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마힌드라·타타,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 2위 놓고 '접전'

1월 현대차 '2위', 2월부터는 마힌드라·타타에 역전
판매량 격차 1천 대 이내…SUV 전략 성패가 관건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와 마힌드라, 타타모터스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순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루티 스즈키가 오랜 기간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가운데, 나머지 3사가 사실상 ‘2위 그룹’을 형성하며 순위 다툼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인도 내수 회복과 전략형 신차 투입을 통해 점유율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인도 시장에서 4만3642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순위 4위를 기록했다. 3위 타타모터스(4만4065대)와의 격차는 423대에 불과하다. 2위는 마힌드라로, 같은 기간 4만8405대를 판매하며 현대차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 1~4월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가 판매 순위 4위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연속 3개월 째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총 5만9858대를 판매하며 타타모터스(5만3884대)와 마힌드라(5만1914대)를 앞선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3만8156대를 판매, 4위를 차지했다. 2, 3위는 마힌드라(3만9889대), 타타모터스(3만8696대)가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전월 대비 11% 상승한 4만2511대를 판매했으나 여전히 4위에 머물렀다. 타타모터스가 4만8462대로 2위, 마힌드라가 4만6297대로 3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같은 접전 양상에 대해 각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략, 신차 출시 시기, 생산라인 가동률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크레타(Creta)·베뉴(Venue) 등 소형 SUV 주력 모델이 인도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수요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모델 노후화와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해 성장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생산 우선순위 조정이 내수 물량 확보에 영향을 주고 있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반면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는 잇따른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내수 중심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마힌드라는 신형 스콜피오(Scorpio-N), 타타모터스는 하라어(Harrier) EV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향후 역대 최대 규모 신차를 출시해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 성장세에 정면으로 맞설 방침이다. 2030년까지 전기차 6종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 총 26종 신차를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수 판매 회복과 함께 현지 전략형 모델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신차 출시 및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입지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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