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웰푸드가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Havmor Ice Cream) 마나(MANA)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완공에 이어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생산 확대에 방점을 찍고 브랜드를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말 아난드(Komal Anand) 하브모어 법인장은 15일(현지시간) 마나 공장 증설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5억루피(80억원가량)를 투자해 신규 생산라인 5개를 설치하는 것이 계획의 골자다. 최근 2년간 830억원 들여 17조원 규모의 인도 제과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코말 법인장은 "하브모어 생산을 늘리고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 5억루피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신공장에 이어 마나 공장 투자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지난 2월 45억루피(750억원가량)를 투자해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인도에서 주요 원료를 수급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 불황과 저출생 등의 영향으로 내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롯데웰푸드가 가파른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World Bank)는 오는 2027년까지 인도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전세계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 2.7%를 2.5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내수 경제 활성화와 제조업 기반 투자 확대 등을 인도 경제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롯데웰푸드는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20%에서 오는 2028년까지 3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70%의 시장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는 올해 주총에서 인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빼빼로 브랜드 현지 생산을 준비해 인도 내 롯데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하고 돼지바와 죠스바, 수박바 등을 연내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준공된 인도 푸네 신공장을 본격 가동해 빙과 볼륨(Volume)을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테스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 인근 헤더브레 지역에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SK테스는 곧 당국에 건축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1000t(톤)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처리한다. 투자액은 450만 호주달러(약 40억원)다. SK테스는 현재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등 세 곳에서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시설을 운영 중이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소 CSIRO에 따르면 호주 리튬이온 배터리 폐기물은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으며 2036년에는 10만t을 초과할 전망이다. 2022년 기준 호주에서 이차전지의 10%만 재활용되며 나머지 90%는 쓰레기 매립지로 가고 있다. 한편, SK테스는 ITAD·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40여개 시설을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2월 이 회사 지분 100%를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원자로를 매각하려던 계획을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종 결정까지는 의회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불가리아 언론 등에 따르면 아타나스 자피로프 불가리아 부총리 겸 BSP(불가리아 사회당) 총재는 “우크라이나에 벨레네 원전의 원자로 2기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피로프 부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불가리아도 발전소 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이번 결정은 보이코 보리소프 GERB(유럽발전시민당) 총재를 비롯한 모든 연립정부 파트너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불가리아는 지난 2006년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계약을 맺고 벨레네 원전에 VVER-1000 2기를 건설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9년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미완성 된 원자로 2기를 팔기로 결정했다. 2023년, 우크라이나가 이 원자로를 사서 크멜니츠키 원전 3·4호기에 쓸 예정이었다. 매각 대금은 약 6억 유로(약 9600억원)로 추정됐다. 만약 원자로 매각이 취소되면 현대건설이 수주한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불가리아가 원자로 매각 자금 9600억원을,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매각 불가 최정 결정은 불가리아 관련 위원회와 의회 승인 등이 필요하다. 또 코즐로두이 원전 전체 사업 규모가 20조원에 이르고 모자란 자금은 9600억원, 약 5%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외부 차입이나 차관 등을 통해 충분히 조달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불가리아원자력공사(KNPP NB)와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1단계 사업인 설계에 착수한 후 올해 말께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원전 가동 시점은 오는 2035년이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HGX B200'가 SK하이닉스와 TSMC의 기술력으로 완성됐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첨단 반도체 경쟁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후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3사 간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15일 글로벌 반도체 분석 업체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에 따르면 HGX B200에 탑재된 GB100 그래픽처리장치(GPU)는 SK하이닉스가 공급한 4세대 HBM 제품 'HBM3E'로 구성됐다. 또 TSMC의 첨단 후공정 기술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L'이 처음으로 상용화됐다. 