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내달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미국 사업의 장기 비전과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이바지해 온 노력을 알릴 예정이다. 주요 배터리 투자 기업으로 북미가 글로벌 배터리 혁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통찰을 공유한다. 16일 세계 B2B전시회 전문 주최사인 인포머 그룹 산하 인포머 마켓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부사장)과 롭 슈넬(Rob Schnell) SK온 북미 RHQ장은 내달 6~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더 배터리 쇼 노스 아메리카'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른다. 이 부사장은 7일 'LG의 배터리 혁신 및 미국 내 제조 리더십에 대한 약속(LG’s Commitment to Battery Innovation and U.S. Manufacturing Leadership'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선도적인 배터리 셀 개발부터 주요 OEM 파트너사들과의 기가팩토리 구축에 이르기까지 LG의 장기적인 혁신 로드맵을 공유한다.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과 미국 공급망 강화를 위한 노력도 강조하는 한편,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과 북미가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해법에 대한 통찰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서 8일 슈넬 RHQ장이 연단에 선다. 주제는 '새로운 배터리 프론티어 : 북미 지역의 성장과 혁신, 그리고 기회(The New Battery Frontier: Growth, Innovation, and Opportunity in North America)'다. 슈넬 RHQ장은 미국 제조 시설에 투자하고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며 인력을 양성해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한 여정을 소개한다. 또 증가하는 배터리 수요를 맞추기 위한 정책과 인프라 장벽을 극복할 대책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더 배터리 쇼 노스 아메리카는 올해 15회를 맞은 북미 대표 배터리 행사다. 1300여 개 업체에서 2만1000명 이상이 참석해 배터리 소재부터 테스트 솔루션, 배터리셀·팩에 이르기까지 전 공급망을 아우르는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기조연설자 명단에 주요 배터리 투자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SK온의 북미 사업 담당 임원과 함께 미국 에너지부 차량 기술 사무소의 오스틴 브라운(Austin Brown) 디렉터, 커트 켈티(Kurt Kelty) 제너럴모터스(GM) 부사장, 셀리나 미콜라이작(Celina Mikolajczak) 배터리 산업 자문가가 포함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MM과 대한항공 경영진이 방한한 파나마 정부 대표단과 회동했다. 하비에르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스-아차 바스께스(Javier Eduardo Martinez-Acha Vásquez) 외교장관을 비롯해 주요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만나 물류 협력을 검토했다. 파나마 운하와 토쿠멘 국제공항을 보유한 파나마의 물류 경쟁력을 확인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16일 파나마 정부에 따르면 마르티네스-아차 바스께스 외교장관과 호세 라몬 이카사(Jose Ramon Icaza) 운하부장관 등 파나마 대표단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소재 HMM 본사를 방문했다. 최원혁 HMM 사장을 비롯해 경영진과 만나 물류·해운 협력을 논의했다. 글로벌 물류 동맥인 파나마운하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 우기홍 부회장과 회동해 서울-파나마간 직항 노선을 제안했다. 직항 노선을 통해 승객과 화물 운송을 원활히 하고 관광·물류 분야에서 새 협력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파나마는 물류 산업의 강점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를 구애하고 있다. 이번 만남을 통해 한국 기업들에도 파나마의 경쟁력을 알리고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HMM과 대한항공도 파나마 정부와 네트워킹을 쌓고 미주 진출의 거점으로 파나마를 활용한 방안을 다각도로 살필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파나마는 북미와 중남미,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해 물류 산업이 발달했다. 1914년 개통된 파나마 운하는 세계 무역량의 3% 이상을 책임지는 세계 3대 운하 중 하나다. 파나마 운하청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기준 한국 선적의 선박은 총 1966만 톤(t) 화물을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했다. 미국(1억5706만t)과 중국(4504만t), 일본(3373만t) 다음으로 많았다. 또한 토쿠멘 국제공항은 남미, 북미, 카리브해, 유럽 등 주요국으로 환승하는 허브로 유명하다. 토쿠멘 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소와 물류 시스템 개선으로 파나마의 항공화물도 확대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와 LG그룹이 미국 AI 로봇 스타트업 '다이나 로보틱스(Dyna Robotics)'에 투자했다. AI 기반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나는 16일 1억2000만 달러(약 170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는 로보스트래티지, CRV, 퍼스트 라운드 캐피털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와 LG그룹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엔비디아와 아마존, 세일즈포스 등이 참여했다. 다이나는 지난 3월 235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 시드 라운드를 완료한 이후 반 년 만에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회사 잠재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자금조달은 CRV와 퍼스트 라운드 캐피털이 공동 주도했다. 다이나는 지난해 설립된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이다. AI 기반 쇼핑 카트 및 결제 기술 플랫폼 스타트업 케이퍼AI 창업자와 중국 대표 생성형 AI 딥마인트 출신 연구원이 뭉쳐 만들었다. 