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日·印 제치고 '3.6조' 카타르 탄소포집사업 수주

카타르에너지 "삼성물산과 라스 라판 CCS 프로젝트 관련 EPC 계약 체결"
카타르와 탈탄소화 협력 강화 주효…오세철 사장, QFZ와 파트너십 맺기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세계 최대 LNG 기업 카타르에너지의 탈탄소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직접 카타르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 지원 활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카타르에너지는 2일(현지시간) "삼성물산과 라스 라판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 관련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에너지의 자회사인 ‘카타르에너지 LNG’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라스 라판 사업장에 연간 430만t(톤)의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비 규모는 20억~25억 달러(약 2조9300억~3조6000억원)로 예상된다.

 

카타르에너지 LNG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지난 2023년 9월 호주 컨설팅 업체 월리와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Design) 및 EPC 작업 범위 준비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 입찰에는 삼성물산 외에 △일본 치요다 / 그리스·레바논 콘솔리데이티드 컨트랙터 컴퍼니 △인도 라센 앤 투브로 에너지 하이드로카본 등이 참여했다.<본보 2025년 3월 21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3.6조 카타르 탈탄소화 프로젝트 입찰...일본·인도와 경쟁>

 

삼성물산은 카타르와의 탈탄소화 협력 강화를 통해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이번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오세철 사장은 지난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경제포럼(QEF)’에 참석해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QFZ)과 탄소 배출량 감축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본보 2025년 5월 22일 참고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카타르 탈탄소화 산업 '정조준'>

 

삼성물산은 지난 25년 동안 꾸준하게 카타르 사업을 확장해왔다. 태양광 발전소와 LNG 저장·하역 시설, 담수화 및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등 1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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