엔비디아는 GB100 GPU의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의 HBM3E를 채택했다. HBM3E는 전작 대비 메모리 용량을 50% 향상시켜, 대규모 데이터셋을 처리하는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로 인해 AI와 데이터 센터에서 요구하는 높은 처리 성능을 실현할 수 있다. TSMC의 CoWoS-L 기술은 두 개의 GPU 칩을 초고속으로 연결, AI 연산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다. 특히 칩 간 낮은 지연 시간과 높은 대역폭을 지원해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두 개의 GPU 다이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성능을 극대화시킨다. CoWoS-L 설계는 리티클(Reticle)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리티클은 두 개의 TSMC 실리콘 다이를 패키지 내에서 정확하게 위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GPU 칩 다이가 정확하게 결합돼 고속 연결이 가능해지고, CoWoS-L 기술이 이를 실현한다. HGX B200은 8개의 GB100 GPU를 연결해 x86 기반 생성적 AI 플랫폼을 지원하는 서버 보드다. NVIDIA의 퀀텀-2 인피니밴드(Quantum-2 InfiniBand)와 스펙트럼-X 이더넷(Spectrum-X Ethernet)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최대 초당 400Gb(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AI 모델 훈련과 추론 속도가 뛰어나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 적합하다. 캐머런 맥나이트-맥닐 테크인사이츠 프로세스 분석가는 "블랙웰 제품군은 엔비디아가 '생성적 AI' 시대를 위해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칩셋"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로 막대한 매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16일 공시를 통해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H20 수출 규제로 55억 달러(약 7조8500억원)의 분기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9일 엔비디아에 “중국과 일부 국가로 H20를 수출할 경우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H20은 엔비디아가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 방침에 따라 성능을 낮춘 중국 수출용 AI반도체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첨단기술을 활용해 군사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 지난 2022년부터 엔비디아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H20 수출 규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5% 넘게 빠진 상황이다. 엔비디아에게 중국은 미국,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70억 달러(22조원)로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미국 면역매개질환 치료제 스타트업 '아토비아테라퓨틱스(Attovia Therapeutics)'에 투자했다. 미국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토비아는 16일 9000만 달러(약 130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 생명과학 전문 벤처캐피털(VC) 딥트랙캐피털이 주선했다. 미래에셋그룹 제약·바이오 전문 VC 미래에셋캐피탈라이프사이언스와 사노피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화이자, 골드만삭스 등 기존 투자자도 추가 출자했다. 아토비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칼로스에 본사를 둔 제약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바이오 플랫폼 아토바디(ATTOBODY™)를 통해 신약을 개발한다. 현재 만성 소양증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만성 소양증 치료제는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아토피 치료제는 올해 하반기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타오푸 아토비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임상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캐피탈라이프사이언스는 미래에셋그룹이 지난 2023년 미국에 설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 투자사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출범했다. 설립 이후 소분자 표적항암제 개발사 '액센트테라퓨틱스(Accent Therapeutics)',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캔디드테라퓨틱스(Candid Therapeutics)' 등에 투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 E&S 대표단이 베트남 응에안성 정부 고위 인사들과 회동했다. 뀐랍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며 수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트남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경험을 토대로 현지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경쟁 중인 뀐랍 LNG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응에안성 인민위원회와 바오응에안 등 외신에 따르면 유영욱 SK이노베이션 E&S 글로벌사업개발실장(부사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풍 탄 빈(Phung Thanh Vinh)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회의를 가졌다. 유 부사장은 이날 입찰 중인 뀐랍 LNG 발전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현지 당국으로부터 진행 상황을 공유받고 부지와 투자 환경, 법적 이슈 등을 논의했다. 향후에도 청정 에너지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지역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중북부 지역에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산업단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빈 부위원장은 응에안성이 베트남에서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10개 성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역동적인 산업 개발로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뀐랍 LNG 발전사업은 에너지 안보 보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뀐랍 LNG 발전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여러 제반을 마련했으며 항상 투자자들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외국인직접투자(FDI) 25건을 유치한 실적을 알리며, 가까운 미래에 SK그룹과 구체적인 협력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현지 정부와 협력을 다지며 뀐랍 LNG 사업 수주에 청신호를 켰다. 뀐랍 LNG는 응에안성 퀸루 지역에 1500㎿ 규모 LNG 발전소와 저장·재기화 설비, 항구 등 에너지 인프라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투자비만 3조원 이상이다. 