다이나는 시드 라운드 이후 첫 상업용 AI 로봇 모델인 '다이나-1'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로봇 팔 형태로, 이미 호텔·레스토랑·세탁소·체육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이나는 앞으로 AGI(범용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형 로봇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린든 가오 다이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제품은 각 고객에 배포될 때마다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고품질 데이터를 생성한다"며 "로봇이 새로운 환경에 진입할 때 일반화를 관찰하며, 추가 데이터 없이 바로 작동한다"고 전했다. 딥마인드 출신의 제이슨 마 공동 창립자는 "우리의 첫 번째 원칙은 일반화와 성능을 모두 달성하는 로봇을 설계하는 것"이라며 "다이나의 기반 모델은 모델 자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하는 동시에 일반적인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돼 빠른 온라인 학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더 휴머노이드-100 리포트에 따르면 AI 기반 로봇 솔루션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6조원에서 2040년 약 34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GC(녹십자홀딩스) 미국 자회사인 세포치료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메이드 사이언티픽(Made Scientific)'이 미국 생명공학 기업 '바실라드 바이오텍(Basilard BioTech)'과 손잡고 차세대 유전자 전달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이 T세포·iPSC(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개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드 사이언티픽은 15일(현지시간) 바실라드 바이오텍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바실라드가 보유한 나노기계 기반 유전자 전달 플랫폼 '셀레토(Celletto™)' 개발과 상업화를 공동 추진한다. 셀레토™는 나노니들을 활용해 세포막에 미세한 구멍을 만든 뒤, 유전자·플라스미드·유전자 편집 구성체를 세포핵까지 직접 전달하는 기술이다. 기존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한계와 비바이러스성 전달 방식의 낮은 효율성을 동시에 극복할 수 있어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플랫폼은 △T세포와 iPSC 등 민감한 세포에서 높은 생존율 유지 △대형 플라스미드·유전자 편집 구성체의 안정적 전달 △연구용 소규모부터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대규모 생산까지 확장 가능한 모듈형 구조 △생산 공정 단순화·기간 단축·비용 절감 등 장점을 갖췄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메이드 사이언티픽의 공정·분석개발 센터와 뉴저지 프린스턴 소재 GMP 생산시설을 활용해 T세포·iPSC 등 다양한 세포 기반 공정에서 셀레토™의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바실라드 바이오텍은 연구 단계부터 상업 제조까지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장비 설치·연구자 훈련·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초기 데이터를 올해 3분기 내 도출해 주요 학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사이드 T. 후세인 메이드 사이언티픽 CEO는 "이번 협력으로 차세대 유전자 전달 기술을 상업 제조 현장에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CDMO 역량과 셀레토™를 결합해 T세포·iPSC 치료제를 보다 효율적이고 상업화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린리 리 바실라드 바이오텍 CEO는 "이번 협력은 셀레토™의 혁신성을 상업적으로 입증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세포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모든 세포 유형에 적용 가능한 재현성 있는 유전자 전달을 구현해 연구에서 GMP 생산까지 원활히 확장되는 솔루션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바이러스 벡터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은 향후 CDMO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에어프레미아가 글로벌 항공기 정비(MRO) 전문 기업인 루프트한자 테크닉(Lufthansa Technik, LHT)과 손잡고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에 대한 장기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양사 간의 첫 번째 협력 사례다. 향후 10년간 에어프레미아 드림라이너 기단 절반에 대해 루프트한자 테크닉의 종합 부품 지원 서비스인 '토탈 컴포넌트 서포트(Total Component Support, TCS)'가 제공된다. 16일 LHT에 따르면 10년간 에어프레미아 드림라이너 항공기 절반가량에 대해 부품 공급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LHT는 전 세계에 분산된 15개의 물류 창고와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 상당의 부품 재고를 활용해 에어프레미아가 필요한 부품을 24시간 내내 신속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내 기술 운영 센터에 '홈베이스 재고(homebase stock)'를 별도로 구축해 긴급 부품 수요에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어프레미아는 부품 조달 시간을 단축하고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에어프레미아가 이번 LH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운항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대형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22년 7월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이후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며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진출하기 어려운 장거리 노선에서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에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조선소가 밀집한 트리시티(Trójmiasto) 지역에 MRO 센터 구축을 검토하며 현지 기업과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다. 