교와 해당 은행의 적극적 노력의 결과로 거둔 이례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현지 우량기업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양국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본인가까지 남은 절차를 최대한 조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모비스가 태양광 기반 저탄소 알루미늄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원소재 확보를 통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알루미늄 생산기업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는 현대모비스에 대한 셀레스티얼(CelestiAL) 공급량을 올해 8000톤 수준에서 내년 1만5000톤 수준으로 2배 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와 EGA는 지난 4월 셀레스티알 1만5000톤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었다. 셀레스티알은 태양광 에너지 기반 알루미늄으로,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기존 알루미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일반적인 알루미늄이 1톤을 생산하는데 16.5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반면 셀레스티알은 4톤 가량을 배출한다. 현대모비스는 셀레스티알을 섀시 등 주요 제품 제조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셀레스티알 물량 확대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CBAM은 알루미늄과 철강, 전기, 비료, 시멘트, 수소 등 탄소 집약도가 높은 6개 품목에 대해 수입 시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EGA와 자동차용 신규 합금 개발과 2026년 이후 추가 계약도 모색하기로 했다. 업계는 이번 계약으로 현대모비스가 안정적인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망을 확보함에 따라 규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GA 관계자는 "EGA는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저탄소 알루미늄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도 "EGA와의 협력을 통해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다. 중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된 해저케이블이 미국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도입한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활용도 제한한다. 2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외국 적대 세력으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 이 규정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규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은 FCC에 면허를 신청할 수 없고, 기존 해저케이블의 일부 용량도 임대받을 수 없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사용은 금지된다. FCC는 내달 7일 공개 회의에서 규정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국 등 적대국 장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할 다양한 추가 조치를 제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자국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선박 활용과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브렌더 카 FCC 위원장은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통신의 숨은 영웅으로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한다"며 "미국이 AI와 미래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결제 대행사의 요구에 따라 성인용 게임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결제 시스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Valve)는 배급사 규정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내용을 새롭게 추가된 15번째 조항이다. 해당 조항은 '스팀의 결제 처리업체 및 관련 카드 네트워크, 은행이 정한 규칙과 표준을 위반한 콘텐츠'의 게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특정 종류의 성인 전용 콘텐츠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해당 조항이 시행되고 불과 48시간 만에 100개가 넘는 성인용 게임이 스팀에서 삭제됐다. 밸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등 결제 대행사들의 압박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결제망을 장악한 금융사들이 콘텐츠에 대한 사실상의 검열권을 행사했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밸브의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1만 명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