응에안성 정부는 작년 10월 △SK E&S·페트로베트남(PVN) 자회사인 페트로베트남전력(PV파워)·응에안슈가(Nghe An Sugar LLC) 컨소시엄 △포스코인터내셔널·쭝남건설투자 컨소시엄 △일본 스미토모 상사 △베트남전력그룹(EVN) 산하 기업인 제1발전공사(EVNGENCO-1) △카타르 걸프 페트롤리움·비엣탄밤부에너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레 홍 빈(Lê Hồng Vinh) 응에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현지 부처에 1분기 중 사업자를 선정할 것을 지시했으나 아직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본보 2025년 2월 7일 참고 '3조' 베트남 LNG 발전사업자 내달 선정..SK E&S·포스코인터 누가 웃을까>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쿠홈시스가 말레이시아 기업공개에 빨간불이 켜졌다. 광고 모델 김수현의 사생활 관련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현지 주식 시장 위축되고 있어서다. 경제 불활실성이 커지자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쿠쿠홈시스 해외 합작법인 쿠쿠 인터내셔널은 15일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을 오는 6월24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당초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두 달가량 늦췄다. 쿠쿠 인터내셔널은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상장 일정 연기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2일 말레이시아에 대한 24%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말레이시아 주식 시장 급락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증시 KLCI 지수는 1400.59를 기록했다. 상호관세 발표 이전인 지난달 10일 1536.46에 비해 8.8% 떨어진 수치다. KLCI 지수는 이후 현재까지 1500선을 밑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지난달 터진 김수현 이슈도 한몫 한 것으로 내다봤다. 광고 모델의 사생활 리스크가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쿠쿠 인터내셔날은 현재 김수현과 관련된 신규 프로모션 중단을 결정한 상황이다. SNS에 게시한 김수현 광고 콘텐츠를 지우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부정적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수현과의 광고 계약을 즉시 해지해야 한다', '김수현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한 옥외광고를 즉시 내려달라' 등의 말레이시아 고객들의 의견마저 들끊고 있다. 호끼안춘(Hoe Kian Choon) 쿠쿠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며 "회사의 미래에 대해서는 확신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쿠쿠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Bursa Malaysia)에 기업공개를 신청하며 현지 증시 상장 작업을 시작한 바 있다. 이를 통해 4억7000만링깃(1520억원가량)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본보 2024년 10월 25일 참고 [단독] 쿠쿠홈시스, 말레이시아법인 현지 증시 상장 추진…"렌털사업 강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가 베트남 나트랑에서 글로벌 성과대회를 열고, 해외사업 확대와 베트남 시장 공략 의지를 재확인했다. 15일 베트남 매체 'DNSE'에 따르면 DB손보는 최근 나트랑에서 지난해 뛰어난 영업 실적을 올린 보험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열고, 글로벌 인재를 격려하는 한편 현지 법인들과의 협력 강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종표 대표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모인 우수 직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대표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 2023년 6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정 대표는 시상식 외에도 현지 법인장인 김강욱 상무와 만나 사업 성과와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수익성 개선을 주문했다. 김 상무는 현재 DB손보가 운영 중인 베트남 법인 두 곳을 총괄하고 있다. DB손보는 지난 2011년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 설치를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5년 국영 보험사 PTI 지분 약 37%를, 지난해엔 베트남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지분을 각각 75% 인수하며 베트남 내 입지를 확대했다. 특히, VNI와 BSH를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 중이다. 2023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BSH가 4.2%(원수보험료 기준)로 9위, VNI가 3.6%로 10위에 올라 있다. 한편, VNI는 최근 사명 변경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DBV보험공사(DBV)'로 바꾸는 안건이 통과됐다. 기존 사명은 항공 관련 보험사로 오인될 소지가 있고, 더 이상 베트남 항공이 주주가 아닌 데다 DB손보의 사업 전략과도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자흐스탄 정부가 오는 11월께 신규 원전 사업자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러시아, 프랑스, 중국 회사들과 최종 후보로 거론됐다.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를 통해 수주전에 본격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직속 기관인 원자력청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오는 11월께 신규 원전 사업자를 선정해 정부간 계약을 체결한다. 이를 위해 한수원과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중국 CNNC를 예비사업자(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현지 원자력청은 공식 성명을 통해 "잠재 원전 공급사의 최종 후보 명단이 작성됐다"며 "공급사 결정은 국익을 고려해 부서간 위원회 회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작년 말 알마티주 울켄 지역을 원전 부지로 선정했다. 2800㎿ 규모의 원전 2기를 도입한다는 목표로 2029년 공사를 시작하고 2035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약 100억 달러(약 14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팀코리아는 일찌감치부터 원전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작년 10월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방한한 알마싸담 삿칼리에브(Almassadam Satkaliyev)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원전 기술력을 알렸다. 대형 원전 기자재부터 소형 원전까지 한국의 기술이 집약된 두산의 창원 공장에도 초청했었다. 또한 지난달에는 한수원이 카자흐스탄 국립대학인 파라비(Farabi) 대학교, 현지 국영 우라늄 기업 카자톰프롬(Kazatomprom)의 연구소인 아이에이치티(IHT)와 각각 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 '통(統)하청'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는 3년치 일감이 쌓여 있어 배를 건조할 도크가 부족하자 중국 조선소를 활용하는 전략이다. 