폴란드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에 나선다. 15일 폴란드 방산 전문지 '스트레파 오르보니(Strefa Obrony)'에 따르면 폴란드 오르카 사업을 담당하는 토마슈 사도프스키(Tomasz Sadowsk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법인 매니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신규 잠수함 MRO 센터는 트리시티(Trójmiasto) 지역 내 조선소 중 한 곳에 신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PGZ와 협의하고 있다"며 "(당사) 목표는 PGZ 산하 조선소가 잠수함의 전반적인 MRO 능력을 완전히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리시티는 폴란드 최대 해양도시인 그단스크와 그디니아, 쇼폿을 포괄하는 지역이다. 폴란드 최대 규모 민간 조선소이자 유럽 내 MRO 분야 1위인 레몬토바(Remontowa) 조선소와 PGZ 산하 폴란드 해군 조선소(PGZ Stocznia Wojenna), 폴란드 내 군용 함정 MRO 시장점유율 2위인 나우타(Nauta) 조선소가 밀집해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대표단을 꾸려 레몬토바·나우타 조선소를 방문한 바 있다. 함정 건조, MRO, 친환경 기술 협력을 논의하며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에 관심을 표했다. 앞서 박성우 한화오션 해외사업단 상무도 폴란드에서 '100% MRO'를 수행하겠다며 PGZ와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르카 사업을 수주할 시 MRO 사업에 대한 현지 투자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도프스키 매니저는 MRO뿐만 아니라 잠수함 사업 전반에 폴란드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서 △폴란드 유체 시스템 전문 기업인 락핀(Rockfin S.A) △파워 유압 및 산업 자동화 회사 하이드로메가(HYDROMEGA sp. z o.o.) △전자장비 업체 파모르(FAMOR) △해양 정보통신 솔루션 전문 기업인 에나모르(Enamor Ltd) △그단스크 공과대학(Politechnika Gdanska)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단스크 공과대학과는 공동 연구·개발(R&D)를 수행하며 산학 협력을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양국간 조선·해양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며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인 8조원 규모의 '오르카(ORKA)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했다. 3000톤(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를 제안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페루 해군이 이달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잠수함 기술 컨퍼런스(ISTC 2025)' 공식 대표단을 파견한다. HD현대중공업의 HDS-1500 잠수함 기술을 평가하며 수주 가능성을 가늠하는 한편 국내 방산 기업들과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페루 국방부에 따르면 벨리사리오 마르틴 사가세타 부스타만테 제독이 이끄는 대표단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23일 개최되는 ISTC 2025에 참석한다. ISTC 외 판교·서울·울산·부산 등지에서 진행되는 산업 시찰·교류 일정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잠수함 전력의 최신 기술 동향을 습득·교류할 기회를 제공해 국가 안보와 페루 해군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루 해군은 이번 컨퍼런스 참석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이 제안한 차세대 중형 잠수함 HDS-1500에 탑재될 무장과 센서 구성을 분석·검토할 예정이다. 또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STX 등 페루와 교류하고 있는 한국 방산업체 관계자들과의 회동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공동개발 사업 구체화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페루 해군 대표단의 방한은 작년 11월 페루 APEC 2024에서 체결된 HD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SIMA) 간 잠수함 공동개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 성격을 갖는다. 지난 4월 리마 국제방산전시회(SITDEF 2025)에서는 공동개발 합의서(MOA)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HDS-1500 잠수함 설계는 노르웨이·독일선급(DNV)으로부터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 HDS-1500은 △X자형 타(舵) △마스트형 잠망경 △개방형 아키텍처 △리튬이온 배터리 추진체계 △통합 전투체계 △한국산 소나·어뢰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1500톤(t)급 잠수함이다. 특히 한국형 어뢰 ‘타이거샤크’, 능동형 예인 소나, 기뢰 회피용 센서, 기만기 및 소나 부유체계, 레이더 등이 포함돼 있어 기존 디젤잠수함 대비 생존성과 은밀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페루 해군은 기존 독일제 잠수함을 대체하고 HDS-1500을 도입함으로써 남태평양에서의 전략적 잠수함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향후 중남미 잠수함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기차 공장 건설 시장이 오는 2030년 9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가 공개한 '전기차 공장 건설-글로벌 전략 비즈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01억 달러(약 56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전기차 공장 건설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8.2% 성장해 644억 달러(약 9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가 전기차 공장 건설 시장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는 정책과 규제를 시행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도 새로운 생산 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투자 증가도 주 요인 중 하나로 봤다. 보고서는 “정부와 민간 기업이 전기차 충전소 설치와 지원 생태계 구축 노력을 강화하면서 전기차와 그 부품을 생산하는 전용 제조 공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화와 로봇공학, 재생 에너지 같은 기술 발전도 전기차 공장 건설을 촉진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혁신은 제조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적 영향을 줄이며 자동차 제조사가 대규모로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며 “기업들이 운영 효율화를 위해 첨단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전기차 전용 공장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전기차 공장 건설 시장 성장에 따라 주목해야 할 업체로 한국 건설사 중에 △현대건설 △삼성물산을 지목했다. 그 밖의 회사로는 △아시오나 △에이컴 △벡텔 코퍼레이션 △키위트 코퍼레이션 등을 언급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르면 다음달 덴마크발 LNG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가 예상되면서 한국과 중국 조선소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된다. 머스크가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선가와 인도시기를 문의하면서 수주전은 한국과 중국 2파전으로 굳어졌다. 중국 조선소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면 한국 조선소는 기술 경쟁력과 납기 신뢰성을 바탕으로 수주에 나선다. 15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덴마크 선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1만 8000TEU급 컨테이너선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신조 12척에 대한 신규 건조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예상 계약 규모는 25억~28억 달러(약 3조4000억~3조8000억원)에 달한다. 머스크의 이번 발주에는 확정 물량 6척에 옵션분 6척이 포함된다. 확정분 8척에 옵션 4척으로도 거래될 수도 있다. 이중에서 확정분은 다음달 계약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머스크와 확정분 계약을 체결하면 동형선 옵션 계약도 확보하게 돼 최대 3조원의 수주액을 벌게 된다. 신조선 인도 시점은 2029년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MSC와 CMA-CGM 등 글로벌 선사들의 잇따른 컨테이너선 신조 문의로 선석 공간 부족에 추가 부담이 예상돼 연내 발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다음달 확정 계약 후 옵션분 계약도 연내 추진한다. 머스크는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신조에 대한 견적서를 요청해 수집했다. <본보 2025년 8월 7일 참고 덴마크발 '4조원 규모' 컨테이너선 발주사업 시동…한·중 2파전> 한국 기업으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 중이고, 중국에서는 장난조선소, 헝리중공업, 중국초상국공업(CMIH), 양쯔강조선소, 뉴타임즈조선소 등이 참여한다. 중국 조선소는 저가 수주로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1만 8000TEU급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의 경우 한국과 중국의 신조선가는 약 2000만 달러(약 270억원) 차이를 보인다. 탱커는 한국대비 13~15% 낮은 신조선가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소는 중국과의 선가 차이를 기술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한국 조선소는 중국 보다 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의 기술력에서 우위를 보인다. 특히 중국에서 실망한 바 있는 머스크가 한국 조선소에 LNG 추진선 건조를 의뢰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이 중국보다 우수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머스크는 중국 조선소에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했으나 설계에 실망하면서 한국 조선소에 LNG 이중연료 추진 사양으로 재주문했다. 머스크는 첫 번째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HD현대에 맡겼다. <본보 2024년 7월 18일 참고 중국에 실망한 머스크, 韓 조선소와 LNG 추진 컨선 12척 건조 '물밑협상'> 미국의 대중 조선·해운 규제도 이번 수주전의 변수로 떠오른다. 미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조선·해운업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선주들의 중국산 발주량은 크게 감소했다.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신조 물량이 중국 대신 한국으로 발주를 전환한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조선업 견제정책에 따라 중국의 상반기 수주량은 총 1004만CGT로 떨어졌다. 전년도 같은 기간 70%에 이르렀던 점유율은 51.8%로 축소했다. 반사효과로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20%대를 회복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KT&G가 글로벌 슈퍼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ESSE)'를 내세워 불가리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독일·스페인·포르투갈·루마니아에 이어 동유럽 핵심 시장까지 무대를 넓히며 K담배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KT&G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에쎄 2종으로, 현지 파트너 KTI(KT International S.A)와 유통사 토바코 트레이드(Tobacco Trade)를 통해 공급된다. 제품은 전통 소매점뿐 아니라 글로벌 대형 유통 채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불가리아 진출은 독일·스페인·포르투갈·루마니아에 이은 행보로, 유럽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KT&G는 지난해 불가리아 담배 제조업체 KTI와 유럽 내 독점 생산·유통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에쎄를 포함한 주요 브랜드의 유럽 경쟁력을 확보하며 현지 시장 기반을 다져왔다. 