그동안 삼성중공업 중국법인에서 선박 블록(선체 기본 구조물)을 제작해왔는데 아예 중국 조선소에 통째로 선박 건조 하도급을 줘 생산 유연화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센트로핀으로부터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건조를 위해 중국 조선사 팍스오션(Paxocean)과 하도급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 센트로핀에서 4778억원에 수주한 4척의 유조선을 팍스오션에서 건조하는 방식이다. 신조선 인도는 오는 2028년 12월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 출범한 팍스오션은 40만DWT(재화중량톤수)급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드라이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유조선 설계와 주요 기자재 구매는 삼성중공업이 맡고, 선박 건조 도크와 인력 등을 팍스오션에서 제공한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가 시작되는 시점에 생산 전문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중국 조선사에 하도급을 주는 방식은 지난해부터 활용됐다. 국내 조선소에 수주가 쌓이는 상황에서 배를 건조할 도크가 부족해 새로운 건조 전략으로 중국 조선소가 떠올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 그리스 선사 다이나콤탱커스 매니지먼트에서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건조를 위해 팍스오션과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걸 팍스오션이 하청 건조해 공급한다. 중국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하게 되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중국이 원자재와 인건비 등 측면에서 원가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더 낮은 가격에 수주를 해도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 조선소에서는 주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고 유조선과 같은 일반 선박은 중국 조선소에 하도급을 주면 수주 선종은 늘리면서 수익도 챙길수 있다. 또 선박 건조 책임은 한국 조선소가 맡아 낮은 가격에도 품질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선박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중국 조선소의 하청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글로벌 국가 대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도 글로벌오퍼레이션 전략에 중국 외 국가 건조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조건이 되면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 조선소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중국 현지법인으로 '영성(荣成)유한공사'만 운영하고 있다. 영성법인은 선박을 만들 때 필요한 블록을 제작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납품한다. 영파유한공사와 영성가야선업유한공사를 청산하면서 영성법인의 생산 설비와 기술을 집결, 생산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아프리카 최대 조선소 건설·운영의 유력 입찰자로 거론됐다. 최근 방한한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모로코 고위 인사들과 만나 협력을 모색하고 현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조선업 호황 사이클에 올라타 미국과 인도에 이어 모로코까지 해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모로코 국립항만청(MNP)과 모로코월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MNP는 지난 7일(현지시간) 카사블랑카 조선소 건설·운영 입찰을 발표했다. 신규 조선소는 모로코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 내 52에이커(약 21만 ㎡) 규모 부지에 조성된다. 총투자비 약 3억 달러(약 4300억원)다. MNP는 조선소에 필요한 필수 시설로 △가로 244m·세로 40m의 드라이 도크 △9000톤(t) 규모 선박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리프팅 플랫폼 △450t급 갠트리 크레인을 포함한 수조 △총길이 820m의 부두를 제시했다. 이번 입찰은 10년 이상 조선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회사만 참여할 수 있다.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가 가능하나 컨소시엄의 경우 리딩 기업은 조선소 운영 경험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마감 기한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MNP는 입찰을 통해 신규 조선소의 시설 개발부터 운영, 유지보수까지 총괄할 파트너를 모집한다. 낙찰 기업에 30년 동안 조선소를 운영할 권한도 제공할 예정이다. 모로코 산업부 관계자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입찰자들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며 부품 제조를 포함해 여러 투자 기회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의 성공 사례를 조선에서도 재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모로코 정부의 강력한 의지 속에 입찰이 시작되며 참가 후보도 거론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프랑스 나발그룹과 HD현대중공업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스페인 나반티아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모로코가 스페인과의 물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설계된 것이니만큼 나반티아에는 참여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모로코는 2040년까지 상선 100척 확보를 내걸며 HD현대의 조선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니자르 바라카(Nizar Baraka) 모로코 설비·수자원부 장관은 작년 11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아 이상균 대표이사(사장)와 만나고 협력을 논의했었다. 최근 방한한 리아드 메주르(Ryad Mezzour)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도 HD현대 울산조선소를 방문했다. 이 대표, 박용열 특수선안전생산부문장(전무)와 회동한 소식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공유하며 "양국 간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모로코 산업의 밝은 미래를 가져올 첨단 제조 분야에서 유망한 파트너십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었다. HD현대중공업은 해외 시장에 적극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인도에 조선소 부지를 물색하고자 타밀나두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업 재건 정책에 대응해 현지 조선소 인수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헌팅턴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