업계에서는 불가리아 시장이 동유럽을 잇는 전략적 거점인 만큼, KT&G가 독일 등 서유럽과 함께 균형 있는 시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996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에쎄는 2001년 중동과 러시아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9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4300억 개비를 돌파했으며, 세계 슈퍼슬림 시장 점유율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글로벌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스타일리시하고 가벼운 이미지로 강한 인지도를 쌓고 있다. KT&G 관계자는 "불가리아는 중요한 유럽 시장 중 하나로, 초슬림 담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에쎄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이번 진출을 통해 에쎄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KT&G는 오는 2027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비중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글로벌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불가리아 진출은 독일, 루마니아, 스페인 등에 이어 유럽 전역에서 영토를 확장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과 미국이 원전 협력 확대를 천명하면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 회사는 미국 원전 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사업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1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지난 1월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약정(MOU)'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정상회담을 통해 원전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은 지난 8월 발표한 2000억 달러(약 278조) 규모의 대미 전략산업 투자 펀드를 통해 원전 산업 투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미국도 적시에 원전을 건설하는 한국 기업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원전 건설이 늦어질수록 금융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경제성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부터 뉴스케일파워에 2차례에 걸쳐 총 7000만 달러(약 980억원)를 투자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업 가운데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 인증을 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에 건설사 중 유일하게 동행했다. 이후 현지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 ‘페르미 아메리카’와 SMR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페르미 아메리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 건설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의 △AP1000 건설 △프로젝트 단계별 비즈니스 패키지 개발 △타당성 조사 △FEED(기본설계) △EPC(설계·조달·시공)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 파트너사인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미국 뉴저지주에 추진 중인 SMR 건설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두 회사는 현재 미국 미시간주에 팰리세이즈 SMR 사업도 공동 추진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이 영국 기업과 협력해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통합했다. 공급망 관리와 규정 준수 절차를 표준화·간소화해 프로그램 수행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호주법인은 최근 영국 IT 솔루션 기업 '헬리오스 인포메이션(Hellios Informatio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방·항공우주 분야 공급업체 인증 시스템인 JOSCAR(Joint Supply Chain Accreditation Register)를 도입했다. JOSCAR를 현지 시스템에 적용해 호주 내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공급업체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JOSCAR는 국방·항공우주 산업을 위해 설계된 중앙 집중형 인증 플랫폼으로, 공급업체 정보를 수집·검증·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호주와 영국의 주요 방산 기업들이 공급업체 실사와 준수 검토에 활용 중이며, 인증을 받은 업체는 여러 국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이번 통합으로 실사와 준수 검토 과정을 자동화·표준화해 행정 부담을 줄이고 협력사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호주 방산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 역시 제고할 수 있다는 평가다. 헬리오스 인포메이션은 영국에 본사를 둔 IT 솔루션 기업이다. 국방·항공우주와 금융 등 규제 산업 분야에서 공급업체 데이터 관리와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JOSCAR의 운영과 통합을 지원하며, 다수의 글로벌 방산 기업이 공급망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호주로부터 AS9(K9 자주포 호주 수출형 모델) 30문과 AS10 탄약운반차(K10의 호주 수출형 모델) 15대 수주를 따냈다. 지난 2023년엔 3조2000억원 규모의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생산을 위해 2023년 8월 'H-ACE'를 완공했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번째 자체 해외 생산 시설이자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곳에서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를 양산한다.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도 추후 생산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JD닷컴, 이하 징둥)과 배터리 제조사 CATL, 광저우자동차(GAC)가 공동개발한 중국 '국민 전기차'가 출시된다. 이번 국민 전기차 출시로 중국 자동차 시장 내에서 유통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해사청(SMA)이 HD현대중공업의 쇄빙선 수주는 정당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HD현대중공업에 밀려 수주 고배를 마신 핀란드 업체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자 직접 반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